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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모르는 사람과 1박2일 여행..허슬러, 즉흥여행 콘텐츠로 재기 [김지혜의 ★튜브]

과유불급(過猶不及).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족한 것과 같아서 좋지 않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최근 ‘즉흥 여행 콘텐츠’로 인기몰이중인 유튜버 허슬러는 과거 ‘과유불급’ 콘텐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지난 2020년, 그가 현재의 채널이 아닌 ‘비슷해보이즈’를 운영하던 시절이었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때, 대구 동대구역에서 방역복을 입고 환자를 추격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장난처럼 기획된 이 몰카 영상은 대중의 거센 비판을 불러왔고, 허슬러는 결국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후 ‘비슷해보이즈’ 채널 업로드를 멈추며, 대중의 기억 속에서도 조금씩 희미해졌다. 그랬던 그가 지난 1월 ‘히치하이킹으로 서울에서 부산가기’라는 영상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명도 본인의 활동명 ‘허슬러’로 새로 개설했다. 첫 영상부터 반응이 터졌다. 자기 몸집만 한 피켓에 ‘남쪽방향 어디든 내려주세요’라고 적은 허슬러는,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 앞에 무작정 서있었다. 차가 좀처럼 잡히지 않아 혼자 하소연을 하고 있던 그때, 한 차량이 멈춰 섰다. 판교로 향하던 운전자는 허슬러가 부산으로 가기 편하도록 일부러 기흥휴게소에 내려줬다. 그렇게 첫 히치하이킹에 성공한 그는 총 4번의 탑승 끝에 부산에 도착했다. 이동 중 처음 만난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휴게소에 들려 호두과자도 먹으며 소소한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이 영상은 조회수 35만회를 기록했고, 이는 ‘허슬러’ 재기의 신호탄이 됐다. 이후 허슬러는 ‘모르는 직장인과 즉흥 랜덤여행’, ‘모르는 사람과 제주도 여행’, ‘모르는 사람과 즉흥 해외여행’ 등 즉흥 여행을 콘셉트로 한 영상만 총 7편을 올렸다. 최고 조회수는 100만 회에 육박했고, 가장 낮은 영상도 15만 회를 훌쩍 넘겼다. 구독자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친화력, 모든 여행경비를 본인이 부담하는 부분을 허슬러 여행 콘텐츠만의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지난 6월 공개된 ‘모르는 직장인과 즉흥 랜덤여행’ 편이다. 허슬러는 오전 9시, 출근 인파로 붐비는 서울 성수역에서 “지금 월차쓰고 1박 2일 여행 가실분 (모든 비용은 제가 냅니다)”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다.예정 인원이 모이자 허슬러는 랜덤 룰렛 보드를 펼쳐 여행 목적지를 정했다. 이름, 나이, 직업 모두 다른 세 명의 남성과 허슬러까지 총 4명은 그렇게 ‘강릉 여행’을 시작하게 됐다. 초반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던 이들은, 분위기가 무르익자 서로 고민상담도 하고 폴라로이드 카메라에 추억도 남겼다. 모델을 꿈꾸는 20대 청년은 숙소에서 즉석 워킹도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에는 약 1300개의 댓글이 달렸고, 누리꾼들은 “현실에 단비같은 대리만족”, “영상 보는데 왜 내가 눈물이 나지”, “즉흥에서 오는 케미가 너무 재미있다” 등 공통적으로 ‘낭만’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잠시 일을 제쳐 두고, 오로지 눈 앞에 있는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시간. 허슬러의 즉흥 여행 콘텐츠는 화면 너머의 구독자들에게도 설렘과 여유를 선물한다. 최근 그는 ‘섬에서 무일푼으로 살아남기’, ‘단 한 사람만 사는 섬에서 하룻밤’ 등 여행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리즈를 시도하며 채널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8 06:05
영화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늘(3일) 개막…이병헌·한선화 등 참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9번째 축제의 포문을 연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3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배우 강석우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식순에 준한 개막 선포로 이어진다. 이 자리에는 장미희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AN 조직위 및 부천시청 관계자와 배우 강지영(가나다 순), 기주봉, 김예림, 김향기, 독고영재, 박명훈, 박지빈, 서지미, 수현, 신승호, 예지원, 이기광, 이기영, 이병헌, 정준호, 한선화, 한지은, 한지현, 감독 장동윤, 정지영 등 국내외 영화인 103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올해 상영작은 41개국 217편으로, 장편 103편, 단편 77편, AI(인공지능) 영화 11편, XR(확장현실) 영화 26편으로 구성됐다 BIFAN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개막작은 덴마트에서 활동 중인 폴란드 출신 피오트르 비니에비츠 감독의 ‘그를 찾아서’(2024)다. 독일의 유명 감독 베르너 헤어초크의 시나리오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만든 작품으로, AI 시대의 예술 창작의 의미와 윤리를 탐구한다.폐막작으로는 한제이 감독의 ‘단골식당’(2025)이 선정됐다. 