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투수 오현택이 뺑소니범을 검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에서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3일 음주운전 중 횡단보도를 지나던 사람을 치고 5㎞가량 도주한 범인을 검거하는 데 공헌한 오현택에게 감사장과 포상금(90만원)을 전달했다.
오현택은 "우연히 교차로에서 보행자를 친 차량이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모르게 무작정 따라갔다"며 "부산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정표를 보며 경찰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도 사고로 다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해 앞차를 추월해 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다음에 이런 일을 목격해도 주저하지 않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찬 해운대경찰서장은 "오 선수의 신속한 조처로 피의자를 검거한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가해 차량이 달아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오현택은 지난달 25일 오전 2시10분께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치고 달아나는 뺑소니 사건을 우연히 목격하고 112에 신고했다. 차로 추격해 가해 차량을 멈추게 하고 경찰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