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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부산,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 창단식…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 참가

부산아이파크가 창단식을 열어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의 첫 시작을 알렸다.지난 22일 오후 7시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부산아이파크 유소녀 축구팀인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와 ‘부산아이파크 U15 WFC’의 창단식이 열렸다. 창단식에는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 사하구체육회 이영수 회장과 더불어 부산광역시 OB축구회 최영완 회장과 부산광역시축구협회 김기철·김기수 부회장, 부산광역시교육청 김창민 단장, 정용환장학회 송춘열 회장 등 축구계 인사들도 함께했다.창단식은 부산아이파크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과 여자축구팀 창단 준비 과정 안내와 함께 김병석 부산아이파크 대표의 창단사로 시작됐다.창단사에는 이번 U12, U15 WFC팀 창단을 시작으로 5년 내 고등부까지 체계적으로 확장하고, 향후 10년 내 부산아이파크 출신 여자축구 국가대표 배출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U12, U15 낙동중, U18 개성고로 이어진 엘리트 유소년팀과 2천여 명의 회원으로 운영되는 취미반인 ‘아이파크 풋볼 아카데미’도 소개하는 등 부산아이파크의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바탕으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어 한국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오 회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도시는 부산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여자축구연맹 회장을 한 지 16년이 됐는데, 오늘처럼 벅찬 순간은 손에 꼽는 것 같다. 항상 여자축구는 뒷전이었는데 부산아이파크가 12세, 15세 여자축구단을 창단하는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미약하게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축사와 더불어 부산아이파크 조성환 감독과 주장단을 비롯해 장슬기, 여민지 등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남영 부산아이파크 U15 WFC 초대 감독은 “부산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팀이 해체돼서 타지에서 축구를 하면서 서러움을 많이 느꼈다. 부산에 다시 유소녀 팀이 창단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번 부산아이파크 WFC 창단이 여자축구 발전에 작은 불씨라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단단하게 앞으로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정수진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 감독은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어려웠던 점이 많았던 게 현실이었다. 부산아이파크와 여자축구연맹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유소녀 팀 창단이라는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 우리 여학생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부산은 “이번 엘리트 유소녀 축구팀 창단이라는 작은 발걸음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여자축구 활성화에 꾸준히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른 국내 프로구단도 해외 유수의 축구 클럽처럼 엘리트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 이러한 여자축구 발전의 움직임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끝으로 “창단식과 함께 시작을 알린 ‘사하구아이파크 U12 WFC’와 ‘부산아이파크 U15 WFC’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릴 2024 추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 참가하여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7.23 13:08
국가대표

[오피셜] 여자축구 벨 감독, 4년 8개월 만에 떠난다…상호 합의 계약 종료

지난 4년 8개월 간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대한축구협회는 20일 "벨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두 번째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벨 감독의 임기는 올해 12월 말까지다. 축구협회와 벨 감독은 최근 계약연장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계약 종료시점도 검토하기로 했다.축구협회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현재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가 필요하고, 그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벨 감독 역시 향후 거취나 개인적인 계획을 고려할 때 6개월 남긴 현시점에서 계약을 마무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결국 계약종료는 서로 원만한 합의로 진행됐다. 위약금이나 잔여연봉 등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게 축구협회 설명이다.잉글랜드 출신 벨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재임기간 동안 A매치 49경기에서 24승 10무 15패를 기록했다.축구협회는 여자축구의 제한된 저변과 인력풀에서 세대교체를 이끌고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올해 여자대표팀은 예선이나 본선 등 주요 국제대회 관련 일정이 없는 가운데 이달 초 미국과 원정 친선경기로 A매치 두 경기를 치른 바 있다. 향후 정해진 주요 일정으로는 내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이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6.20 13:07
프로축구

