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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104위’ 정현, 퓨처스 테니스 결승 진출…5년 5개월 만에 결승전

테니스 국가대표 정현(1104위)이 국제테니스연맹(ITF) 암만 미네랄 대회(총상금 3만 달러) 단식 결승전에 안착했다. 정현이 국제 대회 단식 결승전에 오른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정현은 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TF 암만 미네랄 단식 4강전에서 호주의 체이스 퍼거슨(1112위)을 2-1(6-4 3-6 6-2)로 꺾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가다, 연달아 6게임을 따내 2시간 33분 만에 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정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국제 대회 단식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성인 남자 테니스 국제 대회는 크게 4대 메이저 대회와 ATP 투어, ATP 챌린저, ITF 퓨처스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이번 대회는 성인 남자 대회 가운데 맨 아래 등급인 퓨처스에 해당한다. 세계 랭킹 300위 이하 선수들이 나오는 무대다.이번 대회 단식 톱 시드는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였다. 정현이 8강에서 에스코피에를 2-0(6-2 6-2)으로 꺾었다.정현은 이번 결승전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상승을 이룰 전망이다.5일 정현의 결승 상대는 영국의 자일스 핫세(421위)다. 정현과 핫세는 지난해 12월 처음 맞대결했다. 핫세가 2-0(6-4 6-4)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한편 정현은 지난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부상 때문에 1년 넘게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일본 퓨처스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고, 이번 대회에선 결승 진출까지 이뤘다.김우중 기자 2025.01.04 21:40
배구

프로배구 전반기, 현대캐피탈 시청률 고공행진…전체 관중 UP, 곳곳에선 '기록 잔치'

한국배구연맹(KOVO)이 V리그 관중을 비롯한 전반기 자료를 공개했다.KOVO는 '2024~25 V리그가 지난달 31일 경기를 끝으로 반환점을 돌았다며 이번 시즌 전반기 시청률과 관중수, 팀 기록 및 선수 개인 기록 관련 이슈를 결산했다'라고 3일 밝혔다.◇현대캐피탈 고공행진 시청률녀부 63경기씩 총 126경기가 진행된 전반기 평균 시청률은 0.86%로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변화는 없었다. 전반기 남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2월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1.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남자부 최고 시청률 5경기 중 현대캐피탈 경기가 4경기 포함되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여자부 최고 시청률 경기는 11월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진행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로 1.88%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특히 여자부 최고 시청률 TOP5 경기 중 2경기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맞대결로, 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구도가 팬들을 TV 앞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관중 10.5% UP올 시즌 전반기 남자부에는 12만3255명, 여자부에서는 14만679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방문, 지난 시즌 대비 10.5% 증가한 총 27만52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다. 남녀부 모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여자부는 소폭 상승한 1.7%를 기록했다. 특히 남자부는 2022~23시즌 대비 23.5% 증가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작년 대비 22.3%가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였다.전반기 남자부 최다 관중을 동원한 경기는 11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경기로 총 3537명의 관중수를 기록했다. 특히 최다 관중수 TOP5에 포함된 경기 중 5경기가 모두 현대캐피탈의 경기로, 성적과 관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천안의 배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여자부 최다 관중수 경기는 11월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경기로 6014석의 관중석이 가득 차면서 이번 시즌 남녀부 최다 관중수를 기록했다. ◇곳곳에서 쏟아진 기록다양한 개인 기록들도 쏟아졌다. 우선 남자부에서는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가 박철우에 이어 역대 2호로 공격 득점 5500점, 후위 득점 2000점의 기록을 달성하면서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누적 세트 성공 1만9000개를 돌파, 현재 1만9351개로 해당 부문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 중이다. 한국전력 신영석은 남자부 역대 1호로 블로킹 1250개를 달성했다.여자부 현대건설 양효진은 누적 1610개의 블로킹을 성공하면서 V-리그 최초 블로킹 성공 1600개 1호 주인공이 됐다. 또 정관장 염혜선은 세트 성공 1만5000개에 오르면서 1호 이효희의 뒤를 잇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은 역대 1호로 리시브 정확 6500개를 성공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공격 득점 3만5000점과 서브 성공 3000개, 세트 3만4000개를 달성하며 ‘최초’ 팀 기록에 발자취를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14:08
메이저리그

