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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DC 기술이 뭐길래...종근당·셀트리온·삼바 투자 가속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올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근당과 셀트리온 등이 ADC 기술 투자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종근당은 6일 네덜란드 생명공학기업 시나픽스로부터 ADC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과 개발, 허가, 판매 등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해 약 1억3200만 달러(약 1650억원)다. 상업화 이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된다.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ADC 기술 3종에 대한 사용 권리를 확보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ADC는 특정 항원에만 반응하는 항체에 치료 효과가 있는 화학 약물을 결합해 약물이 항원을 발현하는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종근당에 따르면 시나픽스의 ADC 기술은 항체에 약물을 정확하게 접합시킬 수 있으며 다른 기술과 달리 항체를 변형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하다.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시나픽스와 ADC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시나픽스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영국 ADC 개발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직접 투자와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를 통해 47.05%로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셀트리온과 신성장펀드는 익수다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익수다는 난치암 치료용 차세대 ADC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신약개발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지난달 기술이전 받은 항암제 후보물질 IKS014와 미만성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치료제 ISK03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에 ADC 기술을 더하면 더 다양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을 위해 유망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바이오텍과의 협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존 림 대표가 ADC 등 차세대 치료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에서 ADC 기술 선두주자인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암젠에 ADC 플랫폼을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60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암젠은 레고켐바이오가 보유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5개 타깃 대상 ADC 플랫폼 원천 기술을 이전받아 치료제를 개발·상업화할 권리를 갖게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6 10:54
산업

롯데바이오, 시러큐스 인수 완료 CDMO 사업 본격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지난 5월 BMS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208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달 31일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과정에서 생산시설과 함께 평균 경력 15년 이상의 핵심인력을 포함한 기존 BMS 임직원 99.2%를 승계했다. 3만5000ℓ 규모 항체의약품 원액을 생산 가능한 시러큐스 공장은 현재 가동 중으로 기존 생산 중이던 제품과 추가 위탁생산을 이달부터 즉각 시행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증설과 완제의약품·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새 분야 확장을 위해 7000만 달러(889억원)를 투자하고 70명 규모를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인수로 신규 공장 증설에 통상 5년이 걸리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입 기간을 8개월로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의 성공적인 인수를 토대로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여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30%, 기업가치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는 글로벌 CDMO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3 14:23
경제

올해 기술수출 역대 최대 13조 돌파...지씨셀 2조원 최고액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13조원을 뛰어 넘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1년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의 계약 규모는 1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약 건수는 모두 32건이다. 계약 규모를 비공개한 기업은 수치에서 제외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기술수출 14건)을 넘겼다. 올해 이를 뛰어 넘고 13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성사된 기술수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는 GC녹십자의 자회사 지씨셀(전 GC녹십자랩셀)이다. 올해 1월 29일 지시쎌은 미국 법인 아티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 MSD에 고형암에 쓰이는 세포치료제 3종(공동개발)을 기술수출했다. 총계약 규모는 2조900억원에 달했다. 건수로는 대웅제약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은 중국 상하이하이니와 3800억원, 미국의 뉴로가스트릭스와 4800억원, 콜롬비아 바이오파스와 340억원 규모의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단일품목 기술수출 규모 1조원을 넘겼다. 이밖에 제넥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보로노이 등도 단일 계약으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17을 기술수출 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체코 소티오바이오텍에 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1조2127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6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에도 이 플랫폼 기술을 4237억원에 기술수출 계약을 마쳤다. 보로노이는 지난 11월 미국 피라미드바이오사이언스에 MPS1 타깃 고형암치료제(VRN08)을 약 1조원에 기술수출 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9 10:53
경제

셀트리온 오너 2세, 경영 승계 착착…국내외 영향력 확대·명분 쌓기

셀트리온 오너 2세들이 경영 승계를 위한 국내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에 이어 셀트리온홀딩스 이사회 의장 자리를 꿰찬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은 영국 바이오기업 익수다 테라퓨틱스(이하 익수다)의 사내이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익수다의 이사회에 오너 2세인 서진석 부사장이 합류했다. 이로써 서 부사장은 익수다 이사회 멤버로 앞으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익수다는 최근 셀트리온이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약 530억원)을 투자한 영국의 바이오기업이다. 이로서 셀트리온은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해외 바이오기업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건 경영 승계를 위해 명분 쌓기에 일환으로 꼽힌다. 익수다의 투자는 신사업에 초점이 맞춰졌다. 신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향후 서 부사장의 경영 입지에도 큰 도움이 줄 수 있다. 이 같은 영향력 확대를 통해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노린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익수다는 인체에서 질환을 유발하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약물을 결합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다. ADC 기술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항체치료제와 시너지를 내고 보다 다양한 항암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이 2세 경영 승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정진 명예회장의 두 아들이 셀트리온의 양대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서 명예회장의 셀트리온홀딩스 사내이사를 떠난 자리를 장남인 서 부사장이 채우고 있다. 둘째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이사까지 맡았다. 이로써 셀트리온은 형제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개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는 향후 경영 승계와 지배구조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남과 차남은 서 명예회장과 달리 셀트리온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서 명예회장은 자신의 지분이 절대적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통해 경영 승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연내 셀트리온 3형제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장남과 차남의 경영 승계를 위한 최대 관문이기도 하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사의 합병 시너지는 100%다. 종합 제약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마무리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향후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까지 합병할 계획이다. 안정적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 없게 조치를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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