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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김선호 “‘1박2일’ 멤버들과 여전히 연락…가족 같은 존재” [인터뷰②]

배우 김선호가 ‘1박 2일’ 멤버들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에 출연한 김선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선호는 최근 ‘1박 2일’ 하차 후 오랜만에 예능프로그램 ‘먹고 보는 형제들2’에 출연한 것을 놓고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서 재밌게 찍었다. (문세윤) 형 때문에 거의 놀다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예능에 나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불러주면 언제든 가서 즐겁게 하는 거”라면서도 “제가 아직 (배우로서) 공개된 작품도 많이 없고 할 게 많아서 시간적 여유도 없다. 하지만 꼭 좋은 사람들과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김선호는 또 ‘1박 2일’ 멤버들과 계속 연락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 너무너무 잘 지낸다. 예능이라는 게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끈끈하게, 가족같이 변하더라. 저한테는 멤버들이 그런 존재”라며 “‘먹고 보는 형제들2’도 (문세윤) 형 때문에 나간 것”이라고 덧붙였다.‘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으로, 크게 청소부, 설계자, 추격자, 기술자 네 명의 이야기가 교차 전개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9 12:10
스포츠일반

김우민 선전포고, 맞받아친 황선우…자유형 200m 치열한 내부 경쟁 예고

“(황)선우를 이기고 싶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대표팀 김우민(강원도청)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지난 26일 충북 진천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진행된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자유형 200m’ 종목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면서다. 자유형 200m는 황선우(강원도청)의 주종목이자, 이번 올림픽에서 김우민과 황선우가 유일하게 ‘경쟁’을 펼치게 될 종목이기도 하다. 김우민의 주종목은 자유형 400m다.김우민은 “이번 올림픽 자유형 200m 종목은 (황)선우와 함께 포디움에 올라가는 게 작은 소원”이라면서 “그리고 선호를 이기고 싶다”는 다짐으로 취재진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김우민은 “한 번도 (선우를) 이겨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항상 농담 삼아서 ‘내가 너 이기겠다’는 말도 한다. 선수로서 목표이기도 하다”고 했다.김우민의 선전포고 소식에 황선우는 “내 자존심”이라며 재치있게 맞받아쳤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는 메달권을 두고 기록 싸움을 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자유형 200m는 저의 자존심인 종목이기도 하다. (김우민에게) 꼭 지지 않도록 해보겠다”며 웃어 보였다.이같은 치열한 내부 경쟁은 수영 대표팀엔 반가운 요소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경쟁 구도는 자연스레 대표팀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자유형 200m는 계영 800m 기록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자유형 200m에서는 ‘1분 43초대’ 기록을 목표로 삼고 있는 황선우가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김우민이 바짝 추격하고 있으니 서로에겐 더없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둘의 관계는 라이벌보다는 브로맨스에 가깝다. 김우민은 “선우와 같은 종목을 하면서 경쟁하고 있지만, 룸메이트이기도 하고 같은 팀(강원도청) 선수이기도 하다. 굉장히 많은 응원도 해주고 있고, 격려든 파이팅이든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선우로 인해 좋은 영향을 많이 받는 거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황선우 역시도 “사실 다들 두 개의 태양은 없다고 하시지만, 저랑 우민이 형은 두 개의 태양이 아닌 둘도 없는 죽마고우같은 형제 사이다. 3년 내내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고, 1년 중 300일 가까이 집이나 숙소에서 지내고 있다. 불화가 딱히 없다. 굉장히 좋은 형동생 사이로 친하게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 굉장히 좋다”고 답했다. 경영 대표팀의 두 에이스로 꼽히는 김우민과 황선우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나란히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큰 선수들로 꼽힌다. 김우민은 자유형 200·400·800·1500m와 계영 800m,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100·200m, 혼계영 400m, 계영 800m에 출전한다. 특히 계영 800m는 황선우와 김우민이 이호준 등 다른 계영 800m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될 무대다.진천=김명석 기자 2024.06.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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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팀’ KCC, 13년 만에 챔프전 정상…허웅 21점 맹폭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정규리그 5위 팀의 사상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함께 썼다.KCC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88-70으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KT를 제압하고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이날 경기 승리의 주역은 단연 허웅이었다. 