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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제작진 만든 베트남판 '완벽한 타인', 역대 베트남 영화 흥행 3위

지난 10월 23일 베트남에서 개봉한 베트남판 ‘완벽한 타인’인 '블러디 문 페스트'(Bloody Moon Fest, 베: Tiệc Trăng Máu)가 2020년 전 세계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개봉 6주 만에 역대 베트남 로컬영화 흥행 순위 TOP 3에 올랐다. 한국 프로듀서와 베트남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 안떼우 스튜디오는 3일 이같이 전했다. '블러디 문 페스트'는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던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tti Sconosciuti)를 베트남 현지화하여 제작한 작품. 한-베 합작 제작사인 안떼우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한국의 싸이더스와 '완벽한 타인' 제작사였던 필름몬스터가 공동 제작사로 참여했다. 제작사 안떼우 스튜디오 대표 및 싸이더스의 베트남 법인장인 최윤호 프로듀서에 따르면, '블러디 문 페스트'는 12월 2일 현재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이 750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올해 베트남 극장가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연간 누적 관객수가 작년 대비 40%에 불과할 정도(2020년 11월 현재)로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베트남 현지에서도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안떼우 스튜디오는 과거 CJ ENM 베트남의 영화제작팀장을 역임했던 최윤호 프로듀서와 베트남판 ‘수상한 그녀’인 '내가 니 할매다'를 연출하여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던 판 지아 냣 린(Phan Gia Nhat Linh)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한-베 제작사다. 올해 안떼우 스튜디오는 영화 '타짜' 시리즈 및 '사냥의 시간', '살인의 추억' 등을 제작한 한국의 싸이더스와 함께 합작 법인인 싸이더스앤떼우엔터테인먼트(이하 ‘싸이더스앤떼우’)를 설립하였으며, 이를 통해 싸이더스는 '블러디 문 페스트'의 공동제작 및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본격적인 베트남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향후 두 회사는 이러한 교류, 협력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 간의 적극적인 IP교류 및 웹툰, 시리즈, 온라인 컨텐츠 등 다양한 컨텐츠의 기획 및 제작으로 한-베 컨텐츠 교류의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성공적인 합작 프로젝트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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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영화 투자" CJ ENM, 할리우드 LPI와 파트너십 계약 체결

CJ ENM이 로컬영화 제작에 힘을 쓴다. CJ ENM은 27일 "할리우드 콘텐츠 투자회사 ‘라이브러리 픽쳐스 인터내셔널’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이하 LPI)과 해외 로컬 영화 제작을 위한 다년간의 투자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PI는 2019년 5월 할리우드 톱 탤런트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가 북미 이외의 국가에서 현지 산업을 선도하는 로컬 영화 제작 투자를 위해 설립한 투자 회사다. 이번 계약은 향후 3년간 LPI가 CJ ENM이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에서 제작하는 현지 로컬영화에 최대 50%까지 투자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번 계약을 통해 LPI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시장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영화 투자사의 위치로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으며, CJ ENM은 안정적인 자본력을 보유하고 글로벌 영화 시장에 대한 동일한 비전을 가진 투자 파트너를 확보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완성도 높은 로컬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CJ ENM 영화사업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동남아시아와 터키 등지에서 영화 투자 제작사로 활발하게 입지를 넓혀왔다. 인도네시아에서 17년도에 제작 개봉한 '사탄의 숭배자'(SATAN’S SLAVES)는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로 흥행한 공포영화로 기록되었으며, 베트남 역대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작 '내가 니 할매다'(SWEET 20)를 비롯해 현재 역대 베트남 로컬 영화 TOP 20 중 6편이 CJ ENM의 작품이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터키에서 '오늘부터 패밀리'(AİLE ARASINDA, 아일레 아라슨다), '7번방의 기적'(KOĞUŞTAKI MUCIZE, 코우쉬타키 뮤지제)와 같은 흥행작을 투자 배급한 바 있다. LPI 최고 경영자 데이비드 타기오프(David Taghioff)는 “CJ ENM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여러 시장의 트랜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현지 정서에 맞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재능과 경험이 탁월한 회사”라며 “전 세계 재능 있는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LPI의 회사 비전과 잘 맞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LPI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시장 진화를 주도할만한 콘텐츠에 투자하려는 건강한 비전을 가진 회사로,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동남아와 터키와 같은 성장 시장에서 기존에 시도되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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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기생충'②] "'기생충' 아카데미 92년 새 역사 기회" 외신도 배팅

