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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8위 HD현대, 포스코 제치고 시총 5위 도약한 원동력은

HD현대그룹이 조선업의 호황과 함께 주목을 끌고 있다. 조선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접목된 전력과 건설기계, 친환경 분야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조선업 호황에 정기선 주도 마린솔루션 효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계 8위 HD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따돌리고 대기업집단 시총 5위로 올라섰다. 18일 기준으로 HD현대의 9개 상장계열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한국조선해양, 현대마린솔루션,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일렉트릭)의 시총은 6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5위를 지켰던 포스코그룹은 57조원으로 HD현대에 밀려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HD현대가 시총 순위에서 포스코를 밀어내고 5위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시총 규모에서 포스코를 최초로 따돌린 HD현대는 8월 들어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연말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와 비교하면 HD현대는 10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8개월 동안 시총 규모는 34조원에서 62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그룹의 시총 규모가 증가했다는 건 미래 먹거리 등 가치평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정기선 부회장의 승부수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출격하며 그룹의 비전을 소개하는 등 전면에 나서고 있다. 2022년 '퓨처빌더 비전'에 이어 2023년 해양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하며 HD현대의 변화를 알린 그는 올해 CES에서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부회장은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건설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 주도로 출범한 선박 AS 전문회사인 현대마린솔루션도 시총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5월 상장한 현대마린솔루션은 한때 정 부회장이 대표를 겸직하며 애정을 쏟았던 회사다. 시총 3조원 규모로 평가받았던 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8만3400원에서 출발해 11만원대를 찍으면서 시총이 5조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기업공개(IPO)와 분할 상장, 인수합병 등이 성공하면서 시총이 대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시총 5계단 뛰며 시선집중에도 긴장감 팽배 HD현대그룹의 핵심축인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진입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7%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올해 165억60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22.6%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두 146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은 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를 기록, 모처럼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올해 10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10만원대에서 20만원을 터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470여억원을 투입해 지주사 HD현대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지분율이 5.26%에서 6.12%로 증가했다. 조선업이 반등했지만 HD현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7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HD현대는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내년 계획을 조기 수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HD현대는 지난해 버팀목이 됐던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변동성에 흔들리자 비상 경영을 선언한 셈이다. 권오갑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0 07:00
프로축구

전북, 안성남 필드 코치 영입

전북 현대가 김두현 감독 지도력 발휘에 힘을 싣는다.전북 현대는 21일 전(前) 김포FC 유스팀 안성남(40세) 감독이 김두현 사단에 코치로 합류한다고 밝혔다.안성남 코치는 2007년 중앙대학교를 졸업 후 내셔널리그 현대미포조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데뷔 시즌인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09년 강원FC 창단 멤버로 K리그에 발을 내디뎠다.이후 안성남 코치는 2년간 활약 후 광주FC를 거쳐 경남FC에서 2020년까지 선수로 활동하며 K리그 통산 218경기에 출전했다.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안성남 코치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김포FC 유스팀에서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김두현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힘과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이 있는 안성남 코치의 능력 높게 평가하였으며 선수단의 멘털 강화와 동기부여에 기대한다고 전했다.전북현대는 안성남 코치가 박원재 수석코치를 비롯해 조성환 코치, 최은성 코치 등 기존 코치진과 함께 최상의 시너지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팀에 합류한 안성남 코치는 “신임을 준 구단과 김두현 감독에게 감사하다. 내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전북 현대에 보탬이 되겠다”며 “전북 현대 선수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작은 것부터 하나씩 지도하며 김두현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과 함께 최고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성남 코치는 오는 22일 대구 원정 경기부터 김두현 감독을 도와 선수단을 지도할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2024.06.22 07:57
산업