워커홀릭 영어강사가 갑작스럽게 실종된 엄마를 찾기 위해 동네 사람들과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가족의 의미와 유대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으로 주현영, 김미경 등이 출연한다.지난해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를 핵심 주제로 다룬 BIFAN은 올해에도 한층 진화된 AI 기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5년간 AI 영상 콘텐츠 창작자 1만명을 양성한다는 목표 아래 AI 국제 콘퍼런스가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열리고,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인 환상영화학교도 운영된다. 배우 특별전으로는 ‘더 마스터: 이병헌’이 진행된다. 이병헌의 연기 인생 30여년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로, ‘공동경비구역 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등 10편이 상영된다.국내 유명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들을 모아 상영하는 ‘B 마이 게스트: 외유내강’도 진행한다. 외유내강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짝패’(2006), ‘엑시트’(2019), ‘모가디슈’(2021) 등을 상영한다. 상영과 더불어 진행되는 메가토크에는 류승완 감독과 조인성 등이 자리한다. 감독 특별전으로는 ‘김태용, 시선의 온도’를 준비했다. 김 감독의 대표작인 ‘꼭두 이야기’(2019)와 ‘그녀의 전설’(2015) 도서 출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영화’와 ‘책’이라는 두 매체를 통해 감독의 독창적인 감성과 시선을 다층적으로 조망할 예정이다. 한편 제29회 BIFAN은 오는 13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3 05:50
뮤직

“킹 받으면 성공”…아이돌 전문 MC 아닌 ‘가수’ 유재필의 절묘한 변화구 승부수 [IS인터뷰]

“저는 10년 뒤를 바라보고 곡을 내고 있어요. 쌓아두다 보면 언젠가는 터지겠지 하는 마음이랄까요. 6년 전 발표한 곡 ‘클라쓰’도 지난해 기아 타이거즈 응원송으로 사용되면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서 힘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좋은 곡은 나중에라도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합니다.”유재필. 아직 대중에겐 낯선 이름이다. ‘K팝 고인물’에겐 ‘아이돌 쇼케이스 전문 MC’로 더 각인됐을지 모르지만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개그맨 겸 배우이자, 어엿한 가수다. 최근 발표한 싱글 ‘유재필’이 벌써 다섯 번째 앨범이다. 지난해 ‘클라쓰’의 히트에 힘을 얻은 유재필이 ‘양양가자냥냥’에 이어 8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다.“싸이 선배님을 ‘본격 연예 한밤’ 리포터 할 때부터 존경해서 개가수의 길을 걷게 됐는데, UV, 셀럽파이브 등 훌륭한 선배님들이 너무 많으시잖아요. 그분들이 음악으로 대중에 즐거움을 주시는 걸 보면서 영향을 받았고, 아이돌 쇼케이스 진행을 하면서 팬들이 좋아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희열을 느꼈죠. 더 해보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어요. ‘유재필’은 저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쓴 곡이지만, 이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또 다른 응원이 됐으면 합니다.” 앨범에는 동일한 멜로디에 가사가 조금 다른 ‘유재Feel’과 ‘유재Chill’ 두 곡이 수록됐는데 B급 감성의 ‘킹 받는’ 포인트로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중독성 강한 리듬과 멜로디 위에 흐르는 ‘킹 받음 성공 유재Chill / 아무도 못 따라와 내 재치 / 자기 전 떠올라 유재Chill’(‘유재Chill’ 中) ‘재Feel 내 이름은 재Feel / so 존재 자체가 어필 안 해도 아는 내 프로필’(‘유재Feel’ 中) 등 재기발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같은 노래를 제목과 가사를 달리 해 두 곡으로 낸 데 대해서 그는 “칠가이 밈도 있었고, 칠(Chill)하다는 뜻이 너무 좋더라. 바쁜 현대사회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갔다. 그런데 칠은 왠지 유행 타는 느낌인데 필(FEEL)은 유행타지 않으니 장타와 단타, 롱런까지 다 노린 것”이라고 귀띔했다. 곡의 느낌(Feel)을 온전히 이해하고 싶다면 파리 여행 중 촬영해 온 여러 장면을 담아낸 ‘유재Chill’ 뮤직비디오는 반드시 감상하길 추천한다. 음악, 연기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의 주업은 MC다. 그는 아이돌 쇼케이스 등 행사의 단골 진행자로,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100개 넘는 행사의 진행을 도맡았다. 그 역시 행사를 완성해가는 한 명의 주체지만 엄연히 그날의 주인공은 따로 있는 법. 좀처럼 주목받기 힘든 게 행사 진행자의 롤이지만 유재필은 그만의 느낌 있는 진행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의 꾸준한 러브콜 비결에 대해 유재필은 친근함을 꼽았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엄청 밝고 긍정적인 친구였고, 친화력이 좋았어요. 그 친근함, 친화력이 이야기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잠깐 한 번 봐도 기억에 남을 인상을 주는 게 저의 장점이고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여기에 업계 의견을 조금 더하자면,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꾸준히 해내는 노력 그리고 즐기는 마음가짐을 유재필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그의 스케줄러는 공식 외부 일정이 없어도 자체 유튜브 콘텐츠 작업이나 음악 작업, 연기 레슨 및 운동 등 자기 계발로 빼곡하다. 