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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홍창기 시즌 아웃 위기..."아니길 빌었는데, 투수·타자 전멸이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2)가 왼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이 확인돼 수술대에 오른다. 정규시즌 내 복귀는 어려워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앞서 "홍창기가 좌측 무릎 내측 측부 인대가 파열로 22일 수술한다"라고 밝혔다. LG에 최악의 시나리오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창기는 13~14일 병원 4곳에서 검진했고, 구단은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다음날(14일) 염경엽 감독은 "천만다행이다. '홍창기가 시즌 아웃되면 어쩌나?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라는 생각에 잠을 못 잤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홍창기도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다.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영상편지를 전했다.하지만 붓기와 피가 빠진 뒤 예정했던 대로 20일 재검진을 실시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본인이 (다친 후에도) 별로 통증을 느끼지 않아 더 이상 큰 부상은 아닐 거라고 여겼다. 사실 인대가 끊어지면 통증이 엄청 심하다. 다음날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해 괜찮을 거라고 짐작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네"라고 안타까워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홍창기는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수상.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은 0.428로,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지만 부상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4월 말 시즌 최저 0.22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9까지 올렸다. 특히 이달 출루율(0.489)과 타율(0.368)이 높았다. 구단에선 홍창기의 재활 기간을 4~5개월로 내다보고 있다. 염 감독은 “잘하면 홍창기가 포스트시즌 출장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다. 투수(장현식·김강률), 야수(홍창기) 모두 전멸이네. 선수와 팀 모두 아쉽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5.05.21 07:03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아찔한 충돌 사고, 부상 방지 위한 더블 베이스 도입 어떤가

지난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전에선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인태(두산)를 1루수 방면 땅볼로 유도한 투수 박상원(한화)이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김인태의 스파이크에 발뒤꿈치를 찍힌 것. 우려했던 큰 부상은 피했으나, 1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된 부상 상황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1루는 베이스를 향해 뛰는 타자 주자의 가속도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2015년 4월 9일에는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1루 땅볼을 친 뒤 전력으로 질주하다 1루수 고영민(당시 두산)과 충돌,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두 달가량 결장하기도 했다. 직전 시즌 KBO리그 사상 첫 200안타를 때려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서건창은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그해 85경기 출전에 그쳤다. 1루의 부상 위험은 타자 주자의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한몫한다. 대부분의 팀에선 1루에서 슬라이딩을 금지하며 벌금까지 물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몸을 날리다가 부상하기 일쑤. 최근엔 황성빈(롯데 자이언츠)이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6년부터 홈 충돌 방지법, 2019년부터 2루 충돌 방지법을 적용하고 있다. 2024년에는 베이스 크기를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2㎝)로 확대, 적용 중인데 이는 메이저리그(MLB)의 규정을 적용한 사례로 베이스 부근에서 발생하는 부상을 막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프로야구(NPB)는 올해 10월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서 베이스 크기 확대를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NPB는 현재 홈 충돌 방지법은 적용하고, 있으나 2루 충돌 방지법은 도입 전이다. 주목할 만한 건 KBO리그와 MLB에 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데 신중한 편인 NPB가 2021년 세이프티 베이스라고 부르는, 이른바 '더블 베이스'의 교육리그 도입을 논의했다는 점이다. 더블 베이스란 쉽게 말해 1루에 기존보다는 약간 작은 크기의 베이스를 2개 설치, 하나는 1루수가 밟고 하나는 타자 주자가 밟는 방법이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페어 지역에 고정한 1루수의 베이스는 흰색, 타자 주자의 베이스는 오렌지색으로 구분한다. 제도에 보수적인 NPB에선 더블 베이스가 일부 의견에 그쳐 교육리그에서 실제 적용되진 못했다. 과거엔 주자와 수비수의 충돌을 피하는 게 선수 개별의 능력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을 보완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추가하는 추세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상이 리그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학야구(NCAA)에선 올해부터 더블 베이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직 MLB에서 제도를 도입할지 여부가 물음표지만, 과감하게 룰을 개정하는 MLB의 추세를 고려하면 머지않은 시점에 더블 베이스가 활용될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우리가 먼저 하는 건 어떨까. 세계 최초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했고 MLB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KBO 아닌가.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매력적인 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제도의 취지상 프로야구 현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의 거부감도 적을 것이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5.20 00:01
프로야구

