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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위즈덤은 떠났다, 11승 투수 올러는 남을까 [IS 포커스]

11승 투수 아담 올러(31)는 '호랑이 군단'에 남을 수 있을까.올러는 지난달 30일 발표된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 보류선수 명단(재계약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사흘 전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한 KIA는 올러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거취를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결과는 엇갈렸다. 올러는 보류선수 명단에 남아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둔 반면, 위즈덤은 명단에서 제외돼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이번 결정이 곧바로 올러의 잔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재계약과 교체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안을 폭넓게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애초 KIA는 네일과의 재계약이 성사되면 나머지 외국인 투수 자리는 새 얼굴로 채우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로 확실한 1선발 카드인 네일을 붙잡은 뒤에는 올러의 교체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급변한 외국인 선수 시장이 변수가 됐다. 예상보다 수준급 선발 자원이 시장에 풀리지 않으면서 올러의 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 오는 8일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MLB 윈터미팅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 각 구단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계약과 이적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KBO리그행을 타진하는 '의외의 선수'가 나올 수 있다.올러와의 재계약 조건 역시 핵심 요소다. 현행 KBO리그 규정상 구단은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60억 원)를 넘을 수 없다. 다만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이 연 10만 달러(1억5000만원)씩 증액된다. 네일이 2년 연속 재계약, 올러가 1년 차 재계약 대상임을 고려하면 KIA가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총액은 최대 430만 달러(64억원)다. KIA는 네일과 최대 200만 달러(30억원)에 재계약하면서 남은 230만 달러(34억원)로 나머지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외국인 타자를 신규 영입 상한인 100만 달러(15억원)에 데려온다고 가정하면, 올러에게 책정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130만 달러(19억원) 수준. 올해 최대 100만 달러에 합류한 올러로서는 소폭 인상에 만족해야 하는 구조다. 그 이상의 인상을 원할 경우 재계약 협상을 결렬될 수밖에 없다.KIA가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올러가 다시 한번 '호랑이 군단'의 마운드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채널은 일단 열어놨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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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 혼자서 197⅔이닝·3137구, 독수리 군단의 '버팀목' [IS 포커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등판을 끝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이어지지 않는 한 추가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한화 마운드의 '버팀목'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180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진 폰세는 포스트시즌(PS)에서 17이닝을 더 던졌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도합 11이닝, KS 3차전에선 6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과 PS 통틀어 투구수만 3137개.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함께 '독수리 군단'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이제 관심은 폰세의 거취로 향한다. 폰세는 정규시즌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개막 17연승'으로 2003년 정민태(현대)와 2017년 헥터 노에시(KIA)의 14연승 기록을 넘어섰고,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2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도 뜨거웠다. 지난 8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도전을 선언한 송성문과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명문 뉴욕 양키스 포함 빅리그 11개 구단 스카우트가 현장을 찾았다. 폰세는 주요 관찰 대상이었다.KBO리그 스카우트들은 폰세의 MLB 복귀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폰세는 무조건 미국으로 돌아갈 거 같다. 한화에서 다년 계약을 추진하더라도 모든 금액을 합쳐도 (MLB 구단이 제시할) 1년 치 연봉에 근접하기 어렵다"라고 예상했다. 현행 규정상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외국인 선수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내년 시즌 폰세도 그 대상이지만, MLB 구단을 상대로 '쩐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3년 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에릭 페디에게 1+1년 재계약을 제시했다가 퇴짜 맞은 NC 다이노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리그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 연봉을 제시했으나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당시 NC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13억원)에 계약했다. 현장에서는 폰세의 몸값이 이 금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시즌 중 B 구단 스카우트는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라고 단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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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최고 금액 나올 수 있다" 괴물 폰세 향한 MLB 관심 뜨겁다 [IS 이슈]

"아마 역대급 최고 금액이 나올 수 있다."올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를 향한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미국 쪽에서 MLB 몇 개 팀에서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귀띔했다.폰세는 현재 리그 최고다. 14일 기준으로 시즌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15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개막 15연승'을 질주하며 종전 부문 기록인 2003년 정민태(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당시 KIA 타이거즈)가 달성한 개막 14연승을 뛰어넘었다. 그뿐만 아니라 '23경기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아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종전 25경기)도 2경기나 단축했다. 다승·승률·탈삼진·이닝당 출루허용(WHIP·0.86)을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가 1위. 폰세의 활약을 앞세워 한화는 LG 트윈스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 감지되는 MLB 구단의 관심도 상당하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폰세는 아마 MLB로 복귀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 보인다. 