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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방패 계승’ 팔콘, MCU 구할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종합]

비브라늄 방패를 물려받은 안소니 마키가 ‘캡틴 아네미라: 브레이브 뉴 월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 장을 연다. 5일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화상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주연 배우 안소니 마키와 메가폰을 잡은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오는 12일 개봉하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전 세계를 붉게 물들이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안소니 마키는 앞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에서 샘 윌슨으로 분해 ‘원조 캡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의 친구로 등장, 조력자 히어로 팔콘으로 활약한 바 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에서 스티브로부터 방패를 이어받아 이번 영화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도약한다. 안소니 마키는 “지금 캡틴과 MCU의 나아갈 방향을 맡기기에 샘 윌슨이야말로 적임인 인물이다. 그의 정의감과 인간적인 따뜻함은 캡틴이 될 가치가 충분하다”며 “스티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슈퍼솔저 혈청을 맞지 않은 거다. 그렇기에 샘은 인류애와 이해심으로 무장해서 해쳐나가야하고, 몸으로 부딪쳐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수트와 차별화된 액션도 예고했다. 안소니 마키는 “날개뿐 아니라 모든게 업그레이드 됐으며 다른 히어로를 능가하는 기능이 탑재돼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며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새 캡틴이 ‘이젠 내가 싸워야 할 때’라고 결단했을 때는 방어보단 공격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것에 제작진 모두가 동의했다”고 부연했다.메가폰을 잡은 줄리어스 오나 감독 또한 “캡틴이 ‘어태커’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윈터솔저)혈청을 맞지 않은 새 캡틴이 어떻게 적을 제거하는지를 초반부부터 흥미롭게 보여주려 했다”고 주안점을 밝히면서 인상적인 ‘벽돌 액션’도 귀띔했다. 오나 감독은 “한번은 옆에 있는 벽돌을 들고 쳐보라고 지시했더니 안소니 마키가 ‘어떻게 캡틴인데 그러냐’고 했지만, 마블 측에서도 ‘괜찮다. 캡틴 아메리카도 충분히 벽돌로 사람을 칠 수 있다’고 말해서 특이하고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다”면서 “혈청을 맞지 않은 캡틴은 주변 지형물을 최대한 활용해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한국 영화의 팬이기에 ‘달콤한 인생’ 속 벽돌 액션신의 오마주해 담은 장면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엔드게임’으로 한 차례 매듭지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새롭게 펼칠 기대작이기도 하다. 오나 감독은 “마블에서 2025년 플래그십 영화로서 선보이는 작품이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영화로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샘이 새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려 노력했고. 전작의 레거시를 이어받으면서도 샘만의 독특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자신했다.또 부제인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역설을 담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 등 고전에서 따왔다며 “‘과연 이 다음에 오는 것은 좋은가 나쁜가, 어벤져스의 미래는 어떤가 등 여러 질문이 담겨 있다”면서 “샘은 초인적인 능력은 없지만 인류애와 따뜻한 마음이 그의 힘이다. 모든 사람은 선함이 있다는 테마를 고려해 액션과 VFX, 드라마를 신경썼다”고 덧붙였다.끝으로 안소니 마키는 “스티브 로저스가 선택한 캡틴 아메리카라는 걸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마블 영화로서 아마도 최고의 영화가 될 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오나 감독은 “마블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재미있고 크고 볼거리가 많은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마음의 큰 감명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11:49
영화