최대어의 '예상 불가' 부진→강등...한화 투자 허공 날아가나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투자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역대급' 계약을 안겼으나 전례 없는 실패를 맞았다.한화는 지난 16일 엄상백(29)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68로 크게 부진했다. 이름값을 한 경기는 사실상 하루에 불과했다. 6이닝을 소화한 게 딱 한 차례고, 5이닝 이상으로 넓혀도 3경기에 불과했다. 8경기 중 무실점은 한 번도 없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성적과 전혀 달랐다.지난해까지 KT 위즈에서 뛰었던 엄상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올 시즌 전 4년 총액 78억원 조건에 한화와 계약했다. 3년 연속 지갑을 연 한화의 이번 겨울 최대 계약이었다.한화가 엄상백에게 기대한 건 분명했다. 한화는 엄상백이 '상수'가 되길 원했다. 한화엔 1년 전 복귀한 류현진(8년 170억원 계약)이 있었지만, 그외에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가 없었다. 2023년 신인왕 문동주는 지난해 풀타임 기준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부상도 따랐다. 문동주는 너무 어렸고, 류현진은 반대로 나이가 많았다.한화는 나이, 부상, 시즌 변수가 적고 기량이 뛰어난 투수를 영입해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 중심을 잡아야 했다. 엄상백은 20대 나이에 선발 경험이 풍부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 시즌(2022년 2.95), 두 차례 10승(2022년 11승, 2024년 13승) 등 검증을 마친 투수였다. 그렇게 나온 금액이 78억원이었다. 역대 투수 FA, 비FA 다년계약선수를 모두 합쳐도 78억원은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FA만 따지면 역대 8위.각 구단이 대형 FA에게 준척급 선수들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소수의 '최대어'에겐 그만큼 금액이 몰린다. 그래서 대형 계약을 맺은 이들 중 부진한 이가 많았지만, 대부분 첫 해엔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이들 중 엄상백처럼 첫 해 시작부터 부진했던 이는 그동안 없었다. 그나마 비FA 다년계약자인 고영표(5년 107억원 계약, 첫 해 평균자책점 4.95)나 구창모(7년 132억원 계약, 첫 해 11경기 평균자책점 2.96)가 부진이나 건강 이슈가 있었던 정도다. 모두 올해 엄상백 사례와 비교하긴 어렵다.엄상백의 2군행은 '영구 강등'은 아니다. 엄상백의 빈자리는 황준서가 선발 한두 차례를 대신 채울 예정.한화는 앞서서도 주현상, 안치홍 등 부진한 선수들이 2군에 내려가 재조정 후 1군에 올라온 바 있다. 엄상백으로서는 말을 듣지 않는 직구 위력을 되찾는 게 먼저다. 올해 직구 피안타율이 0.450에 달한 상황. 체인지업(47.4%) 다음으로 구사율이 높은 구종(36.2%)인데 위력을 잃었으니 피해도 컸다. 한화로서는 심우준에 이어 이적생의 연속 이탈이라는 점도 뼈아프다. 한화는 12연승 직후인 12일 심우준을 무릎 비골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FA로 총액 50억원 계약을 맺고 왔던 심우준은 연승 기간 한화 수비의 핵심이었다. 타율 0.170 부진에도 수비 안정감을 위해 기용했는데, 공교롭게도 그의 이탈 후 한화의 연승도 끝났다. 현재 한화의 엔트리에서 지난해와 차이는 정우주 등 일부 신인, 그리고 에이스 코디 폰세 뿐이다. 지난해 한화는 그 엔트리로 8위에 머물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9 11:02
메이저리그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 맞고 IL행, 그런데 트레이드 가치는 올랐다?