이같은 루틴화된 일상에 대해 그는 “쉬면 근육이 빠지지 않나. 계속 스트레칭이라도 하면서 내실을 챙기는 것”이라며 “나만의 훈련이고, 나름대로 칼(무기)을 가는 느낌이다. 눈에 딱 보이는 게 있는 작업은 아니라도 그 안에서 얻는 게 많고,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2015년 SBS ‘웃찾사’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유재필. 살아남는 것 자체가 ‘미션’인 정글 같은 엔터업계에서 현재 위치에 다다르기까지의 여정은 누가 만들어준 길이 아닌 유재필 스스로 찾고, 만들어 온 시간이었다. “처음엔 자만했어요. 개그맨 공채 합격 후 첫 출근 했는데, 그날부터 딱 막혔죠. 회의를 하는데 어떤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았고, 연기도 부족해서 결국 잘렸죠.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대학로 공연장에서 바람잡이를 하면서 버텼는데 아예 ‘웃찾사’가 없어져버렸고. 그래서 면접 봐서 ‘본격 연예 한밤’ 리포터 하면서 활동을 이어갔어요. 그 때와 비교하면 안정기일 수도 있지만, 사실 저는 늘 불안해요. 너무나 잘 하는 분들이 많고, 제 부족함은 너무 많이 보이고, 포털 연예면을 보면 다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있거든요. 1~2년차 시절의 간절함을, 초심을 잃지 않고 쭉 열심히 가고 싶은 게 저의 목표입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2 06:05
스타

왕빛나 오늘(17일) 부친상…슬픔 속 빈소 지켜

배우 왕빛나가 부친상을 당했다.왕빛나가 17일 부친상을 당하고 빈소를 지키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6시 40분 엄수된다. 장지는 팔당 선영이다.왕빛나는 2001년 KBS1 드라마 ‘TV소설 새엄마’로 데뷔, 이후 드라마 ‘하늘이시여’, ‘내 사랑 못난이’, ‘황진이’, ‘남자를 믿었네’, ‘그래도 당신’, ‘다시, 첫사랑’, ‘인형의 집’, ‘슬플 때 사랑한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꼭두의 계절’, ‘신사와 아가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7 21:40
드라마

[RE스타] “기쁘고 설레요” 전소민표 러블리함 다시 본다…2년 만 배우 복귀

“시청자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기대되고 기쁘고, 설레요.”배우 전소민이 2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다. MBN ‘괴리와 냉소’,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 두 편의 새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을 예정해 기대감을 높인다.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인기를 이끌다가 하차한 후 1년여 만의 본업 복귀다.전소민은 21일 일간스포츠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들을 포함해 그간 큰 여백 없이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는데 드라마로 빠르게 시청자들을 만나 기대된다”며 “제 친근한 이미지를 사랑해주는 분들에게 그 모습을 좀 더 보여드릴 수 있고, 친근한 캐릭터들로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괴리와 냉소’는 ‘프로 관종’이 되고 싶은 ‘아마추어 관종’ 오괴리(전소민)와 ‘프로 손절러’ 안냉소(한승연)가 금남아파트에 입주해 괴짜 가족이 되는 내용의 2부작으로, 22일 첫 방송된다. 드라마는 부산을 배경으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미혼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기는데, 최근 전소민은 자신의 SNS에 ‘괴리와 냉소’와 관련해 푸른 바다와 함께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며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사실 전소민이 연기하는 오괴리 캐릭터에 대해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터라, 호기심을 더 높이고 있다. 전소민은 “괴리는 제가 지닌 웃음과 재미의 필살기를 가장 많이 작품에 녹일 수 있는 캐릭터였다”며 “신마다 예상을 빗나가는 웃음과 행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괴리라는 특이한 이름 자체가 주는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소민은 ‘괴리와 냉소’ 방송을 마친 후, 곧바로 ‘오늘도 지송합니다’를 통해 시청자를 만난다.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서는 ‘(돌)싱글녀’로 변신해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하루아침에 파혼당한 후 살벌한 신혼집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고단한 N잡, N캐 인생에 시달리는 (돌)싱글녀 지송이의 파란만장한 신도시 입성기를 그린다. 전소민이 연기하는 극중 지송이는 신도시 주민들의 허세와 텃세에 맞서기 위해 유부녀로 위장한다. 