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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행진’부터 ‘봄날은 간다’까지…지금의 허진호를 만든 작품들[종합]

전주를 찾은 허진호 감독이 지금의 자신을 만든 영화들을 소개했다. 허진호 감독은 2일 오후 전북 전주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진행된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영화인을 프로그래머로 선정해 자신만의 영화적 시각과 취향에 맞는 영화를 선택해 관객에게 선보이는 섹션이다. 허진호 감독은 “처음 (올해의 프로그래머) 제안을 받았던 자리가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던 자리였다. 저도 영화를 시작한 지 좀 됐는데 제가 어떤 영화를 좋아했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야기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은 허진호 감독이 선정한 3편과 본인의 연출작 2편, 총 5편이다. 먼저 프로그래머로서 선정한 3편은 ‘바보들의 행진’, ‘파리, 텍사스’, ‘동경 이야기’로, 소년 시절의 허진호가 영화인이 되는 데 영향을 준 작품들이다. 허진호 감독은 “제가 처음 본 영화가 ‘바보들의 행진’이었다. 그걸 고등학교 때 다시 봤는데도 너무 좋았다. ‘파리, 텍사스’는 제대하고 봤다. 영화 일을 하기 전이었는데 ‘내가 영화를 만들면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지’ 싶었다. 큰 서사에서 오는 것보다 깊은 감동이 있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동경 이야기’에 대해서는 “파리로 배낭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오스 (야스지로 감독)의 특별전을 했다. 영화가 이렇게 삶의 깊이를 다룰 수 있구나 싶었다. 저의 초창기 영화 중에는 오스의 세계관과 비슷한 작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자신의 작품 중에서는 ‘외출’과 ‘봄날은 간다’를 택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화감독이 자기 영화를 다시 보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그래서 보기 힘든 작품을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엔 ‘행복’ ‘호우시절’도 생각했다. 그러다 이번에 런던한국영화제에 갔는데 누가 제 영화 중에 ‘외출’이 제일 좋다고 해서 용기가 생겼다. ‘봄날은 간다’는 주연배우 유지태가 심사위원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와서 같이 이야기하면 좋고 재밌을 듯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봄날은 간다’도 ‘8월의 크리스마스’도 지금 젊은 세대가 알고 있는 게 신기하다. ‘지금은 왜 안 될까, 과거를 닮아 볼까’ 고민도 하게 된다”며 “지금도 그런 멜로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많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도 다루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기작인 ‘보통의 가족’ 국내 개봉에 대해선 “이렇게 오래 개봉을 안 한 건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늦어졌다.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지 않나 한다. 다시 만들고 바로 개봉할 시장이 올 것”이라며 “(‘보통의 가족’ 개봉은)아마 올가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예고했다.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암살자들’도 언급했다. 허진호 감독은 “‘암살자들’은 대본 수정 단계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후반 작업 중인데 퀴어 멜로다. ‘나와 다르다고 생각한 사람도 같다’는 소중한 생각을 해주게 한 작품이다. 이건 10월경 OTT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한편 허진호 감독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상영작의 극장 상영 후 게스트들과 관객들이 만나는 ‘J 스페셜클래스’의 모더레이터로도 활약할 예정이다. 총 5회 진행될 ‘J 스페셜클래스’는 상영작 별로 1회씩, 상영 종료 후 총 60분 진행된다.전주(전북)=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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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데드맨’이 ‘도그데이즈’(무더운 날)를 살아가는 방식

한국에서 영화감독의 세대 교체는 요원한 일인가.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도통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의 정설처럼 굳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한국영화계는 박찬욱과 봉준호라는 큰 테두리에 ‘갇혀’ 있다. 그 둘을 중심으로 이준익 김성수와 허진호 김지운 류승완 등이 계속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지영 이창동라는 큰 그늘도 있다. 홍상수도 있다. 그를 빼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대때 일찌감치 영화계로 들어온 류승완을 빼면 이제 대부분 60대이다. 나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든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하지만 아무래도 시대 감각이 점점 둔해지기 때문이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진작부터, ‘권력’을 ‘이양’할 수 있고 또는 할 만한 감독들을 ‘일부러라도’ 발굴해야 하며 그것도 세대별로 단계적인 방식에 의해 이루어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의 50대 감독들이 앞으로 한 몇 년 간이라도 중심에 서고 40대 감독들은 그 다음 순, 이런 식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영화가 문화적으로든 산업적으로든 물 흐르듯 갈 수 있을 것이라고들 본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인위적으로 될 일은 더욱 아니다.