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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유재석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석윤 감독과 ‘쿵쿵따’ 인연”…이정은·류덕환 ‘틈만 나면,’ 출격

SBS ‘틈만 나면,’ 유재석이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석윤 감독과의 ‘쿵쿵따’ 인연을 공개한다.13일 방송하는 ‘틈만 나면,’ 22회에서는 ‘틈 친구’로 ‘천국보다 아름다운’에 출연 중인 배우 이정은과 류덕환이 출격한다.유재석은 이정은, 류덕환과의 뜻밖의 연결고리를 공개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유재석은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김석윤 감독님은 저랑 ‘쿵쿵따’ 하신 분”이라며 반가운 기억을 소환한다. 이어 “그때 신원호 PD가 조연출, 책임PD가 김석윤 형님이었다”라고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더니 “그 당시에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9개월밖에 안 했다”라며 반전의 아픈 기억까지 떠올려 웃음을 자아낸다.그런가 하면, 이정은이 ‘한양의 딸’이라는 것을 밝혀 왕십리 지역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는다. 이정은은 “제가 한양여고에서 한양대까지 쭉 다녔다”라며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라. 근처 맛집 잘 안다”라고 유재석, 유연석, 류덕환을 솔깃하게 하더니 한양대 후배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골든벨을 울려 박수를 받는다. 이정은은 호쾌하게 웃으며 “돈은 이러려고 버는 거지~”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발휘한다고.한편, 이날 이정은, 류덕환은 처음 만나는 ‘틈만 나면,’의 도파민에 제대로 중독된다고 해 흥미를 고조시킨다. 이정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승부에 “짜릿하다. 이런 재미가 있었네”라고 감탄, 아드레날린 폭주의 기세를 몰아간다고. 류덕환 역시 “미치겠다”를 연발하며 게임에 온몸으로 몰입한다.‘틈만 나면,’은 오는 13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12 09:01
연예일반

이상민, 재혼 발표→홍석천 “나만 못가네”... 송가인·하하 등 축하 [종합]

방송인 이상민이 재혼 소식을 알린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의 축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손편지를 올리며 재혼 사실을 밝혔다. 그는 “제게 많이 사랑하는 한 사람이 생겼다. 그녀와 인생 2막을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고 예비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냇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남겼고, 특히 이상민과 절친한 연예계 선후배들의 축하가 끊이질 않았다.딘딘은 “형님 축하드려요”라는 댓글을 남겼고, 김준호와 곧 결혼을 앞둔 김지민 역시 “어제 함께 있었던 1인으로서 더더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하하는 “행복합니다! 축하해요. 우리 형~ 축복해요. 레게의 신!”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고, 홍석천은 “오호. 남들 다 가는 거 나만 못 가네. 하지만 추카해. 상민 짱짱”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송가인은 박수 치는 이모티콘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채리나, 디바 지니, 김상혁, 코요태 신지 등 여러 연예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이상미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상민은 2004년 그룹 1730 출신 배우 겸 화가 이혜영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었다. 재혼은 이혼 20년 만의 경사다. 이상민은 1994년 룰라 멤버로 데뷔했으며, 현재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아는 형님’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 중이다. 이상민은 현재 출연 중인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재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01 19:28
뮤직

