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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허경민 걱정으로 시작된 경기, 허경민 폭발로 끝났다 [IS 스타]

"(허)경민이도 안 좋고, (타선이) 전반적으로 다 안 좋은데..."지난 9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얼굴엔 시름이 한가득이었다. 줄부상 불펜진에 타격 침체로 빠진 3연패. 이강철 감독은 타선이 재정비되고 손동현, 전용주 등 부상병들이 복귀하는 후반기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고민이 해결됐다. 바로 그 날, 타선이 폭발한 것이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2방 포함 3타점을 쓸어 담고, 안현민이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허경민이 홈런 포함 5타수 5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허경민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62(37타수 6안타) 1타점으로 침묵했다. 시즌 초반 허리 통증과 햄스트링 염좌로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5월 중순 복귀 후 34경기에서 타율 0.202(114타수 23안타) 6타점에 그쳤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이강철 감독의 걱정도 커졌다. 그러나 이날 모처럼 5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했다. 허경민의 5안타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으로,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20년 7월 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1830일 만에 진기록을 재현했다. 이강철 감독도 "허경민의 5안타가 고무적이다"라며 반색했다. 경기 후 허경민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에 대해 "마지막 타석은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허경민을 향한 구단의 기대는 크다. 영입 당시 일찌감치 그를 '3번 타자·3루수'로 점찍으며 중심타선에서의 역할을 기대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타순을 내리긴 했지만, 5~7번 중심타선에 그를 꾸준히 기용하며 반등을 기다려줬다. "(그동안) 잘하고 싶은 마음은 앞섰지만 잘 안됐다"라고 돌아본 그는 "감독, 코치님, 동료, 코칭 스태프들이 모두 응원해주는 걸 알고 있기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팬분들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7.10 00:04
메이저리그

'인대 파열 전조 증상' 초조한 MRI 결과, 양키스 '선발' 또 이탈 예고…토미존 거론

뉴욕 양키스 구단이 초비상이 걸렸다.미국 야후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클라크 슈미트(29)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분 감독은 이날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 앞서 클라크의 수술에 대해 "거의 불가피하다"라는 뉘앙스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슈미트는 지난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오른쪽 팔뚝 문제로 3이닝, 55구 만에 강판당했다. 이튿날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라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슈미트는 팔뚝이 팽팽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를 팔꿈치 인대 파열 전조 증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분 감독은 "슈미트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슈미트의 이탈은 작지 않은 변수다. 야후 스포츠는 '양키스는 지난 봄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게릿 콜이 이미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인 루이스 힐도 허리 부상에서 회복 중이어서 이번 시즌 아직 투구하지 못했다'라고 조명했다. 슈미트의 부상은 말 그대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슈미트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줄곧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14경기 등판, 4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6 19:00
프로야구

감보아 1군 제외, 설마 또? 김태형 감독 "큰 부상 아니길 바랄 뿐"

롯데 자이언츠 교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왼팔에 불편함을 호소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투수 감보와와 내야수 이태경을 말소했다. 감보아의 1군 제외는 다소 의외였다. 전날(2일) 사직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근 6연승을 달렸고, 개인 최고 시속 158㎞/h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까지 마쳤다. 롯데의 일정상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감보아의 1군 엔트리 제외는 왼팔 불편함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감보아가 어제(2일) 등판 전에 팔이 약간 불편하다고 했는데, 어제 7회 안타 2개를 맞고 근육 쪽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한 번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감보아의 병원 검진 계획은 없어 큰 부상은 아닌 듯 보인다.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짐을 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고, 특히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던져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꽤 긴 인터벌 뒤 투구하는 습관으로 3루 주자의 홈 스틸(KBO 역대 9번째)을 허용,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감보아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특히 데뷔전의 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감보아는 최근 롯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나랑 잘 맞는 거 같다. 미국은 공이 좀 아주 미끄러운 편이었다"라며 호투 비결을 꼽았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감독은 "좌완 투수가 시속 155㎞ 내외의 빠른 공을 던지면, 우완 투수가 같은 공을 던지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위력적으로 느껴진다"며 감보아의 구위를 인정했다. 롯데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에이스 감보아마저 이탈하면 큰 타격이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가) 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면서 "후반기 던져보고 안 좋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현재로선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오는 8일(사직 두산전) 감보아의 빈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에 대해선 "아직 안 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05:13
프로야구

