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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8위 HD현대, 포스코 제치고 시총 5위 도약한 원동력은

HD현대그룹이 조선업의 호황과 함께 주목을 끌고 있다. 조선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접목된 전력과 건설기계, 친환경 분야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그룹의 시가총액 규모도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다. 조선업 호황에 정기선 주도 마린솔루션 효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재계 8위 HD현대그룹의 시가총액이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을 따돌리고 대기업집단 시총 5위로 올라섰다. 18일 기준으로 HD현대의 9개 상장계열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 한국조선해양, 현대마린솔루션, 현대건설기계, 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 현대에너지솔루션, 현대일렉트릭)의 시총은 6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5위를 지켰던 포스코그룹은 57조원으로 HD현대에 밀려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HD현대가 시총 순위에서 포스코를 밀어내고 5위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6일 시총 규모에서 포스코를 최초로 따돌린 HD현대는 8월 들어 더욱 격차를 벌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연말 대기업집단 시총 순위와 비교하면 HD현대는 10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했다. 8개월 동안 시총 규모는 34조원에서 62조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 가치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다. 이로 인해 그룹의 시총 규모가 증가했다는 건 미래 먹거리 등 가치평가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정기선 부회장의 승부수가 다방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출격하며 그룹의 비전을 소개하는 등 전면에 나서고 있다. 2022년 '퓨처빌더 비전'에 이어 2023년 해양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하며 HD현대의 변화를 알린 그는 올해 CES에서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 부회장은 “AI와 디지털, 로봇 등 첨단기술이 더해진 HD현대의 사이트 혁신은 건설을 넘어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트(Xite)는 물리적 건설 현장을 뜻하는 사이트(Site)를 확장한 개념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건설장비의 무인·자율화, 디지털 트윈, 전동화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구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 부회장 주도로 출범한 선박 AS 전문회사인 현대마린솔루션도 시총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5월 상장한 현대마린솔루션은 한때 정 부회장이 대표를 겸직하며 애정을 쏟았던 회사다. 시총 3조원 규모로 평가받았던 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8만3400원에서 출발해 11만원대를 찍으면서 시총이 5조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기업공개(IPO)와 분할 상장, 인수합병 등이 성공하면서 시총이 대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시총 5계단 뛰며 시선집중에도 긴장감 팽배 HD현대그룹의 핵심축인 조선업의 ‘슈퍼 사이클’ 진입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7%나 껑충 뛰었다. 여기에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올해 165억60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의 122.6%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까지 모두 146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은 96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를 기록, 모처럼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중공업은 올해 10만원대에서 21만원대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조선해양도 10만원대에서 20만원을 터치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470여억원을 투입해 지주사 HD현대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기도 했다. 지분율이 5.26%에서 6.12%로 증가했다. 조선업이 반등했지만 HD현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 7일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권 회장과 정 부회장 등 주요 15개 계열사 사장단 2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HD현대는 기존 경영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내년 계획을 조기 수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HD현대는 지난해 버팀목이 됐던 정유와 건설기계 부문이 글로벌 변동성에 흔들리자 비상 경영을 선언한 셈이다. 권오갑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 각사 대표들의 진심 어린 책임감이 불확실성 극복의 첫 단추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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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년 항해하는 HD현대 '정기선호' IPO 잔혹사 끝낸다

HD현대그룹이 기업공개(IPO) ‘잔혹사’를 끊고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때부터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증거금 25조원이 몰리면서 시선을 모았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최대어’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가 경영’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2개사의 상장이 정 부회장의 주된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개사의 IPO 상장이 모두 철회되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2023년 연초에는 HD현대삼호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위축된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로 인해 IPO를 철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정기선호’의 항해가 매끄럽지 못하게 전개된 셈이다.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HD현대그룹은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끝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약 25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14조원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에서도 히트를 쳤다. 총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고,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통합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바꿨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HD현대그룹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상장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고,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주도 확장, ‘중복 상장’ 꼬리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전부터 관여했던 회사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4년부터 선박서비스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출범을 지시했고, 2016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성장률 34.6%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태생과 성장 비결에는 설립 전후 시장의 변화를 꿰뚫어 본 정기선 부회장의 혜안이 있었다”며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등 선박 전장(전기·전자장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지주사 HD현대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치가 포함됐는데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지난 2월 19일 HD현대의 주가는 7만2200원이었는데 모회사의 가치 하락 우려로 지난 19일 6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15% 이상 감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HD현대중공업 때도 중복 상장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도 상장 후 HD현대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30 07:00
산업

