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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SK 감독, “LG가 아직 우릴 못 이긴 이유? 우리가 운이 좋았죠” [IS잠실]

경기 전 1위팀 서울 SK의 전희철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8연승에 도전하는 공동 2위 창원 LG의 조상현 감독은 진지한 표정이었다. SK와 LG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까지 2일 기준 SK는 공동 2위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에 6경기 차로 앞선 상태다. LG는 7연승으로 한껏 기세가 올랐는데, 올 시즌 유일하게 SK를 이기지 못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전희철 감독은 “LG를 상대로 우리가 강하다기 보다 운이 좋았다. 세차례 맞대결 중 두 번은 LG의 핵심인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졌다”고 했다. 전 감독은 “LG는 수비를 잘 하는 팀이다. 특히 상대의 3점 슛을 정말 잘 막는다. 그런데 우리 팀이 속공 위주로 경기를 하고, 3점이 좋은 팀이 아니기 때문에 상성이 잘 안 맞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는 김선형-오재현-안영준-최부경-워니 베스트 멤버를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조상현 감독은 SK전을 아직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마레이가 두 번 빠졌고, 한 경기는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 막판 턴오버로 역전을 허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막판 집중력에 대해 짚어줬고,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그런데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SK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LG는 양준석-전성현-정인덕-칼 타마요-아셈 마레이를 스타팅으로 내보내며 높이와 수비에 힘을 준 멤버를 꾸렸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5.02.0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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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8연승 뒤 ‘워니 은퇴 선언’ 돌아본 김선형 “막고 싶지만, 존중해야”

“저도 막고 싶죠.”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이 동료 자밀 워니의 은퇴 선언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에 84-69로 크게 이겼다. SK는 시즌 두 번째 8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1위(23승 6패)를 지켰다. SK의 올 시즌 최다 연승인 9연승까지 단 1경기 남았다. 8연승을 이끈 건 단연 자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3호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종아리 부상을 털어낸 김선형은 31분 동안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경기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선형은 “9연승 할 때보다 팀이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안정감이 있다. 누가 빠지더라도,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승리를 얻어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SK는 5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이했다. 3쿼터 초반에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 김선형이 힘을 냈다. 여전한 스피드를 앞세워 SK의 공격 템포를 크게 끌어올렸다. 기세를 탄 SK는 3쿼터에만 30-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쿼터를 돌아본 김선형은 “점검 차원에서 뛰려고 했는데, 끌려가는 바람에 더 출전하게 됐다. 생각보다 종아리가 괜찮았다”며 “수비가 정돈이 안 됐는데, 3쿼터 수비가 살아나면서 부스터를 좀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라고 웃어 보였다.승리를 이끈 워니는 “기존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나왔다. 경기는 잘 풀렸다. 초반에 내가 잘 못해서 경기가 안 풀렸지만, 후반 들어 내 역할을 잘 파악했다. 트리플더블은 선수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한편 워니는 지난해 선수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취재진이 ‘지금 기량으로 은퇴하기 아쉽지 않나’라 묻자, 워니는 “기량이나 기술 저하로 인해 은퇴하는 건 아니다. 지금 시즌에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과 행복하게 농구하고 있다. 축복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에 마음이 바뀔 순 있겠지만, 지금 시점으론 (은퇴 결정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말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김선형도 “나도 말리고 싶다”라면서도 “오히려 존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가치관이 다르지 않나. 어떤 방식이든, 나는 응원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김선형은 “연승 기간 3경기 정도 쉬었는데, 사실 편하게 본 것 같다.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제외하면 말이다. 메인 볼핸들러인 내가 빠졌는데,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는 모습을 보고 ‘내가 들어왔을 때 더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안영준 선수가 빠졌지만, 내가 돌아오면서 팀 퍼즐이 잘 맞춰가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SK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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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또 8연승’ 전희철 감독의 너스레 “대진운이 좋아서…팀워크의 힘”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시즌 두 번째 8연승의 비결로 ‘팀워크’를 꼽았다.전 감독이 이끄는 SK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안양 정관장을 84-69로 제압했다. SK는 시즌 23승(6패)째를 기록, 여전히 단독 선두를 지켰다. 동시에 시즌 두 번째 8연승에도 성공했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2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며 빛났다. 