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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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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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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중, 지난 시즌 1~2R 대비 23% 늘었다...창원 관중 증가율 1위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 흥행 순풍을 제대로 탔다.11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2라운드 관중은 23만1574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라운드 관중 수 18만8105명에서 23% 증가했다.2라운드만 따지면 증가 폭이 더 커 올 시즌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2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2698명의 관중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2라운드 1994명에서 35%나 늘어난 수치다.입장 수입도 늘었다. 올 시즌 1∼2라운드 입장 수입은 약 28억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34% 증가했다.관중몰이는 역시 강팀들이 주도하고 있다.2라운드 9승 1패와 더불어 홈 8연승을 달리는 2위 창원 LG는 지난 시즌 1~2라운드 대비 관중 증가율 1위(71%)를 기록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2라운드 기준 16승을 달성한 선두 원주 DB는 관중이 51% 증가했다.4위 서울 SK는 4507명으로 평균 관중 1위였다.KBL 관계자는 "LG와 SK는 KBL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직관 인증 이벤트, 평일 관중 프로모션 등 꾸준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 관중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 새 둥지로의 정착에 힘쓰는 KCC는 평균 관중 4504명으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3라운드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다.또 LG와 수원 KT의 선두 경쟁 합류, 4∼8위 간 3경기 차로 묶인 중위권 싸움 등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아 프로농구 흥행 열기는 한겨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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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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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개막 6연승…‘김주성’호 DB의 돌풍, 코트 위 모든 선수가 빛난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은 DB가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 중이다.DB는 지난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0-79로 이겼다. DB는 개막 6연승을 질주, 이날 전까지 2위였던 현대모비스(4승 3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지난달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풍경을 되새긴다면 놀랄만한 반전이다.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뗀 김주성 DB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최근(3년)에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감독 모두 배워가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DB를 우승 경쟁 팀으로 지목한 건 1개 팀뿐이었다. 대다수 감독은 물론, 선수의 시선은 부산 KCC·서울 SK, 수원 KT, 창원 LG로 향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선두를 달리는 건 DB다. 특히 6연승 중 원정에서만 5승을 수확했다. 경기당 득점은 95.2(2위)에 달한다. 이 부문 1위 KCC는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DB의 공격력이 더욱 주목받는다. DB의 외국인 선수 듀오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는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로슨은 6경기 평균 30.3득점(2위) 9.7리바운드(5위) 4.8어시스트(6위) 1.8블록(1위)을 기록하며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 역시 같은 기간 16.7득점(10위) 2.3리바운드 6.2어시스트(3위) 1.7스틸(1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둘의 기록만 보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보이지만, DB의 열풍에는 국내 선수들의 몫도 상당하다. 5일 현대모비스전에선 로슨과 알바노가 상대의 견제에 시달려 힘을 내지 못했다. DB는 한때 19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이때 추격을 이끈 게 국내 선수들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강상재,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외 최승욱, 서민수·박인웅·김영현도 힘을 보탰다. 꾸준히 추격해 나간 DB는 결국 3쿼터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11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방에 선 로슨을 필두로 각 선수가 제 몫을 하는 모양새다.DB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1~12시즌 기록한 8연승이다. 당시 D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신기록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DB는 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홈 6연전을 앞뒀다. DB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이 정식 부임 첫 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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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19점 차 뒤집고 4395일 만에 개막 6연승…정관장도 원정에서 승전고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최다 득점 1위다운 공격력을 뽐냈다. 