전소민은 ‘괴리와 냉소’와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서 모두 유쾌한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각각의 인물에 대한 차별점을 전하며, 연기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그는 “‘괴리와 냉소’의 오괴리는 캐릭터들 중 가장 괴상하고 독특한 인물이라서 유쾌함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 반면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훨씬 현실적이고 공감적인 이야기에 한 스푼의 재미를 가미해야 했다”며 “웃픈 상황에 지송이가 계속 휘말리는 터라 일부러 재미를 추구하기 보다 상황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연기로 재미를 드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전소민 특유의 사랑스럽고 밝은 분위기가 녹아든 로맨틱 코미디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전소민은 2004년 데뷔해 2013년 ‘오로라 공주’로 스타덤에 오른 후 ‘1%의 어떤 것’, ‘크로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는데 특히 ‘톱스타 유백이’, ‘애타는 로맨스’ 등 로맨스 장르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에서 배우 최다니엘과 로맨스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로맨스는 같은 색인 것 같지만 극중 캐릭터의 나이와 처한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변색된다”며 “그동안 제가 보여준 로맨스가 핑크색이었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극중 인물의 나이와 함께 조금은 달라진 연핑크나 진핑크의 로맨스가 될 것 같아서 나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소민은 ‘오늘도 지송합니다’에 대해 “로맨스가 묻어 있는 30대 여성의 공감 가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있다”며 “현실이 더 드라마 같을 때가 있다. 드라마 같은 현실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에피소드들이 있고, 유부녀로 오해 받는 지송이와 또 다른 신도시 엄마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큰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괴리와 냉소’는 22일 오후 11시 2회가 연달아 방송된다. ‘오늘도 지송합니다’는 12부작으로 내달 5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시청자를 만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2 05:40
연예일반

[IS인터뷰] “나도 공황장애 겪었다”…‘정신병동’ 이재규 감독이 전하는 위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아팠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병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왜냐하면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우울해 하면 그 사람 잘못으로 돌리거든요.”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도전을 이어온 이재규 감독이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전작인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유혈이 낭자한 좀비 세계관을 그렸던 이재규 감독이 이번에는 따뜻한 힐링 드라마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통해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박보영)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간호사 출신인 이라하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재규 감독은 “회사를 만들면서 ‘힙한 이야기, 자극이 되는 이야기, 힐링이 되는 이야기를 하자’는 기조를 가지고 가자고 생각했다. 원작을 봤을 때 힐링, 자극은 당연히 가능할 거 같았고 정신질환이라는 소재를 힙하게 다루는 건 연출적으로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위안을 얻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는 지난 2018년 약 302만 명에서 지난해 385만 명으로 증가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신질환은 흔히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치료를 받는 이들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규 감독은 “나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고생한 적이 있었고 주변에 그런 상황을 겪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다뤄볼 만한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또 아팠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거나 우울하다고 하면 그 사람 잘못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출 계기를 설명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실제 정신건강의학과를 취재해 만들어낸 작품이다. 정신질환에 대한 조사가 깊게 이뤄졌으며 이를 왜곡시키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재규 감독은 “취재부터 촬영까지 간호사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촬영할 때도 현직 간호사가 상주하며 최대한 의학적으로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낯설 수 있는 정신병동을 따뜻하게 그려내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이재규 감독은 “어른들을 위한 현대 동화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처음에는 파스텔톤의 색을 활용했다. 다만 그렇게 하려다 보니 컨트롤할 게 너무 많더라. 감당이 안 돼 적정선을 찾아갔다”며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시공간을 만들면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균형감을 가져가려 했다”고 했다. 