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0건
산업

셀트리온, '트럼프 2기' 출범 "바이오시밀러, CDMO 시장 확대될 것"

셀트리온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셀트리온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산업연구원 보고서 등을 인용해 "트럼프 정부는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사용 촉진에 우호적"이라며 "이들 의약품 사용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산업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셀트리온은 "미국 내 의료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미국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7.6%에 해당한다"며 트럼프 1기 정부가 약값 완화를 위해 경쟁 강화, '약값 인하를 위한 미국 우선' 행정명령 시행, 표시 가격 인하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정책을 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1기 정부가 제약사 측이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에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것을 막는 법안을 의회에 발의하며 의약품 비용을 통제하는 정책을 추진했다는 점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지목됐다.아울러 셀트리온은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이 CDMO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셀트리온은 "시장에서는 한국, 일본, 인도 등 산업 경쟁력을 갖춘 우방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며 "이 같은 미국 제약·바이오 산업 흐름에 발맞춰 CDMO 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해 중국 기업에 대한 수요를 확보할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적었다.셀트리온은 트럼프 2기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 만큼 무역 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및 금리 상승의 압력으로 상당 기간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도 분석했다.그러면서 "이 경우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출 기반으로 실적을 형성하고 있는 셀트리온에도 일정 기간 긍정적 영업 여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세계무역기구(WTO) 합의에 따라 셀트리온 의약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아 향후 관세의 인상에 추가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2 09:39
금융·보험·재테크

두나무 이석우 "디지털자산 산업 여전히 성장 중…IEO 논의해야"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의 시장 안착을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이석우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DCON 2023'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의 역사는 곧 '극복의 역사'였다"며 "비트코인 탄생 이래 디지털자산을 향한 의심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부정적 시각이 사라졌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디지털자산 산업은 이를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왔다"고 덧붙였다.최근까지도 디지털자산 산업은 다양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더이룸은 스마트 컨트랙트(조건부 자동 계약 체결)로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었으며, 디파이(탈중앙 금융)·NFT(거래 불가능 토큰) 등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서비스 참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하는 개념인 '웹 3.0'도 블록체인에서 비롯했다.이석우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속에서도 디지털자산 산업은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디지털자산 산업을 포용하려는 노력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봤다. 주요국들은 발 빠르게 제도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유럽연합(EU)은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인 MiCA 제정을 거의 마무리했고, 미국은 대통령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제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와 국회에서 디지털자산법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이석우 대표는 "디지털자산은 국경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시장과 구별된다"며 "기존 시장과 다른 시각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그동안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던 IEO(디지털자산 초기 거래소 공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제 막 발을 내디딘 토큰 증권시장에서도 혁신 블록체인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16 14:35
산업

세계 최대 바이오공장 가동…이재용의 ‘제2 반도체 신화’ 시동

삼성이 ‘제2의 반도체’로 꼽은 바이오 사업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원톱으로 주도한 ‘뉴삼성 시대’에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사업군이기도 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바이오 계열사로 설립 10년 만에 세계 최대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초격차 행보에 시동을 걸며 이 부회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1일 인천 연수구 송도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로의 현장 경영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이 2조원을 쏟아부은 제4공장은 지난 2020년 착공한 단일 규모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완공되면 24만L 규모에 이른다. 이달부터 부분 가동에 들어갔으며,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보고 전략적으로 육성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제4공장의 가동으로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42만L를 확보해 위탁생산개발(CDMO)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규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한 상황이다.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도 제약사 5곳과 선수주 계약을 체결해 제품 7개 생산에 돌입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삼성의 ‘초격차 경영’ 철학이 잘 나타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생산능력을 60만L까지 확대할 계획이라서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은 11만평 규모의 ‘제2의 바이오 캠퍼스’ 조성으로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입해 제5, 제6 공장 등 4개 시설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초격차 행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종전에 발표한 것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방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영역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과 미국에 CDMO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전기차처럼 자국 바이오 산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0일 미국 전문매체 피어스파마와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고 때가 되면 공장을 단독 건설하거나 인수 등을 통해 움직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후보지로 놓고 있다. 텍사스주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라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미국 텍사스주에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결국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해외 공장 투자도 이 부회장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한국처럼 빨리 바이오 공장을 건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2 06:58
IT

스마트폰 직접 고친다…뉴욕서 '수리할 권리' 법안 통과

뉴욕이 미국 최초로 '수리할 권리'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이 시행되면 전자제품 업체는 소비자와 사설 수리업체에 관련 도구와 부품, 매뉴얼 등을 제공해야 한다. 4일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입법부를 통과한 공정수리법은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후 1년이 지나면 발효가 된다. 모바일 디바이스는 물론 카메라와 자동차 수리방법까지 온라인에서 공유하는 아이픽스잇은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아이픽스잇은 "이 법안의 통과는 수리 비용이 더 저렴해지고 포괄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금까지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인증 수리센터를 이용하도록 강요했지만 이제는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합리적인 제품 수리 환경 조성을 지속해서 압박한 결과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FTC(연방거래위원회)에 수리할 권리 확산을 촉구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뉴욕 법안은 특정 제품군의 수리할 권리를 보장한 다른 곳과 달리 거의 모든 장비를 포괄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통과한 매사추세츠와 콜로라도의 수리 관련 법안은 각각 자동차와 전동 휠체어에 한정했다. 이처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수리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애플은 작년 3월 사설 수리업체에도 정품 부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4 14:58
축구

