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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은행들 ‘퇴직연금 갈아타기’ 마케팅 사활.. 수익률 가장 높은 은행은

은행들이 ‘퇴직연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로 400조원에 육박하는 ‘머니무브’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눈을 사로잡는 모델을 기용하는가 하면, 1대1 자산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퇴직연금’ 현주소는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에 보유 중인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하지 않아도 더 높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계좌를 해지해 현금화한 후 다시 가입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모두 퇴직연금 가입자 몫이다. 그동안 번거로움은 물론이고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금융사를 변경하지 못했던 이유다.당초 금융당국이 오는 15일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퇴직연금사업자별 시스템을 구축해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시 시점을 이달 말로 연기된 바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액은 은행(51.8%)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증권사(22.6%), 생보사(20.5%), 손보사(3.9%) 순이다. 은행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비교공시에 따르면, 확정기여형(DC) 상품의 최근 1년간 운용수익률은 2분기말 원리금 비보장 기준 하나은행 수익률은 14.83%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 13.73%, 우리은행 13.04%, 신한은행 12.81% 순이었다. 증권사에 뺏길라…은행 ‘마케팅’ 총력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수익률은 증권사, 생보사보다 낮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증권사의 수익률은 7.11%이었는데, 은행은 4.87%였다.퇴직연금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말에는 50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거대 시장인데, 소비자들이 은행보다는 증권사 등 수익률이 더 좋은 금융사로 옮겨갈 수 있다는 염려가 나오면서 은행들은 퇴직연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우리은행은 연말까지 퇴직연금 실물이전 금액에 따라 최대 1000만원의 경품을 증정하는 ‘우리 퇴직연금 실물이 낫네’ 이벤트를 내놨다. 우리금융그룹 광고 모델인 가수 아이유가 등장하는 ‘퇴직연금의 A to Z, 우리 연금프렌즈’ 광고도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퇴직연금에 대한 세대별 다양한 고민과 궁금증을 아이유가 해결해 주는 내용을 담았다. 신한은행도 개인형 IRP 계좌를 신규하고 타 금융회사 IRP 계좌 보유자산의 실물이전을 사전예약 신청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IRP 실물이전을 완료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1만원 상품권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3일 ‘KB퇴직연금 1:1 자산관리상담서비스’를 전면 시행했다. 퇴직연금 전용 고객센터를 통해 자산관리 전문가와의 1:1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11월까지는 ‘KB골든라이프 연금센터’를 방문해 은퇴·노후 자산관리 상담을 완료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은퇴·노후 자산관리, 한 잔의 커피와 여유있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하나은행은 1억원 이상 개인형 IRP 또는 DC형을 보유 중인 연금 VIP 고객을 위한 전문 대면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 2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광고 모델인 가수 안유진이 참여한 ‘퇴직연금, IRP는 하나은행’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홍보에 나섰다.시중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갈아타기를 대비해 고객에게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며 “수익률을 쫓는 고객도 있겠지만, 안전하고 개인화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은 은행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18 11:23
산업

고려아연·영풍, 공개매수 연장전 돌입에...고려아연 주가 9% 급등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경쟁이 연장전에 돌입했다. 영풍·MBK 연합은 4일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6일 공개매수가를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올린 이후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영풍·MBK는 당초 6일까지 공매매수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내고 조건 변경을 알렸다.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14일로 연장됐다.아울러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을 삭제했다.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등하게 맞춘 셈이다.최대 매수 수량은 302만4881주(약 14.6%)로 이전과 동일하다. 청약 주식 수가 최대 매수 수량 미만일 경우에도 응모한 주식 전량을 매수하며, 최대 매수 수량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최대 매수 수량만큼만 안분비례해 매수한다.이에 따라 영풍·MBK 연합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대금은 기존 약 2조2720억원에서 2조5140억원으로 약 2419억원 늘어났다.MBK가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 공개매수대금 2064억원까지 더하면 영풍·MBK 진영은 총 2조7204억원을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하는 셈이다.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 투입되는 자금은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영풍이 각각 자기자금 435억원, 8억원을 더해 조달했고, 나머지 1976억원은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새로 차입했다.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신규 차입금은 NH투자증권 브릿지론 879억원, MBK 6호펀드에서 빌린 1097억원으로 구성됐다. 공개매수가 2차 상향에 따른 추가 자금의 약 45%를 6호 바이아웃 펀드에서 조달한 셈이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시장에서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전 주당 75만원도 충분한 프리미엄으로 인식됐으나 주당 83만원과는 아무래도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을 맞춰 기존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우해 우선 1조5000억원의 회사 내부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 확보전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 대출 한도와 사모사채(회사채) 발행까지 최소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응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기존 2조7000억원에 1조5000억원이 추가돼 4조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이 처음 공세에 나섰을 때는 우리 측 대응 기간을 짧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등 고려아연에 국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공개매수가 상향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8.84%(6만3000원) 급등한 77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7:45
산업

