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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제 하와이 여행 가면 CU 편의점 갈 수 있다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편의점 발상지인 미국에 진출한다.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미국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다고 27일 밝혔다.BGF리테일은 하와이 현지 기업 WKF Inc.(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인 ‘CU 하와이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C)을 체결했다. MFC는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이다.국내 편의점 업계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GF리테일은 한국 기업이 편의점 산업의 시초 국가로 역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WKF가 40여 년간 쌓아온 지역 네트워크와 오랜 부동산 개발 업력이 현지 편의점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CU는 현지 편의점 시장의 틈새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한국 편의점 특유의 강점을 살려 빠르게 현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미국 소비자들의 수준을 고려해 전세계 최신 유통 트렌드를 접목하고, 현지화 요소를 적극 활용한 점포 모델을 구상 중이다.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목적을 반영한 최적의 점포 레이아웃, 셀프 체크아웃 존 등 리테일 테크도 도입할 계획이다. 간편식·즉석조리 등 다양한 K먹거리와 현지화 메뉴들을 개발하고, 특색 있는 차별화 상품들도 준비 중이다. 또 미국에서 건강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김밥과 한국 관광 필수 코스인 즉석 라면 조리기를 도입한다.BGF리테일은 기존 몽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 이어 4번째 해외 진출국을 선정하기 위해 수십여 국가에 대해 시장 조사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해부터 미국 하와이의 유통 시장을 조사하며 WKF와 진출 논의를 시작했다.이후 양사는 약 1년간 사업 환경·규제 사항, 현지 유통 환경·물류망 구조, 점포 포맷 구축·물건 실사 등 면밀한 검토를 통해 편의점 사업성을 철저히 검토했다. 올해 10월 중 하와이 CU 1호점을 개점하고 다양한 상권으로 출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이번 하와이 MFC 체결을 통해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의 유통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편의점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나가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27 17:12
세계

중국 하이난, 세계 29개 도시에 ‘하이난 관광 홍보사무소’ 설립

중국 하이난(海南)성이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난성 관광문화방송체육청은 지난 5월 13일, 동아시아·동남아시아·동북아는 물론 유럽과 북미를 아우르는 29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하이난 관광 해외 홍보사무소’ 현판 수여식을 개최했다.이번에 공식 설립된 홍보사무소는 홍콩, 타이베이(台北), 가오슝(高雄), 도쿄, 싱가포르, 하노이, 쿠알라룸푸르, 울란바토르, 모스크바,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거점 도시에 설치됐다. 하이난성은 이를 통해 자치성 차원의 글로벌 관광 홍보 체계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이들 해외 홍보사무소는 항공사와 여행사, 하이난 국제경제발전청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하이난 관광의 해외 마케팅 허브 역할을 맡는다. 주요 업무는 ▲현지 관광시장 대상 하이난 홍보 ▲현지 도시와의 관광 교류 및 협력 확대 ▲여행사 간 교류 체계 구축 ▲하이난 관광 설명회 정기 개최 ▲현지 관광 트렌드 정보 수집 ▲국제 관광기구 및 현지 항공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이다. 특히 하이난 직항 노선 확대를 위한 협력도 본격 추진된다.하이난성은 이번 조치를 세계 주요 관광지의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설명하며, 각 홍보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해외 홍보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하이난은 2024년 한 해 동안 총 11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으며, 입국 관광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해외 홍보사무소 설립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025.05.20 10:30
경제일반

"1000조 중국 시장 잡아라"…BBQ, 베이징 등 8개 도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BBQ가 미국에 이어 1000조원 외식 시장의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기하급수적인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중국 8개 핵심 지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이하 MF)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체결식에는 윤홍근 BBQ 회장 등 주요 경영진, 글로벌 부서 관계자를 비롯한 중국 8개 지역의 현지 기업 대표이자 지역대리인 차이환, 황바오, 리홍펑, 뤼준, 천용쉬, 황공, 양위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중국은 약 14억 명의 인구로 인도와 더불어 세계 최대의 내수 시장을 보유했다. 그 중에서도 외식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5조 위안(한화 약 1000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번에 계약을 진행한 8개 도시의 경우, 중국 내에서 소득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2023년 기준 근로자 평균 월 소득이 약 1만5000위안에서 1만9000위안(300만원에서 350만원)에 이른다.또한 해당 지역은 베이징 약 2200만명, 청두 약 2150만명, 칭다오 약 1100만명 등 인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BBQ는 중국 내에 베이징, 칭다오, 지난, 선전, 샤먼, 우한, 시안, 청두 등 8개의 전략 지역을 우선 공략했다. 해당 지역들은 중국의 정치·경제·관광 중심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다.여기에 BBQ는 풍부한 사업 경험과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들에 도시 단위 독점 운영권을 부여했다. 각 지역대리 권한을 가진 해당 기업들은 본사 운영 교육을 이수하고 지역 내 가맹점 모집에 착수하게 된다.또한, 이번에 지역 MF 계약을 맺은 파트너들은 이미 중국 내 주요 도시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중인 사업가이다. BBQ는 각 지역의 소비자 특성 및 상권 구조, 식문화 차이를 반영해 구체적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매콤한 소스와 로컬 재료를 기반으로 한 메뉴를 함께 개발하며, 한국 본사와 동일한 매뉴얼 및 교육, 물류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BBQ는 청두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까지 각 지역에 직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우선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BBQ 관계자는 “단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는 보기 드문 규모인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에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맹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약 14억명 인구의 중국에서 K-푸드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 글로벌 프랜차이즈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5.20 09:43
축구일반

