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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변화하는 '배민표 커머스'…음식배달 넘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커머스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변화를 맞은 이용자 사이에서는 초반의 잡음도 어김없이 나오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과정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배민은 'B마트'부터 '배민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2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전날부터 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무료배송 기준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배민 관계자는 “그동안 타 이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무료배송 기준(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을 저렴하게 운영해 왔다”며 “이번에 타 이커머스 서비스들과 비슷한 수준(4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으로 무료 배송 기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무료배송 기준이 저렴했는데, 이제는 차별점이 없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30대 A 씨는 “가까운 마트가 없어 필요할 때 B마트를 주로 사용했다”며 “무료배송 금액이 3만원이어서 채우기 수월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게 됐다”고 토로했다.배달기사들 사이에서도 "콜 떨어지는 소리" "'똥짐(무겁고 부피가 크고 냄새나는 등 배달기사가 옮기기 어려운 물건)만 많아지겠다"는 등의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B마트의 배달팁을 기존 1500원에서 3000원으로, 최소주문금액을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 당시에도 변화에 대한 원성이 높았지만, B마트는 이 과정을 지나 성장궤도에 올랐다.B마트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마트 서비스를 위한 '상품구입비용'(별도 기준)은 2020년 약 1669억원에서 2021년 약 3116억원으로 87% 증가했다.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 매출은 2021년 약 4208억원으로 전년(2173억원) 대비 94% 뛰었다.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되던 B마트는 현재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광역시 내 일부 지역까지 영역도 넓혔다. 현재 40여 개의 거점 MFC(소형물류센터)를 두고, 7000여 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배민 관계자는 "지난해 B마트 사업 매출은 공개가 어렵지만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배민은 ‘B마트’라는 퀵커머스를 넘어 커머스 자체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배민스토어'를 통해 뷰티·패션·잡화 등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일상 속 다양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 상비약을 서비스 품목에 넣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배민 관계자는 "외출이 어려운 분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들, 사정 상 외출하기 힘든 1인 가구 등이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할 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이커머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배민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고속 성장하던 배달음식 시장은 지난해에는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에는 6개월 연속 역성장했다.배민 관계자는 “퀵커머스 서비스는 배민뿐만 아니라 현재 편의점, 슈퍼, 마트 등 유통업계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배민은 음식배달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3 07:00
산업

쿠팡이츠 이어 배달의민족까지 나선 '정규직 라이더', 반응 '제각각'