그는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맹활약으로 적지를 점령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슈퍼 팀’ 답게 주전 라건아(20점 9리바운드) 송교창(6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알리제 드숀 존슨(12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KCC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KCC의 마지막 우승은 무려 13년 전인 2010~11시즌이었다. 3년 전 챔프전 준우승의 아픔도 말끔히 씻었다.동시에 KCC는 KBL 역사상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 우승까지 성공한 첫 번째 팀이 됐다.KCC의 수장 전창진 감독은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원주 DB를 이끈 2002~03, 2004~05, 2007~08시즌 3차례 우승에 성공한 뒤 이날 전까지 챔프전 준우승 1차례만 거둔 상태였다. KCC 지휘봉을 잡은 2019~20시즌 이후 5번째 시즌 만에 PO의 가장 마지막 무대까지 올라 활짝 웃었다.반면 KT는 전창진 감독이 이끈 2006~07시즌 이후 17년 만에 밟은 두 번째 챔프전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첫해 정규리그 3위라는 성적으로 봄농구 무대를 밟았고, ‘에이스’ 허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슈퍼팀에 맞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서 일격을 맞고도 2차전을 잡았지만, 3~5차전을 내리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체력적 열세에 놓인 허훈와 패리스 배스의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허훈은 챔프전 4경기 연속 풀타임 뛰며 29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으나, 결국 홈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밖에 배스(14점) 마이클 에릭(7점) 하윤기(10점 4리바운드) 등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KBL 챔프전 역사상 3승 1패 팀의 우승 확률은 100%(10회). 이 확률을 극복하기 위한 열세의 KT는 빠른 공격을 앞세워 KCC를 압박했다.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성공률이 다소 낮은 게 흠이었다. 반면 KCC는 허웅이 첫 3점슛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좋은 슛감을 이어갔다. 분위기를 내주는 듯한 KT는 하윤기과 문성곤의 강한 견제로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중반 이후 빛난 건 허훈이었다. 그는 1쿼터 마지막 4분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특히 1분 35초를 남겨두고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레이업까지 올려놓으며 코트를 지배했다. KT가 1쿼터를 5점 앞선 채 마쳤다. 넉넉해 보였던 KT의 리드는 단 1분 만에 지워졌다. 존슨과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템포를 끌어올렸다. 최준용은 하윤기의 U파울을 유도하며 2점을 추가했고, 존슨이 동점 2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KT는 연속 턴오버가 공격 흐름이 끊겼고, 존슨-최준용의 달리는 농구를 제어하지 못했다. 문성곤은 2쿼터 중반도 넘기기 전에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기도 했다.위기의 KT를 지킨 건 이번에도 허훈이었다. 그는 2쿼터 팀의 첫 8점을 모두 책임지며 홀로 KCC에 맞섰다. 수비 상황에선 정확한 헬프로 존슨의 턴오버를 이끌기도 했다.2쿼터 막바지 키워드는 미스매치였다. KT는 에릭의 연이은 미스매치 공략 성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KCC는 최준용과 존슨이 기회를 잡고도, 다소 늦은 판단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했다.쿼터 1분 안쪽으로 접어들자 두 팀 모두 섣부른 판단으로 턴오버를 쏟아냈다. 이 와중 냉정함을 유지한 라건아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KCC의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허웅이 정성우를 앞에 두고 과감한 3점슛을 터뜨리며 화려한 쿼터 마무리를 장식했다. 사실상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운명의 3쿼터, 먼저 앞선 건 KCC였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는 무려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KT의 공격 흐름을 연거푸 끊었다. 이어 정확한 3점슛으로 팀에 5점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반면 KT 배스는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이어 배턴을 넘겨받은 건 라건아였다. 그는 배스, 하윤기와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연거푸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3쿼터 4분 4초를 남겨둔 시점, 라건아가 배스의 파울과 함께 골밑 득점을 추가하며 두 팀의 격차는 무려 11점까지 벌어졌다.KT는 쿼터 막바지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3점슛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KCC에선 허웅이 4번째 3점슛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어 최준용도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약속의 3쿼터를 완성했다. 4쿼터 KT는 좀처럼 추격의 고삐를 잡지 못했다. 허훈의 공격 실패는 쌓이기 시작했고, 동료들의 득점 지원도 터지지 않았다. KCC는 수비 성공 뒤 최준용·라건아의 달리는 농구로 손쉽게 격차를 벌렸다. KT에선 허훈과 배스의 뒤늦은 3점슛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수비에 실패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남은 시간을 여유롭게 풀어간 KCC가 시리즈 전적 4승째를 거두며 적지에서 우승 축포를 쐈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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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형제 대결...하이라이트 필름은 허훈이 만들고 승리는 허웅이 가져갔다 [IS사직]

