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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비난은 당연, 경쟁력 잃을 수도 있으니까" 답답했던 박해민이 선택한 변화

LG 트윈스 박해민(34)이 9월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LG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박해민의 발이 번뜩였다. 4-0으로 앞선 2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은 후속 홍창기의 2루타 때 여유 있게 득점했다. 3회에는 2사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고선 홈까지 멈춤 없이 질주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박해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태그보다 빨랐다. '뛰는 야구'를 강조해 온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6-0으로 앞서다 6-4로 쫓긴 LG는 3회 말 2사 후 나온 박해민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KBO리그 통산 99호) 덕에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박해민은 "이런 기회(장내 홈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 2루를 돌며 홈까지 노렸다. 어제(21일) 더블헤더를 치른 터라 뛰기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육성 선수 출신의 박해민은 프로 데뷔 후 올 시즌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올 시즌을 LG의 1번 타자로 출발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점점 내려갔다. 7월과 8월 타율이 각각 0.217, 0.213까지 떨어졌다. 수비와 주루도 예전 같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의 타격폼 수정을 지적했다. 그는 "프로 선수가 경기력이 좋지 않으면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받아들였다. 박해민은 9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박해민은 "타격 스탠스를 조금 넓힌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아무래도 다리를 벌리니까 타격 중심이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끝모를 부진 속에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 박해민은 올해 뜬공(98개) 대비 땅볼(159개) 비율이 0.62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다. 자신의 타격 유형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박해민은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 내가 홈런 타자도 아니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려야 하는데 뜬공이나 삼진이 많이 나와 답답했다"라며 "타격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이대로 가다가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도전을 시도했다. 결국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9월에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반겼다.LG는 2018년부터 6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29년 만의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2위는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로 정해졌다. 3위가 유력한 LG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3년 연속 전 경기 출전에 도전 중인 박해민은 "타격은 안 되는데 수비까지 놓아버리면 안 된다. 수비와 주루쪽에 장점이 있으니까 매 상황 집중하려 했다"라며 "지난해를 제외하고 계속 도전자의 입장으로 포스트시즌을 맞았다. 최근 경기력을 유지하면 가을 야구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24 04:10
프로야구

박해민의 장내 홈런 질주와 부활의 날갯짓, LG 3위 굳히기 세이프

LG 트윈스 박해민(34)이 비거리 84m짜리 타구에 빠른 발을 더해 홈런를 만들었다. 6-0으로 앞서다 6-4로 쫓긴 LG는 3회 말 2사 후 나온 박해민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KBO리그 통산 99호) 덕에 두산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LG는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5위 SSG 랜더스가 LG에 4경기 차로 뒤져 있기에 LG가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9-8로 이겨 정규시즌 2위를 확정했다. '3·4위 싸움'이 '잠실 라이벌전'으로 열려서 더 치열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이 매 시즌 LG에 우위(승률 0.648)를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1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2022년에는 LG가 10승 6패를 거두며 8년 만에 우위를 점했다. LG가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역시 11승 5패로 역시 앞섰다.올 시즌 초 이승엽 두산 감독은 "모두가 라이벌이지만, 특히 LG전에는 팬들의 몰입과 응원이 크다. 지난해 우리가 크게 열세였다. 올 시즌에는 그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순위는 물론 상대 전적까지 모두 뒤집힐 수 있었다. 그러나 LG가 2승 1패를 거두며 3위를 지켜냈고,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을 9승 7패로 마무리했다. LG는 1회 말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와 문보경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9번 박해민이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홍창기의 2루타 때 박해민이 여유 있게 득점. 이어 오스틴의 내야 땅볼 때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의 송구 실책으로 LG는 6-0로 달아났다. 그러나 3회 초 LG 선발 디트릭 엔스가 제러드 영에게 2타점 2루타, 김재환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분위기가 묘하게 달라졌다. 이때 박해민 발이 번뜩였다. 그가 3회 2사에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두산 우익수 조수행이 다이빙 캐치를 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박해민은 2루와 3루를 돌고선 홈까지 멈춤 없이 질주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에서 박해민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이 태그보다 빨랐다. '뛰는 야구'를 강조해 온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박해민은 LG의 1번 타자로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타격 부진으로 타순이 점점 내려갔다. 7월과 8월 타율이 각각 0.217, 0.213까지 떨어졌다. 수비와 주루도 예전 같지 않아 선발 명단에서 종종 제외되기도 했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을 믿고 꾸준히 기용했다. 3년 연속 전 경기에 출전에 도전 중인 박해민은 9월 타율 0.356(45타수 16안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경기 후 박해민은 "이런 기회(장내 홈런)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 2루를 돌며 홈까지 노렸다. 어제(21일) 더블헤더를 치른 터라 뛰기 힘들었다"라며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주가 가장 힘들었는데 목표했던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 2024.09.22 19:03
프로야구