K리그 X 라리가 상호 발전 위한 업무협약, 26년까지 연장…“지속 성장 확신”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스페인 라리가가 상호 발전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2026년 말까지 연장 체결했다.K리그와 라리가는 지난 2020년 12월 처음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리그 운영 전반에 관한 정보 및 전략 공유, ▲구단 재정 건전성 확보 방안 공유, ▲불법중계 근절과 중계방송 품질 향상, ▲유소년 선수 및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 지원, ▲유소년 대회 참가와 친선경기 추진, ▲양 리그 소속 구단 간 교류 및 협약 지원 등 여러 활동을 해왔다.올해에는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중 FC서울,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가 스페인 현지를 방문해 훈련 프로그램 및 연습 경기에 참가했고, K리그 구단 사·단장 및 사무국장 등이 라리가 본부와 구단을 방문해 구단 운영에 대해 견학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12월에는 K리그 산하 유소년팀 지도자들의 연수 프로그램과 K리그 중계방송 제작진의 벤치마킹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다.이처럼 지난 3년간 양 리그는 각 분야별, 직급별로 다양한 교류를 진행해 왔고, 향후에도 지속해서 관계를 이어 나가고자 협약을 연장하게 됐다.업무협약식은 이달 10일(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맹 조연상 사무총장과 라리가 오스카 마요 파르도 대표이사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양 리그는 이번 협약 연장으로 기존 협력 분야인 국제화 전략, 유소년 축구 발전,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 중계 제작 품질 향상 등의 교류를 지속하고, ▲선수, 코치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 ▲e스포츠 대회 공동 프로모션 추진, ▲여자축구 활성화 및 차별 반대 캠페인 등 새로운 협력 분야 또한 확대한다.연맹 조연상 사무총장은 “라리가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K리그는 지난 3년간 라리가와 함께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큰 진보를 이루었다. 앞으로도 양 리그가 강화된 협력 관계를 통해 주요 목표를 달성하고, 국제 축구에서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라리가 오스카 마요 파르도 대표이사는 “K리그와 업무협약을 연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K리그와 라리가는 2020년 말부터 함께 일하기 시작한 이후 점점 더 많은 협력 분야와 상호발전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앞으로도 양 리그가 공유한 지식과 경험을 통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7 14:59
축구일반

KFA축구사랑나눔재단, 인니서 한-아세안 축구 발전 위한 ‘FIELD 프로그램’ 킥오프 행사 개최

KFA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은 12일(일), 아세안(ASEAN) 사무국이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공동 발전을 위한 FIELD프로그램(Football Interpersonal Exchange and Leadership Development)의 시작을 알리는 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행사에는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를 비롯하여 제라드 호(Gerard Ho) 주아세안 싱가포르 대사, 우라와디 스리피롬야(Urawadee Sriphiromya) 주아세안 태국대사, (응우옌 하이 방(Nguyen Hai Bang) 주아세안 베트남 대사가 참석하였으며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아세안 사무국, 한아세안기금 관계자들이 참석하였고 한국에서는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이사장, 김태원 구글코리아 전무, 대한축구협회 이정섭 마케팅팀장,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 등이 참석하였다. 1989년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 수립된 대화 관계를 기반으로 조성된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FIELD 프로그램은 , 한국과 아세안의 다양한 축구교류 및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축구의 동반 성장 및 균등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KFA축구사랑나눔재단과 상명대학교가 협력하여 운영하게 되며, 재단은 코치 트레이닝 프로그램, 상명대는 스포츠 의학 및 재활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총 3년 동안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20일 유소년 및 여자축구 지도자를 대상으로 1년 차 프로그램이 온라인 강의 형태로 시작되며, 2년 차에는 아세안 국가의 남자 성인축구 지도자를 한국으로 초청하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년 차에는 지도자 및 각국 축구협회의 테크니컬 디렉터, 행정가 등을 함께 초청하여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인적 교류 활성화 및 동반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Kick-Off 행사에선 재단과 상명대의 사업의 전반적인 설명과 준비 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였으며 종료 후에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으로 이동,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FIFA U-17 World Cup Indonesia 2023’의 대한민국 예선 첫 경기인 미국전을 함께 응원하며 한국과 아세안의 축구 교류 강화 및 공동 성장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KFA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부터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수가 늘어나면서 아세안의 축구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며 “이번 한-아세안기금의 지원으로 시작되는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축구 인적교류 및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과 아세안의 축구 노하우와 경험이 공유되어 아세안 공동체의 축구 붐에 일조하고 동반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명대학교 김정만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상명대학교의 스포츠의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의 축구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분야 의료 스태프 및 임상전문가들에 한국의 전문적인 스포츠의학 지식과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며 “이를 통하여 아세안 지역에서 스포츠경기나 훈련 상황에서 발생되는 스포츠 부상의 치료, 재활,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이장근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아세안 간 협력을 스포츠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FIELD 프로그램을 환영하며, 한-아세안 축구 지도자 및 선수들 간 인적 교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고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31
스포츠일반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 복귀한 북한...전력 궁금하네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북한이 5년 만에 종합 국제대회에 복귀하는 무대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 180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 사이트 마이 인포에 따르면 20일 저녁 기준 180여 명 규모지만, 선수단 규모와 명단이 수시로 조금씩 바뀌고 있어 향후 추가 변화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3개로 종합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2019년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북한은 국제무대에 나타나지 않았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도 불참했다. 북한이 이번 대회 첫선을 보인 경기는 지난 19일 남자축구 조별예선 첫 경기였다. 이날 대만을 2-0으로 이긴 북한은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북한이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역도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9㎏급 리성금과 여자 59㎏급 김일경, 여자 76㎏급 송국향, 남자 89㎏급 로광렬이 이번에도 메달 후보다. 레슬링에서도 북한의 메달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여자 자유형 50㎏급 동메달리스트인 김선향과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정인순이 이번 대회에서도 주목받는다. 복싱 여자 51㎏급의 방철미와 남자 60㎏급의 최철만을 비롯해 사격 남자 러닝타깃에 나서는 권광일도 주목받는 선수다. 한때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으나 최근 국제대회 참가가 없었던 여자축구의 기량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도 베일에 가려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는데, 한국이 조 1위를 할 경우 16강에서 D조 2위 혹은 C조 1위와 만난다.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한조에 속해 1위가 유력하다. 북한은 같은 조에 편성됐던 캄보디아가 갑자기 불참하면서 싱가포르와 순위를 다툰다. C조 1위가 유력해 여자축구 8강에서 남북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이은경 기자 2023.09.21 20:58
국가대표