미국도 선발 투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폰세 같은 유형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 의견도 비슷했다. 20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폰세는 2022~23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KBO리그에 안착한 상황. 앞서 한국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MLB 계약을 따낸 메릴 켈리(텍사스 레인저스) 에릭 페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케이스가 떠오른다.한화로선 '다년 계약'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 있다. 현행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 않지만, 입단 2년 차부터는 가능하다. 거취를 고심하는 선수를 눌러 앉힐 '비장의 무기'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적지 않다. 선수의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고 부상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폰세는 '몸값'을 맞추는 거 자체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다년 계약으로도, 금액 자체가 아예 안 될 거다. 미국 쪽에서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많이 돈다"라고 전했다. NC는 2023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인 페디에게 1+1년 계약을 제시한 바 있다. 연봉은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3명, 총액 400만 달러·재계약 시 10만 달러씩 증액)을 고려해 사실상 '맥시멈 베팅'을 했지만 선수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웠다.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209억원)에 계약하며 MLB 복귀를 선택했다. 조건만 보면 국내 잔류가 아예 불가능했다. 폰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가 폰세의 거취를 두고 어떤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그의 활약이 빛날수록 MLB 구단의 구애는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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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캡 단독①] '연봉 50%만 포함' 샐러리캡 지각 변동, KBO리그 '래리 버드 룰' 도입 초읽기

KBO리그에 이른바 '래리 버드 룰(Larry Bird exception)'이 도입될 전망이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선 '래리 버드 룰'을 도입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최종 이사회(사장 모임) 논의가 남았지만,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별다른 반대 의견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내년 시즌 도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래리 버드 룰'은 미국프로농구(NBA) 규정 중 하나다. 1980년대 NBA 최고 스타였던 래리 버드(당시 보스턴 셀틱스)의 이름을 딴 것으로 한 팀에서 방출(웨이브)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기지 않고 3시즌 이상 뛴 선수에 한해 재계약 시 샐러리캡을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 조항이다. 권리를 행사하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핵심 선수를 팀에 잔류시키는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 선수 활약 기간에 따라 '풀 버드' '얼리 버드' '논-버드' 등으로 세분된다. KBO 실행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된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선수 한 명을 지정, 그 선수의 연봉을 100%가 아닌 50%만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포함하는 방식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보호라는 명목에 따라 규정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여러 안 중 '해당 구단 7년 이상 선수 등록' 조건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올 시즌 연봉이 30억원으로 리그 1위인 김광현(SSG 랜더스)을 지정 선수로 활용하면 연봉의 절반인 15억원만 샐러리캡에 잡히는 셈이다. 현행 리그 FA 자격 취득이 고졸 8년, 대졸 7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FA 잔류 계약을 한 선수는 신설 제도의 영향권에 들게 된다.바람 잘 날 없는 샐러리캡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KBO리그는 지난 2023년부터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총액이 기준 금액(2025시즌 137억1165만원)을 절대 넘으면 안 되는 하드캡이 아닌 소프트캡 방식의 샐러리캡 제도를 신설, 적용 중이다. 초과 횟수에 따라 제재금이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하락 등의 징계가 내려지는데 일부 구단이 '제도 폐지'를 주장하면서 운영에 물음표가 찍혔다. 이미 샐러리캡 기준 금액은 2025시즌 뒤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2024년 8월 기존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상태다. '한국식 래리 버드 룰'은 제도를 폐지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완화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봉 디자인에 따라 한해 수십억원의 금액을 샐러리캡에서 덜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실행위원회에서 논의된 방안이라면 (고액) 장기 계약이 많은 팀이 (샐러리캡 운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선수단 관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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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줬다"는 연봉 우려와 네일의 41이닝 1실점 [IS 포커스]

지난해 11월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2·KIA 타이거즈)의 재계약이 발표된 뒤 KBO리그 각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 파트가 술렁거렸다. 그의 계약 조건이 크게 상향한 걸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2024년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4억원)였다. 원소속구단이 받는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 여기서 성적에 따른 옵션 15만 달러를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까지 줄었다. 그런데 2025년 재계약 조건이 최대 180만 달러(26억원)이다. 이 중 연봉과 계약금이 160만 달러(23억원·옵션 20만 달러)에 이른다. 옵션을 뺀 보장 금액(연봉·계약금)만 3배가량 오른 것이다. 통합 우승을 이끈 에이스라고 하더라도 전례를 찾기 힘든 대폭 인상. 더욱이 현행 KBO리그 외국인 선수는 3명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8억원)를 넘지 못한다.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특정 선수에게 금액을 몰아주면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여러 의미로 네일의 재계약이 화제였던 이유다.네일은 투자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26(25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투구 수를 66개에서 조절한 개막전 등판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7이닝 6탈삼진 1실점 쾌투로 팀에 시즌 첫 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경기, 평균자책점 4.24)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5.06)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태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고군분투가 더욱 눈에 띈다. 