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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완전한 컴백도 가능” 58세 타이슨, 30살 어린 폴과 정식 대결…16일 결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링으로 돌아온다. 상대는 30살 젊은 유튜버 제이크 폴(28·미국)이다.타이슨과 폴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주먹을 맞댄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대회를 생중계한다.둘은 10온스(283.4g) 대신 더 두꺼운 14온스(396.8g) 글러브를 끼고 싸운다. 경기 시간도 라운드당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로 진행된다. 여러 조건이 정상적인 복싱 매치라고 보기 어렵지만, 이 경기는 정식 프로 복싱 매치로 인정받는다.애초 타이슨과 폴은 넉 달 전 같은 곳에서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타이슨이 기내에서 궤양 발작으로 쓰러지면서 경기가 미뤄졌다. 건강을 회복한 타이슨은 다시금 글러브를 꼈고, 폴과 싸울 준비를 마쳤다. 타이슨은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4년 전인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와 펼친 대결은 시범 경기였다. 환갑을 바라보는 타이슨이 19년 5개월 만에 프로 복싱 선수로 돌아오는 것이다.최근 타이슨은 “사실 내가 이 싸움에 동의하고 훈련을 시작했을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거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모든) 과정을 마쳤다. 모든 힘든 일을 끝마쳤고, 이 싸움은 (내게) 파티”라고 말했다.그의 상대인 폴은 208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다. 기행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운동선수로는 한창인 1997년생이며 타이슨보다 7㎝ 큰 1m 85㎝의 거구다.2020년 프로 복싱 데뷔전을 치른 폴은 타이론 우들리(미국), 앤더슨 실바(브라질) 등 종합격투기 UFC 전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었다. 프로 복싱 전적은 10승 1패이며 7번이나 KO 승리를 따냈을 만큼 강한 펀치력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슨이 현역 시절 58전 50승(44KO) 6패 2무효를 기록한 전설적인 복서지만, 이번 경기를 지켜보는 세인의 우려가 큰 이유다. 천하의 타이슨도 세월을 거스르기 어렵다는 점에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 거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실제 도박사들도 폴의 압도적인 승리를 점치고 있다.물론 타이슨의 건재를 기대하는 대중 덕에 역대급 흥행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 경기 중계를 위해 수백억원에 이르는 중계권료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매치가 열리는 AT&T 스타디움에 수용 인원 8만명이 가득 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타이슨이 2000만 달러(280억원), 폴이 4000만 달러(560억원)의 파이트 머니를 챙길 것으로 예측했다.타이슨은 “폴을 KO 시킨 후에는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내가 기대한 대로 잘 된다면 완전한 컴백도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을 이긴 뒤에는 현역 복싱 최강자 격에 속하는 타이슨 퓨리(영국),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과 매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폴은 “마이크에게 짧은 밤이 될 것이다. 무언가를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금요일 밤에 내 커리어가 시작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김희웅 기자 2024.11.15 12:33
메이저리그

또 넘겼다...PS 22타석 연속 무안타→2G 연속 아치, 살아난 무키 베츠

3년 연속 디비전시리즈(DS) 탈락 위기에 놓인 LA 다저스. 살아난 무키 베츠(32)가 4차전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쳤다. 베츠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4차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딜런 시즈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가운데 98.7마일(158.8㎞/h )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다저스는 3차전에서 5-6으로 석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1승)를 당했다. 1패만 더하면 탈락이다. 2022시즌 샌디에이고,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DS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진 NL 최강팀. 위기에서 침묵했던 간판타자가 상대 에이스급 선발 투수에 비수를 꽂았다. 베츠는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이자, 현역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올가을은 부진했다. DS 1·2차전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2022년 DS 4차전부터 22타수 연속 무안타. 그런 베츠가 9일 열린 3차전 1회 초 첫 타석에서 마이클 킹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살아났다. 탈락 위기에 놓은 4차전도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스리런홈런을 친 1차전 이후 2·3차전에선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상황. 베츠가 살아나며 다저스가 CS 진출 희망을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0:23
예능