그저 막연했던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는 현실이 됐고, 이제는 더 큰 현실과 마주하게 될 시간이다. 국내에서는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쏟아내는 기적같은 행보를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다. 설레발도 사치일 정도로 할리우드와 충무로의 연결고리 역할을 열 발 앞서 해내고 있는 '기생충'이다. 때문에 '기생충'에 열광하는 외신의 반응이 오히려 '내가 읽은 내용이 진짜 맞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정도. 국적불문 '기생충' 신드롬은 현재 진행형이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 후 외신들은 앞다퉈 '기생충'의 노미네이트를 축하했고, 더 나아가 수상 가능성까지 예측하기 바빴다. 막바지 오스카 레이스에서 '기생충'이 미국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작가조합(WGA) 각본상 등 미국 4대 조합상에서 두 개의 최고상을 꿰차고,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휩쓸면서 '기생충'은 여러 후보들 중에서도 단박에 수상 유력 작품으로 꼽혔다. '기생충'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외신들은 국제장편영화상 포함 '기생충'의 다관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단순히 한국영화와 '기생충'의 역사가 아닌, 역으로 아카데미 시상의 역사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특히 '기생충'은 현재 '1917'과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부문에서 양강구도를 띄고 있어 현지에서는 '기생충'을 이미 외국어영화와 해외로컬영화 범위를 벗어난 작품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전문가들은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영화가 되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말한다. 다만 '기생충'은 아카데미 역사를 극복해야 한다. 아직 어떤 외국영화도 영어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아카데미의 새로운 역사가 될 '기생충'의 선전을 기원했다. 타임지는 "외국영화는 오스카 작품상을 받지 못했지만 '기생충'은 뛰어난 캐스트의 활약으로 미국배우조합상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최초의 외국영화다. 미국배우조합상에서 두 번의 격렬한 기립박수를 받은 '기생충'은 관객들에게 널리 존경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튼토마토는 작품상을 받을 것 같은 작품, 또 받아야만 하는 작품으로 '기생충'을 찍으며 "'기생충'이 승리해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시상식 시즌 동안 '기생충'에 열광 중이다. 지난해 알폰소 쿠아론 '로마'가 아깝게 실패했지만, '기생충'이 아카데미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외국어 영화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스크린랜트는 "'기생충'은 오스카 시즌 가장 화제를 모은 영화다. 올해 오스카 레이스는 다양성 부족이라는 문제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충'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을 넘어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이 영화가 얼마나 좋은 작품인지에 대한 증거다. '기생충'은 의심의 여지 없이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 있는 영화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작품상을 수상할 지도 모른다"고 거들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기생충'이 오스카 작품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탁월한 사회적 풍자, 물 샐 틈 없이 탄탄한 스토리 구조, 예측을 빗나가면서도 확신에 찬 장르 변형 등 다양하다. '기생충'은 고전적인 스타일을 갖춘 영화이고, 봉준호 감독이 영화의 비관적인 엔딩을 '확인사살'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명확한 결말을 좋아하는 아카데미의 경향에도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버라이어티는 '1917'의 손을 들어주며 "'기생충'은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지만 지난해 '로마'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마'는 지난해 대부분의 매체가 작품상 수상작으로 예측하면서 아카데미 90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어영화가 외국어영화상과 작품상을 모두 가져가는 사례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작품상의 영광은 '그린 북'에게 돌아갔다. 할리우드 전문가와 이용자 의견을 모아 시상식을 예측하는 사이트 골드더비(GoldDerby) 집계에서는 '1917'이 16.2% 확률로 작품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기생충'이 14.9% 확률로 뒤쫓고 있다. 일단 국제장편영화상은 '기생충' 수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 인지도와 화제성 등 모든 부분에서 독보적이고 압도적이다. '기생충'과 함께 후보에 오른 작품은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 폴란드), '허니랜드'(Honeyland, 북마케도니아),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 스페인)다. '기생충'의 막강한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작품상 후보는 '기생충'과 함께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조조 래빗'(Jojo Rabbit), '조커'(Joker),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이 올랐다. 그간 작품상을 수상한 '외국어 영화'는 한 편도 없다. 다양성을 외치면서도 '백인 잔치' '로컬 시상식'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역대 11번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만약 수상을 하게 된다면 한국영화와 '기생충'의 최초가 아닌, 아카데미 92년 역사의 최초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감독상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아이리시맨'(The Irishman) 마틴 스코세이지, '조커'(Joker) 토드 필립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쿠엔틴 타란티노, '1917' 샘 멘데스 감독이 경쟁한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하게 된다면 아시아 감독으로는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연출한 이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각본상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와 함께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노아 바움백, '1917' 샘 멘데스와 크리스티 윌슨-케언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의 쿠엔틴 타란티노가 지명됐다. 각본상은 국제장편영화상 다음으로 '기생충'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부문이다. 외국어 영화로는 2003년 '그녀에게'로 오스카를 거머쥔 스페인 출신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선물처럼 찾아 온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은 '기생충' 이하준 미술 감독과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조조 래빗'(Jojo Rabbit), '191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프로덕션 디자이너들이 오스카를 노린다. 편집상(BEST EDITING)은 '기생충' 양진모 편집 감독과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조조 래빗'(Jojo Rabbit), '조커'(Joker) 편집자가 경합한다. 한편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9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 씨어터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 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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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기생충'①] '칸→오스카' 피날레…대망의 아카데미 입성(종합)