배달앱이 배달종사자(라이더)를 직접 고용하고 나섰다. 쿠팡이츠가 먼저 행동하기 시작했고, 오는 7월부터 배달의민족이 정규직 라이더를 운영하기로 했다. 1위 배달앱의 이런 움직임에 라이더들은 술렁이는 분위기다.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솔깃해하는 반응도 있지만, 적은 연봉 탓에 비난하는 목소리도 크다. 1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자로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우아한청년들이 정규직 라이더 운영을 위한 법인 '딜리버리N(앤)'을 출범한다. 이에 따라 우아한청년들은 딜리버리앤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딜리버리앤은 수습 6개월을 마친 뒤 정규직 라이더로 활동할 수 있다. 근무 시간은 주 5일, 하루 9시간 30분(휴게 시간 1시간 30분 포함)이다. 당장 채용을 하는 지역은 강남·서초·송파 등 배달 경쟁이 치열한 거점으로, 단건 배달 '배민1'과 'B마트'를 전담하게 된다. 급여는 기본 연 3120만원이며 인센티브를 포함할 경우 최대 연 4560만원까지 받게 된다. 딜리버리앤은 4대 보험 가입 및 전기·내연 바이크와 유류비는 물론 헬멧·조끼·보호대 등 안전 장비, 유상종합보험과 라이더 운전자보험 가입 등도 지원한다. 심리 케어 상담 프로그램, 자기 계발 도서비, 경조사비 등도 준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서는 아직 설계 중"이라며 "채용 규모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에 앞서 지난해 6월 쿠팡이 먼저 정규직 라이더인 '이츠친구'를 출범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츠친구는 강남·송파 지역을 중심으로 오전(9시부터 18시)·오후(14시부터 24시)조로 나뉘어 일한다. 기본급은 월평균 250만원 수준이며 인센티브는 별도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시기적절하게 '정규직 라이더'를 내놨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월급제 라이더에 대한 요구는 정치권에서도 제기돼 왔다"며 "코로나 호황 당시 배달 수요가 많아지면서 높은 수익을 가져간 라이더들이 많았지만, 외식이 늘어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그때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이유로 라이더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배달앱 시장 규모는 조금씩 쪼그라드는 분위기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된 이후(4월 18~24일)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 3사의 총이용자 수는 전월 동기보다 11% 감소한 5047만5131명으로 집계됐다. 이 영향으로 배달용 오토바이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배달앱 이용이 줄면서 라이더의 일거리가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배달앱의 움직임에 배달 라이더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부정적인 시각은 역시 '수당'에서 나온다. 한 라이더는 커뮤니티에 "저 돈을 받고 라이더가 절대 안 잡을 '똥콜(배달이 쉽지 않거나 단가가 낮은 콜)'을 처리하라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중국집에서 일해도 월 350만원 이상, 4대 보험 식대 지원을 해준다" "자유로운 스케줄 근무도 못 하고 위험 직군인데 시간 대비 급여가 너무 낮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반면 '안정적인 수익'이라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한 라이더는 "배달원들은 대출이 잘 나오지 않는데, 4대 보험이 들어가는 정규직이면 가능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였고, 다른 라이더는 "주당 40시간만 채우면 되는 거면 메리트 있을 듯" "이츠친구 교육을 들었는데, 40대 이상이 많았다. 가정이 있으면 관심이 있을 만한 것 같다"고 했다. 라이더의 관심이 양분되고 있기는 하지만 '라이더 정규직'이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이미 7년 전 배달의민족이 월급제 라이더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한 적이 있으나, 결국 라이더가 자유로운 근무체계와 더 많은 수익을 원하면서 건당 보수를 받는 지입제로 전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이후 배달앱 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직고용을 원하는 배달종사자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현 상황은 수요조사를 하는 측면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2 07:00
경제

요기요 '위대한상상'으로 새출발…2위 지켜낼까 '촉각'

배달앱 '요기요'가 기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새 이름 '위대한상상'으로 둥지를 틀게 됐다. 전에 없던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새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다. 업계는 요기요가 당장 배달앱 순위를 사수하는 일이 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동안 주인 잃은 요기요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쿠팡이츠가 턱 끝까지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GS리테일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에 인수가 완료됐다. 지난 8월 CDPI컨소시엄은 배달시장과 요기요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협업으로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요기요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매각 거래가 완료되면서 따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교체했다. ‘위대한상상’은 기존의 것을 바꾸는 차원이 아닌 전에 없던 새로운 것,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커머스 시장에서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고객 중심의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가치를 표현했다. 위대한상상 강신봉 대표는 “이제부터 요기요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는 '하이퍼 로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이퍼 로컬이란 동네 혹은 인근 지역의 사람들끼리 필요한 상품을 비롯해 정보와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즉, 예로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온 '동네 시장'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당장 업계는 CDPI컨소시엄은 GS리테일의 편의점 기반 커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기요와 시너지를 내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대로라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와 비슷하게 요기요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와 함께 GS25 편의점을 활용한 간편식, 생활필수품 배달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요기요는 가장 먼저 배달앱 2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1강 체제가 굳어진 지 오래고, 요기요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순위를 다투어야 하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배달앱 3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배달의민족 약 2075만명, 요기요 787만명, 쿠팡이츠 52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8월에는 배달의민족 약 2147만명, 요기요 838만명, 쿠팡이츠 548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요기요는 기업 매수자가 정해지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원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수 관련 절차들이 마무리되면서 바짝 쫓아온 쿠팡이츠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야 한다. 당장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9월부터 파리바게뜨 포장 5000원 할인, 배스킨라빈스 모든 메뉴 5000원 할인, 버거킹 모든 메뉴·교촌치킨 인기메뉴 4000원 할인에 핼러윈 시즌 할인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업계는 당분간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요기요가 자리를 잡고 소비자를 이해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요기요에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새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 기반 서비스로 사업을 영위해 온 요기요가 GS리테일 소속으로 바뀌면서 시스템을 옮겨올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요기요는 조직·서비스 정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고, 유료 멤버십 구독 프로그램인 '슈퍼클럽'을 올 연말까지 운영하고, 새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01 07:00
경제