“잘가, 영원한 라이벌이여”…故 송대관, 태진아 배웅 속 영면

트롯 대부 고(故) 송대관이 동료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과 태진아, 강진, 설운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이숙, 박상철 등 동료 가수 및 연예인들이 참석했다.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생전 고인과 막역한 사이였던 후배 가수 태진아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태진아는 “형은 항상 제게 멘토였다. ‘형 가는 길만 따라오면 너는 다 잘 되는 것이여. 나 가는 곳만 따라와’라고 하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태진아는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 술로 배를 채우면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새해 인사를 나누면서 ‘오랜만에 우리 라이벌 디너쇼나 한번 하자’고 하니까 형이 ‘좋지. 꼭 하자’라고 답했다.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공연 순서와 곡 목록을 정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연신 눈물을 흘리던 태진아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달라.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덧붙이며 고인의 영정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후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의 조사와 강진, 설운도 등 동료들의 추도사 낭독이 이어졌다. 설운도는 “가수는 결국 무대에서 시작해 무대에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하고 싶은 일을 웃으면서 하시다 가셨기에 마음은 아프지만, 위안이 된다. 형님 빈자리를 사랑으로 채워주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수찬 등 후배들은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특히 김수찬은 ‘해뜰날’ 모창과 성대모사로 고인을 추억했다.오전 11시부터 거행된 발인에도 수많은 선후배가 자리해 고인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운구는 태진아, 강진, 설운도, 박상철, 김창열, 김수찬, 양지원 등이 맡았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앞서 고 송대관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전날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고인은 응급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 담도암 판정을 받고 투병했으며 위절제술을 받는 등 지병을 앓았다.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고 송대관은 그간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으며 태진아, 설운도, 고 현철과 ‘트롯 사대천왕’으로 불렸다.한편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은 오는 2월 16일, 3월 2일 방송되는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볼 수 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해당 녹화에 참여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9 12:26
예능

유재석, 김종민 위해 결혼식 사회→선물까지… “비싼 거야” (‘틈만나면,’)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수유 삼형제’의 빈틈 없는 웃음 티키타카를 선물했다.지난 14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19회에서는 유재석과 함께 ‘스페셜 틈 MC’ 김대명, ‘틈 친구’ 김종민이 출격해 놀이공원 캐스트 사무실, 의상실, 동물 병원의 행복 가득한 틈 시간을 가득 메웠다.이날 김대명은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유연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틈만 나면,’ 최초로 사전 답사에 나섰다고 고백했다. 김대명은 “여기서 연석이 포지션이 인간 내비게이션이지 않냐. 빈틈을 잘 메우기 위해서, 후배 친구랑 아저씨 둘이 와서 머리띠 쓰고 놀았다. 맛집을 쫙 알아 놨다”라고 의기양양해 해 ‘맛잘알’ MC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모두 수유리 출신이라는 뜻밖의 지연으로 뭉쳤다. 