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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프레임드' 박정민 "'유희열 스케치북' 영상 역주행, 부끄러워 죽겠다"
박정민이 '힙합'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과거와, 긍정적으로 역주행 중심에 서게 된 소감을 전했다. 왓챠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 제작발표회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이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반장선거'를 연출한 박정민 감독은 영화 속 OST를 힙합 장르로 마미손에게 맡긴 이유에 대해 "좀 비틀어보고 싶었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바라볼때 규정하는 시선이 있지 않나. '아이들은 순수하다'라는 관념을 비트는 이야기가 하고 싶었는데, '그런 영화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 생각하다가 힙합 음악이 버무려지면 이상하면서도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다 잘 안퓰리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라디오에서 이영지 씨의 '나는 이영지'가 흘러 나오는 것을 들었다. 뭔가 속이 뻥 뚫리는 순간이었다"며 "그래서 마미손 뮤지션을 찾아가 음악을 부탁 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경림이 "과거 MC 심뻑으로도 유명하지 않았냐"며 영화 '변산(이준익 감독)'에서 맡았던 캐릭터를 언급하자 박정민은 "그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아 걱정되기는 했다. 그건 잊아줬으면 좋겠다"며 고개를 푹 숙이더니 "요즘 '유희열의 스케치북' 영상도 다시 떠돌아 다니더라. 정말 너무 부끄럽고, 여행도 못 가서 어디 숨을 때도 없는데 미치겠다"고 토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제훈과 최희서는 "'스케치북' 영상 어제 나도 봤다. 진짜 멋지다"며 거들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그래도 영화에 출연하는 어린 친구들을 만났을 때 '우리 음악감독님은 마미손이라는 사람이야'라고 했을 때 너무 좋아했다. 확실히 요즘 아이들이 힙합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언프레임드'는 박정민 감독의 '반장선거', 손석구 감독의 '재방송', 최희서 감독의 '반디', 이제훈 감독의 '블루 해피니스' 등 네편의 단편영화로 구성됐다. 8일 왓챠를 통해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