요기요 '새주인' 급부상한 GS리테일…'GS25+요마트'로 B마트 막을까

배달앱 '요기요'의 새 주인에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이 요기요와 함께하게 될 경우 최근 트렌드인 '퀵커머스'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요기요 역시 현재 운영 중이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에 힘이 보태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사모펀드 퍼미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요기요의 몸값은 신세계 등 유력 인수 후보가 빠지면서 기대치였던 2조원에서 크게 낮춰진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런 탓에 지난번 적정 인수 후보가 없어 일정을 미룬 것과 달리, 이번에는 차질없이 인수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8월 3일까지 요기요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DH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매각 시한 연장을 신청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가 5000억~7000억원 수준이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GS리테일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인수 후보로 떠오르면서 요기요 인수전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요기요의 배달 라이더 인프라를 활용하면 GS25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GS25 상품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우딜-주문하기'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요기요의 편의점 카테고리를 통해 GS25의 상품을 배달해줬던 것을 최근 자체 퀵커머스로 개발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요기요의 편의점 배달 서비스 경험과 퀵커머스 시장의 확대가 이번 인수전 참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퀵커머스 서비스는 신선·가공식품·생활용품 등 주문이 들어오면 1시간 이내 배달해주며 유통업계 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배달의민족 'B마트'가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쿠팡이츠의 '쿠팡이츠마트'가 뛰어들었다. 배달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배민의 B마트는 1시간 내 배달해주던 것을 강남논현점에 한해 100% '단건 배달'을 적용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마트'는 애초에 단건 배달로 시작해 10분 안에 생필품을 바로 배송해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집콕’ 시간이 늘고, 1인 가족이 증가하는 등 변화하는 삶의 양식에 발맞춰 소량 생필품을 빨리 배달해주는 배송 서비스가 편의점을 위협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GS리테일이 전국 1만6000여 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요기요의 배달 시스템을 활용해 퀵커머스에 나서면 시장 선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큰 B마트가 서울시 전역과 인천, 부천, 성남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수준이다. 요기요 역시 현재 서비스 중인 '요마트'에 GS리테일의 커머스 역량이 더해지면 B마트나 맹추격 중인 '쿠팡이츠마트'를 견줄 수 있게 된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빠른 배송'이 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편의점을 오프라인 물류 거점으로 삼고 배달 인프라만 갖추면 바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2 07:00
경제