유재석은 “쌍문, 수유, 도봉중학교가 모인 건 진짜 대단한 거다. 찐 수유리”라며 ‘수유리 삼형제’의 찰떡 케미를 기대케 했다.이어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이 찾은 첫 번째 틈 주인은 놀이공원 캐스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캐스트 틈 주인과의 만남에 유재석은 “옛날에 석진이 형이랑 일이 안 풀리거나 답답할 때 자주 왔는데, 진짜 여기 있는 시간만큼은 고민을 잊었다”라고 회상하며 공감대를 쌓았다. 첫 번째 미션은 ‘코에 걸면 코걸이 뿔에 걸면 뿔걸이’ 게임으로, 30초 안에 링을 던져 동물 머리띠에 걸면 성공. 세 사람은 2, 4번째 도전 만에 1, 2단계를 매끄럽게 성공시켜 현장을 흥분에 휩싸이게 했다. 김대명이 “수유리가 큰일 하네요”라며 감탄하자, 유재석은 “우리가 수유리에서 험한 연예계 들어와서 성공한 거야~ 대단한 거지”라고 칭찬했다. 이 기세를 몰아, ‘수유리 삼형제’는 7번째 도전에서 단 2초를 남기고 짜릿한 3단계 성공을 거머쥐었다. 김대명은 “제가 대학 5수 했는데, 입시 때보다 열 배는 더 열심히 한 것 같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어 유재석을 웃음 짓게 했다.이에 세 사람은 후련한 마음으로 식사 시간을 가졌다. 김대명은 캐스트들이 알아주는 20년 김치찌개 맛집으로 유재석, 김종민을 감동시켰다. 이후 ‘수유리 삼총사’가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판다 월드였다. 세 사람은 깜짝 등장한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 푸바오 가족들과 틈새 힐링 타임을 가졌다. 이때 김종민이 판다 인형을 보고 “집에 두고 싶다”라고 혼잣말하자, 유재석은 통 크게 인형을 쏘더니 “종민아 이거 비싼 거야 너 결혼 선물이다~”라며 ‘종민몰이’에 나섰다. 이에 김종민은 “제 핸드폰도 형님이 사주셨다. 그래서 바꾸고 싶어도 못 바꾸고 있다”라고 고백했다.두 번째 틈 주인은 놀이공원 의상실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수십 년간 놀이공원 의상실을 지켜왔다는 두 틈 주인은 “젊은 친구들과 일하다 보니 나도 젊어지는 기분이다. 너무 좋은 직장이다. 가끔 손 편지나 선물을 받을 때 보람차다”라고 근무 이유를 고백해 ‘수유리 삼총사’를 찡하게 했다. 두 번째 미션은 네 글자 단어의 앞 두 글자를 듣고 나머지 두 글자를 이어 말하면 성공인 ‘어흥~4자 퀴즈’게임이었다. 이들은 단 1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성공, 김대명은 “수유리 장난 아니다~ 수유리 파워, 수파”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5번째 도전까지 유재석의 오답이 이어지자, 김종민은 “형! 이렇게 안 봤는데”라며 질타해 유재석을 진땀 나게 했다. 결국 세 사람은 보너스 쿠폰까지 써 가며 기회를 노렸지만, 안타깝게 2단계 실패로 미션을 종료했다. ‘다이동명’으로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 김종민이 “너무 죄송하다. 원래 이렇게 죄송하냐”라고 안절부절못해 하자, 유재석, 김대명은 “당분간 인터넷 끊고, 해외로 좀 가 있어라”, “저는 내일부터 인터넷 안 보려구요”라며 조언을 더해 웃음을 안겼다.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마지막 틈 주인이 있는 동물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인 세 틈 주인은 “버라이어티 한 일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좋으면서도 하루하루 긴장 속에 산다”라며 고충을 토로하다가도 “쉬는 틈에는 왕진 얘기도 하고 뒷담화도 한다”라고 친근한 직장인의 면모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미션은 풍선 대포로 탁구공을 쏴 종이컵 골대를 세우는 ‘팡팡! 풍선 대포’ 게임이었다. 김대명, 김종민이 “우리가 분위기만 타면 돼~”, “대박이야, 됐어!”라고 바람을 넣기 무섭게 1번째 도전 만에 1단계를 성공했다. 하지만 세 사람은 2단계에서 될 듯 말 듯 실패를 거듭했다. 김대명은 숨까지 참아가며 게임에 집중했지만, 2단계 실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틈 주인들은 “한 해 힘들게 일해준 후배들과 뜻깊은 추억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유재석, 김대명, 김종민은 수유리 출신 연예인이라는 공통분모로 끈끈하게 뭉쳐 ‘수유리 삼형제’의 재치 있는 입담과 티키타카를 선사했다. 특히 김대명이 유연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전 답사까지 나서는 의리를 보이며, 세 팀의 틈 주인과 웃음 가득한 틈 시간을 완성했다.한편, ‘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15 08:54
영화