고려아연, 자사주 매수에 '2.7조+1.5조' 총 4.2조 자금 확보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나선 고려아연이 우선 1조5000억원의 회사 내부 현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연합과의 지분 확보전이 한층 가열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권 대출 한도와 사모사채(회사채) 발행까지 최소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응 여력을 확보한 상태다.4일 고려아연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공개매수 설명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조6635억원의 자사주 매집을 위해 1조5000억원의 자기자금을, 1조1635억원의 차입금을 투입한다.자사주 매수 발표에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일 1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1조7000원 한도 금융기관 차입 등 총 2조7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 확대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이 금액이 직후 밝힌 자사주 취득 규모와 공교롭게 일치하면서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이 전량 차입금을 활용해 자사주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단기 차입 증가분의 일부만 투입할 것으로 확인됐다.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 매수에 투입하는 차입금은 은행권에서 긴급히 설정한 1조7000억원 한도 대출 중 일부다.고려아연은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에서 한도 안에서 최장 인출일로부터 1년까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대출을 받았다. 조건은 각각 최소 고정금리 5.5%, 최초 변동금리 4.67%다. 매입 대상 주식 대상 1순위 질권이 설정된다.따라서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추가로 이들 은행에서 5000여억원의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려아연은 또 회사채 1조원을 발행해 긴급 조달할 계획을 공식화한 한 상태다.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리츠금융지주가 7%대 금리 조건으로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도 고려아연은 최근 '운영 자금 마련'을 명분으로 총 4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을 조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 역시 영풍·MBK의 공세에 맞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종합해보면 CP 조달 자금을 제외해도 고려아연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최근 늘린 단기 차입금 중에서도 최소 약 1조5000억원을 향후 경영권 방어에 추가로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미 확정된 약 2조7천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모두 합해 약 4조2000억원의 투입 채비를 마쳐 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백기사'로 나서 고려아연 지분 약 2.5%를 공개 매수하려는 베인캐피털의 투자 금액 4300억원까지 합치면 4조6000억원대에 달한다. 베인캐피털 측은 자기자금 약 859억원에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차입할 약 3437억원을 투입한다.고려아연 측은 "영풍·MBK 연합이 처음 공세에 나섰을 때는 우리 측 대응 기간을 짧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상황이 장기화할수록 현금화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 등 고려아연에 국면이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4 14:11
IT

