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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행복의 나라’ 올여름 이선균 유작 2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모건 프리먼과 크리스찬 슬레이터, 미니 드라이버 등이 나왔던 홍수 영화 ‘하드 레인’이 개봉된 건 1998년이었다. 한국에 멀티플렉스가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있지 않았던 때였다. 메인 상영관이 서울 종로3가의 서울 극장이었던 시절이다. 그 1998년 여름에 홍수가 났다. 지리산 계곡이 범람하고 서울 시내 곳곳의 맨홀도 넘쳤다. 사방이 물이었다. 억수 같은 비는 계속됐다. ‘하드 레인’도 러닝 타임 내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극장 밖도 물, 극장 안도 물이었다. 천지 사방이 물이었으니 사람들이 물 하면 지긋지긋해 할 때다. 당연히 ‘하드 레인’의 국내 흥행은 실패했다. 꽤 큰 돈을 주고 이 영화를 수입한, 당시의 국내 메이저 영화사 동아수출공사가 그 여름, ‘휘청거렸을’ 정도다.여름철 흥행은 장마 치수 관리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즘도 장마철이라 강수 피해 관리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시원한 극장으로 피서 겸 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의 장마 비는 흥행을 도와주는 셈이 된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자칫 재난 상황으로 가게 되면 재난 영화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 홍보마케팅을 할 수가 없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날씨나 일기 상황마저도 신경을 쓰는 이유이다.그런 의미에서 12일에 개봉하는 고 이선균의 유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속시원한 액션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영종도 공항대교는 종종 짙은 안개가 끼는 걸로 유명하다. 영화는 그걸 한치도 안보이는 상황으로 설정했다. 당연히 연쇄 다중추돌 사고가 나고 수십대의 차가 파손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조난 파악을 위해 나선 헬기마저, 대교의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과 충돌사고를 내고 추락하면서 다리 자체가 붕괴직전의 상황에 빠진다. 이런 와중에 정부의 비밀 살상병기 실험견 프로젝트인 사일런스가 풀려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은 1994년.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이다. 1980년생인 김태곤 감독은 아마 자신의 청소년 시절 때의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렸을 것이며 여기에 정부의 가당찮은 음모를 끼어 넣어 이야기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려 했을 것이다. 그 드라마틱한 전개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시원한 극장으로 끌어 모을지가 관건이다. ‘탈출’은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8월 14일 개봉하는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인 ‘행복의 나라’는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1심 군사재판으로 사형당했던 박흥주 대령 얘기다. 당시에도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동정 여론이 높았다. 역사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오버랩 시키고 있다고 관객들이 받아 들이면 해당 작품의 흥행은 폭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서울의 봄’이 그랬고 ‘파묘’가 그랬다. 그런 점에서 ‘행복의 나라’도 흥행이 폭발할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장마철 치수 관리가 중요하더라도 결국 여름 영화는 얼마나 관객들의 막힌 마음을 뚫어줄 것인 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그걸 과연 누가 해내게 될까. 이선균의 영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11 05:55
연예일반

‘우영우’X‘모래꽃’ PD “드라마 흥행? 촬영장서 ‘이것’ 들리면 터지더라” [IS 신년 인터뷰]

“현장에서 ‘귀엽다!’ 소리 들리는 순간 ‘다행이다’하고 안심해요.” (곽현정PD) “귀엽다는 단어가 주는 매력이 상당하거든요. 시청자가 배우에게 애정을 느끼는 순간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는 저절로 올라가죠.” (이영화 PD)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에서 총괄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화, 곽현정 PD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드라마 인기 비결를 미리 짚어볼 수 있는 요소를 이같이 밝혔다. ‘귀엽다’는 평가가 나오면 성공예감이 든다고 했다.두 PD는 현장에 있는 제작진과 스태프들을 ‘1차 시청자’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방송업계 사람들이라고 해서 대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이들의 직감적인 안목을 믿는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에이스토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부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인 ‘킹덤’과 ‘백일의 낭군님’, ‘유괴의 날’ 등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만든 제작사다. 