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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3·애니팡 머지, 멕시코 배경 핼러윈 이벤트 진행

위메이드플레이는 '애니팡3'와 '애니팡 머지' 등 애니팡 시리즈 2종에서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애니팡3는 핼러윈 축제로 유명한 멕시코 명소를 배경으로 꾸민 신규 에피소드의 퍼즐 스테이지를 선보인다.각 에피소드는 영혼의 가수 블루, 세노리타 애니, 방랑자 믹키 등 테마에 맞춘 애니팡 프렌즈의 신규 캐릭터로 핼러윈 분위기와 재미를 담아냈다는 설명이다.이날 시작한 핼러윈 출석부 이벤트는 다양한 유료 아이템 선물과 함께 9일 차에 한정판 캐릭터 블랙 드레스 루시를 증정한다.이중현 애니팡3 개발팀 PD는 "각기 다른 80여 개 에피소드로 4660개의 퍼즐 스테이지를 담고 있는 애니팡3의 두 번째 핼러윈 이벤트"라며 "멕시코 전통 악단과 가옥, 풍경 등에 으스스한 공포, 코믹을 담아낸 분위기로 이색 재미를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3 15:57
연예일반

핼러윈 앞두고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온다… 북미 개봉 3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하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1993년 북미 개봉 30주년 기념해 극장으로 돌아온다.CGV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크리스마스 악몽’을 오는 18일에 극장에서 재개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재개봉은 1993년 10월, 북미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1995년 1월에 개봉했다.‘크리스마스 악몽’은 헨리 셀릭이 연출하고 팀 버튼이 제작을 맡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일상이 무료한 할로윈 마을의 인기 스타인 호박왕 잭 스켈링턴이 산타를 납치하고 크리스마스 축제의 주인이 되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크리스마스와 핼러윈을 결합시킨 독특한 소재와 판타지 스토리, 음산하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뮤지컬을 가미한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개봉은 팀 버튼 특유의 음산하면서 우울한 예술적인 비주얼과 환상적인 스토리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크리스마스 악몽’은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디즈니 시네마를 비롯해 전국 20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CGV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재개봉을 맞아 영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관람 티켓을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크리스마스 악몽’ 개봉 30주년 기념 포스터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예매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2 08:34
생활문화

[추석연휴, 뭐 할까] 슈퍼문 뜬 롯데월드, 한복 입은 에버랜드…민속촌·휴게소도 "놀러오세요"