전반 동안 잠잠했던 오재현(16점)과 김선형(11점)의 후반 반등도 눈에 띄었다.전희철 감독은 승리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후반에 승패가 갈렸다. 수비는 괜찮았다. 후반에 쉬운 득점을 내줬지만, 선수들이 높은 수비 이해도를 보여줬다”라며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SK는 전반을 5점 뒤진 채 마쳤다. 특기인 속공은 1개도 없었다. 하지만 3쿼터 들어 특유의 팀컬러가 살아났다. 전반적인 수비가 빼어났고, 속공 점수도 나왔다. 이후 SK다운 경기력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전희철 감독은 “후반 시작은 안 좋았지만, 김선형 선수 투입 후 선수단이 게임을 잘 풀어줬다”라고 돌아봤다.SK가 올 시즌 8연승에 성공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를 들은 전희철 감독은 “대진운 아닐까”라고 농담한 뒤 “연승 기간 울산 현대모비스전이 고비였다. 그런데 선수들이 연승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3라운드 때 8승 1패를 했더니 오히려 선수들이 되묻더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SK는 빡빡한 스케줄 속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8연승을 이어갔다. 전희철 감독이 가장 반긴 부분이다. 전 감독은 “요인은 대진운”이라고 같은 농담을 한 뒤 “우리의 시스템이 있다. 여러 패턴이 있지만, 팀에서 오래 활약한 선수들이 많아서 자기 역할을 한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도 공백을 잘 메워준다. 김태훈 선수도 이해 능력이 좋았다. 팀이 기복 없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 팀워크의 힘이다”라고 치켜세웠다.SK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원주 DB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01.1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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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이 더블더블에 유기상 3점쇼…LG, DB 꺾고 ‘8연승’ 신바람→2024 화려한 피날레

패배를 잊었다. 창원 LG가 화려하게 2024년 마지막을 장식했다.LG는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94-60으로 꺾었다.LG는 지난 13일 안양 정관장전 승리를 포함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13승 10패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27일까지 8연패 늪에 빠졌던 LG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한 시즌 8연패 뒤 8연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올해 마지막 경기를 홈 팬들 앞에서 완벽하게 마무리한 LG는 내년 1월 1일 서울 SK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5할 승률을 목전에 두고 미끄러진 DB(11승 13패)는 내년 1월 2일 서울 삼성과 격돌한다. 이날도 LG의 신바람 농구 중심에는 ‘주포’ 아셈 마레이(32·2m2㎝)가 있었다. 스타팅 멤버로 나선 마레이는 코트와 벤치를 오가며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지난 15일 부산 KCC전부터 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가드 유기상(23·1m88㎝)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작렬하며 사실상 D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전날 KT전을 치른 뒤라 다소 지친 모습이었는데, 유기상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남은 시간 신바람 나게 코트를 누볐다. 유기상은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연승에 도전했던 DB는 경기 초반부터 실수가 잦았다. LG에 턴오버에 의한 실점만 14점을 내줬다. 이날 DB는 턴오버 12개를 기록, LG(6개)보다 2배 많았다. ‘에이스’ 이선 알바노가 8점에 그친 것도 패인 중 하나였다. LG는 1쿼터부터 40분 동안 단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거센 추격을 뿌리친 2쿼터부터 승세를 가져왔다. LG가 22-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2쿼터 초반, 박정현과 정인덕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쥐었다. DB는 오픈 찬스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는 등 영점 조절이 잘 안된 모습이었다.3쿼터 들어 LG 외곽까지 터지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다. DB의 경기력은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더 떨어졌고, LG가 34점 차 대승을 거뒀다.같은 시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고양 소노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김희웅 기자 2024.12.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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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해결사’는 이우석 “슛은 자신감, 그리고 책임감을 가진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우석(25·1m96㎝)이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이우석은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0-78 역전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7승 3패로 리그 3위(13일 기준)가 됐다.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9분 42초가 될 때까지도 소노에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서명진, 게이지 프림의 스틸이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석은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4점 뒤진 종료 29초 전 정확한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역전 골밑 득점, 박무빈의 자유투를 묶어 3연승을 완성했다.이우석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결승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8연승을 저지한 득점이었다. 