비교적 드라마화 하기 쉽지 않은 소재를 대중적인 소재로 녹여내 드라마화 했다. 이영화 PD와 곽현정 PD는 그 중심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들이다. 이영화 PD는지난 2022년 6월에 방영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와 지난해 9월 방영한 ‘유괴의 날’을 제작 총괄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9주 연속 1위라는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쓰는가 하면 ‘유괴의 날’도 방영 당시 11월 1주 차 키노라이트 통합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유괴의 날’은 유괴라는 비교적 무겁고 생소한 주제를 다뤘다. 이영화 PD는 “대중에게 소재적으로 많이 다뤄지지 않은 드라마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괴의 날’의 경우 원작 소설을 사서 방송하기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우영우’의 경우 원작이 아닌 오리지널 아이템이지만, 걸린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중이 한 작품을 보는 기간은 길어봐야 3개월인데 드라마가 송출되기까지 3년이라니 이 긴 시간 동안 총괄 프로듀서는 어떤 걸 준비하는지 궁금했다. 이영화 PD는 “총괄 프로듀서라 하면 ‘결정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드라마화 할 소재를 찾고, 이 작품을 잘 찍을 수 있을 것 같은 감독님 캐스팅부터 주인공 섭외, 촬영 예산 그리고 드라마 편성과 방송이 시작됐을 때 홍보사와 피드백까지. 한 마디로 별 걸 다한다”며 웃었다. 드라마 ‘오늘부터 사랑해’, ‘아이가 다섯’, ‘백일의 낭군님’ 제작과 '지리산'을 총괄 프로듀싱했던 곽현정 PD는 최근 ENA 수목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모래꽃’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씨름’을 소재로 했다. 곽 PD는 “씨름이라고 하면 강해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 데 이를 로맨스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또 씨름은 선수들마다 체격도 다양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조금만 증량한다면 씨름선수 역할을 잘 소화해 낼 거란 확신도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모래꽃’ 남자 주인공 김백두 역은 배우 장동윤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장동윤이 ‘모래꽃’을 위해 15kg나 증량한 사실이 전해지며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곽현정 PD는 “촬영장에 자주 방문한다. 그 순간만큼은 내 작품이 아니라 시청자로서 접급해 객관적으로 본다”면서 “‘모래꽃’ 촬영장에 갔는데 동윤 배우가 김백두 캐릭터의 팔불출 성격과 사랑스러움을 너무 잘 표현하더라. 주변 스태프들도 카메라를 들고 연신 ‘귀엽다’를 연발하기에 ‘다행이다’하고 안심했다”고 이야기했다. 2023년에는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부터, 정통사극, 타임슬립,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안방극장을 찾았다. 이에 관해 이영화 PD는 “2023년 올 한해는 드라마가 소재적으로 다양해진 것 같다. 그만큼 시청률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인데 그 중 성공했던 작품들의 공통점은 웃음과 감동을 모두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무인도의 디바’ 등을 예시로 들었다. 곽현정 PD는 ‘연인’, ‘고려 거란 전쟁’ 등 사극 드라마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에 집중했다. 곽 PD는 “‘연인’은 사극이지만 그 안에 길채의 성장 스토리나 사극 액션 그리고 절절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가 조화롭게 녹아들었다. 또 ‘고려 거란 전쟁’의 경우 ‘정통사극은 이런 거다!’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2023년에는 사극의 다채로운 변신을 볼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이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을 이영화, 곽현정 PD는 2024년에는 어떤 드라마로 대중에게 감동과 웃음을 안길까. 곽 PD는 “현재 방영되고 있는 ‘모래꽃’이 성공적으로 매듭짓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그리고 지금 작업을 시작하고 있는 새 작품이 있는데 이번엔 로맨스가 아닌 코믹 액션물로 돌아올 것 같다. 대본이 상당히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이영화 PD는 로맨스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 PD는 “‘우영우’나 ‘킹덤’ 등 성장 코드가 강하고 진한 장르물을 주로 했다면 2024년에는 감성을 촉촉하게 자극할 로맨스 작품을 할 것 같다. 나는 인정 욕구가 큰 사람이라서 이번 드라마도 꼭 흥행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이 2024년에 내 작품을 보고 두근두근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2 17:40
영화

[28th BIFF] 폐막 향해 달려가는 ‘부국제’ 후반부 기대 포인트