'어떻게 이럴 수가' LG 눈 깜짝할 새 삼중살 당했다···시즌 2호, 통산 83번째 [IS 잠실]

LG 트윈스가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KBO리그 통산 83번째 삼중살을 당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 2-2로 맞선 3회 말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오스틴 딘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LG 문보경이 친 타구를 SSG 3루수 최정이 잡아 2루로 송구해 선행주자 오스틴을 아웃 처리했다. 이어 2루수 정준재가1루 송구로 문보경까지 아웃됐다. 3루 주자 신민재는 정준재가 1루로 송구하는 틈을 타 홈을 파고 들기 시작했다. 1루수 오태곤은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신민재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했지만, 공이 먼저 도착해 있었다. 포수 이지영이 신민재를 태그 아웃 처리했다. 순식간에 3개의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올 시즌 두 번째, 역대 83번째 삼중살이다. 다소 무리인 듯 보였던 신민재는 결국 득점에 실패하며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회 말 수비 정보근의 타구를 5-4-3으로 이어지는 시즌 1호 삼중살을 처리한 LG는 이번에는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한편 LG는 이날 2회에도 1-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내야 안타 때 오지환이 홈을 밟은 뒤 김현수마저 홈을 노리다가 2루수 정준재의 송구 때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에 싹쓸이 패배를 당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LG는 이날 경기에서만 홈 주루사를 두 차례 기록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8.20 20:05
메이저리그

'어깨 부여잡고 자진 교체' 고통에 헬멧까지 집어던진 김하성, ML 입성 후 첫 IL 등재되나

상대 투수의 견제구가 오자 빠르게 1루로 귀루했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그러자 김하성이 더그아웃에 손짓했다. 교체 사인을 보낸 것. 김하성은 불의의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김하성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로 출루했으나 3회 루상에서 교체됐다.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태극마크가 그려진 배트로 3경기 연속 안타 행진. 시즌 타율은 0.233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스 타석에서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했으나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타일러 웨이드가 대주자로 나선 가운데 김하성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고통에 헬멧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이 순간적으로 오른쪽 어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부상 정도는 병원 검진을 마친 뒤 공개될 전망이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입성 이후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빅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년 계약 마지막 해에 불의의 부상이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4.08.19 08:33
프로야구

3회부터 찬스마다 침묵한 KIA, 카운터 펀치 없이 잽만 날렸다 [IS 냉탕]

거듭된 찬스를 놓친 대가는 혹독했다.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IA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1-2로 패했다. 64승 2무 46패(승률 0.582). 이날 2위 LG 트윈스(59승 2무 49패·승률 0.546)가 9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혀 승차를 벌릴 좋은 기회였으나 최하위 키움에 덜미가 잡혀 제자리걸음(4경기) 했다.출발은 산뜻했다. 2회 초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익수 방면 2루타, 이우성의 내야 땅볼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적시타로 타점을 챙겼다. 경기 첫 찬스를 살리며 포문을 여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득점이 없었다. KIA는 3회 초 2사 후 김도영의 볼넷과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소크라테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4회 초에는 1사 후 최원준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1·2루. 최원준이 3루 도루를 성공해 1사 1·3루로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7이닝 5피안타 1실점)를 압박했지만 결과는 '빈손'이었다. 이창진과 박찬호가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5회 초에는 1사 후 김도영의 3루타 이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범타로 물러났다. 6회 초 1사 1루에선 김태군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 결과 아슬아슬한 '살얼음 리드' 상황이 이어졌다. 그만큼 투수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키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회 말 1사 1·2루, 3회 말 2사 만루를 놓친 키움은 7회까지 무득점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을 보여줬다. 8회 말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이주형의 1루수 강습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9회 말에는 1사 후 최주환이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말 그대로 '한 방'에 경기가 끝났다.이범호 KIA 감독은 선발 황동하(5이닝 4피안타 무실점)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 투수 6명을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맞섰다. 7회 말 1사 1·2루 위기를 연속 투수 교체로 넘어가며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결과는 뼈아픈 역전패. 권투에 비유하면 KIA의 공격은 계속 잽을 날렸으나 결정적인 카운터 펀치가 없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4 22:33
프로야구