그런 면에서 ‘데드맨’ 하준원 감독의 등장은 70년대 생 영화인으로서 올해 첫 등판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하준원은 1976년생이다. 만약 그의 이번 데뷔작 ‘데드맨’이 성공적이란 평가와 그에 걸 맞은 흥행을 한다면 늦깎이 신인감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 같이 개봉하는 ‘도그데이즈’ 감독 김덕민도 있다. 그는 1974년생이다. 50살이다. 영화감독 데뷔 시기가 언제부터 나이 50을 넘기고 있다. 그리고 그게 그리 불편한 시대도 아니게 됐다. 그럼에도 너무 늦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감독에 관한 한 영화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도 한참이 어긋나 있다는 얘기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데드맨’과 ‘도그데이즈’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늦은 데뷔 탓인지 이들 감독의 영화에는 올드패셔너블한 것과 트렌디한 무엇이 뒤섞인, 기묘한 하이브리드적인 느낌이 들어 있다. ‘데드맨’은 명의를 도용한 블랙 머니의 세계를 그리면서 동시에 현대 정치가 그리는 부조리극을 얹히는 식의 얘기이다. 비리의 권경 유착을 새로운 시선으로 그려 나가려 애쓴다. 나름 흥미롭다. 장르적으로도 이야기의 흐름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끌고 간다. 그런데 약점은 ‘말의 성찬’이다. 대사를 지나치게 고급스럽게 꾸몄다. 예컨대 베트남 전쟁영웅 지압 장군의 유명한 3불 전략을 여주인공 격 인물이 차 안에서 대사로 주고 받는 식이다. 상대가 원하는 시간에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원하는 장소에서 싸우지 않는다. 상대가 생각하는 대로 싸우지 않는다. 요 얘기만 대사로 치면 될 것을 굳이 장군의 이름을 들먹이고 그가 베트남의 이순신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는 수사까지 덧붙인다. 과하다. 대사는 고급스러워야 하는 게 맞지만 가르치는 느낌이면 안된다. 그것도 김희애의 대사로 나온다. 김희애도 60살에 가깝다. 말이 많고 잘난 체 하는 느낌의 수사를 남발하는 세대는 ‘꼰대’, 구세대로 취급받는다. ‘데드맨’은 이런 대사를 조금 줄였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최근 깔끔하게 늦깎이에 데뷔한 50대 감독은 안태진이다. 그의 2022년작 ‘올빼미’는 장르적으로나, 서사의 전개 면에서나, 무엇보다 시대정신의 면에서나, 계급의 시선에서나 모자람이 없었다. 보다 정확하게 애기해서 과함이 없었다.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는 첫 데뷔작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50대 감독들의 사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야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고 그래야 한 편 더, 한 편 더를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그래야 50대 감독들의 줄기를 만들고 그래야 가까스로나마 세대 교체를 이룰 것이다.그런 면에서 ‘도그데이즈’는 다소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단 캐스팅을 스타 급으로 채웠다. 윤여정에 유해진, 김윤진, 김서형, 정성화가 나오고 다니엘 헤니에 탕준상이 붙는다. 거의 인해전술급이다. 여기에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을 줄 만큼 안정적이다. 건물주와 세입자의 갈등이 벌어지고 그 사이에 개가 있다는 식의 얘기가 도입부의 설정이다. 세입자가 수의사인데 건물주는 동물병원 개들 때문에 건물 전체가 지저분 해진다며 진저리를 치기 때문이다. 휴먼 코미디다. 예각이 강한 영화는 아니다. 배우와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캐릭터가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 가는 작품이다. 감독 김덕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설날 연휴의 가족 관람객들에게 달렸다.영화감독 데뷔 연령대가 50대인 것은 다소 너무한 감이 있다. 전국의 수많은 영화과에서 연출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을 좀더 북돋기 위해서라도 감독의 등용문이 좀더 넓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안태진에 이어 하준원과 김덕민 두 감독 모두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기 바라는 마음들이 앞서고 있다. 두 사람도 초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두 작품 모두 2월7일에 개봉한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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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 감독,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The 19th GwangHwaMun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심사위원장으로 허진호 영화감독이 위촉됐다.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로 국내 주요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쓴 데 이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8)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추며 한국 영화 거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인간실격'(2021)으로 드라마 연출에도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허진호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영화 프로듀서 리사 브루스, 화인컷 대표 서영주, 영화 편집자 박곡지, 템페레영화제 집행위원장 유카-페카락소가 함께 경쟁부문 심사를 맡는다. 