이정후 향한 장밋빛 전망...포텐 터뜨릴 SF 대표 선수 선정+예상 타율은 NL 5위권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이정후(27)가 다가올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키플레이어로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현지 시간으로 새해 첫날, 30개 팀의 브레이크아웃 선수를 꼽았다. 경제 용어인 일정 범위 안에서 오르내리던 주식의 박스권 밖으로 벗어나는 현상, 즉 저항선를 뚫고 올라가거나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지칭한다. MLB닷컴의 표현을 직역하면 잠재력을 발산해 소속팀의 성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로 볼 수 있다. 2024시즌 KBO리그 김도영(KIA 타이거즈) 같은 선수로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선 이정후가 꼽혔다. MLB닷컴은 "지난 오프시즌 자이언츠의 최대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었지만, 5월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37경기 출전에 그쳤다"라고 설명하며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이며 중견수·리드오프 포지션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여전히 뛰어난 콘택트 기술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공격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소개했다. 이정후는 지난 5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하며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를 밟은 아시아 타자 중 가장 높은 몸값(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혀 데뷔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 기자회견에서 재활 치료는 거의 마쳤고, 팀으로부터 받은 마지막 실전 복귀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2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참가도 낙관했다. 지난해 말, 몇몇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각 팀의 2024시즌을 돌아봤고, 이정후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한 샌프란시스코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정후의 재능을 높이 본 매체도 있었다. 매년 자체 통계 시스템(스티머)를 통해 선수 성적을 예측하는 통계 전문 업체 팬그래프닷컴도 이정후가 2025시즌 타율 0.294·14홈런·89득점·출루율 0.351, 장타율 0.341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타율 0.294는 2024시즌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 타율 5위에 해당한다. MLB닷컴이 '브레이크아웃 선수'로 꼽은 다른 29명은 대체로 각 팀 최고 유망주 또는 이미 한 시즌 이상 예비 슈퍼스타 자질을 증명한 선수들이었다. 2023·2024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1위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투수 개빈 윌리엄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와이엇 랭포드, 뉴욕 메츠 포수 프란시스코 알바레스 등이었다. 이정후는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빅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뒤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KBO리그에서 뛴 2023시즌을 포함해 2시즌 연속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걸 자책하며 부상 방지와 시즌 완주를 가장 큰 목표로 내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2 17:32
해외축구

英 풋볼 런던도 SON 계약 주목 “떠날 가능성 존재, 올 시즌에는 고전 중”

한 영국 현지 매체가 손흥민(33·토트넘)의 계약 상황에 대해 주목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을 두고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일(한국시간) 먼저 “1월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리면서, 토트넘은 선수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팀 입장에선 개편을 위한 중요한 시기”라면서 “팀은 시즌 중반 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다시 궤도를 찾아야 하며, 영입과 부상자 복귀가 시즌 후반을 대비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라며 팀 상황을 진단했다.눈길을 끈 건 계약 만료를 앞둔 5명의 선수들에 대한 대목이다. 매체는 “잠재적인 이적 외에도, 계약 만료가 가까운 몇 선수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은 7월 자유계약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떠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5명의 선수는 1일부터 2025~26시즌 및 그 이후를 위한 사전 계약을 모든 구단과 체결할 수 있는 상태다. 토트넘과 타 구단이 같은 처지라는 의미다. 현재 토트넘 내에선 손흥민·세르히오 레길론·벤 데이비스·프레이저 포스터·알피 화이트먼이 계약 만료를 6개월 앞두고 있다.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시즌이 끝나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이제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몇 달에 접어들었다”라고 운을 뗀 뒤 “2015년 레버쿠젠(독일)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올해 여름 클럽에서 1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토트넘의 핵심 선수였던 그는 이번 시즌 고전하고 있다. 모든 대회 통틀어 22경기 7골에 그치고 있다”라고 평했다. 동시에 “손흥민의 계약은 여름에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지난 10월에도 같은 주장을 했지만, 이후 토트넘은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는 데이비스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 내다봤다. 데이비스에 대해선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경험과 다재다능함으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5.01.02 09:00
해외축구

