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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정규리그 1위’ 김종규의 자부심 “우리가 챔피언이다”

프로농구 원주 DB 센터 김종규(33·2m7㎝)는 슈퍼팀 부산 KCC에 굴하지 않는 ‘1위의 자부심’을 강조했다.김종규는 지난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30분 36초 동안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 팀의 80-71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1차전에서 82-95로 크게 지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이날은 KCC의 공격력을 잠재우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맞췄다.김종규는 공수를 이끈 핵심이었다. 수비에선 디드릭 로슨과의 협력 수비로 KCC 핵심 센터 라건아를 꾸준히 괴롭혔다. 공격에선 정확한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을 섞어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득점 후 크게 환호하며 팬들의 함성을 이끈 것도 김종규였다.김종규가 경기 내내 높은 텐션을 보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는 “1차전 당시 긴장도 되고, 평소보다 진지하게 임하게 되더라. 그런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몸의 반응이 늦었다”면서 “(2차전에선) 하던 대로 후회 없이 하고자 했다. 그런 부분에서 분명히 1차전과 달랐다”라고 돌아봤다.이날 32점 6리바운드를 보태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활약을 선보인 로슨 역시 “적극적인 플레이가 승리 요인”이라면서 “김종규가 좋은 협력 수비를 보여준 덕에 라건아를 막을 수 있었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그만큼 김종규에게 이번 PO는 특별하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창원 LG 소속으로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신인왕까지 차지했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 두 차례 더 봄농구를 향했는데, 모두 4강 PO에서 짐을 싸며 고개를 떨궜다. DB로 이적 후에도 봄농구와 연이 없었으나,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4강 PO를 밟은 그다. 상대인 KCC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슈퍼 팀’이라 평가받는다. 6강 PO에선 슈퍼 로테이션을 앞세워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3연승으로 4강에 올랐다. 그런 KCC를 상대하는 김종규는 “분명 좋은 선수, 팀이다”라고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우리도 KCC에 뒤지지 않는 단단한 팀이다. 우리가 (정규리그) 챔피언 아닌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밀릴 이유는 전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그는 김종규는 “1차전 패배 뒤 선수들 모두 같은 마음이 됐다고 본다.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승리한 기세를 타고 싶다. 원정에서도 많은 DB 팬이 와주실 거라고 믿는다.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DB는 19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KCC와 4강 PO 3차전을 벌인다. 원주=김우중 기자 2024.04.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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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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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농구, 이들을 주목하라…선수들이 직접 선정한 PO 스타들 [IS 현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 구단 대표 선수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나 기대되는 선수를 꼽았다. PO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에이스나 활약이 기대되는 비장의 무기들이다. PO 무대에서 각 팀들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들이기도 하다.오는 4일 개막하는 봄농구를 앞둔 6개 팀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 팀이 준비 중인 비장의 무기나 PO에서 기대되는 선수들을 선정했다.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의 강상재는 제프 위디를 꼽았다. 강상재는 “우리 팀의 강점은 스피드를 겸비한 높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목해야 할 선수로는 위디를 뽑고 싶다. 위디 선수의 경기력이 더 많이 올라오고, 더 잘해준다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더 가깝게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올 시즌 DB는 이선 알바노(필리핀)가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디드릭 로슨이 외국인 MVP에 오를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여기에 2m10㎝의 장신 위디까지 존재감을 보여준다면 정규리그 1위를 넘어 ‘통합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는 게 강상재의 기대다.양홍석(LG) 역시 외국인 선수인 아셈 마레이를 택했다. 양홍석은 “우리 팀 비장의 무기는 조상현 감독”이라면서 “기대되는 선수를 뽑자면 마레이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PO 경험이 없다. 