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SD, 올스타 유틸리티 프레이저 영입...김하성, 백업마저 위태할까
샌디에이고가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피츠버그의 올스타 2루수·외야수 유틸리티인 애덤 프레이저(30)를 영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라며 “샌디에이고는 투쿠피타 마르카노, 미셀 밀리아노, 잭 스윈스키 3명을 보내고 피츠버그는 프레이저와 현금 140만달러를 보낸다”라고 보도했다. 팀 내 유망주 랭킹에 드는 선수는 팀 내 5위인 마르카노가 유일하다. 프레이저는 리그 최다안타를 자랑하는 정교한 타자다. 올 시즌 98경기 125안타에 타율 0.325 출루율 0.388 장타율 0.44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2루수로 93경기를 소화했지만 외야수로 통산 158경기(2021시즌 7경기)를 소화한 전문 유틸리티기도 하다. 공수를 겸비한 프레이저의 합류로 샌디에이고는 팀 야수진의 빈 구멍을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MLB.com은 “올 시즌 우익수 윌 마이어스와 1루수 에릭 호스머가 지난해를 크게 밑돌았다”라며 “프레이저는 우익수에서 마이어스를 대체하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가고 프레이저가 2루수로 뛸 수 있다. 2루수 프레이저, 1루수 호스머도 가능하다”라고 예상했다.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5.5경기, 지구 2위 LA다저스와 3.5경기 차이로 벌어진 시점에서 급진적 트레이드의 귀재 '매드맨' A.J. 프렐러 사장이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마이크 클레빈저, 오스틴 놀라 등을 영입했고 올 시즌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조 머스그로브, 김하성 등을 대거 수혈했지만 좀처럼 지구 우승 경쟁에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다섯 번째 내야 올스타다. 호스머는 2016년에 수상했고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2루수 크로넨워스, 유틸리티 프레이저는 올 시즌 수상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는 올 시즌을 포함해 올스타 경력만 다섯 번에 이른다. 반면 타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하성의 기회는 한층 더 적어졌다. 주전 내야 4인뿐 아니라 백업까지 올스타 선수가 차지하면서 전반기 타티스의 부상, 호스머의 부진, 주전 휴식 등으로 얻었던 기회가 김하성 대신 프레이저에게 갈 가능성이 높다. 프레이저의 계약이 내년까지인 만큼 향후 경쟁도 쉽지 않다. 2016년 데뷔한 프레이저는 2023년 FA를 맞이한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도 내년 혹은 내후년 데뷔가 유력하다. 반면 타티스, 크로넨워스, 마차도, 호스머 모두 장기계약 또는 서비스 타임으로 묶여 있어 이탈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험난한 경쟁이 김하성을 기다리고 있다. 프렐러 사장의 '매드맨'스러운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MLB.com은 "프렐러는 여전히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 시장을 뒤지고 있다"라며 "프렐러는 지난해 마감일 3일을 남겨놓고 26명의 선수가 포함된 6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남은 5일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6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