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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이수만 공감” 하이브, SM 1대 주주 등극 vs SM “적대적 M&A 반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창업자와 손잡고 단숨에 SM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SM 경영진은 하이브를 포함한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한층 뜨거워졌다.10일 하이브는 SM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이하 이수만) 보유한 지분 14.8%(352만3420주)를 주당 12만원씩 약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아울러 하이브는 SM 소액 주주가 보유한 지분 공개매수에도 나설 예정이다.SM 최대 주주였던 이수만의 지분율은 18.46%로,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3.6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수만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이번 계약으로 상당히 의기투합한 듯 하다.하이브는 "이번 합의 과정에서 (이수만이 보유한)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 간 계약 종료일부터 3년간 일몰조항에 따라 일부 수수료가 이 전 총괄에게 지급되는 내용을,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하이브가 이수만의 백기사로 나선다는 게 알려지자 지난 9일 이번 사태를 촉발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사실상 아무런 용역에 대한 의무 없이 기존 발매된 음반음원 수익에 대해 2092년까지 로열티 6%, 2025년말까지는 매니지먼트 수익에 대해서도 로열티 3%를 수취하도록 돼 있다”고 공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얼라인은 이 약정이 그대로 이행되면 첫 3년간은 이수만이 400억원 이상, 향후 10년간은 500억원 이상을 로열티 명목으로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하이브는 "이수만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지급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또한 하이브는 이수만이 하이브가 이수만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 지분을 공개매수하기도 한 것도 적극 찬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하이브와 이수만이 이렇게 손을 잡은데 대해 SM경영진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센터장 이상 상위직책자 25인)은 이날 새벽 "우리는 하이브를 포함한 외부의 모든 적대적 M&A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SM 경영진은 "SM은 특정 주주,세력에 의한 사유화에 반대하며,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강경 입장을 전했다. 또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의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회사의 의사결정에 따른 것으로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SM 경영진은 미래전략 SM 3.0으로 이수만 퇴진을 공표했다. 이후 지난 7일 카카오와 손을 잡은 사실을 알렸다. 카카오가 SM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고 알린 것. 그렇지만 이수만과 하이브가 손을 잡으면서 단숨에 이를 제쳤다.과연 SM을 둘러싼 머니게임이 어떻게 종결될지, K-팝 최고 회사들이 뛰어든 만큼 이래저래 시장과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0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