이름값도, 나이도 중요하지 않다…女월드컵 최종 명단 '무한경쟁' 예고

여자 월드컵으로 향할 수 있는 기준은 단 한 가지, 경기력뿐이다.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에 나선 여자 축구대표팀에 ‘무한경쟁’이 예고됐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선수들의 경험이나 이름값, 나이 등과 무관하게 오롯이 소집 훈련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만으로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벨 감독은 18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여자 축구대표팀 최종 소집 첫날 취재진과 만나 “월드컵에 가는 최종 명단 23명은 이름으로 뽑히는 게 아니라, 100% 경기력만으로 선발할 것이다. 100%를 낼 수 있는, 또 100%를 내는 23명의 선수들만 월드컵 최종명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여자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 결전지 호주 출국에 앞서 이날부터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최종 소집 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31명, 그리고 부상 등 향후 변수가 발생했을 경우 추가로 후보군에 포함될 이들 가운데 단 23명만 호주·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벨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첫 소집 이후 4년 가까이 팀을 이끌고 있다. 여러 대회와 평가전 등을 거치면서 어느 정도 주축 선수단 윤곽도 잡혔다. 이번 최종 훈련 명단 역시 이들이 주축이 됐지만, 2007년생 유망주 3명을 비롯해 5명을 깜짝 승선시켜 훈련 기회를 줬다.여기에 오직 경기력만으로 선수들을 선발하겠다는 공언으로 기존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어린 선수들에겐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치열한 내부 경쟁이 대표팀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벨 감독은 “2007년생 어린 선수들도 좋은 인상만 남기면 충분히 최종 명단에 들어갈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다른 이슈로 대체 발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월드컵 최종 명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이미 대표팀 내부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월드컵에 당연히 갈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컨디션이 좋은 선수 23명을 뽑으실 거다. 선수들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 본인들이 가진 퍼포먼스를 다 쏟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선(서울시청)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감독님은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이제 다 경쟁’이라는 걸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치열한 내부경쟁은 소집 첫날 훈련장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속 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소집 첫날엔 소속팀 일정으로 이날 오후에 합류한 수원FC 위민 소속 4명과 오는 23일 합류하는 해외파 3명이 빠진 24명만 먼저 소집됐다. 박은선은 발목 염좌 부상으로 실내에서 회복 훈련에 나섰다.대표팀은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다 다음 달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티와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23명의 최종 엔트리는 아이티전 전후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0일 호주로 출국해 25일부터 콜롬비아·모로코·독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여자 월드컵은 남자 월드컵처럼 처음으로 출전국이 32개로 늘어났다.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2015년 캐나다 대회) 이상에 도전한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6.19 07:03
프로축구

