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홍창기가 4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6.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3)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출국한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다년계약이든 FA 계약이든) 홍창기를 반드시 붙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창기는 올해 연봉 5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3년 연속 팀 내 재계약 대상자 중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6억5000만원을 받았던 연봉이 1억3000만원(-20%) 삭감됐다. 지난해 5월 수비 중에 동료와의 충돌로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9월에 복귀, 정규시즌 51경기(타율 0.287) 출장에 그친 탓이 크다. 성적만 보면 삭감 대상자가 맞다.
홍창기는 202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보통 구단은 주요 프랜차이즈 스타가 '예비 FA'일 때 두둑한 연봉을 보장한다. 소속 선수가 FA 자격을 얻더라도 타 구단에 뺏기지 않기 위해 영입 장벽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1일 '예비 FA' 노시환과 기존 3억3000만원에서 6억7000만원 오른 10억원에 계약했다. 인상률은 무려 203%로 KBO 역대 8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이다. 노시환이 지난해 타율 0.260 32홈런 101타점을 올렸지만,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 라이온즈 역시 '예비 FA' 원태인과 지난해 6억 3000만원에서 3억 7000만원 오른 10억원에 사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두 구단 모두 노시환, 원태인과 다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원태인과 노시환이 FA로 타 팀 이적 시에, 두 선수를 데려간 팀이 원소속구단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만 20~30억원(A등급 기준)에 이른다. LG 홍창기. 구단 제공 반면 LG는 홍창기의 '예비 FA' 프리미엄을 차단했다. LG는 포수 박동원과 함께 홍창기와 다년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창기는 1월초 신년 인사회에서 "저는 항상 (다년계약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단 LG는 조건을 제시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선수 측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같다. 우리는 기다릴 수 있다. 개막하고 시즌 중간에 계약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계약 시에 샐러리캡(경쟁 균형세)과 연봉 구조 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로선 홍창기도 LG와 동행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차 단장은 예비 FA 프리미엄을 두지 않은 것에 대해 "홍창기와 다년 계약을 맺지 못해도, (FA로) 다른 팀에 절대 안 뺏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