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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30년 전 '황금 종범' 소환, NPB 시상식 금빛 퍼포먼스 다쓰미를 아시나요

최근 일본프로야구(NPB)에선 다쓰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의 '금칠 분장'이 화제다. 다쓰미는 지난달 말 열린 NPB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금색 인간'으로 등장했다. 얼굴과 머리카락은 물론, 손과 손톱까지 전부 금색으로 분장한 채였다. 여기에 금색 스팽글이 달린 턱시도와 나비넥타이까지 착용했다. 그는 "2022년 시상식에서 '다음에는 위아래 모두 금색 슈트를 입고 오고 싶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변신했다"라고 말했다. 다쓰미의 이런 모습은 30년 전 '황금빛 이종범'을 떠올리게 한다. 본지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타이거즈 선수, 현 KT 위즈 코치)과 한국 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입단 2년 차의 그가 1994년 124경기에서 타율 0.393(499타수 196안타) 19홈런 77타점 113득점 84도루를 기록한 뒤였다. 이종범은 타율·안타·득점·도루·출루율 등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반짝반짝 빛난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이종범은 속옷만 입은 채 온몸을 금칠로 분장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포토제닉상을 받은 이종범 코치는 28년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사진 촬영은 11월의 추운 날씨에 이뤄졌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데, 금색 페인트를 5시간 반 동안 칠했다"며 "슬라이딩하고 또 페인트를 칠하고, 슬라이딩하고 또 칠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요즘 선수들에게 이런 촬영을 하자고 하면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때 시절을 떠올리면 행복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2022년 이종범 코치는 아들 이정후(대상)와 사위 고우석(최고구원투수상)이 축하하러 시상식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소속팀(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우승하면 '금정후'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겠다"라는 이색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다쓰미는 NPB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골든글러브(외야수 부문)를 수상했다.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58타점을 기록, 타격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달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뽑혔다. 다쓰미는 '괴짜' 행보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26일 열린 NPB 어워즈에서는 최다 안타와 베스트나인,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그때마다 사무라이, 쇼군,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 살인마 '잭 더 리퍼' 코스프레를 한 채 등장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금칠 분장은 그 정점이었다. 다쓰미는 "조금이라도 시상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분장했다. 아내와도 충분히 상의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다쓰미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패하면 투수로 전향하겠다"는 도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일본은 대만에 0-4로 패해 국제대회 2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만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다쓰미의 발언은 너무 경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05 20:09
프로야구

'돌아온 악동' 푸이그, 고척행 자축..."행복감 느껴...2025년 우승 트로피 선사할 것"

'한·미 야구 대표 악동' 야시엘 푸이그(34)가 KBO리그로 돌아온다. 공식 영입 발표가 된 날, 감격의 소감을 남겼다. 키움은 26일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완료를 발표하며 푸이그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몇 주 전부터 무성했던 키움 복귀설이 현실이 된 순간이다. 미국 매체에서 관련 전망이 나왔고, 푸이그와 그의 에이전트도 아시아 리그행을 시사한 바 있다. 푸이그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한 첫해(2013년) 함께 빅리그에 입성해 주목받은 선수다. '쿠바 병기'로 불릴 만큼 빼어난 신체 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과 친분이 두터워 국내 야구팬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때로는 프로 의식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 구설수에 올랐다. 푸이가는 다저스에서 2018시즌까지 뛰었고, 2019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이력은 2019년까지다. 총 861경기에서 홈런 132개를 쳤다. 이후 남미 리그에서 야구를 이어간 푸이그는 2022시즌 키움과 계약해 화제를 모았다. KBO리그에 입성한 선수 중 가장 이름값이 높고, 전성기 기량에 가까운 선수였다. 실제로 푸이그는 KBO리그에서는 큰 논란을 만들지 않았고, 타율 0.277·21홈런·73타점을 기록하며 팀 주축 타자 역할을 잘 해냈다. 현재 빅리거가 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기도 했다. 푸이그와 키움의 동행은 잠시 멈췄다. 푸이그가 과거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았고, 미국 법원에서 위증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 결국 키움은 이 시점에 재계약을 포기했다. 푸이그도 남미 윈터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그리고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계약에 합의했다. 키움은 "푸이그의 개인적인 문제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 푸이그 측에서는 현재 법적 문제가 없음을 전달해 왔다. 푸이그는 2022시즌 종료 후 우리 팀을 떠난 뒤에도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리그에서 문제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푸이그가 키움에서 내년 시즌을 뛰는데 큰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푸이그는 키움이 영입을 공식화한 2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5년 키움에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 1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팀들이 많았고, 겨울을 (다른 팀에서) 보낼 가능성도 있었다. 모든 게 다른 팀 이적으로 향하는 것 같았지만, 며칠 전 키움이 내게 재계약 제안을 했다. 계약에 힘을 써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푸이그는 "2022년에 함께 했을 때는 챔피언십시리즈(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목표를 이루기에) 조금 부족했다. 2025년은 정말 멋진 해가 될 것이다. 팀원과 팀 전체(팬들에게) 우승 트로피를 가져다 줄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SNS에서는 키움이 마련한 복귀 축하 이미지를 함께 게재하며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푸이그가 다시 돌아온 키움엔 이정후가 없다. 김혜성도 미국 무대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절친했던 류현진과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야구 광풍' 시대, 또 하나의 흥행카드가 오픈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6 19:40
프로야구