2025 축구인 골프 대회 최고 고수는?...파4에서 1온하고 이글 잡은 이 감독

축구인 화합의 장 ‘2025 축구인 골프대회’가 열렸다. 19일 경기도 용인시 코리아CC에서 열린 축구인 골프대회에는 정몽규 대한협회장과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비롯한 행정 임원들을 비롯해 현직 감독, 지도자들까지 축구인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자선 골프 대회지만, 그래도 궁금한 부분은 과연 축구인들 중에 누가 골프 실력으로 최고인가 하는 점이다. 대회 전 이번 참가자 중 메달리스트 후보는 세 명 정도로 좁혀졌다.먼저 최근 10여년 간 축구인 골프대회 메달리스트(최저타)를 가장 많이 차지했던 김기동 FC서울 감독이다. 김 감독은 2015년과 2016년, 2018년, 2023년 축구인 골프대회 메달리스트였다. 축구인 골프대회는 숨겨진 홀에 핸디캡을 부과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실제 우승자는 실력과 더불어 운이 따른 주인공이다. 반면 메달리스트는 '찐 실력자'를 증명하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또 다른 후보는 신태용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었다. 신태용 부회장 역시 자타공인 골프 고수다. 그는 이날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최근 새로 피팅까지 마친 클럽으로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장타자인 신 부회장은 티샷을 멀리 친다는 점을 자부하면서 100m 안팎의 어프로치 샷을 염두에 둔 48도, 52도의 촘촘한 갭 웨지를 캐디백에 채워넣어 눈길을 끌었다. 신 부회장은 '입담 골프'도 강자다. 그는 자신의 골프에 대해 어떤 점이 강한지 꼽아달라고 부탁하자 "스윙 폼은 안 좋지만, 내기 골프는 최강이다"라고 한마디로 정의해줬다. 또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현지에서 할 일이 없어서 골프만 쳤다"며 최근 몇년간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마지막 후보는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 감독이다. 김도훈 전 감독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괴력 있는 장타가 장점이며, 쇼트게임까지 잘 해서 프로 수준이라는 찬사를 자주 듣는다.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는 김도훈-김기동 감독이 한조에 속했는데, 이를 확인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여기는 챔피언 조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2025년 축구인 골프대회 메달리스트의 주인공은 이븐파 72타를 친 김도훈 전 감독이었다. 그와 동반 라운드한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지는 김도훈 전 감독의 장타에 먼저 놀랐다. 단적인 예가 그린 앞 해저드가 있는 파4 홀이었다. 모든 참가자들이 끊어서 그린을 공략할 때 김도훈 전 감독은 과감한 드라이버 샷으로 원온에 성공했다. 그리고 3m 이글 퍼트를 넣어 '차원이 다른 실력'임을 입증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매우 근소한 차로 메달리스트를 놓쳤다. 신태용 부회장은 이날 변수가 다소 많은 편이었다. 신 부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까지 '회장님'들과 한조에서 쳤는데, 절친한 사이인 유승민 회장과 쉴새 없이 이야기를 나눈데다 정 회장과 유 회장이 카트를 타지 않고 직접 걸으면서 라운드를 즐기는 걸 함께하느라 예상보다 체력 소모도 컸다. 신 부회장의 최종 스코어는 김도훈 전 감독과 다소 차이가 있었다. 물론 라운드 후에는 이들 모두 활짝 웃으면서 서로의 골프 실력을 칭찬하기 바빴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5.05.19 21:40
e스포츠(게임)