[무비로그③] 이희준→권해효, ‘보고타’ 관계성 맛집

‘보고타’가 관계성 ‘맛집’ 등극을 예고했다. 주인공 송중기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인물 간 다양한 형태의 관계성과 감정선은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며 영화의 최고 관전 포인트로 기능한다.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격타를 맞은 국희(송중기)네 가족이 새로운 희망을 찾아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영화는 하루아침에 타국에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국희의 삶을 따라가며 성공 혹은 생존에 눈먼 사람들의 음모와 배신, 복수의 과정을 담는다.◇‘케미’ 맛집 수영, 이희준국희와 가장 중요하게 얽혀있는 인물은 수영(이희준)이다. 보고타에 대기업 주재원으로 왔다가 IMF로 실직한 후 그곳에 눌러앉은 인물로,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다. 보고타 밀수 비즈니스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인력이 된 그는 교환학생으로 콜롬비아에 와 있는 대학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면서 자기 세력을 키워 나간다. 사업 수완도 좋고 배포도 남다른 수영의 목표는 딱 하나. 보고타에 폼 나는 쇼핑몰을 세우는 것이다. 자신의 야망을 숨긴 채 꿈을 향해 내달리던 그는 한국에서 넘어온 국희를 눈여겨 보고 계획하던 일을 함께 해보자고 제안한다. 수영은 국희 내면의 욕망을 끌어내며 그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정작 자신은 이 선택으로 서열 싸움에서 밀리는 파국을 맞게 된다.수영은 이희준을 통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이희준은 타지에서 성공하고자 발버둥 치는 수영의 야망을 표현하기 위해 짙은 콧수염과 구릿빛 피부 등 외적 변화를 감행했다. 동시에 국희와 관계 변화에 따른 불안한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며 국희의 삶은 물론, 영화 전체의 변곡점으로서 기능한다. ◇‘혐관’ 맛집 재웅, 조현철재웅(조현철)은 교환학생으로 보고타에 온 수영의 대학 후배로, 수영을 형님으로 모시며 잔심부름까지 도맡아 한다. 남들보다 간이 작고 유약한 성격이지만, 수영을 충실히 서포트하며 차근차근 보고타 한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하지만 어느 날 그 앞에 국희란 변수가 등장한다. 대학 동문도 아니면서 수영의 신임을 독차지하는 국희가 못마땅한 재웅은 시종일관 그를 견제하며 수영과 갈라 놓기 위해 혈안이 된다. 하지만 재웅은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국희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약간의 부채 의식과 함께 국희에게 충성을 맹세한다.재웅은 극초반과 후반이 극명하게 다른 캐릭터 중 하나다. 처음에는 어딘가 어리숙하면서도 질투와 자격지심으로 가득한 무능력한 인물로 그려졌다면, 국희와 동행이 시작되면서부터는 180도 달라진 지적인 면면을 보여준다. 재웅 역의 조현철은 ‘너드미’부터 냉철함에 이르기까지 재웅의 변화를 빈틈없이 묘사하며 극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반전’ 맛집 박병장, 권해효박병장(권해효)은 평화시장의 옷을 밀수해 팔아 큰 성공을 거둔 보고타 밀수 시장의 큰손이다. 국희 아버지 근태(김종수)와는 월남전을 함께 한 전우 사이로, 보고타로 넘어온 국희 가족에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한인회장이기도 한 그는 보고타에 들이는 모든 한국 물건을 관리하며 한인사회 전체를 쥐락펴락한다.아쉬울 것 없는 그에게 눈엣가시가 있다면 수영이다. 박병장은 밀수 판에서 자꾸만 몸집을 불려 가는 수영을 견제하기 위해 국희를 제 편으로 끌어들이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순간, 국희를 배신하는 악수를 두며 뒷방 늙은이 신세로 전락한다. 이후 박병장은 쥐 죽은 듯 살아가지만, 언제나 품에는 최후의 칼 한 자루를 숨겨놓고 있다.박병장은 앞과 뒤가 가장 다른, 이 영화의 ‘반전캐’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특유의 넉살로 누구에게나 친절한 미소를 보이지만, 도통 속내를 짐작할 수 없다. 방금까지는 확신의 아군이었다가 이어지는 또 다른 장면에서는 적진에 서서 관객을 혼란에 빠뜨린다. 권해효는 박병장의 의중을 알 수 없는 표정과 양극단의 얼굴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덧붙이자면, 어떤 순간에도 박병장의 미소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23 06:00
드라마

‘유어 아너’ 김명민 “지르지 않고 삼키는 연기, 더 힘들다는 걸 깨달았죠” [IS인터뷰]