'라이더 이탈' 무색…이츠친구·마트 등 사업 키우는 쿠팡이츠

쿠팡의 배달 서비스 업체인 쿠팡이츠가 장보기 서비스를 새롭게 내놓고, 전속 라이더를 뽑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화재 사고와 '새우튀김' 블랙컨슈머 이슈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쿠팡이츠 이용자 이탈은 물론 배달 라이더 이탈 분위기 등 여론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6일 쿠팡이츠가 앱 내 장보기 서비스인 '마트'를 새롭게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구에 한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신선식품이나 가공식품 등부터 세제·화장지 등 생활필수품을 주문할 수 있는 카테고리다. 이는 현재 배달의민족이 서비스 중인 'B마트', 요기요의 '요마트' 등과 유사한 형태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쿠팡이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스트 중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또 '이츠 오리지널'이라는 특화 서비스도 내놨다. 배민·요기요 등 경쟁사 배달앱에는 없는 음식점을 주문할 수 있는 '단독 입점' 음식점 카테고리다. 업계는 과거 쿠팡이츠가 강남권에서 시작해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확장한 것처럼 쿠팡이츠의 이번 테스트 서비스도 금세 지역을 넓혀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쿠팡이츠가 '이츠친구'라는 이름으로 쿠팡이츠 전속 라이더를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나선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11일부터 채용 사이트 잡코리아에서 이츠배송 담당 직원인 '이츠친구'를 모집 중이다. 쿠팡이츠가 모집을 시작한 이츠친구는 본인의 관할지역 내에서 쿠팡이츠 고객이 주문한 음식 등을 픽업해 고객에게 최종 배송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륜차를 운전해야 지원할 수 있으며, 오전과 오후 조로 나뉘어 주5일을 근무하는 정식 직원이 된다. 소속은 쿠팡이 아닌 쿠팡이츠로, 라이더들은 쿠팡이츠 직원으로 월급과 실적 수당을 받게 돼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쿠팡이츠가 이탈하는 라이더를 막기 위해 이런 '전속 라이더' 카드를 빼 들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마와 더위에 배달 음식 주문이 밀려드는 여름 성수기에 배민이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을 내놓으며 배달 라이더 모집에 적극적이고, 연이은 쿠팡의 악재가 쿠팡이츠를 이탈하는 분위기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6월 말 총 사용시간은 56만2241시간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과 6월에 쿠팡이츠 라이더 35~30%가 배달 플랫폼과 배달대행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탈 쿠팡이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한 배달음식 점주 커뮤니티에는 "쿠팡이츠 배달기사가 너무 안 잡혀서 고객센터에 두 번이나 연락했다" "쿠팡 라이더 안 잡혀서 직접 매장 콜을 잡고 배달했다"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라이더들을 위해 생겨난 배달파트너 리워드 프로그램이 반감을 사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프로그램은 정식 서비스 출시 전 베타 서비스로, 등급별 조건을 충족한 일부 배달 파트너들에 배달완료 횟수, 배달완료율, 피크참여(프로모션) 횟수에 따라 등급(레전드·에픽·마스터)을 부여하고, ‘건당 최대 6500원’이라는 배달비를 우대하는 것이다. 이에 배달 라이더들은 "배달 기본 단가를 3100원에서 2500원으로 낮춰 손해인데, 등급을 올리지 않으면 또 손해를 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출시한 지 겨우 2년"이라며 "서비스를 계속해서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7 07:00
연예