"야구를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였다" 함평 자원에 놀란 감독, 선수단 개입 최소화 [IS 광주]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단 개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상승세인 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다.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지금 더그아웃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과 으샤으샤 해서 가는 분위기다. 야구라는 걸 너무나 하고 싶은 선수끼리 모여 있는 상황이라 의지나 이런 것들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KIA는 현재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요 타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이다. 마운드 상황도 다르지 않다. 황동하(허리) 이의리·곽도규(이상 팔꿈치) 등이 재활 치료 중이어서 대체 선수들이 투타 곳곳에 포진한다.간절함 때문일까. 타선에선 오선우·김석환 등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선수들이 응집력을 만들어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이호민·성영탁 등이 새바람을 불어넣는 중이다. 퓨처스(2군)리그 선수들이 훈련하는 함평 구장에서 콜업된 이른바 '함평 자원'이 버티는 힘을 발휘하면서 팀 순위가 어느새 4위까지 올랐다. 6월 월간 승률이 0.682(15승 2무 7패)로 리그 1위.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단에) 개입을 안 하고 선수끼리 뭉쳐서 가게끔 하기 위해 빠져 있는 상황"이라며 "만약 선수들의 분위기나 팀 성적이 떨어지면 (그때는 함께) 으샤으샤 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분위기에선 내가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끼리 플레이하게끔 해주는 게 더 좋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방관이나 방임은 아니다. 이 감독은 "지금은 조금 빠져서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걸 느끼면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재차 강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02:01
프로야구

"159.4㎞까지 던져볼게요" 복덩이 감보아는 지치지 않는다

지난 2일 사직구장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전.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던진 이날 87번째 공은 시속 158㎞/h가 나왔다. 감보아는 전광판을 통해 이를 확인하고선 "나도 놀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개인 최고 시속 159.4㎞를 던져보겠다"려 도전장을 던졌다. 감보아는 지난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5-2 승리며 최근 6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지난 5월 중순 왼쪽 어깨 부상으로 짐을 싼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고, 특히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던져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꽤 긴 인터벌 뒤 투구하는 습관으로 3루 주자의 홈 스틸(KBO 역대 9번째)을 허용,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감보아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좋은 성적을 올릴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특히 데뷔전의 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감보아는 롯데의 '복덩이'로 자리잡고 있다. 시즌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그는 "KBO리그 공인구가 나랑 잘 맞는 거 같다. 미국은 공이 좀 많이 미끄러운 편이었다"라며 호투 비결을 꼽았다. 특히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자체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6회 초 2사 1루 송찬의를 삼진아웃 잡을 때 던진 이날 87번째 공은 최고 시속 158㎞가 나왔다. 감보아는 "나도 굉장히 놀랐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웃었다. 감보아에게 개인 최고 구속을 묻자 "2023년 마이너리그에서 99마일(159.3㎞)을 찍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시속 159.3㎞라고 알려주자, 감보아는 "그럼 159.4㎞까지 올려보겠다. 구속이 더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계속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웃었다. 체력 비결에 대해선 "공을 던질 수록 더 힘이 나는 스타일"이라면서 "꾸준히 던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감보아의 합류로 롯데는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현재는 가을 야구, 또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목표로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목표를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13:30
프로야구

