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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영권 갈등'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사모펀드 주주 구속영장 기각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의 창업자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과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하며 경영 중 갈등을 빚은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 대주주 한주희씨의 구속영장이 5일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 전 의장과 한씨, 양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세 사람에 대한 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강 전 의장에 대해서는 "주요 범죄의 성립 여부에 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고,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와 이에 대한 피의자의 주장 내용에 비춰 보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한씨와의 관계, 분쟁 경위, 수사 개시 및 진행 경과, 수사에 임하는 모습,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직업·주거와 사회적 유대관계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씨의 경우 "일부 변호사법 위반 범죄 사실은 소명되나, 사내대출 관련 사기·배임의 경우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소지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는 강 전 의장과 한씨 측이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놓고 다투던 중 서로를 맞고소하면서 시작된 바 있다. 한앤브라더스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했으나, 이후 스톤브릿지와 갈등을 빚으며 경영에서 배제됐다. 강 전 의장은 비에프하트 투자목적회사에 이은 바디프랜드 2대 주주로, 현재 바디프랜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스톤브릿지와 우호적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05 07:17
산업

강웅철의 재등판…'사법 리스크' 속 흔들리는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키워온 바디프랜드가 업계 1위를 되찾는데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강웅철 바디프랜드 창업주가 경영에 복귀해 실적을 끌어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사법 리스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창업주 강웅철의 '사법 리스크'바디프랜드는 현재 오너 일가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 측과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의 경영권 분쟁으로 뜨겁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바디프랜드 창업주 강웅철 이사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달 30일 안마 의자 회사인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한 사모 펀드 한앤브라더스의 최대 주주 한 씨와 양 씨에 대해 사기·횡령·배임·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또 경영권을 뺏긴 이 회사 창업주 강웅철 전 이사회 의장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바디프랜드에 법적 이슈가 발발한 것은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가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15년 바디프랜드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 등이 지분 43%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후 2022년 7월에는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공동 설립한 투자 목적 회사(SPC) 비에프하트가 지분 46.3%를 사들이며 경영권을 갖게 됐다.강 이사는 지분 38.7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문제는 스톤브릿지와 한앤브라더스가 서로 경영 주도권을 갖기 위한 기싸움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초부터 마케팅이나 영업 등 경영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 과정에서 강 이사는 스톤브릿지 측에 서게 됐다.양측은 “회삿돈을 유용했다”며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강 이사와 스톤브릿지 측은 한 씨가 정·관계, 법조계 등 각계 고위 인사들에게 로비할 명목으로 23억원 상당을 받아가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또 한 씨가 측근인 양 씨와 함께 최고급 수입 법인차를 타고, 법인카드로 특급 호텔 스위트룸 2개월 치 대금을 결제하는 등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도 있다고 했다.이에 한 씨는 강 이사가 직무 발명 보상금 명목으로 회삿돈 62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법인카드를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가 있다고 맞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강 이사가 복귀했고, 한 씨 측은 경영에서 배제됐다.검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와 역삼동 한앤브라더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경영진의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렌털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의 경영권이 흔들리고 있어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다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분쟁이 아닌 한앤브라더스 측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동의를 얻어 해임하면서 공동 GP(업무집행조합원)에서 스톤브릿지 단독 GP가 된 것"이라며 "강웅철 이사는 계속 경영 고문을 맡아왔기 때문에 경영 공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2022년 '역성장' 시작경영권 분쟁은 바디프랜드를 흔들었다.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부터 경영 실적이 부진에 빠지게 된 것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매출은 2021년 6110억원을 기록한 뒤 2022년 5436억원, 2023년 4196억원으로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82억원에서 457억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지난해 167억원으로 또 한 번 반토막이 났다.