결국 터져버린 티몬·위메프 사태, 'K커머스' 꿈꾼 구영배의 큐텐이 어쩌다

쿠팡의 미래 라이벌을 자처하며 K커머스 비전을 선포했던 구영배 대표의 큐텐이 계열사 위메프, 티몬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절벽에 내몰렸다. 무리한 사업 확장의 부작용이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로 번지자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정산 밀리고 환불은 지연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의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들 이커머스와 계약을 맺은 결제 대행(PG) 업체는 신용카드 거래를, 은행들은 판매 대금 대출 실행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달 판매 대금 정산과 환불의 지연이 끊임없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다음 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티몬에서 항공권을 예약했던 A 씨는 "지난 2월 결제한 항공권을 두고 갑자기 여행사가 티몬 결제를 취소하고 직접 예약할 것을 요청했다"며 "티몬보다 비싼 것은 제쳐 두고 환불이 될지가 미지수"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의 정산 지연이 시작이다.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셀러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산 시스템 이상이 원인이라고 위메프는 설명했는데, 보름 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롯데백화점과 GS리테일(GS숍), CJ ENM(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등 유통사들은 일찌감치 판매를 중단했다.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와 티몬에서 유독 여행 상품 피해가 많았던 것과 관련해 "마진을 따지지 않고 여름휴가 수요를 노려 공격적으로 싸게 판매했을 수 있다"며 "의류의 경우 한동안 재고 밀어내기에 집중해 '온라인 동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결국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선정산 대출 실행을 멈췄다. 선정산 대출은 판매자가 이커머스 대신 은행으로부터 판매 대금을 받고, 나중에 은행이 이커머스와 정산을 완료하는 구조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확장에 무너진 'G마켓 신화'일각에서는 'G마켓 신화'를 다시 쓰려 했던 구영배 대표의 몸집 불리기가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구 대표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G마켓의 창업자이자 인터파크의 창립 멤버다.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2010년 동남아를 겨냥한 이커머스 큐텐을 설립해 거점인 싱가포르를 비롯한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자리 잡았다.구 대표는 이베이와 약속한 '10년간 겸업 금지' 조건이 풀리자마자 다시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22년 9월 티몬, 2023년 3월과 4월에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품었다.큐텐의 가족이 된 티몬은 지난해 거래액이 66% 늘고, 위메프는 특가 매장의 거래액이 14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는 듯했다.그러다 큐텐의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2월 큐텐은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거래액의 80%를 책임지는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위한 결단이었다.하지만 위메프와 티몬이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큐텐의 위시 인수는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일각에서는 위시 인수 비용을 위메프와 티몬의 판매 대금으로 충당한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정부, 정산 주기 점검 나설 듯위메프의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2023년 12월 31일 기준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가 2481억3200만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했다.티몬과 위메프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각각 7193억3735만원(2022년), 3098억3923만원(2023년)으로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티몬 1309억6971만원, 위메프 617억748만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다.티몬은 작년 재무 현황을 볼 수 있는 감사보고서도 4개월째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큐텐그룹)가 얼마나 구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위메프와 티몬은 오래전 자본 잠식으로 돌아선 성황이라 역량이 됐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며 "파산 가능성과 피해 보상 등 그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사와 함께 이커머스 생태계의 오래된 과제인 판매 대금 정산 방식·주기와 관련해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티몬과 위메프를 전자금융업자 입장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5 07:00
해외축구

“좋은 제안이 온다면, 현금화도 놀랍지 않아” 토트넘, ‘콘테 유산’ 판매할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전급 윙어 데얀 쿨루셉스키와 결별하게 될까.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24일(한국시간) “쿨루셉스키는 2022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 뒤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공식전에서만 96경기 뛰었으며, 그중 39경기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뛰었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최근 그의 미래에 대한 많은 추측이 오간다”라고 짚었다.최근 쿨루셉스키를 노리는 구단은 SSC 나폴리(이탈리아)와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상태다. 2년 전 쿨루셉스키를 토트넘으로 영입한 장본인이 콘테 감독이기도 하다.매체는 토트넘이 현재 관심을 받고 있는 쿨루셉스키에 대해 4500만 유로(약 676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키스 키스 나폴리에서도 토트넘이 해당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팀 내 주전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고 있는 쿨루셉스키는 2028년까지 토트넘과 장기 계약된 상태다. 유벤투스에서 영입할 당시 임대료, 완전 이적료를 포함하면 4000만 유로(약 6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만 36경기 8골 3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는 평이다. 손흥민과는 85경기 동안 함께 출전해 9골을 합작하며 좋은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쿨루셉스키의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합작한 파트너가 손흥민이다.그런 만큼 쿨루셉스키의 이적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매체 역시 “쿨루셉스키는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기복이 있었음에도 팬들은 항상 그의 편에 서 있었다. 그의 이적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주장했다. 결국 관건은 이적료다. 매체는 “토트넘이 ‘뛰어난’ 쿨루셉스키를 유지하고 최상의 성과를 끌어내길 기대한다. 그렇지만 좋은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이 그를 현금화하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7.24 10:05
연예일반