한때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공격력을 앞세워 11점 차 역전승을 일궜다. 선봉에 선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26·2m2㎝)은 36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DB는 4395일 만에 개막 6연승에 성공했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은 원정 3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승률을 5할로 맞췄다.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0-79로 이겼다.DB는 초반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힘든 경기를 했다. 특히 첫 3점슛 9개가 모두 외면했고, 로슨의 야투 성공률도 22%(2/9)에 불과했다. 2쿼터에 다시 공격력을 회복해 추격했지만, 전반 종료 시점에도 격차는 14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의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우석이 11득점으로 활약했고,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도 14득점 6리바운드를 보탰다.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현대모비스는 연속 턴오버와 파울로 허무하게 공격권을 날렸다. 그 사이 DB는 강상재·김종규·이선 알바노의 7득점으로 격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결정타는 로슨의 몫이었다. 로슨은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더니, 9초를 남겨두고는 정면 3점슛을 추가해 현대모비스의 리드를 모조리 날려버렸다.승부가 다시 시작된 4쿼터, 현대모비스는 다시 한번 이우석의 3점슛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함께 힘을 보탠 프림이 4쿼터 7분 17초를 남겨두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퇴장당하며 흐름이 끊겼다.로스는 프림이 나가자마자 동점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연속 4득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현대모비스에선 김국찬과 케베 알루마가 연이어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들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DB에선 알바노가 2분 10초를 남겨두고 7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에 성공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DB는 이날 승리로 개막 6연승을 질주,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DB가 개막 6연승을 달린 건 지난 2011~12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DB는 8연승을 질주했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정식 지휘봉을 잡은 김주성 감독이 누구보다 화려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승리의 주역 로슨은 37분 동안 36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알바노(14득점 7어시스트) 김종규(13득점 11리바운드) 역시 힘을 보탰다.현대모비스는 이우석(19득점) 프림(18득점 11리바운드) 함지훈(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로슨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3패(4승)째를 기록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의 경기에서도 원정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한국가스공사와 만나 91-80으로 크게 이겼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렌즈 아반도·듀반 맥스웰의 꾸준한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최성원도 외곽슛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앤드류 니콜슨으로 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열세로 시작한 2쿼터, 홈팀은 앤드류 니콜슨의 스틸 이후 속공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니콜슨이 빠진 사이, 정관장은 배병준·최성원의 득점이 나오며 재차 리드를 빼앗았다. 특히 최성원은 2쿼터를 전부 소화하며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다. 정관장이 전반을 47-38로 앞선 채 마쳤다.이후 한국가스공사는 단 한 차례도 정관장에 앞서지 못했다. 니콜슨이 3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으나, 나머지 국내 선수 득점 지원이 3점에 불과했다. 반면 정관장은 이종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씩 올렸다. 3쿼터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17점에 달했다.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벨란겔·니콜슨 등 주전들을 불러들였다. 신주영과 양준우가 활약하며 득점을 쌓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3승(3패)째를 기록했다. 홈에서 모두 졌고, 원정에선 이겼다. 최성원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으로 가장 빛났고, 맥스웰·먼로가 각각 14득점을 올렸다. 아반도(12득점) 이종현(10득점) 박지훈(10득점)도 제 몫을 했다.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로 5패(1승)째를 기록했다. 니콜슨이 3점슛 4개 포함 26득점을 올렸고, 이대헌(12득점) 신주영(10득점) 등이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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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대급 2위 경쟁…세 팀 운명 가를 ‘최종전’

