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왓IS] ‘육사오’ 깜짝 활약에 700만 넘긴 ‘한산’… 美 블록버스터 안 부럽네!
한국 영화들이 잇따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에도 꺾이지 않는 약진을 계속하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육사오’가 전날 전국에서 14만 157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육사오’는 우연히 1등 당첨 로또를 주운 말년 병장 천우(고경표 분)가 실수로 로또 종이를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까지 날려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개봉 전 크게 주목받던 작품은 아니었으나 개봉 이후 실 관람객 평점 8점 이상을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육사오’는 26~28일까지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35만 5941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헌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 역시 흥행 바람이 뜨겁다. 조직 내에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한 안기부 요원들의 두뇌싸움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0일 개봉한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36만 99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372만 102명으로 400만 관객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초부터 한국 영화는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기대작이었던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2’ 등의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히 그 힘을 발휘해 왔다. 지난 5월 개봉해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 ‘범죄도시2’부터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손익분기점을 넘은 ‘한산: 용의 출현’, 누적 관객 수는 200만에 미치지 못 했으나실 관람객들 사이에서 호평 세례와 N차 관람 열풍을 낳았던 ‘헤어질 결심’까지 한국 영화의 파워는 곳곳에서 실감되고 있다. 이에 반해 ‘토르: 러브 앤 썬더’나 ‘불렛트레인’ 등 할리우드 대작들은 연이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과를 내 아쉽다. 다가오는 추석은 또 한 번 한국 영화들에 약진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당장 780만 관객을 넘어섰던 영화 ‘공조’(2017)의 후속인 ‘공조2: 인터내셔날’이 다음 달 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편에서 호흡을 맞춘 유해진, 현빈, 임윤아에 이어 새로운 FBI 요원으로 다니엘 헤니가 합류했고 빌런으로는 진선규가 출연한다. 같은 날 지난해 개봉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36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모가디슈’도 재개봉한다. 큰 스크린에서 보면 더 좋을 스케일 큰 액션 장면을 담은 만큼 관객들의 응답이 기대된다. 한국 영화의 좋은 기운이 추석 극장가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9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