내홍을 딛고 어렵게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첫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은 송강호와 주윤발, 판빙빙 등 중국어권 톱스타들을 비롯해 수많은 스타들이 부산을 다녀갔다.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에는 또 어떤 스타와 행사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세계적 거장, 하마구치 류스케의 스페셜 토크지난해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작품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등을 휩쓸며 주목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후반부 가장 기대되는 행사다.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쿄 인근 미즈비키 마을에서 자연의 방식에 따라 살던 타쿠미(오미카 히토시)와 그의 딸 하나(니시카와 료)가 집 근처가 글램핑장으로 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이 작품은 ‘제80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영화제 상영 이후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7% 신선도(100%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기록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는 10일 오후 5시 30분 영화의전당에서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영 이후 진행된다. ◇홍경&고민시, 충무로 샛별 나야 나!‘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대세 배우로 거듭난 박은빈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면 영화제의 마무리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충무로 샛별 홍경, 고민시가 맡는다.홍경은 영화 ‘결백’, 드라마 ‘D.P.’, ‘약한영웅 클래스1’, ‘악귀’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섬세한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약한영웅 클래스1’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그가 올해는 폐막식 사회자로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하게 됐다.고민시는 영화 ‘마녀’, ‘봉오동전투’, ‘헤어질 결심’, 드라마 ‘스위트홈’, ‘지리산’으로 주목받은 배우다. 최근엔 영화 ‘밀수’에서 밀수판의 정보통 옥분 역을 맡아 김혜수, 염정아 등 대배우들 사이에서도 신스틸러로서 천연덕스러운 연기력을 뽐냈다.홍경과 고민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폐막작은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 폐막식에서는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이후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의 시상과 폐막작 상영이 진행된다. ◇후반부 주목할 작품은 이것!영화제 후반부 주목할 작품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를 빼놓을 수 없다. ‘브레이크업 버디즈’, ‘풍광적외성인’ 등을 통해 자신만의 코미디 세계를 다진 닝하오 감독이 내놓은 일종의 블랙코미디다.영화의 주인공은 홍콩 출신 배우 유덕화와 닝하오 감독 자신. 유덕화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또 남우주연상을 놓친 뒤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린하오(닝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하는 웨이치를 연기했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나 마찬가지인 ‘솜 깔깔이’,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 원활하지 않은 소통 등이 웃음 요소로 등장한다. 닝하오 감독은 ‘영화의 황제’를 통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홍콩과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시대에 대한 성찰 등을 웃음 안에 날카롭게 담아냈다. 유덕화가 연기하는 톱스타 역시 볼거리다.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경쟁 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에선 손현록 감독의 ‘그 여름날의 거짓말’, 일본 감독 모리 다츠야의 ‘1923년 9월’ 등을 주목할 만하다. 뉴 커런츠는 아시아 신예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대상으로 한 부문. 손현록 감독은 첫 장편 연출작인 ‘그 여름날의 거짓말’에서 반성문이 영화로 펼쳐지는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했다. 모리 다츠야 감독의 ‘1923년 9월’은 관동대지진이 일어난 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소문이 퍼지며 발생한 비극을 들여다봤다. 99년이 지난 이후 관동대지진의 비극을 다시 되짚어 보며 망각을 경계하게 한다. 모리 다츠야 감독은 ‘에이’로 1998년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유명한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1923년 9월’은 감독의 첫 장편 극영화 연출작이다.두, 세편 이상의 영화를 연출한 아시아 중견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지석상 부문에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인도네시아영화의 르네상스’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가스퍼의 24시간’,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의 현재를 무대로 시민들이 무능하고 부패한 국가 권력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파라다이스’ 등 10편이 경합을 펼친다. 한국 영화 후보는 이상철 감독의 ‘그녀에게’와 안선경 감독의 ‘이 영화의 끝에서’ 등이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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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송가인 보컬 트레이너도 등장…’오빠시대’, 타임슬립 오디션 탄생