이번 PO에선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골밑의 제왕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마레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인한 부상으로 PO 출전이 무산됐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던 LG는 결국 마레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4강 PO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돌아온 마레이는 올 시즌 정규리그 리바운드상(14.4개)을 품는 등 존재감을 과시하며 첫 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허훈(KT)이 꼽은 비장의 무기는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문정현이었다. 허훈은 “(문)정현이의 다재다능이 지금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래도 PO에서는 1라운드 1순위의 빛이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문정현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정작 신인왕 경쟁에선 유기상(LG) 박무빈(현대모비스) 등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PO 무대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줄 거라는 게 선배 허훈의 기대다.나아가 허훈은 기대되는 선수로 패리스 배스도 함께 선정했다. 배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상(25.4점)과 함께 베스트5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허훈은 “배스가 과연 PO때는 얼마나 더 잘할지, 얼마나 더 미친 플레이를 보여줄지 저 또한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웃어 보였다.SK 오재현의 선택은 안영준이었다. 그는 “우리 팀의 팀컬러는 압박수비를 통한 속공 농구”라며 “기대되는 선수는 안영준 선수다. KCC에는 (최)준용이 형이나 (송)교창이 형 같은 큰 포워드가 있고, DB에는 (강)상재 형이 있다. 만약 영준이 형이 충분히 비등하게 비겨줄 수 있다면 저희가 승산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SK는 6강 PO에서는 KCC와 격돌하고, 만약 승리하면 DB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다툰다. 허웅(KCC)은 이근휘와 라건아를 꼽았다. 그는 “(이)근휘가 이제 한 번 터질 때가 됐다. PO 때는 한번 터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라)건아는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한국에 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그래서 이번 PO 때 150%를 발휘하겠다고 했다. 라건아가 그런 마음을 먹었을 때 어떤 선수가 되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저 또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모비스 이우석에게 PO 무대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였다. 이우석은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장신 라인업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며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최진수 선수다. 장신 라인업을 통해 중심을 잘 잡고 최선을 다해줄 거라고 믿고 있다. (6강 PO에서) 막아야 되는 선수는 배스 선수인데, 진수 형이 굉장히 잘 막아줄 거라고 생각한다. (허)훈이 형은 제가 한번 막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정규리그 1~6위가 참가하는 프로농구 PO는 오는 4일 SK(정규리그 4위)와 KCC(5위), 5일 KT(3위)와 모비스(6위)가 5전 3승제로 격돌하는 6강 PO부터 막을 올린다. 이후 DB(1위)와 SK-KCC전 승리팀이 15일부터, LG(2위)와 KT-모비스전 승리팀이 16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4강 PO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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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문성곤 미쳤다'부터 '기다려 조상현'까지…재치 넘친 '6자 출사표' [IS 현장]

2023~24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 나선 선수들이 재치 있는 입담을 펼쳤다. 사전에 요청받은 ‘6자 출사표’에도 여러 의미를 담아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프로농구 6강 PO를 앞둔 원주 DB와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PO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선수들에게는 공통적으로 ‘6자 출사표’ 질문이 주어졌다. 6글자로 6강 PO를 앞둔 각오를 밝혀 달라는 요청이었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우석(모비스)은 “기다려 조상현”을 외치며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6위 모비스는 3위 KT와 격돌하는데, 만약 KT를 이기면 4강 PO에서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와 격돌한다. 이우석은 “긴말이 필요 없다”며 “(KT에 이어) LG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허웅(KCC)은 “최준용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내걸었다. 그는 “(최)준용이가 SK에서 FA로 KCC로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며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리는 거 같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에 ‘최준용 미쳤다’로 준비해 봤다”고 웃어 보였다.SK 오재현은 “창으로 방패로”를 외쳤다. 시즌 내내 이어졌던 SK의 농구를 압축한 표현이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창으로 SK 농구를 보여줬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온 상황에서는 방패로 SK 농구를 보여줬다”며 “PO에서는 부상 선수가 많이 돌아온다. 