부상을 당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상승한, 아이러니한 선수가 있다. 바로 오른손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34·뉴욕 양키스)이다.미국 USA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스트로먼의 트레이드 가치가 부상자명단(IL)에 오르면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부상으로 140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게 돼 선수 옵션을 자동으로 행사할 수 없게 됐다'라고 전했다. 스트로먼은 2024년 1월 양키스와 2년, 총액 3700만 달러(516억원) 계약을 했다. 조건에는 2025년 140이닝을 채우면 발동하는 2026년에 대한 1800만 달러(251억원) 규모의 +1년 옵션이 포함돼 있었는데 스트로먼은 지난 4월 중순 왼 무릎 염증 문제로 IL에 오른 뒤 복귀하지 못한 상황. 시즌 소화 이닝이 현재 9와 3분의 1이닝에 머물러 산술적으로 140이닝을 채우기 어려워졌다.옵션 발동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트레이드 가치가 꿈틀거리고 있다. 내년 시즌 연봉에 대한 걱정 없이 잔여 시즌 기용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겨울 동안 스트로먼에게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지만 2026년 18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을 보고 망설인 팀들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스트로먼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7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선발 자원. 2023년과 2024년 각각 10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에 머문다. 지난달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선 이정후에게 시즌 1호 홈런(3점)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고 이튿날 무릎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09:24
메이저리그

'레전드' 커쇼, 260일 만에 빅리그 복귀전...LAA 타선에 고전하며 조기강판

메이저리그(MLB)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가 260일 만에 복귀전에서 고전했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4-5, 1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타선이 6회 말 3득점하며 역전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커쇼는 2008년 데뷔, 다저스에서만 뛰며 통산 212승을 거둔 투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2013·2014시즌을 포함, 통산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천상계' 투수로 불렸다.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팀 메이트이기도 했다. 커쇼는 2021시즌 이후 부상에 시달리며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다저스와의 계약이 끝나 FA 자격을 얻은 지난겨울에도 1년 계약(750만 달러)에 그쳤다. 2017·2018시즌 그의 연봉은 3557만1429달러였다. 올 시즌도 시작이 늦었다.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 시리즈'에 참석, 팀 대표 선수로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후 4월까지 빅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런 슈퍼스타의 복귀전이었기에 이날 에인절스전은 더 주목받았다. 하지만 커쇼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고전했다. 1사 1루에서 타일러 워드와 호르헤 솔레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로건 오하피에게 던진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뒤 매튜 휴고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늘어났다. 타선이 1회 말 3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커쇼는 3회 초 선두 타자 워드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4회 초 역시 1사 1루에서 케빈 뉴먼에게 2루타, 작 네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커쇼는 다저스가 4회 말 1득점하며 1점 차로 추격한 뒤 이어진 5회 초 수비 시작 직전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에 빈자리가 많다. FA 계약으로 영입한 블레이크 스넬, '유리몸' 타일러 슬래스노우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일본인 신성 사사키 로키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라돈 넥이 앞선 네 경기에 차례로 나섰고, 커쇼가 복귀해 한 자리를 메웠다. 이름값으로는 가장 높은 선수지만,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된 커쇼. 그가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13:04
메이저리그

'OPS 0.519' 포수 퇴출, 베테랑 동지 잃은 '레전드' 커쇼는 아쉽다 "정말 슬픈 일"