‘오빠시대’가 국내 유일 8090 음악 오디션의 탄생을 알렸다.지난 6일 MBN ‘오빠시대’가 드디어 첫 방송됐다. 8090 타임슬립 오디션 ‘오빠시대’는 그 시절 소녀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감성을 2023년 안방으로 그대로 소환하며 시청자들에게 완벽한 추억 여행 시간을 선물했다.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3.5%(전국 기준, 2부)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종편 동 시간대 1위애 해당하는 기록으로, 아시안게임 중계까지 누르고 이룬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를 돌파했다.이날 방송은 MC 지현우와 약 7개월간 진행된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58팀의 오빠들이 선보이는 ‘젊은 그대’ 무대로 시작됐다. 단체로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춤과 노래를 소화하는 역대급 스케일의 오프닝 쇼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오빠시대’ 1라운드는 11인의 ‘오빠지기’(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주영훈, 이본, 배해선, 나르샤, 김수찬) 중 10인 이상의 라이트를 받아야 통과할 수 있다. 11인 모두의 라이트가 켜지면 ‘올라잇’, 즉 만점이다. 하지만 탈락하더라도 관객인 ‘오빠부대’ 250인 중 200인 이상의 표를 받으면 ‘슈퍼패스’로 2라운드에 자동 진출한다.첫 방송부터 놀라운 가창력으로 올크라운을 받은 오빠들이 속출했다. 가장 먼저 임영웅, 송가인은 물론 ‘오빠지기’ 김수찬까지 가르친 적이 있는 보컬트레이너 장우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9년 만의 오디션이라는 그는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를 깔끔한 음색과 완벽한 기교로 소화하며 첫 무대, 첫 올라잇의 주인공이 됐다.또 다른 올라잇의 주인공 안성현은 박성신의 ‘한번만 더’를 선곡, 섹시한 보이스로 선보이며 첫 소절부터 “우승후보”라는 평을 들었고, 성북동 라이브 카페 록스타 이동현은 김현식의 ‘사랑 사랑 사랑’을 부른 뒤 구창모로부터 “김현식에게서 받은 느낌을 다시 받았다”는 극찬과 함께 올라잇을 받았다.아울러 도시아이들의 ‘텔레파시’로 무대에 오른 류지호는 흥 폭발 무대로 발라드 전설 변진섭까지 춤을 추게 만들어 올라잇을 받았으며, ‘오빠지기’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을 준비한 김정우는 카주, 카혼 등 여러 악기 연주를 선보이며 올라잇 오빠 대열에 합류했다.‘팬텀싱어’ 우승 그룹이자, ‘불타는 트롯맨’ 우승자 손태진이 소속된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 이벼리는 록 장르인 옥슨80의 ‘불놀이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고, 그룹 오션(5tion)의 긴 머리 오빠 이현은 오랜만의 무대에도 불구하고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출연부터 화제가 됐던 두 오빠는 최고의 무대로 올라잇을 받으며 이름값을 증명했다.이 밖에도 반전 쇳소리 보이스의 소유자인 피노키오의 현재 객원 보컬 황가람, 시원한 록 보컬로 ‘형 부대’를 몰고 다녔다는 신공훈,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오빠지기’를 놀라게 한 사이다 보이스 윤희찬이 올라잇을 받으며 다음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더불어 강백호와 함께 야구를 했다는 강속구 오빠 권의빈, 고라니 소리처럼 우렁찬 무대를 꾸민 도봉산 고라니 오빠 강소망,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노래하는 지리산 심청이 오빠 최효동, 순창에서 온 태양초 오빠 이덕현, 학창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자란 평범하지 않은 사연으로 모두의 심금을 울린 캔디오빠 박지후 등이 합격했다.‘오빠지기’의 선택을 못 받았지만 ‘오빠부대’의 선택으로 기사회생한 사례도 있었다. 13세의 나이에 이용의 무대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리틀 이용 임승현과, 김광석 역할로 대학로 무대에서 활동해 온 최승열이 그 주인공. 한번 탈락의 아픔을 맛본 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오빠시대’를 향한 간절함과 열정이 느껴졌다. ‘오빠시대’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7 11:26
산업

'지리산'이어 유아인까지… 잘 안되는 네파의 문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상 짓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 졸작 논란을 빚은 드라마 '지리산' 이후 모델 전지현과 아쉬운 결별을 했는데, 야심차게 영입한 유아인마저 마약 이슈에 휘말리면서 있던 광고도 숨기는 처지에 몰렸다. 업계는 네파가 아웃도어가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산과 관련한 꾸준한 고민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톱스타에 의존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다 보니 모델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빅모델발' 안 서네 네파는 지난 17일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패션 브랜드가 홍보 모델을 발탁하는 건 별다른 일이 아니다. 안유진은 최근 '대세'로 불리는 라이징 스타다. 