동시에 국내 안마의자 시장 선두를 지키던 바디프랜드의 위상도 꺾였다. 2021년 안마의자 시장 1위 자리를 경쟁사 '세라젬'에 내준 것이다.바디프랜드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첫째 사위이자 공동 창업주인 강웅철 이사가 다시 경영선에 복귀한 건 올해다. 지성규, 김흥석 2인 공동 대표체제였던 바디프랜드가 3인 체제의 경영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강 이사는 역성장에 빠져 있던 바디프랜드를 구출해 낼 '키맨'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구축해 바디프랜드를 정상에 올려 놓은 인물이다.다행히 그의 복귀와 동시에 바디프랜드는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2286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9% 늘고, 영업이익은 188.8% 급증했다.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대비 151% 급증한 16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2분기에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8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3분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분위기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11월 중순 공시를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1.05 06:50
경제

세라젬도 풍덩…안마의자 업계, 최대 대목 '5월 전쟁' 돌입

안마의자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가정의 달'을 앞두고 전쟁 중이다.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각종 할인 프로모션도 열심이다. 안마의자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참전을 선언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최근 의료가전에 방점을 찍어온 세라젬이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이 장악한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5월은 안마의자 대목 가정의 달인 5월은 안마의자 업계의 1년 장사를 가늠하는 달로 통한다. '어버이날' 외에도 '부부의 날', '스승의 날'까지 기념해야 할 날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5월이 안마의자 업계 최대 성수기란 점은 매출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 1위인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 5913억 원을 기록했는데, 5월 실적이 반영되는 2분기에만 1598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분기별 매출(1분기 1521억 원, 3분기 1286억 원, 4분기 1509억 원)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각 안마의자 브랜드는 4월부터 신제품을 쏟아내고 프로모션에 한창이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8일 한정판 안마의자인 '팬텀2 6M'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 제품인 '팬텀2' 보다 기능이 추가됐지만, 가격은 약 88만 원가량 더 싸게 책정돼 눈길을 끈다. 바디프랜드 측은 "가정의 달을 맞아 선물하려는 고객을 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특가 출시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5월 매출을 위해 출시된 제품이라는 뜻이다. 코지마도 지난 19일 전신 마사지가 가능한 안마의자 '세이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W형 입체 프레임에 적용된 마사지 볼이 어깨와 엉덩이까지 전신에 걸쳐 시원한 마사지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지마는 다음 달 9일까지 제품을 구입하면 선착순 100명에게 공기청정기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도 벌인다. 최근 '컴마L' 안마의자를 선보인 휴테크는 오는 6월 7일까지 ‘5월엔 비 해피' 프로모션을 열고, 최대 35% 할인을 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2015년 3500억 원 수준에서 6년 새 2.8배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안마의자 시장이 1조5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빅모델 경쟁 속…세라젬 눈길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안마의자 시장을 이끌어가는 가운데 세라젬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가전 주력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20년 '파우제'를 출시하면서 안마의자 분야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시 세라젬 측은 "파우제를 통해 안마의자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 앞으로도 의료가전뿐 아니라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휴식 가전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매출이 상당하다. 세라젬은 지난해 매출 6671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22.1%나 성장했다. 매출 대부분이 의료가전에서 나오긴 했으나, 렌털업 특성상 안마의자 시장에서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라젬은 5월을 앞두고 안마의자인 파우제디코어 구매·렌털 고객에게 가죽시트를 1회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특별 케어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또 세라젬 제품이 아닌 타사 안마의자를 반납해도 보상 혜택도 제공한다. 빅모델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프리미어리거 손흥민과 김태희·비 부부를 모델로 기용 중이고, 코지마 장윤정, 휴테크 정우성, 세라젬 이정재·신민아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하나같이 모델료만 수억 원에 달하는 톱스타다. 세라젬과 지난달 재계약을 발표한 이정재와 신민아는 각각 '오징어 게임'과 '갯마을 차차차'의 성공으로 인지도는 물론 몸값도 고공행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브랜드는 소비자 선호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윤정 의자', '손흥민 의자'처럼 대중에 각인하기 쉽고, 단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25 07:00
경제

