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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방송사 랭킹] '태후' 앞세운 KBS, 구겨진 자존심 제대로 세웠다
5대 방송사(KBS·SBS·MBC·JTBC·tvN) 시대다. 90년대 지상파 3사 위주였던 방송계가 채널의 다양화를 이루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지상파 3사를 압도하고 있는 JTBC와 tvN이 가세해 5대 방송사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일간스포츠에서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굿데이터M 연구팀이 발표하는 '온라인TV 화제성 주간 순위'(3월 14일부터 3월 20일까지)를 기반으로 지난 한 주간 5대 방송사 순위와 함께 활약한 프로그램을 정리했다. 화제성으로 본 '5대 방송사 한 주간의 핫클릭'이다.화제성 점수 집계는 각각의 프로그램에 대한 뉴스 보도자료에 대한 화제성·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의 화제성·SNS 화제성·동영상 조회 수를 정보가치와 정보반응 그리고 정보 보존력 등을 고려해 계산된 결과다. 3월 셋째 주에는 '태양의 후예'와 '베이비시터'의 화제로 KBS 2TV가 큰 폭으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드라마 부문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드라마 고전을 면치 못했던 KBS가 구겨진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5대 방송사 지난주 랭킹3월 셋째 주 5대방송사 화제성 순위는 KBS 2TV가 압도적이었다. '태양의 후예'의 열띤 인기와 '베이비시터'의 논란 속 화제성 점유율이 무려 13.4% 포인트를 점프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응답하라 1988'과 '치즈인더트랩', '시그널'의 활약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드라마 왕국'으로 군림하던 tvN은 주춤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비드라마 부문에선 큰 변화 없이 방송사들의 순위가 유지됐다. 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1위 KBS 2TV 50.46% / 2위 SBS 21.38% / 3위 MBC 14.14% / 4위 tvN 6.42% / 5위 JTBC 3.43% 비드라마 부문 순위 점유율1위 MBC 23.63% / 2위 SBS 16.66% / 3위 KBS 2TV 14.54% / 4위 JTBC 9.51% / 5위 tvN 7.04% ▶드라마 부문 : '태후' 4주 연속 1위…따라올 자 없다'태양의 후예'(43.02%)가 드라마 부문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응답하라 1988'보다 빠른 속도로 화제성 점수 1만 점을 돌파했다. 그 뒤로는 유아인의 열연이 돋보인 SBS '육룡이 나르샤'(8.68%)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와 2위의 점유율 격차가 5배 이상 차이가 나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화제성 수치만으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첫 전파를 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5.81%)은 3위로 시작했다. 영화 같은 액션,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받았으나 대진운이 나쁘다는 안타까운 반응이다. 안방극장의 웃음보를 자극한 JTBC '욱씨남정기'(3.43%)는 빵빵 웃음이 터진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드라마 부문 5위를 나타냈다. '욱씨남정기'와 tvN '기억'이 같은 날 동시 첫 방송된 가운데, '기억'(3.32%)을 앞서 눈길을 끌었다. ▶ 비드라마 부문 : '무도'X'쇼미' 콜라보 단연 화제Mnet '프로듀스101'(8.68%)은 허찬미가 의도적인 편집으로 버려졌다는 의혹이 이슈가 되며 식을 줄 모르는 논란으로 화제성 1위 자리를 5주 연속 유지했다. 2위 MBC '무한도전'(6.79%)은 '쇼미더머니5'와의 콜라보로 눈길을 끌었다. 방송사 간의 벽을 허물고 협력, 두 프로그램의 '윈윈'을 이끌었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던 길이 '쇼미더머니5' 심사위원으로 등장해 거부감 없이 복귀했다. 이에 정준하와 길의 포옹 장면이 화제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SBS 'K팝스타5'(2.91%)는 톱6가 확정되면서 화제성 순위도 5계단 급상승하며 4위에 안착했다. ▶2016년 3월 넷째 주 전망: '태후', '응팔' 최고 기록 넘어서나'태양의 후예'가 시청률 30%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민 드라마'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기에 '응답하라 1988'이 세운 화제성 최고 기록 역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가 자기 자신뿐인 '태양의 후예'의 인기가 얼마나 더 치솟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3.23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