네일의 꾸준함은 역대급이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은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등판에서 1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성적을 포함하면 7경기 평균자책점이 0.22(41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이 기간 KIA는 6승 1패를 기록했다. B 구단 관계자는 "네일이 KI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초반 성적이 부진한 상황인데 네일까지 안 좋았다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거"라며 "네일이 무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에이스는 연승을 이어가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나. KIA의 버팀목"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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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보고 대처" 조상우 영입한 KIA의 '복잡한' 비FA 다년계약 셈법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은 가능할까.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중간계투 장현식(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번에 뒷문을 보강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활약, KBO리그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흥미로운 건 조상우의 '신분'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른바 '예비 FA'이다. KIA로선 조상우가 FA로 팀을 떠나면 자칫 '1년 임대 트레이드'를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FA 다년계약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수가 수준급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입도선매' 개념으로 일찌감치 팀에 눌러 앉히는 방법이다. 최근 KBO리그에선 박종훈과 문승원,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투수 비FA 다년계약이 꽤 성행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이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에 전력을 다하기엔 변수가 많은 셈이다. 계약과 맞물려 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운영도 마찬가지.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제재를 받게 된다.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이 확정된 뒤에야 ‘FA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년 시즌) FA 대상자가 4명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을 내면 샐러리캡을 한 번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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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 생각 없다" 장현식 떠나고 임기영 남았다, '신혼' 서건창의 상황은 [IS 포커스]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의 거취가 결정되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21일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임기영과 3년 최대 15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올겨울 팀 내 3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KIA에서는 투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이적했으나, 임기영의 잔류로 한숨 돌렸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건 팀의 유일한 야수 FA 서건창이다.4수 끝에 FA 시장에 뛰어든 서건창의 협상은 장기전 양상이다. 이적 장벽은 높지 않다. FA 등급(A~C)이 C여서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2024시즌 연봉(5000만원)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하지만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와 제한적인 수비 활용 등이 맞물려 외부 관심이 미미한 상황. 잔류가 현실적인데 이마저도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대체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포지션(1루수·2루수) 특성은 선수에게 불리하다. KIA는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줄곧 '합리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이 기조는 임기영의 계약에도 적용됐다. 서건창의 FA 협상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임기영의 계약 발표 이후 본지와 통화에서 "서건창은 현재 신혼여행(12월 14일 결혼) 중이다. 평생 한 번 가는 여행인데 괜히 (이 시기에) 돈 갖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선수 에이전트에게 신혼여행을 다녀오면 하자고 얘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입국할 예정. 연내 합의점을 찾는 건 일정상 쉽지 않아 보인다.심재학 단장은 "(선수를)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오버페이를 할 생각은 없다. 자칫 샐러리캡이 터질 수 있다"라고 경계했다. 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FA 시장에서 예상 밖 금액을 지출하면 샐러리캡 초과로 이어진다.이는 서건창의 FA 계약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선수가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협상은 장기전이 불가피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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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연봉 25억' LG 리그 최초 샐러리캡 터졌다···"2년 연속 초과하지 않을 것"

LG 트윈스가 샐러리캡(경쟁균형세) 도입 후 처음으로 상한액을 초과했다. 한구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LG는 2024년 상위 40명의 총 연봉이 138억 561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2638만을 24억 2978만원 초과한 것이다. 2023년 제도 도입 후 샐러리캡 초과는 LG가 처음이다. LG는 초과액의 50%인 12억 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LG의 샐러리캡 초과는 이미 예견됐다. 2023년 박동원을 4년 총 65억원에 FA 영입하면서 2024년 연봉을 25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지난해 29년 만의 우승 직후 오지환과 임찬규, 함덕주 등 내부 FA를 붙잡았다. 우승에 따른 주축 선수들의 몸값도 뛰어올랐다. 차명석 LG 단장은 장현식 FA 영입 직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2년 연속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감안해 이번 FA 시장에서 움직였다. 2년 연속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하고 초과분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입해야 한다. KBO는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샐러리캡을 도입했다. 2021~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원을 샐러리캡 상한액으로 올 시즌 적용했다. LG에 이어 KIA 타이거즈가 112억 49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샐러리캡 상한액을 초과하진 않았다. 이어 두산 베어스(111억 9436만원) 삼성 라이온즈(111억 8100만원) 롯데 자이언츠(111억 5018만원) 한화 이글스(107억 1046만원) KT 위즈(105억 1641만원) SSG 랜더스(104억 5700만원) 순이었다. NC 다이너스가 94억 7275만원을 기록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56억 7876만원으로 샐러리캡 상한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편 2025년 샐러리캡 상한액은 현행보다 20% 오른 137억 1165만원으로 정해졌다. KBO는 샐러리캡 도입 당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14억원대로 동결하기로 했으나 물가 인상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선수 연봉이 대폭 늘어나면서 2025년 상한액을 20% 올렸다. '샐러리캡'이라는 명칭도 '경쟁균형세'로 바꿨다.이형석 기자 2024.12.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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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내 가슴에 KIA의 소울이 있다” 모두가 놀란 조건과 네일 잔류