임시 공휴일을 낀 6일의 추석 연휴가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자녀와 함께 들를 곳을 찾는 부모들은 어딜 가나 사람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기회를 허투루 날릴 수 없다. 그나마 연휴가 긴 것에 기대를 걸고 '대국민 눈치게임'에 뛰어들자. 올해도 테마파크와 민속촌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휴게소도 더는 먹방만 찍는 곳이 아니다. <편집자 주> 양대 테마파크가 여름 옷을 벗고 추석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하루 종일 빛나는 인공 달을 비롯해 추억의 민속놀이와 신명나는 풍악놀이로 방문객을 맞는다. 이색 시즌 콘텐츠는 당분간 만날 수 없는 핼러윈 축제의 아쉬움을 달랜다.민속놀이는 기본, 체험형 콘텐츠 가득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실내 공간에 보름달 '슈퍼문'을 테마로 한 명절 분위기의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다.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도 관람할 수 있는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을 만나볼 수 있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된다.서울스카이 120층에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했다. 한가위 소원을 빌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시즌 콘텐츠가 한창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엔하이픈과 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접목했다.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파티 분위기의 포토존 '드셀리스 파티룸', 붉은빛의 블러드 문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이 인기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에 카니발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는 개장 시간에 맞춰 한복을 입고 등장해 고객들에게 인사한다. 함께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한다.약 2만㎡ 규모 야외 정원에서는 가을 장미 축제와 세계 바비큐 축제가 펼쳐진다.10월 22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인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다. 가을꽃을 활용한 행잉 화분과 장미 꽃멍존 등을 연출했다. 에버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아기 판다 푸바오를 콘셉트로 한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했다.10월 9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열리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독일·미국 등 세계 6개국 콘셉트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토마토 아란치니와 바비큐 목살플레이트(이탈리아), 나시고랭과 파닭꼬치(동남아), 쯔란닭구이(중국) 등 국가별 바비큐 메뉴들을 에버랜드 레스토랑 조리사들이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크레이지후라이와 루트889 등 외부 브랜드도 바비큐 축제에 참여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딩거(독일)·바바리아(네덜란드)·스텔라(벨기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도 기다리고 있다.포시즌스가든은 '해피 땡스기빙' 콘셉트의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다.주황빛 메리골드와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 가을꽃과 열매는 물론 양배추·수수·기장 등 수확을 앞둔 작물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풍성한 수확을 테마로 한 '해피 땡스기빙 파티' 공연은 매일 낮 2회씩 펼쳐진다. 조선시대로 돌아간 한국민속촌명절에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이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10월 3일까지 운영한다. 전시 6종·체험 4종·시연 3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한국민속촌 전시 가옥 소속 직원들은 조선사람이 된다. 가옥마다 상주해 체험 및 전시 콘셉트에 맞춰 마을의 추석 풍경을 보여준다.민속마을 9호 남부지방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준다. 진사댁의 차례상과 물레댁의 솜실, 흥선생의 죽책 등 가옥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추석 당일에는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 성주고사를 진행한다. 목교에서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민속마을 22호로 이동해 마당굿과 고사를 올린다. 기나긴 이동 시간 피로를 풀어주는 개방형 휴게소도 들러보자.개방형 휴게소는 고속도로 외 일반도로와 연결하는 진입로를 별도로 개설해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국토교통부가 2026년까지 11곳을 조성할 계획인데, 정읍휴게소가 지난달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전기차 충전소는 물론 VR(가상현실) 체험존,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구축했다. 이 휴게소의 '신가네정읍국밥'은 3대를 이어온 60년 전통의 맛집이다. 답답한 차 안에서 지친 반려동물을 생각한 휴게소도 이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덕평휴게소는 카페와 각종 용품점에 더해 반려견 호텔도 준비했다. 죽암휴게소에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쉴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충주휴게소와 용인휴게소, 신탄진휴게소, 단양팔경휴게소, 금왕휴게소, 서산휴게소에도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이 중 서산휴게소는 572㎡의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자연 친화적으로 꾸몄으며 놀이터·세면장·풀장 등 시설을 갖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8 09:15
연예일반

‘탐사보도 세븐’ 이태원 참사, 그 슬픔의 기록들 오늘(3일) 방송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이 이태원 참사를 다룬다. 3일 방송되는 ‘이태원 참사, 그 슬픔의 기록들’ 편에서는 지난달 29일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사고를 분석한다. 영업 제한과 야외 마스크 착용 규제가 풀리고 처음 맞는 핼러윈 축제 기간 벌어진 이번 사고 피해는 21세기에 발생한 전 세계 압사 사고 가운데 9번째 규모다. 폭 3.2미터의 좁은 골목의 사고 현장에서 취재진과 현장을 동행한 전문가는 이른바 ‘군중 난류 현상’이 압사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경찰과 행정당국은 왜 이런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을까.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과 목격자들은 이미 압사 사고의 전조가 있었지만 이를 통제하는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확인 결과 용산구는 주최 측이 없는 자발적 행사였기 때문에 안전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 발생 4시간 전인 오후 6시 30분경부터 사고 직전까지 모두 11건의 신고 전화가 112에 걸려 왔다는 점. 신고 내용엔 이미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이 이 같은 신고 전화를 받고서도 적극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6일째. 희생자 유가족과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 가운데 ‘탐사보도 세븐’ 측은 “이같은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지, ‘이태원 참사, 그 슬픔의 기록들’ 편에서는 희생자와 남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태원 참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집중 취재한다”고 전했다.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은 3일 오후 8시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03 15:02
생활문화