‘강철부대W’ 1회 3%로 쾌조의 시작… 역대급 기싸움

‘강철부대W’가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여군들의 미친 악과 깡을 선보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국군의 날’인 지난 1일 첫 방송한 채널A ‘강철부대W’에서는 6개 부대(707, 해병대, 특전사, 해군, 육군, 특임대) 24인의 대원들이 사상 첫 여군 팀 서바이벌에 임하며 비장한 출정식을 갖는 현장이 펼쳐졌다. 특히 ‘강철부대’ 전 시즌을 통틀어,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한 기싸움이 발발한 것은 물론, 악과 깡으로 미친 승부 근성을 발휘한 대원들이 활약상이 강렬한 전율을 안겼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3.02%(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 최초의 여군 편으로 돌아온 ‘강철부대’ MC군단 김성주-김희철-김동현-츄-장은실, 그리고 ‘마스터’ 최영재는 스튜디오에서 거수경례를 하며 ‘강철부대W’의 시작을 알렸다. 김성주는 “국군의 날에 여군 특집을 선보이게 돼 뜻깊다”고 밝혔고, 최영재는 “전 시즌을 통틀어 최고난도의 미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후, 24인의 대원들이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현장이 공개됐다. 해병대 생활관에는 윤재인-박민희-조아라에 이어 ‘조정선수 출신’인 이수연이 압도적인 피지컬과 여장군의 기백을 자랑하며 등장해 시선을 강탈했다. 뒤이어 특전사 생활관에는 ‘카바디 국가대표’와 ‘미스코리아’라는 극과 극 타이틀을 가진 우희준, 11년 복무한 김지은, 저격수 양해주, 특전사 후보생 중 성적 1등으로 임관한 정유리가 차례로 합류해 팀워크를 다졌다. 다음으로 해군 생활관에는 신정민, 박혜인에 이어 표유미가 ‘교관 뱃지’를 휘날리며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엄청난 포스를 드러내며 등장한 현역 ‘해양경찰’ 원초희는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팀장’을 맡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마지막으로 707 생활관에는 박보람이 등장해 “대한민국 공식 1호 여군 저격수이고, 화약 소총 복사 선수였다. 저격수 사격 부분에서 제가 대한민국 최고라서 견제되는 부대는 없다”고 밝혔다. ‘악바리 아이콘’으로 유명한 강은미 역시, “(타 부대를) 그냥 꽂아버리겠다”고 선언해 707의 포스를 느끼게 했다. 잠시 후, 24인의 대원들은 ‘특수전학교’ 내 거대한 격납고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가운데, 특전사는 ‘일반부대’인 육군을 향해, “여기 와보신 적 있느냐?”고 ‘텃세 질문’을 던졌다. 707 박보람 역시, 특전사 양해주를 보더니 “5년간 저격수 훈련을 함께 했던 사이”라고 하면서, “계속 내 눈 피하네”라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강은미는 육군에게 “다들 예쁘시다”라고 칭찬과 디스를 오가는 인사말을 건넸고, 이에 놀란 김성주는 “선을 넘나드는 것 같다”며 놀랐다. 대면식의 압권은 특임대의 등장이었다. ‘여군 상위 1%’ 독거미 부대(현 태호대대) 조성원이 나타나자 모두가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 압도적인 포스와 피지컬을 자랑한 해병대 이수연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이렇게 여섯 부대가 서로 인사를 마치자, MC 김희철이 등장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사수 & 부사수’ 관계인 707 박보람과 특전사 양해주를 짚어 이들의 대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으며, 특임대의 정체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는데 조성원은 “저희 임무는 보안사항”이라고 단호히 답해 궁금증을 키웠다. 대면식을 마친 24인의 대원들은 첫 미션 장소로 이동했다. 최영재는 “첫 미션은 상대 지목권이라는 강력한 베네핏이 걸린 11m 외줄 오르기”라고 발표했다. 직후, 해군 박혜인과 육군 한수빈이 대결을 벌였고, 초반 발이 엉켜 애를 먹은 한수빈이 역전승을 거두는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 대결에서는 해병대 윤재인, 특전사 김지은이 나섰고, 초반부터 가공할 속도를 보인 김지은이 압승을 거뒀다. 세 번째 대결에서는 특임대 조성원이 707 이현선을 눌러 승리했다. 마지막으로 앞서 승리했던 한수빈-김지은-조성원이 한꺼번에 맞붙었는데, 김지은이 간발의 차로 조성원을 앞질러 ‘베네핏’을 획득했다.어둑어둑한 저녁이 되자, 24인의 대원들은 참호 앞에 집결했다. 더욱 깊고 넓어진 참호 앞에 선 최영재는 ‘2대2 참호격투’의 시작을 알렸다. 앞서 ‘베네핏’으로 ‘상대 지목권’을 획득한 특전사 김지은은 “체력 비축을 위해 해군을 상대 부대로 선택하겠다”고 해 해군의 자존심을 긁었다. 다음으로 특임대 조성원은 육군을 상대부대로 지목한 뒤, “일반부대 내에서 차출된 자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살벌한 분위기 속, 최영재는 “이번 참호격투의 베네핏은 본 미션 대진결정권과 작전도 획득”이라고 총 2개의 베네핏을 언급해 전 대원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드디어, 첫 대결 부대로 707과 해병대가 호명돼 707 박보람-이현선, 해병대 조아라-이수연이 참호 안으로 들어섰다. 직후, 이수연은 “기다리다가 지쳤다. 후딱 끝내겠다”고 패기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막상 대결에서 박보람과 이현선은 이수연을 동시에 몰아붙여 이수연을 당황케 했고, 급기야 박보람이 조아라를 먼저 아웃시키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수연은 곧장 각성한 듯 이현선을 번쩍 들어 참호 밖으로 내보냈다. 이수연과 박보람만 남은 가운데, 박보람은 이수연의 다리에 매달려 악착 같이 버텼다. “코끼리한테 밟히는 느낌”이라면서도 포기할 줄 모르는 박보람은 잠시 후 회심의 일격으로 이수연을 넘어뜨렸다. 과연 박보람의 기술과 이수연의 힘이 팽팽하게 맞붙은 가운데, 누가 승리할지 다음 방송에 궁금증이 모인다.대한민국 최강 여군의 타이틀을 두고 진검승부를 방송 최초 여군 밀리터리 서바이벌 채널A ‘강철부대W’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7:49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中 1위 상하이 하이강 상대 ACLE 첫 승 노린다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야드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리에 도전한다.포항 스틸러스는 내달 1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상하이 하이강과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 리그에서 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스틸야드에서 현재 슈퍼리그 1위인 상하이 하이강을 만났다. 중국 리그 최강자를 상대로 ACLE 첫 승을 노린다.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2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32라운드 인천전에서 1-0 승리로 리그 2연승을 거뒀다. 경기 내내 공격을 퍼부었던 포항 스틸러스는 결국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조르지가 침착하게 성공하며 2연승을 만들었다. 조르지는 지난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도 득점을 만들었다. 물오른 조르지를 앞세워 상대의 골문을 공격한다.한편, 국군의 날에 열리는 홈 경기를 기념해 군 장병 동반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현역 군인, 국가유공자는 동반 1인과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북문 광장 매표소에서 신분 확인 가능한 증빙서류를 지참해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맛있는 음식 가득한 푸드트럭과 포토이즘이 홈 경기의 재미를 더한다.포항 스틸러스 홈 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고,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9.29 14:50
스포츠일반