‘캡틴 아메리카4’ 감독 “韓영화 팬…‘달콤한 인생’ 벽돌 액션 오마주”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의 액션을 예고했다.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5일 오전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이날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는 ‘어태커’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슈퍼솔저)혈청을 맞지 않은 새 캡틴이 어떻게 적을 제거하는지를 초반부부터 흥미롭게 보여주려 했다”고 새 액션 주안점을 밝혔다.그러면서 “한번은 옆에 있는 벽돌을 들고 쳐보라고 지시했다. 안소니 마키가 ‘어떻게 캡틴인데 그러냐’고 했지만, 마블 측에서도 ‘괜찮다. 캡틴 아메리카도 충분히 벽돌로 사람을 칠 수 있다’고 말해서 특이하고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다”고 귀띔했다.이어 오나 감독은 “하라고 했더니 안소니가 아주 세게 내리쳐서 좋은 장면이 나왔다. 혈청 없는 캡틴은 주변 지형물을 최대한 활용해 즉흥적으로 움직인다. 액션 자체가 인물이 되는 것”이라며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등장한 벽돌신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으로서 이렇게 애정을 담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설명했다.한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안소니 마키)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오는 12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5 11:10
연예일반

신선한 소재에 시상식급 라인업…‘원더랜드’, 극장가 새 바람 일으킬까 [종합]

신선한 소재에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했다. 영화 ‘원더랜드’가 극장가에 새 흥행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원더랜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태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최우식이 자리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날 김태용 감독은 제작 계기에 대해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데 끊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점점 관계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어쩌면 죽은 사람과도 영원히 소통하는 시기가 곧 오겠구나’ 싶었다. 그걸 이야기로 써 봤다”고 밝혔다.다만 김 감독은 연출하면서는 이야기가 너무 판타지처럼 그려지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더랜드’에는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와 그 이후 세계를 담은 판타지가 있다”며 “그 두 가지가 딱 붙어있는 우리 이야기 같길 바랐다”고 말했다.이어 “수년 안에 일어날 일을 영화로 먼저 보는 정도로 느껴지면 했다. 그래서 여러 자문을 구했다. 카이스트 교수님들과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거, 가능할 거, 또 인공지능으로 달라질 생활 등을 충분히 연구해 녹였다”고 설명했다. ‘원더랜드’는 독특한 소재만큼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부부가 ‘만추’ 이후 13년 만에 같이 참여한 작품이기도 하다. “감독님과 다시 작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던 탕웨이는 “더 익숙해졌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 감독님과 저 둘 다 워커홀릭에 꼼꼼한 편이다. 그런 게 잘 맞은 게 행운이지 않나 싶다. 아마 다른 분이면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용 감독은 “놀라운 경험이다. 촬영장에서 보고 집에 가면 또 있었다. 현장에서 못한 이야기 집에서 할 수 있으니까 힘이 됐다”면서도 “24시간 일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6년째 백상예술대상 MC로 활약 중인 ‘백상 커플’ 수지, 박보검은 연인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주고받았다. 수지는 의식불명인 남자친구를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으로, 박보검은 정인의 남자친구 태주로 분했다. 수지는 “둘은 친구 같은 편안한 연인이다. 리딩하면서 (박보검과) 친해지고 연기한 한 거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그게 영화 속에서 잘 구현된 거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보검 역시 “항상 백상에서만 만나다 처음 연기하게 됐는데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고 화답했다.‘찐친’으로 알려진 정유미와 최우식은 각각 원더랜드의 수석 플래너 해리, 신입 플래너 현수로 합을 맞췄다. 최우식은 “서로 너무 친하고 잘 아는데 갑자기 같이 연기를 하니까 되게 긴장됐다.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그랬다. 한편으로는 친구와 찍을 때 케미스트리도 궁금했다”며 “재밌게 잘 찍었다”고 떠올렸다.오랜 시간을 거쳐 개봉하게 된 소감과 함께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원더랜드’는 지난 2021년 크랭크업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개봉이 연기되며 3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탕웨이는 “호사다마란 한자 성어가 있다. 이 영화를 기다리며 다른 힘을 가진 쪽으로 숙성된 거 같다. 관객도 그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이다. 공들인 만큼 영화 속 느낌이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9 12:20