'이태원 참사'에 지역 축제 잇따라 연기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에 들어가면서 전국 각지에서 예정돼 있던 유명 축제들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는 오는 5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시는 부산불꽃축제에 100만명 이상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공무원, 경찰, 사설경비업체, 해병 전우회 등 3700여 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동원하고 도시철도역 등 주요 진출입로를 통제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국가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축제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밖에 부산진구는 5일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 예정이던 '2022년 제2회 슈즈페스티벌'을 취소했다. 슈즈페스티벌은 과거 신발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의 신발산업 재도약을 위해 만든 이색 신발 패션쇼다. 영도구도 4일부터 6일까지 열 예정이던 영도커피페스티벌의 공연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에서는 ‘2022 제주올레 걷기 축제’가 취소됐다. 제주올레는 지난달 31일 축제 홈페이지 등을 통해 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제주올레 걷기 축제’ 취소 사실을 알리고 사전 참가비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안내했다. 제주올레 측은 “제주의 자연 속에서 길을 걸으며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을 가지시길 바랐으나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가 취소된 점에 대해 깊은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예정돼 있던 여러 건의 축제와 공연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지난달 28일부터 대천조개구이 축제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1일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 11월 3일 프렌들리 뮤직콘서트, 11월 5일 성주산 단풍축제, 보령 김축제 등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태원에서 대형 인명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30일 대천조개구이 축제 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취소했고, 성주산 단풍축제는 11월 6일로,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는 11월 8일로, 보령 김축제는 11월 11일로 연기했다. 프렌들리 뮤직콘서트는 취소됐다. 충북 보은군도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5회 속리산둘레길 걷기축제', 제23회 산외면 민속한마당 축제' 등 2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2 07:00
산업

한복은 그렇게 안입으면서...서양 귀신 핼러윈 옷·행사엔 열광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낳은 '이태원 참사'로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인 핼러윈이 국내에 자리 잡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10월 31일인 핼러윈은 서양 귀신인 유령, 괴물 등의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면서 사탕을 얻는 문화다. 한국과는 아무 연관이 없지만, 약 10년 전부터 국내 유치원과 학원가를 중심으로 핼러윈이 강조되면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어린 나이부터 핼러윈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명절에 한복은 안 입어도, 핼러윈에 서양 귀신 옷은 꼭 입는다는 말이 나온다. 서양 귀신 축제에 한국이 '들썩' 30대 주부 A 씨는 지난주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위해 핼러윈 코스튬 의상을 샀다. 총 두 벌을 구매하는데 약 12만원이 들었다. A 씨는 "첫째는 학원에서 핼러윈 파티를 열었고, 둘째는 유치원에서 핼러윈 코스튬 복장을 하고 오라고 공지했다"며 "아이들이 워낙 좋아해서 큰마음을 먹고 구매했다"고 했다. A 씨만의 일은 아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 내 각종 맘 카페에는 자녀들의 핼러윈 코스튬 의상과 관련한 글이 빼곡하다. "한 번 입고 버려야 하는 핼러윈 코스튬 의상을 매년 사야 하는가" "아이들이 좋아하니 기분은 좋다"는 내용까지 다양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핼러윈 행사를 진행한 서울 마포구의 한 학원 관계자는 유치원과 학원가에 핼러윈 축제가 급속히 퍼지기 시작한 시점을 5~10년 전이라고 짚었다. 이 관계자는 "10년 전부터 원어민 선생님이 상주하는 영어유치원이 대중화됐다. 조기 영어교육과 미국 문화를 강조하는 묘한 분위기를 타고 일반 유치원과 학원까지 핼러윈 행사를 정례화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핼러윈 패션 등 관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지가 네이버 쇼핑에 '핼러윈 코스튬'이라고 검색하자 국내는 물론 해외 직구 채널을 포함해 약 180만 건의 제품이 쏟아졌다. 최대 중고거래 앱에서도 아동은 물론 어른을 가리지 않고 각종 핼러윈 코스튬 의상이 수두룩했다. 유통가 전반이 관련 마케팅에 골몰했다. 심지어 지자체도 나서 핼러윈 축제를 연다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채널 등에서 한복과 관련한 행사를 여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핼러윈은 낯선 문화이고, 그로 인해 새로운 소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서 유통가 전체가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복 행사·소비는 '제자리걸음' 정작 우리 전통 복장인 한복 소비나 관련 행사에 대한 관심은 핼러윈만 못하다. 2020년 기준 국내 한복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체 의류 시장(약 42조4000억원)의 1.6%에 불과하다. 섬유·원단 분야까지 외연을 넓혀도 한복 시장이 1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젊은 세대가 한복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덕수궁이나 경복궁 등지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10~2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셀카'를 업로드하는 것이 유행한 덕이었다. 고궁 인근에 한복을 대여하는 전문점이 다수 생겨난 배경이다. 그러나 대여점에서 빌려 입은 한복 디자인이 우리 고유의 양식을 반영하지 않고, 왜색이 짙다는 지적도 동시에 일었다. 한복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궁에서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려는 것으로 분석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대여를 통해 한복을 빌려 입는 것으로 소비와 소장까지 연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에 전시와 체험 등의 다양한 한복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한복문화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핼러윈 주간으로 인식되는 10월 넷째 주와 시기가 비슷하다. 그러나 요즘 Z세대는 핼러윈 데이는 알지만, 한복주간은 사실상 모른다. 한국 젊은 세대와 산업계가 서양 귀신 복장에 몰두할 때 정작 세계는 우리의 한복에 환호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 런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한복 패션쇼, 한복 웨이브'를 열고 김연아와 협업한 한복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2020년보다 젊은 감각으로 변화한 '신한복'을 착용하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 글로벌 Z세대도 한복을 찾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 뒤 그동안 펼쳤던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을 허겁지겁 내리고 있다"며 "K팝과 패션, 뷰티, 드라마까지 세계는 한국에 푹 빠졌다. 정작 우리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1 07:00
IT