“어렸을 땐 캐릭터가 얼마나 멋있게 나올까가 작품 선택 기준이기도 했는데, 편협한 시각이었어요. 이제는 작품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메소드 연기’의 대명사로 불린 배우 김명민이 한층 힘을 뺀 연기로 돌아왔다. 그는 지니TV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아들을 잃은 슬픔과 분노를 속으로 삼키는 아버지를 표현했다. 캐릭터가 가진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것이 아닌, 존재만으로 아우라를 드러내는 연기. 연기에 대한 오랜 고민과 수많은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김명민은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이 좋아야 캐릭터도 돋보인다. 그걸 자각한 후에는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느낌을 먼저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김명민에게 ‘유어 아너’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한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이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는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 김강헌은 우원그룹 회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자지만 둘째 아들을 잃고 무너지며 송판호를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극 중 김강헌이 직접적으로 송판호에게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김명민은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위축시키는 위압감을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김명민은 “영화 ‘대부’를 레퍼런스로 삼았고, 말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의 중간쯤으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양복도 클래식하게 무거운 느낌으로 입었다”면서 “(손)현주 형을 많이 내려찍으려고 노력했다”며 웃었다.“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굉장히 내리누르는 연기를 해야 했어요. 이런 연기는 자칫하면 잘 안 보이거든요. 집에 와서 돌아보면 뭔가 하긴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찝찝했어요. 슬픔을 안으로 삼키는 연기가 정말 힘들다는 걸 이번에 깨달았죠.” 촬영이 끝난 지금은 웃으며 말하고 있지만, 한참 선배인 손현주를 굴복시키는 연기가 쉽지는 않았다는 김명민은 “굉장한 대배우를 내가 어떻게, 표현한다고 될까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내가 잘 못 받쳐드리면 현주 형님 캐릭터도 살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무섭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너무 메소드에 빠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전했다.특히 김명민은 ‘유어 아너’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손현주 때문이기도 했다며 “존경하는 배우였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그리고 왜 대배우 손현주인지 알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현주 형님은 산 같은 사람이에요. 제가 언제 뭘 던져도 다 받아주세요.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형을 보면 해소돼요. 신인들은 호기가 있어서 ‘이 사람이 그렇게 연기 잘해? 내가 더 돋보일 거야’ 이런 생각할 수도 있는데, 현주 형님 앞에서 그런 건 아무 소용 없어요.” 김명민은 ‘유어 아너’를 통해 전도유망한 후배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며 “위아래로 너무 든든한 촬영 현장이었다”고 떠올렸다. 특히 김명민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에 집착하며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김강헌의 장남 김상혁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을 언급하며 “순수함에서 나오는 연기의 폭발력이 있다. 앞으로 굉장한 기대를 갖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1회 1.7%로 출발한 ‘유어 아너’는 입소문을타고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해 가장 최근 회차인 8회에서는 4.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어 아너’가 어두운 분위기, 일반적이지 않은 스토리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에 대해 김명민은 “정통성 있는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유어 아너’는 부성애를 다뤄요. 자식이고 부모라면 ‘내가 저 상황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안 할 수 없거든요. 이런 스토리는 언제 내놔도, 세월이 흘러도 인간의 감정으로 통과할 수 있고 공감대를 자극해요. 그게 바로 드라마의 힘이죠.”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9 05:35
연예일반

‘1등 중계’ 김정환‧김준호, 오늘(31일) 오상욱 경기 또 뜬다…男사브르 단체전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이 2024 파리올림픽의 최대 관전포인트 중 하나인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올림픽 3연패 도전을 지켜본다.31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의 단체전 2연패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의 대회 2관왕 도전이기도 하다. 2016 리우올림픽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 ‘뉴 어펜져스’ 멤버로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나서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들인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은 피스트 대신 중계석에서 후배들을 응원한다.KBS2는 김정환‧김준호 해설위원, 최승돈 캐스터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단체전을 중계한다. 동메달전은 다음날 오전 2시 30분, 결승은 오전 3시 30분 치러질 예정이다.한국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로,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사브르 대표팀 ‘간판’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다. 또 ‘맏형’ 구본길의 풍부한 경험과 ‘새내기 어펜져스’ 박상원, 도경동의 패기가 어우러진 팀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선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직전 대회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김준호 KBS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 들어 ‘형님 해설’이라고 불리며 KBS 파리올림픽 중계 화제성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이 해설로 나선 KBS는 지난 27일 오후 시작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32강, 16강, 8강전에서 모두 경기별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올라 ‘1등 중계’임을 입증했다. 또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최세빈이 지난 29일 개인전 16강에서 현 세계 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7로 격파한 경기에서는 8.5%의 시청률로 확고한 펜싱 중계 1위를 기록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31 16:30
연예일반