이우석이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재능 있는 젊은 가드를 많이 보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잠재력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승부처에 약하다’ ‘해결사가 없다’는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은 붙박이 주전”이라며 “팀의 에이스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비시즌부터 선수에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공격을 요구했다. 선수는 갸우뚱하더라. 그래도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경기 뒤 이우석은 “슛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마지막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프림 선수가 좋은 패스를 줘서 무조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옵션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 패턴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5년 차 가드인 이우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이우석은 “우리는 자멸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계속 연습해서 다른 팀과의 경쟁을 이겨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11.14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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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팬들의 눈 즐겁게 하는 신인왕 경쟁…유기상이 웃을까

프로농구 ‘신인 3인방’ 유기상(23·창원 LG) 박무빈(23·울산 현대모비스) 문정현(23·수원 KT)의 경쟁이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오는 31일 끝난다. 정규리그 개인상 중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 바로 신인왕이다. 올 시즌 드래프트 1~3위에 각각 이름을 올린 문정현·박무빈·유기상은 신인 빅3 답게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문정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다재다능한 포워드고, 박무빈은 데뷔 시즌에 현대모비스의 1번(포인트가드)을 맡았다. 가드 유기상은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 플레이어임을 입증하고 있다.먼저 두각을 나타낸 건 2순위 박무빈이었다. 그는 개막 직전 발목 인대가 끊어져 출발이 더뎠음에도, 주전 포인트가드로 도약했다. 안정적인 운영 능력에 위닝샷을 꽂아넣는 배짱까지 갖췄다. 적장들이 “신인답지 않은 운영 능력을 갖췄다”며 치켜세운 이유다. 그는 지난 1월 2024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태극마크 데뷔전을 치렀다. 1순위 문정현은 시즌 초반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KT 선수층이 두껍기 때문이었다. 약점으로 꼽힌 저조한 3점슛 역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후반기 접전 상황에서의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중요한 순간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비록 새깅 수비를 마주하기도 했지만, 5·6라운드 3점슛 성공률이 가각 50%, 44.4%로 크게 좋아졌다. 3순위 유기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시즌 초반 수비력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3점슛 능력까지 증명했다. 어느덧 이관희 등 베테랑 가드들을 넘어 팀 내 출전 시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선 유기상의 득점을 살리는 스크린 플레이, 타임아웃 이후 공격 패턴이 자주 등장한다.유기상은 지난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에서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인왕 경쟁 구도에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보여줬다. LG는 정관장을 94-70으로 제압하며 9년 만에 8연승을 달렸는데, 유기상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4득점을 올렸다. 그는 이날 기록으로 1998~90시즌 신기성, 2013~14시즌 김민구(이상 88개)를 넘어 역대 KBL 신인 데뷔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신기록(90개)을 달성했다. 남은 4경기에서 100개를 채우겠다는 다부진 각오까지 드러냈다.2000~01시즌 신인왕 출신인 이규섭 SPOTV 해설위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위원은 세 선수 모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먼저 “박무빈은 서명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어려운 상황에 합류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위닝샷을 넣는 능력도 갖췄다. 국가대표까지 승선했으니 분명 신인왕에 가장 가까운 선수아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다”라면서 “대표팀 복귀 이후 약간의 슬럼프가 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다. 조동현 감독은 이미 그에게 해결사 역할까지 맡기고 있지 않나. 시즌을 소화하며 살짝 부침이 있었지만, 다수의 표를 받을 만하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문정현에 대해서도 “6각형이라는 장점이 초기에 독이 된 부분도 있지만, 수비수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며 출전 시간을 늘린 게 고무적이다”면서 “최근 KT가 부진했음에도, 접전 상황에서 분명 문정현 선수가 보여준 승부처 활약은 눈에 띄었다. 에이스 스토퍼로 활약하며,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기록하고 있다. 사실 고교 시절엔 공격 능력만 갖췄다고 생각했는데, 프로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가 갖춘 수비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력 후보로 꼽힌 유기상에 대해선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성장했다. 사실 원래 그 정도의 능력은 있는 선수였다. 프로에서도 통하는 신장과 윙스팬이 잘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 팀에서 자신의 장점을 명확하게 보여줬고, 시즌 내내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이 위원은 “이들 모두 팀의 플레이오프(PO)를 이끌지 않았나.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 제 몫을 하는 게 쉽지 않은데, 올 시즌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매우 고무적이다. 결국 상이라는 건 마무리가 중요한데, 그 부분에서 표가 갈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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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감동의 ‘마스크 투혼’…KT, KCC 꺾고 3연승·공동 3위 도약(종합)