LG전자도 참전…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의 녹록지 않은 임인년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의 임인년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선두자리를 굳혔지만, LG전자가 프리미엄 안마의자 시장에 공식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경쟁을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다. 사상 최대 실적 예상 15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2021년 역대 최고 실적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8% 늘어난 596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바디프랜드는 2020년 매출액인 5556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치열한 경쟁 중이다.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자체브랜드(PB) 라인에 안마의자를 추가하면서 저가 라인이 확대됐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 등 3개 기업이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이중 바디프랜드는 6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2~3위 권인 휴테크와 코지마는 대형 모델을 앞세워 바디프랜드를 추격 중이다. 바디프랜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워왔다. 경쟁사인 코지마나 휴테크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인색한 반면, 바디프랜드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7년 96억원, 2018년 130억원, 2019년 167억원, 지난해 173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바디프랜드는 2016년부터 회사에 의료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메디컬 R&D센터를 갖췄으며 각종 특허출원도 열심이었다. 최근 선보인 제품은 생체 전기저항을 통해 체성분을 측정해 이용자의 근육량, 체지방률, 체질량지수(BMI), 체수분 등 7가지를 분석할 수 있을 정도로 스마트하다. 스타 마케팅도 화끈했다. BTS, 손흥민, 김태희·비 부부 등 내로라하는 스타가 바디프랜드 모델로 활약했다. 업계 관계자씨는 "솔직히 바디프랜드건 코지마나 휴테크 등 우리나라서 팔리는 안마의자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바디프랜드가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이유는 R&D 투자와 스타 마케팅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프리미엄급 안마의자 출시 예고 그러나 올해는 비교가 어려운 적수가 나타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0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안마의자(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는 브랜드명이나 콘셉트에 대해 함구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새 안마의자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해 상반기 중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바디프랜드가 R&D와 스타 마케팅으로 앞서왔으나, LG전자가 작심하고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의 기술력과 투자, 마케팅, 애프터서비스 수준을 바디프랜드가 사실상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미 안마의자 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LG힐링미 몰디브(이하 LG힐링미)'라는 이름으로 300만원대 안마의자를 내놓기도 했다. 음성인식 기능 및 온열시트,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해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힐링미가 방문 케어 서비스 구색을 갖추기 위한 차원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LG전자 역시 특별한 홍보 마케팅을 지원하지 않았다. 생활가전 렌털사업을 본격화한 LG전자가 자체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오브젝트'나 '시그니처'를 안마의자에 적용한다면 대중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보급률이 10%선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안마의자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함께 안마의자 시장 판이 커지고 있다. 지금은 업계가 PL제품 등 저가 상품과 이른바 안마의자 3대장으로 갈려 있지만,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고 고삐를 쥔다면 시장도 변혁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는 공시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안마의자를 출시한다고 하지만, 신경쓰지 않고있다. 안마의자 리딩 브랜드로서 바디프랜드만의 R&D 투자가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18 07:00
경제

1대 주주 바뀌는 바디프랜드, 신성장 동력은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1대 주주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바뀐다. 현 2대 주주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은 경영권 및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는 새로운 1대 주주가 될 스톤브릿지가 과포화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어떻게 재도약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1대 주주 자리 바뀌는 바디프랜드 22일 업계와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현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을 선정했다. 기업 실사 뒤 문제가 없을 경우 VIG파트너스는 현 보유지분 46.5%를 스톤브릿지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연내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의장은 지분 40.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 바디프랜드 측은 "PEF 간의 거래로 2대 주주 경영권과는 무관한 일이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업계 안팎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VIG파트너스가 예상보다 적은 차익을 남기고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다'는 것이다. IR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와 6000억원가량의 매각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VIG파트너스는 6년 전인 2015년 신한벤처투자와 함께 4000억원을 투자해 바디프랜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만약 6000억원에 스톤브릿지에 지분을 넘길 경우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넘나드는 평가를 받았던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다. 