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가드 이우석(25·1m96㎝)이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1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80-78 역전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7승 3패로 리그 3위(13일 기준)가 됐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4쿼터 9분 42초가 될 때까지도 소노에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서명진, 게이지 프림의 스틸이 나오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우석은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팀이 4점 뒤진 종료 29초 전 정확한 우중간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역전 골밑 득점, 박무빈의 자유투를 묶어 3연승을 완성했다.
이우석은 지난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결승 3점슛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의 8연승을 저지한 득점이었다. 이우석이 2경기 연속 결정적인 상황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재능 있는 젊은 가드를 많이 보유한 구단으로 꼽힌다. 잠재력은 높지만, 안정성이 떨어져 ‘승부처에 약하다’ ‘해결사가 없다’는 시선도 받았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은 붙박이 주전”이라며 “팀의 에이스가 돼 주길 바라고 있다. 비시즌부터 선수에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공격을 요구했다. 선수는 갸우뚱하더라. 그래도 멘털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뒤 이우석은 “슛에는 항상 자신감이 있다. 마지막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프림 선수가 좋은 패스를 줘서 무조건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1옵션이라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감독님께서 내 패턴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5년 차 가드인 이우석은 올 시즌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팀과 함께 더 높은 순위를 노린다. 이우석은 “우리는 자멸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계속 연습해서 다른 팀과의 경쟁을 이겨내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