암모니아·수소 추진선 두각, HD 정기선 탄소중립 선도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해양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이어 암모니아 운반선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다. 2030년까지 탄소중립의 결정판이 될 수소 추진선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LNG에 이어 암모니아 운반선에서도 HD한국조선해양이 강점을 보이며 암모니아 선박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HD한국조선해양은 그해 3월 수주한 중형가스선(MGC)을 암모니아 추진 사양으로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을 건조하게 됐다. 또 지난해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하기도 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은 총 15척이다. 한국 조선업체가 100% 수주를 기록한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11척으로 가장 많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각 2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암모니아 운반선 점유율이 73.33%에 달하고 있다. 최근 탈탄소 흐름에 맞춰 암모니아 운반선의 발주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암모니아 운반선은 HD한국조선해양의 새로운 전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시작된 지난해 총 21척의 계약이 체결된 것을 고려하며 발주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5년까지 최대 200여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의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중남미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총 수주 금액이 4911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암모니아 운반선의 호조로 HD한국조선해양은 지금까지 총 32척, 30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의 22.2% 달성했다. 암모니아(NH3)는 탄소(C)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연소 시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현재 대세인 LNG 추진선에서 향후 '수소선박'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암모니아 선박이 징검다리 역할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여기에 암모니아는 또 다른 친환경 연료인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수소를 액화해 운반하려면 낮은 온도와 압력을 유지해야 한다. 질소와 수소가 결합한 형태인 암모니아를 운반해 수소를 추출하는 게 경제적인 수소 저장·운송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수소 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할 효율적 방안으로 암모니아 운반선이 주목받는 이유다.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CES 2024에서 수소 추진선 개발 시점에 대해 “이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보고 있다. 그때 첫 배를 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미 수소가 들어가는 프로토타입이 있지만 상업적 수요는 몰라 아직 양산을 못 하지만 결국 수소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 혼조 엔진 실증에도 성공하는 등 수소 엔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정기선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시한 바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바다에 대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기후변화 등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과 발맞춰 정 부회장은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의 가치사슬 마련을 위해 뛰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탈탄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PSA 인터내셔널, 볼보 등 2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서 AP 몰러-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제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선박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암모니아 선박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6 07:00
산업

'부당 스카우트' 의혹 HD현대, 2년 반 동안 415명 유입

'부당 스카우트' 혐의로 신고된 HD현대그룹으로 이직한 경쟁사의 인력이 2년 반 동안 4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강민국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HD현대 소속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로 유입된 경력직 인력은 415명이었다.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 출신이 18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 179명, 케이조선 33명, 대한조선 23명 등이었다.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신규 직원이 실무 역량을 제대로 습득하기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전문직 인력이 매우 중요하고, 인력 양성이 핵심인 업종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로 이직한 인원의 대다수는 경력 10년 안팎의 실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케이조선, 대한조선 등 4개사는 지난해 8월 자사 인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이들은 신고서에서 “HD현대 측이 다수의 기술 관련 핵심 인력에 접촉해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과 채용 절차상 특혜를 제공했다”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설계나 생산 등 핵심 분야의 경력자가 퇴사하는 경우 전체 선박 공정 자체가 지연되고, 이로 인한 지체배상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정위는 지난해 11월 HD현대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나섰다. 조사관을 보내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했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한화오션을 제외한 조선사들은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의원은 "조선 인력 부족 상황에서 타사가 키운 우수 인재를 빼가는 행위는 조선업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공정위는 대형 조선사의 부당인력 유인행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공개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경력직 채용 역시 통상적인 공개 채용절차에 따라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며 "부당인력 유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이에 공정위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회사들 중 대부분이 신고를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17:56
산업

HD현대, 세계 최초 메탄올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 공개

HD현대가 친환경 선박시장 제2막을 활짝 열었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추진 컨테이너선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다. HD현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로라 머스크호'(Laura Maersk)의 명명식이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명명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을 비롯해 선주사인 세계적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HD현대 조선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로라 머스크호는 21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이다. 머스크가 HD현대에 발주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다.머스크는 '204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로라 머스크호의 선수와 선체에도 'All the Way to Zero'(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이라는 슬로건을 새기기도 했다. 선박 이름은 머스크 창업주 아놀드 피터 머스크 몰러의 아버지 피터 머스크 몰러가 구입했던 첫 번째 증기선 '로라호'에서 따 왔다. 정기선 사장은 이번 명명식 참석을 비롯해 최근 글로벌 조선·해운 시장의 친환경 신기술 요구에 대응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명명식 하루 전에는 머스크 본사에서 오랜 유대관계에 있는 우글라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 사장은 코펜하겐의 발전소·선박용 엔진 기업 '만 에너지 솔루션'의 연구개발 설비를 참관하고, 공동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다. 또 이 회사의 비야네 폴다게르 대형엔진(2-Stroke) 사업 대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정 사장은 이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에너지 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3'에 참여해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7 14:43
사회

