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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킹덤' 김성규→허준호 시즌별 히든카드

시즌1 김성규에 이어 시즌2 허준호다. 신을 완벽하게 잡아먹은 '킹덤'의 히든카드다. 넷플릭스 '킹덤(KINGDOM)' 시즌2가 지난 13일 전편 공개된 가운데 수 많은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박힌, 여러 캐릭터 중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인물은 단연 안현대감 허준호다. 시즌1에 좀비보다 더 빠른 인간으로 눈도장을 찍은 '복덩이' 김성규가 있었다면, 시즌2에는 미친 존재감을 펼친 '인간 호랑이' 허준호가 있다. '킹덤' 시즌1에서 보여준 영신 김성규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가진 미스터리 인물 영신은 착호군 출신으로 예상되는 의문의 남자로 설명됐지만, 지옥으로 변한 땅에 남겨진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백발백중 총포 솜씨로 괴물들을 처단, '무슨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지, 악역인지는 나중에 확인해도 된다. 지금은 그저 응원하고 싶다'는 호평 속 시청자들의 '원픽'으로 지목 받았다. '킹덤2'는 시즌1을 이끈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한층 더 다채로워진 캐릭터의 향연을 자랑한다. 모든 캐릭터에 나름의 서사를 부여했고 촘촘한 설정으로 낙오없는 존재 가치를 뽐내게 만들었다. 미운정이 들어버린 범팔이 전석호, 기존 작품들의 이미지로 내편인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박병은 등 '킹덤2'가 캐릭터 맛집이라는 평에는 누구도 이견을 보이지 않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허준호는 사실상 시즌2의 주인공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배우 허준호'와 '안현대감'의 에피소드를 동시에 펼쳐냈다. 극중 안현대감은 어머니를 여의고 힘들게 버티고 있는 어린 왕세자 이창(주지훈)을 보호했던 인물로 시즌1에서 잠깐 등장했던 바 있다. 특히 안현대감은 인물 소개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의외의 짧은 분량으로 의아함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기도 했다. 2018년 열린 넷플릭스 싱가포츠 정킷에서 '킹덤' 첫번째 시리즈 1, 2회가 최초공개 됐을 땐 보이지 않는 허준호에 '그래서 허준호는 무슨 역할이냐. 허준호가 왕 아니었냐'는 반응이 나왔을 정도였다. 등장하든 하지 않든 존재감은 이미 남달랐다. 그 베일은 시즌2를 통해 벗겨졌다. 디테일한 설명이 불가할 만큼 허준호 자체가 강력한 스포일러이자 '킹덤2'의 클라이막스다. 풀어헤친 백색의 머리카락, 새빨간 피칠갑에 서늘하면서도 강단있는 눈빛은 화면을 뚫고 나오는 기개를 확인할 수 있다. '킹덤2' 공개 후 네티즌들은 "미쳤다"는 감탄을 터트리며 직접 만든 안현대감의 스틸과 짤막한 영상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안현대감에 대해 "안현대감의 마지막을 쓰면서 '이 사람다운 마지막 같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박인제 감독은 "'안현대감의 퇴장이 임팩트의 최대치를 끌어내야 다음 편도 궁금해서 보지 않을까' 싶었다. 안현대감의 행동으로 인해 '이게 좀비물이구나'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느끼길 바랐다"고 귀띔했다. 작가와 감독의 의도를 허준호는 감동적인 연기로 완성했다. 배우에 대한 신뢰와 그에 대한 보답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최고의 명장면이다. 특별출연이 묻힐 정도로 기승전'허준호'가 된 '킹덤2'. 허준호를 만나는 것 만으로도 '킹덤2'는 볼만한 작품이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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