퍼디난드가 꼽은 EPL 전반기 베스트11은?…토트넘·맨유 0명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리오 퍼디난드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는 없었다.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퍼디난드가 2024~25시즌 중반까지 활약을 반영한 올해의 팀에 리버풀 선수 4명을 포함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퍼디난드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에 출연해 축구 선수 출신 오언 하그리브스, 조디 모리스 등과 올 시즌 EPL 올해의 팀을 선정했다.매체는 먼저 “올 시즌 EPL은 놀라운 전개로 가득 차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급격히 추락했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본머스는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퍼디난드가 선정한 올 시즌 EPL 전반기 베스트11은 엘링 홀란(맨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콜 팔머(첼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리버풀) 마크 쿠쿠레야(첼시)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다비드 라야(아스널)다. 해당 라인업은 맨시티·아스널·첼시·리버풀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소속 선수는 없었다.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건 살라다. 살라는 올 시즌 EPL에서만 18경기 17골 13도움을 올렸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20골 17도움에 달한다. 다만 매체는 “퍼디난드가 꼽은 베스트11은 EPL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다. 리버풀과 첼시 선수들의 활약, 맨시트의 몰락을 보여준다”면서도 “그러나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루이스 디아즈(리버풀)와 같은 뛰어난 선수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논란의 여지를 남긴다”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12.30 15:32
스포츠일반

‘기대주’ 빙속 이나현 “진짜 승부는 2025년, 중국의 침묵 신경 안 써요” [신년인터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19·한체대)은 떠오르는 단거리 스타다. 지난 1월에는 이상화(은퇴) 김민선(의정부시청)이 보유한 500m 한국 주니어 신기록은 물론, 세계 주니어 신기록(37.34초)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끌었다. 큰 신장(1m70㎝)의 강점을 잘 살린다는 평가다.시니어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이나현은 지난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끝난 제51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 선수권대회에서 2개 종목 4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이나현은 국내대회 성적보다 다가오는 2025년에 나설 세계대회가 진짜 승부처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이나현은 전반기 동안 월드컵 2회, 사대륙선수권 1회 나서 10위권 대의 성적을 냈다. 500m 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지난 시즌 500m 세계랭킹 12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해당 부문 19위다.그는 “올 시즌 전반기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진짜 승부는 내년 1월부터”라고 강조했다. 이나현은 오는 2025년 1월 전국동계체육대회·종별종합 선수권대회에 나선다. 2월에는 캐나다에서 월드컵 3차 대회를 소화하고,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으로 향한다. 3월에 다시 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중요 무대가 이어진다. 이나현은 “사실 전반기는 후반기를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가 하얼빈 AG 등 세계대회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라며 “지금 이 시기에 운동을 많이 해야 한다. 내가 아직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한데, 연습한 레이스가 실전에서 나올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AG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을 꺾어야 한다. 이번 AG 무대가 춥기로 소문난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것도 변수다.이나현은 “훌륭한 선수들이 아시아에도 정말 많다. 하지만 기록 자체로는 큰 차이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당연히 메달권에 드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주니어 세계신기록이나 시즌 최고 성적은 일본에서 나왔지만, 아직 만족스럽진 못하다. 복잡한 생각 없이 총소리에 집중했을 때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나현이 AG에 나서는 건 커리어 처음이다. 하지만 중국은 월드컵 등을 통해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달과 이달 초 베이징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관중이 중국 선수들에게만 큰 환호를 보낸다”며 “그런데 한국 선수들에게만 유독 아무 소리도 안 내더라. 야유 대신 침묵한 것이다. (조용하면) 오히려 레이스에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이나현은 이번 AG를 발판 삼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1차 목표는 AG 메달이었다. 또 큰 무대에 뛰기 위해 경험을 쌓아 올린다는 생각으로 탈 것이다. 많은 선배들의 응원과 기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가능성을 봐주시는 거니까 보답하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12.30 10:00
메이저리그