이재규 감독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완성에 있어 박보영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규 감독은 “‘박보영이 가진 힘이 있다. 박보영이 아니었으면 시청자가 이 이야기를 편하고 예쁘게 받아들여 줬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역할을 했다. 극을 재미있게 보게 만들고 또 현실감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칭찬했다.정신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현재,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시선이 있다. 이재규 감독은 “(시즌2를)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서랍 속에 넣어둔 아이템은 많다”고 했다. 이어 “리플리 증후군이나 섭식장애 등도 현대사회의 심각한 문제다. 그런 것들을 꺼내 나중에 시즌2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14 05:19
연예일반

박보영→이정은이 그리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종합]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따뜻한 희망과 울림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넷플릭스 새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발표회가 1일 서울시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재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이정은이 참석했다.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이재규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함, 원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좋았다”면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절반은 마음의 병을 가지고 살아간다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마음의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보영은 친절함과 배려심으로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하는 간호사 다은 역을 연기한다. 박보영은 “다은은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는다”고 설명했다.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서 “정신병동의 문턱이 낮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다은이 나와 닮은 부분도 많아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꼭 출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박보영은 실감 나는 연기를 위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참관도 했다면서 “(간호사들을) 쫓아다니면서, 노트를 가지고 다니면서 엄청 적었다. (간호사들이) 촬영현장에도 나와 하나하나 잘못된 게 없는지 조언도 해줬다. 많은 도움이 됐다”며 “조금이라도 내가 간호사처럼 보였다면 그건 서울성모병원에 있는 간호사들 덕분”이라고 미소 지었다. 연우진은 조금 엉뚱하지만 환자와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살피는 의사 고윤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재규 감독과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전작도 재미있게 잘 봤었는데 이번 작품은 백신을 맞는 느낌이었다.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장동윤은 다은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절친 유찬 역을 맡았다. 장동윤은 “유찬 캐릭터와 소재가 주는 매력이 있었다. 이 매력을 잘 살려 연기하고 싶었다”며 “겉으로 보기엔 천진난만하고 생각 없어 보이지만 남이 모르는 아픔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정은은 간호부의 든든한 울타리 같은 수간호사 효신 역을 연기한다. 지난 2015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에 이어 박보영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정은. 그는 “박보영과 굉장히 오랜만이다. 즐거움을 또 느껴보고 싶었다”며 “아기 같은 느낌이 있었다면 지금은 성장한 큰 배우를 보는 느낌이다. ‘이런 배우가 주인공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든든했다”고 칭찬했다.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3일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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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음바페가 진짜로? 가짜 뉴스에 놀아나는 축구팬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세상으로 변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종이신문, TV를 통해 뉴스를 접한다. 뉴스를 PC에서 접하는 경우도 급속히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이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열몇 개의 뉴스 중 눈길을 끄는 몇 개만 클릭한다. 