“왜 김가영인지 보여주겠다”던 자신감, 최다 우승으로 증명한 '당구 여제'

“왜 김가영인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프로당구 새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6월이었다. 김가영(41·하나카드)은 “20년 넘게 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확인시켜 드릴 것”이라며 ‘당구 여제’다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그 자신감은 ‘새 역사’로 결실을 맺었다. 프로당구 남·여 통틀어 가장 많이 정상에 오른 선수로 우뚝 섰다.김가영은 지난 17일 고양 킨텍스의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한가위 결승전에서 3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한지은(23·에스와이)을 4-3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대회 연속 우승이자, 프로당구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이다.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그동안 최다 우승 기록은 ‘전설’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의 8회였다. 그러나 김가영이 지난달 우승으로 쿠드롱과 어깨를 나란히 하더니, 한 대회 만에 쿠드롱을 넘어 최다 우승 선수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누적 상금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4억원을 돌파(4억 2180만원)했다. 1996년 당구에 입문한 뒤 세계 최초로 여자 포켓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등 포켓볼 세계 챔피언에 올랐던 김가영은 2019년 프로당구 출범과 함께 3쿠션 선수로 변신했다. 첫 시즌 6차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두 번째 시즌에는 무관에 그쳤지만, 적응을 완전히 마친 뒤에는 3쿠션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강자’ 입지를 다져갔다. 매 시즌 젊은 선수들의 유입, 새로운 강자들의 탄생으로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당구여제’는 흔들리지 않았다. 2021~22시즌 처음으로 한 시즌 2회 우승을 달성하더니, 이번 시즌까지 4시즌 연속으로 한 시즌 2회 이상 우승 기록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프로당구 새 역사가 걸린 이날 결승전 결말도 결국은 ‘역시 김가영’이었다.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상대는 지난 시즌 데뷔해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한지은이었다. 개막을 앞두고 김가영이 콕 집어 경계 대상으로 꼽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실제 한지은은 이날 과감한 샷으로 김가영을 궁지에 내몰았다. 6세트 한때 챔피언 포인트를 앞두기도 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지은이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운명의 7세트에서도 3-7까지 밀렸으나, 한지은이 3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선 틈을 놓치지 않고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남은 1점을 향한 샷을 친 뒤, 김가영은 우승을 직감한 듯 두 눈을 감은 채 큐대를 높이 들고 우승의 순간을 즐겼다.김가영은 경기 후 “누구도 쓰지 못한 기록을 달성해 기분이 정말 좋다. 사실 3쿠션으로 전향하면서 앞서 나가는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모든 면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현역 선수로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9.19 06:31
스포츠일반