'이태원 참사' 속 SNS 순기능…비난 대신 애도, 악플은 철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게 왜 그런 델 갔느냐" "놀다가 죽은 것도 애도해야 하나" 등 초기 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이제는 사고 대응 방법을 전파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등 자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놀이공원에서 머리띠 쓰고 페이스 페인팅하는 것처럼 핼러윈이라는 명분으로 평소에 쉽게 못 하는 코스프레도 하고 신나게 놀아보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400개에 가까운 추천을 받았다. 이번 사고가 쓸데없이 다른 나라의 축제를 챙기다 생긴 것이라는 조롱에 맞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막 완화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만한 놀이가 한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추정하는 글과 현장 사진·영상 대신 축제 안전사고 예방법과 의식이 없을 때 의료진·구급대원들이 지문 없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설정법 등 도움이 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파가 몰려 질식 위험을 느낄 때는 팔짱을 끼고 다리를 어깨 넓이만큼 벌려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동 중 스마트폰을 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 또 삼성 갤럭시는 설정 앱에서 안전 메뉴, 아이폰은 건강 앱에서 의료 정보를 등록하면 위급상황 시 가족들이 더 빠르게 연락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마련한 온라인 추모공간에는 수십만명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네이버는 추모 리본을 다는 기능을 넣었는데 이날 오후 2시 기준 38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다음에는 3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해진 문구로만 글을 쓰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두 포털은 카페 공지를 올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영상 게시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글로벌 SNS 서비스는 사고 영상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트위터는 한국 계정으로 올린 글에서 "이태원 사고 현장 이미지와 영상 트윗 시 정책을 참고하고 문제 트윗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 자제를 부탁한다"고 했다.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은 '재난 안전 확인' 카테고리에 이번 사고를 추가했다. 사고 영향권에 있었던 지인들이 안전한지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허위 조작 정보 대응을 위해 사이버검색을 강화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통신사업자에 63건을 삭제할 것을 요청했으며 명예훼손성 게시글에 대한 6건을 수사 중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1 07:00
연예일반

치어리더 김유나,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향년 24세

치어리더 김유나가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응원단 치어리더로 활동했던 김유나가 지난 30일 사망한 것이 확인 됐으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치러진다. 발인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분당홀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지인들은 온라인 상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생전의 예쁜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는 글이었다. 고인은 지난 29일 핼러윈 데이 축제를 맞아 친구들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했다가 압사 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배우 이지한도 같은 현장에 있다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는 현재 154명으로 확인됐으며, 남성이 56명, 여성이 98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다음달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31 07:59
사회