"한 명씩 돌아온다. 기회 올 것"...'절대 1강'의 반격 예고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은 KIA 타이거즈가 7월부터 대반격을 시작한다.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는 올 시즌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본지가 개막 직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설위원 7명 전원이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으로 KIA를 꼽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김도영·나성범·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고, 결국 개막 후 석 달 동안 중위권을 맴돌았다. 그 사이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KIA는 6월 총 24경기에서 7차례 역전승을 포함해 15승 7패 2무로, 승률 1위(0.682)를 기록했다. 시즌 순위도 4위(41승 35패 3무·승률 0.539까지 올라왔다. 5월 31일 기준으로 선두(LG)에 8경기 차 뒤졌는데, 현재 1위 한화를 3.5경기 차로 쫓아 추월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수도권 원정 9연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LG)을 잘 마무리했다. 이번 주 홈 6연전(SSG-롯데)에 이어 전반기 마지막 한화와 3연전을 남겨두고 있다. 그때까지 5할 승률로 버티면 된다"고 기대했다. KIA는 승패 마진 +6을 기록 중이다. 이범호 감독이 7월 반격을 기대하는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올 시즌 햄스트링만 두 차례나 다쳐 27경기 출장에 머무른다.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후반기에 돌아온다. 종아리 부상으로 각각 4월 말, 5월 말부터 자리를 비운 나성범과 김선빈은 이달 복귀 예정이다. 지난해 초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투수 이의리는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실전 등판을 마치고 콜업을 준비 중이다. 5월 초 원정 숙소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쳤던 황동하는 불펜으로 돌아올 계획. 이 감독은 "한 명씩 돌아온다. 그러면 (지금 경기력보다)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면서 "체력적으로나 (전력에서) 힘으로 상대팀과 맞붙을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KIA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오선우, 김석환, 김규성, 박민, 성영탁 등 2군에서 구슬땀을 쏟은 젊은 선수들이 활력소가 됐다. 또 김호령과 고종욱 등 중고참도 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이럴 때 긴장하지 않고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라며 "감독은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도) 새롭고 다양한 생각을 하지만, 결국 플레이는 선수들이 한다"라며 공을 돌렸다. 부임 첫 해 통합 우승을 일궜던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면 후반기에 찬스가 또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전반기 남은 경기에 잘 버티도록 하겠다"라며 "7월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분히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3:06
연예일반

‘더티’해진 쇠맛... ‘대박’ 예감 [에스파 컴백]①

그룹 에스파가 ‘4글자 신화’를 써 내려갈까. 지난해부터 이어진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의 연이은 메가 히트로 대상 가수로 우뚝 선 에스파가 27일 오후 1시, 약 8개월 만에 신곡 ‘더티 워크’를 발매한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이 곡에 ‘용광로’라는 비유를 사용하며 더 강력해진 ‘쇠 맛’을 예고했다.‘더티 워크’는 신스 베이스 중심의 귀를 사로잡는 사운드 위에, 에스파 특유의 쿨하고 칠한 보컬을 얹힌 힙합 댄스곡이다. 이 노래가 짤막하게 담긴 퍼포먼스 비디오는 지난 9일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찍었다. 팬들 사이에선 ‘용광로 맛’, ‘쇠를 녹인 사운드’, ‘대장장이 에스파’ 등의 반응을 끌어내며 정식 발매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6일 기준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000만 회에 육박한다. 이번 에스파 표 ‘쇠 맛’은 독보적인 사운드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변주를 시도했다. 눈에 띄는 건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 얼터너티브 힙합은 기존의 붐뱁, 트랩 스타일을 벗어나 랩,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게 특징이다. 이 장르는 가사에 사회, 자아 성찰 등 독립적인 주제를 잘 다루는데 ‘더티 워크’도 마찬가지다. ‘샤프 티스/바이트 퍼스트’(Sharp teeth / bite first)는 날카로운 이빨로 먼저 물어버린다는 사자 같은 강렬한 이미지를, ‘콜드 아이즈/콜드 스테어’(Cold eyes / cold stare)는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주시하며 위압감을 주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에스파가 ‘넥스트 레벨’, ‘핑크 후디’, ‘아마겟돈’처럼 힙합 기반의 댄스곡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더티 워크’같이 무거운 사운드의 힙합은 처음이다. 가사도 영어가 대부분. 실제 ‘더티 워크’는 기존에 에스파와 작업했던 켄지가 아닌, 해외 프로듀서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에스파 하면 직관적인 퍼포먼스도 빠질 수 없다. 전작 ‘위플래시’에서는 교통사고 후 목 부상을 나타내기 위해 뒷덜미를 잡았는데, 이번엔 ‘허리’가 강조된다. 허리는 몸의 중심이자 균형의 상징이다. ‘더티 워크’에선 안무 의상부터 카메라 구도까지 허리가 돋보인다. 이는 ‘더티 워크’라는 제목과 맞물리면서 단순히 섹시 콘셉트가 아닌, 힘과 책임을 상징하는 시각적 장치로 해석된다. ‘더티 워크’ 안무에는 에스파의 ‘아마겟돈’ 전체 안무를 제작하고 ‘위플래시’ 메인 안무를 맡았던 일본인 안무가 레난이 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송희수, 위댐보이즈, 리헤이, 이바다, 라트리스 등 Mnet ‘스우파’ 시리즈와 ‘스걸파’로 이름을 알린 유명 안무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세’ 에스파답게 역대급 컬래버레이션도 준비돼 있다. ‘더티 워크’ 퍼포먼스 비디오는 애플과 협업을 통해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전 과정이 아이폰16프로로 촬영됐으며, 주요 킬링 파트에는 4K120 슬로 모션이 사용돼 한층 더 드라마틱하게 완성됐다. 과거 뉴진스가 아이폰으로 ‘ETA’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방식 그대로다. 뮤직비디오는 현대제철과 합을 맞췄다. 컴백 전날 공개된 ‘더티 워크’ 뮤직비디오 티저는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서 촬영됐다. 에스파는 동료를 위해서 어떤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는 레지스탕스(저항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변신했다. 이들의 연대하는 힘을 표현하기 위해 225명의 엑스트라와 드넓은 야적장 및 거대한 중장비가 동원됐다. SM은 “리얼한 산업 현장을 배경으로 진정한 ‘쇠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뮤직비디오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여름이되면 대부분 가볍고 신나는 노래를 발표한다. 그런데 에스파는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무거운 음악 분위기로 개성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더티 워크’는 에스파의 ‘뚝심’을 이어갈 노래”라고 에스파 컴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7 05:50
프로야구