SLL “티빙x웨이브 합병, 무산 위기·원인 NO… IPO 추진 문제 없다” [전문]

SLL중앙 측이 CJ ENM 티빙과 SK스퀘어 웨이브의 합병 무산 위기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SLL중앙은 11일 “최근 일부 보도를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무산 위기이며 그 원인이 SLL의 무리한 요구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SLL은 티빙의 주주로서 협상에 우호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타 방송사 대비 더 많은 공급대가 지급 및 일부 지분의 현금화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아울러 “SLL이 (티빙·웨이브) 합병 반대 배경으로 SLL의 어려운 재무 상황이 지목된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프리 IPO(기업공개) 당시 기업가치 상향 조건은 20% 이상이 아니며 플랫폼 거래 축소에 대한 우려도 없다.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IPO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끝으로 SLL중앙 측은 “티빙·웨이브 합병 무산 위기 원인으로 당사가 반복 거론돼 불필요한 오해가 누적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티빙 주요주주로서 향후에도 양사 합병에 원만한 논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수의 매체는 투자은행(IB) 업계 말을 빌려 티빙과 웨이브 간 합병을 위한 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고, 그 이유에는 SLL중앙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협상 결렬을 이끈 SLL중앙의 요구 조건은 타 방송사와 다른 공급 대가 요구, 콘텐츠 공급망 예외 등이다. SLL중앙은 티빙 주요주주로 12.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티빙의 최대주주는 CJ ENM(48.9%)이며 KT스튜디오지니(13.5%), 젠파트너스앤컴퍼니(13.5%), SLL중앙, 네이버(10.7%) 순으로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티빙·웨이브 합병 관련 SLL중앙 입장 전문이다.티빙-웨이브 합병 관련해 SLL의 입장을 전해드립니다.최근 일부 보도를 통해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무산 위기이며, 그 원인이 SLL의 무리한 요구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이는 사실과 다릅니다.SLL은 티빙의 주주로서 협상에 우호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당사는 타 방송사 대비 더 많은 공급대가 지급 및 일부 지분의 현금화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관련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또한 SLL이 합병에 반대하는 배경으로 SLL의 어려운 재무상황이 지목된 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프리IPO 당시 기업가치 상향 조건은 20% 이상이 아니며, 플랫폼 거래 축소에 대한 우려도 없습니다.SLL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IPO 추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티빙-웨이브 합병이 무산 위기에 처했고 그 원인으로 당사가 반복 거론되어 업계에 불필요한 오해가 누적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SLL은 티빙의 주요 주주로서 향후에도 양사의 합병에 대해 원만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1 12:01
해외축구

토트넘, 토니 영입 레이스 선두…“유로 끝나면 명확해질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마침내 9번 공격수를 품게 될까. 현지에선 토트넘이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이반 토니(브렌트퍼드) 영입 레이스의 선두 주자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팀토크는 7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164골을 넣은 스타 공격수 영입 레이스에서 선두를 차지했다”며 “토트넘은 지난 시즌 새 감독 체제에서 빠른 발전을 이뤘고,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은 톱4에 도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승에 도전하려는 야망을 지니고 있다.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토트넘이 토니 영입에 공을 기울이는 건 지난 시즌 겪은 공격수의 부재 때문이다. 토트넘은 그간 EPL 최고 공격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게 전방을 맡겼지만, 그가 떠난 자리를 대체하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은 기복 있는 활약으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손흥민이 대신 중앙을 맡기도 했지만, 분명 주 포지션인 왼쪽에 있을 때 영향력이 더 컸다. 매체 역시 “토트넘은 지난 시즌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게 의존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이 왼쪽에서 가장 잘한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짚었다.결국 토트넘은 시즌 내내 여러 공격수 후보군과 연결됐다.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조나단 데이비드(릴)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이 언급되곤 했다.하지만 이 중 가장 이적 가능성이 높은 건 토니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마침 토니는 소속팀과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매체는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토니의 이적은 확실시된다. 다른 두 후보인 아스널과 첼시는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관건은 이적료다. 스카이스포츠는 “브렌트퍼드가 토니의 이적료로 6000만 파운드(약 1060억원)를 원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요구 금액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매체는 “브렌트퍼드는 현금화를 원하겠지만, 모든 가능성은 남았다. 토니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 출전하고 있으며, 대회가 끝나면 그의 미래는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한편 토니는 지난 시즌 EPL에서 17골 4골 2도움을 올렸다. 직전 시즌 20골을 넣었으나, 해당 시즌 베팅 규정 위반으로 인해 8개월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돼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대회를 누비고 있다. 그는 7일 열린 스위스와의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전반 교체 투입됐고, 승부차기에선 4번 키커로 나서 골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7.07 17:26
해외축구