미디어는 이러한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흥미와 재미만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실을 가장한 가짜 뉴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뉴스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 원시시대의 인류도 어디를 가야 식량과 물이 풍부하고, 무서운 맹수를 피할 목적 등으로 정보가 필요했다. 이렇게 정보 즉 뉴스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사회에 권력구조가 생기면서 지배 계급은 다양한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퍼뜨리기도 했다.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화나 전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전쟁으로도 이어져 커다란 피해를 준 적도 있다.예전에는 소수의 방송국과 신문사가 정보를 독점하고 일방적으로 뉴스를 뿌렸다. 지금은 방안에서도 세상의 모든 뉴스를 알 수 있고,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시대다. 이렇게 민주화된 정보 시대에도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포츠계에도 만연한 가짜 뉴스를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지난 6월 구독자 2만여 명을 가진 한 유튜브 채널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앞둔 이강인 선수에 관한 킬리안 음바페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영상에서 일본 기자는 ‘이강인은 마케팅을 위한 영입이라는 뉘앙스의 질문을 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한 의견’도 묻는다. 그러자 음바페는 “질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이강인은 재능이 있어 오는 것이고, 그를 신뢰한다. 또한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프랑스어로 답한다. 그러자 국내 팬들은 “음바페가 지금부터 우리 형이다” “사이다 발언” 같은 댓글로 열렬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영상은 유로 2020 기자회견 당시의 음바페였고, 자막도 게시자가 맘대로 붙인 가짜였다. 씁쓸한 충격을 준 이 사건이 터진 지 두 달이 지났다. 현재 사정은 어떨까?필자가 보기엔 달라진 것이 없다. 지금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는 비슷한 형태의 가짜 뉴스가 끊이지 않고 업로드된다. 보통 질문자는 일본 혹은 중국 기자다. 이들은 한국 축구나 김민재, 손흥민 같은 선수를 깎아내리는 질문을 한다. 엘링 홀란드, 케빈 더 브라위너나 조제 모리뉴 같은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은 이를 적극 반박한다.보통 이런 영상은 정교하게 만들지도 않았기에, 가짜인 티가 많이 난다. 그런데도 영상의 조회 수는 수십만을 쉽게 찍는다. 수백만일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영상에 기본적으로 세 자릿수의 댓글이 달리고 있으며, 천 단위를 넘을 때도 있다. 하지만 댓글에서 가짜 뉴스라고 지적하는 이는 거의 없다. 다들 일본, 중국 기자 욕하느라 바쁘다. 혹은 “눈물 난다”, “감동이다”면서 차오르는 ‘국뽕’에 흠뻑 빠져 있다.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는 영어 실력을 어느 정도만 갖추어도 자막이 엉터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프랑스어, 독어 등 생소한 언어로 진행해도 티가 난다. 일단 질문자의 억양만 들어봐도 일본이나 중국 기자가 아니다. 게다가 요즘은 동영상의 언어를 자막으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번역기만 돌려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가짜 뉴스가 더 많아진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전통적인 미디어 시대에는 그나마 자질이 검증된 전문가가 뉴스를 만들었다. 현재는 누구나 뉴스를 생산하고 전파할 수 있다. 이러니 조회 수로 돈을 벌기 위해 일부 사람들의 취향을 맞춘 가짜 뉴스가 극성인 것이다. 또한 예전에는 그나마 전문가가 뉴스를 선별했고, 방송과 신문에도 기사의 ‘마감 시간’이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언제든지 어떠한 콘텐츠도 올리는 시대다. 뉴스를 빨리 내보낼수록 미디어의 웹사이트나 SNS는 트래픽과 팔로워 측면에서 보상받을 수 있기에, 팩트 체크도 제대로 하지 않은 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게다가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크게 관심 없는 사람도 많다. 단지 자기 맘에 들고 재미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실보다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극단적인 가치관과 이념이 충돌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각에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적당한 편집으로 만든 가짜 콘텐츠를 클릭 몇 번으로 전 세계에 뿌리고 있다. 이런 콘텐츠는 사이버 공간에서 영원히 떠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가짜 뉴스가 활개를 쳐도 이를 접하는 이용자가 가짜와 진짜를 판별할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스포츠 가짜 뉴스의 사례와 이들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 법을 다음 칼럼에서 더 알아보자.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26 09:10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아이러니

