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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전광렬, 20년 전 허준 소환 '허준이 허준했다'

'선을 넘는 녀석들' 전광렬이 진짜 허준을 만나는 역사 탐사에 참여했다. 7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41회에는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아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자랑스러운 유산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선의 역대 왕들이 잠들어 있는 '종묘'와 허준이 쓴 의학서 '동의보감'을 탐사하며, 이에 얽힌 다양한 역사 이야기들을 나눴다. 이날 탐사에는 '동의보감'과 관련된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전광렬이 함께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허준'은 당시 최고 시청률 64.8%를 기록한 '국민 드라마'로, 이라크에도 수출돼 최고 시청률 80%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전광렬은 20년 전 허준 시절을 소환,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허준의 대사, 지식들을 풀어냈다. 첫 번째로 간 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였다.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 왕비들의 신주를 모신 곳. 설민석은 중건이 된 경복궁과 달리, 종묘는 완전성,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묘에서는 매년 조선시대 때와 똑같이 제례를 올리는 등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선조가 임진왜란 당시 피난을 갈 때 가장 먼저 챙긴 것이 선왕들의 신주였을 정도로, 종묘는 조선왕조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종묘에 모든 왕들의 신주를 모실 수 있던 것은 아니라고. 종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연산군과 광해군의 뒷이야기는 흥미로움을 더했다. 종묘에 이어 의학서적 최초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허준의 '동의보감' 탐사를 시작했다. 허준 박물관에서 진짜 허준과 상봉한 전광렬의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광렬은 허준의 초상화를 보며 "허준 선생님, 잘 계셨습니까? 제가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묘하게 닮은 두 허준의 얼굴을 비교하며 웃음을 안겼다. 전광렬과 함께하는 역사 속 허준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동의보감'의 저자이자 조선 최고 명의로 알려진 허준은 역사 속 실존 인물이지만, 30세 이전의 역사 기록은 없어 미스터리함을 남겼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유희춘의 '미암일기'에 최초로 언급된 허준의 기록을 통해 허준이 파격적인 인사로 내의원으로 들어오게 된 배경 등을 추리했다. 천연두에 걸린 어린 광해군을 돼지 꼬리 피와 약재를 사용해 치료한 허준의 이야기와 이로 인해 초고속 승진을 한 출세 배경, 임진왜란 때 선조의 주치의로 활약한 허준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이어나갔다. 전광렬은 '우리 땅에서 나는 약재를 우리말로 써라'라는 선조의 명으로 동의보감을 쓰게 된 허준의 이야기를 듣고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며, 의학의 대중화에 힘쓴 허준과 동의보감의 의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 예고 영상에는 방송 처음으로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초판을 접하는 전광렬과 '선을 넘는 녀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서울 곳곳에 숨겨진 6.25전쟁의 상흔들을 탐사하는 배우 성유리의 모습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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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 날' 뱅상 카셀 "김혜수의 연기, 언제나 놀라웠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독보적 존재감의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의 조합은 물론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의 첫 한국영화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1997년 IMF 전 일주일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한 배우와 제작진의 진심과 뜨거운 노력이 담긴 ‘국가부도의 날, 그날의 기록’ 제작기 영상이 8일 공개됐다. 제작기 영상은 국가부도를 일주일 앞두고 펼쳐지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들의치열한 연기, 그리고 1997년의 생생한 볼거리를 완성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각본을 맡은 엄성민 작가는 “IMF 협상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기사를 보고 준비하게 되었다”, 최국희 감독은 “당시의 어려운 시기를 산 여러 인물들을 통해 잊혀져 가고 있는 1997년을 되뇌어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해 스크린으로 재탄생된 한국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또한 1997년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인물들로 분한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제작사 영화사 집의 이유진 대표는 “1997년 당시의 이야기를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해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뱅상 카셀이 “카메라 앞에서 김혜수씨가 연기하는 모습은 언제나 놀라웠고 함께 작업하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전할 만큼 경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치열한 노력과 집중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한 김혜수와 전형성을 벗어난 표현 방식을 통해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일 유아인의 변신이 이목일 집중시킨다. 여기에 당시의 소시민을 대표하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깊은 고민을 더한 허준호, 강한 에너지로 극에 긴장을 더한 조우진, 그리고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뱅상 카셀이 전하는 기대를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1997년의 시대상과 정서의 리얼리티를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한 제작진의 뜨거운 노력 또한 눈길을 끈다. 각 인물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톤을 달리한 촬영 방식부터 한국은행 외부를 재현하기 위해 어렵게 섭외한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대책팀 사무실과 종금사 등을 구현한 오픈 세트, 그리고 1997년에 대한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수작업을 거쳐 완성된 디테일한 소품은 생동감 넘치는 볼거리를 기대케 한다. '국가부도의 날'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11.0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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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 직접 나만의 소화제 만들어 볼까요? 재밌고 교육도 되는 산업 관광