우승은 놓쳤지만...동아시안컵서 희망도 본 한국 여자축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승1무1패(승점4)로 일본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마무리했다. 목표로 했던 우승은 실패했고, 26일 최약체 대만을 상대로 4-0 승리했을 뿐 나머지 2경기에서는 2득점(3실점)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대표팀은 집중력 부족에 아쉬움을 삼켰다. 첫 상대였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팀을 짰다. 한국이 일본을 꺾을 절호의 기회였지만 수비 집중력이 무너져 2-1로 졌다. 2차전에서는 중국을 상대로 슈팅 5-1(유효슈팅 3-0)의 좋은 경기 내용을 만들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에 들어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0분 이후에 실점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집중력이 저하된 건 결국 체력의 문제가 크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은 “피지컬을 올리고 파워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후반 30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소연 외에 해결사가 더 있어야 한다는 점도 여자대표팀의 여전한 과제다. 이번 대회에서 벨 감독은 지소연을 최전방이 아닌 2선의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했다. 지소연은 일본전의 터닝 슛 골과 같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면서 자신의 몫 이상을 했다. 다만 여전히 어린 선수들의 결정력과 시야가 지소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의 진짜 목적지는 내년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다. 내년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여자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본 부분이 있다면, 그건 선수들의 열정과 팀워크다. 주장 김혜리는 “벨 감독님이 우리가 흐트러졌을 때는 강한 메시지를 남기다가도 힘들어할 때는 위로를 해주신다. 과연 어떤 감독님이 우리를 이토록 믿어주고 아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맙다”고 인터뷰에서 진심을 전했다. 그만큼 벨 감독 아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벨 감독은 한국이 일본에 졌을 때는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했지만, 중국과 비긴 직후에는 또 달랐다. 라커에서 그는 “아쉬움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다. 우리가 더 나은 팀이란 걸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지금의 아쉬움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활용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약점과 강점을 잘 파악했다”고 평가했다. 김혜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아쉬움으로 끝나면 안 된다. 이제 우리도 이기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대표팀의 과제에 대해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져야 한다.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다 같이 공격하고 다 같이 수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2.07.26 20:58
축구

스포츠토토코리아, 여자축구 경기 대상 최초로 프로토 발매

프로토 승부식 8회차,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대한민국(원정)-일본(홈)전 대상 발매 콜린 벨 호, 2연승으로 우승 기대감 높여…1월 27일(목) 오후 4시 50분까지 참여 가능 ‘프로토(Proto)가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과 함께 합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27일 오후 5시 푸네(인도)에서 진행되는 여자 아시안컵 대한민국(원정)-일본(홈) 경기를 대상으로 프로토 승부식 8회차를 발매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프로토 승부식 8회차’는 스포츠토토에서 최초로 여자축구 경기를 대상경기로 지정하면서 국내 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 팬들은 대상경기로 지정된 대한민국(원정)-일본(홈)전을 일반(112번 경기), 핸디캡(113번 경기), 언더/오버(114번 경기)의 세 가지 방식으로 경기 시작 10분 전까지 참여할 수 있다. 콜린 벨 호, 지소연 주축으로 쾌조의 스타트…일본, 코로나로 인해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 출전 불투명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조 1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치룬다. 현재 일본(FIFA랭킹 13위), 베트남(32위), 미얀마(47위)와 C조에 편성된 대한민국(18위)은 지금까지 준결승에만 총 4차례(1995, 2001, 2003, 2014) 오른 바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한국 선수 최초로 A매치 60골을 넘어선 지소연과 수비의 핵심 심서연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사상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2018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피파 랭킹에서도 앞서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이스인 이와부치 마나(아스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번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전력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반대로 대한민국은 대회 첫 경기였던 베트남전에서 지소연이 멀티골을 기록하며, 3-0 완승 거뒀고, 이어 미얀마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는 등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 양팀이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는 경기다.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의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출전팀 수가 기존 8개팀에서 12개팀으로 확대됐다. 이후 각 4개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2위와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단판 승부로 우승을 가린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연승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응원함과 동시에 숙명의 한일전 경기를 프로토와 함께 한다면 더욱 즐거운 관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대표팀이 8강 이상 진출하거나, 아시안컵 외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의 여자축구 대표팀 경기도 프로토가 함께할 것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안컵 여자 축구 한일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게임은 경기시간 10분 전인 27일 오후 4시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며,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에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 자세한 일정과 적중결과 등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어, 발행종목의 저변확대와 공공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체육 지원 등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6:20
스포츠일반