프로농구 수원 KT 허훈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감동의 투혼을 펼쳤다. 코뼈 골절로 4주 진단을 받고도 약 2주 만에 코트로 복귀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허훈이 투혼을 펼친 KT는 부산 KCC의 8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3연승을 달렸다.KT는 3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CC에 98-83, 15점 차 완승을 거뒀다.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KT는 17승 9패를 기록, 3위 창원 LG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7연승 고공비행을 달리던 KCC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시즌 10패째(13승)를 당했다. 순위는 5위.KT는 이날 검정색 마크를 착용하고 깜짝 복귀한 ‘허훈 효과’를 톡톡히 봤다. 허훈은 전역 후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다 지난 12일 서울 삼성전에서 이원석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했다. 진단 결과는 코뼈 골절, 복귀까지는 4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허훈은 그러나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택했다. 투혼이었다.부상 복귀전인 만큼 많은 시간 동안 코트를 누빈 건 아니었다. 그러나 허훈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17분 34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쌓았다. 특히 3점슛은 4개를 던져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스틸과 블록 2개씩도 더했다.허훈이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KT 선수들도 덩달아 힘을 냈다. 패리스 배스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에 11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블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한희원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4점으로 활약했고 정성우(13점·6어시스트) 문성곤(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문정현(11점·3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최근 파죽지세를 이어가던 KCC는 1쿼터부터 벌어진 격차를 끝내 뒤집지 못한 채 8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책임졌고, 알리제 드숀 존슨도 18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KT의 기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라건아는 16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은 21분 59초 동안 단 2점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두 팀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이틀 뒤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T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곤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한희원도 외곽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배스의 자유투 2개를 더해 11-0까지 빠르게 달아났다. KCC는 경기 시작 4분이 훌쩍 넘은 뒤에야 송교창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KCC는 라건아와 송교창(3점)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KT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라건아가 홀로 7득점을 책임지며 2점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KT도 하윤기와 정성우의 연속 득점에 종료 1초 전 배스의 덩크를 더해 다시 달아났다. 1쿼터는 KT의 25-19 리드.2쿼터에서도 KT가 리드를 계속 지켰다. 초반 배스가 잇따라 득점을 추가한 사이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과 이승현, 허웅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격차가 벌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KCC도 허웅과 이승현의 연속 3점포로 다시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그러나 KT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문정현의 득점에 한희원이 3점포로 KCC 추격에 다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허훈과 한희원이 연속 3점포를 더했다. 스코어는 44-31, 순식간에 13점까지 벌어졌다.전반을 8점 앞선 KT는 3쿼터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윤기의 리바운드에 이은 문성곤의 외곽포로 격차를 벌린 뒤 한희원의 득점으로 53-40까지 달아났다. KCC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존슨과 이승현의 연속 득점에 이근휘의 2연속 외곽포를 더해 단숨에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흐르는 듯 보였다. KT가 다시 한번 외곽포를 앞세워 흐름을 잡았다. 문성곤이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배스도 리바운드 이후 직접 3점포까지 터뜨렸다.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KCC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배스와 허훈이 연속 3점슛으로 답했다. 3쿼터는 73-61으로 KT가 앞섰다.KCC는 마지막 4쿼터 허웅의 3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KT 역시 문정현의 외곽포에 문성곤의 스틸에 이은 배스의 덩크를 더해 17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3점슛을 통해 격차를 빠르게 좁히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오히려 허훈이 다시 한번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85-72로 앞선 종료 4분 15초 전 깨끗한 외곽포에 추가 득점까지 더해 90-74까지 격차를 벌렸다. KCC는 허웅과 송교창, 이승현 등이 차례로 벤치로 물러났고, KT는 문정현과 정성우의 연속 득점으로 20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KT의 98-83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경기 후 허훈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상대가 분위기가 좋은 KCC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마스크를 끼고 뛰는 데 지장은 없다. 