파행 운영 잼버리에 삼성·HD현대·농협 도움 손길

기업들이 폭염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 현장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지원한다. 잼버리 현장에는 폭염으로 몰려드는 온열질환자로 인해 의료실이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삼성은 행사 참가자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의료지원단에는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삼성은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4일에도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했다.삼성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를 지원해왔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HD현대도 잼버리 현장에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긴급 파견했다. HD현대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보냈다고 설명했다.봉사단은 5일 오전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설 정비·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준비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4일 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해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잼버리 대회를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얼음물, 이온음료 등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제공할 계획이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물품이 전달돼 참가자가 건강하게 준비된 일정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낮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열악한 시설, 주최 측의 운영 미숙 등이 더해져 일부 참가자가 조기 퇴소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북지역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6일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김 대장은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6 11:17
산업

수주 목표 93% 달성 HD한국조선해양 흑자 전환...STX중공업 인수전 진행 중

HD한국조선해양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의 조선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2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651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4536억원으로 30.2% 증가했고, 순이익은 394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조선 부문 매출은 26.2% 증가한 4조503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 부문 매출은 선박 건조물량 증가와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매출이 반영됨에 따라 증가했다. 또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은 신규 수주 공사의 공정 증가로 47.6% 늘어난 27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11억원으로 손실 폭이 줄었다.아울러 엔진기계 부문은 선박용 엔진 납품 수량과 친환경 이중 연료 엔진의 비중 확대로 매출은 296.4% 급증한 488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88.6% 증가한 1267억원이다.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2척, 145억9000만 달러(약 18조6000억원)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 달러(약 20조800억원)의 약 92.7%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STX중공업 인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성기종 기업설명(IR) 담당 상무는 "STX중공업 인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접점이 없어 갭(차이)을 좁혀가는 과정이 진행 중이고, 결론은 조만간 나올 것 같다. 다만 결과의 가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콘퍼런스콜에서는 한화오션과의 수주 경쟁 격화 등에 따른 우려도 언급됐다.강재호 HD현대중공업 선박해양영업본부 전무는 "특수선 사업은 국가 전략적으로 공공재를 양산하기에 시장에서 무한경쟁하는 쪽으로만 맡겨두지 않는다"며 "한화오션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주하며 분위기가 격화됐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고 물량도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7 17:04
산업

시총 톱20 중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0곳 중 6곳꼴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196곳 가운데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걸로 보이는 상장사는 총 116개(59.2%)로 집계됐다.SK디앤디(1722.6%)·농심(701.9%)·한올바이오파마(418.4%)·롯데정보통신(377.6%) 등을 포함해 총 95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아모레퍼시픽·롯데케미칼 등 12개 기업은 흑자로 전환된다. 한국전력·이마트·현대미포조선 등은 적자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대형주 중심으로 살펴봐도 2분기 실적 분위기는 양호하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상장사 가운데 14곳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LG에너지솔루션이 시총 상위 20위 중 가장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1년 전보다 254.8% 급증한 6941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메탈 가격 하락으로 소형전지 부문의 판매가격이 떨어졌지만 북미를 중심으로 한 중대형 전지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또 다른 2차전지 대형주 포스코퓨처엠의 2분기 영업이익도 29.8% 늘어난 717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업종도 호실적이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지역 판매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되며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조689억원(21.1%), 2조9801억원(33.4%)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도 1년 전보다 55.9% 증가한 6289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1분기 1조5000억원의 '깜짝 실적'을 냈던 LG전자는 2분기 9599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직전 분기보다는 35.9% 줄어든 규모이지만 1년 전 대비로는 21.2% 증가한 수준이다.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총 33조9119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는 44.0% 줄어든 수준이지만 1분기 대비로는 13.6% 늘어날 걸로 보인다.국내 증시 분위기를 좌우하는 반도체 대형사의 경우 2분기 실적 자체는 부진하지만 바닥을 찍고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2375억원으로 추정돼 1년 전보다 98.3%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조9810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3 10:17
산업