꼴찌? 키움 주장 "강팀 되기 위한 준비 기간"

"지금은 강팀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다."키움 히어로즈 주장 송성문(28)이 젊은 선수들에게 강조한 메시지다. 키움은 올 시즌 56승 76패(승률 0.424·12일 기준)를 기록, 9위 NC 다이노스에 3.5경기 차 뒤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탈꼴찌가 쉽지 않다. 간판 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떠난 가운데 지난해(승률 0.411)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선수들로서는 동기부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송성문은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2024시즌은 종착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기준으로 키움 1군 엔트리 29명(외국인 선수 제외) 중 2000년 이후 출생 선수가 무려 15명이나 된다. 키움 팀 컬러에 걸맞게 신예 선수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송성문은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다. 우리 순위가 (최하위에) 처져 있어도 어린 선수들이 명심하고, (이 기회를) 소중하게 썼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6월 초 김혜성으로부터 주장직을 넘겨받은 송성문은 입단 10년 차인 올 시즌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까지 그는 '규정타석 3할 타율' 한 번 달성한 적 없는 평범한 선수였다. 그러나 2024년 130경기에서 타율 0.342(4위) 17홈런(공동 21위) 96타점(공동 9위)을 기록했다. 출루율 6위(0.411), 장타율은 7위(0.519). 결승타(10개)는 팀에서 가장 많다.송성문은 10년간 교제한 조혜림 씨와 지난해 12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는 "결혼을 정말 잘했다.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아내가 항상 잘 챙겨주고 행복하게 해줘서 올해 잘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아내가 독설과 따뜻한 말을 번갈아 해 준다. 그게 날 웃게 만든다. 야구 생각을 잊고 쉴 수 있다.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성인 대표팀에 한 번도 발탁된 적 없는 송성문은 오는 11월 프리미어12 대표팀과 관련해 "(KIA 타이거즈 김도영, SSG 랜더스 최정, 한화 이글스 노시환, LG 트윈스 문보경,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등 같은 포지션에) 젊고 잘하는 선수가 많다"라면서 "저로선 (대표팀 선발이) 정말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후배들도 이런 목표 의식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송성문은 바란다.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좌절됐지만)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려면 올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독려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3 06:22
프로야구

