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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벌써 바닥 보이는 보조금…싱겁게 끝나는 전기차 대전

올해 '전기차 대전'이 싱겁게 끝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등이 미국 테슬라를 겨냥해 첫 전용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했지만, 반도체 부족 등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의 구매 보조금마저 올 상반기 동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경우 사전 계약을 하지 않은 소비자는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지경이다. 정부가 부랴부랴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고 나섰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올해 전기차 장사'는 끝났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온다. 전기차 흥행에 반도체 부족 '찬물'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대 원년을 선언한 현대차그룹은 출시 전기차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현대차가 내연기관차로는 선보이지 않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지난 2월 사전 예약 첫날에만 1년 판매 목표량 2만6500대의 89.6%(2만3760대)를 채웠다. 1분기 말 기준 누적 계약 대수만 4만1779대에 달한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역시 지난 14일 사전 예약을 조기에 마감했다. 기아는 당초 5월말까지 두 달간 예약을 받아 7월 정식 출시와 함께 고객에게 차를 인도할 예정이었지만, 예약 수량이 10일 기준 3만대를 넘어서며 기아의 올해 EV6 생산 목표 1만3000대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국산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예약이 많이 들어온 것이지만 회사는 마냥 즐거울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상황이 길어지면서 주문이 들어와도 차를 더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본지에 "EV6의 사전예약을 조기 종료한 것은 반도체 부족 영향 탓도 있다”며 “사전예약을 더 받으면 고객이 기약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어 예약 종료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9일 정식 출시에 나선 아이오닉5의 경우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차량을 받은 고객 수는 미미하다. 당초 울산 1공장에서 지난달 1만대를 생산하려 했지만 2600대 생산에 그쳤다. 현대모비스 PE모듈(구동 부품) 생산 차질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이 일주일간 휴업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달도 아이오닉5의 생산이 2800여 대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반도체 공급난이 언제 끝날지 예측을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전기차에는 일반 차보다 10배 이상 많은 2000여 개의 반도체가 들어간다. 반도체 부족으로 현대차·기아 내연기관차 고객 인도도 최대 6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아이오닉5를 위해 공장 가동을 늘리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일부 옵션을 고객이 선택하지 않을 경우 출고를 앞당겨 주는 ‘마이너스 옵션’까지 제안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급기야 국산 전기차를 기다리다 지친 소비자 일부는 사전 예약을 취소하고 미국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다. 지자체들은 차량 출고 등록 순서대로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전 예약을 걸고 기다렸다가 보조금이 소진될 연말에나 국산 전기차를 인도받으면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 테슬라가 다 빼먹은 보조금…추경 나서는 정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환경부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에서는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올해 서울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5067대 가운데 이미 4445대(87.7%)가 접수를 끝냈다. 남은 622대와 법인·기관의 초과분을 더한 858대는 이미 사전계약자 몫이다. 부산에서도 2301대 가운데 1501대(64.8%)가 접수를 마쳤다. 업계에서는 벌써 바닥이 보이는 보조금이 올해 상반기에 동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1분기에 보조금을 싹쓸이한 결과다. 테슬라가 1분기에 판매 계약한 3200여 대 가운데 1100여 대가 서울시 보조금을 챙겨 갔다. 부산에서는 테슬라 530대가 올해 시 보조금의 약 25%를 1분기에 휩쓸었다. 이로 인해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들은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에서는 "올해 전기차 장사는 끝났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전동화' 모델과 'JW(코드명)', 한국GM의 볼트 파생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볼트 EUV', 쌍용차의 '코란도 e-모션'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전기차 보조금이 벌써 동날 기미를 보이자, 최근 환경부와 지자체는 추경으로 지방비 추가 확보나 공모 규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천과 대전·광주·강원·경남·충북·제주 등은 추경으로 추가 지방비를 이미 확보했고, 접수율이 가장 높았던 서울시의 경우 6월부터 추경을 통해 지방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부산·충남·전북·전남·경북·경기·울산·세종·대구 등도 하반기 중으로 추경을 통한 지방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부는 지자체, 차량 제작사와 협의해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조건인 출고기한 2개월을 3개월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차량 제작사별 생산계획을 고려해 전기 승용차 일부 물량을 전기 화물차 물량으로 전환하고, 전기 승용차 수요가 저조한 지자체 물량은 수요가 많은 지자체 물량으로 재배정할 계획이다. 추경이 본격화되면 보조금 고갈 문제는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선착순 방식의 보조금 지급 방식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와 지자체의 추경을 통한 보조금 추가 확보 노력은 하반기 보조금 소진 우려를 불식시켜줄 것"이라면서도 "다만 선착순 지급 등 현행 보조금 집행 방식이 국산차와 수입차 간 역차별을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제도 개선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20 07:00
경제

