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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건설 창립 78주년 임직원 참여행사

현대건설이 창립 78주년을 맞아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현대건설은 지난 23일 서울시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일대에서 창립 78주년을 기념하는 ‘더 원(The One) 페스티벌’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형식적인 기념식을 벗어나 현대건설 일원이 직접 참여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사옥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된 ‘본부대항 배구대전’은 임직원들이 매 시즌 한마음으로 응원했던 현대건설 배구단이 임직원 서포터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강성형 감독과 선수들은 팀별 특별 레슨은 물론 4강전부터는 각 팀의 감독과 코치, 해설 등 경기 전반에 참여해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이들은 F&B(식음료) 케이터링과 버스킹 공연이 준비된 '치얼스 파티'까지 남아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임직원과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78주년 기념영상으로 공개된 ‘레전드 of 현대건설’은 2500명에 가까운 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현대건설이 건설한 자랑스러운 역작 10선을 선정해 주목을 받았다.1400표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카타르 국립박물관은 정교한 기술력과 비정형의 조형미가 빛난 걸작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완공 후 가슴 벅찬 자부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2위는 극지건설의 도전정신이 돋보였던 남극 장보고기지가, 3위는 중동신화의 서막을 알린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이 각각 차지했다.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과 세계 각지에서 밤낮없이 달려온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현대건설이 있었다"며 "대한민국 건설의 역사를 만들어온 78년의 자부심을 가지고 100년 기업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소감을 밝혔다.1947년 5월 25일 서울시 중구의 현대자동차공업사 내에 현대토건사(現代土建社) 간판을 세우며 첫발을 내딛은 현대건설은 78년의 세월 동안 한강인도교, 경부고속도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고리 원전 등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주요 랜드마크와 국가 기간시설을 건설해왔다.1965년 태국의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로 국내 최초 해외 진출을 기록한 이후 60여 개국 850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수주 1조 달러 수주 기념행사에서 ‘해외건설의 탑(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에너지 사업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6 14:31
산업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 기념식, 해외건설협회에 대통령표창

국토교통부는 해외 건설 수주 60주년 및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달성을 기념해 오는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유공 기관과 기업에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한다고 28일 밝혔다.우리나라는 1965년 11월 1일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수주한 고속도로 사업을 시작으로 올해로 해외 건설 수주 60주년을 맞았다.특히 지난해에는 371억1천만달러(약 54조원) 규모를 수주해 9년 만에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달러를 넘었다.대통령 표창은 건설사들을 대표해 해외건설협회가 받는다.해외건설협회는 1976년 설립된 이후 다양한 국내외 협력 활동을 통해 건설사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현재 총 730개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이번 기념식부터는 수주 실적 확대에 기여한 기업들의 노고를 기리고자 최근 2년 이내에 해외 수주 실적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대통령 명의로 '해외건설의 탑'을 신설했다.올해에는 총 17개 기업이 해외건설의 탑을 받는다.탑은 기업 규모와 수주 금액에 따라 금·은·동색 세 가지 색으로 마련됐다.대기업에서는 현대건설(금색), 삼성물산(은색), 삼성E&A(은색)를 포함한 11개 기업이, 중견·중소기업에서는 HJ중공업(은색), 엘티삼보(동색), 동부건설(동색) 등 6개 기업이 선정됐다.올해에는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대통령이 부재한 관계로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표창과 해외건설의 탑이 전달된다.국토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해외건설 수주를 대표하는 10대 프로젝트도 선정했다.1965년 현대건설이 태국에서 수주한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와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017년 공사를 시작한 튀르키예 '1915 차나칼레 대교' 등이 선정됐다.기념식에서는 해외 건설 수주와 발전에 기여한 건설인과 정부 산하기관 등 유공자 50명에게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도 수여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28 15:19
산업

1분기 해외건설 수주 82억달러…중동이 60%

지난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총 8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고, 이 중 60%는 중동에서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해외건설협회가 10일 공개한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 보고서를 보면 총 194개 건설사가 69개국에서 147건, 82억1000만달러(약 11조9702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지난해 같은 기간(55억달러)보다 48.8% 증가한 수치다.보고서는 "1분기 수주가 기대됐던 체코 원전사업(173억 달러)이 2분기로 이월됐지만, 아랍에미리트(UAE) 메탄올 플랜트, 사우디 복합화력발전소, 미국 배터리 공장 등을 수주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지역별로는 중동이 49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유럽 9억2000만달러(11%), 북미·태평양 8억5000만달러(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동 수주액은 전년 동기(24억달러)보다 106.3% 증가한 4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1분기 해외 건설 수주 공종별 금액은 산업 설비가 58억달러(71%)로 가장 많았다. 건축 10억3000만달러(12%), 토목 4억6000만달러(6%) 등이 뒤를 이었다. 재원별로는 도급형 79억6000만달러(97%), 개발형이 2억5000만달러(3%)로 집계됐다.개별 기업 수주 규모는 두산에너빌리티가 23억56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삼성E&A(17억24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7억7400만달러), 현대건설(7억3300만달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상위 10개 건설사의 수주 총액은 67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82.1%를 차지했다. 올해 세계 건설시장은 지난해 대비 2.1% 성장한 14조8000억달러 규모로 전망됐다.특히 전기차,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 등으로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0 17:01
IT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로 국내 건설사 해외 수주 지원