각 구단 담당이 꼽은 영입 1순위...우승 팀 다저스부터 꼴등 팀까지, 6개 팀 '165㎞' 사사키 뽑았다

폭발적 재능을 지녔는데도 저렴하다. 사사키 로키(23)를 필요로 하지 않는 팀은 한 곳도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각 구단에 맞는 현실적인 자유계약선수(FA) 후보들을 골라 소개했다. 각 구단의 담당 기자들이 후보들을 정했는데, 20%에 해당하는 6개 구단 담당 기자들이 사사키를 선택했다. 올스타 출신인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1루수 피트 알론소,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을 넘는 압도적 인기다.그럴 수밖에 없다. 올해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뛴 사사키는 최고 165㎞/h 강속구에 막강한 스플리터, 새로 장착한 슬라이더를 보유한 유망주 투수다. 건강 우려가 있긴 하지만, 25세가 되기 전 시장에 나온 터라 국제 유망주 신분으로 MLB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풀 안에서 경쟁해야 하고, 6년을 보유하면서 그중 3년 최저연봉을 주게 된다. 빅마켓 구단 아닌 어떤 팀이든 사사키를 보유할 수 있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자마자 20개 이상 구단이 연락했다고 주장했다.물론 각 구단 담당 기자들이 무턱대고 사사키를 꼽은 건 아니다. 사사키를 언급한 6개 구단 중 5개 구단은 이미 사사키와 만났거나 유력 영입 후보로 꼽힌 곳들이다. 바로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그리고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건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이다. 1순위로 꼽히는 다저스에 대해 소냐 첸 기자는 "서류상으로 다저스와 사사키는 완벽히 맞아 보인다"며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진에 합류한 다저스는 다음 시즌 6인 선발진을 운영할 예정이고, 이는 사사키의 NPB 커리어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소개했다. 또 LA 지역에 일본 인구가 많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으면서 "핏은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그게 현실이 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그리고 유력한 라이벌로 남는 게 샌디에이고다. AJ 캐서벨 기자는 "샌디에이고는 다른 포지션도 영입해야 하지만, 사사키를 영입한다면 2025년 이후에도 우승에 도전할 길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며 "사사키는 위닝 팀을 찾고 있다. 조엘 울프는 사사키가 스몰 또는 미들마켓 팀과 계약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일본과 인연이 깊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 아래 워크로드 관리를 포함해 투수 육성에 탁월한 능력을 입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시애틀은 스즈키 이치로의 친정팀으로 투수 육성이 뛰어나고 투수 친화적 홈구장을 쓴다는 점이 거론됐다. 텍사스의 경우 최근 수뇌부가 영입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언급했다. 다저스, 샌디에이고처럼 일본인 선수들이 뛰고 있는 컵스도 사사키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한편 이들 5개 구단과 달리 가능성과 별개로 갑자기 사사키를 언급한 구단도 있다. 서부지구 최하위인 콜로라도 로키스다. 토마스 하딩 기자는 "콜로라도는 더 이상 FA 영입에 돈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사사키 영입을 왜 시도하지 않겠나. 에이전트는 반드시 일본 선수가 동료가 아니어도 되고, 위치도 우선 순위가 아니며 미디어 관심이 적은 스몰 마켓에서 뛰고 싶을 수도 있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국제 계약 보너스 풀도 풍부하다"고 했다.물론 사사키가 콜로라도를 선택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현재 전력도 좋지 않은 데다 고산 지대인 쿠어스필드에 위치해 투수가 뛰기에 지극히 불리한 곳이라서다. 하딩의 말은 말 그대로 '밑져야 본전'에 가깝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9 18:01
해외축구

볼 보이 향해 ‘원숭이 흉내’→아르헨 여성 선수 4인, 감옥행 뒤 석방

볼 보이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한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 여자팀 소속 선수가 감옥으로 향했다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 통신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명문 축구 클럽 리버 플레이트 여자팀 소속 선수 4명이 지난주 볼 보이를 대상으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금요일 브라질 당국에 의해 석방됐다”라고 전했다.해당 선수들은 여성 축구를 홍보하기 위해 개최된 국제 친선 대회 ‘레이디스컵’에 참가 중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지난 21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선 리버 플레이트와 그레미우(브라질)의 레이디스컵 준결승전이 열렸다. 전반 막바지 리버 플레이트의 칸델라 디아스가 볼 보이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레미우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고, 양팀 선수단이 몸싸움을 벌였다. 매체에 따르면 그레미우 선수들은 경기를 거부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심판은 리버 플레이트 선수 6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고, 경기 최소 인원 규정에 따라 경기가 중단됐다. 주최 측은 리버 플레이트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동시에 인종 차별 행위와 언행을 벌인 리버 플레이트 소속 디아스, 카밀라 두아르테, 후안나 칸가로, 말라그로스 디아스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매체에 따르면 상 파울루 당국은 사건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브라질에 남아 월 1회 당국에 출석할 것을 조건으로 석방을 명령했다. 또 이들은 인종 차별성 행위로 감옥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피해자 보상금으로 25000헤알(약 600만원)을 내야 한다. 매체는 “최근 몇 년간 브라질 출신 축구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 그는 스페인 축구 연맹을 비롯한 축구 당국에 인종차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유사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12.29 12:46
해외축구