아웃도어 업계가 빅모델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니만큼 네파가 안유진을 새 모델로 세우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대중이 네파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랐다. 네파가 메인 모델 유아인을 지우기 위해 급하게 다른 스타를 얼굴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이 또 다른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네파 측은 "안유진 모델 발탁은 유아인 이슈와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건"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안유진과 같은 라이징 스타와 모델 계약을 맺으려면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 반응은 사뭇 다르다. 네티즌은 "네파가 유아인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늘고,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자 급하게 새 모델을 발탁해 부정 이슈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파의 일부 오프라인이 유아인의 얼굴을 종이로 급하게 가린 사진이 인기 게시물이 된 지 오래다.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었던 경험은 더 있다. 지난 2021년 8년간 브랜드 '뮤즈'로 활약하던 전지현이 산을 주제로 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하자, 거금을 투입해 제작 지원에 나섰다. 결과는 초라했다. 지리산은 다소 어색한 그래픽과 노골적인 간접광고(PPL)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상가상 한 기업의 임직원 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입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화제가 되면서 네파의 위상도 흔들렸다. 네파는 장수 모델 전지현과 슬픈 작별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네파가 전지현과 지리산에 함께 출연한 배우 고민시도 공동 모델로 기용했지만,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민시 카드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파만의 매력은? 패션가는 네파가 유독 모델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잦은 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곳은 10여 개 업체가 넘는다. 이번 마약 파문으로 다들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네파만큼 주목도가 높은 곳은 몇 군데 없었다. 지리산 협찬 역시 마찬가지다. 패션 브랜드가 드라마 제작 지원을 나선 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네파는 한동안 지리산 협찬 실패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네파가 기술력보다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는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다. 유아인 역시 스타파워가 큰 워너비 스타"라면서도 "반면 네파는 아웃도어만이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독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파만의 확실한 포인트가 모델이다 보니 스타 리스크에 유달리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네파가 사모펀드가 이끄는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통상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편인 MBK파트너스는 갈수록 손실 폭이 커지는 네파를 10년째 붙들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본사가 사모펀드이다 보니 브랜드의 10년, 20년을 내다보지 못하고, 즉각적인 반응과 실적을 중요시하는 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파는 안유진을 통해 위기 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네파 측은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워진 브랜드와 새 모델 안유진이 함께할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6 10:33
연예

주민경, 장르 불문 연기 변천사

배우 주민경이 장르 불문 연기 변천사를 선보이며 대체 불가 활약 중이다. 주민경은 JTBC 수목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 어려운 형편에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알파맘 ‘박윤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간 주민경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변화무쌍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바, 그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주민경은 KBS 2TV '영혼수선공'에 초긍정 마인드의 소유자 '공지선' 역으로 출연, 유쾌하고 따스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따뜻함과 냉철함을 오가는 담백한 연기로 공지선이라는 힐링캐를 완성시켰고, 한우주(정소민 분)와 단짠 워맨스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주민경은 tvN '지리산'에서 해동분소 소속 행정직원 '이양선'으로 변신해 순간순간 변화하는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드라마 속 유일한 로맨스를 담당하며 정구영(오정세 분)과 사랑스럽고 풋풋한 커플 케미로 극의 온도를 높였다. 이렇듯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경은 현재 JTBC '그린마더스클럽'을 통해 살벌한 초등 커뮤니티 속 분위기 메이커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엄마들 간의 복잡 미묘한 신경전을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극을 더욱 다이나믹하게 만들고 있는 것. 이에 매 작품마다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가 앞으로의 전개 속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많은 기대가 쏠린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0 15:39
