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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 분양

복합대형쇼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화서역 일대에 들어서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의 분양이 대부분 완료, 마감을 앞두고 있다. 특히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과 브릿지로 직접 연결되는 스타필드 수원점이 연말 입점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필스 수원점은 현재 수원최대 수원역 복합쇼핑몰인 롯데몰 수원점보다도 10만㎡ 더 큰 크기로 계획되어 있어 수원의 복합상권의 입지 중심 최대상권으로 볼 수 있다.특히 스타필드 수원점이 들어서는 화서역 상권에는 스타필드 수원점과 브릿지로 연결되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 그리고 횡단보도를 마주하는 화서역 먹자골목까지 하나의 대형 상권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대유평공원까지 어우러지면서 정주인구와 유동인구를 모두 잡고 있어 상권의 확장성이 크다.이에 현재 분양 중인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의 관심도 크게 늘었다.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상가가 분양이 완료됐으며 일부 호실에 대한 분양을 진행 중이다”라며 “더블역세권의 교통환경과 단지 고정수요, 별마당 도서관, 레저 컨텐츠, 트레이더스, 메가박스, H&M 등이 입점 예정인 스타필드 수원점, 화서역 먹자골목 등의 풍부한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까지 품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 신장과 공실 우려를 덜 수 있어 곧 분양이 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필드 수원점과 브릿지로 연결되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은 탁 트인 개방감은 물론, 고객 유입이 수월한 전 호실 1층으로 구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편의 및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효율성 높은 동선으로 소비력 제고에도 유리하다. 단지 가장 안쪽에 있는 라이프 존은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미용실이나 코인세탁소, 편의점 등 주거용 지원 기본 업종으로 계획돼 있다. 먹자골목과 인접한 F&B존은 화서역 먹자골목과 횡단보도로 마주하는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도보 식음라인의 연장선을 형성하고 있다. 단지 주민이나 스타필드 수원점에 오는 고객들 중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애견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펫존으로 운영되는 상가에는 펫 미용실이나 애견카페 등이 입점할 수 있다. 공개공지 전면에 자리한 카페&펍 존은 개방감과 쾌적성을 확보하여 브런치 카페 등에 적합한 입지이다. 어닝이나 테라스를 같이 조성했을 때 공개공지가 같이 활성화되는 결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스타필드 차량의 진입 및 출입구와 연결된 것도 포인트이며 인접한 곳에 대유평공원과 선재미공원(예정)이 있어 공원에서 오는 사람들의 발길도 잡을 수 있다. 또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 인접거리에 대유평공원 및 선재미공원 지하에 주차장도 예정되어 있어, 외부 유입고객 및 접근성이 더 편리하게 집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라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은 1호선 화서역이 도보권에 있는 역세권 상가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있으며 신분당선 연장선(2028년 예정)이 계획 중에 있어 개통 시 더블역세권을 형성, 광역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강남 및 판교테크노밸리를 지나는 광역버스 정류장도 인접해 있으며 또한 수성로, 대평로와 맞닿은 전면 대로변 상가로 차량을 통한 접근도 용이하다. 게다가 대유평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공원을 이용하는 나들이객 수요 확보가 가능하며, 화서역 먹거리촌과 연계된 대면상가로 주 7일 상권을 누릴 수 있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1,125세대의 아우르는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입주고객의 고정수요와 함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화서역 파크뷰’, ‘화서역 우방센트럴 파크’, ‘장안아파트’, ‘한마루아파트’ 등 인근의 아파트 단지 약 2만여 세대의 배후 수요와 대유평공원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와의 접근성,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현재 대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대에 들어선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상업시설의 일부 호실을 분양 중이다. 2023.12.12 15:46
부동산일반