이태원 '핼러윈의 악몽'…피해 왜 컸나

핼러윈 축제로 들떴던 주말 이태원 거리가 한순간 생지옥으로 변했다. 해밀톤 호텔 바로 옆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하룻밤에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사고 발생 당시 영상과 부상자 증언 등을 종합하면 호텔 옆 경사진 좁은 골목으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상황에서 연쇄적으로 사람이 쓰러지며 발생한 참사라는 분석으로 모아지고 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로 150명이 넘게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치는 등 2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4년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중 일부가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고가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진 데에는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직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핼러윈을 즐기려는 적잖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경사진 좁은 골목에 몰리면서 누구 하나 손쓸 새 없이 순식간에 당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토요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총 13만13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이태원역을 찾은 승객(4만2059명)과 비교하면 3배가 넘었다. 더욱이 참사가 발생한 장소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뒤편인 세계음식거리에서 이태원역 1번 출구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는 좁은 골목길이다. 해밀톤 호텔 옆 좁은 내리막길로 길이는 45m, 폭은 4m 내외다. 성인 5∼6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다. 넓이로 계산하면 55평 남짓에 불과하다. 번화가와 대로변을 잇는 골목이다 보니 세계음식거리가 있는 위쪽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이태원역에서 나와 아래에서 올라가려는 사람의 동선이 겹쳐 사람이 밀집할 수밖에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길 한쪽은 해밀톤 호텔의 외벽이어서 사람들이 피할 틈이 없었다. 사고 발생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는 사고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길을 올라가는 인파와 내려가는 인파가 마주치면서 통행이 막혔고, 기다리다 못한 사람들이 밀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고 상당 시간이 지난 뒤에도 골목 위쪽 클럽 거리에서는 아래쪽 상황을 모른 채 계속해서 인파가 밀려왔던 것으로도 보인다. 워낙 사람이 많았던 탓에 당시 출동한 소방과 경찰도 구조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원 파출소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은 진입도 못 할 상황이었다. 인도까지 (인파로) 꽉 차서 소방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송경준 서울대 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보라매병원)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골목길에서 통행로 확보가 이뤄지지 않은 게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군중 행사의 안전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목격자들 가운데 일부는 호흡 곤란이나 구토 등을 이유로 ‘가스 누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말도 하지만, 소방당국은 “현장에 가스 누출 등은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수사에 나섰다. 현장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최초 사고 경위가 불명확한 만큼 신고자나 목격자, 주변 업소 관계자의 진술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사고의 발단이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할 지자체가 사전에 사고 예방 조치를 충실히 했는지도 따질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31 07:00
산업

이태원 참사에…유통 업계, 핼러윈 마케팅 전면 취소

유통 업계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의 영향으로 관련 행사 및 마케팅을 전면 취소하고 있다. 30일 스타벅스는 핼러윈 음료 및 푸드, 자체 제작 상품(MD) 등 핼러윈 관련 모든 상품을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2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인 만큼, 마케팅을 자제하고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며 "핼러윈을 기념하기 위한 매장 내 장식과 게시물 등도 모두 떼어냈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전면 중단하고, 예정돼 있던 행사도 전면 취소해 애도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서울 본점의 경우 11월 3일부터 예정돼 있던 연말 맞이 외관 장식 행사 등도 시기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날부로 모든 브랜드의 핼러윈 관련 행사를 점검하고 관련 이미지를 없앨 예정이다. 마트도 핼러윈 행사 지우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행사를 따로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진 않지만,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이 있다면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핼러윈 행사 관련 점포 내 고지물을 모두 제거 및 관련 행사 상품을 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차원에서 31일 예정된 2022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개막식을 전면 취소했다. 개막식은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될 유통업계 대규모 할인행사인 코세페 주간을 홍보하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며, 장영진 산업부 1차관과 홍보모델인 배우 차태현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다만 코세페 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유통 업계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사탕과 초콜릿 등을 주고받는 핼러윈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자, 관련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앞으로 대대적인 핼러윈 행사는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번 참사에 따른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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