LA 다저스가 또 한 명의 베테랑과 결별했다. 사실상 홀로 남은 원 클럽맨 클레이턴 커쇼(37)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다저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36)를 DFA(양도지명) 처리했다. 사실상의 방출 절차다. 반스를 방출하기로 한 건 백업 포수로 그가 아닌 팀내 최고 유망주 달튼 러싱을 콜업하기 위해서다.반스는 다저스에서 드래프트되진 않았지만, 빅리그 데뷔 후 줄곧 다저스에서만 뛴 선수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반스는 2014년 12월 다저스로 트레이드돼 201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를 병행하며 팀의 주목을 받았고, 2017년 102경기를 소화하면서 본격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반스는 이후 꾸준히 다저스에 기여했다. 반스는 데뷔 당시엔 야스마니 그랜달이, 2019년부턴 윌 스미스가 주전 포수가 되면서 항상 백업 포수로 뛰었다. 그래도 견실한 수비와 안정적인 리드로 투수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커쇼의 경우 공격형 포수인 스미스의 커리어 초반 반스와 손발을 맞추는 일이 많았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는 스미스의 블로킹이 흔들리자 반스가 나섰고,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 공을 잡은 것도 반스였다.하지만 세월을 이길 순 없었다. 지난해 타율 0.264를 기록한 반스는 올해 타율 0.214로 성적이 더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가 0.518로 낙제점에 가깝다. 수비 역시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주전 포수 스미스의 출전 시간 관리를 위해서라도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했고, 다저스는 두 달 가까이 기다린 끝에 결국 반스의 방출을 결정했다.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 하더라도, 커쇼로서는 아쉬움을 숨길 수 없는 일이었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커쇼는 2013년부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에이스다. 하지만 커쇼와 함께 했던 선수들 대부분이 팀을 떠났다. 커쇼를 제외하면 2015년 데뷔한 반스가 가장 오래 뛴 선수였다. 저스틴 터너,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등은 모두 이적했다. 현재 팀 중심을 지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 등은 모두 2020년 이후 이적해 온 스타 선수다. 16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커쇼는 "선수들 모두 놀랐을 것이다. 정말 슬픈 일"이라며 "반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나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었다. 그보다 경쟁심이 강한 선수는 찾을 수 없을 거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어했다. 항상 방법을 찾았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 팀의 중요한 순간 때 함께 해줬다"고 추억했다.커쇼는 최근 부진한 성적에도 반스의 공헌도를 잊지 않길 바랐다. 커쇼는 "많은 이들이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차례 선발로 출전, 큰 부상 없이 많은 승리를 거뒀다는 걸 잊고 있는 것 같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우리 팀에 있던 선수가 떠난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우리 모두 그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밀어낸) 러싱을 탓하는 건 아니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고, 훌륭한 선수가 될 거란 걸 알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도, 또 다른 선수들에게도 반스가 떠나는 건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한편 커쇼는 오는 18일 LA 에인절스와 경기 때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해 무릎과 발가락 수술을 받은 그는 재활에 전념하다가 최근 재활 등판 절차를 모두 마쳤다. 60일 부상자 명단 기간을 채우는 대로 바로 빅리그에 등록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1:30
해외축구

계속되는 악재, 악재...꼬이는 손흥민

프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에게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최근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휘말렸다. 20대 여성 A와 그의 지인 40대 남성 B가 손흥민을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고, 이에 손흥민 측은 지난 7일 A와 B를 경찰에 고소했다. A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B와 함께 손흥민을 협박해 금품을 받아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와 B를 각각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12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해 14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았다. 손흥민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손앤풋볼리미티드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한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허위 사실이다. 공갈 협박한 일당이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면서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임을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동안 최고의 축구 선수로서 입지를 다져온 것 이상으로 ‘바른 청년’ 이미지를 유지하며 국민 스타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서 손흥민이 명백한 피해자로 밝혀진다고 해도 어린이들의 롤모델로서 손흥민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토트넘 내에서의 입지와 우승 가능성에도 악재가 감지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프로 커리어 첫 우승컵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손흥민이 발 부상 여파로 지난달 13일부터 약 한 달간 공식 경기를 연속 7차례 쉬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11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끌어올릴 시간이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UEL 결승전에 손흥민이 주전으로 뛰는 게 맞는지, 혹은 빠지는 게 맞는지 매우 논쟁적인 상황이라고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BBC는 “손흥민이 복귀하긴 했지만, 결승전에 필요한 경기력과 신체적인 능력을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토트넘 주장이었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닐 때 무리해서 중요한 경기에 투입했다가 아쉬운 결과를 낳은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결승전을 앞두고 주전들의 부상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15일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이미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무릎)과 루카스 베리발(발목)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공격 자원 쿨루세브스키마저 UEL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토트넘의 우승 숙원을 이루기까지 연이은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은경 기자 2025.05.15 12:03
프로야구