영화 프로듀서 리사 브루스는 수많은 영화를 제작하였으며, 한국에서도 개봉 후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2015), '다키스트 아워'(2017) 등 걸출한 작품의 제작을 맡았다. 화인컷 대표 서영주는 2008년 해외배급사 설립 이래, 300여편에 이르는 다양한 한국영화를 해외에 선보이며 한국영화 세계화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박곡지는 '접속'(1997),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3), '비열한 거리'(2005), '국가대표'(2009) 등의 작품을 편집하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편집자로 자리하고 있다. 유카-페카락소는 세계 3대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템페레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미디어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총 121개국 5219편 중, 예심을 통해 선정된 국제경쟁부문 33개국 45편, 국내경쟁부문 15편 등 총 60편의 작품을 심사한다. 상금은 경쟁부문 3400만원, 사전제작지원금 1500만 원 등 총 5100만 원에 이르며, 최종 수상작은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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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영화제, 코로나19 사태로 6월 연기..'엑시트' 6개 부문 최다 노미(공식)

제25회 춘사영화제 시상식의 후보자(작)가 발표됐다. 춘사영화제는 "한국영화 101년을 가장 먼저 기념할 제25회 춘사영화제는 춘사 나운규 감독이 심어놓은 한국 영화의 역사와 전통 위에 우리 감독들의 명예를 걸고 심사의 공정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히며 9일 후보를 공개했다. 24편의 영화가 10개 부분 본상 후보작에 선정되었으며, ‘엑시트’가 6개 부분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고, ‘남산의 부장들’, ‘천문’, ‘벌새’가 5개 부분에 후보작으로 올라 각축을 예고했다. 주요 수상 후보를 살펴보면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나를 찾아줘’ 김승우, ‘메기’ 이옥섭, ‘벌새’ 김보라, ‘아워바디’ 한가람, ‘엑시트’ 이상근, ‘82년생 김지영’ 김도영이 올랐다. 감독상 후보에는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블랙머니’ 정지영, ‘봉오동 전투’ 원신연,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윤희에게’ 임대형, ‘천문’ 허진호가 올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각본상 후보는 ‘벌새’ 김보라, ‘엑시트’ 이상근, ‘우리집’ 윤가은, ‘윤희에게’ 임대형, ‘천문’ 정범식이다. 남우주연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나랏말싸미’ 송강호, ‘남산의 부장들’ 이병헌, ‘봉오동 전투’ 유해진, ‘엑시트’ 조정석, ‘천문’ 한석규가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나를 찾아줘’ 이영애, ‘엑시트’ 임윤아,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윤희에게’ 김희애, ‘82년생 김지영’ 정유미가 후보로 올라 경쟁한다. 남우조연상 후보는 ‘가장 보통의 연애’ 강기영, ‘남산의 부장들’ 이성민, ‘남산의 부장들’ 이희준, ‘천문’ 신구, ‘타짜’ 우현, 여우조연상은 ‘남산의 부장들’ 김소진, ‘벌새’ 김새벽, ‘엑시트’ 고두심, ‘유열의 음악앨범’ 김국희, ‘82년생 김지영’ 김미경이 올라 경합한다. 신인남우상 후보는 ‘버티고’ 유태오, ‘사자’ 우도환, ‘장사리’ 김성철, ‘양자물리학’ 박해수,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신인여우상 후보는 ‘롱 리브 더 킹’ 원진아, ‘변신’ 조이현, ‘벌새’ 박지후, ‘시동’ 최성은, ‘우리집’ 김나연, ‘윤희에게’ 김소혜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민족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으로 4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춘사영화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월(음력 4월)로 연기되었다. 후보작 및 제25회 춘사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3월 16일 오픈 예정인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다. 춘사영화제 집행위원장 양윤호 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치료와 방역 일선에서 싸우고 계신 모든 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일로 큰 불편을 겪고 계실 영화인들과 피해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도 위로를 전한다”라며 “2020년 제25회 춘사영화제를 연기한다. 춘사는 매년 4월 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영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과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를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제25회 춘사영화제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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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영화제 시네마엔젤 한효주, 티켓 500장 기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네마엔젤, 배우 한효주가 티켓을 기부했다. 