프로야구

영국의 귀족 스포츠 폴로, 조선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동남아시아의 산유국 브루나이에서 세간의 주목을 끄는 초호화 결혼식이 열렸다. 지난 7일부터 열흘간 열린 결혼식의 주인공은 볼키아 국왕의 넷째 아들 압둘 마틴 왕자였다. 그는 왕위 계승 서열 6위이기 때문에, 국왕이 될 가능성은 작다. 그럼에도 결혼 피로연이 열리는 14일에는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 부부 등 정상급 귀빈들이 참석했다. 마틴은 영국의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소아스(SOAS) 런던대에서 학사, 석사를 받은 인재다. 잘생긴 외모로도 유명한 그는 폴로 국가대표로 동남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동메달을 2개 획득한 스포츠맨이다. 말을 탄 채 ‘말렛(mallet)’이라고 불리는 스틱을 들고 작고 단단한 공을 사용하는 폴로는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스포츠다. 다만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폴로 브랜드 로고 때문에 폴로라는 스포츠 자체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알려져 있다. 폴로 경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우선 폴로를 처음 본 관중은 엄청나게 큰 경기장에 놀란다. 크기가 270x150m로, 축구장 6개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각 팀은 4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들의 키트에는 1~4번의 번호가 쓰여 있는데, 번호로 팀에서 그의 포지션을 알 수 있다. 1번은 축구의 스트라이커에 해당하는 공격수이고, 4번은 수비수이다. 가장 유능하고 경험이 많은 선수가 2, 3번을 단다. 2번은 1번 선수의 공격을 지원하고, 수비적인 역할도 담당한다. 3번은 팀의 에이스이자 필드의 사령관이다. 미식축구의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이렇게 팀은 공격수와 수비수로 구성되지만, 필요에 따라 선수들은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다. 여러분이 번호가 새겨진 폴로셔츠를 갖고 있다면, 이를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에이스의 번호인 3번이 보통 폴로 매장에서는 가장 많이 보인다. 폴로는 ‘처커(chukker)’라고 불리는 세트(7분)로 나뉘어 벌어진다. 경기에 따라 4~6번의 처커가 펼쳐진다. 처커 사이에는 3분의 휴식 시간이 있고, 하프 타임은 15분이다. 폴로에는 왕, 왕족을 포함한 관객들이 참여하는 ‘디보트 스톰핑(Divot Stomping)’이라는 유명한 전통이 있다. 경기 중 필드의 잔디는 말발굽에 의해 손상되므로, 하프 타임 때 관객들이 나와 필드를 발로 매끄럽게 다지는 것이다. 보통 샴페인 잔을 든 관객들은 필드에서 발을 맘껏 구르며 사교 활동을 펼친다. 전통적으로 폴로는 왕, 왕족, 상류층의 점유물이었다. 폴로가 ‘왕들의 스포츠(Sport of Kings)’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가진 자들만의 스포츠답게 폴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 경기 중 ‘폴로 포니(polo pony, 폴로를 위해 특별히 조련한 말)’는 최대 시속 56㎞로 달리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따라서 경기 중 포니의 교체는 필수다. 경기당 선수 한 명이 최소 2~3마리의 포니가 필요하고, 엘리트 레벨의 폴로 경기는 선수 한 명이 보통 8마리의 포니를 갖고 있다. 게다가 말을 돌볼 전문가와 수의사, 경기장 확보와 토너먼트 운영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폴로는 꽤 위험한 스포츠이다. 질주하는 말을 탄 선수는 상대방과의 접촉으로 인해 낙마할 때도 있다. 게다가 추락한 선수는 추가로 말에 밟히거나 차일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골절, 뇌진탕, 심지어는 사망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폴로는 포니에게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시속 145㎞로 날아가는 공을 눈에 맞아 실명한 포니도 있다. 또한 포니는 전력 질주에 이어 급정거나 회전을 할 때 다리가 골절될 때도 있다. 다리가 부러진 말은 회복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보통 안락사로 이어진다. 폴로는 BC 6세기~AD 1세기에 페르시아제국에서 기병들을 위한 훈련과 스포츠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 후 폴로는 인도로 전파됐고, 19세기 인도에 주둔하던 영국 군대는 이를 처음 접했다. 