기업공개(IPO)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기업가치도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 3120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디프랜드도 날개를 폈다"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냈는데, PEF를 대상으로 엑시트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시장 과포화로 성장 정체 예상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현재 호황기다. 10년 전인 2011년 800억원대에 그쳤던 시장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이 커진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것이 공통된 시선이다. 현재 안마의자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코지마와 휴테크가 뒤를 따르고 있다. 톱3 중에서도 이른바 '장윤정 안마의자'로 불리는 코지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최근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본격적으로 PB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고, 렌털 사업을 하는 대기업도 안마의자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집에 머물던 이들도 밖으로 향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스톤브릿지가 바디프랜드 1대 주주가 될 경우 기대만큼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찍히는 이유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2대 주주인 강 의장은 40.3%에 달하는 지분은 물론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가 연 매출 5000억원 선에서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 제품·M&A로 외연 확대 가능성 업계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저가상품 및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한 소비자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디프랜드는 1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190만~200만원 상당의 저가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폰토스'다. 200만원 초반대의 폰토스는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행사를 더 할 경우 170만~180만원 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바디프랜드는 400만~600만원 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다. 이번 저가형 신제품은 '바디프랜드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소비자군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폰토스를 통해 저가형 제품도 강화해 대중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며 "가격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저렴한 라인을 꾸준히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스톤브릿지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와는 아직 우선협상 중으로 SPA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2대 주주와의 관계나 M&A 등 경영 방향은 본계약을 맺어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3 07:00
경제

롯데하이마트도 참전, 안마의자 경쟁시대 활짝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를 앞세워 안마의자 시장에 도전한다. 국내 안마의자 업계는 1위 바디프랜드를 필두로 코지마와 휴테크가 뒤를 따르는 판도다. 그러나 가전 양판 업계 1위 하이마트가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안마의자를 출시하면서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 브랜드 대부분이 중국산인 가운데 안정적인 판로와 가성비를 갖춘 양판점 PB 상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안마의자에 도전장 낸 하이마트 하이마트는 지난 10일 PB 안마의자 제품인 '하이메이드 제네딕트(이하 제네딕트)'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이마트가 2016년 자체브랜드인 하이메이드를 론칭한 이후 안마의자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네딕트는 기존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인 '제스파'와 협업해 만들어졌다.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사양 모델에 적용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네딕트와 비슷한 사양의 타 브랜드 제품은 300만~40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제네딕트는 절반인 170만원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안마의자에 앉으면 자동체형측정 기능이 가동돼 체형에 맞는 안마가 실행된다. 종전 제스파 제품에는 없는 자석형 리모컨 방식 등을 적용해 차별성과 편의를 높였다"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LED 라이팅 기능이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대가 큰 눈치다.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판매·렌털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3년 1700억원 대를 기록한 뒤 매년 1000억원씩 성장하고 있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판매한 안마의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늘었다. 집콕 문화가 확산하면서 안마의자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마트는 전국에 440개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가성비를 고려할 경우 제네딕트를 선택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같은 사양을 가진 타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다. 