한효주는 11일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에서 진행된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네마엔젤 기부식에서 영화감독 이현승,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상천, 허진호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 한 번째 시네마엔젤로서 영화제 티켓 500장에 해당하는 기금을 전달했다.올해 11주년을 맞은 시네마엔젤은 국내 다수의 영화제를 통해 문화소외계층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해 온 국내 영화배우들의 문화 후원 모임으로, 영화 관람권 제공, 단편 및 독립영화 후원, 서울아트시네마 필름 기증 등의 방법으로 지원 활동을 펼쳐 왔다.올해의 시네마엔젤은 한효주가 선정됐으며, 한효주는 이를 통해 조성한 기금으로 제천지역 다문화 및 복지소외계층을 위한 티켓을 구입하여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전달했다.이번 기부식에서 나눔의 뜻을 함께한 한효주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제천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며, 청소년들이 영화제 열기로 가득 찬 제천에서 다양한 영화 관람을 통해 영화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축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2007년에 발족된 시네마엔젤은 이현승 감독의 제의로 시작되었으며 배우 안성기를 비롯해 송강호, 설경구, 황정민, 박해일, 유지태, 류승범, 강혜정, 공효진, 배두나, 수애, 신민아, 故 장진영, 이나영, 故 김주혁, 신하균, 정재영, 하정우, 김강우, 전도연, 이병헌, 임수정, 차승원, 송혜교, 김민희, 이정재, 이솜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8.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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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쟝센 단편영화제' 후원 '17회째'

오는 28일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열린다. 미쟝센 영화제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인 문화 후원(메세나) 활동이다. 영화제는 2002년을 시작으로 지속돼 올해 제17회를 맞고 있다.영화제는 28일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점 2개관에서 진행된다. 통상 2회 상영하는 국내 다른 영화제와 달리 더 많은 관람기회(관객)와 상영기회(감독)를 위해 작품당 3회 상영을 지속해왔다.아모레퍼시픽은 지금까지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소명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면서 '문화를 육성하고 대중과 공유'하기 위해 제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시작부터 지금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근간 '단편영화' 대중화를 위해 생겨나 17년간 국내 신인 영화감독 등용문으로서 위상을 자리매김해왔다.그동안 한국 영화사랑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명량' 김한민 감독이라든지 '곡성' 나홍진,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미쓰 홍당무' 이경미 등 국내 내로라하는 스타 감독의 산실로서 역할해왔다.제1회 당시만 해도 단편영화는 어렵고 실험적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관객을 흡수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월애' 등을 연출하 이현승 감독이 "단편영화도 장편처럼 장르 개념을 도입하자"는 제안과 함께 아모레퍼시픽 헤어 코스메틱 브랜드 '미쟝센' 브랜드와 결합, 영화제를 열게 된 것이다.'장면화' 또는 '연출하다'는 뜻의 '미쟝센'은 영화와 헤어 브랜드를 동시에 아우르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아 영화제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브랜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제1회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대부분 기업 문화 후원은 블록버스터급 주류 분야에 집중되기 마련이지만 아모레는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힘든 단편영화 후원으로 단편영화를 활성화하고 신인 감독 발굴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원은 하지만 관여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으로 영화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지원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제17회 영화제 기간엔 총 58편이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선보인다. 이번 영화제는 작품 1189편 응모로 역대 최다 출품작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장르의 상상력전(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5개 섹션으로 나눠 본선 심사를 진행한다. 섹션 명칭 '비정성시'(사회),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 '희극지왕'(코미디), '절대악몽'(공포·판타지), '4만번의 구타'(액션·스릴러)는 해당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제목에서 차용했다. 이처럼 섹션 이름을 지은 것도 박찬욱 감독, 허진호 감독, 봉준호 감독 등 국내 최고 감독들이다.영화제 집행부와 심사위원진도 화려하다. '암살', '도둑들' 최동훈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총괄한다. 수상작 선정 심사위원장은 '1987',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장준환 감독이 맡는다. 미쟝센 영화제로 이름을 알린 '가려진 시간' 엄태화 감독, '숨바꼭질' 허정 감독이 부집행위원장이다. 