영국군은 그들의 용도에 맞게 폴로를 각색하여 기병대 훈련으로 사용했다.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폴로 경기의 규칙이 제정됐고 유럽 대륙, 미국과 남미 등으로 퍼져 나갔다.흥미로운 점은 고대 폴로가 중앙아시아와 당나라를 거쳐 고구려, 신라에도 전파됐다는 것이다. 고대 폴로는 격구란 이름으로 고려시대 때는 귀족들의 스포츠였다. 조선시대에는 격구가 과거 시험의 하나인 무과의 최종 시험 과목이었다. 1392년 조선 건국 후 여진족과의 마찰에 태조 이성계가 최우선으로 육성한 부대가 기병이었다. 당시 기마병은 격구를 통해 전술 훈련을 가장 효과적으로 익혔다고 한다. 용비어천가 44장에도 이성계의 놀라운 격구 실력이 묘사될 정도로 격구는 당시 기마병의 특수 무예였다. 격구를 하기 위해서는 역시나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 뛰어난 말과 안장이 필수 요소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위를 자랑하기 위해 말과 안장을 귀금속과 최고급 비단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과소비의 온상으로 비난이 제기된 적도 있다. 이에 대신들은 어전회의에서 격구가 너무 사치스러우니, 폐지하자는 주장을 건의했다. 하지만 당시 임금이었던 세종은 “무예를 익히는 데는 격구가 최고”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서양의 폴로보다 격구가 우수하다는 주장도 있다. 폴로는 말렛으로 공을 치고, 쫓아가서 또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에 반해 격구는 공을 칠 뿐만 아니라, 스틱 끝에 숟가락같이 생긴 곳에 공을 담아 이리저리 휘두르는 등 폴로보다 훨씬 화려하고 어려운 기술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격구가 벌어지면 많은 백성들이 구경할 정도로 조선 최고의 군대 스포츠였다.이러한 격구가 화약무기가 등장하면서 무예 시험에서 제외된다. 조선 기병을 대표하는 격구는 이렇게 사라졌다. 폴로는 올림픽 정식종목을 거쳐 현재 16개국의 프로스포츠이다. 그에 비해 폴로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이 즐겼던 격구를 알고 있는 현대의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1.19 15:00
연예일반

유재석·임재범·선미·곽튜브까지…다비치 ‘지극히 사적인 얘기’ 챌린지 핫하다

여성듀오 다비치의 챌린지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최근 다비치는 최근 새 싱글 ‘지극히 사적인 얘기’를 발매하고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지극히 사적인 얘기’는 이해리와 강민경이 처음으로 공동 작사·작곡에 참여해 연애의 시작을 앞둔 이들의 설레면서도 복잡 미묘한 감정을 솔직하게 녹여낸 곡이다. 연애가 망설여지는 불확실한 마음을 절친에게 털어놓으며 해법을 찾고자 하는, 절친 사이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가 담겼다.다비치는 발매 직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지극히 사적인 얘기’ 챌린지 영상을 공개하며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비치는 손을 마주 댄 후 멀어졌다가 돌아와 하트를 만들고, 박자에 맞춰 손으로 LOVE 글자를 만드는 등 가사를 그대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챌린지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특히 이번 챌린지에는 백지영, 규현, 선미, 코드쿤스트, 카더가든, 미노이 등 가요계 선후배부터 유재석, 장도연, 곽튜브, 빵먹다살찐떡, 장꾸커플, 얼미부부, 나선욱, 야전삽짱재, 사내뷰공업 등 인기 방송인과 크리에이터까지 대거 참여해 즐거움을 더했다.여기에 평소 챌린지 영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임재범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신선하면서도 훈훈한 선후배 케미를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기기도 했다.한편 다비치는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23 다비치 콘서트 스태리 스태리’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11:13
연예일반

‘금쪽상담소’ 오은영 “남편과 아침에도 다퉈, 부부가 안 싸울 확률 0.0000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240만 크리에이터 ‘엔조이 커플’ 손민수, 임라라 부부가 방문한다.6개월 차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의 방문에 MC 박나래는 두 사람이 서로 이상형인지 궁금했었다고 묻는다. 이에 임라라는 자신의 이상형은 손민수가 맞지만, 남편의 이상형은 자신이 아닐 거라고 답하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이 친구이던 시절 남편의 과거 연인들을 목격했는데 본인과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는 것. 이에 손민수는 안절부절못하며 “이상형이라고 다 사귈 수 있는 건 아니야”라고 말한다. 뜻밖의 부부싸움 직관에 상담소 가족들은 몸 둘 바를 몰랐다는 후문이다.