아버지의 올스타, 아들의 올스타...추억이 쌓여 역사가 된다 [IS 피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벤트'다. 시즌 성적과 무관하다. 그래도 선수들에겐 올스타라는 말이 가지는 의미가 작지 않다.특히 '아버지'가 된 선수라면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자녀들과 그라운드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축제라서다.지난해 아들 정은우 군을 득남한 정수빈(두산 베어스)은 프로 15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베스트 12로 올스타전에 올랐다.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나간 게 커리어 처음이었지만, 당시는 득남 직전이었다. 아직 첫 돌도 지나지 않았다곤 해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의미가 컸다. 그는 "가족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돼 더 좋다. 은우가 기억이 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럼 자녀들도 올스타전을 추억할까. 2세 선수로 가장 성공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현 텍사스 레인저스 연수 코치)와 추억은 매년 올스타전 단골 질문이다.이정후는 2017년 데뷔 첫 해 올스타전 당시 2009년을 떠올렸다. 11살 이정후에게 올스타전은 강한 동기 부여였다. 당시 이정후는 "광주에서 했을 때 따라간 적이 있다. 그 때 아버지가 현역 선수라 뛰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나중에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더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추억했다. 더 어린 나이 때 추억은 말 그대로 즐거움이었다. 1년 차 외야수 이승민(SSG 랜더스)은 LG 트윈스 레전드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 감독의 아들이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신인이던 1997년을 포함해 무려 11차례나 올스타전에 나갔던 슈퍼스타다. 2011년엔 미스터 올스타에도 뽑혔다.2005년생인 이승민은 2011년 6살이었다. 어린 나이지만, 당시 추억이 남았다고 했다. 5일 열렸던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된 이승민은 취재진에 "어릴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많이 갔다"며 "잠실에서 했을 때(2011년) 대전에서 했을 때(2012년) 올스타전에 따라갔다. 정말 어렸을 때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당시 아버지 손을 잡고 찾았던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13년이 지나 선수로 찾았다. 그때와 반대로 이날은 아버지 이병규 감독이 그를 보러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찾았다. 이승민은 아버지의 별명을 딴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이 감독도 아내와 함께 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또 다른 이정후, 이승민이 현재 2세들에서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올스타 때마다 가족과 함께 왔던 나성범(KIA 타이거즈)은 6일 올스타전에서 "아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남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선수 생활하면서 이렇게 (함께 할) 기회가 또 없다. 프로 선수를 할 때, 올스타전에 뽑혔을 때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나올 수 있을 때 최대한 아들에게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고 한다. 아들도 올 때 마다 항상 좋아하고 행복해 한다"고 전했다.'미스터 올스타' 최형우(KIA)는 "퍼포먼스라고까지 할 순 없지만, 오늘 아이를 데려와 배트 보이 역할을 시켰다. 추억을 남겨주려고 했다"며 "아들은 광주 야구장도 너무 자주 와서 추억은 많이 쌓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는 "아들이 야구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일 연습한다. 너무 좋은 몸으로 태어나서 공부를 시키면 아깝다. 무조건 운동을 해야 한다"고 웃었다.최형우는 올해 40세 6개월 나이에 '미스터 올스타'로 뽑혀 최고령 역사를 썼다. 그는 "올해가 올스타전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잘 즐기겠다"고 했지만, 기량은 건재하다. 아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고 추억을 쌓게 할 시간은 아직도 남았다.그는 "내가 야구계에 더 오래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아들도 야구에 애정이 더 가고, 계속 지켜보게 될 것 같다"며 "선수로 안될 때가 오더라도 코치로라도 있어야 하겠다. 그래야 아들이 (프로야구로) 올 수 있지 않겠나"고 미소 지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09:21
메이저리그

이정후 왼쪽 어깨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재활 6개월 예상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왼쪽 어깨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5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전했다"고 썼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분야 수술 전문 의사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홈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도중 타구를 잡으려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다. 6년 총 1억 1300만 달러(1540억원)의 대형 계약 속에 큰 기대를 받고 미국에 건너간 이정후는 개막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시즌을 접어야만 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빠르게 수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의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이정후가 재활에 6개월이 걸린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복귀 예상을 2025년으로 내다봤다. 이정후는 앞서 수술이 확정된 뒤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며 "2018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고, 이후 KBO리그에서 건강하게 뛰었다. 내년부터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열심히 재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6.05 15:25
메이저리그

"미래만 생각하겠다'...수술대 오르는 이정후, 건강한 복귀 다짐

"과거가 아닌 미래만 생각하겠다."짧은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치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건강한 복귀를 다짐했다. 이정후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게 됐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엘라트라체 박사가 아직 수술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3주 뒤에 수술을 받을 것이다. 이정후의 나이, (2021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던 이력, 의료진의 소견을 고려해 빨리 수술받고 재활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31억7150만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2024 MLB 정규시즌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62 2홈런 출루율 0.310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했다. 1번 타자를 맡아 강한 타구를 자주 생산했고, 투지 넘치는 중견수 수비를 보여줬다. 매 경기 기대감을 높인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1회 초 수비에서 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강하게 부딪히며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됐고, LA에서 2015년 류현진의 어깨 수술을 집도했던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검진을 받고 수술을 결정했다. 이정후는 구단이 수술 확정을 발표한 날 현지 취재진을 만나 심경을 전했다. 이정후는 "야구 경력 전체를 통틀어 가장 실망스럽다. 하지만 MLB에서 뛴 한 달 반 시간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 지금은 낙관적으로 미래만 생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수술과 재활 치료를 잘 견디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번 부상으로 교훈도 얻은 것 같다. 이정후는 "언제나 100%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배처럼 나도 모든 플레이를 100%로 한다.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부상을 당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오면 더 안전한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더 신경 쓰겠다는 의지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7:46
메이저리그

어깨 수술 이정후, 후속 조치…60일짜리 IL 등록, SF 외야수 영입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어깨 수술 예정인 이정후(26)에 대한 후속 조치를 단행했다.지난 14일(한국시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던 이정후는 19일 60일짜리 IL로 이동했다. 60일짜리 IL에 등재되면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되는데 샌프란시스코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야수 라이언 맥케나(27)를 영입, 이정후의 빈자리를 채웠다. 맥케나는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8타수 3안타를 기록한 빅리그 4년 차 전천후 외야수다.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 민감한 부위였다. 그는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2018년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비 중 포구하다가 왼 어깨를 다쳐 그해 11월 수술대(왼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정밀 진단을 위해 LA로 이동, 업계 최고의 전문가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았는데 최종 결론은 '수술'이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이정후는 6개월 동안 재활할 것이며, 2025년에 그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한 달 반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07:09
메이저리그