허웅(부산 KCC)과 허훈(수원 KT)의 ‘형제 대결’에서 형 허웅이 팀 승리에 웃었다. 동생 허훈은 폭발적인 공격 능력으로 홈팬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했다. KCC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KT를 92-89로 이겼다. KCC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균형을 깼다. 이날 사직체육관에는 1만496명의 관중이 찾았다. 수원에서 치른 1차전은 KCC가, 2차전은 KT가 가져간 가운데 부산으로 자리를 옮긴 3차전은 KCC 홈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이어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39-36으로 KCC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KT는 리바운드에서 KCC를 압도하며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3쿼터부터는 허훈의 ‘쇼 타임’이었다. KT는 패리스 배스와 허훈이라는 공격 원투 펀치의 파워가 막강한데, 이날 배스가 KCC 수비에 막혀 다소 고전한 반면 허훈은 풀타임을 뛰면서 37점 6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 3쿼터에만 17점을 폭발시켰다. 허훈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어 딥스리를 터뜨리는가 하면 돌파로 KCC 수비를 무력화했다. KCC는 허웅(26점)과 송교창(18점), 라건아(22점)가 속공을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허웅은 승부처에서 볼 핸들러로서 효율적인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허웅은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 허웅의 패스에 따라 골밑의 라건아, 사이드의 송교창이 내외곽에서 슛을 터뜨렸다. 최준용(9점)과 이승현(8점)은 공격에서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배스 수비를 맡으며 중심을 잡았다. 4쿼터 막판까지도 승리 팀을 예상하기 어려운 접전이 이어졌는데, KCC가 조금 더 안정적이었다. 종료 1분20초 전 송교창의 3점이 터지면서 86-82로 승기를 잡은 KCC는 종료 44초 전 라건아의 골밑 슛으로 다시 88-84로 앞서갔다. 종료 31초 전 최준용의 파울로 허훈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허훈이 이중 한 개만 넣고도 리바운드를 잡아내 돌파로 88-87까지 추격하자 승부는 안갯속으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KT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라건아가 종료 12초 전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고, 종료 3초 전 한희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허웅이 다시 모두 성공시키면서 92-89 승리를 확정했다. 4차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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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허훈, 이번엔 ‘형’ 허웅 꺾었다…KT, KCC 101-97 격파→챔프전 1승 1패 동률