경제

[멋스토리] '지리산' 끝났는데…기로에 선 네파, 다음 플랜은

tvN 드라마 '지리산'이 종영하면서 제작 후원에 나섰던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차기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속모델 전지현이 출연한 지리산은 최근 2~3년 사이 네파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 그러나 드라마가 득보다 실을 더 많이 남긴 채 막을 내리면서 네파도 '넥스트 플랜'을 세워야 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리산·전지현 덕 못 본 네파 지리산은 지난 12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2%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동시간 대 1위 수준이었지만, 지리산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했다. 극 초반부터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과 과도한 간접광고(PPL)로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네파는 지리산의 실패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전지현을 따라 산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메인 후원사 중 하나로 야심 차게 들어갔으나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PPL 논란이 일어난 후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등산복에 박힌 네파 로고를 보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네파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라는 식의 모 회사 자사 몰 문구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마케팅을 위해 드라마에 큰돈을 썼지만 브랜드 이미지만 깎아 먹게 된 셈이다. 업계는 네파가 지리산 후원에 뛰어든 배경으로 전지현을 거론한다. 8년째 네파와 함께하고 있는 전지현은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네파=전지현'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도 파괴력이 있었다. A 사 관계자는 "전지현은 광고주라면 누구나 원하는 스타다. 브랜드를 알리는 스타파워가 막대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모델이 너무 큰 사람이다 보니 제품과 브랜드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또 이런 부정 이슈가 터졌을 때 브랜드 타격도 더 크다"고 말했다. 네파로서는 전지현과 결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파는 현재 전지현과 함께 '라이징 스타'인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B 사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에 인기 있는 고민시가 네파의 차세대 모델이었다. 고민시가 지리산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네파도 내부적으로 모델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지리산이 성공했다면 신구 모델의 세대교체도 순조로웠을 것이다. 전지현에서 고민시로 '페이드아웃'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지현과 계약을 안 하면 안 했다고, 반대로 하면 했다는 이유로 여러 말이 나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저마다 자리 굳히기 네파가 지리산 마케팅에 올인한 사이 경쟁사들은 확실한 방향성과 색깔을 잡은 분위기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K2·네파·블랙야크가 이끌어가고 있다. 이중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는 '산'을 중심에 두되, 친환경·최첨단 소재로 화두를 잡았다. 양사 모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등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면서 MZ세대의 가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커버리와 K2는 산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포지션이 굳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네파는 모델 전지현 말고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타 브랜드와 비교해 산이라는 정체성이 약할뿐더러 고기능,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등 주요 이슈를 선도하지 못한다. 이미 경쟁 브랜드가 각기 고유의 방향성을 구축한 상황 속에서 네파의 정체성이 더욱 애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적이 대변한다. 