놀란이기 때문에 되겠지만 오펜하이머이기 때문에 안 될 것이다.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한 평단과 저널의 예상은 냉혹하다. ‘이건 예술영화’라고 그들은 생각한다. 무엇보다 요즘 오펜하이머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특히 젊은 층에게는 완소(완전 생소한 인물)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오로지 크리스토퍼 놀란 마케팅으로 가야 한다.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외신에서는 ‘바비하이머’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는데 두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바비가 궁극적으로 인기와 매출액 면에서는 앞섰으나 초기엔 일종의 ‘쌍끌이’ 흥행의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얘기는 한편으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오펜하이머’의 한국 흥행이 더욱 어려울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하나는 작품성 면에서 두 영화 모두 인정을 받고 있다는 얘기인 만큼 오히려 대중영화로 취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국내의 경우 기이한 반페미니즘 정서의 확산 탓에(주로 이대남들의 활약으로?) ‘바비’가 ‘안되는 영화’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오펜하이머’가 ‘바비’와 등가로 비교되거나 같은 류로 패키징되는 것은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바비하이머’란 말이 나돌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생은 비교적 ‘어마 무시하게’ 드라마틱한 것이지만 그건 정치적으로, 그리고 철학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볼거리가 많거나 서스펜스가 강하거나 하지는 않다. 그는 원자폭탄의 생성자 쯤으로 알려져 있는 바, 아인슈타인이 그 이론을 창시했다면 오펜하이머는 그 이론을 실행시킨 주인공이자 장본인이다. 주인공은 좋은 의미, 장본인은 나쁜 의미인 만큼 과학자로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양가적(兩價的)이고 이중적인 자기 인식 속에서 살아갔다. 원자 폭탄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인류를 멸망시키기 위한 것인가. 오펜하이머가 한때 공산주의에 경도됐던 이유, 결국 스탈린식 공산주의와 완전하게 결별했음에도 정부가 매카시즘에 빠져 미쳐 돌아가던 1950년대에 왜 미국이 그를 반국가적 요주의 인물 취급을 했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 영화 ‘오펜하이머’는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둘러 싼 논쟁, 그의 내면의 고민과 철학을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 왜 아니겠는가. 그 어렵다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니겠는가.그래서 영화는 기대했던 것보다 다이내믹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맥스 급 영화에 걸맞은 시각적 쾌감이, 영화 내용이 지닌 철학적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한, 그리 높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오펜하이머를 둘러싼 미국 역사, 2차 대전사, 그리고 1950~1960년대의 냉전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영화가 결코 재미있게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시각적 쾌감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 원’(이하 ‘미션 임파서블7’)이 한 수 앞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때문에 ‘미션 임파서블7’의 아이맥스 상영 날짜를 줄인 것은 아이러니다. 일본의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더 데이’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도 국내에서 그다지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도 작품이 지닌 앞 뒤 맥락사를 잘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 ‘더 데이’는 특히 이 작품이 지닌 원초적 문제, 곧 이 드라마가 원자력 발전소가 지닌 원초적 환경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이 모든 게 일본이라는 나라의 이기적이고 불합리한 정치 체제가 낳은 문제인지, 그래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 봐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설정이 모호하다. 때문에 더욱 더 70년간 권력을 잡고 있는 자민당 정권의 일본 현대사회의 정체성을 보다 면밀하게 알지 않으면 드라마가 잘 들어오지 않게 된다. 사건의 모든 것을 오로지 공기업인 도쿄 전력의 무능 탓으로 돌리려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국내에서 넷플릭스가 공개를 하네 마네, 정치적 외압이 있네 없네 했던 것이 무색해질 정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오펜하이머’가 놀란 때문에 시작이 좋고 오펜하이머 때문에 끝도 좋은 흥행이었으면 좋겠다. 그것이야말로 영화가 세상의 이치와 운행 법칙을 가르쳐 주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가 세상이고 세상이 영화다. 그런 법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8.03 05:48
연예일반

[숨조연] ‘아씨 두리안’ 김소저, 이다연을 아십니까?

