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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바이오 매각' 초강수 띄운 CJ…본업 '식품' 올인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세계 1위인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과감히 정리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J그룹이 글로벌 식품회사로의 도약에 더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바이오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바이오 전격 매각21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복수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포함한 인수 후보와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중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 예상 금액은 약 5조~6조원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은 최근 공시를 통해 "(바이오 사업부 매각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이다. 일본 감미료사인 아지노모토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1963년 '미풍'으로 출시했던 글루탐산나트륨(MSG) 사업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설탕과 더불어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키운 모태로 평가받는다.CJ제일제당은 1977년 핵산을 생산해 식품조미소재 사업을 확대했고, 1988년 인도네시아에 생산기지를 세우며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인니 법인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전체로 넓혀봐도 최초의 해외법인이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선제 투자와 고도의 미생물·균주·발효 역량을 앞세워 성장한 CJ제일제당은 현재 6개국의 11개 생산법인과 10개국의 11개 판매 법인을 거느리는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 등 주요 품목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그린바이오의 활약에 힘입어 CJ제일제당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3조486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회사 전체 매출(대한통운 제외)의 19.5%에 해당한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역시 3조1952억원으로 전체의 23.8%를 차지했다. 식품 사업 키운다CJ제일제당이 '알짜' 사업부인 그린바이오 매각에 나선 것은 본업인 '식품'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는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기조와도 연결된다.업계에선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 대금을 식품 신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업 재편을 위한 '총알'로 쓸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CJ그룹은 2018년 CJ헬로비전을 LG그룹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각각 매각한 바 있다. 매각 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그 결과 2019년 3조1540억원 수준이던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지난해 5조3861억원으로 급증했다. 슈완스컴퍼니 인수는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일부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으로 무역 장벽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등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비용을 매각을 통해 충당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실제 이날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자회사인 슈완스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축구장 80개 넓이(57만5000㎡) 부지에 건설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7000억원 규모다.공장이 완공되면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로,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사우스다코타 공장을 앞세워 비비고의 미국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냉동 만두 시장 1위(점유율 42%)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이와 더불어 CJ제일제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에 식품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부지를 확정, 설계에 들어갔다.CJ제일제당이 유럽에 생산공장을 자체적으로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5000㎡)에 건설할 예정이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추고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도 증설할 계획이다.CJ제일제당은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연간 30% 이상 성장하는 유럽 만두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 헝가리를 거점으로 인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과 발칸반도 지역으로 진출해 유럽 사업을 본격적으로 대형화한다는 전략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선제적인 생산 역량 투자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확산에 앞장서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전반 효율화 가속화 될 듯업계에서는 바이오 사업 매각 이후 CJ그룹 전반에 사업 효율화 바람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현 회장은 최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지주사 경영지원 대표로 허민회 대표를 선임했다. 기존 김홍기 대표와 2인 대표 체제로 허 대표가 경영지원 부문을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고 이 대표는 경영대표직을 맡는다. 재무통인 허 대표는 그룹과 계열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돌파한 인물로 꼽힌다. 1986년 CJ제일제당 신입 공채로 입사해 CJ푸드빌 대표이사,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CJ오쇼핑 대표이사, CJ ENM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특히 2020년부터 CJ CGV 대표이사직을 맡아 코로나 상황에서 극장 사업 구조 혁신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신임 허 대표가 지주사 대표로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와 합을 이뤄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비롯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사업 재편 과제를 이끌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허 대표는 당장 바이오 사업에 이어 앞서 매각설이 불거진 사료제조·축산 자회사 'CJ피드앤케어(F&C 사업부문)'도 순차적으로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결국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을 수술대에 올리는 셈인데 이를 상쇄할 새로운 매출원 확보가 향후 과제로 남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07:00
경제일반