가성비는 물론 AS도 하이마트가 책임지기 때문에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기서 거기? 국내 안마의자 대부분 '중국산' 안마의자는 시장 진입 문턱이 비교적 낮은 업계로 분류된다. 국내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가 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마의자 브랜드 론칭을 원하는 기업이 중국 내 안마의자 전문 공장을 찾아가 단가와 콘셉트 등을 말하면 완제품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다. 안마의자 브랜드가 급증하고, 렌털 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안마의자에 도전장을 내자 '메이드 인 차이나' 브랜드들이 서로 "중국산 저가 제품에 라벨만 갈아 팔고 있다"고 비난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안마의자 대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국내 브랜드가 제품 콘셉트나 아이디어 등을 제시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국 엇비슷한 수준의 공장에서 나오는 완제품을 수입해 들여온다. 기술력 차이가 현격히 벌어지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광고 모델을 쓰고, 제품 콘셉트를 잡느냐에 따라서 가격도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실제 바디프랜드와 코지마·휴테크·브람스·제스파 등 본지가 확인한 유명 안마의자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든 제품이었다. 가격대는 200만~700만원까지 다양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케팅을 할 때 기술력 차이를 강조하려는 브랜드도 생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6월 출시한 '팬텀 메디컬'이 중국 안마 전문 공장에서 제조한 사실이 알려지며 곤욕을 치렀다. 당시 바디프랜드는 자사의 메디컬 R&D 기술력을 통해 펜텀 메디컬을 자체 개발했다고 광고했으나, 정작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의료기기 수입업' 신고를 했다. 해당 제품은 '수입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바디프랜드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취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추석은 가정의 달 5월과 함께 안마의자 업계의 대목이다. 한해 장사를 가름하는 기간"이라며 "각 브랜드가 유명 모델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가전 양판점 PB 상품이 출시되면서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17 07:00
경제

방탄 끊긴 바디프랜드 "김태희·비가 이어받긴 했는데…"

국내 1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가 방탄소년단(BTS)의 후임 모델을 가까스로 구했다. 국내 톱스타 김태희·비 부부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년 동안 전속모델로 활약했던 BTS와 계약 기간이 이달을 끝으로 종료되자 이와 어울릴만한 모델을 물색해왔다. 그러나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BTS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모델을 끝내 찾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바디프랜드는 자사의 또 다른 제품군인 매트리스 브랜드 '라클라우드'의 모델이었던 김태희·비 부부가 안마의자까지 홍보하는 확장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김태희·비 부부가 급한 불은 껐는데… 바디프랜드는 최근 포털 사이트 첫 화면에 올려놨던 BTS의 광고 영상을 내렸다. 현재 바디프랜드를 검색하면 BTS 대신 김태희·비 부부가 새롭게 촬영한 광고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11일 김태희·비 부부가 BTS의 뒤를 잇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기보다는 김태희·비 부부는 원래 라클라우드 제품에 메인 모델로 활동했는데, 이제 안마의자 홍보도 하게 된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다소 이례적이다. 바디프랜드는 그동안 신규 모델을 선정할 때마다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왔다. 특히 2020년 4월 BTS가 새 얼굴로 확정되자 별도 보도자료를 내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톱스타인 김태희·비 부부가 안마의자 홍보를 함께 맡게 됐는데도 별도로 알리지 않고 조용히 광고만 공개하는 모양새다. 바디프랜드는 그동안 BTS를 대체할 모델을 찾아왔다. 바디프랜드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BTS가 워낙 세계적인 빅스타이다 보니 비슷한 수준의 모델을 찾기 힘든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마음 같아서는 BTS를 또 한번 기용하고 싶지만, 몸값이 50억원 이상 넘나드는 BTS를 연달아 모델로 발탁하기에는 부담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로서는 김태희·비 부부 덕분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모델을 공석으로 두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 다행히 김태희·비 부부는 서로 가족이란 끈으로 연결돼 있어서 안마의자 콘셉트와도 잘 어울리고, 인지도 역시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이미 라클라우드를 홍보하면서 사측과 좋은 관계도 맺고 있다. 바디프랜드로서는 썩 괜찮은 차선책일 수 있다. 비단 김태희·비 부부만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를 홍보하지 않는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홍보를 위해 '원포인트' 스타도 기용했다. '골프여제' 박세리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6일 새해 첫 신제품으로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더 파라오'를 출시하면서 박세리를 행사장에 초청했다. 박세리는 이날 신제품 콘셉트에 맞게 황금빛으로 제작된 골프채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광고계 블루칩이다. 업계 시선은 바디프랜드 5월 실적에 '고정' 가정의 달인 5월은 바디프랜드가 사실상 한 해 매출을 가늠하는 시즌이다. 어버이날·스승의날·부부의날까지 기념해야 하는 날이 가득하다. 업계 관계자는 "5월은 추석·설날과 더불어 국내 안마의자 기업들이 먹고 사는 달"이라며 "바디프랜드는 5월만 되면 배송을 맡지 않은 직원들도 동원돼 제품 배달을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든다"고 귀띔했다. 5월 실적이 저조하면 그해 장사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의 시선은 바디프랜드의 5월 판매 성적표에 쏠려있다. 