이제는 창과 방패를 다 보여주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허훈(KT)은 형 허웅의 출사표에 힌트를 얻은 듯 “문성곤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설명했다. 허훈은 “(문)성곤이 형이 FA로 KT에 오게 됐다. 유일하게 PO에서 우승을 해본 선수”라며 “성곤이 형이 미치면 저희 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문성곤 미쳤다’를 택했다”를 설명했다. 사령탑을 치켜세운 출사표도 있었다. “1옵션 조상현”을 외친 양홍석(LG)이었다. 그는 “아셈 마레이를 비롯해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1옵션은 감독님”이라며 “감독님과 함께 봄농구에서 우승할 예정”이라고 했다. 옆에 앉아 있던 조상현 감독도 웃음을 지었다. 앞서 이우석이 “기다려 조상현”을 6자 출사표로 밝힌 것에 대한 답은 “올라와 조동현”이었다.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DB의 강상재는 앞선 선수들과 비교해 여유가 넘쳤다. “DB폼 미쳤다”를 6자 출사표로 제시한 강상재는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했다”며 “PO에선 특정 선수가 미치기보다 모두가 미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정규리그 1~6위가 출전하는 프로농구 PO는 오는 4일 SK(4위)와 KCC(5위), 5일 KT(3위)와 모비스(6위)가 5전 3승제로 격돌하는 6강 PO부터 시작된다. 이후 DB(1위)와 SK-KCC전 승리팀이 15일부터, LG(2위)와 KT-모비스전 승리팀이 16일부터 역시 5전 3승제로 격돌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펼쳐진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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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어느 팀이 더 미칠까…프로농구 봄농구 키워드는 ‘크레이지’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PO)의 막이 오른다. 6개 팀 사령탑들은 저마다 발톱을 숨긴 반면 선수들은 거침없는 입담으로 봄농구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선수들이 꼽은 PO 키워드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의 등장이다.원주 DB를 비롯해 창원 LG·수원 KT·서울 SK·부산 KCC·울산 현대모비스(이상 정규리그 순위 순) 사령탑과 대표 선수는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 등을 밝혔다.사령탑들은 ‘우승’을 직접적으로 외치기보다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1차 목표로 제시했다.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김주성 DB 감독은 “즐거운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잘해볼 생각”이라고 했고, 조상현 LG 감독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서 파이널에 가겠다”고 했다. 두 팀은 4강 PO에 선착해 6강 PO 승리팀들과 격돌한다.6강 PO 맞대결을 앞둔 사령탑들은 저마다 ‘3연승 셧아웃’ 4강 PO 진출로 입을 모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가 자신 있다고 한다. 3-0으로 이기겠다”고 했고, 조동현 모비스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 타면 무섭다. 3-0으로 끝내고 올라가겠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도 “3차전에서 셧아웃으로 끝내겠다”고 했고, 전창진 KCC 감독도 “3차전에 끝내야 4강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선수들은 ‘미쳤다’는 키워드로 PO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허웅(KCC)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제시하며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미쳤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질세라 허훈(KT)은 “(문)성곤이 형이 미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문성곤 미쳤다’로 6자 출사표를 제시했다.강상재(DB)는 아예 ‘DB폼 미쳤다’를 외치며 “시즌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폼, 완벽한 경기력으로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우리는 PO에서 특정 선수가 미치기보다 모두가 미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양홍석(LG)은 아셈 마레이를, 오재현(SK)은 안영준을, 이우석(모비스)은 최진수를 각각 PO 비장의 무기로 꼽았다.6강 PO(5전 3승제)는 오는 4일 SK와 KCC, 5일 KT와 현대모비스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4강 PO에서는 DB와 SK-KCC전 승리팀, 2위 LG와 KT-현대모비스전 승리팀이 5전 3승제의 맞대결을 펼친다.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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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2위 싸움 끝까지 간다…모비스, 캐롯 꺾고 7연승 질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캐롯을 꺾고 극적인 2위 도약의 불씨를 지폈다. 서울 SK, 창원 LG, 그리고 모비스가 겨루는 정규리그 2위는 오는 29일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모비스는 2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캐롯을 88-83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34승 19패를 기록, 공동 2위 SK와 LG와 격차를 1게임으로 좁혔다. 