[#여행어디] 여행 대신 ‘모캉스·에캉스’ 가는 젊은이들

코로나19에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20대 젊은 층들은 '모캉스'를 선택하고 있다. 모캉스는 '모텔(중소형 호텔)'에서 타인과 분리된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호캉스(호텔+바캉스)'보다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에어비앤비도 호캉스를 대신한다. 호스트마다 특색있게 꾸며놓은 공간에서 만나고, 그동안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등 새로운 여가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예약과 철저한 방역이 동반되면서 안심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게임하고 TV보고… 저렴하게 '모캉스' 최근 여기어때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앱 이용자의 49%는 하늘길이 막힌 지난해 '모캉스'를 처음으로 경험했다. 해외여행의 대체재로 등장한 다양한 국내 여행 상품, 트렌드 중 호캉스(50%)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50대(13%)보다 무려 36%포인트가 높았다. 맛집의 음식을 배달해 조촐한 모임을 갖거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영상물을 시청하는 등 각자의 방법으로 모텔을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요즘 모텔은 호텔 못지않은 인테리어와 부가 서비스를 제공, 젊은 소비층의 놀이 공간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는 젊은 층이 숙소를 관광 후 재정비를 하는 단편적 공간에서 나아가 여러 활동을 즐기는 ‘여행의 목적’으로 두기도 한다는 데 이유가 있다. 숙박 자체를 여행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특히 20대는 OTT 설비를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여기기도 한다.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콘텐트가 다양하고, 스크린이 크거나 생생한 음질을 위한 서라운드 음향, 시네마룸 등을 갖춘 곳을 찾는다. 20대의 OTT를 위한 숙박이 늘고 코로나19로 영화관에서 즐기던 오프라인 미디어 소비가 OTT 소비로 기울면서 유튜브를 비롯해 티빙·웨이브 등의 서비스 탑재에 모텔 등 2~3성급 저가 숙소뿐 아니라 고급 특급호텔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글래드나목시(MOXY), 호텔 카푸치노 등 2030 젊은 세대가 찾는 비즈니스급 호텔들은 일찌감치 넷플릭스 등 OTT 스트리밍 서비스를 갖췄다. 게다가 여의도 콘래드 서울은 객실에 빔프로젝터를 준비해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PC방 영업 제한이 반복되면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모텔 등 숙박업소를 찾는 이들도 느는 분위기다. 한때 여기어때 앱의 검색어 순위 중 '게임'은 900위 밖에서 85위로 급등했다.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줄임말인 '배그'도 834위에서 64위로 올라섰다. 'PC'의 검색어 순위는 281위에서 3위까지 상승했다. 이에 모텔들은 고사양 PC를 갖추고 ‘배그룸’ ‘커플 PC룸’으로 소개하며 게이머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일부 숙박업소는 숙박 앱 소개 사진에 게이밍룸을 전면 배치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여기어때에 등록된 모텔 중 20% 안팎인 1800여 곳이 게임 전용 방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모텔은 새로운 공간 문화,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숙소 형태로 변모하는 중"이라며 "모바일 예약 플랫폼에 익숙한 20대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카페 대신 '에어비앤비' 모임 여기어때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국내 여행 경비(1박 2일 기준)는 평균 26만5800원이다. 지출이 가장 큰 항목은 ‘숙소’로, 전체 비용 중 49% 수준이었다. 코로나19에 젊은층은 이 비용으로 자주 만남을 갖지 못하는 지인들과 에어비앤비에서 모여 조촐한 여행을 대신하는 분위기도 있다. 실제로 친구들과 1년에 한 번 국내 여행을 떠나는 모임을 갖는다는 임 모 씨(29)는 "요즘은 여행을 가도 맛집을 가기 부담스럽고, 바깥에서 식사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어 여행 대신 서울 에어비앤비를 잡고 친구들과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남동에 위치한 에어비앤비를 잡았는데, 웬만하면 거의 모든 음식이 배달되니 친구들만 만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은 없어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3명이 숙박에 30만원, 식사 비용이 10만원 정도가 나와 국내 여행을 떠나는 비용 수준에서 하루 '에캉스(에어비앤비+바캉스)'를 즐겼다고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꾸며놓은 방의 분위기와 인테리어,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일률적인 호텔이나 모텔과는 다르다. 특히 최근 사진·영상으로 추억을 남기기 좋아하는 젊은층을 겨냥한 감각 있는 인테리어의 인기 에어비앤비는 예약이 쉽지 않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존에 구축해둔 내국인의 국내 여행 수익 모델을 강화했다.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하려는 여행자 수요에 집중, 각 지역과 호스트마다 다른 숙박 환경과 레저 프로그램을 앞세우기도 하고, 코로나19 이후 떠오른 재택근무나 워케이션(재택근무+휴가)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국내 음식점이 '배달'을 시작하고 거의 모든 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젊은층은 숙소에서 배달음식을 곁들이며 모임 자체를 온전히 즐기는 분위기다. 저녁 메뉴는 물론이고 커피나 디저트, 주류에 편의점 상품들도 'B마트' '요마트' 등에서 배달이 되면서 사실상 대면이 필요 없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배달앱 결제금액은 전년보다 75% 성장하며, 연간 결제금액이 전년(7조원) 대비 5조원 넘게 증가한 12조2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에 숙소는 개인의 취향대로 머무는 공간의 의미가 크다"며 "호텔은 물론이고 숙박업소들이 계속해서 즐길 거리를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3 07:00
경제