[포토]최원준, 초접전 슬라이딩

2024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회초 1사 1,2루 3루 도루를 시도한 최원준이 송성문의 태그에 앞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하고 있다. 아웃 판정 후 비디오판독에서 세이프로 번복.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8.14/ 2024.08.14 19:42
프로야구

동점보다 더 중요한 KIA의 보물, 이범호 감독의 '기대-걱정-안도' 감정 변화

김도영(21)은 입단 3년 만에 KIA 타이거즈의 '보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그런 김도영을 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데, 지난 10일 경기에선 짧은 순간 기대와 걱정 그리고 안도감을 한꺼번에 느꼈다고 한다. 이날 1-2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을 향했다. 1루 주자였던 김도영은 최형우가 배트를 휘두르기 전에 이미 스타트를 끊은 상태.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가 스타트를 딱 하길래 (속마음으로 최형우에게) '쳐라'고 했다. 그런데 딱 치더라"고 했다. 이어 "도영이는 웬만한 타구는 다 홈에 들어올 수 있다"며 "역시나 동점을 만들겠다 싶었다"고 돌아봤다. '타자' 최형우가 1루까지 진루하는 사이, '1루 주자' 김도영은 2루-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탄력을 받은 후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였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바라보던 사령탑은 마냥 승부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도영이가 지난해 (주루 도중) 한 번 다친 적이 있다. 또 체력 소모가 많은 시점이라 다칠까봐 걱정이 앞섰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더그아웃에 들어오자 몸 상태부터 확인했다. 이미 그의 유니폼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탓에 흙투성이였다. 이 감독은 "도영이에게 '괜찮냐'고 물어보자 '괜찮습니다'라고 하더라. 동점을 만든 것보다 (도영이의 몸 상태에) 제 마음이 더 안정이 되더라"고 웃었다. 김도영은 타석과 누상에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다. 11일 현재 타율 0.338 23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84개)과 장타율(0.613) 1위, 홈런 2위, 최다안타 3위(113개)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20으로 1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은 리그 2위다. 또한 도루 27개(실패 3개), 성공률 90%의 빠른 발을 자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기자단-팬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월간 최우수선수(MVP)도 두 차례나 선정, 기량과 인기를 몸소 증명했다. 김도영은 11일 경기에서도 1회 초 무사 1, 2루에서 기습 번트 안타로 선제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2사 후 김선빈의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5회에는 좌전 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김도영을 바라보는 이범호 감독의 표정은 흐뭇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05:25
메이저리그

김하성 3출루에 센스넘치는 주루, '오늘의 호수비'까지 선정···샌디에이고 끝내기 승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공·수·주에서 펄펄 날았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을 올렸다.2회 말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0-1로 뒤진 5회 말 선두 안타로 출루했다. 오클랜드 왼손 선발 JP 시어스의 시속 138km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후속 잭슨 메릴의 2루수 앞 땅볼 때 2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루이스 아라에스의 1루수 옆 내야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어 시즌 36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투수의 1루 커버가 늦은 틈을 놓치지 않고, 1-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에 이은 유릭슨 프로파르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3-1로 역전했다. 김하성은 6회에는 볼 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볼 4개를 연속 골라 출루했고 8회 2사 2, 3루에서는 고의4구로 걸어 나갔다.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6(235타수 53안타)로, 두 경기 연속 3출루를 한 출루율도 0.341까지 올랐다. 김하성은 1회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1회 초 1사 1루에서 미겔 안두하르의 3루 쪽으로 치우친 까다로운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았다. 몸을 띄운 채로 불편한 상황에서 2루로 송구, 주자 JJ 블리데이를 잡아냈다. 이 타구가 빠져나가거나 최소한 내야 안타 처리됐더라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초반부터 김하성의 호수비가 빛났다. 현지 중계진도 이 장면을 '오늘 경기의 호수비'로 소개했다.샌디에이고는 3-3이던 9회 말 터진 카일 히가시오카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4:19
프로야구