LH 사태 최대 수혜자? 변화 어필하는 HDC현산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사태로 대한민국 아파트의 부실시공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GS건설을 비롯해 국내 굴지 대형건설사들이 부실시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일부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부실시공 사태로 수혜를 받고 있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나온다. 앞서 광주에서 벌어진 두 번의 붕괴 사고로 인해 HDC현대산업개발에만 온전히 씌워졌던 부실 건설사 프레임이 이번 사태로 옅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각종 선행 및 중소기업과 상생 행보를 보이며 이미지 개선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최대 수혜자? 철근 누락 사태를 계기로 아파트 하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최근 5년간 아파트 하자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업체 15곳 중 5곳이 시공능력평가 '톱10'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19∼2023년 건설사별 공동주택 하자 판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DL건설이 899건으로 가장 많았고, GS건설은 678건으로 2위였다. 상위 15개 업체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3위), GS건설(5위), DL이앤씨(6위), 롯데건설(8위) 등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국내 건설업계 대표 기업들이다.하자만이 아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91개 단지 중 전국 15개 단지가 보강철근을 빠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지의 시공사 명단에는 DL건설을 비롯해 대보건설, 삼환기업, 이수건설 등 인지도가 높은 중견 건설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HDC현산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의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버스 승객 사망자 9명을 포함해 17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듬해 1월에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6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부실시공 건설사의 '아이콘'이 됐다. 그러나 상당수의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를 제대로 짓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선 정비산업 수주 현장에서는 "차라리 매를 먼저 맞은 HDC현산이 앞으로는 잘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마저 흘러나온다. 지난해 초 HDC현산에 재건축 공사를 맡긴 월계동신아파트 입주민 A 씨는 "수주전 당시 주변에서 HDC현산에 표를 던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입주민끼리는 '부실시공으로 따끔하게 혼이 났고, 회사를 접을 마당에 놓였는데 앞으로 짓는 것은 어느 건설사보다 튼튼하게 잘 짓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선행·상생 몰두 HDC현산은 최근 각종 선행을 쏟아내며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각종 중소·벤처기업과 상생안은 물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선수단을 위한 기금까지 쾌척한다. HDC현산은 지난달 말 AG 선수단을 비롯한 체육계 관계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1억원 상당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격려금은 수단과 지원단, 참관단 활동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익훈 HDC현산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격려금을 전달해 주신 HDC현산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협력업체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 우수 기술 제안 업체에 기술개발 지원금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제4회 기술제안공모제'를 다음달 31일까지 연다. 이번 공모제에서 선정된 업체는 HDC현산과의 기술 협약과 멘토링은 물론 2000만원 상당의 기술개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타 대형 건설사가 부실시공으로 뭇매를 맞고, HDC현산은 각종 선행으로 이미지가 개선되면서 완판되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춘천시 삼천동에 공급하는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를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세대 계약을 마치면서 완판에 성공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1순위 청약 마감에 이어 정당계약 3일 동안 분양 세대의 80%의 계약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고금리 속에서 수도권 아닌 지방에서 거둔 이례적인 성공이다. HDC현산은 현재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서울시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H발 철근누락 사태로 HDC현산이 최대 수혜를 입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국토교통부가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 '최고 수위'의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만큼 GS건설처럼 영업정지 처분이 나올 수도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다만 부실시공 건설사로 존폐 기로에 섰던 HDC현산이 최근 대형 건설사의 무더기 부실시공이 표면화되면서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고,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평가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04 07:02
부동산일반

대우건설, 미국 'IDEA 디자인상'서 본상 2개 수상

대우건설은 미국 산업디자인협회(IDSA)가 주최하는 '2023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2개 작품이 본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안산시 단원구 푸르지오 브리파크 조경공간인 '돌과 빛의 풍경'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체험 공간인 '써밋갤러리'가 본상을 받았다.돌과 빛의 풍경은 푸르지오의 통합 디자인이 구현된 조경 테마다.건축물의 곡선형 데크 라인, 메인 조경 동선과 수경시설 라인에 통일성을 부여해 자칫 분리돼 보일 수 있는 실내·외 공간의 유연한 확장을 도모했다.또 수경시설에 특화 조명을 적용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하고 간접 조명을 이용해 돌과 물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써밋갤러리는 2022 iF 디자인어워드 본상, 2022 굿디자인어워드 코리아 동상에 이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써밋갤러리는 대우건설 하이엔드 주거 철학을 보여주는 콘셉트 하우스로 현재와 미래의 주거 형태를 제시하는 전시 공간이자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새롭게 단장한 써밋 갤러리는 '젠틀리 로열'(내면에서 우러나오는 품격)이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설계했다.각각의 공간은 써밋 브랜드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현대미술 및 전통공예 작가들과 협업했다.물, 돌, 나무 등 자연 요소의 질감을 이용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IDEA 디자인 어워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인 공모전으로, 독일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09:22
산업