대신 부딪힐까 봐 심적으로 걱정이 된다. 훈련한 지 2~3일 정도밖에 안 됐다. 기본적인 것만 하고 피해만 끼치지 말자는 마인드로 나왔는데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이날 KT는 3점슛 30개 가운데 무려 14개를 성공시켰고, 스틸에서도 무려 15-2로 크게 앞섰다. KCC는 KT보다 2배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면서 공격 기회가 번번이 끊긴 게 아쉬웠다. 초반 리드를 빼앗긴 뒤 번번이 2~3점 차까지 쫓아가고도 흐름을 뒤집는 힘까진 부족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7연승을 달렸다. SK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3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자밀 워니 등의 활약을 앞세워 정관장에 86-68 완승을 거뒀다.승부는 2쿼터에 갈렸다. 1쿼터를 20-19로 앞선 SK는 2쿼터에만 무려 26점을 넣은 반면 11점만 내주며 승기를 잡았다. SK는 29-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워니와 최부경의 연속 득점이 더해지면서 단숨에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최원혁과 최부경, 송창용 등도 힘을 보태면서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승기를 잡은 SK는 후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3쿼터와 4쿼터에도 각각 정관장보다 1점씩 더 많은 득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적지에서 18점 차 완승을 거두고 7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승리로 SK는 17승 8패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신 선두 원주 DB(22승 5패)와 격차는 4게임으로 줄였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 늪에 빠지며 10승 17패로 7위에 머물렀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12승 14패)와 격차는 2.5게임 차로 더 늘었다.SK는 워니의 더블더블 활약에 1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 10점·5리바운드로 힘을 보탠 최부경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적지에서 승리를 따냈다. 리바운드에서 41-31로 차이가 컸고, 야투율에서도 56%-33%로 우위를 점했다.반면 정관장은 4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은 김철욱이 18점 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로버트 카터가 15점 12리바운드, 배병준은 13점을 각각 기록했다. 최하위 서울 삼성은 고양 소노를 적지에서 86-67로 잡아냈다.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 첫 승이다.삼성은 1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코피 코번과 4점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쌓은 이정현 등의 활약을 앞세워 21-12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2쿼터와 3쿼터에서도 잇따라 격차를 벌리며 무려 71-44로 앞선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이미 크게 기운 승기가 4쿼터에서 뒤집히긴 어려웠다. 경기는 삼성의 19점 차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삼성은 최근 5연패 사슬을 끊고 5승째(21패)를 따냈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7승 19패)와 격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코번이 15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가운데 이정현도 12점·8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동혁이 3점슛 3개 포함 13점, 윤성원과 이스마엘 레인이 각각 12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소노는 오누아쿠가 15점·15리바운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31개 던진 3점슛은 단 6개만 성공했는데, 이마저도 5개는 이미 승기가 크게 기운 4쿼터 중반 이후에 나왔다. 9승 17패로 8위, 7위 정관장과 반게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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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관중, 지난 시즌 1~2R 대비 23% 늘었다...창원 관중 증가율 1위

프로농구가 시즌 초반 흥행 순풍을 제대로 탔다.11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1~2라운드 관중은 23만1574명으로 지난 시즌 같은 라운드 관중 수 18만8105명에서 23% 증가했다.2라운드만 따지면 증가 폭이 더 커 올 시즌 흥행에 가속도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올 시즌 2라운드에서 경기당 평균 2698명의 관중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2라운드 1994명에서 35%나 늘어난 수치다.입장 수입도 늘었다. 올 시즌 1∼2라운드 입장 수입은 약 28억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 대비 34% 증가했다.관중몰이는 역시 강팀들이 주도하고 있다.2라운드 9승 1패와 더불어 홈 8연승을 달리는 2위 창원 LG는 지난 시즌 1~2라운드 대비 관중 증가율 1위(71%)를 기록했다. 프로농구 역대 최초로 2라운드 기준 16승을 달성한 선두 원주 DB는 관중이 51% 증가했다.4위 서울 SK는 4507명으로 평균 관중 1위였다.KBL 관계자는 "LG와 SK는 KBL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직관 인증 이벤트, 평일 관중 프로모션 등 꾸준하게 마케팅 활동을 해 관중 증가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 새 둥지로의 정착에 힘쓰는 KCC는 평균 관중 4504명으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3라운드에서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다.또 LG와 수원 KT의 선두 경쟁 합류, 4∼8위 간 3경기 차로 묶인 중위권 싸움 등 팬들의 관심을 끌 요소가 많아 프로농구 흥행 열기는 한겨울에도 계속될 전망이다.이은경 기자 2023.12.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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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꺾고 5연승 ‘파죽지세’…DB 이어 벌써 전 구단 상대 승리