'창단 10주년'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

지난 2011년 3월 창단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올 해로 10년째 맞이해 수 많은 국가대표 배출하며 10년 동안 국내 여자축구 활성화에 큰 기여 향후 10년도 건실한 운영으로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 지난 2011년 출범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대표 김용민)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종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구단에 뜨거운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가올 10년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밝혔다. 2011년 3월16일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창단, 여자축구 붐에 일조해 8위에서 플레이오프까지 꾸준한 성장 보여…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연속 우승 기록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지난 2011년 3월16일에 충북을 연고로 여자축구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체육계의 저명인사들의 대거 참석한 자리에서 창단식을 치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Fun, Fair, Future’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고 당장의 성적보다 여자축구의 내일을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인 팀을 목표로 26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초대감독을 역임한 故손종석 감독과 이지은 코치는 구단의 무한한 신뢰 속에 무려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갔다. 2020년에 지병으로 별세한 손종석 감독은 특유의 지도력으로 팀을 성장시켰고, 이지은 코치는 지난 시즌 감독 자리까지 오르며 여성 지도자로서의 가능성과 저변확대에 일조했다. 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창단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이기 때문에 창단 당시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선수단의 굳건한 단합 속에 서서히 성적을 끌어 올려갔다. 2014시즌에는 4위로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2016시즌에는 마침내 리그 3위에 등극하며 우승 경쟁을 위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과 2018년에는 2년 연속으로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면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여자축구판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데 일조했다.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하은혜, 꾸준한 관리와 성장으로 6시즌째 맹활약 박희영, 여민지, 이소담, 최유리 등도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통해 국가대표로 성장 주전 골키퍼 강가애,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실력 키워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활약 미래를 위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투자는 드래프트 출신으로 입단한 하은혜를 비롯해 박희영, 여민지, 이소담, 최유리 등이 국가대표로 성장하며 열매를 맺었다. 벌써 6시즌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과 함께 하고 있는 수비수 하은혜는 2016년에 드래프트 1순위로 큰 기대 속에 입단했으며, 팀의 꾸준한 지원 속에 국가대표는 물론 소속팀에서도 뛰어난 실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2012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지명된 박희영은 2013시즌 올스타전 MVP를 비롯해 2014시즌에는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국가대표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었고, 2014년 신인으로 출발한 여민지도 국가대표에 입성하며 축구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 2015년에 입단한 미드필더 이소담 역시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소속으로 2015년 FIFA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며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축을 담당한 최유리도 2016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서 처음 프로생활을 시작해 가파른 실력향상을 보인 선수 중 하나다. 빠른 발과 좋은 체력을 가진 최유리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입단한 후 신체와 기술을 더욱 연마하며 현재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을 담당할 정도로 성장하게 됐다. 한편, 주전 골키퍼 강가애는 충남 일화 천마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지만 소속 팀 해체에 따라 2013년에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으로 팀을 옮기며 국가대표에 승선한 사례다. 당시 강가애는 갑작스럽게 팀을 잃었지만, 가능성을 눈여겨본 손종석 감독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이런 노력에 응답한 강가애는 2017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신들린 선방을 선보였고, 팀이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무려 9시즌째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에 몸 담고 있는 강가애는 올 시즌에도 국가대표와 팀의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출신 윤덕여 감독 등 새로운 코치진 구축하며 미래 10년 대비한 초석 만들어 창단 10주년 맞이해 연고지인 세종시에 락커룸 정비 및 전용식당 신설 등 환경개선 엔케이(NK)세종병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의료 및 체육발전 위한 업무협약 맺어 지난 10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오프시즌 동안 국가대표 출신 윤덕여 감독을 영입하고, U-20 국가대표 코치 출신의 강민정과 안정혁 피지컬 코치, 김병곤 골키퍼 코치, 그리고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심서연 등을 대거 받아들이며 미래의 10년을 대비한 초석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또한 새로운 출발을 기념해 연고지인 세종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경기장의 락커룸과 샤워시설 보수를 통해 선수단의 훈련 환경을 크게 발전시켰다. 락커룸의 경우 구단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포함한 최신식 락커와 다양한 편의 시설을 추가했으며, 이를 통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숙소건물에는 전용식당과 함께 선수단의 식단과 영양을 책임질 전담 조리사를 고용했고, 경기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킬 전술회의실과 최고급 커피머신 등이 준비된 카페 분위기의 휴게실을 구축해 시설 환경을 대폭 개선시켰다. 게다가 지난 2월에는 선수단의 건강과 원활한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엔케이(NK)세종병원과 세종특별자치시 의료 및 체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부상방지 등 더욱 윤택한 의료복지를 약속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 구단주 송영웅, 세종시와 이춘희 시장의 적극적 지원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 통해 저변확대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것 약속해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의 송영웅 구단주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앞으로 연고지인 세종특별자치시와 이춘희 시장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미래까지 약속할 수 있는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10주년의 포부를 밝혔다. 윤덕여 감독을 필두로 하는 스포츠토토여자축구단은 창단10주년 행사와 기념 앰블럼 등을 발표한 후, 2021시즌 WK리그 개막과 함께 연고지인 세종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1.03.17 11:07
축구