어깨 수술→시즌 아웃 이정후 “MLB서 뛴 한 달 반, 잊지 못할 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빅리그 입성 첫해 어깨 수술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그는 “MLB에서 뛴 한 달 반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복귀 의지를 다졌다.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시즌 아웃’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MLB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사유는 ‘어깨 수술’이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중 수비 상황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다. 애초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수술이 필요할 것 같진 않다”고 했고,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리며 조만간 복귀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있었다.하지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의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고,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난 뒤 어깨 수술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엘라트라체 박사와 만났고, 몇 주 안에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집도의로,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두 차례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바로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것도 엘라트라체 박사다.결국 2024년 MLB에서 이정후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은 “이정후는 6개월 동안 재활할 것이며, 2025년에 그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공교롭게도 이정후가 다친 부위는 그가 6년 전 부상을 입은 곳이기도 하다. 이정후는 2018년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당시 다이빙 캐치로 공을 잡는 과정에서 왼팔이 몸 아래로 깔리며 어깨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한편 이정후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역을 통해 “MLB에서 뛴 한 달 반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정후의 MLB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 38안타 2홈런 8타점 타율 0.262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로 마무리됐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0:00
메이저리그

엘라트라체 검진 앞둔 이정후, 현지 매체 '행복한 표정 짓기 위해 최선'

어깨를 다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있다.15일(한국시간) 미국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이정후의 왼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어깨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혀 탈구 부상을 입었다.곧 2차 진단을 위해 LA로 이동,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을 계획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2015년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의 어깨 수술, 2022년에는 그의 팔꿈치 수술까지 담당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8년 앨버트 푸홀스의 무릎, 2021년에는 더스틴 메이의 팔꿈치 등 수많은 빅리그 선수의 수술을 집도했다.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정후도 오후에 팀 동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 최고의 정형외과 의사 중 한 명인데 그의 진료실을 방문한다고 해서 좋은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이정후의 수술 가능성에 대해선 자세하게 답변하지 않았다.이정후는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46억원)에 계약했다. 팀의 주전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상에 발목 잡혔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는 0.641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2:51
프로야구

2395일 만에 바뀐 KBO리그 대표 홈런왕...국민타자 넘은 소년장사 [IS 포커스]

2017년 10월 3일. '국민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마지막 날이었다. 이미 홈런을 칠 때마다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었던 이승엽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드라마처럼 홈런 2개를 추가했다. 1회와 3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쳤다. 이날 그라운드엔 훗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대 팀 선수로 있었다. 이승엽은 당시 기준으로 한국 야구 최고의 아이콘, 국민타자라는 수식어를 받은 선수에 걸맞은 모습으로 퇴장했다. 통산 홈런 최다 기록은 467개가 됐다. 2017시즌 KBO리그 홈런왕은 46개를 쏘아올린 최정이었다. 그는 2016시즌도 40개를 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2017년 10월 3일 기준으로 최정(37)의 통산 홈런은 271개. 최정은 이전부터 '소년 장사'로 불렸다. 이승엽이 KBO리그에서 친 홈런 기록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여겨졌다. 물론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당시 최정의 나이는 서른 살이었다. 30대 중반이 꺾이면 급격히 기량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렇게 2395일 지난 2024년 4월 24일. KBO리그 통산 홈런 새 역사 쓰였다. 주인공은 역시 최정이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소속팀 SSG 랜더스가 4-7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이인복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를 날렸다. 최정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타석에서 4-4 동점을 만드는 투런홈런을 치며 넘어서기 어려워 보였던 이승엽의 기록(467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튿날 상대 투수 사구에 옆구리를 맞고 6일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신기록 달성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우천순연된 23일 롯데전에서 선발 3번 타자·3루수로 복귀,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며 건재한 기량을 보여준 그는 결국 24일 기어코 468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400홈런을 앞둔 시점, 이승엽의 종전 최다 홈런 기록에 다가섰을 때부터 한결처럼 "이승엽 선배님(감독님)을 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승엽은 2004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일본 리그에서 뛰며 홈런 159개를 쳤기 때문이다. 468호 홈런을 친다고, 자신이 진정한 의미에서 통산 최다 홈런을 친 선수가 되긴 어렵다는 의미였다. 분명한 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최정이라는 것이다. KBO리그 역사는 이승엽보다 최정을 홈런왕으로 기억할 것이다. 국내 야구팬은 최정의 홈런으로 468번 환호했고, 행복했다. 대기록 달성 뒤 최정은 이승엽이 기록을 깬 쾌거에 대해 "영광스럽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야구를 처음할 때는 이런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나 자신에게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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