네파는 아웃도어 의류 전성기였던 2013년만 해도 매출 4704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웃도어 의류 업계 거품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네파의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줄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76.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9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늘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의 정체성은 곧 전지현이었다. 네파가 타 브랜드와 비교해 산이라는 이미지가 아주 강한 편이 아니고, 그렇다고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고 하기도 좀 모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파의 미래 전략은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MBK가 지리산 마케팅을 성공으로 장식한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제 업계는 네파의 넥스트 플랜에 주목하고 있다. MBK가 네파를 매각하든, 아니든 네파가 현재의 모호한 브랜드 위치에서 벗어나야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종영을 전후해 자연과 환경에 방점을 찍은 행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7일 산림청 및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숲따라 줍깅, 나따라 줍깅'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캠페인을 마감했다. 지난 8일에는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비주얼 아트 웍으로 담아낸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흑고니, 물총새, 붉은 머리 따오기 등 세 가지 희귀동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를 이후로 활동이 멈춘 네파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통합 채널인 '넾스토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네파는 '따뜻한, 깨끗한, 건강한 내일'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 아래 네파의 사회공헌활동 메시지 효과적 전달하겠다며 넾스토리 채널을 연 바 있다. 네파 측은 최근 플로깅 등 활동에 대해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자'라는 사명에 걸맞은 활동을 전개 중이다. 앞으로도 자연을 보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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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구경이’ 씁쓸한 퇴장… ‘해피니스’ 자체 최고시청률로 종영

지리산 정상도 못 밟아보고 하산이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전지현-주지훈 주연의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이 12일 막을 내렸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다. 특히 ‘지리산’은 흥행 보증수표 전지현과 주지훈 외에도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비롯해 ‘시그널’ ‘사인’ 등 장르 드라마의 일인자 김은희 작가와 ‘도깨비’ ‘태양의 후예’ ‘스위트홈’ ‘미스터 션샤인’ 등 히트작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이 처음 합을 맞춰 방송 전부터 기대를 한껏 상승시켰다.그러나 용두사미도 아닌 ‘사두사미’(蛇頭蛇尾)로 혹평 속에 씁쓸하게 퇴장했다. ‘지리산’은 10월 23일 첫 회 9.1%, 2회 10.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로 순조롭게 방송 첫발을 뗐으나 이후부터 평균 7%대의 보는 사람만 보는 ‘콘크리트’ 시청률에 머물렀다. 근래 TV 드라마들이 0%대의 시청률까지 하락했지만 ‘지리산’은 스타 배우, 스타 작가, 스타 감독 어느 하나 빠질 데 없는 모양새였음에도 고착상태였다.‘지리산’의 폭망은 무엇보다 질 떨어지는 작품성에 말이 많다. 무엇보다 내놓는 작품마다 창의적인 스토리를 써온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볼 수 없는 16회짜리 대본에 시청자들의 실망이 가장 크다. 더구나 함량 미달의 대본에 맞춘 듯 이응복 감독의 연출도 난관의 연속이었다. 3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됐다는 대작에 걸맞지 않은 엉성한 CG와 허술한 지리산 합성 등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흐름에 맞지 않는 OST 남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흐름도 시청자들의 집중을 방해했다.이렇게 회가 거듭됐지만 시청층 이탈에 손을 놓은 듯 지지부진하고 불친절한 극 전개는 계속됐다. 오죽했으면 시청자들이 드라마 게시판에 ‘의리로 본다’, ‘배우들에게 동정심이 생긴다’ 등의 반응을 내보였을 정도였다.JTBC 주말드라마 ‘구경이’도 이날 종영했다. ‘구경이’ 역시 아쉬운 시청률로 끝났지만, 작품성과 연기력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연쇄살인 사건을 파헤친 드라마는 여성 해결사와 여성 빌런의 신선한 구도,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다채로운 구성, 현실 속 사회문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호평이 자자했다. 이영애, 김혜준, 곽선영, 김해숙, 조한철 등 배우들도 드라마에 녹아든 듯 열연을 펼쳤다. ‘구경이’는 TV 시청률은 아쉬운 수치였으나 동시 공개된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서 순위에 올라 아쉬움을 덜었다.한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해피니스’도 11일 자체 최고시청률로 끝났다. tvN에서 이날 동시 방송한 12회는 4.2%(전국)로, 11회 시청률보다 0.7%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로 작별했다.이현아 기자 2021.12.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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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지리산'과 함께한 1년반..시원 섭섭하다" 종영 소감