이어 MC 정형돈은 오은영 박사에게도 이상형과 결혼했는지 기습 질문을 던진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상형은 원래 상상하고 사진으로 보는 것 아니냐”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이상형으로 해리슨 포드를 꼽았으나 MC 정형돈은 “형님 얼굴에 해리슨 포드가 없는데?”라고 말해 상담소 가족들을 폭소케 한다.손민수, 임라라 부부는 10년 연애 끝에 결혼했지만, 지금까지 천 번도 넘게 싸웠다고 고백한다. 알콩달콩할 것만 같은 신혼 6개월 차임에도 부부싸움에 대한 고민이 있음을 밝히는 두 사람. 이를 들은 MC 정형돈은 오늘 상담은 오은영 박사가 아닌 수제자들에게 받아야 할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바로 “오은영 박사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제자들에게 상담받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 그러나,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오늘 아침에도 다퉜다”고 말해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이어 오은영 박사는 ‘방송 최초’로 본인의 부부싸움 썰을 공개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남편이 발톱으로 발등을 긁어 티격태격하게 된다고. 심지어 긁힌 발등이 아파 앓는 소리를 내면 남편이 미안한 나머지 이불을 꼭 덮어주는데, 갱년기 열감 탓에 그것마저 달갑지 않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오은영 박사는 “부부가 안 싸우는 경우는 0.00001%밖에 되지 않는다”며 모든 부부가 싸우는 것은 정상적인 일임을 알린다.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7 11:32
연예일반

“천군만마 얻은 기분”… 2년만에 돌아온 ‘싱어게인3’, 심사위원에 힘썼다 [종합]

‘싱어게인3’가 2년이란 공백기를 가지고 다시 안방극장을 찾았다. 앞서 시즌1에 비해 시즌2 시청률이 부진했던 상황. 제작진은 탄탄해진 심사위원들을 필두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26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DMC 타워에서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이하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윤현준CP, 심우진PD와 이승기, 윤종신, 임재범, 백지영,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코드 쿤스트가 참석했다. ‘싱어게인’은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2020년 11월 시즌1을 시작, 2021년 12월 시즌2 그리고 약 2년 뒤인 이날부터 시즌3를 시작한다. 시즌3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새로운 심사위원의 투입. 기존 출연자인 MC 이승기, 심사위원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에 임재범, 윤종신, 백지영, 코드쿤스트가 새롭게 출연한다. 윤현준 CP는 “사실 임재범을 섭외할 때 크게 기대 안 했었다”며 “그런데 녹화하고 나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고 전했다. 이에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심사위원에 도전하는 임재범은 “열심히 노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저 자신도 반성하게 되더라”면서 “무명가수들이 멋진 가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Mnet ‘슈퍼스타K’, JTBC ‘팬텀싱어’, ‘슈퍼밴드’ 등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 경력이 있는 윤종신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전문인데 ‘싱어게인3’는 뭔가 다르다”고 말했다.그는 “‘싱어게인’이 매력적인 이유는 각자의 사연이 있다는 것”이라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초기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의 기술이 경이롭게 느껴졌지만, 이젠 시청자분들은 얼마나 매력적으로 내 귀와 가슴을 울리냐가 기준이 됐다. ‘싱어게인’은 이런 면에서 흥미로운 프로”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백지영은 ‘싱어게인3’ 뉴페이스로 합류하면서 긴장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의자에서 뛸 정도로 긴장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저의 눈을 즐겁게 해준 참가자들이 많았다. 탐나는 사람이 3~4명 된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새로 합류한 심사위원 중 가장 어린 코드 쿤스트는 ‘싱어게인3’를 라디오 같다고 표현하며 “귀보다 마음으로 듣게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다. 좋아하는 후배들도 많이 출연하는 만큼, 겸손하게 심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싱어게인3’의 터줏대감 MC 이승기와 규현의 티카타카도 시청포인트다. 이승기는 “규현과는 시즌2까지만 해도 데면데면했다”며 “시즌3부터는 많이 친해졌다. 