프로농구 창원 LG가 수원 KT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LG는 9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KT를 84-76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5연승, 홈 8연승을 달린 LG는 앞서 원주 DB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뒀다. 개막 19경기 만이다.5연승을 달리며 14승째(5패)를 거둔 LG는 선두 DB(16승 3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개막 3연패 뒤 최근 16경기에서 무려 14승 2패의 고공비행이다.반면 KT는 최근 6연승 기세가 한풀 꺾였다. LG를 제치고 2위에 오르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12승 6패로 3위.나란히 연승을 달리고 있던 데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기인만큼 전반까지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LG가 3쿼터 들어 승기를 잡아갔다. 59-49로 앞서던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유기상과 정희재의 연속 3점포가 터진 게 결정타였다.LG는 4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양홍석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을 책임지며 4쿼터 한때 16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KT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두 팀의 격차는 크게 벌어진 뒤였다.LG 아셈 마레이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하고도 21점 1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재도가 16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이관희도 3점슛 3개 포함 15점도 힘을 보탰고, 양홍석도 친정 KT를 상대로 10점 6리바운드로 존재감을 보였다.KT는 패리스 배스가 21점 9리바운드, 허훈이 18점 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울산에서 열린 경기에선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93-78로 완파하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모비스는 이번 시즌 9승 가운데 3승을 정관장에 챙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9승 10패로 공동 5위로도 순위를 올렸다.모비스는 1쿼터부터 30-20으로 여유 있게 앞서며 승기를 잡은 뒤, 2쿼터엔 격차를 더 벌리며 전반을 56-34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비스는 15점 차 완승을 홈팬들에게 선물했다.모비스는 케베 알루마가 21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게이지 프림도 17점 8리바운드, 장재석과 김국찬도 각각 12점과 11점으로 힘을 보탰다.정관장은 렌즈 아반도가 17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야투율이 33.3%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패배로 6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김명석 기자 2023.12.0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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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개막 6연승…‘김주성’호 DB의 돌풍, 코트 위 모든 선수가 빛난다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6연승을 질주하며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크게 주목받지 않은 DB가 시즌 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준급 외국인 선수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도 맹활약 중이다.DB는 지난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90-79로 이겼다. DB는 개막 6연승을 질주, 이날 전까지 2위였던 현대모비스(4승 3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지난달 16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 풍경을 되새긴다면 놀랄만한 반전이다. 올 시즌 ‘대행’ 꼬리표를 뗀 김주성 DB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최근(3년)에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선수·감독 모두 배워가며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DB를 우승 경쟁 팀으로 지목한 건 1개 팀뿐이었다. 대다수 감독은 물론, 선수의 시선은 부산 KCC·서울 SK, 수원 KT, 창원 LG로 향했다.뚜껑을 열어보니, 선두를 달리는 건 DB다. 특히 6연승 중 원정에서만 5승을 수확했다. 경기당 득점은 95.2(2위)에 달한다. 이 부문 1위 KCC는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만큼, DB의 공격력이 더욱 주목받는다. DB의 외국인 선수 듀오 디드릭 로슨과 이선 알바노는 여전히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로슨은 6경기 평균 30.3득점(2위) 9.7리바운드(5위) 4.8어시스트(6위) 1.8블록(1위)을 기록하며 주요 부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알바노 역시 같은 기간 16.7득점(10위) 2.3리바운드 6.2어시스트(3위) 1.7스틸(1위)로 힘을 보태고 있다.둘의 기록만 보면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 보이지만, DB의 열풍에는 국내 선수들의 몫도 상당하다. 5일 현대모비스전에선 로슨과 알바노가 상대의 견제에 시달려 힘을 내지 못했다. DB는 한때 19점 차로 뒤지기도 했다. 이때 추격을 이끈 게 국내 선수들이었다.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강상재, 센터 김종규가 나란히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이외 최승욱, 서민수·박인웅·김영현도 힘을 보탰다. 꾸준히 추격해 나간 DB는 결국 3쿼터 로슨의 활약에 힘입어 최종 11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전방에 선 로슨을 필두로 각 선수가 제 몫을 하는 모양새다.DB의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2011~12시즌 기록한 8연승이다. 당시 D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시즌 신기록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 DB는 7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홈 6연전을 앞뒀다. DB ‘원클럽맨’ 김주성 감독이 정식 부임 첫 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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