엠게임, 역대 1분기 최고 매출…'귀혼M' 실적 견인

엠게임이 해외 시장 성과와 신작의 선전으로 역대 1분기 최고 매출을 찍었다.엠게임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61.8% 늘었다.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의 해외 매출과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귀혼M'이 실적을 견인했다.북미와 유럽에서 2005년부터 서비스 중인 '나이트 온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68.5% 뛰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 마케팅으로 접속자가 늘어 서버 안정화를 위한 채널을 증설했고, 직후 특별 아이템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엠게임은 올 상반기 중 '열혈강호 온라인' 그래픽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열혈강호M: 서곡'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주력 IP(지식재산권)인 '귀혼'을 기반으로 만든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하반기에는 장수 MMORPG '드로이얀 온라인'의 IP를 활용해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 현지에 출시된다.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2025년 1분기 실적은 스테디셀러 온라인 게임 '나이트 온라인'과 '열혈강호 온라인'의 안정적인 매출에 신규 모바일 게임 매출이 더해진 성과"라며 "하반기는 '열혈강호 온라인'의 신규 월드 추가 등 국내외 대규모 업데이트 및 신작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5 13:43
산업

메디큐브, 미국 울타 뷰티 전지점 판매 개시

에이피알의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가 미국 거대 뷰티 편집숍 울타 뷰티(ULTA Beauty)에 진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가한다.에이피알에 따르면 울타 뷰티와 메디큐브의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메디큐브 화장품과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의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와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총 22종의 제품이 입점될 예정이다. 초도 발주 물량은 이미 선적 작업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중 온라인몰과 현지 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입점될 예정이다.울타 뷰티는 미국 전역에 14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뷰티 전문 편집숍이다. 지난해 113억 달러(한화 약 16조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체인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 600개가 넘는 뷰티 브랜드들이 약 3만 개에 달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엔 현지에서 K뷰티의 열기에 발맞춰 여러 한국 브랜드들을 입점시키고 있다.이번 입점 계약은 초도 물량부터 울타 뷰티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 지점에 제품이 공급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울타 뷰티는 통상 온라인 판매 성과가 검증된 브랜드에 한해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을 진행하고, 그 중 판매 결과가 우수한 브랜드만 선별해 전 지점 입점을 진행해왔다. 이같은 기준을 고려할 때 이번 계약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K뷰티 및 메디큐브 브랜드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반영했다.이번 울타 뷰티 입점 라인업은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메디큐브 대표 제품들과 미국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인기 제품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특별히 서구권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콜라겐 젤리 크림’, 딥라인의 ‘딥 비타 씨 캡슐 크림’ 등이 포함되었으며, 신규 스킨케어 라인인 PDRN 제품들이 포함됐다.에이피알의 뷰티 테크 기술이 집약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100만 대가 넘는 판매 기록을 가진 ‘부스터 프로’와 1020 젊은 세대의 유입에 공헌한 ‘부스터 프로 미니’는 SNS 등을 타고 미국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이에 뷰티 디바이스를 위한 매장 내 별도 판매대 설치도 논의되고 있다.이번 입점을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브랜드가 글로벌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현재 메디큐브는 ‘CES 2025’를 비롯,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 광고 전개, LA 팝업 흥행 성공 등 다양한 활동으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현지 소비자들이 쉽고 편하게 찾는 뷰티 편집숍에 제품을 유통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늘리며 매출 증대를 꾀할 방침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북미 지역 고객 접점 확대와 관련 시장 공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현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유통 채널로의 판로 및 해외 발생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13 17:34
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산업

'비욘드 리밋' 주제 2025 롯데 어워즈, 신동빈 "혁신 성과가 미래 동력"

롯데그룹이 임직원의 성과를 시상하는 '2025 롯데 어워즈' 행사를 열었다.롯데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롯데 어워즈’에서 인도 시장 성과를 인정받은 롯데웰푸드 글로벌전략부문이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롯데 어워즈의 핵심 메시지는 '비욘드 리밋'(Beyond limit)으로 '두려움과 불가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아가는 롯데'라는 의미를 담았다.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혁신으로 만들어낸 많은 성과가 모여 그룹의 미래를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오직 롯데만이 가능한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롯데웰푸드는 한국 식품사 최초로 인도에 진출해 신규 브랜드 도입 등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종교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초코파이를 선보였고, 높은 기온에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내열성 초콜릿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롯데웰푸드 인도법인이 거둔 매출은 해외 법인 전체 매출의 30%를 웃돈다. 인도법인은 지난 2월 인도 푸네시에 빙과 신공장을 준공해 인구 14억명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최우수상은 영업·마케팅, R&D(연구 개발), 생산·구매, AI·DX(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 5개 팀이 수상했다.세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개발한 롯데중앙연구소 디저트2팀이 R&D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AI를 활용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합성수지 컬러 매칭 시스템을 개발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칼라LAB이 AI·DX 분야에서 수상했다.김두용 2025.05.12 13:57
IT