대우건설, 창원 동전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공급

대우건설이 창원 신규 국가산단 부지 인근 동전일반산업단지의 지원시설 용지와 주차장 용지를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공급 예정인 토지는 동전일반산업단지 내 지원시설 용지 40필지와 주차장 용지 1필지다. 공급되는 지원시설 용지 필지별 면적은 286.00㎡~591.50㎡이며 공급 예정가격은 3억6000만~13억1000만원 수준이다. 주차장 용지 필지 면적은 1038.10㎡, 공급 예정가격은 약 9억원이다. 인근 택지의 경우 근린생활시설 40%, 주택 60%의 가이드라인이 있으나, 동전산단 내 지원시설 용지는 큰 제한이 없어 근린생활시설 위주 다양한 목적의 시설물을 건립할 수 있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동전일반산업단지는 정부가 지난달 선정한 창원 신규 국가 산단부지 인근에 위치한다. 정부는 단순 생산시설이 아닌 연구·실증·첨단기술 복합단지로 육성해 방위·원자력 산업의 혁신을 도모하고 수출 촉진기지로 활용하겠단 계획을 세웠다.대우건설 관계자는 "동전일반산업단지는 현재 창원 북면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산업단지로 103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부지의 물량 소진 전까지 신규 산단 지정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있으며, 즉시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입주 시 취득세 75% 감면 및 5년간 재산세 75% 감면 혜택 등 세금 인센티브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토지가 위치한 동전일반산업단지는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에서 2㎞ 거리로 차로 3분이면 접근할 수 있으며 기존 창원국가산단에서도 차로 약 13분 소요된다. 바닷길로 가는 마산항까지 약 25분, 마산신항까지는 약 40분 정도 걸린다.배후에 주거단지 개발도 한창이다. 1만4000가구 규모의 창원 감계신도시와 무동신도시가 조성돼 있고 8500가구의 내곡지구도 예정돼 있다. 북면고등학교가 올해 개교했으며 북면 국민체육센터도 건립이 예정돼 교육 및 생활 인프라도 개선될 전망이다.동전일반산업단지 지원시설·주차장 용지 입찰에 참가하려면 18~21일 입찰보증금을 납부하고 입찰참가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입찰 날짜는 이달 27일 목요일이며, 공급 예정가격 이상의 가격중 최고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3 11:28
부동산일반