SON, 결국 새 계약 대신 옵션 발동 먼저…“거액을 받고 팔거나, 장기 계약 가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소속팀과의 동행을 1년 더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새 계약이 아닌, 구단이 보유한 연장 옵션이 발동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즉, 만료까지는 1년 남겨둔 상황. 그런데 이번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구조다. 매체는 “31세의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이어지게 된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라고 짚었다.매체가 전망한 시나리오는 2가지다. 매체는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을 거액에 받고 팔 수 있다. 또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3~24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의 현금화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당시 케인은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뮌헨으로 이적했는데, 이적료는 무려 9500만 유로(약 1410억원)였다. 다만 매체는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손흥민에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적합한 클럽이라는 걸 설득하는 일”이라며 결국 선수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손흥민은 지난 2023~24시즌 EPL 35경기에 나서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탈장 여파로 고생한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활약이었다. 매체 역시 “2015년 입단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공식전에서만 408경기 나서 162골을 넣었다”라고 치켜세웠다.한편 최근 키스 위니스 전 에버턴 최고 경영자(CEO)는 이 매체를 통해 “손흥민은 나이가 들어도 1억 파운드(약 1750억원)의 가치를 지녔다”라면서 그의 연봉 인상을 점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포츠 선수들의 연봉 소식을 다루는 카폴로지에 따르면 손흥민의 연봉은 990만 유로(약 150억원) 정도다. 김우중 기자 2024.07.01 16:07
산업