그야말로 역대급 2위 경쟁이다.프로농구 정규리그 대장정이 29일 최종전 5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안양 KGC가 정상에 오른 가운데 2~4위는 최종전을 앞두고도 정해지지 않았다.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 자리를 두고 무려 세 팀이 한판에 운명이 갈린다.운명의 최종전을 앞둔 팀들은 서울 SK와 창원 LG(이상 35승 18패) 울산 현대모비스(34승 19패)다. 4위 현대모비스가 지난 27일 고양 캐롯을 꺾고 2위권을 1게임 차로 추격하면서 경쟁에 불을 붙였다.2위 자리가 걸린 최종전 대진은 LG-현대모비스(창원) SK-원주 DB(잠실학생)전이다. 공교롭게도 ‘쌍둥이 사령탑’ 조상현 LG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2위 자리를 두고 자존심 건 맞대결을 펼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정규리그 7위 DB를 상대로 단독 2위 도약을 노린다.경우의 수가 가장 간단한 팀은 LG다.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로 4강 PO에 직행한다. SK가 DB를 꺾어 LG와 SK의 승패가 동률일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승패는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공방률(맞대결 골득실)에서 486 대 481로 앞서기 때문이다.SK는 먼저 반드시 DB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LG가 현대모비스에 져야만 2위로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다. 최근 공식전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데다 DB와 상대전적에서도 4승 1패로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기세를 살려 DB부터 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4위 현대모비스도 복잡하지만 2위 도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최종전에서 LG를 19점 차 이상으로 이기고, 동시에 SK가 DB에 패배하면 극적으로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다.이 경우 35승 19패로 동률을 이뤄 세 팀 간 상대 전적을 따진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6승 6패로 팽팽히 맞서 상대 전적 득실 차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최종전 전까지 세 팀 간 상대 전적 득실차는 LG가 +27, 모비스가 –9, SK가 –18이다.만약 현대모비스가 LG에 19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면, LG를 득실에서 역전해 극적으로 2위에 오를 수 있다. 다만 18점 차 이하 승리일 경우 세 팀 간 상대 전적 또는 LG와 상대 전적 득실에서 밀려 2위 자리를 LG에 내주게 된다. 치열한 2위 경쟁에서 승리하는 한 팀은 6강 PO를 건너뛰고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다. 정규리그 4위-5위, 3위-6위가 각각 격돌하는 6강 PO가 4월 2~3일에 시작되는 반면, 2위 팀이 참가하는 4강 PO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대장정을 치르느라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비로소 숨을 돌릴 타이밍이 될 수 있다. 역대 4강 PO에 직행한 정규리그 2위 팀이 챔피언 결정전까지 오른 경우는 절반이 넘는 52%였다.2위 경쟁을 앞둔 팀들은 우선 복잡한 경우의 수보다는 최선을 다한 뒤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각오다. 서명진(현대모비스)은 “순위가 안 바뀔지언정 끝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그게 팬들을 위해 프로 선수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한편 최종전을 통해 2위 등 정규리그 최종 순위가 결정되더라도 6강 PO 대진은 곧바로 확정되지 않는다. 5위 캐롯이 KBL 가입금 잔여분 10억원을 오는 31일 오후 6시까지 납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내지 못하면 캐롯의 PO 출전권은 박탈된다. 대신 6위 전주 KCC가 5위 자격으로, 7위 DB는 6위 자격으로 각각 6강 PO에 나선다. DB는 정규리그를 모두 마친 뒤에도 해산하지 못하고 캐롯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김명석 기자 2023.03.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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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프로농구 KGC,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 KCC는 6강 막차 (종합)

프로농구 안양 KGC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6-71로 꺾었다. 37승 16패가 된 KGC는 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치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KGC는 개막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 기록은 KBL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KG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0~21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전성현도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켰다.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변준형, 박지훈 등 선수층이 두꺼웠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플레이오프(PO) 무대를 겪었다. 빅 매치마다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오마리 스펠맨,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 등 외국인 선수도 KGC의 리그 우승에 빠져서는 안 될 만큼 제 몫을 다했다.KGC에 위기도 있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참가한 KGC는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 대회 참가 여파로 체력 소모가 컸다. 국내 복귀 후 3연패에 빠졌다. LG에 1경기 차까지 쫓기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KGC는 18일 수원 KT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LG가 19일 DB에 발목이 잡히면서 KGC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KGC는 20일 전주 KCC를 98-74로 대파하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4일 현대모비스전 석패로 우승이 잠시 미뤄졌지만 이날 LG가 SK에 패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LG는 18패(35승)째를 당하면서 서울 SK(35승18패)에 공동 2위를 허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세가 됐다. 양 팀은 순위는 29일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6라운드 들어 8연승을 질주한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8로 승리했다. KCC는 6위를 확정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확정했다.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이 연장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도 18점을 올렸다.이로써 KGC, LG, SK, 현대모비스, 캐롯, KCC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다. 변수는 이달 말일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KBL에 내야 하는 캐롯이다. 납부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한다. 7위 DB가 6강 플레이오프에 대신 나서게 된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우리 팀 마지막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23:00