모두가 노심초사, 홍창기 부상에 긴박하게 움직였다...가슴 쓸어내린 LG

LG 트윈스가 홍창기(32)의 부상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LG 구단은 14일 "홍창기는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현재 수술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세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다. 다만 관절 내부 붓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고 재검진 후 재활 기간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행 중 다행이다. 최악의 상황인 수술을 피했고, 재활적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홍창기는 전날(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 9회 초 수비 도중 다쳤다. 팀이 9-6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키움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쫓다가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홍창기는 무릎을 부여잡고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결국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창기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될 때 수석 트레이너가 동행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김용일 수석 트레이너 코치가 직접 병원을 찾아 현장에서 의료진과 소통하고, 구단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홍창기는 부상 직후 곧장 구장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검진을 받았다. 일단 골절 진단이 나왔지만 인대 파열 등 최악의 경우는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창기는 14일 또 다른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다. 14일 오후까지 총 4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해 '크로스 체크'를 했다. 이에 홍창기의 부상 정도와 진단명에 대한 공지가 예정보다 다소 늦은 14일 오후 3시쯤에 이뤄졌다. 염경엽 LG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염 감독은 14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어젯밤 잠을 못 잤다. '시즌 아웃이 나오면 어쩌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 생각이 들더라"며 "천만다행이다. 창기가 시즌 아웃이 될까 봐 조마조마했다"라고 말했다. 오스틴 딘은 13일 경기에서 수훈 선수로 뽑혔지만 홍창기의 몸 상태를 걱정해 인터뷰를 정중하게 사양했다. 홍창기가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홍창기는 최근 5년 LG 부동의 리드오프였다.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한 뒤 세 차례나 출루왕을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최다 수상. KBO리그 통산 출루율(3000타석 이상 기준)은 0.428로, 장효조(0.427)를 제치고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콘택트 기술이 좋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즌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 기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만 5차례나 기록했다. 4월 말 시즌 최저 0.225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69까지 올렸다. 출루율은 0.395로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이달 출루율 1위(0.489), 타율은 5위(0.368)다. 최근 활약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지난 주말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고, 13일 경기에선 4-0으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터뜨렸고, 7-6까지 쫓긴 8회에는 2사 1·2루에서 귀중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한동안 주춤하던 LG는 홍창기의 부활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염경엽 감독은 "지금 다른 1번 타자 후보가 마땅히 없다. 일단 박해민으로 가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문성주, 또 2군에 내려간 신민재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홍창기는 구단 SNS를 통해 "팬분들이 많이 걱정해 주셨고, 큰 부상이 아니라고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다"라며 "좋은 모습으로 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재활 잘하고 돌아갈 테니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형석 기자 2025.05.15 11:03
해외축구

토트넘에 또 부상 악재…매디슨 이어 쿨루셉스키도 무릎 수술로 OUT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미드필더 데얀 쿨루셉스키가 무릎 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했다.토트넘 구단은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쿨루셉스키가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쿨루셉스키는 잔여 리그 일정은 물론 오는 22일 예정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뛸 수 없게 됐다.토트넘 입장에선 악재의 연속이다. 이미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루카스 베리발도 발목 부상을 당해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주장’ 손흥민은 최근 오른발등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컨디션이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UEL 결승전을 앞두고 중원 창의성 부재라는 큰 고민을 안게 됐다”라고 조명했다.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토트넘에서 공식전 50경기 동안 10골 11도움을 올린 주전 미드필더다. 발 부상으로 한 차례 이탈한 기간을 제외하면 줄곧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그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 중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19분 만에 부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매체 역시 “쿨루셉스키는 이번 시즌 내내 토트넘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으며, 22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UEL 결승전에서 그의 부재는 팀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한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유럽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지난 1984년이다. 이번 UEL 결승전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하나둘 이탈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 토트넘에 남은 미드필더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정도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애스턴 빌라와 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15 09:38
프로야구

위기가 스타를 낳을까...2020 홍창기처럼 2025 송찬의에게 때가 왔다 [IS 스타]