오리온 꼬북칩, 영국∙스웨덴 등 유럽 시장 진출

오리온 꼬북칩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오리온은 지난 9월 말 영국, 스웨덴,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코스트코 31개 점포에 초도 물량 공급을 완료했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먼저 선보이며, 향후 현지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맛을 개발해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오리온의 유럽 진출은 코스트코의 입점 제안으로 성사됐다.K-열풍으로 해외 현지 유튜버들의 꼬북칩, 포카칩 등 제품 후기가 이어지고 있고, 유럽 명문 축구팀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이 소속팀 동료에게 초코파이를 선물하는 인증샷이 SNS상에서 회자되는 등 오리온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유럽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기존 스낵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모양, 독보적인 식감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꼬북칩은 미국 시장에서 코스트코를 비롯해 올해는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유통 채널인 '파이브 빌로우', '미니소'까지 총 2000여 개 점포 입점을 완료한 바 있다.오리온 꼬북칩은 풍부한 네 겹 식감과 각 나라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맛을 통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법인에서는 꼬북칩을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고,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등 20여 개 국에 수출하고 있다.2017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년 간 글로벌 누적 매출이 약 5천억 원에 이르는 등 ‘K-스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만큼 K-스낵 열풍을 유럽까지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초코파이에 이어 전 대륙을 잇는 ‘꼬북칩 스낵 로드’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23 15:40
산업

코웨이, 2분기 영업익 2112억원…전년比 8.8%↑

코웨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오른 2조 841억원, 영업이익은 9.5% 증가한 4049억원을 기록했다.올 2분기 코웨이 국내 사업 매출액은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슬립 및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의 매트리스·안마의자 제품군 판매 확대에 따른 렌탈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6557억원을 기록했다.올해 2분기 코웨이 해외법인 매출액은 382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법인인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869억 원, 태국 법인 매출액은 28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김순태 코웨이 CFO는 “얼음정수기와 비렉스 등 주요 제품군에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덕분에 외형 확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 실적을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기술 및 디자인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9 15:58
산업

해외서 난리 난 '불닭'...삼양식품, 농심보다 더 벌었다

올해 국내 라면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다. 해외 불닭볶음면 인기로 '만년 3등' 삼양식품이 업계 1위 농심을 밀어내고 이른바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거듭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도 농심을 제쳤다. 삼양식품의 시총이 농심을 넘어선 건 한국거래소가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1분기 영업익 801억원…라면 3사 중 1위19일 라면 3사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732억원으로 12.0% 늘었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7% 줄었다. 이에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라면 기업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식품업계에서 보기 드문 20.8%을 기록했다. 오뚜기 8.3%의 150.6배, 농심 7.0%의 197.1%에 달했다.매출액 증가세 역시 삼양식품이 압도적이다.삼양식품의 1분기 매출액은 3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1% 늘었다. 같은 기간 오뚜기의 매출액은 8836억원으로 3.1% 느는데 그쳤다. 농심 매출은 872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불닭볶음면 글로벌 신드롬 효과삼양식품의 눈부신 성장은 '불닭볶음면'의 흥행 덕분이다. 2012년 출시한 불닭볶음면이 입소문을 타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불닭의 인기는 해외에서 더 뜨거웠다.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챌린지 형태로 전파됐다.최근 유명 래퍼 카디비와 16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 인플루언서 '키스 리'는 까르보붉닭볶음면을 구매하고 조리해 먹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카디비는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제품(까르보불닭볶음면)을 사기 위해 30분 동안 운전했다"고 말했다. 생일선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받고 기쁨의 눈물을 터뜨린 소녀의 영상은 댓글 4만3000여 개, 조회수 5770만회를 넘어섰다.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해외매출은 288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해 1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상한가…시총도 농심 추월삼양식품의 역대급 실적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지난 17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가격제한폭(30%)까지 오른 4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5년 상장 이후 역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3조3635억원까지 오르면서 창립 이후 처음으로 ‘3조 클럽’에 합류했다. 지난 10일 처음으로 농심 시총을 추월해 라면 업계 1위에 올랐던 삼양식품은 이날 상한가로 2위와의 시총 격차를 9000억원 이상으로 벌렸다.향후 전망도 밝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에서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증권사들은 해외 입맛을 잡아 영토를 확장하는 삼양식품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에서 보기 힘든 희대의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왔다. 예상 실적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크다”며 목표 주가를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끌어올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0 07:00
산업

삼양식품, 1분기 매출 3857억…해외서 2889억 벌어

삼양식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한 수치다.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상승한 288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매출이 급증했다.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채널 입점 가속화와 까르보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209.8% 증가한 5650만불의 매출을 달성했다.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5억 위안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4% 성장했다. 온라인 유통 채널 강화와 양념치킨불닭볶음면, 불닭소스 등 제품 다변화가 주효했다.해외 매출 비중이 대폭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3년 1분기 64%에서 24년 1분기 75%까지 증가했다. 내수 대비 높은 수익성에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됐다.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매출 급증과 고환율에 따른 환차익 효과로 1분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2분기에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판매채널 확장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6 17:26
경제일반