[부동산 IS리포트] 노현정 때문에 알게된 '헤리엇' '썬앤빌'로 본 아파트 브랜드 승자독식의 세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승자 독식 구조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주택 매매 시장이 얼어붙자 매수자들도 비교적 투자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되는 유명 주거 브랜드에 몰려들고 있다. 문제는 중견 건설사들이다. 유명 브랜드 아파트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 중소 건설사가 전국 각지에 세운 아파트의 미분양률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부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중소 브랜드 아파트를 내세우고 있는 건설사는 줄도산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헤리엇·썬앤빌요? 최근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이자 '현대가 3세' 정대선 씨가 운영하는 중견 건설업체 HN Inc(이하 에이치엔아이엔씨)의 법정관리 소식이 건설업계에서 화제였다. 도급순위 133위로 약 370명의 직원을 보유한 에이치엔아이엔씨는 지난달 서울회생법원에 법인회생을 신청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건설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늘었고, 부동산PF 위기가 겹치면서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에이치엔아이엔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적잖이 당혹스러운 눈치다. 대가 일원이 운영하는 건설사이고 유명 아나운서의 혼인으로 유명세를 치렀던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정대선 씨가 2008년 설립된 에이치엔아이엔은 원래 사명이 현대BS&C였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 브랜드 사용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해 2021년 1월 사명을 변경했다. 사람들이 놀랐던 부분은 더 있다. 에이치엔아이엔씨가 15년 가까이 전개해 온 '헤리엇'과 '썬앤빌'이라는 주거 브랜드 때문이다. 에이치엔아이엔씨는 그동안 서울 강남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을 지으며 헤리엇과 썬앤빌이라는 이름을 달아왔다. 그러나 이들 주거 브랜드명을 알고 있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40대 직장인 A 씨는 "개인적으로 이번 법정관리 뉴스를 듣고 그동안 헤리엇과 썬앤빌이라는 주거 브랜드명을 들어본 기억이 없어 놀랐다"며 "현대가 일원이 운영하는 주거 브랜드 인지도가 이 정도라면, 다른 중소 건설사가 운영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얼마나 많겠나 싶다"고 했다. 에이치엔아이엔씨만의 일은 아니다. 최근 중소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 중인 중견 건설사의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동원베네스트'와 '동원아파트'를 전개 중이던 동원건설산업이 대표적이다. 동원산업건설은 도급순위 388위로 경남 지역에서는 손가락에 꼽히는 비교적 건실한 기업으로 통했다. 2021년까지 부산 등 굵직한 경남권 수주전에 뛰어들 정도로 주요 재무비율들이 양호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미분양이 급증하면서 단기 유동성 마련에 허덕이다가 어음 부도가 발생했다.6일 국토교통부(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건설사(종합건설사 및 전문건설사 포함) 총 912곳이 폐업 신고를 했다. 지난해 동기 784곳과 비교하면 16.3%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542곳이 지방 건설사로, 업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도 승자독식 현재 국내 건설사의 모든 아파트 브랜드를 공식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없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열풍이 불면서 각 건설사마다 여러 개의 주거 브랜드를 전개 중이고, 브랜드를 길게 끌고 가지 못하는 소규모 건설사까지 조사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인 B 사 관계자는 본지에 "국토부에서 매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를 공시하면서 100위권 건설사 현황을 공개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브랜드 아파트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데, 이들 업체가 전개하고 있는 중소 주거 브랜드를 모두 친다면 수백 개 이상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양한 리서치 기관에서 발표하는 아파트 브랜드 평판 등의 자료를 통해 대중이 선호하는 아파트 브랜드는 10~20개 수준으로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었다. 실제로 부동산R114가 한국리서치와 공동 조사를 통해 2022년 발표한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종합 순위'에 따르면 자이(GS건설)가 1위이고, 푸르지오(대우건설)와 래미안(삼성물산), 힐스테이트(현대건설)가 뒤를 이었다. 이런 결과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등 타 업체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뮤니티 시설이 강조되면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추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타격이 비교적 덜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약 시장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2022년 일반분양을 한 전국 15만6538가구 중 1순위 청약에 113만6185건이 접수돼 평균 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자이와 힐스테이트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6만5637가구였는데, 1순위에 62만8497건이 접수돼 평균 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자 중 55.3%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를 선택한 셈이다.갈수록 메이저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 2021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에 몰린 1순위 청약은 133만7913건으로 전체 45.6% 수준이었다. 1년 사이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점유율이 약 10%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최근 GS건설이 서울에서 공급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1순위 평균 198대 1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1월 창원에서 공급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역시 1순위에서만 2만6994건이 몰렸다. 미분양 공포 속에서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큰 걱정이 없는 분위기다.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 선호 현상은 매매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 위치한 '삼송 아이파크 2차(2015년 입주)'의 전용 84㎡는 이달 8억2000만원(20층)에 실거래됐다. 반면 비슷한 입지에 자리한 같은 크기의 '삼송스타클래스(2015년 입주)'는 지난 2월 6억6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두 단지의 매맷값 차이는 1억6000만원에 달한다. 어느 브랜드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같은 동네에서도 1억원 이상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은 물론 군 단위의 지방 소도시에서도 쉽게 완판이 되던 2021년까지는 브랜드가 수요자들의 선택에 비교적 영향을 덜 미쳤다“며 ”하지만 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환금성 높은 메이저 브랜드 단지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신용등급과 시공 능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의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안전장치로 인식되면서 이런 쏠림 현상은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07 07:07
부동산일반