삼성전자는 해외건설협회와 국내 건설 기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 및 삼성전자 해외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프로'와 해외건설협회의 '융복합 K-시티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건설 기업의 해외 수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스마트싱스 프로는 주거 시설, 오피스 빌딩, 상업 시설 등 시설의 디바이스와 솔루션, 서비스를 하나로 연동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공간을 통합 관리하는 비즈니스 고객 맞춤형 AI B2B 솔루션이다.해외건설협회의 융복합 K-시티 플랫폼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에서 K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도시를 개발할 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이달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삼성전자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 기업과의 공동 마케팅, 삼성전자 글로벌 B2B 통합 쇼룸 활용 수주 지원, 삼성전자 AI B2B 솔루션 인증마크 부여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홍범석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은 물론, 삼성전자의 AI 솔루션을 비롯한 글로벌 B2B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5 15:16
산업

건설업계 모두 한숨 쉬는데... '독야청청' 현대건설, 비결은

현대건설이 '독야청청'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잇따른 부실시공 이슈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하다. 그런데 현대건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신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플랜트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위기 전략을 비결로 꼽고 있다. '나홀로 선방' 현대건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202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보다 각각 12.14%, 14.9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더 낫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했다.곳간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이다.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공사의 여파로 2분기에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는 GS건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산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3분기 매출 4조4360억원, 영업이익 2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420억원) 감소하는 전망치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000억원이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역대급 해외 수주 '기대감'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KT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와 현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역대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둬들인 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280억달러(37조6900억원)로 국내 업계 중 1위로 영향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연결 10조5000억원(별도 5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자푸라2 가스전을 포함하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대형 수도권 교통망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선전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선임된 2021년 이후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평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건설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과 설계,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6 07:00
산업

대우건설, 지난달 토목사업부문 수주 1조원 돌파

대우건설은 지난달 토목사업 부문에서만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민간투자사업구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재정구간의 기본설계기술제안 설계적격심사에서도 1위로 선정됐다.GTX-B노선은 총 사업비가 3조5천억원으로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이중 77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4공구 재정구간은 전체 공사비가 3639억원 규모로 역시 주간사인 대우건설 지분은 1620억원 규모다.이와 함께 지난달 889억원 규모의 이천마장물류단지 단지조성공사도 동시에 수주하면서 1월 수주액만 1조원을 넘겼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이달 초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7055억원에 따내 한달 사이 비주택부문에서만 2조원에 가까운 수주액을 달성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토목부문의 수주목표가 1조8000억원인데 한달 만에 3건의 수주로 절반이 넘는 수주액을 달성한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인프라와 해외건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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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봄바람' 이재용 지원사격에 다시 위용 찾은 삼성물산