배우 주지훈이 '지리산' 종영을 앞둔 아쉬움을 전했다. 12일 종영하는 tvN 토일극 '지리산'에서 뜨거운 열연을 선보인 주지훈이 소속사 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주지훈은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지리산'과 함께 한지 어느덧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긴 시간을 달려온 만큼 끝나면 시원하기만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섭섭한 마음이 든다. 정말 시원섭섭하다"라며 종영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오랜 기간 동안 누구보다 최선을 다한 주지훈의 진심이 느껴져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더욱 커지고 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묻자 주지훈은 16회 엔딩 장면을 꼽았다. 주지훈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 16회 엔딩신을 찍을 때 과정도 어마어마했고, 뭉클하기도 했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 "현조가 엔딩을 맞을지는 오늘 밤 방송을 통해 확인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는 재치 넘치는 본방사수 독려까지 하며 미소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그동안 ‘지리산’을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아마도 가까운 시점에 영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 주지훈은 '지리산'에서 산과 사람을 지키는 레인저 강현조 역을 소화하며 자신의 저력을 다시금 확립했다. 과거와 현재 사이에서 곧은 중심을 잡는 주지훈의 연기는 보는 이들이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든 것. 격변하는 강현조의 서사와 감정의 소용돌이가 이야기 전체를 뒤흔들었던 가운데, 주지훈은 매회 캐릭터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작품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갔다. 한편, 주지훈은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젠틀맨'과 '사일런스' 등으로 스크린에서도 열일 행보를 이어나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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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오정세, 눈물의 질주…연인 주민경에 닥친 위기 해결할까

'지리산'에 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늘(4일) 오후 9시에 방송될 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13회에는 다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레인저 전지현(서이강), 주지훈(강현조)과 오정세(정구영)의 출동 현장이 공개된다. 앞서 한치 앞도 분간키 어려운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레인저들이 사활을 내건 구조 활동을 감행,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 재해로 인해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으려는 레인저들의 사명감이 벅찬 감동을 선사한 것. 그러나 비가 그치고 재해 수습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다고 안심했던 순간 무전기에서 부족한 인력을 대신해 구조에 나섰던 주민경(이양선)의 비명 소리가 주위를 얼어붙게 했다. 특히 주민경 뒤로 검은 우비를 쓴 정체 모를 이가 등장, 공포감을 높인 터. 과거 윤지온(이세욱)을 사주해 주민경을 죽이려 했던 진범이 다시금 나타난 것은 아닐지 걱정을 돋웠다. 공개된 사진 속 전지현과 주지훈의 낯빛에서도 심각함이 읽히고 있어 더욱 불안감을 부추긴다. 재해 수습을 마친 후 맑게 개였던 하늘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듯 어둑해진 지리산 내부와 그 속을 헤치고 다니는 레인저들에게도 여느 때보다 더 바짝 긴장감이 읽힌다. 무엇보다 현재 주민경과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던 오정세야 말로 피가 차게 식는 심정. 비도 채 마르지 않은 땅을 거침없이 뛰어 나가는 오정세의 모습에서 절박함이 절로 와 닿아 안타까움을 배가한다. 이렇게 급변한 지리산 수해 재난 사태에 시청자들의 심장도 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주민경의 안위와 더불어 연쇄 살인범이 또 다시 사고를 위장해 그녀를 해하려는 것은 아닐지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 관심이 뜨겁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에이스토리 2021.1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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