'불닭신화' 삼양식품, 해외매출 8000억 돌파

삼양식품이 5년 연속으로 해외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해외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해외법인과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효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미주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에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 2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 위안의 매출을 실현했다.또한 수출 시장과 품목이 다변화됐다.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의 수출 품목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1 13:51
경제일반

농심,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먹태깡·신라면 효과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8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타고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국내에서 선보인 신제품도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법인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125% 상승해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4%, 131.4% 상승했고, 중국법인은 내수경기 침체에 대응해 이익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매출은 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1% 상승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그 외 캐나다, 일본, 호주, 베트남 법인도 현지 유통망 정비 및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다.농심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에 맛있게 한 끼를 채울 수 있는 라면의 매력이 부각되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22년 5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해외법인 실적이 크게 성장했고, 국내 수출도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37%,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사업은 신제품 효과가 컸다. 특히 작년 하반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 더레드, 빵부장이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전년대비 국내사업 매출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신제품 매출이 기여했다.농심은 올해도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바탕으로 라틴 소비자 비중이 높은 미국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과 멕시코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도전한다. 또한 해외 각국의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라인업 확장, 직거래 비중 확대 등 영업망 정비로 내실을 함께 다져갈 예정이다.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작년 한 해 세계에서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고, 독창적인 신제품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적극적인 해외사업과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4 17:23
산업

코웨이, 작년 매출 4조 육박…영업이익 7313억원

코웨이는 작년 한 해 매출은 3조9665억원, 영업이익은 7313억원, 순이익은 47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각각 전년보다 2.9%, 8%, 2.9% 증가했다.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1조44억원과 1017억원으로 2.5%, 33.1% 각각 증가했다.코웨이 측은 "지난해 국내 환경가전사업이 정수기 등 주요 제품군 판매 호조와 비렉스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및 판매량 성장으로 4.2% 증가한 2조3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법인 매출은 1조4307억원으로 2.1% 증가했다"고 말했다.해외법인에서는 미국 법인과 태국 법인 매출이 2053억원, 1011억원으로 2.8%, 27.6% 각각 늘었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는 "올해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코웨이'의 완성을 위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혁신 제품군을 지속 출시하고 신성장 동력인 비렉스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글로벌 코웨이의 지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8 14:09
경제일반

KT&G, 지난해 매출액 5조8724억…"역대 최고"

KT&G가 3대 핵심사업 성장세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5조8724억원,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궐련을 포함한 NGP(Next Generation Products)·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조3127억원이었다.국내외 NGP 사업부문의 견조한 매출수량 증가세도 지속됐다. 연간 해외 스틱 매출수량은 82.4억 개비, 국내 스틱 매출 수량은 57.1억 개비로 전년 대비 각각 43%, 14.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해외법인 중심의 글로벌 궐련 판매 호조와 해외 NGP 스틱 매출수량 고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담배 수량은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건기식 사업부문도 해외 매출 확대에 따라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연간 건기식 매출액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1조 3938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며 매출액 성장률을 상회했다.KT&G는 올해 경영목표로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영업이익 6% 이상 성장을 제시했다. 3대 핵심사업의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3년 대비 각각 15% 이상, 31.5%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이날 KT&G는 자사주 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3개년(2024~2026년)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이행하는 첫 해로, 오는 16일 보유 중인 자사주 350만주(약 3150억원 규모)를 소각한다. 또 하반기에는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 즉시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또 같은 날 이사회는 2023년 결산배당금을 4000원으로 결의했다. 반기 배당금 1200원을 포함한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며, 최종 배당금은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KT&G 관계자는 "2023년은 3대 핵심사업 중심의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안착에 주력한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이행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07 16:16
경제일반

'붉닭 신화' 삼양식품, 매출 1조원 시대 열어

삼양식품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929억원, 영업이익 14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6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6% 늘어난 1249억원을 기록하며 내실 있는 성장을 이뤘다.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법인과 밀양공장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매출을 대폭 확대했다. 3분기 해외매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4분기 중국 최대 쇼핑축제에선 현지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월마트, 코스트코에 입점을 완료하고 주류 채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주력한 것이 내실 있는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외사업 성장세를 유지하며 불닭 등 전략 브랜드와 신사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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