모비스와 LG는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SK는 원주 DB와 각각 격돌한다.LG는 모비스를 이기면 2위에 오르고, SK는 LG가 패배할 경우 DB를 이기면 2위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모비스는 LG를 꺾고 SK가 DB에 덜미를 잡혀야 세 팀 간 승패가 동률이 돼 기적을 노릴 수 있다.이 경우 세 팀 간 상대전적을 통해 2위 자리를 가리는데, 전적마저 3승 3패로 동률이라 골 득실까지 계산해야 하는데, 이 경우 모비스가 LG를 19점 차로 이겨야 역전 2위 등극이 가능하다.반면 5위 캐롯은 홈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하고 27승 26패를 기록했다. 이미 정규리그 5위를 확정한 상태지만, 10억원의 남은 KBL 가입금을 오는 31일까지 납부해야만 봄농구에 나설 수 있다.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2위 경쟁에 불을 지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캐롯전 5연패에서 탈출하고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 7연승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5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쿼터 초반 캐롯이 이정현과 로슨, 김진유 등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모비스도 프림을 앞세워 금세 균형을 맞췄다. 서명진이 승부를 뒤집자 이정현이 맞불을 놓는 등 접전이 이어졌다. 치열한 기싸움 끝에 1쿼터는 캐롯이 18-15로 근소하게 앞섰다.2쿼터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캐롯이 25-19까지 앞서며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모비스도 김태완의 3점슛을 시작으로 아바리엔토스, 서명진, 김태완의 연속 득점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모비스가 전반을 46-44, 2점 앞선 채 마쳤다.치열한 흐름은 3쿼터 중반까지도 이어졌다. 모비스가 달아나면 캐롯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캐롯은 격차가 벌어질 때마다 김강선과 로슨의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모비스도 최진수와 서명진 등이 고루 득점을 보탰다.모비스가 58-57로 앞선 상황에선 양 팀 모두 3분 넘게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캐롯은 박진철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결정적인 역전 기회도 놓쳤다. 모비스는 앞서 착지 과정에서 통을 느껴 교체됐던 서명진이 돌아온 뒤 빠르게 승기를 잡아갔다. 프림과 김태완의 3점슛 2개가 잇따라 터졌고, 서명진과 이우석의 연속 스틸에 속공 득점까지 더해 70-59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내내 치열하던 흐름이 순식간에 모비스로 기울기 시작했다.궁지에 몰린 캐롯도 마지막 4쿼터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한때 10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겨두고 최현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서명진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간 사이 모리구치 하사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키며 3점 차까지 좁혔다.그러나 2위 도약을 향한 모비스의 집중력은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바리엔토스의 3점포가 터졌고, 종료 28.2초를 남기고 아바리엔토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대역전을 노린 캐롯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이날 모비스는 서명진이 3점슛 3개 포함 21점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8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로 활약했다. 김태완(15점)과 아바리엔토스(14점) 녹스(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캐롯은 이정현이 양 팀 통틀어 가장많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7개를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로슨도 20점 11리바운드, 김강선은 14점으로 각각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3.03.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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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 불씨 살린 현대모비스, 봄농구의 꿈은 계속된다

봄에 하는 농구는 그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KBL 정규리그 최다 우승팀(7회)이자 챔피언 결정전 최다 우승팀(7회). 울산 현대모비스는 최근 프로농구 10년간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팀으로 군림했다. '어우몹(어차피 우승은 모비스)'이라는 말을 탄생시킬 정도로 늘 강했던 현대모비스가 9시즌 연속 봄농구에 도전한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전은 예전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 보인다. 중하위권을 맴도는 순위가 알려주듯, 현대모비스는 지금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 LG 원정 경기에서 77-69 승리를 거둔 현대모비스는 13일 현재 7위(18승22패)에 올라있다. 서울 삼성과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7위 자리에서 한 걸음 더 올라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 중인 상황이다. 5라운드 6강 팀들이 격차를 크게 벌렸다면 봄농구의 꿈은 접어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희망이 살아있다. 6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20패)와는 두 경기 차. 남은 경기 수가 14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올 시즌 성적표는 아무리 '리빌딩'에 방점을 뒀다고 해도 썩 만족스럽지 않다. 