드디어 D-1. '오스카 레이스' 피날레를 장식할 '아카데미 시상식'이다. 9일(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0시)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가 태평양 건너 한반도까지 휩쓸 것으로 전망된다. 100% 한국 로컬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시상식 입성 신고식을 치르기 때문. 지난해 5월 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기적같은 깜짝 선물이었다면, 이번 오스카는 준비된 영광이다. '기생충'은 지난 달 13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작(자) 발표에서 작품상(BEST PICTURE/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봉준호 감독), 감독상(BEST DIRECTOR/봉준호), 각본상(BEST ORIGINAL SCREENPLAY/봉준호·한진원), 국제장편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 미술상(BEST PRODUCTION DESIGN/이하준), 편집상(BEST EDITING/양진모)까지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이 최초다. 한국영화가 매해 노렸던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962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시작으로 무려 58년간의 도전 끝에 이뤄낸 성과라 의미를 더한다. '기생충'은 한 편의 영화가 생애 단 한번 만끽하기도 힘든 역사적 기록을 분초 단위로 써내려갔다. 영화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칸영화제 입성을 시작으로 황금종려상이라는 거대한 전설의 주인공이 됐고, 국내 개봉 후 1000만 영화 등극, 10월 북미 개봉부터 약 4개월에 걸친 오스카 레이스에서 자고 일어나면 트로피를 몇 개씩 추가하며 최종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까지 여전히 믿기 힘든 '사건'들을 현실화 시켰다. 2월 초까지 영미권에서만 56개 시상식에서 125개 트로피를 싹쓸이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하루 전에도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한 '기생충'이다. 이로써 '기생충'은 흥행과 작품성을 전세계에서 인정받으며 21세기가 기억할 명작 반열에 올랐다. 무려 전 세계 205개국에서 '기생충'을 사들였고, 글로벌 수익은 1억6311만9346달러(약 1945억 원)를 넘어섰다. 이제는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지겨울 정도. 굳이, 일일이 언급하지 않아도 '기생충'의 모든 기록은 한국영화 100년 역사상 전례없는 최초다. 즉 한국영화의 기준은 '기생충' 전 후로 나뉘게 됐다. '기생충'이 터질 수록 기대치와 욕심 또한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기생충'은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꿈이 단순히 꿈이 아님을 증명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지명의 꿈은 이제 다관왕으로 그 영역을 넓혔다. 앞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미국배우조합 시상식 앙상블상을 품에 안으면서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은 사실상 따놓은 당상인 가운데, '기생충'은 더 나아가 주요부문 수상까지 다관왕을 노리고 있는 것.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100% 자국 영화로 전세계 시네마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할리우드 메인 시상식에 입성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큰 사건이다. 그럼에도 기분좋은 욕심은 시상식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샘솟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경쟁 작품과 감독, 배우들의 면면이 역대급으로 화려해 '기생충'의 가치를 더욱 드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8469명의 투표는 지난 4일 종료됐다. 투표 결과는 회계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보관돼 있다. 특히 지난 3일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기생충'을 작품상으로 예측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삭제, "실수였다"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발생해 최종 수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외신의 반응은 국내보다 더 뜨겁다. '기생충'의 존재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제성을 살렸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기생충' 팀은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서 완전체로 재회,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한다. 수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정은은 현지 체류 중 아카데미 시상식 현장으로 이동하고, 이선균, 장혜진, 박명훈은 7일, 박소담은 8일, 최우식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또한 제작자 곽신애 대표와 편집상 후보 양진모 편집감독, 미술상 후보 이하준 미술감독, 각본상 후보 한진원 작가를 비롯해 홍경표 촬영감독과 조감독, 프로듀서, 제작실장 등 '기생충' 식구들이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에 함께 모여 피날레를 장식한다. '기생충'이 있었기에 오스카 레이스를 함께 달릴 수 있었던 시간이다. 오스카 레이스가 무엇인지, 캠페인은 또 무엇인지, 그 기간 내 얼마나 많은 시상식이 존재하는지, 결과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대망의 무대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여정이 얼마나 정신없고 바쁜지 신선한 경험을 선물해준 '기생충'이다. 국내외 영화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짜릿한 전율을 만끽할 순간이 머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2.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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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CJ E&M, 영화시장 개척 전략 셋 #글로벌제작 #20편 이상 #'수상한 그녀'