‘중동의 봄바람’이 불면서 삼성물산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를 만나는 등 중동 네트워크를 활용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스마트 시티 수주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라 더욱 뜨거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동의 봄바람’, 해외 건설 수주 1위 탈환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올해 최대 실적을 예고하는 등 예전의 위용을 되찾아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금액이 49억547만 달러로 삼성엔지니어링(27억5644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27억1540만 달러)을 크게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삼성물산은 해외와 국내시공능력 1위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5년간 실적이 좋지 못했다. 2016년 1위 이후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야에서 2017년 8위로 미끄러졌다. 이후 부침을 겪었고, 지난해 69억6850만 달러를 기록하며 5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올해도 기세를 이어나가며 해외건설 수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부임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의 적극적인 해외 공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오세철 대표는 해외건설 소장과 글로벌 조달 임무를 역임하는 등 현장 프로세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공들인 현지정부와의 협력이 더해지면서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 매출 11조2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등 전 분야에서 호조의 실적을 내고 있다. 건설 부문은 반도체 산업 등과 관련한 대규모 건설사업이 본격화되고 해외 수주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건설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이 10조567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연간 매출 10조9889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4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 초 실적 목표는 11조7000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적이 좋아 3분기 이전에 이미 수주 목표를 16조7000억원까지 상향했다”며 “올해 3분기 누적 13조6000억원으로 목표 금액 대비 81.4%까지 달성했다. 목표 수주액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 부문 매출은 1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3분기 현재 삼성물산의 수주 도급액은 79조2916억원, 계약 잔액은 28조5058억원이다. 이재용 회장은 중동에 스마트 시티 건설 붐이 일자 회장 취임 첫 해외 출장지로 UAE를 택했다. 그는 지난 6일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아 3·4호기 건설 상황을 점검했다. 삼성물산은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인 바라카 원전 1~4호기를 현대건설, 한국전력 등과 함께 수주했는데, 1·2기는 완공돼 이미 상업운전에 들어갔고, 3·4호기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오랜 기간 체류 중인 임직원들을 만난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했다. UAE도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처럼 스마트 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이 회장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사업 지원사격에 나섰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과거 부르즈 칼리파 등 건설·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UAE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UAE 정부의 친환경 ‘스마트 시티’ 추진으로 삼성은 5G,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도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장에 있는 임직원들이 이재용 회장의 방문 등으로 힘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상세한 현지 일정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동의 사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 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방한 기간 삼성물산은 네옴시티와 관련해 2개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수소와 모듈러 분야에서 결실을 맺었고, 앞으로 추가적인 협력도 기대된다. 한국전력 등과 함께 건설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은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모듈러는 친환경 공법으로 품질과 안전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주택 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삼성물산은 지난 6월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0억 달러(1조3000억원) 규모인 ‘더라인’의 터널 공사를 수주하며 공사에 들어갔다. 네옴시티의 일부인 더라인은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스마트 시티 건설을 위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삼성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네옴시티와의 MOU 내용은 계약상 규모 등의 상세한 내용을 시행사가 공개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네옴시티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사업으로 올해보다 내년과 내후년에 더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탄소를 쫓아가는 과정에서 수소, 천연에너지, 태양광 등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6년 후에는 차세대 에너지에 대한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오너가 지배구조의 핵심 이 회장이 삼성물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에 있어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오너가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를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17.97%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 33.47%를 통해 삼성생명,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1.44%에 불과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재단 이사장은 각 삼성물산 지분 6.19%를 갖고 있다. 둘의 삼성전자 지분은 각 0.82%에 머물고 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1.73%만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삼성 오너가는 야당이 추진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이 2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분을 대거 팔아야 하기에 이 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6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최대주주가 이재용 회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니는 기업이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이나 계열 분리 등에 있어 삼성물산의 지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7:00
부동산

국내건설수주 내년 큰폭 하락전망…최악 시나리오 대비해야

수년간 성장세를 유지해 온 국내 건설 수주 시장이 내년에는 하락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박형렬 블리츠자산운용 부사장은 27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개최한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에서 대내외 경제 여건 등으로 국내 건설 수주액이 올해 225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에는 10.8% 감소한 201조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사장은 내년 국내 건설 수주가 민간의 경우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레고랜드 채무불이행으로 촉발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까지 더해져 수주 환경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부문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면서 5년 만에 감축 기조로 돌아선데다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조로 수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민자사업도 금리 인상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재정건전성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요건이 대폭 강화되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 부사장은 "2023년은 수주의 양적 확대보다는 실제 착공 가능한 프로젝트인지 등 질적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며 "특히 민간 주택·부동산 사업은 철저히 실수요에 기반한 사업 전개가 필요하고,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전략적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박 부사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330억 달러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10.0% 증가한 363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사들이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벗어나 영역을 다변화하고 있고, 글로벌 건설시장에서도 가스, 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발주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2023년 건설산업 이슈와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손태홍 연구위원은 내년도 건설시장에 대해 "아직 최악은 오지 않았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7 17:20
경제

