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르투갈 대표팀 소집 기자회견 중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페르난데스. 사진=TNT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직접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최근 알 힐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더 이상 묻지 말아달라”며 잔류를 선언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4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알 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후벵 아모림 감독과의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르난데스는 최근 포르투갈 국가대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페르난데스의 영입을 추진한 구단은 사우디 프로 리그 알 힐랄이다. 이들은 페르난데스 영입을 위해 맨유에 최대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건넨 거로 알려졌다. 맨유가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 진출권이 없는 터라, 재정적 안정을 위해 일부 선수를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특히 팀 내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자원인 페르난데스의 이적 가능성이 점쳐졌다.
사진은 알 힐랄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의 합성 사진. 사진=Score365 SNS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이제 답변하겠지만, 이와 관련한 질문은 더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라면서 “그런 (이적) 가능성은 실제로 있었다. 알 힐랄의 회장이 한 달 전 나에게 직접 전화해서 제안을 전했다. 나에게는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나는 항상 말했듯, 맨유가 원한다면 이적할 의향이 있었다. 나는 아모림 감독과도 이야기했는데, 그는 그 기간 내내 내가 이적하지 않도록 귀찮게 했다. 그리고 클럽에서도 나를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내가 직접 떠나길 원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 본인의 이적 사가 있을 경우에만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최고의 수준에서 뛰고 싶다’며 맨유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서, 큰 대회에서 뛰고 싶다. 그리고 그럴 역량이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맨유에서만 공식전 290경기 98골 87도움을 올렸다. 그는 이 기간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과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에서 1차례씩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