대표팀에 가렸던 ‘마이너 영역’ 전진배치

“집무실 창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풋살장에서 축구 하는 청년들 모습을 종종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공을 차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축구협회장으로서 각오를 되새기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약속, 꼭 지킬 겁니다.” 서울 한강로에 위치한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회장실에서는 바로 옆 아이파크몰 옥상의 풋살장 5개 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회장실 옥상에도 또 다른 풋살장 2개 면이 꾸며져 있다. 대기업 총수로 매일 분 단위로 쪼개 바쁜 일정을 소화하지만, 축구는 늘 곁에 두려는 애쓰는 정몽규(59) HDC현대산업개발 회장 겸 대한축구협회장이다. 지난달 29일 만난 정 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3선) 출마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단독 입후보를 확인한 뒤에도 (출마 여부를) 고민했다. 비전과 의욕을 갖고 한국 축구를 잘 이끌 분이 나오면 흔쾌히 물러날 용의가 있었다. 3선을 확정한 뒤 ‘4년 후 이 자리를 이어갈 분이 더욱 빛날 수 있게 길을 닦아주는 게 내 마지막 사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제54대 축구협회장에 취임한 지난달 27일,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여자축구 발전 ▶저변 확대 ▶대회·리그 혁신 ▶우수 강사 육성 ▶디지털화 ▶수익 다변화 및 신사업 개발 등이다. 지금까지 협회 행정과 수입의 큰 부분인 각급 대표팀 지원을 뒷순위로 놓고, 이제껏 ‘마이너’로 여겨졌던 영역을 과감하게 전면에 내세웠다. 코로나19 사태는 협회의 중장기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꿨다. 정 회장은 “(코로나19 이전) 국내 개최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는 7회 연속 만원 관중일 만큼 호황이었다. 하지만 경기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입장권, TV 중계, 스폰서십 등 관련 수입이 모두 끊겼다. 힘든 시기다. 오히려 (이때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고 행정력이 덜 미쳤던 분야를 육성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새 얼굴이다. 협회는 ‘정몽규호 3기’ 출범과 함께 부회장단 및 이사진을 파격적으로 교체했다. 선임 기준은 다양성, 전문성, 젊음, 여성 등이다. ‘국가대표 출신 60대 이상 중년 남성’ 이미지였던 협회 수뇌부를 젊고 활기 넘치는 전문가 조직으로 바꿨다. 여자 국제심판 출신 홍은아(42) 이화여대 교수(여자축구·심판)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51, 생활체육·저변 확대)가 부회장을 맡았다. 신아영(34)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와 여자축구 레전드 김진희(40) 경기감독관이 이사진에 합류했다. 인사 내용이 워낙 파격적이다 보니 논란도 불거졌다. 예컨대 일각에서는 “신아영 이사는 행정 경험이 없는데 전문성을 어떻게 검증했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회장은 “향후 협회는 자체 영상 콘텐트 제작 역량을 방송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경기 생중계 등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계획도 있다. 신 이사는 축구 관련 방송을 오래 해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쌓았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내한 때 회견 진행을 맡는 등 협회와 교류도 꾸준했다. 미디어 부문 조언자로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3선 준비 과정에서 여러 축구인을 만났다. 진심 어린 조언과 따끔한 질책을 아우르는 공통 화두는 ‘행정은 투명하게, 기회는 공정하게’ 해달라는 거였다. 한국 축구가 하루빨리 생기를 되찾을 수 있게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략을 세워가겠다. 도움되는 분이라면 앞으로도 나이·출신·성별과 관계없이 파격적으로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2.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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