여성 사외이사 찾아 삼만리...남초 건설사의 '금녀의 벽' 허물기 대작전

대표적인 '남초 업종'으로 분류되는 건설사들이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찾아 고군분투 중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에 따라 여성 사외이사를 채워 넣어야 하는데, 건설업에 이해도가 높은 여성 전문가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씨가 말랐다? "괜찮은 여성 사외이사를 모시기가 정말 쉽지 않다. 저명한 분들은 이미 다른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들었다." 국내 A 건설사 관계자의 푸념이다. A 사는 몇 해 전 여성 사외이사를 세우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추가로 여성 사외이사를 충원하기에는 환경이 녹록지 않다. 이른바 '막노동'으로 낮춰 부를 정도로 현장 일이 거칠다 보니 여성 인재가 들어올 공간 자체가 마련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여성 인력 풀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는 중동 등 가기 꺼리는 해외 파견부터 국내 현장 관리까지 전통적으로 여성이 발을 들이기 힘든 곳"이라며 "남성 중심적 문화에서 여성 인재를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사외이사는 특정 업에 정통할 필요는 없다. 실제로 각 기업이 발탁한 사외이사의 면면을 보면 법조계나 대학교수, 전직 고위 공무원 등 해당 기업의 일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했던 이들이 상당수다. B 건설사 관계자는 "물론 사외이사가 건설업을 꿰뚫고 있을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있고, 너도나도 여성 사외이사 확충에 혈안이 돼 있어서 어지간한 분은 다른 곳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자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사외이사를 물색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대학 여성 교수나 법조인 등을 찾다가 포기하고, 마치 임원 뽑듯 헤드헌팅 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무게감 있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들의 씨가 말랐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전열 갖추는 대형 건설사들 지난해 8월 시행된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 이사회의 여성 이사 선임을 의무화했다. 여성 사외이사를 갖추지 못했을 경우 처벌 조항은 따로 없다. 그러나 상장사에 대한 ESG(친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개선) 경영 평가 때 감점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신규 여성 사외이사 발탁에 팔을 걷어붙인 까닭이다. 건설사들은 인재 가뭄 속에서도 여성 사외이사를 찾아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진희 고려대 경영대학 마케팅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산개발은 최 교수가 마케팅 분야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의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총에서 선임이 결정되면 최 교수는 현산개발의 첫 여성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대우건설도 오는 28일 주총을 열고 안성희 가톨릭대 회계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안 부교수는 삼일회계법인 회계사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 한국세무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우건설은 안 부교수가 회계 분야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에도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를 사외 이사로 발탁하면서 10대 건설사 중 최다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현재 10대 건설사 중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곳은 비상장사로 여성 사외이사를 갖출 의무가 없는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포스코건설) 정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건설업계가 여성 사외이사를 찾는 과도기라고 본다"며 "여성 사외이사가 구색 맞추기식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남초 업종인 건설업에도 변화가 시작되는 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21 07:02
산업

대우건설, 알제리 가스복합화력발전소 11년만에 준공

대우건설이 알제리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11년 만에 준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우건설은 알제리 전력생산공사가 발주한 라스지넷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의 예비준공확인서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예비준공확인서는 발주처에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음을 승인할 때 발급하는 증명서다.대우건설은 2012년 말부터 2014년까지 알제리에서 발주돼 현재 진행 중인 8개 현장 발전소 건설공사 중 가장 먼저 예비준공확인서를 접수했다. 이 사업은 2012년 말 착공했으나 발주처가 공급하는 토목공사·건축공사가 지연됐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쳐 공사기간이 연장됐다. 최악의 대외환경 속에서도 공사를 지속해 준공을 앞두게 됐다.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부메르데스주 깝 지넷 지역에 1200MW(메가와트)급·400MW급 3기의 대형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알제리 전기가스공사 소넬가즈의 전력생산 계열사인 알제리 전력생산공사가 발주했다. 도급금액은 약 9844억원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여러 대외적 변수로 어려움이 많았던 사업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사를 끝까지 수행해 대외 신뢰를 높이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해외사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프로젝트가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04 09:54
부동산