[재계 IS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 '슈퍼사이클' 맞춰 대해양 친환경 전환 속도

폭우나 폭염 등 극단적인 이상 기온 현상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5월 온도가 이미 50도가 넘었고, 유럽과 북미 지역에도 ‘열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기후위기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구촌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에서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해양 친환경 전환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주력 분야인 조선업의 중간지주사다. 세계 조선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선 업황이 살아나면서 '슈퍼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 2023’에서 대해양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 산출과 관련된 협약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영국 로이드선급(LR), 크누센(노르웨이)과 함께 17만4000㎥급 LNG운반선에 대한 원재료 조달부터 건조, 운항, 폐선까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대해양 친환경 전환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박의 ‘요람부터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보고서를 낸다는 것이다. 측정에 참여하는 선박은 크누센 소유의 17만4000㎥급 LNG운반선으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이달 인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선박 1척 건조를 위한 공정 프로세스를 분석, 공정별 원재료, 에너지 사용량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로이드선급은 탄소 배출량 산출 모델링 개발을 담당하고, 크누센은 선박 운영, 유지보수, 폐기 단계에서 배출량 산출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제공한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적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산출할 수 있게 되면 글로벌 조선업계의 탄소감축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구촌의 이상 기온 현상으로 기후위기를 체감하며 친환경 전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LNG운반선의 수명이 운항 약 25년 정도 되는데 제조부터 폐선까지 30년 생애주기 동안의 탄소배출 총량을 분석하는 것이기에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LR과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2)·암모니아·LPG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2만2000㎥급 다목적 가스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 선박은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중요한 핵심 화물이 될 액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를 함께 운송할 수 있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탄소 포집과 저장에 활용되는 LCO2운반선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3세대 메탄올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LFSS)에 대한 AIP도 획득했다. 메탄올 LFSS는 메탄올 추진선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완전 탈탄소 선박’인 수소 선박의 상용화 이전에 중간다리 역할을 할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가 만드는 선박과 HD현대의 기술이 대양의 친환경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 탄소중립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초의 도전들로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는 정기선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핵심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은 2018년 7월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인도했고, 2020년 9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LNG 관련 ‘세계 최초’ 타이틀을 잇달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2021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암모니아의 경우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향후 LNG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배출량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코프3’에 대한 배출량을 산정한 후 공개했다. 스코프3는 스코프1(직접배출), 스코프2(간접배출)와는 달리 측정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재 정부에서도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때 스코프1과 스코프2만 합산하고 있다. 스코프3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 총량’ 산출처럼 기업 활동과 연관된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스코프3는 9998만1685(tCO2eq)에 해당한다. 이는 스코프1과 스코프2를 합산한 95만5342t에 비해 100배나 큰 규모다. 스코프3 배출량은 데이터 수집과 통제 자체가 어렵지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수치의 공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부문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2018년에 비해 2022년 탄소 배출량이 증가했지만 올해부터 감축량을 늘리면서 탄소중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8년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정점으로 꼽혀 감축목표 수립을 위한 기준연도로 활용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에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계획을 담았다. 가삼현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3 07:00
산업

HD한국조선해양 '2050년 탄소중립' 조선업계 최초 선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 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행 로드맵에는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발생시키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를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HD한국조선해양의 탄소중립 방안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바탕으로 스코프(Scope) 1과 2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스코프란 GHG(온실가스) 프로토콜이 정한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를 말한다.먼저 스코프 1에 해당하는 직접 배출 탄소량 관리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시운전 선박과 운송용 차량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저탄소 연료로 대체하기로 했다.스코프 2로 분류되는 사업장 내 간접 배출은 크레인 등의 핵심 부품을 교체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조선소 내 LED 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또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도 달성할 방침이다.최근 배출량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코프 3에 대한 선제 대응도 한다. 스코프 3이란 공급망과 제품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탄소 배출량을 말한다.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산출기준을 마련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함께 스코프 3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하고 있다.HD현대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최근 그룹 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HD현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최고책임자인 가삼현 부회장은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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