'산업 관광'이라는 것이 있다. 생산 시설을 견학하고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시음이나 시식도 해 본다. 한국관광공사는 산업 관광을 '배움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에듀테인먼트 여행'이라고 설명한다. 경기도 광명의 광명동굴, 경기도 포천의 아트밸리, 강원도의 삼탄아트마인 등 과거의 산업 현장을 이색적인 문화경관으로 바꾼 것도 산업 관광의 한 분야다. 울산의 외고산옹기마을이나 전북 임실의 치즈테마파크도 전통 산업의 한 분야다. 전국 어디를 가도 산업 관광이 가능하다. 그중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과 경남 창원, 충북 음성의 산업 관광 자원을 둘러봤다.폐공장이 근사한 문화 공간으로-부산 F1963 F1963은 고려제강(현 Kiswire)이 1963년부터 2008년까지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생산 시설을 이전하면서 원래는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2016년 9월에 열린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돼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아파트 대신 전시·공연·휴식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F1963 안에는 다양한 공간이 있다. 서점과 도서관·전시 및 공연장·카페·식당 등이 있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다. 특히 카페에는 공장에서 사용하던 오래된 철판으로 만든 커피바와 테이블이 있다. 당시에 사용하던 발전기와 와이어를 감던 보빈도 눈길을 끈다. 입구에는 와이어를 만들던 공장이었던 것을 상징이라도 하듯이 손몽주 작가가 와이어를 이용해 만든 설치 작품이 전시돼 있다. F1963 밖 대나무 숲에는 소리길이 있다. 맹종죽으로 만든 숲에 난 길인데 도심 속의 숲이자 힐링 공간이다. 소리길 바닥 돌은 공장의 콘크리트 바닥을 잘라 내 만든 것들이다. 와이어 공장이었던 땅에 대나무를 왜 심었을까? "대나무와 와이어는 닮았습니다. 강하면서도 유연하고 중심을 유지하는 대나무처럼 올곧고 정직하게 와이어 제조의 한길을 걸어온 회사의 기업 정신과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안내를 맡은 Kiswire 관계자의 설명이다.지금 F1963과 Kiswire 뮤지엄에서는 연말까지 '투명한 소리를 보다'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서량·김태희·티에리 드 메이·드니 방장 등 약 20명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용정보= F1963은 연중 개방돼 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열지만 각 영업장별로 운영 시간이 다르다. '투명한 소리를 보다'의 관람료는 무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세계의 모든 술이 한자리에-굿데이뮤지엄'당나라 시인 이백·이순신 장군·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공통점은?' 언뜻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다. 아니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정답은 '술'이다. 시인 이백은 서양에서도 알아주는 주당이다. 처칠은 샴페인을 사랑했고 이순신 장군의 경우도 '난중일기'를 통해 자신의 병과 시름을 달래는 도구가 바로 술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덩컨은 술이 없으면 춤을 못 췄다고 할 정도로 애주가였다. 이런 내용을 어떻게 알았을까. 경남 창원 무학소주 내에 있는 굿데이뮤지엄을 가면 술과 관련된 다양한 상식을 알 수 있다. 굿데이뮤지엄은 경남을 기반으로 한 무학소주의 역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술 회사이다 보니 그 공간 안에 세계의 술을 주제로 한 술 테마관을 만들었다. 120개국 약 3000여 종의 술이 전시돼 있다. 뮤지엄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 시음도 가능하다. 굿데이뮤지엄을 방문하면 공장 견학도 할 수 있다. 소주 공장이어서 술내가 물씬 풍길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마신 소주병은 공장에서 세척과 병뚜껑 분리, 이물질 제거, 상표 제거 등의 과정을 거치는데 전부 기계로 처리한다. 당연히 술을 주입하는 것부터 뚜껑을 닫는 것도 자동이다. 이용안내=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없고 견학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4시 등 1일 3회 진행한다. 생산과정과 굿데이뮤지엄을 함께 보면 한 시간가량 걸린다. 070-7576-2017. 나만의 소화제 만들어 볼까-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박물관이다. 1964년에 한독약품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서울 중랑구에 오픈했는데 1995년에 지금의 음성 공장 안으로 이전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다양한 보물이 있다. 고려 왕실에서 환약을 보관할 때에 사용했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을 비롯해 '의방유취(보물 제1234호)' 등 6점이 전시돼 있다.보물이 있지만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유물은 따로 있다. 바로 허준이 1613년에 쓴 '동의보감' 초간본이다. 진본을 베낀 영인본이 아니라 진짜 초간본이다. 국내 자료뿐 아니라 일본·중국·티베트 등의 의약 자료, 외과 수술 도구 등 다양한 동서양의 의약 관련 유물도 만나 볼 수 있다. 한독의약박물관엔 체험 프로그램이 많은데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소화제만들기'다. 소화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소화를 돕는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화제인 훼스탈을 만들어 본다. 박준희 한독의약박물관 관장은 "아이들이 가루를 틀에 넣고 뚝딱뚝딱 망치질하다 보면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히지만 완성된 알약을 보면 너무 신기해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이용정보= 한독의약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 중고생들을 위한 '십전대보탕 만들기' 가족들을 위한 '소화제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 필수. 체험비는 무료. 공장 견학도 할 수 있다. 043-530-1004. 글 사진=이석희 기자 2017.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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