오래 함께 산 부부 같은 마음으로 함께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규현도 “시즌3에도 간신히 심사위원으로 섭외돼서 행복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승기와 유독 친해진 기분이다. 티카티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어게인’ 시즌1 최고 시청률은 10%, 시즌2는 이보다 하락한 8.7%를 달성했다. 이에 대해 윤현준 CP는 “뼈 아픈 결과다”고 인정하며 “시즌3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 가지로 변화를 많이 줬다. 든든한 심사위원들뿐 아니라 아직도 기회가 필요한 무명가수들을 2년 동안 찾았다”면서 “이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공개된 ‘싱어게인3’ 선공개 영상에서는 기억에서 잊혀지고 이름을 잃어버린 가수들, 77팀의 무명 가수들이 등장했다. “나 아는 사람 같은데?” “역대급이다” “진짜 도xx아니야?” 등 심사위원들의 격한 반응들이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1의 이승윤, 시즌2의 김기태를 이을 새로운 우승자는 과연 누가될지 지켜볼 일이다.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은 26일 첫 방송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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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살인부터 밀수까지… 오싹한 범죄물로 더위 OUT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웨이브: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걸 가지고 돈을 벌려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웨이브에서 공개되는 미국 드라마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전직 테니스선수 부부가 배관공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은 코미디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LA에 웨스트사이드 리퍼라는 연쇄살인범이 등장,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은퇴한 테니스선수와 부동산 중개인 부부는 우연한 기회로 이 살인범과 알게 된다. 이들은 살인범이 등장하는 최초의 팟캐스트를 만들어 돈을 벌 계획을 세우는데…. 살인범에 대한 미국 사회의 집착을 꼬집는 ‘살인 사건을 구독하세요’는 4일부터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비라판 사냥밀수, 밀렵, 납치, 살인. 이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인도 출신의 범죄자로 약 36년 동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비라판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비라판 사냥’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극악무도한 밀수꾼 비라판. 피로 물든 범죄 행각을 일삼는 그를 붙잡기 위해 인도 남부에서는 무려 20여 년에 걸친 추적이 이어지는데…. 그의 등장과 몰락을 담아낸 다큐시리즈는 4일부터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티빙: 사체의 증언‘미스터 메르세데스’의 사이코패스 해리 트레드웨이와 ‘바바리안’의 여전사 잔느 거소드가 뭉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사체의 증언’이 3일 국내에 상륙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사체의 증언’은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서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법의학 수사 스릴러 드라마다.사체가 지닌 스토리와 각 인물들의 심리를 파고들며 긴장감을 형성, 법의학 수사물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 마니아들을 열광케 할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사체의 증언’은 티빙의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왓챠: 데스노트: 더 뉴 월드키라와 L의 죽음 10년 후를 그린 ‘데스노트: 더 뉴 월드’가 왓챠에 상륙한다. 또 다시 발생하는 의문의 죽음들과 후계자를 찾는다는 키라의 영상. 전문 수사관과 L의 후계자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하고, 6권의 데스노트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 데스노트를 얻은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스테디셀러. 인기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데스노트’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데스노트: 더 뉴 월드’는 4일부터 왓챠에서 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4 05:24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니들이 런던 오리지널 축구팬의 감성을 알아?