'즉시 배송의 맛'…B마트·요마트가 선택받는 이유는

생필품 배달 서비스인 B마트와 요마트가 1인 가구의 선택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트렌드가 번지면서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1인 가구들이 ‘즉시 배송’이 장점인 배달앱의 마트 서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13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로부터 B마트 매출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B마트 매출은 지난해 11월 서울 지역에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 시점과 비교해 지난 8월 10배(963.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마트를 애용한다는 자취생 정모(32) 씨는 “배달팁을 할인해주고, 30분 정도면 배달이 오니까 급한 게 아니라면 손이 가는 것이 사실이다”며 “최소 주문도 5000원이라 필요한 것을 담으면 쉽게 채워진다”고 말했다. B마트는 도심에 창고형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30분 이내에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량 배달을 위주로 하는 만큼 물류센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는 1인 가구의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충분하다. 현재 B마트는 약 30곳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배달의민족 전속 라이더인 ‘배민라이더스’와 원하는 시간대에 일하는 ‘배민커넥터’를 활용해 3500여 가지에 달하는 상품을 배송하게 된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현재 배민라이더스는 전국 단위 3000명이며, 커넥터로 등록한 인원은 2만5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제 활동하고 있는 커넥터는 1만여 명이다. 특히 B마트는 타깃을 1인 가구로 정하고, 기성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소포장 제품’을 강화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예를 들어 고기만두 1팩과 김치만두 1팩을 전부 즐기기에 부담인 1인 가구를 위해 고기 반 김치 반 만두를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만들었다. 또 1인분의 용량이 많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해 즉석밥의 경우 0.7인분을 살 수 있도록 한 제품도 있다. 배달앱 ‘요기요’도 직매입 방식의 퀵커머스 배달 서비스 ‘요마트’를 강남에서 시작했다. B마트와 마찬가지로 30분 이내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해주는데, 차이는 있다. 요마트는 차별화된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일반 마트 상품군과 전문 아이템을 포함해 고객의 편의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요기요 안에서 편의점 외에 다양한 상품들을 취급해 선택지가 많아진 것이라 볼 수 있다”며 “편의점이 취급하는 상품과 전혀 겹치지 않을 수 없지만, 편의점 상품 외에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면 요마트 강남점에는 케첩의 종류가 10가지는 된다. 상품이 다채롭다”고 했다. 출범 한 달이 돼가는 요마트는 현재 신선식품·밀키트 등 식재료부터 생활용품·가정용품·반려동물용품 등까지 30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 중이다. 향후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로 제품군이 확대될 예정이다. 요마트는 중장기적으로 기존 편의점이나 로컬 가게와 상생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의 합성어)'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로컬 숍들과의 협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요마트 관계자는 “편리미엄에는 1인 가구만 속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배달앱 사용층이 일부 젊은 연령대가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 등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연령을 불문하고 배달앱에서 소비가 발생하고 있어 요마트는 플랫폼 소비층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요마트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한국 소비 시장에 적합한지 테스트 운영 중이긴 하나,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고 했다. B마트와요마트의 급성장에 골목 마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지난달 말 “이들이 슈퍼마켓과 편의점, 중소형 마트 등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 붕괴가 필연적이다”며 “슈퍼마켓 등에 상품을 공급하던 중간 도매상도 설 자리가 없어 유통망 붕괴까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14 07:00
경제

아이스크림도 언택트 소비…하겐다즈, 이커머스 채널 판매 강화

하겐다즈는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 배송 받을 수 있는 이커머스 채널 다양화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하겐다즈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트나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디저트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하겐다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B마트 등을 비롯한 온라인 판매 및 배송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하겐다즈에서는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 이커머스 채널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약 20% 성장했다. 특히 하겐다즈의 지난달 쿠팡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80%, 전월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현재 하겐다즈는 쿠팡 내 공식판매처를 통해 단일상품부터 세트상품까지 다양한 구성과 플레이버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한 번의 클릭으로 프리미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집 앞까지 손쉽게 받아볼 수 있는 점이 높은 구매 요인으로 꼽힌다. 자정 전까지 구매 시 다음 날 새벽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로켓배송도 가능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겐다즈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의 3월 케이크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약 50%, 전월 대비 20%가량 늘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모임 및 행사 진행이 어려워지자 대면 접촉 없이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겐다즈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 시, 기한 내 배송지만 입력하면 매장 방문 없이 택배로 수령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하겐다즈 자사몰을 비롯해 SSG닷컴 새벽배송 및 각종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에서 하겐다즈의 다양한 제품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바로 배달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응하고자 5000원 이상만 주문하면 1시간 이내 즉시 배송이 가능한 배달의 민족 ‘B마트’에도 입점했다. 하겐다즈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따라, 집에서도 디저트 타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겐다즈는 앞으로도 시시각각 다변화하는 소비자 니즈를 면밀히 살피며 이를 반영해 편리함을 갖춘 서비스와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03 08:48
경제

배달의민족 ‘B마트’, 첫 주문 대만족… 배달팁 부과엔 '글쎄'