'다음주 청약' 대박과 참패 사이에…논란의 둔촌주공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다음 주 청약을 시작한다. 총 1만2032세대의 매머드급 단지이고, 서울 요지에 있어 청약에 관심있는 이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 및 중도금 대출 요건, 둔촌주공을 둘러싼 각종 잡음으로 흥행에 물음표를 찍기도 한다. 흥행 신화 쓸까 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오는 5일 특별공급, 6일 일반분양 접수를 한다. 둔촌주공은 무주택자는 물론 '갈아타기'를 희망하는 수요에도 상당히 매력적인 단지로 꼽힌다. 지하 3층~지상 35층으로 총 85개 동으로 구성됐고, 총 1만 2032가구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고, 강동구에 있지만 송파구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특히 올림픽공원과 인접해 있어서 주거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에 드는 4개의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문제는 분양가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중도금 대출 요건에 묶여 청약에 제약이 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둔촌주공의 분양가는 전용 29㎡ 4억9300만~5억2340만원, 39㎡ 6억7360만~7억1520만원, 49㎡ 8억2970만~8억8100만원, 59㎡ 9억7940만~10억6250만원, 84㎡ 12억3600만~13억2040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가운데 중도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세대는 59㎡ 이하의 세대다. 정부가 중도금 대출의 한도를 분양가 12억원으로 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흔히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84㎡는 분양가가 12억원을 넘기면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 내년 1월 계약 전까지 계약금(분양가의 20%)을 대출할 수도 없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2년 실거주 의무에 8년간 전매가 제한되기도 한다. 현재로써는 전세 세입자를 얻어 잔금을 낼 수 없는 상태다. 둔촌주공 분양을 원하는 청약자들은 벌써 두 축으로 갈리는 모양새다. 청약 당첨자들은 계약금 20%를 분양 직후 낸 뒤 60% 중도금을 약 1년간 내야 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에 고금리로, 분양을 원할 경우 현금 보유가 40%는 돼야 대출을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현금 보유가 많지 않은 젊은 세대는 59㎡ 이하에, 중도금 대출에서 자유로운 현금 부자들은 84㎡ 이상 평수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주방뷰·복도식까지 논란 청약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둔촌주공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지난해 5월 새 집행부와 시공사업단 간 공사비 증액 갈등 끝에 공사가 186일 동안 멈췄다. 결국 조합은 1조원 이상 늘어난 공사비용을 부담하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일부 세대의 이른바 '주방뷰' 논란으로도 시끄러웠다. 전용면적 84㎡E와 59㎡C 타워형 타입의 주방 창문 거리는 3m에 불과하다. 전체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가운데 84㎡E는 563가구, 59㎡C는 149가구다. 두 타입을 합치면 일반 공급물량의 14.8%를 차지한다. 해당 유형에 관심이 있는 청약자들은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 "앞집 요리하는 모습이 바로 다 보일 수 있다. 조합원만 좋은 물건을 가져가고, 청약자들은 남은 것을 파는 것인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시공사는 "주방 환기를 위한 작은 창문"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당첨과 동시에 큰 지출을 해야 하는 청약자들은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소형평수에 몰린 복도식 구조도 구설에 올랐다. 29㎡, 39㎡, 49㎡가 신축 단지에서는 보기 힘든 복도식으로 설계돼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복도식 아파트란 같은 층에 여러 세대가 기다란 복도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형태다. 세대별 공유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숫자가 계단식과 비교해 적다. 또 소음과 사생활 보호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설상가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래미콘도 멈춰섰다. 둔촌주공 역시 시멘트 운송을 받지 못해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공사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둔촌주공 청약은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해당 지역, 7일 1순위 기타 지역, 8일 2순위 접수로 진행된다. 당첨자는 같은 달 15일에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023년 1월 3일부터 17일까지 15일간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 견본주택은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추가 예약을 받을 정도로 방문자가 많았다. 인근인 송파 헬리오시티와 비교해도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결국 흥행의 핵심 키는 금리다. 둔촌주공이 고금리 속에 전매 제한, 공사비와 설계까지 각종 잡음을 뚫을 가치가 있을지는 다음 주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02 07:39
부동산