'부당 스카우트' 의혹 HD현대, 2년 반 동안 415명 유입

'부당 스카우트' 혐의로 신고된 HD현대그룹으로 이직한 경쟁사의 인력이 2년 반 동안 41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강민국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HD현대 소속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로 유입된 경력직 인력은 415명이었다.회사별로는 삼성중공업 출신이 18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 179명, 케이조선 33명, 대한조선 23명 등이었다.조선업은 산업 특성상 신규 직원이 실무 역량을 제대로 습득하기까지 5년에서 10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전문직 인력이 매우 중요하고, 인력 양성이 핵심인 업종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HD현대로 이직한 인원의 대다수는 경력 10년 안팎의 실무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케이조선, 대한조선 등 4개사는 지난해 8월 자사 인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이들은 신고서에서 “HD현대 측이 다수의 기술 관련 핵심 인력에 접촉해 통상적인 보수 이상의 과다한 이익과 채용 절차상 특혜를 제공했다”며 이는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설계나 생산 등 핵심 분야의 경력자가 퇴사하는 경우 전체 선박 공정 자체가 지연되고, 이로 인한 지체배상금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정위는 지난해 11월 HD현대그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나섰다. 조사관을 보내 필요한 자료 등을 수집했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리고 한화오션을 제외한 조선사들은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국 의원은 "조선 인력 부족 상황에서 타사가 키운 우수 인재를 빼가는 행위는 조선업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공정위는 대형 조선사의 부당인력 유인행위를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공개채용을 진행해 왔으며, 경력직 채용 역시 통상적인 공개 채용절차에 따라 모든 지원자가 동등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며 "부당인력 유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이에 공정위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한 회사들 중 대부분이 신고를 철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6 17:56
산업

현금 보유량 늘리는 기업들...'대형 빅딜' 겨냥 삼성전자 40조 증가

경기 침체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현금을 대거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62조원이나 증가했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연구소가 올해 지정된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78개 기업의 현금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총 294조8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6월 말의 232조5918억원보다 62조2336억원(26.8%) 늘어난 규모다.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1136조3612억원에서 1189조2233억원으로 52조8621억원(4.7%) 증가해 현금 증가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의 현금 증가분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말 현금 보유량은 79조9198억원으로 1년 전의 39조5831억원 대비 40조3367억원으로 101.9%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현금 증가분의 65% 가량이 삼성전자의 몫이였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처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인수합병(M&A)을 위해 실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M&A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대형 빅딜을 추진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넉넉한 ‘실탄’ 확보에도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등으로 대형 인수합병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뚜렷한 반등세를 드러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700억원에 비해 3배 이상 실적이 개선됐다. 1년 새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9곳이다.현대차는 20조7777억원으로 4조6483억원(28.8%)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조8602억원으로 2조8767억원(145.0%)이나 불어났다. 이외 SK에너지(1조8442억원↑), 두산에너빌리티(1조6271억원↑), LG화학(1조5676억원↑), SK하이닉스(1조4945억원↑), 삼성물산(1조2496억원↑), 현대삼호중공업(1조151억원↑) 등도 현금 보유량을 1조원 이상 늘렸다.반면 HMM과 KT는 현금 규모가 1조원 이상 줄었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HMM은 지난해 6월 3조4338억원에서 올해 6월 1조6977억원으로 1조7361억원(50.6%)이나 현금 보유량이 줄었다. KT는 2조8217억원에서 1조855억원으로 1조162억원(36.0%)이나 감소했다.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대다수가 이익잉여금 증가액 이상으로 현금을 늘려 가용 자원을 확보한 상태"라며 "불안정한 경제 탓에 기업들이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12 06:55
사회

파행 운영 잼버리에 삼성·HD현대·농협 도움 손길

기업들이 폭염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잼버리 현장 지원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진행 중인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지원한다. 잼버리 현장에는 폭염으로 몰려드는 온열질환자로 인해 의료실이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삼성은 행사 참가자가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의료지원단에는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삼성은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날 현장에 도착하는 즉시 진료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은 4일에도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 10만개와 비타민음료 10만개 등 총 20만개를 지원했다.삼성은 그동안 도움이 필요한 국내외 현장에 성금과 물품을 기부하고, 복구를 지원해왔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HD현대도 잼버리 현장에 임직원 봉사단 120여명을 긴급 파견했다. HD현대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보냈다고 설명했다.봉사단은 5일 오전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시설 정비·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준비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농협중앙회도 지난 4일 잼버리 대회 참가자를 위해 위생과 안전에 필요한 5억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중앙회는 잼버리 대회를 더욱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얼음물, 이온음료 등 물품 수요를 파악해 제공할 계획이다.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물품이 전달돼 참가자가 건강하게 준비된 일정을 마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낮 최고기온 35도가 넘는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열악한 시설, 주최 측의 운영 미숙 등이 더해져 일부 참가자가 조기 퇴소하는 등 파행을 빚고 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한 전북지역 스카우트가 영내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6일 오전 조기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연 전북연맹 스카우트 제900단 대장은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영지 내 여자 샤워실에 30∼40대로 추정되는 태국 남자 지도자가 들어와 발각됐고, 100여명 정도의 목격자가 있다"라고 말했다.김 대장은 "세계잼버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결과는 '경고조치'로 끝났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6 11:17
산업