현대모비스, 쌍용차에 부품공급 재개키로…29일부터 생산 재개

쌍용자동차가 대기업 협력사들의 납품 거부로 가동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납품 재개를 확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24일 "현대모비스가 29일부터 헤드램프를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통보를 해 왔다"고 전했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대기업 부품업체 5곳 중에서 공급 재개 결정을 내린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쌍용차는 전날 현대모비스(헤드램프)와 S&T중공업(차축 어셈블리),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어셈블리),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 미터) 등 5곳의 대기업 부품업체가 납품을 거부해 24일과 28일 이틀간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납품하는 헤드램프와 범퍼 등은 전 차종에 해당되는 주요 부품이어서 납품이 재개되지 않으면 모든 차종의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들 업체는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지불 능력에 의문을 품으며 납품 중단을 통보한 것은 물론, 이미 납품한 물품에 대해서도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차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기업 회생 신청에 따른 기한이익상실(금융기관이 여러 이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포함하면 총 2553억원가량의 대출 원리금이 연체된 상태다. 쌍용차는 협력사와 납품 재개 협상을 추진해 이르면 29일 생산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부품 공급 중단으로 거래업체(쌍용차)가 생산을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는 것은 막아야겠다는 판단에 대승적으로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4 12:02
연예

현대차 등 고속도로 휴게소서 차량 무상점검 실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현대차·기아차·한국GM·르노삼성차·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는 오는 16일까지 추석 연휴 자동차 특별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진행한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총 33곳에서 55개 서비스 코너가 운영된다.하행 휴게소는 13∼14일, 상행 휴게소는 15∼16일 서비스 코너가 마련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엔진·브레이크 및 타이어 점검,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보충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와이퍼블레이드·벌브류 등의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필요시 무상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인근 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19곳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경부선에서는 안성(양방향), 평사(하행), 경산(상행)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부선 음성(양방향), 중부내륙선 충주(양방향), 영동선 여주(강릉방향·4일간), 남해선 함안(양방향), 중앙선 치악(양방향), 천안논산선 정안(하행), 천안논산선 이인(상행), 대전통영선 덕유산(양방향), 서해안선 서산(양방향) 등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기아차는 경부선 중 기흥(하행·4일간), 죽암(상행, 4일간), 칠곡(양방향)과 호남선 백양사(양방향), 중앙선 치악(하행·4일간), 서해안선 화성(하행·4일간), 서해안선 군산(양방향)에 서비스 코너를 마련한다.현대차의 경우 중부내륙선 충주휴게소, 기아차는 중앙선 치악휴게소 서비스 코너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오디오 점검 및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한국GM은 경부선 옥천(양방향), 영동선 평창(양방향), 중앙선 치악(양방향), 서해안선 서산(양방향)에서 서비스 코너가 마련된다.르노삼성은 경부선 천안삼거리(양방향), 영동선 문막(양방향), 남해선 함안(양방향), 서해안선 화성(양방향)에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쌍용차는 경부선 중 망향(하행), 천안삼거리(상행), 호남선 정읍(양방향), 영동선 여주(양방향), 남해선 진영(양방향), 서해안선 화성(양방향)에 서비스코너를 설치한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9.14 10:50
경제

2007 서울 모터쇼, 다음달 5일 개막

2007 서울 모터쇼(www.motorshow.or.kr)가 다음달 5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15일까지 경기도 일산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 GM대우.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를 포함해 국내 120개. 해외 68개 등 10개국에서 188개 업체가 참가한다.이번 모터쇼는 이전과 달리 해외 완성차 업체의 전시관 규모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추월. 국제 모터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신차를 세계 최초 또는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무엇보다 올 하반기에 시판 예정인 신차들이 관심을 모은다.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에 출시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H45(사진). GM대우는 2인승 스포츠카 G2X를 선보인다.르노와 르노삼성자동차가 공동으로 디자인했고. 닛산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된 H45는 4륜 구동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기본으로 세단 수준의 다이내믹 드라이빙과 승차감을 확보했다. G2X는 배기량 2000㏄. 최고 출력 240마력에 3000만원대의 스포츠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또 HND-3(현대차)·D130(쌍용차)가 세계 최초. 하이드로겐7·X5 3.0d(이상 BMW)·S5(아우디)·뉴몬데오2.0 Ghia TDCi(포드)·407 HDi 쿠페(푸조)는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뿐만 아니라 평소 접하기 힘든 울트라 럭셔리 카의 대표 차종인 벤틀리가 처음으로 전시되며.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셰도 참가한다. 이 밖에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 주는 다양한 콘셉트카. 인간과 차의 조화를 보여 주는 친환경 자동차. 연비가 좋은 다양한 디젤자동차 등을 전시한다. 현대모비스·지멘스 오토모티브 VDO·로버트보시·델파이 등 국내외 메이저급 부품 업체들이 참가해 미래형 최첨단 부품도 선보인다. 서울 모터쇼의 일반인 관람은 6일부터 가능하다. 오전 10시~오후 6시. 어른 9000원. 초·중·고교생 6000원. 02-3660-1887~8. 박상언 기자 2007.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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