바디프랜드는 BTS와 함께한 지난해 5월 전년보다 20% 늘어난 57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판매량으로는 1만7547대를 기록하면서 2019년 5월 1만5209대보다 2338대를 더 판 것으로 집계됐다. 덕분에 1년 전체 매출도 껑충 뛰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55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다. 영업이익도 523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27%(111억 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05억원으로 전년(343억 원)보다 18% 더 벌었다. BTS와 함께하면서 돈으로 상정할 수 없는 이익은 더 컸다. 업계 관계자는 "BTS는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톱스타다. 한국 뮤지션 중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 등 선두기업도 모델로 기용하는 수준"며 "바디프랜드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적극적이다. BTS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바디프랜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층에 잘 알려져 있던 바디프랜드 브랜드 인지도를 글로벌 전역의 10~20대까지 넓혔다는 데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는 장윤정(코지마), 정우성(휴테크) 등 톱레벨 스타가 모델로 포진한 곳으로 스타파워가 중요한 제품군"이라며 "바디프랜드가 BTS가 떠난 자리를 다른 모델들과 얼마나 잘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12 07:00
경제

'4년째 악연' 바디프랜드 vs 교원, 정수기 명예 찾기 전쟁

바디프랜드와 교원그룹의 악연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른바 '필터 교체형 정수기'를 가운데 두고 벌어진 실랑이가 항의 시위와 명예훼손 소송으로 번지며 진흙탕 싸움이 됐다. 교원은 최근 바디프랜드에 건 명예훼손 민사 소송에서 1심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지난 3월 형사 소송에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바디프랜드는 이번 1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감정의 골이 팰 대로 패인 양사의 다툼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악연의 시작…필터 교체형 정수기 지난 2017년 1월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와 임직원 200여 명은 교원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교원의 민사소송 내용에 따르면 바디프랜드 임직원은 피켓에 이런 문구를 적었다. '양심 없는 카피캣, 중소기업이 키워 놓은 파이 먹어치우는 교원' '교원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은 중소기업의 피눈물' 등…. 시위는 수차례 열렸고, 앰프가 동원됐다는 것이 교원 측의 주장이다. 바디프랜드는 시위에 앞서 내용증명도 보냈다. 또 교원의 문제를 규탄하는 내용의 광고 게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원 측은 바디프랜드의 주장이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며 소송에 나섰다. 바디프랜드와 교원의 악연이 4년째 이어지게 된 순간이었다. 싸움 핵심은 'W정수기'다. 바디프랜드는 정수기 부품 관련 중견기업인 피코그램과 자가 필터 교체식 W정수기를 함께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집에서 필터를 바꾸는 식의 정수기는 드물었다. W정수기가 세상에 나오자 바디프랜드는 독점판매권, 피코그램은 통상실시권을 나눠 가졌다. 통상실시권을 보유하면 특허권자나 의장권자가 아니어도 정해진 제약의 범위 안에서 특허발명·등록실용신안·등록의장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당시 양사가 작성한 계약서 제13조 제1항에는 '상표권과 디자인권은 바디프랜드의 소유로 하되 그 권리가 존속하는 한 피코그램에 통상실시권을 부여하기로 하고, 바디프랜드가 디자인권을 등록하는 시점에 별도의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문제는 피코그램과 바디프랜드가 2016년을 끝으로 결별하며 불거졌다. 피코그램은 교원과 손잡고 '웰스 미니S'를 선보였다. 교원은 이에 대해 "법적 검토 후 카테고리를 늘리는 차원에서" 손을 잡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교원 사태의 본질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모방상품 출시"라며 분개했다. 바디프랜드가 상표권과 디자인권을 소유했기 때문이다. 형사 소송부터 시작된 법정 공방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바디프랜드는 2심과 대법원에서 내리 무죄를 받았다. 그러나 교원은 이달 민사를 통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바디프랜드 측이 교원에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양보는 없다…깊은 감정의 골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바디프랜드는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나오자 항소 의지를 피력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 형사소송으로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던 건인데 이를 교원이 다시 민사 소송을 제기하면서 1심 판결이 나왔다. 우리로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항소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교원도 강경하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그룹의 명예, 신용이 크게 훼손당하고 사회적 평가가 침해돼 책임을 묻고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며 "그 결과 1심에서 30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 형사소송과 무관하며 이례적인 판결도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가전 렌탈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두 기업의 다툼을 유심히 보고 있다. 2007년 27억원 매출에 불과했던 바디프랜드는 2019년 4802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누가 뭐래도 국내 안마의자 업계의 절대강자다. 바디프랜드는 외연 확장을 위해 침대, 정수기까지 카테고리를 늘리고 있다.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가수 이정현이 선보인 바디프랜드 대표 'W정수기 브레인' 뮤직비디오 형식의 광고는 큰 인기를 끌었다. 라텍스 침대 '라클라우'의 모델은 비∙김태희 부부다. 매출은 교원보다 적지만 홈쇼핑 비중이 높아서 국민적 인지도는 4800억원 그 이상이다. 교원도 마찬가지다. 구몬학습 등 학습지 사업을 발판으로 성장한 교원은 향후 생활가전, 상조 서비스, 네트워크 마케팅 사업 등 비교육사업을 한층 더 키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1조4560억원의 매출 중 30% 미만인 비교육사업을 2년 안에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웰스' 브랜드를 입힌 정수기 사업은 그 중심 분야다. 교원은 현재도 웰스 미니S 정수기를 6개월 주기 방문관리가 결합한 상품 형태로 판매 중이다. 양사 중 어느 한 측이 물러서지 않으면 이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로 입은 상처가 크지만, 명예를 위해 소송을 이어가는 상황이 됐다. 교원과 바디프랜드 모두 인지도 측면에서는 막상막하다"며 "바디프랜드가 항소 의지를 보인 만큼 양사의 소송이 해를 넘길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25 07:01