[재계 IS리포트] HD한국조선해양, '슈퍼사이클' 맞춰 대해양 친환경 전환 속도

폭우나 폭염 등 극단적인 이상 기온 현상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아시아의 5월 온도가 이미 50도가 넘었고, 유럽과 북미 지역에도 ‘열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기후위기로 탄소중립에 대한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구촌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해양에서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요람에서 무덤까지’ 대해양 친환경 전환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주력 분야인 조선업의 중간지주사다. 세계 조선 1위인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조선 업황이 살아나면서 '슈퍼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조선해양박람회 ‘노르시핑 2023’에서 대해양 친환경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량 산출과 관련된 협약을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영국 로이드선급(LR), 크누센(노르웨이)과 함께 17만4000㎥급 LNG운반선에 대한 원재료 조달부터 건조, 운항, 폐선까지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할 계획이다. 대해양 친환경 전환을 위해 세계 최초로 선박의 ‘요람부터 무덤까지’ 전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보고서를 낸다는 것이다. 측정에 참여하는 선박은 크누센 소유의 17만4000㎥급 LNG운반선으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이달 인도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선박 1척 건조를 위한 공정 프로세스를 분석, 공정별 원재료, 에너지 사용량 등 데이터를 제공한다. 로이드선급은 탄소 배출량 산출 모델링 개발을 담당하고, 크누센은 선박 운영, 유지보수, 폐기 단계에서 배출량 산출을 위한 실증 데이터를 제공한다.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적 영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산출할 수 있게 되면 글로벌 조선업계의 탄소감축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구촌의 이상 기온 현상으로 기후위기를 체감하며 친환경 전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LNG운반선의 수명이 운항 약 25년 정도 되는데 제조부터 폐선까지 30년 생애주기 동안의 탄소배출 총량을 분석하는 것이기에 유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또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6일 LR과 라이베리아기국으로부터 액화이산화탄소(LCO2)·암모니아·LPG 등을 함께 운반할 수 있는 2만2000㎥급 다목적 가스운반선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 선박은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중요한 핵심 화물이 될 액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를 함께 운송할 수 있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탄소 포집과 저장에 활용되는 LCO2운반선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여기에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3세대 메탄올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LFSS)에 대한 AIP도 획득했다. 메탄올 LFSS는 메탄올 추진선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메탄올은 기존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완전 탈탄소 선박’인 수소 선박의 상용화 이전에 중간다리 역할을 할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가 만드는 선박과 HD현대의 기술이 대양의 친환경 대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 탄소중립으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조선업계에서 최초의 도전들로 친환경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비교해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을 85%, 온실가스 배출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LNG는 정기선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핵심이기도 하다. HD현대중공업은 2018년 7월 세계 최초로 LNG 추진 대형 유조선을 인도했고, 2020년 9월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하는 등 LNG 관련 ‘세계 최초’ 타이틀을 잇달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2021년 9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암모니아의 경우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향후 LNG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배출량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코프3’에 대한 배출량을 산정한 후 공개했다. 스코프3는 스코프1(직접배출), 스코프2(간접배출)와는 달리 측정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재 정부에서도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때 스코프1과 스코프2만 합산하고 있다. 스코프3는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전 생애주기 탄소배출 총량’ 산출처럼 기업 활동과 연관된 가치사슬 전체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으로 HD한국조선해양의 스코프3는 9998만1685(tCO2eq)에 해당한다. 이는 스코프1과 스코프2를 합산한 95만5342t에 비해 100배나 큰 규모다. 스코프3 배출량은 데이터 수집과 통제 자체가 어렵지만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수치의 공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부문에서 발생하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2018년에 비해 2022년 탄소 배출량이 증가했지만 올해부터 감축량을 늘리면서 탄소중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2018년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 정점으로 꼽혀 감축목표 수립을 위한 기준연도로 활용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에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계획을 담았다. 가삼현 부회장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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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2050년 탄소중립' 조선업계 최초 선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HD한국조선해양은 3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도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등의 세부 계획을 담은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행 로드맵에는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발생시키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2018년 대비 2030년 28%, 2040년 60%를 감축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HD한국조선해양의 탄소중립 방안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바탕으로 스코프(Scope) 1과 2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스코프란 GHG(온실가스) 프로토콜이 정한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를 말한다.먼저 스코프 1에 해당하는 직접 배출 탄소량 관리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은 시운전 선박과 운송용 차량에 쓰이는 연료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와 같은 저탄소 연료로 대체하기로 했다.스코프 2로 분류되는 사업장 내 간접 배출은 크레인 등의 핵심 부품을 교체해 전력 소모량을 줄이고, 조선소 내 LED 조명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관리할 계획이다.또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2050년까지 'RE100'(재생에너지 100%)도 달성할 방침이다.최근 배출량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스코프 3에 대한 선제 대응도 한다. 스코프 3이란 공급망과 제품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외부 탄소 배출량을 말한다.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스코프 3 산출기준을 마련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조선사 및 선급과 함께 스코프 3의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하고 있다.HD현대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최근 그룹 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HD현대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최고책임자인 가삼현 부회장은 "조선·해양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 바다와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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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주도 HD현대 매출 첫 60조 돌파...현대오일뱅크 호실적 견인