CJ E&M 영화사업 부문은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할 수 있을까.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아닌 '해외로컬영화 제작'을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내놨다.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2017년 영화시장 개척 전략을 설명했다.CJ E&M은 해외 영화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해외에서 자체 제작해 개봉하는 영화 편수를 20편 이상으로 늘리고 10개 이상 언어로 영화를 만드는 글로벌 제작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로 도약을 꿈꾼다.현재 CJ E&M은 매년 10~15편의 한국영화를 투자·배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한미 합작영화 '어거스트 러쉬'를 시작으로 미국·중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6개국에서 총 23편의 해외로컬 영화를 제작했다.이와 관련해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국내 영화 시장 규모는 몇 년쨰 2조원대에서 정체 상태다.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 역시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원 상황"이라며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공 여부는 정체된 국내 영화 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할 수 있을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 E&M은 글로벌 진출 해법으로 한국영화산업의 가장 큰 강점인 '크리에이티브 능력'을 기반으로 해당 국가 국민 정서에 맞는 로컬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꼽았다. 할리우드 영화는 글로벌 배급망을 가졌지만 언어적·문화적 장벽에 매번 가로막혔다. 할리우드 영화자본력을 앞세워 유수의 메이저 극장 체인과 제작사들을 사들이는 중국의 방식의 모델도 우리나라 산업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임명균 본부장은 동남아를 가장 큰 시장으로 꼽았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빠른 시장으로 성장했다. 해마다 20%대 성장 중"이라며 "코미디 영화가 대세"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서는 동남아시아 최대 영화 시장으로 극장 연 관객수가 1억 800만명이라고 분석했다.이어 "타일랜드 시장은 로컬 영화 침체기이지만 시장 내 10대물, 액션, 판타지 등 새로운 시도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동남아 외에 터키와 멕시코도 눈에 띄는 시장이라고 봤다. CJ E&M은 지난 5월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터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신규 시장에 뛰어들었다. 정태성 부문장은 터키에 대해 "중동·유럽·남미 등에 콘텐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매력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그 결과 터키판 '이별계약'이 올 연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어 '스파이' '수상한 그녀' 등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임 본부장은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지화된 콘텐트,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그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과 태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준비 되고 있다.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 스페인어 버전은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와 멕시코를 위시로 한 중남미 국가가 타깃이다.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가 제작됐다. 이후 터키, 미국, 멕시코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성향에 따라 각색을 많이 했다. 중국은 어머니가 악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미장센을 중요시했다. 베트남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슬랩스틱. 일본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익숙치 않아서 모녀관계로 했다. 태국은 주인공 여배우가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을 중점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수상한 그녀'를 잇는 킬러 콘텐트를 묻는 질문에 임 본부장은 "우리 IP내에선 '써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있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만들고 있다. 또한 동남아에선 호러과 코미디를 합친 작품도 좋은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정 부문장은 "한국엔 호러가 많이 없다. 동남아에서는 호러가 여전히 유효하다. 여기서 만든 영화로 미국 시장을 노릴 것이다. '겟 아웃' 등이 성공하지 않았나. 동남아 시장에서 만든 공포 영화를 가지고 전세계 가장 큰 시장으로 가서 몇 억불의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CJ E&M 제공 2017.09.1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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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측 "'수상한 그녀' 해외 매출 870억…작품 만난 것은 행운"

CJ E&M 영화사업부문 측이 '수상한 그녀'의 리메이크 성공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1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CJ E&M 글로벌 영화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과 임명균 영화사업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이 참석해 2017년 영화시장 개척 전략을 설명했다.이날 임명균 본부장은 해외 로컬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현지화된 콘텐츠, 완성작 수출이나 리메이크 판권 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그 대표작으로 '수상한 그녀'를 언급했다. 임 본부장은 "'수상한 그녀'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베트남에서는 최근에도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일본과 태국에서 제작됐다"고 말했다.미국에서는 '수상한 그녀'의 영어 버전과 스페인어 버전이 준비 되고 있따. 영어 버전은 흑인 사회, 스페인어 버전은 미국내 히스패닉 사회와 멕시코를 위시로 한 중남미 국가가 타깃이다. 이와 관련해 임 본부장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수상한 그녀' 리메이크가 제작됐다. 이후 터키, 미국, 멕시코를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작품을 소개하는 성향에 따라 각색을 많이 했다. 중국은 어머니가 악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계했고 미장센을 중요시했다. 베트남은 코미디 요소를 넣어, 슬랩스틱. 일본은 아들과 엄마의 관계가 익숙치 않아서 모녀관계로 했다. 태국은 주인공 여배우가 워낙 유명해서 주인공을 중점으로 했다. 공통적으로 음악에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전했다.정태성 부문장은 "'수상한 그녀' 매출을 비교해보면 중국, 베트남,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박스오피스 매출 780억원, 완성작&리메이크 판권 수출 수익은 4억원이었다"고 전했다.이미현 기자 2017.09.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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