배달의민족이 편의점처럼 이용할 수 있는 ‘초소량 번쩍배달’ 서비스 ‘B마트’를 시작했다. '1코노미(1conomy·1인 경제)' 시대를 겨냥했다. 하지만 배달 서비스인 만큼 상황에 따라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아직 편의점 수준의 서비스를 기대하기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배달팁 ‘0원’에 할인까지…첫 주문 해보니 20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소포장 배달 서비스 ‘B마트’는 오는 27일까지 배달팁 0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가 끝나면 배달팁은 2500원이 된다. B마트의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기존 온라인 마트들보다 결제 문턱이 낮아 1인 가구가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서울이 거주지라면 배달은 보통 1시간 이내에 바로 된다. 서울 15곳에 B마트 물류센터에 직매입 상품을 보관해 두고,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라이더가 픽업해 배송하는 방식이다. 배송은 배민라이더스 소속 라이더나 배민커넥트 라이더 등 이륜차로 이뤄지며, 소량 주문 배달이어서 30분에서 1시간 이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주말 오전 9시, B마트 운영시간(09시부터 24시)이 시작되자마자 커피와 과일, 고구마를 주문했다. 총금액은 9480원이다. 배송비 무료 이벤트 기간이니 상품 금액만 결제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오는 31일까지 첫 주문자에 한해서는 3000원을 할인해주는 쿠폰 이벤트도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주문 후에 이 사실을 확인해 쿠폰을 다운받으려고 했더니 ‘앗, 첫 주문 대상이 아니시네요’라는 팝업창이 떴다. 첫 주문 할인 외에도 2만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할인, 3만원 이상 주문 시 2000원을 할인해주는 무제한 할인 쿠폰도 제공하고 있었다. 오전 9시 10분께 주문을 완료하니 ‘32분 후’라는 화면이 떴다. 주말 오전, 배송이 몰리는 시각이 아닌지 ‘번쩍배달’에 걸맞은 시간이었다. 동시에 집 근처의 B마트 위치를 확인시켜주는 지도가 등장했다. 상품은 ‘B마트 영등포’에서 출발해 오전 9시 44분 도착 예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전 9시 20분이 되니 B마트에서 라이더가 픽업했음을 알리는 카카오톡 알람이 왔다. 동시에 배민 앱 화면은 이륜차를 탄 배민 캐릭터가 B마트를 출발했음을 보여줬다. 라이더에게 요청 사항도 적어둘 수 있다. 이는 배달음식 주문할 때와 같은 시스템이다. ‘문 앞에 놔주세요’라고 적어두었더니 문 앞에 상품을 놔주고는 상품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줬다. 상품 갯수와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3가지 상품을 주문했더니 B마트라고 적힌 비닐봉투 안에 담겨 왔다. 안에는 상품의 냉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보냉백과 아이스팩도 함께였다. 배달 시간은 ‘복불복’…아쉬운 점 있어 배달이 몰리는 시간이 아니라면 빠른 배송이 되지만, 퇴근 후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나 식사를 앞둔 시간대라면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배민은 이륜차를 이용해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B마트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탓도 있으나, 아직 B마트에 직매입된 상품 품목 수가 적어 선택에 제한적인 점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꼽힌다. 현재 B마트는 가공식품, 소량 포장된 식재료뿐 아니라 우산, 세제, 건전지, 반려동물 사료·용품도 취급하며, 취급 물품 수는 지난해 6월 1500여 종에서 현재 3000여 종 가까이 늘었다. 점차 확대되고 있는 B마트지만 ‘편의점’ 같은 서비스를 기대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B마트를 처음 사용해봤다는 한 소비자는 “1인 가구라 편의점 대신 사용해봤다”며 “지금은 배달팁이 없어 정말 좋은데, 배달팁이 2500원이 되면 사실 5000원 주문하는데 그 절반의 비용을 배달팁으로 낼지는 모르겠다. 배달팁이 아까워서 차라리 마트에서 장을 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를 주문했는데, 냉장 보관된 차가운 음료가 온 것 같지 않아 의아했다”며 “편의점 같은 행사 상품들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1.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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