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허니제이, ‘콜 포비아’ 고백…”8살 때 부모님 이혼, 결혼식에 아빠 초대 못해” (금쪽상담소)
댄서 허니제이가 콜포비아 증상에 대해 고백했다.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허니제이가 출연, 솔직한 고민을 전했다. 이날 허니제이는 고민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다, 그냥 문자로 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은 이를 콜 포비아 현상(전화 공포증)이라고 정의했다.허니제이는 “전화가 오면 먼저 답답함이 느껴진다. 체한 것처럼 꽉 막힌 느낌”이라고 말해안타까움을 안겼다. 이 같은 이유는 바로 고된 일 때문에 겪은 결과였다. 허니제이는 “20대 후반 댄서로서 자리를 잡기 시작할 때부터 그랬다. 당시 몸과 마음이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졌다”며 “한 번은 폐 공장에서 촬영하고 기침이 3개월 동안 멈추지 않았다. 새벽에 기침이 심해져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갔는데, 후천적 천식 진단을 받았다.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압박감까지 더해졌다”고 고백했다.오은영은 허니제이에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이고 열정적이지만 다 받아들이기 벅차다”며 “아무리 좋아해도 모든 힘이 빠지면 번아웃이 온다”고 조언했다. 알고보니 허니제인은 콜포비아를 넘어 타인과 일대일 만남도 어려워하고 있었다.이에 박나래가 자신과도 만나지 않았냐고 하자 허니제이는 “어색하지 않지만 어색한 공기가 느껴지면 말이 더 많아진다”며 “초대 받았을 때 진짜 가고 싶었는데 혼자 갈 용기가 없었다”면서 이후에는 스케줄 문제로 또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사람들이 모두 저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또다시 사람을 잃을까 봐 생긴 불안함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그가 인연이 끊어진 댄서에게 들은 뒷담화는 “허니제이 단물만 빨아먹고 버릴 거다”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허니제이는 가정사도 함께 고백했다. 그는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빠와 살았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을 엄마 집으로 도망갔다”며 “아빠와 1년 정도 살았을 때 ‘아빠와 1년 살았으니까 엄마랑 1년 살고 오겠다’고 편지 쓰고 엄마한테 갔다. 그 후로 쭉 엄마와 살았다”고 했다.하지만 이후 허니제이가 아빠에 연락을 시도해도 아빠는 받지 않았고, 30살 이후보터 조금씩 연락이 닿게 됐다. 그러나 엄마가 상처받을까봐 결혼식에도 끝내 초대하지 못했다.오은영은 “어릴 때부터 엄마의 감정을 살피느라 본인의 감정을 억눌렀던 것 같다”면서 “감정 수용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타인의 마음도 수용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외로움으로 인한 구멍들이 컸다면 동료들의 마음을 받아주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위로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8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