'셀프 취임' 구미현 회장, 정작 '경영'은 뒷전...아워홈 불안한 미래

국내 2위 식자재 유통기업 아워홈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오너가 '남매 갈등' 이후 '셀프 고속 승진'한 구미현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 경영은 뒷전인 채 자신의 지분을 팔아 현금화할 생각에만 몰두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구미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회사 매각 계획을 알리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스스로 대표이사가 된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셀프로 회장직 오른 '재벌집 큰언니'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너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던 아워홈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고 구자학 아워홈 선대 회장의 둘째이자 장녀인 구미현 이사를 새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눈길을 끄는 점은 구미현 회장이 이사회 합류 3개월 만에 아워홈을 흑자 회사로 만든 막냇동생 구지은 전 부회장을 내쫓고 스스로 회장직에 올랐다는 점이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식품서비스 부문을 들고 독립한 이후 아워홈에서 회장 직함을 단 건 구자학 선대회장 뿐이다. 아워홈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구지은 전 부회장도 회장까지 오르지 못했다.구자학 선대 회장이 2022년 5월 작고한 후에도 2년여 간 아워홈 회장은 공석이었다. 그 공석을 채운 게 구미현 회장이다. 구자학 회장의 뒤를 이은 2대 회장이 됐다. 여기에 구미현 회장의 남편인 이영열 씨도 부회장을 달았다.아워홈의 지분은 구자학 회장의 자녀들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 장녀 구미현 회장, 차녀 구명진, 삼녀 구지은 전 부회장이 98% 이상 갖고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미현 회장이 19.28%, 구명진 씨가 19.6%, 구지은 전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지분이 가장 낮아 그동안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하던 구미현 회장이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옥새를 거머쥔 셈이다. 경영 능력은 '물음표'문제는 구미현 회장 부부가 '준비된 경영진'이 아니라는 점이다. 구미현 회장은 아워홈 이사에 선임되기 전까지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 이영열 부회장은 전 한양대 의대 교수였다. 즉, 의사였다는 얘기다. 둘 다 회사 경영과는 거리가 멀다.재계 관계자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우 아워홈 대표이사 재직 시절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직접 사내이사가 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그의 우군인 구미현 회장과 남편 이영열 부회장이 대신 사내이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통상 기업이 신임 회장을 선임하면 회장의 프로필을 공개하는데, 구미현 회장은 아직 어떠한 사진조차도 확인할 수 없다"며 "이는 회사 업무 집행에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이에 아워홈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시선이 나온다. 아워홈 노조는 "회사 성장에 관심이 없고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이영열 부부는 사내 이사에서 즉시 사퇴하고 배임·횡령으로 재판 중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에서 물러나라"고 항의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아워홈 미래는 어디로아워홈 직원들의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구미현 회장의 첫 메시지는 '매각'이었다.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9일 사내 게시판에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전문 기업에 이양하겠다"며 회사 매각을 공식화했다. 취임 일성으로 회사 경영을 살피기보단 경영권을 파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그러나 구미현 회장은 불과 사흘 만인 지난 21일에는 돌연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꿔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업계에서는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해 상장을 통한 자금 회수를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아워홈은 IPO 배경에 대해 "자금을 조달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라고만 설명했다.구미현 회장의 시선이 회사 매각에 쏠리면서 아워홈의 미래가 안개 속에 빠지고 있다.실제 아워홈은 주요 사업을 추진하던 구지은 전 부회장의 공백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진출 사업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주요 사업도 올스톱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최근까지 본인 직속 조직 ‘신성장테크비즈니스부문’을 만들어 푸드테크 등 신사업 발굴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구지은 전 부회장은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에 올라 흑자 기조를 이끌었다. 지난해 아워홈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인 매출 1조9835억원, 영업이익 943억원을 거뒀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이끌던 당시와 비견되는 실적이다. 아워홈 직원은 "구지은 전 부회장이 이끌던 사업이 동력을 잃고 경영권 매각 얘기가 나오며 임직원들이 사기를 잃고 있다"며 "정말 회사를 위한 결정이라 볼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5 07:00
해외축구

‘주장단과 설전’ 토트넘 DF, 시즌 뒤 밀란으로?…이적료 443억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시즌 뒤 팀을 떠나게 될까. 최근 그는 AC밀란(이탈리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영국 매체 더 하드태클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밀란의 관심을 받는 에메르송과 결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을 승인할 준비가 됐다. 에메르송의 출전 시간은 제한적이었고, 그의 현금화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스페인)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주전 오른쪽 수비수를 맡았으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선 다소 입지를 잃었다.에메르송은 올 시즌 공식전 23경기에 나섰는데, 출전 시간은 1319분으로 경기당 약 57분에 불과하다. 미키 판 더 펜의 부상 이후로는 중앙 수비까지 맡으며 멀티 능력을 발휘했지만, 팀의 연패 기간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최근에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설전으로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 EPL 36라운드에서 2-4로 졌다. 특히 이날 전반에만 슈팅 14개를 허용했고, 0-2로 뒤진 채 45분을 마쳤다. 전반 종료 직후 에메르송은 로메로와 설전을 벌였고, 이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제지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실제로 두 선수는 전반 동안 호흡이 맞지 않아 수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애둘러 표현한 바 있다.한편 매체는 “토트넘은 여름에 많은 선수들이 떠나는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에메르송의 이적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밀란은 수준급 오른쪽 수비수 영입을 원한다. 큰 장애물은 이적료”라고 짚었다.에메르송은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발생한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약 443억원)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전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영입하기 위해 2500만 유로(약 370억원)를 투자한 기억이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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