코크니(Cockney)는 런던 사람(Londoner)을 의미한다. 그들은 해외에서 많은 인구가 유입돼 국제적인 도시가 된 런던에서 ‘진짜 런던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코크니 영어는 영국 런던 동쪽의 이스트 엔드에서 유래, 북쪽으로 퍼졌고 결국 런던 전역의 노동자 계급에서 쓰이게 된다.필자는 지난 칼럼에서 코크니 영어의 특징 3개(발음, 속어, 라이밍 슬랭)를 소개했다. 이러한 특징은 축구와 어떻게 연결되어 사용될까? 영국 영어에서 ‘오이(Oi)’라는 표현은 꽤 자주 들린다. 예를 들어보자. 축구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 서 있는데, 누군가가 새치기를 하면 “Oi, mate! Why did you cut me off?(이봐, 왜 새치기해?)”라고 말할 수 있다. 오이가 바로 코크니 영어에서 나온 발음이다. H로 시작하는 단어의 H 발음은 생략되므로, ‘Hoy(호이, 주의 환기를 위해 외치는 소리)’가 코크니 영어에서 오이가 되는 것이다. 오이는 화가 났을 때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쓰는 비격식 언어다. 코크니 영어의 속어도 몇 가지 알아보자. 대표적으로 ‘isn’t it’ 대신에 사용하는 ‘innit’ 이 있다. ‘innit’은 문법에 맞지 않게 쓰여 진다는 것도 기억하자. 예를 들어 “Harry Kane is a great player, innit(해리 케인은 훌륭한 선수야, 그렇지?)” 이렇게 ‘isn’t he’대신 사용된다. 인사말인 ‘Hello, Hi’는 속어로 ‘하이야(Hiya)’다. 코크니 속어인 “I am Knackered”는 영국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나,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내커드(Knackered)는 ‘엄청 피곤한’이란 뜻이다. 이외에도 영국의 화폐 단위 파운드(Pound)는 퀴드(Quid)로 불릴 때가 많다. 코크니 영어의 백미는 라이밍 슬랭(rhyming slang, 압운 속어)이다. 쓰려고 하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라임(rhyme, 운율)을 이용한 어구를 쓰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아담과 이브(Adam and Eve)에서 Eve는 believe와 운율이 맞는다. 따라서 아담과 이브는 믿다(believe)란 뜻이다. 이를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Can you Adam and Eve it(그것을 믿을 수 있어)?”때론 운율의 후반부가 생략될 때도 있다. 사과와 배(apples and pears)는 계단(stairs)이라는 의미인데, pears는 생략이 가능하다. 따라서 "I'm going up the apples"는 “나는 계단을 올라갈 것이다”란 뜻이다. 어구에 따라 후반부의 생략 여부가 결정된다. 참고로 Adam and Eve는 생략 없이 같이 쓰인다. 라이밍 슬랭을 외부인이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한번 알게 되면 여러분도 이들의 매력에 빠질지도 모른다.풋볼(Football)은 영국에서 속어로 풋티(footie 혹은 footy)라고도 불리지만, 풋볼에 관한 코크니 라이밍 슬랭은 없다. 대신에 매치(match, 경기)를 사용한다. 매치의 라이밍 슬랭은 ‘itch and scratch’다. Scratch란 단어가 Match와 라임이 맞기 때문이다. 즉 itch and scratch는 축구 경기(football match)를 의미한다. 때론 줄여서 itch만 쓸 때도 있다. 따라서 영국인이 여러분에게 “watch the itch with me”라고 말하면 “함께 축구를 보자”는 의미다. 축구장에 입장하려면 티켓(ticket)이 필요하다. 티켓의 라이밍 슬랭은 ‘지미니 크리켓(Jiminy Cricket)’이다. 지미니 크리켓은 1940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피노키오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귀뚜라미 캐릭터다. 역시 티켓과 크리켓의 라임이 맞는다. 줄여서 지미니만 쓸 때도 있다. 티켓이 없으면 TV로 축구를 볼 수밖에 없다. TV의 라이밍 슬랭은 ‘커스타드 앤 젤리(Custard and Jelly’다. 텔레비전은 흔히 줄여서 텔리(Telly)로 불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watch the itch on your custard”는 “TV로 축구 경기를 본다”는 의미다. 2012년 아스널에 합류한 독일국가대표 출신의 루카스 포돌스키는 팀 동료로부터 코크니 라이밍 슬랭 교습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수업은 ‘dog and bone(phone, 전화)’ 같은 기초부터 시작해 ‘Britney Spears(beers, 맥주)’ 같이 최근에 만들어진 슬랭을 거쳐 축구로 옮겨갔다고 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써먹기 위해 이를 배웠다는 포돌스키는 아마도 이렇게 말하고자 했을 수도 있다. “I tried not to hit the Albert Hall(공, ball) into the beans on toast(골대, goalpost)(골대에 공을 차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독일 출신의 명장 토마스 투헬이 첼시 감독 시절 코크니 라이밍 슬랭을 쓸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투헬은 영어에 능숙하지만 그러한 슬랭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터뷰 말미에 그는 “I have no scooby-doo(전혀 모르겠다)”라는 완벽한 라이밍 슬랭을 구사해 많은 웃음을 줬다. Clue(단서, 실마리)가 Scooby-Doo와 운율이 맞기 때문에, “I haven’t a scooby”는 “I haven't a clue(감도 못 잡겠어)"라는 뜻이다. 코크니 영어를 통해 독자 여러분에게 런던 오리지널 축구팬의 감성이 전달되기를 희망한다. 지면 관계상 더 많은 예를 들지 못해 아쉽지만, 하나만 더 알아보자. 벨기에의 유명 맥주 스텔라(Stella)의 라이밍 슬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다. 여러분이 런던 펍에 가게 되면 이렇게 한 번 주문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I'd like a pint of Mandela(스텔라 1 파인트 주세요).”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6.24 09:00
영화

양자경, 오스카 亞 첫 여우주연상 탈까? 미리 보는 ‘95회 아카데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돌풍은 극장에서 그칠까 아니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집어삼킬까.아시아계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11개 후보를 배출하며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이다. 양자경의 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부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부당 홍보 논란까지 올해 아카데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에에올·아시안 파워·마블 재조명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무려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돌풍이다.