경제

'추석 대목' 안마의자 업계 뜨거운 3파전…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명절 추석을 앞두고 국내 안마의자 업계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귀성 대신 좋은 선물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안마의자 판매율도 예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가 이 분야 '1강 2중' 구도를 구축한 가운데 올 추석 향배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추석 대목을 잡아라 안마의자의 대목은 '가정의 달'인 5월과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이마트가 지난 2018년 내놓은 안마의자와 안마기 매출 분석에 따르면 추석이 있던 9월 매출이 연간 총 판매량의 14%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7년에도 마찬가지로 추석이 있던 10월 매출 비중이 15%였으며, 2016년에도 추석 달인 9월 매출 비중이 14.1%로 가장 높았다. 특히 올해는 비대면과 건강이 중요시되는 여건상 안마의자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체들은 앞다퉈 추석을 겨냥한 광고와 각종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톱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전속모델로 맞이한 바디프랜드는 추석을 앞두고 신규 TV 광고 등을 선보였다. BTS 멤버 진과 정국이 송편을 먹고 있는 가운데 제이홉이 안마의자에 앉아 부모님과 다정하게 통화하며 바디프랜드를 선물로 보내는 내용이다. 제이홉이 앉아있는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스테디셀러이자 대표 모델인 파라오2다. 이집트의 파라오 형상을 헤드쿠션으로 사실감 있게 표현했고 나노 페인팅 기술로 금빛 외관으로 화려하게 완성해 명절 부모님 선물에 좋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14일 역대 최다 판매량을 자랑하는 안마의자 제품 '팬텀2'의 기능과 디자인을 보강한 '팬텀2 보르도화이트'도 출시했다. 뇌 휴식까지 고려한 인체공학적 마사지 프로그램과 림프모드, 소화·숙취 해소 모드 등 자동 안마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휴테크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정우성이 휴테크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내용의 TV 광고를 새롭게 밀고 있다.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벤트 기간 휴테크 안마의자를 구입하거나 렌탈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200명을 추첨해 선물을 준다. 코지마는 추석 연휴를 맞아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10%까지 할인하는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안마의자 구매자 중 추첨으로 코지마의 소형 헬스케어 제품인 눈마사지기, 가정용 혈압계, 어깨마사지기를 준다. 언택트 소비에 발맞춰 이커머스도 출격한다. 쿠팡에서는 오는 28일 오전 7시부터 29일 오전 6시 59분까지 어깨마사지기를 15%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특A급 빅모델 경쟁도 '활활' 업체들의 모델 경쟁도 뜨겁다. 단연 빛나는 곳은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는 BTS 이전까지 다모델 전략을 구사했다. 격투기 스타 추성훈 가족과 배우 김상중, 김수미, 김서형 등이 모델을 거쳤다. 가족애와 효·신뢰 등 바디프랜드의 가치를 추구하고 대중의 눈길을 끌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모델이 지나치게 많고 자주 바뀌면서 산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BTS는 바디프랜드의 여러 모델을 하나로 합치는 동시에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빅모델이다. 바디프랜드 측은 "팬클럽 등을 살펴보면 30~40대 팬도 상당히 많다.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애국의 이미지도 있어 장년층에도 소구력이 있다"고 말했다. 휴테크는 세련되고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 정우성과 모델 재계약을 맺었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안마의자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30~40대의 눈길을 잡아끈다. 코지마는 가족과 효 이미지가 강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을 4년째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다. 코지마는 '장윤정 안마의자'라는 이미지를 얻으면서 약 4년 만에 몸집을 5배 가까이 불렸다. 빅모델을 쓰면 광고선전비가 도마 위에 오른다. 실제 바디프랜드와 코지마, 휴테크는 최근 수년 사이 광고선전비가 모두 증가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매출액(4802억) 대비 5.73%(275억원)를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다. 휴테크는 지난해 매출액(668억6865만원) 대비 광고선전비를 16.85%에 달하는 110억원을 썼다. 이는 2018년 대비 2.3배 늘어난 수치다. 코지마도 2017년 33억원 수준이었던 광고선전비가 지난해 52억원까지 늘어났다. 모두가 원하는 스타 BTS를 품은 바디프랜드를 보는 시선이 따갑다. 현재 바디프랜드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지에 총 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법인이 별도로 있으나 직영으로 매장이 운영돼 모델료 등 굵직한 광고선전비는 대부분 국내 본사에서 집계된다. 바디프랜드 측은 "글로벌 광고까지 펼치고 있어 광고선전비가 매출 대비 많은 수준이 아니다. 타사 중에는 작년 기준 광고선전비가 우리보다 훨씬 더 쓴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과 함께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안마의자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비교적 고가에 속하고 렌탈 등을 통한 현금 투입이 불가피해 브랜드력과 함께 이미지가 상당히 중요한 종목이다"며 "바디프랜드가 선두지만 '2중' 브랜드도 나름의 위치를 다지기 위해 광고선전비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16 07:00
경제

빌보드 핫 1위에 WHO 사무총장 극찬까지…싱글벙글 기업들