역대급 진흙탕 싸움 '한남2구역' 결국 대우건설 품에

대우건설이 롯데건설을 누르고 올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 '한남2구역' 시공권을 손에 넣었다. 양사는 모두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하루 앞두고 조합에 후분양 조건을 내걸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승자는 대우건설이 됐다.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일 오후 2시 임시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전체 조합원 908명 중 760명이 서면·현장 참석한 가운데 407표(53.6%)를 얻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표심 끌기에 나섰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기본이었고, 이주비는 물론 설계까지 최고 수준을 약속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 중이던 양사는 지난 2일 롯데건설이 대우건설 직원들을 건설산업기본법, 입찰방해죄,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발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졌다. 끝이 아니었다. 양사는 고발 전 속에서도 후분양 조건까지 나란히 내놓았다. 롯데건설은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공사비 지급 방식으로 조합의 분양 수입금이 발생한 후에 공사비를 받는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조건을 제안했다. 후분양시 조합은 분양 시기까지 수입금이 없어 대출을 받아 공사비를 지급해야 하지만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의 경우 조합 수입금이 발생하는 후분양 시기까지는 건설사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대우건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한도 없는 사업비 전체 조달로 후분양이 가능한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후분양을 하면 공사비의 원가부담을 시공사가 떠안아야 하지만, 현재 대우건설의 재무 안정성으로 후분양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었다. 앞서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을 후분양한 경험이 있다. 롯데건설의 아픈 지점을 은근히 건드리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후분양을 약속해도 올해 3분기 현재 현금성 자산 2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의 자금조달 없이 회사 자체적으로 단기부채 상환과 PF 채무보증 리스크로부터 대비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부동산 PF 시장이 경직하자 유상증자와 차입을 통해 그룹으로부터 약 6000억원의 자금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약 2000억원 조달한 데 이어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금전 대여했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 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아파트 30개 동, 총 153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약 7900억원, 일반분양 비율은 45%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면 세부 내용은 조금 달라도 벌어질 수 있는 갈등"이라면서 "다만 요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라서 이번 한남2구역처럼 무리하게 세게 붙는 사례가 잦아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7 07:00
부동산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낙찰의향서 접수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낙찰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백정완 사장이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카두나 정유시설은 1983년 치요다가 준공한 일산 11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으로 수도인 아부자에서 북쪽으로 160㎞ 떨어진 카두나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과 실무진들은 현지를 방문해 경영진을 면담하고 올해 말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공사금액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는 대우건설이 수의계약 형태로 수주해 단독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까지 최종 계약 협상을 통해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발주처는 나이지리아 국영석유공사 NNPC사의 자회사인 KRPC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지만 정유시설 노후화로 인한 낮은 가동률로 대부분의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시설의 개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지난 6월 4억 9232만 달러(원화 약 6404억원, VAT포함) 규모의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서명식에는 정원주 부회장과 백정완 사장, 조승일 플랜트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나이지리아 측에서는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티미프레 실바 석유자원부 장관, 멜레 키야리 NNPC사 그룹 CEO 등이 자리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무함마드 부하리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우건설이 지난 1983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이후 70여 건의 사업을 수행하며 나이지리아 석유화학산업의 성장과 함께 했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의료지원사업, 대학생 인턴쉽 프로그램, 지역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NLNG Train7 건설공사와 지난 8월 계약한 와리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향후 신규 발주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부하리 대통령은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40년 넘는 우호관계 속에서 대우건설이 오래 전부터 LNG 등 에너지 분야에 주도적으로 진출한 것을 매우 인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수행하고 있는 4개의 프로젝트와 수주 추진 중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화답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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