대형 트레이드로 라건아, 이대성을 전주 KCC에 넘겨주긴 했지만 김국찬, 박지훈, 김세창, 리온 윌리엄스를 얻었고 무엇보다 '만수'라 불리는 유재학 감독이 버티고 있는 만큼 적어도 6강 플레이오프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패배가 늘어가고 좀처럼 중위권으로 도약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시선이 현대모비스를 향했다. 리빌딩을 선택한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압박을 받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다르다. 하위권 성적과 리빌딩, 두 가지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에 걸리는 '봄농구' 기대치는 그들이 지금껏 그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줘 왔다는 방증이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내고, 전술과 조직력으로 힘든 상황을 이겨내왔던 만큼 이번에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물론 현대모비스를 향한 기대감과 그들이 처한 현실 사이엔 차이가 있다. 7위 싸움을 넘어 6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하기 위해선 상승세를 이끌어 갈 키 플레이어들이 필요하다. 상무에서 전역한 전준범과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이종현의 복귀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전준범은 이미 LG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이종현의 1군 복귀전은 아직 미정이다. 이들이 팀에 합류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지만, 봄농구를 향한 폭발력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둘 중 하나라도 터져줘야 한다. 9시즌 연속 봄농구의 꿈. 2011~2012시즌 플레이오프 진출(당시 4강 탈락) 이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8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섰던 팀의 자부심을 앞세워 현대모비스가 이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13 06:00
스포츠일반

'봄농구 히트상품' 전자랜드 근육맨 이대헌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센터 이대헌(27)은 ‘봄농구 히트상품’이다. 전자랜드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2차전에서 89-70 완승을 거두면서 1승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자랜드 찰스 로드가 31점-15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이대헌이 ‘신스틸러’였다. 이대헌은 1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질식수비를 펼치면서 함지훈(현대모비스)을 3점으로 틀어막았다. 사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1승5패에 그쳤다. 1m98㎝ 함지훈을 막지 못하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하지만 전자랜드에 지난달 20일 상무에서 전역한 ‘비밀병기’ 이대헌이 있었다. 이대헌은 군복무가 2주 단축되면서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앞서 이대헌은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에 밀리지 않으면서 19점을 몰아쳤다. 덕분에 전자랜드는 3연승을 거두면서 22년(인천 연고 전신 포함)만에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챔프 2차전을 앞두고 “이대헌에게 상무에서 2가지를 고쳐 오라고 했다. 성격이 너무 착한데 전투적으로 바꿔오라고 했다. 또 센터치고는 신장(1m96cm)이 크지 않은 만큼 3점슛 연습도 많이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유 감독은 “전쟁에서 육군이 먼저 교란작전을 펼치듯 앞선에서 밀리면 안된다. 그런 뒤 해군과 공군이 공격해야한다”고 말했다. 육군은 가드, 해군을 포워드, 공군을 센터로 묘사했다. 이대헌은 챔프전 2차전에서 함지훈을 지워버리렸다. 공격에서는 공군처럼 고공폭격을 펼쳤다. 경기 후 이대헌은 함지훈 수비에 대해 “어떻게든 한 골도 안주려했다. 볼을 못잡게 하려고 몸싸움을 했다. 체력과 몸싸움을 자신있다. 상대를 지치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던 전자랜드 가드 박찬희는 “얘, 웨이트트레이닝 중독이에요”라고 말했다. 이대헌은 중저음 목소리에 얼굴이 배우 김수현처럼 잘생겼다. 농구팬들 사이에서 ‘전자랜드 김수현’이라 불린다. 상무시절 벌크업해 ‘헐크’처럼 근육질이다. 이대헌은 “상무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주말에도 했다”며 웃었다. 이대헌은 동국대 시절 농구센스가 좋았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서울 SK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프로무대에서 고전했다. 2016-17시즌에는 평균 2.1점에 그쳤다. 예비역 이대헌은 ‘근육맨’으로 변신했고, 내성적인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꿨다. 이대헌은 “찬희형 말대로 챔프전을 최대한 즐기려한다.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했고 홈에서 자신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옆에있던 박찬희는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된다. 쉽게 끝날거 같아? 똑같은 마음으로 해야해”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대헌은 “똑같은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을 정정했다. 하지만 여유있는 미소는 그대로였다. 양팀의 3차전은 17일 오후 7시30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4.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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