'좌완 없다면서' 왼손 내주고 왼손 받는 KT의 요상한 트레이드, 그런데 잘 나가네? [IS 포커스]

KT 위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단행했다. 지난 2일 왼손 투수 박세진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타자 이정훈을 품었고, 지난 25일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 트윈스에 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까지 합하면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다. 당시 KT는 오른손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 공통점은 바로 '왼손 투수'가 껴있다는 점이다. '왼손 투수'는 수년간 KT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고질병이었다. 2022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뛴 웨스 벤자민이 팀 내 유일한 왼손 투수였다. 2021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좌완 조현우도 2022년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이강철 KT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그렇기에 '왼손'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에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KT는 올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 보강은 없었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나 2024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준척급 왼손 자원들이 나왔지만 KT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성에 올인하겠다"라며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을 외친 왼손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왼손 투수가 많다. 최근 3년 사이 정성곤(2022년 당시 SSG)과 심재민(2023년 롯데) 박세진(2025년 롯데)까지 세 명이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떠나보냈다. 심재민이 2014시즌 우선 지명, 정성곤이 2015시즌 2차 2라운더, 박세진이 2016시즌 1라운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던 상위 라운더를 줄줄이 보내며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KT는 수년간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일 뿐, 세 트레이드 모두 KT로선 성공적이었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모두 내줬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이들은 주전급 활약으로 팀의 가려운 데를 적절하게 긁어주기까지 했다. 정성곤을 내주고 받은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2022년 38경기 5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2023년 심재민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받은 이호연도 맹활약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올해에도 좋은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수년간 고민에 빠뜨릴 정도로 중요한 선수들을,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내줬다. 이후 다른 포지션 선수의 적절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을 때, KT는 그동안 필요했던 왼손 카드를 요구하며 고민을 지웠다. 그렇게 트레이드 돼 온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ERA 1.93으로 활약한 임준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주고 간절한 왼손 투수를 받는다. KT가 과감하고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간 괴롭혔던 왼손 기근과 선수층 강화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가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8:01
프로야구

'부상 병동' KT 마운드엔 든든한 '뒷배'가 있다 [IS 스타]