'IPO 최대어' 현대엔지니어링…노조가 금감원에 탄원서 낸 이유는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IPO에서 최대 1조20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가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흘러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노조는 이번 IPO가 사실상 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자기 이익 챙기기라면서 금융감독위원회에 탄원서를 냈다. 시가총액 6조? 거품 논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10일 지분증권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와 공모주식 중 신주 모집을 의미하는 유상증자 결정 사항을 공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과정에서 총 1600만주를 공모한다. 1주당 희망 공모액 범위는 5만7900원부터 7만5700원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시가총액은 4조6300억~6조500억원이다. 시공능력평가 6위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숨에 시총 1~2위 군에 오르게 된다. 모기업 현대건설의 5조5000억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일부에서 거품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현대엔지니어링의 2021년 영업이익은 4000억원 안팎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줄곧 4000억원 대 이상을 달성해 왔다. 해외 시장 여건도 좋지 않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핵심 사업은 플랜트와 인프라인데, 2019년 49.61% 수준이던 비중이 지난 3분기 42.22%로 줄어들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306억 달러(약 36조원)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협회는 올해 해외건설시장 역시 코로나19의 여파로 발주 감소, 주수 활동 제약,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플랜트 사업이 정체기다. 팬더믹으로 수주는 물론 공사 현장도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고 말했다. 노조, 금감원에 탄원 "사주 위한 상장" 노조도 IPO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에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추진과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 측은 탄원서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으로 상장신청기업에 요구되는 질적 심사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라면서 "상장 추진은 개인 대주주의 자기 이익 챙기기의 극단을 보여준 사례"라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과도한 구주매출을 문제 삼았다. 공모주 1600만주 중 신주의 모집은 400만주에 그치지만 1200만주는 구주 매출이라는 것이다. 이 경우 자금의 25%는 회사에 유입되고, 나머지 75%는 기존의 대주주에게 돌아간다. 주당 공모 희망가 최하단인 5만7900원을 적용해도 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 및 정의선 회장에게 약 4000억원이 지급된다. 정 회장의 경우 지분율은 11.72%에서 4.45%로 낮아진다. 일부에서는 이 자금이 정 회장의 현대자동차그룹 지분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흘러 들어갈 것으로 봤다. 노조 측은 "과도한 구주 매출은 개인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시장 악용 사례"라며 "상장은 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지 대주주가 거액의 투자금과 이익금을 챙겨 나가는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구주 매출은 주주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한국거래소의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 승인받은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또 조달한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신사업에 투자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G2E(그린환경에너지) 사업부를 신설해 차세대 소형원자로 사업,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사업 등에 진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2월 3일과 4일 일반 청약을 하고, 2월 중순에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04 08:36
부동산

규제에 울고, 리모델링에 웃고…2021년 사상 최대 실적 낸 대형 건설사

현대건설 본사 전경. 현대건설 제공 대형 건설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작성하며 2021년을 마무리 짓게 됐다. 현대건설은 정비사업에서 창사 후 첫 '5조 클럽'에 가입했고, GS건설도 6년 만에 수주잔고 5조원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등도 모처럼 호실적을 내며 분위기가 밝다. 업계는 대형 건설사들의 선전 이유로 리모델링 시장을 꼽는다. 정부 규제에 막혀 대규모 정비 사업이 속도를 못 내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수주도 막히자 대형 건설사들이 그동안 꺼렸던 중·소 규모 정비사업에도 발을 들였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6일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부분 누적 수주액을 5조2741억원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이 정비사업 부분에서 5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후 처음이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3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확정 짓는 데 성공했다. 막판 뒷심이 무섭다. 현대건설은 이달 들어 서울 서초 잠원동아 리모델링 등 6개 사업지에서 총 1조7928억원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오는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까지 수주에 성공할 경우 12월 한 달 동안 2조원대를 쓸어담게 된다. . GS건설도 부지런히 현대건설의 뒤를 쫓고 있다. GS건설은 26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과 서울 신림1구역 재개발 수주에 성공하면서 현대건설과 함께 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 문턱을 넘었다. GS건설은 이달 1일까지만 해도 도시정비 수주액 3조5420억원으로 업계 3위에 그쳤다. 그러나 12월의 끝자락에 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면서 총 5조1436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2위다. 포스코건설도 축제 분위기다. 포스코건설은 대형 건설사가 파고들지 않았던 리모델링 분야를 꾸준하게 특화하면서 29일까지 총 4조213억원을 수주했다. 이로써 포스코건설은 창사 후 처음으로 4조원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정비사업 부분 수주고 기준 업계 3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총 15곳에서 3조8992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 4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경기 용인 수지 현대 리모델링 등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역시 정비사업 부분 수주잔고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대형 건설사의 선전 비결은 중·소규모 정비사업 덕이다. . 정부는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과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면서 각 건설사의 해외 플랜트 사업도 사실상 올스톱됐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해외건설 수주액은 244억1539만 달러(28조9600억원)로 전년 동기 307억8416만 달러 대비 21%가량 줄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리모델링 등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면서 줄어든 수주 잔고를 채우기 시작했다. 리모델링과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이 재개발·재건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추진하는 조합도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형 건설사의 리모델링 수주가 급증했다. 이제 리모델링이나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일종의 틈새 사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수주액은 일종의 자존심이다. 건설사들이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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