자세히 보아야 이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 ‘풀꽃’의 한 구절을 스타에 대입하려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이름도 얼굴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인물들. 혹은 나만 알고 싶었던 숨은 스타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맑은 눈망울의 절절한 감정이 느껴진다. ‘아씨 두리안’ 이다연의 이야기다.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단씨 집안의 별장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린 날 때마침 월식이 진행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해당 드라마는 임성한 작가가 처음 도전하는 타임슬립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죠. 이다연은 김소저 역을 맡았다. 극 중 이다연은 결혼한지 1년이 채 안됐을 때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큰 상실에 빠진다.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이다연은 식음을 전폐하고, 부처에 절을 올리며 남편을 만나게 해 달라며 애걸복걸 기도한다. 그러던 중 이다연은 시어머니 박주미(두리안)과 의문의 사건으로 현대시대에 오게 된다. 방영 초반 ‘아씨 두리안’은 조선시대와 현대사회를 오가면서 장면 전환이 빈번했고 이때문에 다소 난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고부간의 사랑 등 파격적인 연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 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이런 상항에서 이다연의 연기는 더욱 빛을 보이고 있다. 현대로 넘어온 이다연은 자신과 시어머니 박주미가 단씨 집안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봐주셔요 갈 때가 없습니다”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조선시대에서 죽었던 남편과 똑 닮은 유정후(단등면)를 보고 “서방님...”이라고 울먹이는 모습 등 막장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실감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이다연이 단씨 집안 사람들에게 간절하게 부탁하는 장면은 현재(7월 18일 기준) 유튜브 클립에서 조회수 3만회를 달성했다. 또 ‘아씨 두리안’은 이다연과 박주미가 현대시대로 넘어오게 되면서 시청률 2%대에서 5%대로 상승세를 그려가고 있다. 박주미의 묵직한 연기력에 이다연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가 더해지면서 완벽한 고부케미를 이뤄낸 결과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이다연이 어떤 시간을 보냈기에 이렇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게 됐는지 알아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다연은 03년생으로 올해 21살 이다. 그는 2019년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배우 임수정의 아역으로 이름을 알다. 이후 2020년 웹예능 ‘노빠꾸 로맨스’에서 사차원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열여섯 살 한소담으로 첫 주연자리를 꿰차게 된다. 당시 제작진은 “이다연이 맡은 한소담은 열여섯 소녀들의 로망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단지 청순한 외모 뿐만 아니라, 구김살 없는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까지 두루 가춘 이다연이 적격이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배우 손예진 전미도 주연의 JTBC ‘서른아홉’에 조연으로 잠깐 출연했다가, 약 2년 후 2023년 ‘아씨 두리안’에서 처음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게 됐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최근 공개된 ‘아씨 두리안’ 8화에서 이도연은 본격적으로 오매불망 기다리던 남편과 똑 닮은 현대의 유정후와 러브라인을 그렸다. 김민준(단치정)이 건넨 와인을 마시다가 취한 이도연은 화장실 앞에서 유정후와 마주쳤고, 몽롱한 취기에 유정후를 보자 애틋한 절절함을 표현했다. 그 순간 유정후에게 간절함을 담아 손을 뻗었지만, 이다연은 순간 무너지듯 정신을 잃는다. 그러자 유정후가 이다연을 부축해 번쩍 안았고 이를 지켜보던 극 중 유정후의 여자친구 김채은(아일라)는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다연과 유정후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간 ‘아씨 두리안’8화는 시청률 5.5%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다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청순한 분위기를 꼽았다. “이다연에게는 신인다운 풋풋한 매력이 있다. 화면으로 봤을 때 큰 눈망울에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게 감명 깊었다.”고 전했다.과연 이다연이 앞으로 어떤 매력을 더 발휘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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