"배제성은 당분간 뒤에서 던집니다."계획을 잠시 바꿨다. 예상보다 투수의 공이 좋았다. 팀 사정도 고려해야 했다. '군필' 투수 배제성(29·KT 위즈)이 당분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선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제성이 구위가 좋다. (손동현 등) 불펜 투수들이 모두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에게 뒤(불펜)를 맡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배제성은 이틀 뒤인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조기강판이었지만, 이날 배제성은 최고 151㎞/h의 공을 던지며 KT 마운드에 희망을 안겼다. 당초 KT는 전역하는 배제성을 '6선발'로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현재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소형준-오원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5선발을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례로 휴식을 주면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할 때, 배제성이 큰 힘이 될 것으로 봤다. 배제성이 군 입대 전 오랫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돈 만큼,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보단 선발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을 바꿨다. 구위도 좋았지만, 팀 사정상 선발보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고 봤다. 현재 KT 불펜은 부상병동이다. 필승조 3명 중 마무리 박영현을 제외한 2명이 부상 이탈했다. 5월 말 '셋업맨' 손동현이 어깨 근육 파열로 말소된 뒤, 지난 12일엔 또 한명의 필승조 김민수가 무릎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KT는 우규민과 원상현, 왼손 전용주 등으로 필승조를 재편했지만, 보직 이동으로 허리가 헐거워졌다. 선발이 조기 강판될 땐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할 투수가 필요한데, 잇딴 부상과 과부하 우려 속에 배제성이라는 '단비'가 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연투는 힘들지만, 멀티 이닝은 가능하다. 이기는 경기에 집중해서, 긴 이닝을 지켜야 할 때 배제성을 투입해서 불펜진을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손동현이 돌아오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까진 배제성이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예정이다. 부상 관리 차원에서도 적절한 판단이다. 배제성은 지난해 상무 입대 직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실전에 복귀한지도 두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온 소형준처럼, 배제성도 불펜에서 뛰면서 부상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여기에 배제성은 얼마든지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초기 구상대로, 선발진 휴식이 필요할 때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성이의 구위가 좋아서 (선발 및 구원 등)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진 제성이가 중간 역할을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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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홈런 1위·OPS 2위' 데이비슨 "홈런왕 욕심 있다, 그러나 디아즈가..."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맷 데이비슨(34·NC 다이노스)이 2024년 KBO리그 홈런왕다운 파워를 선보이고 있다. 데이비슨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6월 타율 4위, 홈런 공동 1위. 이 기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138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데이비슨은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리와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차례나 전력에서 이탈했던 데이비슨은 올 시즌 50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규정 타석에도 21타석이 부족하다. 그래도 데이비슨은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7홈런·73경기)와 LG 트윈스 오스틴 딘(19홈런·68경기)에 이어 홈런 부문 공동 3위(14개)에 올라 있다. 그는 "2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솔직히 (타이틀) 욕심도 있다"라면서도 "지금처럼 루틴을 유지하며 좋은 타구를 날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데이비슨은 지난해 리그에서 유일하게 40홈런(46홈런)을 돌파, 이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김도영(38개)을 따돌리고 여유 있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데이비슨은 '여름철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해 3~5월 48경기에서 13홈런을 때린 그는 6~8월 62경기에서 25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도 6월 초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데이비슨은 "나는 슬로 스타터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홈구장 내 인명 사고로 두 달 동안 원정 경기만 치른 변수도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아내와 두 자녀가 입국해 함께 생활하면서 데이비슨은 한층 안정감을 얻고 있다.NC는 지난해 11월 말 데이비슨과 1+1년 총액 320만 달러(44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5년은 150만 달러(인센티브 30만 달러), 2026년은 170만 달러(인센티브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내년 계약은 구단이 선택권을 가지고 있기에, 데이비슨의 올해 성적은 특히 더 중요하다.그가 시즌 전 밝혔던 50홈런을 달성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홈런왕 2연패를 향한 욕심은 여전하다. 데이비슨은 "디아즈가 현재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홈런왕 경쟁을 너무 의식해선 안 된다. 최대한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6.2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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