스포츠일반

대릴 먼로, PO 14연승·김승기 감독 통산 30승 이끌까

대릴 먼로(35·1m97㎝)가 안양 KGC를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안양 KGC는 2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1~22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리그 3위 KGC는 6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벌인 6강 PO에서 3연승으로 승리하고 4강 PO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2위 KT는 지난 5일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4강 PO를 지켜보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KGC는 PO 14연승에 도전한다. KGC는 지난 시즌 PO 10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에 등극했고, 이번 PO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4월 11일 KT전부터 PO 최다인 1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2013년 4월 2일부터 다음 해 3월 23일까지 8연승을 올렸고, 서울 삼성이 2006년 4월 8일부터 25일까지 7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먼로가 KGC의 공격을 이끈다. 지난 2018~19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했던 먼로는 올 시즌 KGC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48경기에 나서 평균 16분 18초 동안 6.8점 5.5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세 차례, 6강 PO에서 한 차례 트리플 더블에 성공한 먼로의 별명은 ‘미스터 트리플 더블’이다. PO 통산 27승을 올리고 있는 김승기 KGC 감독은 PO 30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KGC는 외국인 1옵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가드 변준형도 발목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KGC는 먼로를 포함해 ‘불꽃 슈터’ 전성현과 큰 경기에 강한 오세근과 문성곤을 중심으로 KT에 대응하겠다는 각오다. KGC의 PO 연승 기록의 시작이었던 KT는 1년 만에 설욕을 노린다. KT는 정규리그에서 KGC를 상대해 4승 2패로 우세했다. 이 중 홈에서 치른 3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래서 KT는 수원에서 열리는 1차전 승리를 자신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9.2%(48회 중 38회)였다. KT는 허훈과 양홍석,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이끄는 공격력에 기대하고 있다. 허훈은 올 시즌 40경기에서 15점을, 양홍석은 52경기에서 12.6점을 올렸다. 라렌도 52경기에서 17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KGC와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라렌이 19점을 넣었고, 허훈과 양홍석이 각각 18점을 보태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까지 뒷받침해주는 자원들도 있다. KT는 김동욱과 정성우 등이 수비력에 강점이 있다. 외국인 2옵션 마이크 마이어스와 ‘신인 센터’ 하윤기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KT가 공·수 양면에서 KGC를 다소 앞선 전력이라는 평가다. KT로서는 1차전 승리를 위해 KGC의 외곽포를 막는 게 중요 과제다. 특히 먼로 봉쇄가 관건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21 07:00
스포츠일반

SK, DB 꺾고 시즌 최다 10연승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올 시즌 최다 10연승을 달렸다. SK는 3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100-8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난해 12월 2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10연승을 내달렸다. 향후 두 경기를 연속 이기면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SK의 최다 연승 기록은 11연승으로 2001년 12월과 2013년 1∼2월, 두 차례 달성한 바 있다. SK는 이날 승리로 28승 8패를 기록, kt(24승 12패)에 4경기 차로 달아났다. 1쿼터를 19-22로 뒤진 SK는 2쿼터에 역전에 성공, 전반을 46-33으로 마쳤다. 4쿼터 DB의 추격을 뿌리치고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23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최준용이 21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18점)과 안영준(14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SK는 홈 경기 8연승, DB전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내달렸다. 공동 6위 DB(16승 20패)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5점 12리바운드, 허웅이 22점을 올룠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LG를 91-74로 꺾었다. 직전 경기에서 6연승 행진이 멈춘 현대모비스는 22승 15패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프로 2년 차인 이우석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26점(5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기록했다. 8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9위 KCC를 85-65로 완파했다. 김낙현과 두경민은 3점 슛 4개씩을 포함해 각각 22점과 20점을 쏟아부었다. 이형석 기자 2022.01.3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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