“아프지 마시고 하늘서 영원히 빛나길”…故 현철, 유족·동료 후배 눈물 속 영면 [종합]

‘트롯계의 큰 별’ 고(故) 현철이 유족과 동료 후배들의 눈물 속 영면했다. 18일 오전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됐다. 국내 가요계에서 처음으로 협회 이름을 달지 않은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에는 유족을 비롯해 이자연 태진아 설운도 배일호 현숙 인순이 김용임 강진 유지나 박상철 진성 박구윤 등이 참석,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 현철의 이승 마지막 길에 하늘도 울었다. 발인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조사를 맡은 박상철은 “선배님의 이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에 맴돌고 있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빌었는데 밝고 맑은 목소리 왜 절절이 가슴아프게 들립니까”라며 “흥겹게 부르시던 모습이 그립던 선배님 다시 보고 싶고 존경한다”며 영면을 기원했다.김용임의 애도사에 이어 고 현철과 함께 ‘트롯 4대천황’으로 활약한 태진아, 설운도의 추모사도 이어졌다. 태진아는 “선배님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이 이별의 아픔에서 한없이 애통해하고 있다. 늘 편안한 웃음을 전했던 모습이 그립다”면서 “앞으로 평생 큰 별로 남아있을 것이다. 세상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아픔의 고통이 없는 곳에서 부디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트로트 4인방의 맏형께서 가셨다. 평생 노래하면서 가정에 큰 점수를 받지 못했다. 늘 가족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있고 이 시간을 빌어 (유족분께)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설운도는 이어 “한평생을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한 애국자셨다. 전 세계를 돌며 고생도 많이 하셨다. 마지막 무대를 서고 싶으셨을 것이다. 형님 편안히 가세요”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자연과 현숙도 “영원히 빛나길 바란다”며 “하늘나라 가셔서도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철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황’으로 불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KBS1 ‘가요무대’가 현철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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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현철 발인식 오늘(18일) 엄수…트롯계 큰 별, 하늘로

‘트롯계의 큰 별’ 고(故) 현철의 발인이 18일 엄수된다. 18일 오전 고 현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 및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례는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유족을 비롯해 동료, 후배 가수들이 현철의 마지막 길을 애도한다. 현철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빈소에는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쓴 박현진 작곡가를 비롯해 가수 강진, 김흥국, 주현미, 현숙, 장윤정, 장민호, 방송인 이상벽 등 가요계 동료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강진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시던 모습이 그립다”고 했고, 김흥국은 “1989년 ‘호랑나비’로 활동할 당시 형님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대결하던 사이였다”면서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음을 이야기했다.고 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등 여러 히트곡을 남겼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황’으로 불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KBS1 ‘가요무대’가 현철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가요무대’와 KBS2 ‘불후의 명곡’ 측은 현철 추모 특집 영상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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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던 모습 생각나"... 故 현철 빈소에 설운도·김흥국·장윤정 등 조문 행렬 [종합]

'트롯계의 큰 별' 가수 현철이 지난 15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한 가운데, 그의 빈소에 가요계 동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16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현철의 대표곡 ‘봉선화 연정’을 쓴 박현진 작곡가부터, 가수 강진, 김흥국, 방송인 이상벽 등이 방문했다. 강진은 “항상 웃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아주시던 모습이 그립다”고 했고, 김흥국은 “1989년 ‘호랑나비’로 활동할 당시 형님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대결하던 사이였다”면서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음을 이야기했다. 가수 주현미, 현숙, 장윤정, 장민호와 방송인 이상벽 등도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위로를 건넸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가수 송대관, 나훈아, 김연자, 영탁, 배일호, SM엔터테인먼트 장철혁·탁영준 공동대표 등은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유족에 따르면 현철은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히트곡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은 뒤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 유족과 가요계 동료들은 고인이 항상 노래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었다고 입을 모았다.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1980년대에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 봐’등 여러 히트곡을 배출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현철은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황’으로 불렸다. 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활동했지만, 2018년 건강상의 이유로 가수 활동을 중단했다. KBS ‘가요무대’가 현철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현철은 지병으로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후 신경 손상 등으로 요양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 씨와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8시 50분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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