‘SON-토트넘과 다르네’ 리버풀, 살라·반 다이크 다 잡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되는 모하메드 살라(32)와 버질 반 다이크(33)와의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살라와 반 다이크는 시즌 뒤 계약이 종료되지만 리버풀에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현재 리버풀의 살라, 반 다이크, 그리고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는 시즌 뒤 계약이 종료된다. 이 세 명의 스타가 구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팬들은 이들이 남길 원한다”며 “살라와 반 다이크는 커리어 후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기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살라는 유럽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을 만큼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고 조명했다.실제로 살라는 올 시즌 공식전 24경기 18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2골 2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6-3 대승을 이끌었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기도 전에 리그 10골-10도움 고지를 밟았다.매체는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하며 “리버풀의 초점은 살라, 반 다이크, 아놀드에 맞춰져 있다. 계약서에 구체적인 서명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계속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1월이 되면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살라와 반 다이크가 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매체는 리버풀과 아놀드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살라, 반다이크보다 나이가 어린 아놀드의 가치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아놀드를 놓치게 되더라도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아닌, 재계약을 체결해서라도 이적료를 많이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살라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손흥민(32)은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갈 전망이다. 애초 손흥민 역시 2025년 6월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지난 23일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뉴스레터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구단에 2026년까지 그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10월부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내부의 일반적인 분위기였다”라고 전했다. 현재 공식적인 절차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게 로마노 기자의 주장이었다.재계약이 아닌 옵션 발동인 터라, 손흥민의 계약 조건이 크게 바뀌진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당시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임금 인상 없이 그의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구단에도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2026년이 되면 토트넘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지만, 그때 손흥민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라고 전망했다. 선수들의 연봉 정보를 다루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주급은 19만 파운드(약 3억 4500만원)로, EPL 30위에 해당한다. 토트넘 내에선 1위다. 살라는 35만 파운드(약 6억 4300만원)를 받는 거로 알려져 있다.김우중 기자 2024.12.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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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벤탄쿠르 복귀 반긴 사령탑…“팀에 감사한 소식”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인종차별’ 징계에서 복귀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합류를 반겼다. 현지 매체는 “성탄절 선물”이라는 표현까지 썼다.25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망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0시 노팅엄과 원정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토트넘은 리그 11위(승점 23), 노팅엄은 4위(승점 31)로 격차가 크다.토트넘은 지난 17라운드서 리버풀에 3-6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침체한 상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 뒤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 데스티니 우도지는 벤치에 있었는데, 다음 경기는 괜찮을 것이다. 벤탄쿠르는 출전 정지 이후 복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눈길을 끈 건 벤탄쿠르의 복귀다. 벤탄쿠르는 시즌 전인 6월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서 손흥민에 대한 인종 차별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그에 대한 조사에 착수, 최종 국내 대회 7경기 출전 정지라는 철퇴를 내렸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에 소집 중 현지 방송에 출연했다가 인종 차별성 발언을 했다. 당시 진행자는 벤탄쿠르에게 ‘손흥민의 유니폼을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벤탄쿠르는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모두 똑같이 생겼다. 아마 그의 유니폼이 아닐 수 있다”라고 농담했다. 아시아인은 다 닮았다는 인종 차별성 발언이었다.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형제여, 이런 일이 벌어져서 미안하다.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형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이 24시간 뒤 사라지는 글이었다는 점, 손흥민의 애칭을 ‘Sony’로 적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이 이어졌다.심지어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사람은 손흥민이다. 그에게 판단을 맡길 것이다. 이 문제는 처리되고 있고,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웃음가스를 흡입한 이브 비수마의 사태와, 벤탄쿠르의 사건에 대한 토트넘의 대처가 옳지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이 접근 방식의 문제는 모든 문제 해결의 부담을 손흥민에게 전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손흥민은 피해자이며, 처벌을 결정하는 건 그의 몫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최초 FA의 결정에 항소했으나, 지난 17일 기각됐다. 벤탄쿠르는 결국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공식전에서 내리 쉬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런 벤탄쿠르의 복귀에 “기쁘다”고 했다. 노팅엄전 대비 기자회견에서도 “벤탄쿠르가 복귀해 기쁘다. 훈련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추가 인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지난 3주 동안 주요 선수들이 감당해야 했던 부담은 매우 컸다. 몇몇 선수들이 로테이션할 수 있는 여유와, 경기 중 교체를 통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기쁘다”고 했다.같은 날 현지 매체 풋볼 런던 역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벤탄쿠르와 우도지의 복귀라는 성탄절 선물을 받았다”라고 조명하며 그의 선발 출전을 점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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