LG전자, ‘안전지대’ 인도에 세 번째 가전 공장…신흥 시장 국민 브랜드로

LG전자가 인구 대국 인도에 세 번째 가전 공장을 짓는다. 무역 전쟁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시장을 발판 삼아 새로운 기회의 땅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LG전자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가전 공장을 착공한다고 8일 밝혔다.스리시티 가전 공장은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로 들어선다. 총 투자금액은 약 6억 달러(약 8400억원)다.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2026년 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을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인도 진출 30주년을 앞둔 LG전자는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시장조사기관 레드시어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LG전자 세탁기의 인도 내 시장점유율은 33.5%에 달했다. 냉장고(28.7%)와 인버터 에어컨(19.4%)도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인도 전역에는 브랜드 매장 700여 곳과 서비스센터 900여 곳을 운영 중이며, 12개 언어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막강한 판매·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하지만 여전히 인도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 10%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회사는 노이다·푸네 공장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신공장 설립을 추진했다.스리시티는 인도 남동부 첸나이 인근으로 인도양 해안과 인접해 수출에 유리하다. 인도 북부에 위치한 노이다 공장과 중서부의 푸네 공장보다 인도 남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하기 편리한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중동, 남아시아(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등 인근 국가에 가전을 더욱 원활히 공급하는 생산 기지 역할도 맡는다.또 인도는 미국이 촉발한 무역 전쟁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로 꼽힌다. 대미 수출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수출 품목은 제약, 섬유, 자동차 부품, 보석류 등으로 미국 산업과 직접적으로 엮이지 않아 관세 부과 협상이 다른 나라보다 수월한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LG전자 관계자는 “통상 환경을 떠나 인도의 중요성은 계속 강조를 해왔다”며 “신흥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한국과 북미에 이어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대표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 사장은 “스리시티 가전 공장 건설은 인도의 진정한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LG전자의 의지를 담은 이정표”라며 “더욱 탄탄해진 현지 공급망에서 생산되는 혁신 제품을 앞세워 인도 최고 가전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09 08:00
메이저리그

감독도 동료도 김혜성 마력에 빠졌다...날마다 웃는 김혜성

해피 바이러스를 뿜어내고 있다.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성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을 종전 0.375에서 0.417로 끌어올렸다. 선발 출전한 6일 마이애미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표본은 적지만, 시범경기를 치를 때보다 향상된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고, 강점인 주루 능력까지 동시에 보여주며 동료·코칭스태프·다저스팬을 사로잡았다. 첫 타석에서 침묵한 김혜성은 다저스가 6회 초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이 안타를 치며 1점을 앞서간 뒤 이어진 7회 1사 1·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다. 마이애미 투수 레이크 배처가 구사한 낮은 코스 140㎞/h 슬라이더를 공략해 1·2루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혜성이 득점 포문을 연 다저스는 이후 무키 베츠가 밀어내기 볼넷, 프리먼이 3타점 3루타, 앤디 파헤스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7-0으로 앞서갔다. 김혜성은 8회 1사 1루에서도 로니 엔리케스의 스위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잘 맞은 안타를 생산해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첫 선발 출전이었던 6일 마이애미전에 이어 두 번째 멀티히트였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색다른 타격과 콘택트를 갖췄다. 스피드와 역동성도 있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극찬하며 9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도 그가 출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의 조언과 교정 프로그램에 따라 타격 자세를 바꾸기로 한 김혜성의 유연한 자세에 감탄한 바 있다. 심지어 그가 불과 한 달 만에 바뀐 타격 자세로 일취월장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던 것. 김혜성은 이날 마이애미전이 끝난 뒤 중계방송사 스포츠넷 LA와의 인터뷰에 임했다. 김혜성은 타격 자세 교정에 대해 "팀에서 알려준 대로 훈련을 했고, 결과가 좋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팀 기여 각오에 대해서는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고, 팀이 내게 홈런을 바라지도 않는다. 누상에 나가야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출루에 더 신경 쓴다"라며 웃었다. 김혜성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마다 다저스 동료들의 격려가 이어진다. 같은 아시아 선수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고 김혜성 주변으로 모여들어 서로 원활하지 않은 소통에도 동료애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이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게 많은데 동료들이 먼저 다가와서 친절하게 알려준다"라고 했다. 현재 MLB에서 가장 밝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김혜성. 빅리그 잔류 여부를 떠나, 이번 마이애미 3연전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가치를 증명한 건 분명하다. 김혜성의 계약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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