마침내 엔데믹 시대, 반값 티켓으로 K리그 즐겨볼까

코로나19 팬데믹의 기나긴 터널이 끝나고 2년 1개월 만에 ‘일상’이 돌아왔다. 스포츠도 비로소 봄을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반값으로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정부는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세계적 유행)에 대비한 시스템을 바꿔 엔데믹(지역 감염) 체제로 전환하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선제적 절차다.18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여러 제한사항이 모두 사라진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행정명령이 처음 내려진 2020년 3월22일 이후 햇수로는 2년 1개월, 날짜로는 757일 만이다.그간 스포츠는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상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감염자 수가 폭증할 때는 관중석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리그 일정을 중단할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태권도장,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체육 관련 사업자도 된서리를 맞았다.이후 ‘위드 코로나’가 방역 정책의 핵심 기조로 떠오르면서 엔데믹에 앞장 선 분야 또한 스포츠였다. 한창 시즌 중이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의 관중 입장 제한을 먼저 풀었고, 이어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도 관중석을 100% 개방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경기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스포츠 최다 관중(6만4375명)이 몰린 건 엔데믹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발맞춰 스포츠 팬들의 야외 활동을 지원하는 당근책도 함께 내놓았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려는 팬들을 위해 ‘반값 할인 티켓’을 출시한다. 오는 7월까지 회당 최대 7000원을 할인하는 방식으로 총 40만장의 입장권을 지원한다.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가 전면 해제되더라도 스포츠 경기장 내 육성 응원에 대해서는 당분간 자제 권고가 이어진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육성 응원에 대한 과태료 등 행정적 처벌이 사라지는 만큼, 팬들의 자율에 맡기는 수준으로 완화될 예정이다.프로축구와 프로야구 관중석에서 취식 행위가 이미 허용됐지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홈구장인 고척돔의 경우 오는 25일부터 관중석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의 취식 규제는 25일부터 해제되는데, 고척돔은 천장을 덮은 구조로 인해 실내체육시설로 분류된다.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4.17 14:16
연예

"최후1인 500만원"…강릉 현실판 '오징어게임' 무산됐다

강원도 강릉시의 세인트존스 호텔은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개최하려 했지만 불발됐다. 강릉시가 해당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행사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면서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오는 24일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진행하려던 행사에 대해 최근 행사 주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보했다. 강릉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데, 시는 이 같은 행사가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숙박시설이 행사 주최를 할 수 없고 사적 모임 역시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으로 제한된다. 이는 행사 예정일에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만약 호텔이 행사를 강행한다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당 행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을 실제로 할 수 있는 행사로, 투숙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기획됐다. 우승자에겐 500만원의 상금까지 지급해 많은 이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앞서 호텔 측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세인트 게임’을 연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드라마와 같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 뽑기’ 등 게임을 통해 살아남은 최후의 1인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고 알려져 크게 화제가 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 상금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을 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억1100만 넷플릭스 구독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선택해 시청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10.14 08:33
연예

음공협, 대중문화 차별 호소…"보상없이 희생만 강요당해"

대중음악공연계가 정부가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8일 한국공연산업협회(음공협)는 '코로나 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코로나 19 이후 지난 1 년 반 이상 아무런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원활한 업무 진행과 미래를 조망할 수 있도록 대중음악공연 및 공연 전반의 코로나 19 거리두기 규정의 정확한 원칙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종현 협회장은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 왔지만, 대중음악공연은 그 어떤 지원이나 보호는커녕 산업으로써 최소한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이미지만 소모됐고 부정적인 이슈 확산을 위해서는 서슴없이 희생양으로 취급됐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원칙없이 규정을 마련했다가 쉴 새 없이 바꾸는 행동을 반복해 공연 취소와 연기를 반복하도록 했다. 이에 산업종사자들은 어떤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명령에 부딪혀 엄청난 피해액을 떠안으며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중음악 공연업계의 요구는 매우 단순하게 일관되어 왔다. '모든 공연 장르에 대해 공평한 규정을 적용하라', '문화 다중이용시설은 동일한 잣대를 가지고 공평한 규정을 마련하라'라는 것이다. 뮤지컬, 클래식, 연극, 국악 등 모든 공연물과 대형 놀이시설, 워터파크, 백화점, 해수욕장, 미술관, 박물관, 전시회 등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 시설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일부의 조치가 있었을 뿐"이라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제멋대로 규제로 인한 피해에 대한 보상도 요청했다. "지차체들은 취소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논의나 양해도 없었다. 정부가 지금처럼 '자세한 사항은 각 지자체의 판단에 따른다'라는 두리뭉실한 문구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업무에 혼선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침에 따른 공연이 관계부처의 행정명령에 의해 취소된 경우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는 "일방적이고 작위적인 행정명령에 대해 대중음악 공연산업 종사자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충분한 논의와 대안 마련 없이 갑작스러운 집합 금지를 통해 공연 취소 및 연기를 발생케 한 사례들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확실한 피해보상을 요구한다. 만족스러운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중음악 공연업계와 국민의 목소리에 경청하거나 개선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와 연대하여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하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도 높게 이야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08 12:03
생활/문화

삼성, 배터리 탈착식 폰 되살리는 이유는 '수리할 권리' 때문?