방탄소년단(BTS)이 글로벌 음악계는 물론이고 사회·경제 분야에 시원한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고 있다. 압도적인 음악과 퍼포먼스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감사 인사를 전할 정도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구촌에 귀감이 되고 있다. 덕분에 BTS를 모델로 기용한 스포츠 의류 회사 휠라와 폰 제조사 삼성전자, 안마의자 기업 바디프랜드 등 국내 기업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수십 억원에 달하는 모델료를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몸값이 아깝지 않다…싱글벙글 웃는 기업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7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톱스타도 어렵다는 빌보드 차트 석권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휠라는 BTS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보는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BTS를 모델로 기용한 뒤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올랐거니와 그에 못지않게 브랜드 이미지 또한 빛나고 있다. 휠라는 지난해 10월 BTS를 글로벌 모델로 선정했다. 당시만 해도 업계 전반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왔다. BTS로 인해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는 있겠지만, 높은 몸값 탓에 자칫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BTS가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면서 우려의 시선이 한꺼번에 걷혔다. 글로벌 전역에 포진한 BTS 팬들이 휠라에 주목한다. BTS와 함께 한 새로운 화보가 공개될 때마다 SNS가 '좋아요'로 도배되고, 관련 제품이 순식간에 동나는 건 이제 예삿일이다. 온라인몰 매출 상위권 품목은 대부분이 BTS가 착용했던 제품들이다. 휠라는 더는 BTS를 단순한 매출 '숫자'로만 보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SNS에 BTS의 화보나 관련 글을 올릴 때마다 '좋아요' 등의 숫자가 늘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트위터 계정은 순식간에 수많은 팔로워가 생길 정도로 팬 파워를 실감한다"며 "BTS 덕분에 매출 증대를 넘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마의자 브랜드 바디프랜드도 BTS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BTS는 10~20대 말고도 구매력이 높은 30~40 팬층이 상당히 두껍다. 중장년층들도 BTS의 명성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BTS만으로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힘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BTS의 공식팬 플랫폼 위버스 가입자가 약 400만명에 달한다. 10~40대까지 고른 팬층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50~70대도 BTS의 국위선양을 잘 알고 있다"며 "BTS를 모델로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준다"고 했다. 바디프랜드는 BTS가 모델로 나선 광고가 본격화한 지난 5월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 늘어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BTS만 보면 흐뭇하다. BTS가 갤럭시 제품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할 때마다 '아미'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BTS 멤버인 뷔가 지난달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갤럭시Z 폴드2'를 들고 있는 셀카 2장을 게시했을 때는 1시간 29분 만에 100만 좋아요를 기록했고, 전 세계 아티스트 중 가장 빠른 9시간 52분 만에 200만 좋아요를 달성했다.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 BTS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특A급 이상의 모델로 분류된다. 업계 관계자는 "BTS 모델료를 공개하면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고 안다. 소문에는 각 멤버당 10억원 대의 훨씬 웃도는 모델료가 책정돼 있다고 들었다"며 "과거에는 BTS와 모델 계약을 하는 것을 두고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기도 했지만, 이번 빌보드 차트 점령으로 이런 우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빅히트 상장 소식에 주식 업계 들썩 BTS는 사회·경제 분야에서도 화젯거리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4일 개인 SNS에 BTS 지민과 제이홉이 마스크를 쓰고 기자간담회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당시 지민은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책임감을 가지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BTS의 빌보드 차트 1위를 축하하면서 "지민의 말처럼 함께일 때 이 전염병을 끝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상기시켜주고 롤모델이 되어주는 BTS와 팬클럽 아미, 빌보드 핫100 1위 아티스트를 따르자"고 했다. BTS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내달 초 상장을 준비 중인 빅히트의 공모가격은 주당 10만원에서 13만5000원 선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4조8000억원으로 지난 6월 예상한 기업가치 3조5000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했다"며 "빅히트 상반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덕분이다"고 말했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최대 주주인 방시혁 빅히트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 이는 현재 연예인 주식 부자 1·2위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566억원)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1707억원) 외에도 연예인 주식 부자 7명 전체 주식 재산(7100억원)의 약 2.4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BTS가 전 세계 음악과 문화를 장악하며 국내 기업과 경제 시장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BTS를 원하는 국내 기업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9.0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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