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되는 ‘이태원 참사, 그 슬픔의 기록들’ 편에서는 지난달 29일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사고를 분석한다. 영업 제한과 야외 마스크 착용 규제가 풀리고 처음 맞는 핼러윈 축제 기간 벌어진 이번 사고 피해는 21세기에 발생한 전 세계 압사 사고 가운데 9번째 규모다.
폭 3.2미터의 좁은 골목의 사고 현장에서 취재진과 현장을 동행한 전문가는 이른바 ‘군중 난류 현상’이 압사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경찰과 행정당국은 왜 이런 대형 참사를 막지 못했을까.
취재진이 만난 상인들과 목격자들은 이미 압사 사고의 전조가 있었지만 이를 통제하는 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확인 결과 용산구는 주최 측이 없는 자발적 행사였기 때문에 안전 계획이 없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고 발생 4시간 전인 오후 6시 30분경부터 사고 직전까지 모두 11건의 신고 전화가 112에 걸려 왔다는 점. 신고 내용엔 이미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이 이 같은 신고 전화를 받고서도 적극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6일째. 희생자 유가족과 살아남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집단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 그 가운데 ‘탐사보도 세븐’ 측은 “이같은 대형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지, ‘이태원 참사, 그 슬픔의 기록들’ 편에서는 희생자와 남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이태원 참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집중 취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