HD현대가 처음으로 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편입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HD현대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조8497억원, 영업이익 3조3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정유 및 건설기계 부문 수익이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조선부문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해 3월 연결편입된 한국조선해양 실적이 포함되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전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4.6%, 영업이익은 226.7% 늘어났다.한국조선해양은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11.7% 증가한 17조30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1171억 원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고부가가치 선종의 매출 비중 증대로 올해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8.8% 늘어난 9조455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28.7%가 증가한 3조71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9.6% 늘어난 매출 4조646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유 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 34조9550억원과 영업이익 2조7898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개선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68.0% 상승해 HD현대의 호실적을 주도했다.건설기계부문의 현대제뉴인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8조5036억원의 매출과 46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선진·신흥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증대로 영업이익이 162.7% 늘어났다.현대일렉트릭은 출범 이후 최대인 매출 2조1045억원, 영업이익 1330억원을 거뒀다. 미주·중동 지역 전력변압기 수주 호조와 신재생 발전 및 전력망 구축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6.5%, 1271.1% 증가했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로 매출 9848억원과 영업이익 9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매출 1807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HD현대 관계자는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을 제고하는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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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친환경 수요 증가, 한국 조선업에 더 큰 기회"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 조선업계가 액화석유가스(LNG)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더 큰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HD현대그룹 미디어 콘퍼런스를 마치고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최근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과 꾸준한 원가절감, 공정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총 197척 240억 러를 수주해 연초 수주 목표의 137%를 달성했다"고 말했다.특히 정 사장은 "특히 LNG와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과 천연가스 수요 증가에 따른 LNG 운반선 수주가 두드러졌다"며 "올해도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줄어드는 공백을 탱커 등 발주 증가로 채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이어 "무엇보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조선업과 우리 그룹 조선 계열사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다만 그룹 내 조선 계열사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94억 달러, 현대미포조선 37억 달러, 현대삼호중공업 26억 달러로 지난해(174억4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157억 달러가 목표로 설정됐다.이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해까지 수주를 많이 했다 보니 앞으로 수주할 수 있는 슬롯(계약 가능 물량)이 이미 2025년분까지 다 팔렸고 LNG 운반선은 2026년분까지 팔렸다"며 "남은 슬롯은 더 면밀히 선별해 수익성을 더 올리고자 아주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2021년 10월 그룹 지주사 사장으로 승진한 정 사장은 지난 1년여간 소회에 대해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실적 개선을 이끌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한발 더 움직일 수 있도록 역동적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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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년 연속 선박수주 1위 유력…'조선 빅3' 괜찮나

한국 조선업계가 2년 연속으로 선박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줄 전망이다. 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에 따라 신규 수주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10월 1465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해 1위 중국(1581만CGT)에 116만CGT 뒤졌다. 중국이 저가 공세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고, 한국은 선박 건조공간 예약이 다 찬 상태라 순위 변동은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뺏기게 되자 인력 문제와 함께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지난해와 달리 중고선가의 하락 등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중고선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선박 신규 발주가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수주잔고 1위 기업은 1795만CGT를 기록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다. 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를 최소 3년 이상 100%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이다. 후둥중화조선, 대련조선 등을 보유한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는 1766만CGT로 뒤를 잇고 있다. 삼성중공업(937만CGT)과 대우조선해양(768만CGT)이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수주물량과 비중은 지난해 비해 81만CGT, 12% 늘었다. 더군다나 한국 조선소의 경우 건조공간이 2026년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어 빠른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저가의 벌크선 등은 중국 쪽으로 몰리고 있다. 1위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분기에 한국조선해양이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하며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2%나 늘었다.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왔지만, 꽃길만 펼쳐지고 있지 않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9일 경영상황 설명회에서 “올해 119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113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매출은 70%가 아닌 63%에 그쳤다”고 우려했다. 그런데도 한국은 고가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1∼10월 전 세계에서 1172만CGT(136척)의 LNG 운반선이 발주된 가운데 한국은 889만CGT(76%)를 수주하며 284만CGT(24%)에 그친 중국을 따돌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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