삼성전자가 해외 통신사와 협업해 내년 배터리 탈착식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친환경을 주된 이유로 들었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수리할 권리' 운동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친환경 5G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쉬운 수리를 보장하며, 탈착식 배터리를 포함했다. 2022년 말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배터리 탈착식 스마트폰은 2014년 출시한 '갤럭시S5'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계획을 묻자 "발표한 것 외 구체화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며 "친환경 정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인 만큼 당연한 활동으로 보이지만, 수리할 권리를 두고 커지고 있는 해외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리할 권리란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가 직접 고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자동차는 마모된 타이어를 직접 교체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를 바꿀 때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설명서는 보다 쉽게 바뀌어야 하고, 기업이 인증한 곳 말고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도 예외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업들의 공정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반독점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애플 등 기업이 사설 수리업체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소비자가 제품을 수리하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에 대한 수리할 권리 보장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난 8일 유튜브에서 "기업은 수리할 권리의 확산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제할 수 있는 힘과 직결되며, 이는 곧 매출과 이어지기 때문이다"며 "더는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신에게 소유권이 넘어온 제품이다. 무엇이 옳은지 생각할 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1980년대 컴퓨터 붐을 몰고 온 '애플2'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당시에는 수정과 확장이 가능했다. 덕분에 소문자를 표현하는 법을 찾고, 직접 하드웨어도 추가했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7.22 07:00
연예

[종합IS] 나훈아, 결국 부산 콘서트 연기 "중대본 발표에 따라" [전문]

나훈아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부산 콘서트를 다음 달로 연기했다. 21일 나훈아 콘서트의 예매처인 예스24는 공지글을 올리며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이던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콘서트를 8월 20일부터 22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8월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능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연기한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22일부터는 비수도권에서도 등록 공연장에서만 공연을 개최할 수 있다"고 새로운 행정명령을 내렸다.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대규모 콘서트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나훈아의 전국투어는 대구에서 잠시 멈추게 됐다. 지난 16~18일 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공연에서 나훈아는 "코로나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마음"이라고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방역당국의 조치로 공연을 열지 못하게 됐다. 예스24는 "본 공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깊은 사과 드린다"며 관객들의 양해를 구했다. 취소와 환불 등의 티켓 안내는 나훈아 티켓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예스24 공지 전문 안녕하세요. 예스24 입니다. 2021년 7월 23일(금)-25일(일)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나훈아 AGAIN 테스형' 부산 공연이 내달 1일까지 비수도권 임시공연장 공연 금지 관련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현재 일정으로는 진행이 불가하여 부득이하게 공연을 아래의 일정으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본 공연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들께 죄송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깊은 사과 드리며, 관객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7.21 17:47
연예

4차 대유행에 숙박시설 분쟁 급증…공정위, 위약금 없이 취소도 가능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하면서 숙박 예약 관련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감염병 발생 시 위약금 감면기준'(소비자분쟁해결기준)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지방자치단체와 숙박업 플랫폼사업자에 발송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숙박시설과 관련해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837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상담 건수는 253건이었는데, 1년 만에 230.8% 급증한 것이다. 최근 일주일간 접수된 상담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285건(34.1%), 서울 191건(22.8%), 인천 61건(7.3%) 순으로 많았다. 상담 청구 사유로는 '계약해제·해지위약금'이 544건으로 가장 많은 65.0%를 차지했고 청약 철회가 108건(12.9%)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가족 단위로 '호캉스'나 펜션 여행을 즐기려던 소비자들이 3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의 조치에 숙박시설 예약 취소를 고민하면서 위약금 관련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자 공정위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공정위 고시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소비자기본법(제16조)에 따라 당사자 간 별도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분쟁 해결을 위한 합의·권고 기준이 된다. 공정위는 소규모·가족 단위로 이동이 요구되는 숙박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명령,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 수준 등에 따른 면책 및 감경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사업자 또는 이용자가 계약 해제를 요청했을 때 시설폐쇄·운영 중단 등 행정명령, 거리두기 조치로 사실상 이동이 제한되거나 모임이 불가능해 계약이행이 불가능한 경우는 위약금 없이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거리두기 조치에 따른 모임 제한,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계약을 이행하기 어려운 경우는 위약금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거나 계약해제 시 위약금의 50%를 깎을 수 있다. 공정위 측은 "숙박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소비자원과 소비자 단체에 다시 한번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18 15: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