통 크게 잡았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네일은 지난 27일 KIA와의 두 번째 동행을 결정했다. 올 시즌 통합 우승 주역인 에이스 네일의 잔류는 오프시즌 KIA의 숙제 중 하나였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개장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호랑이 군단'이었다. 그런데 야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따로 있었다. 바로 크게 상향한 계약 조건이었다.네일의 이번 계약 총액은 최대 180만 달러(25억원)이다. 성적에 따른 옵션 20만 달러를 제외하더라도 보장 금액만 160만 달러(22억원·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 1월 KIA와 첫 계약 당시 네일의 계약 총액은 95만 달러(13억원). 이적료 25만 달러를 빼면 최대 70만 달러(10억원)였다. 옵션 15만 달러마저 제외하면 보장 금액은 55만 달러(8억원)에 불과했다. 보장 금액 규모만 보면 1년 만에 약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성적이 좋으니, 몸값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네일의 계약 총액은 예상 범주를 뛰어넘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현행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6억원)를 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 달러씩 증액되지만, 미미한 수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한 선수의 몸값이 높으면 운신의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KIA는 네일의 재계약 발표 당시 외국인 선수 계약이 전원 '미완'이었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선수 계약에도 영향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네일에게 전력을 쏟은 느낌"이라고 평가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금액이나 옵션을 맞춰야 해서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전보다 확실히 보장 금액이 많아졌다"며 "올해 만약 한국시리즈(KS)에서 '네일이 없었다면'이라는 전제를 생각했다. 그런 투혼을 보여주면서 마음을 움직인 외국인 선수를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네일은 8월 말 경기 중 타구에 얼굴(턱 골절)을 맞고 수술대에 오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KS에 복귀한 그는 2경기를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4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서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했다. 개인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은 물론이고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뛰어나 팀 안팎의 신망이 두터웠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마구. 네일의 잔류는 이범호 KIA 감독의 2025시즌 전력 구성 중 핵심이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BO리그에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팀마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네일이 팀에 남아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KIA의 내년 전력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네일은 MLB 구단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부상 당시 자신의 몸 상태를 극진하게 돌본 KIA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않았다. 심재학 단장은 "(재계약을 하면서) 네일과 영상통화를 한 번 했는데, '자기 가슴안에 KIA의 소울이 있다'고 하더라"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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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1년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10개 팀 중 5개 팀은 성공, 5개 팀은 실패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 역사에는 '왕조(王朝)'로 불린 팀이 있고 '암흑기'로 고생한 팀도 있다. 이 역시 PS 성적표가 중요하다.왕조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단기간 리그를 호령해야 한다. 보통 5년 동안 세 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흑기에 대한 정의는 불분명하다. 필자의 생각이라면 최소 5년 이상 PS 진출에 실패한 팀이 여기에 포함되는 거 같다. 암흑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연속(2003~12) PS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 2018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가을 눈물을 흘린 한화 이글스, 2001년부터 7년 동안, 이후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또다시 7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PS 경험이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암흑기'를 보낸 팀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팀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선수단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LG는 투수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외야수 김재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있었다. 한화는 인위적인 리빌딩으로 팀 색깔이 다소 모호해졌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 외야수 손아섭 등이 줄줄이 FA 이적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거액으로 영입한 외부 FA가 기대 성적을 내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자칫 커질 수 있다. 그러면 팀의 케미스트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 반등에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게 바로 '암흑기'다. 왕조를 구축한 팀이 암흑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S 준우승에 머문 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S 4연패를 해내면서 선수단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FA 자격을 획득한 권혁·배영수(2015년) 박석민(2016년) 최형우·차우찬(2017년)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하나 같이 삼성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팀에 남은 후배 선수들은 일정 부분 동요할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2023시즌부터 KBO리그에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KBO 이사회(사장 회의)에선 2025시즌부터 샐러리캡을 현행 114억2638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결정했다. 선수단 연봉에 제한이 있으면 왕조 구축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맞물려 암흑기를 겪는 팀은 그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샐러리캡이 전력평준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정팀의 독주와 몰락은 리그 흥행의 걸림돌이다. 특히 암흑기는 구단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단어 중 하나다.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 올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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