주세혁 감독, 신유빈과 호흡...대한항공 탁구단 지휘봉 잡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끈 주세혁(44)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18일 탁구계에 따르면 주세혁 감독은 이달 초 대한항공과 계약했고, 지난주부터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초 강희찬 감독이 물러난 뒤 젊으면서도 중량감 있는 경력을 지닌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올 상반기부터 교감했고, 선임 작업은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빠르게 진행됐다.1973년 창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단인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7연패를 이뤄내는 등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다.현재 대한항공에는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 최고의 스타 신유빈이 있다. 신유빈과 함께 파리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기여한 이은혜, 지난해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자인 김하영, 귀화한 두 강자도 대한항공 소속이다.대한항공이 보유한 좋은 선수들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성적을 기대할 실력자로 키워내는 중책이 주세혁 감독에게 맡겨졌다.신유빈과 이은혜는 그동안 주세혁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로 보인다. 주세혁 감독은 삼성생명 소속이던 2018년 당시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로 뛰던 2017년에도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았다. 주 감독은 유 감독을 도와 삼성생명 여자팀의 2017년 종합선수권 단체전, 2018년 종별대회 단체전, 실업리그 우승에 기여했다.주세혁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는 명문팀에서 나를 선택해줘 감개무량하고, 그만큼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항공을 더 강하고, 더 인기 있고, 좋은 선수들이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선수를 키운다는 구단 목표에 따라 신유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주세혁 감독은 현역 시절 역대 최강의 수비 전형 선수로 활약해 '깎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주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안희수 기자 2024.09.18 07:28
스포츠일반

도쿄에서 넘은 2m35면 동메달인데…2m31에 좌절한 우상혁 "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2024 파리]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이 아쉽게 개인 두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다.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12명의 선수 중 7위에 머물렀다.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은 우상혁은 2m27을 2차 시기에 성공한 뒤 곧바로 2m31에 도전했다. 하지만 세 번의 시도가 모두 실패로 끝나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우승은 셸비 맥윈(미국)과 2m36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 성격의 '점프 오프'에서 승리한 해미시 커(뉴질랜드)에게 돌아갔다. 종목 2연패를 노린 현역 최강 에사 무타즈 바르심(카타르·2m34)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날 결과가 아쉬운 건 우상혁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메달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우상혁의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기준 2m35(실내 2m36).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기록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파리 대회에선 동메달이 가능한 수치. 개인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체코 대회에서 넘은 2m33(공동 7위)으로 장마크로 템베리(이탈리아·2m37)의 시즌 베스트에 밀리지만 특유의 긍정 에너지로 파리 대회를 준비했다. 지난 6월 유럽으로 출국한 그는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고자 내 온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메달을 걸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크게, 금메달로 잡았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열린 높이뛰기 예선에선 2m27로 공동 3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기도 했다. 2m27은 기대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시즌 공동 22위 헤당할 정도로 저조한 기록이다. 메달로 가는 1차 관문인 2m30을 넘지 못했다는 것도 충격에 가깝다. 반면 파리 대회 전 시즌 베스트 기록이 2m31로 우상혁에 뒤졌던 아카마쓰 료이치(일본)는 2m31의 성적으로 5위. 우상혁과의 희비가 엇갈렸다.대회를 마친 우상혁은 "3년간 준비해 왔던 게 아쉽게 끝났지만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족함을 느꼈다. 다시 준비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까지 계속 두드려볼 생각이다. 몸은 가벼웠는데 그날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계속 마인드 컨트롤했는데 그게 잘 안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합은 또 있을 거니까 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두들기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다음을 기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10:13
메이저리그