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만큼 오스카 트로피 역시 무난하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어떤 부문에서 몇 개의 트로피를 받을지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삐딱하게 구는 딸 때문에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8년 영화 ‘007 네버 다이’ 이후 ‘미이라3: 황제의 무덤’(2008), ‘쿵푸 팬더2’(20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양자경은 마침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만일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이는 아시아계 배우 사상 첫 기록이 된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 다니엘스 듀오(다니엘 콴, 다니에 쉐이너트)는 이 영화를 통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2016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 역으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위스 아미 맨’이라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스위스 아미 맨’은 외딴 곳에 표류돼 집에 돌아갈 희망을 모두 포기했던 남자가 방귀를 내뿜는 시체를 발견, 그와 친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 작품에서 방귀를 뀌는 시체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제작사인 AGBO의 조와 앤소니 루소가 보게 된 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작이 됐다. 이들은 ‘스위스 아미 맨’을 본 뒤 다니엘스 듀오와 만나 “원하는대로 무엇이든지 하라”고 했고, 그 결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탄생했다.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스카 최다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리며 ‘이 모든 것은 죽은 해리포터에 대한 찬사에서 시작됐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위스 아미 맨’에서 시체를 연기한 점을 이용한 제목이다.양자경을 뺴고도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시안 파워가 남다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에블린의 남편을 연기한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더 웨일’에 출연한 역시 베트남계 홍 차우가 여우 조연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테파니 수와 경합을 벌인다. 스테파니 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모친이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이스다. 홍 차우는 특히 부모가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피해 태국 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시절 출생한 과거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 차우의 부모는 홍 차우 출생 이후 미국으로 이주, 뉴올리언스에 터를 잡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릴만큼 성공한 홍 차우는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드림’의 좋은 예로 의미가 각별하다.같은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 역시 주목할 만하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볼거리만이 전부라 취급됐던 마블 스튜디오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을 통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에 후보를 올리게 됐다. 마블의 재조명인 셈이다.◇ 부당홍보 논란 등 시작 전부터 ‘시끌’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잡음도 많다.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부터 시상자로 초대 받은 견자단의 자질 논란까지 여러 가지다.영화 ‘더 레슬리’(To Leslie)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국의 앤드리아 라이즈보러는 후보 지명 과정에서 부당한 홍보 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인데 어느 날부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칭찬과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라이즈보러는 무리한 캠페인으로 억지스럽게 아카데미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후보 지명 역시 철회되지 않았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역시 자신의 SNS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대한 보그 기사를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보그는 ‘오스카에서 비백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지 20년이 넘었다. 2023년에는 바뀔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타르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연기를 칭찬하면서도 ‘케이트 블란쳇의 방대하고 독보적인 업적을 고려하면 세 번째 오스카 수상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경우 그것은 그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이후 양자경이 상대 후보가 있는 기사를 SNS에 공유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데미 11번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나 후보작의 관계자가 경쟁자나 경쟁작을 전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후보 지명에서 취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내한했던 배우 견자단은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대됐다. 하지만 그가 GQ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한 게 알려지며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그의 시상자 초대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이 청원을 올린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 측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시아 영화인들의 수상에 대한 기대와 여러 논란으로 주목 받고 있는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국내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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