이외 하정우, 배두나, 천우희, 김의성 등 국내 대표급 영화배우도 명예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미쟝센 영화제는 섹션을 담당하는 심사위원 2명과 명예심사위원 1명이 수상작을 전적으로 결정한다. 심사를 맡은 감독의 영화적 주관에 따라 개성 있는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미쟝센 영화제가 무난한 영화가 아니라 상상력을 앞세운 개성있는 영화를 격려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한 것이다.심사위원 감독들은 2차례 예심 통과작 중 경쟁 부문 상영작 선정 최종 결정권도 있다. 경쟁 부문은 관객과 직접 대면하는 작품을 고르는 과정으로 더 까다롭다.특히 대상은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가운데 다른 수상작은 넘어서는 상상력과 완성도가 인정된다고 모든 심사위원 감독이 만장일치로 인정한 때만 수여한다. 이에 따라 제1회 영화제 때 신재인 감독의 '재능있는 소년 이준섭' 대상 후 6년간 대상이 나오지 않기도 했다.이외 수상 부문을 탄력적으로 운영, 자유스러운 시상도 주목된다. 최우수 작품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이에 못지 않은 작품이 있다면 심사위원 특별상을 시상하기도 하고 감독, 촬영, 시나리오 등 스태프를 위한 시상 부문도 새롭게 개설해왔다.영화제 특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1개의 이야기를 단편과 장편으로 연출한 장재현·신준 감독의 단편 '시그니처 : 하나의 이야기, 다른 영화', 가까운 미래부터 먼 미래 풍경들을 다룬 '미래에 관한 단상들', 여성 감독 시선, 여성 중심의 작품으로 구성된 'MSFF 여성감독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특히 'MSFF 여성감독 특별전'은 역대 미쟝센 단편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의 삶을 바라본 6개 작품을 모아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2층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6.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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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②] ‘공항가는길’, “3무사이 하자” 명대사 탄생 순간

‘공항가는 길’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사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를 이을 명대사도 탄생했다.KBS2 수목극 ‘공항가는 길’이 낳은 최고의 유행어 ‘3무사이(三無사이)’는 5회에 처음 등장한다. 최수아(김하늘)는 “3무사이 하자. 바라는 거, 만지는 거, 헤어지는 거 없는 사이라면 시작하자”고 서도우(이상윤)에게 끌리는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10회에선 최수아가 남편 박진석(신성록)에게 바람을 들킨 후 “3무사이 중 하나만 남기고 다 안 될 것 같아요. 바라지 말기. 컵 하나만 깨져도 다 내 탓 같아요”라며 서도우에게 이별을 고한다.대본을 쓴 이숙연 작가는 ‘3무사이’처럼 되뇔수록 마음에 와 닿는 대사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했다. ‘3무사이’ 외에도 드라마 팬들이 저마다의 감상으로 꼽은 명대사는 수두룩하다.“그리운 게 얼마나 좋은데, 기다리기만 하면 되잖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희망적이야”(1회), “남들 다 하는 먹고 사는 일인데 뭐가 이렇게 힘든지. 외국 가서 잠시 3~40분 사부작 걷는데, 어디선가 불어오는 미풍에 인생 뭐 별거 있나, 이렇게 좋으면 되는 거지 하고 다시 힘나는…”(3회) 등 16회를 꽉 채운 명대사를 대본집으로 보고 싶다는 반응이 많다.감성을 울리는 명대사들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기에 시청자들도 이를 알아챘을 터. ‘공항가는 길’로 공중파에 데뷔한 이 작가는 다년간의 내공이 있는 베테랑이다. ‘유열의 음악앨범’ ‘세상의 모든 음악, 김미숙입니다’ 대본을 썼던 라디오작가 출신이다. 이후 충무로로 넘어가 영화 ‘봄날은 간다’, ‘외출’, ‘행복’ 등 허진호 영화감독과 호흡을 맞췄으며 유열의 히트곡 ‘사랑의 찬가’의 가사도 썼다.멜로 장르에 특화된 이 작가는 장점을 살려 ‘공항가는 길’의 명품대본을 탄생시켰다. 성공적인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마친 이 작가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6.11.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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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연애 스타일 공개 “내 맘대로 하는 독재자 형!”

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연애 스타일을 공개했다.수지는 30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본인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리포터를 맡은 개그맨 김성원이 수지의 연애 스타일을 알아보는 심리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남을 생각 해 주는 척 하지만 은근히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독재자 형'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이어 김성원이 "원래 수지씨 연애 스타일은 어떠냐"고 묻자 수지는 "(독재자 스타일이) 맞는거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이날 방송에서 수지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허진호가 수지를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꼽은 것에 대해 "영광이다. 절절한 멜로 영화를 찍고 싶다"고 답했다. J엔터팀 2013.1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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