[IS 잠실] "이정후 부상 떠오르더라. 가슴 철렁했다" 도슨 다이빙에 가슴 쓸어내린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야수 로니 도슨이 전날 경기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향후 1~2경기 결장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홍원기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도슨이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해야 할 거 같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조금 휴식하면 100%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5일 경기는 교체 출장 없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도슨은 이날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도 어깨에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다. 도슨은 전날(4일) 경기 팀이 9-2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신민재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 때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공은 글러브에 담았지만, 이 과정에서 어깨를 땅에 찧어 고통을 호소했다. 트레이너가 달려가 상태를 살폈고, 8회 초 공격에서 변상권으로 교체됐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도슨처럼) 슬라이딩을 하다 다쳤던 적이 있다. 어제 딱 그 생각이 떠올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입단 2년 차였던 2018년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대형 타구를 날린 뒤 3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등을 시도하다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은 이정후는 기적같은 회복력으로 재활 시기를 앞당겨 한 달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그러나 10월 20일 대전에서 치른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 말 수비 때 몸을 던져 공을 잡다가 왼쪽 어깨를 또 다쳤다. 결국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당시 홍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수비 코치를 담당했다. 홍 감독은 "도슨은 어깨 상태 및 가동 범위 등을 체크했는데 하루 이틀 쉬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며 "올 시즌 부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05 19:03
프로야구

이미 흙투성이 유니폼, 165cm SSG 신인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 보이겠다"

경기 종료 후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라고 밝힌 SSG 신인 내야수 정준재의 상하의 유니폼은 이미 흙투성이였다.SSG는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송영진(5이닝 1실점)의 호투와 정준재의 결승타 활약 덕분이다. 정준재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결승타로 장식하는 평생 잊지 못할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SSG가 리드를 뺏기지 않고 4-2로 승리하면서 정준재의 데뷔 첫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동국대 재학 중에 얼리드래프트로 나선 정준재는 올해 5라운드 전체 50순위로 입단한 신장 1m65cm의 내야수다. 올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288을 기록한 뒤 지난 1일 콜업됐다.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교체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준재는 7일 LG전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9번 타자 2루수로 나선 그는 2회 1사 1, 2루에서 LG 최원태에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4회 1타점 2루타루 0의 행진을 깨트렸다. 프로 데뷔 3타석 만에 터뜨린 첫 안타가 결승타로 남게 됐다. 이 과정에서 정준재는 몸을 던져 2루타를 만들었다. 좌중간에 떨어진 코스는 좋았지만 LG 중견수 박해민이 중간에서 커트한 뒤 재빨리 2루에 성공했다. 정준재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2루에 도착했다.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든 것것이다. 정준재는 이후 후속 오태곤의 적시타로 데뷔 후 첫 득점까지 추가했다. 이날 하루에만 데뷔 첫 선발 출장, 안타, 타점, 결승타 기록까지 남겼다. 정준재는 "스타팅으로는 첫 출장이라 긴장이 많이 됐다. 첫 타석에서는 그 긴장 탓인지 여유도 없고 의욕이 앞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코칭 스태프와 선배님들께서 긴장 풀고 지금까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덕분인지 두 번째 타석에서 여유를 가지고 나의 타격 존에 들어오는 공만 콘택트하려고 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첫 안타일 것 같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달 말 2루수 김성현(손목 미세골절)과 박지환(중수골 골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이날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정준재에게도 좀 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이미 흙투성이가 된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정준재는 "올 시즌 항상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로 기억되면 좋겠다. 전력을 다하는 허슬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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