보통 큰 구멍이 아니다. 타선의 '핵',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홍창기(32)가 전열에서 이탈했다. 위기 속 기회가 송찬의(26)를 찾아왔다.LG는 지난 1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홍창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홍창기는 출루율 1위만 세 차례 기록한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올해는 시즌 초 잠시 부진했지만, 그 속에서도 출루율 0.395를 마크 중이었다.그런 홍창기가 1군 자리를 비운 건 부상 때문이다. 홍창기는 13일 키움전 9회 초, 9-6으로 앞서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타자 박주홍이 2구째 친 우측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부상을 입었다. 공을 쫓기 위해 1루수와 2루수, 그리고 우익수 홍창기가 모였는데 김민수가 홍창기와 충돌했다.1루수 김민수가 머리 뒤로 오는 타구를 잡으려다 균형을 잃었고, 그 상태에서 앞으로 쇄도하던 홍창기와 충돌이 발생했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던 홍창기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했다. 통증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큰 우려를 샀지만, 인대가 파열돼 수술대에 오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LG는 14일 "좌측 무릎 외측 경골 관절부분에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수술계획은 없다"며 "현재 미세골절 외에는 다른 증상은 없는것으로 검진결과가 나왔다. 관절 내부 붓기로 인해 일주일 후 재검진 예정이다. 재검진후 재활기간을 전하겠다"고 설명했다.홍창기급 타자가 빠지면 감독의 계산이 헝클어지는 법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밤에 잠을 못 잤다. '시즌아웃이 나오면 어쩌지?' '어떻게 운영해야 하지?'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염 감독은 "지금 다른 1번 타자감이 마땅히 없다. 일단 박해민으로 가고, 결과가 좋지 않다면 문성주, 또 2군에서 신민재가 잘 준비하고 온다면 신민재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1번 타자는 박해민이 첫 날 잘 메웠다. 박해민은 14일 키움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 2도루 활약했다. 또 한 자리인 우익수는 송찬의의 몫이다. 송찬의는 이날 7번 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 1사구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6회 타석 때는 잠실구장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5득점 빅 이닝의 한 축을 담당했고, 7회에도 2루타, 8회엔 1타점 적시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 LG는 홍창기의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염경엽 감독은 송찬의를 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1번 후보로 찬의를 준비시켰다. 그만큼 코칭스태프도 찬의를 준비시켜 왔고, 그 과정들을 잘 밟아왔다. 찬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창기도 성공한 게 신인 때 이천웅의 부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기회를 잡고 못 잡고는 송찬의의 역할"이라고 주문했다.염 감독의 말처럼 송찬의는 올 시즌 1군 선수로 자리잡기 위해 준비해왔고, 이를 차근차근 현실로 만드는 중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1군 타율이 1할이 되지 못했고, 2022년 33경기 78타석이 커리어하이일 정도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 들며 벌써 37경기 100타석을 뛰었다. 타율 0.247 장타율 0.427로 백업 선수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경기 후 본지와 만난 송찬의는 "창기 형이 다치면서 팀원들 모두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 상황에서 내가 창기 형만큼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창기 형이 없는 티가 나지 않게 내가 메꿀 수 있다면 나는 물론 팀에게도, 또 창기 형에게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다짐했다.송찬의는 "오늘 선발인 케니 로젠버그의 공이 경기 초반 너무 좋았다. 수비로 나가 있을 때 (중견수인) 해민이 형이 '앞으로도 넌 계속 타석에 서야 한다. 내일도 나가고, 모레도 나가야 하니 한 타석 결과에 흔들리지 말고 계속 가봐'라고 해주셨다"며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가볍게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송찬의는 "주전을 노리며 성장해가는 건 험난하고 어려운 길이다. 이전에는 한 번에 주전을 차지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올해는 차근차근 백업부터 제대로 할 일을 경험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감독님께서도 계속 기회를 주신다"며 "감독님께서 '올해 뭘 하려고 하지 마라. 내년을 생각해 올해 많은 걸 쌓고, 확실히 정립해라'고 항상 말씀하신다. 그걸 생각하고 플레이하니 어느 정도 좋은 결과가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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