"실망스럽다" 평균 144.2㎞/h 커쇼, MLB 데뷔 첫 '선발 탈삼진 0개' 굴욕

클레이턴 커쇼(36·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으로 탈삼진 없이 선발 등판을 마쳤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커쇼는 정규시즌 통산 423경기에 선발 등판해 모든 경기에서 탈삼진 1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MLB에 입성부터 시작해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는 동안 계속되는 부상 속에서도 이어진 기록'이라고 1일(한국시간) 전했다. 커쇼의 연속 탈삼진 기록이 조명된 건 이날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결과 때문이다. 선발 등판한 커쇼는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7실점(3자책점)하며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흥미로운 건 21타자 상대로 삼진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ESPN에 따르면 '커쇼가 정규시즌에서 삼진을 잡아내지 못한 건 2008년 9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이 있는데 이 경기는 구원 등판한 경기였다'고 밝혔다. 커쇼는 "내가 놓치고 있던 게 많았다"며 "내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방식으로 아무것도 던지지 않았고 실행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MLB 통산 210승을 기록 중인 커쇼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레전드. 2014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사이영상 3회,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1회 등 굵직굵직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탈삼진은 그의 전매특허. 2015년에는 탈삼진 301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통산 탈삼진이 2950개로 맥스 슈어저(3405개)와 저스틴 벌렌더(3393개)에 이은 현역 3위다. ESPN은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커쇼 상대로 41번의 스윙을 시도했는데 헛스윙은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이는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커쇼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가장 낮은 헛스윙 비율(4.9%)'이라고 꼬집었다. 어깨 수술에서 회복해 7월 말 복귀한 커쇼는 좀처럼 구속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 샌디에이고전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2.4마일(148.7㎞/h), 평균 89.6마일(144.2㎞/h)에 머물렀다.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부상자가 적지 않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회전근개 파열로 이탈,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워커 뷸러와 바비 밀러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잭 플래허티를 비롯해 로테이션을 보강했으나 '최강 전력'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진이 안정되려면 베테랑 커쇼의 역할이 중요하다. 커쇼는 "지금은 그냥 안 좋았다고 말하고 다음에 더 나은 투구를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1 18:21
스포츠일반

[2024 파리] 도쿄보다 더 성적 부진? 김제덕·황선우·우상혁이 '파리 비관론' 부순다

우려와 기대 속에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현지 시각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전망은 어둡다.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를 파견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금 6, 은 4, 동 10)에서 종합 16위에 그친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금 8, 은 10, 동 10) 이후 처음으로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도쿄 올림픽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파리 비관론'을 깨는 '스마일 세대'가 있다.양궁 대표 김제덕(20·예천군청)은 다시 한번 올림픽 사대에 선다.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파이팅"을 외쳤던 그는 대회 2관왕(남자 단체·혼성 단체전)까지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재덕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경험들이 생겼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 등을 배웠다"며 "파리에서도 파이팅을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25일 시작하는 랭킹 라운드(대진표를 정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3관왕(개인·남녀 단체·혼성 단체)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수영 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남자 경영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그는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가 8명이어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손끝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등이 경쟁자로 꼽히는데, 결과에 따라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한국 수영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4개.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인데 모두 박태환의 몫이었다. 일찌감치 결전지인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황선우는 "수영장을 보니까 흥분해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황선우의 금빛 물살이 기대되는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전이 펼쳐진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도 뛰어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으로 4위를 차지, 한국 육상 올림픽 트랙 & 필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어렸을 때 택시 바퀴에 발이 깔린 우상혁은 '후천적 짝발'로 오른발(265㎜)이 왼발(275㎜)보다 1㎝ 작다. 도약 때 밸런스가 중요한 높이뛰기 선수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약점을 지운 우상혁은 지난해 9월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이 지난 뒤 겪은 성공과 실패는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목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꺾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남자 높이뛰기는 8월 7일 예선, 11일 결승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6 10:28
스포츠일반

'파리로 가는 길목'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 모나코 대회서 컨디션 체크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파리 올림픽 대비 '모의고사'를 치른다.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조직위원회는 3일(한국시간) 남자 높이뛰기 출전 명단을 공개했다.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불참하지만 우상혁과 함께 '현역 빅4'로 분류되는 장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 주본 해리슨(미국)이 오는 13일 우승 경쟁을 펼친다.우상혁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1997년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간판으로 우뚝 섰다. 높이뛰기 개인 최고 기록은 실외 기준 2m35(실내 2m36). 시즌 최고 기록은 지난 2월 체코 대회에서 넘은 2m33으로 템베리(2m37) 해리슨(2m34)과 비교해 밀린다. 파리 올림픽에 임박해 열리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우상혁은 지난달 17일 유럽 적응 훈련을 떠나며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서고자 내 온몸을 갈아 넣고 있다"며 "메달을 걸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크게, 금메달로 잡았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이후 런던 다이아몬드리그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은 8월 5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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