수원 KT가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KT는 29일 오후 7시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1승씩 나눠 가진 두 팀은 내달 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틀 뒤 같은 곳에서 4차전이 열린다. 두 번째 ‘형제 대결’에서 허훈이 웃었다. 허훈은 이날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 KT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허웅은 16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허훈과 패리스 배스 쌍포가 KT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배스는 3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후반에 KCC 림을 무자비하게 폭격, 역전승을 이끌었다. KCC 알리제 존슨의 대기록은 빛바랬다. 존슨의 슛이 2쿼터 때 불을 뿜었다. 홀로 24점을 몰아치며 KBL 역대 한 쿼터 최다 득점 2위 기록에 이름을 새겼다. 챔피언결정전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이다. 존슨은 홀로 29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라건아 역시 26점 11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제 몫을 다했지만, 팀의 뒷심 부족에 울었다. 문정현의 3점슛으로 KT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T는 허훈의 자유투 세 개가 연달아 림을 가르며 KCC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KCC의 추격도 만만찮았다. 허훈의 패스 실수가 허웅의 득점으로 이어졌고, 라건아의 덩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12-12로 팽팽히 맞선 상황, 하윤기와 허훈의 연속 득점과 문성곤의 외곽포가 터지며 KT가 앞서갔다. 그러나 KCC가 라건아의 3연속 2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1쿼터를 20-19로 앞선 채 마쳤다. KCC 알리제 존슨이 2쿼터를 장악했다.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넣은 존슨은 덩실덩실 춤을 췄다. KCC가 기세를 이어가던 중 존슨의 외곽포가 또 한 번 림을 갈랐지만, KT는 허훈의 3점슛으로 곧장 응수했다. 허훈의 실책 이후 볼을 받은 존슨은 KT 골 밑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어 2점슛을 성공, 원정 팬 앞에서 포효했다. 물론 KCC의 2쿼터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5분여를 남겨두고 실수를 연발, KT에 속공을 허용하며 점수 차가 다시금 좁혀졌다. KCC가 34-31로 쫓기던 상황, 존슨의 3점슛이 또 터졌다. 존슨은 2쿼터에만 외곽포 네 방을 작렬, KCC는 53-44로 리드를 쥔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 때 존슨이 날았다면, 3쿼터 때는 KT 배스의 슛이 KCC 림을 폭격했다. KT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 분위기를 탄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곤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배스는 3점슛 라인에서 멀찍이 떨어져 외곽포를 성공하며 팀 기세를 끌어올렸다. 추격자 처지가 된 KCC의 반격이 거셌지만, KT는 배스와 하윤기가 골 밑에서 센스있는 패스워크를 뽐내며 6점 차 리드를 쥔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KT 이현석이 편안한 상태에서 쏜 3점슛이 KCC 림을 갈랐다. 사실상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듯했지만, KCC가 뒷심을 발휘했다. 98-95로 아슬아슬하게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허웅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허웅은 침착하게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이후 KT가 하윤기의 덩크슛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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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맞대결 성사…KT, LG와 5차전 승부 끝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수원 KT가 창원 LG와 5차전 승부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LG를 75-65로 꺾었다. 앞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안방에서 치른 4차전과 원정 5차전을 내리 잡고 ‘3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2006~07시즌 이후 17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이 역대 두 번째 진출이다. KT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27일 오후 2시 KT 안방에서 1차전이 열린다.KT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KBL 대표 라이벌인 허훈(KT)과 허웅(KCC)의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허훈은 LG와의 4차전 승리를 이끈 후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에게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승부는 3쿼터에 뒤집혔다. KT ‘득점 괴물’ 패리스 배스가 LG림을 폭격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 배스는 홀로 4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장악했다. 정성우도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이재도와 유기상의 맹활약은 LG의 패배로 빛바랬다. 이재도는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유기상은 외곽포 네 방을 터뜨리는 등 17점을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 티켓은 KT로 향했다. 1쿼터부터 LG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유기상이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4차전에서 다소 저조했던 이재도도 3점슛을 성공하며 LG가 한때 12점 차 리드를 쥐기도 했다. LG는 유기상과 이재도가 첫 쿼터에만 각각 8점, 9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2쿼터를 맞이했다.KT는 허훈과 마이클 에릭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구탕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집중력을 잃었다. 2쿼터 3분 3초가 지난 후에야 양홍석의 2점슛이 처음으로 림을 갈랐다.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유기상이 세 번째 석 점을 터뜨리며 달아났고, KT의 몇 차례 실수가 LG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양홍석이 2쿼터가 1분 20초 남은 시점, 외곽포를 터뜨리며 LG가 16점 차 리드를 잡았다.다만 LG가 2쿼터를 제대로 마무리하진 못했다. 거듭된 실책으로 배스에게 연속 6점을 내줬다. 전반은 LG의 40-30 리드로 끝났다. 배스의 2점슛으로 후반 시작을 알린 KT는 정성우의 외곽포와 2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유기상이 또 한 번 3점슛을 폭발하면서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거듭 턴오버를 내주며 배스에게 연속 실점했다. 3쿼터 때 물오른 감각을 과시한 배스는 3점슛 2개를 순식간에 성공, KT가 49-49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57-54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양 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정성우가 2점슛과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68-60으로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 그러나 KT는 배스를 앞세워 달아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2024.04.24 21:00
메이저리그

한국 휩쓴 페디의 마구, MLB에선 안 통하나···4할대로 치솟은 스위퍼 피안타율

KBO리그를 휩쓸었던 에릭 페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스위퍼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 페디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 세 방을 허용한 페디는 승패 없이 물러나 빅리그 복귀 첫 승을 또 미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각각 시속 146km 커터, 시속 150km 싱커를 얻어 맞았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통타 당해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피홈런 5개를 기록 중인데, 그중 3개가 스위퍼를 얻어 맞아 내줬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빅리그 102경기에 등판한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다.페디는 한국 무대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KBO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대표적인 무기가 스위퍼였다. MLB에도 막 등장한 스위퍼를 앞세워 한국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다. 마구처럼 헛스윙을 이끌었다. 페디는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5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그런데 한국 무대에서 통했던 페디의 스위퍼가 MLB에선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스위퍼의 피안타율이 무려 0.400(10타수 4안타)로 높다. 싱커(구사율 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28.3%의 구사율을 기록 중인 스위퍼가 얻어 맞자 고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페디의 스위퍼(스포츠 투아이 기준, 커브 분류) 피안타율은 0.184, 구사율은 33.0%였다. 페디는 지난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MLB 복귀전에서도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1-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 케리 카펜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시속 131km 스위퍼가 높게 제구돼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5회 역시 선두 타자(제이크 로저스)에게 스위퍼(시속 135km)를 얻어 맞아 역전 홈런을 뺏겼다. 이번에는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KBO리그에서 0.272였던 스위퍼 피장타율이 MLB에선 1.065로 치솟는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 페디의 스위퍼 위력이 살아나야 빅리그에서 좀 더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2 06:26
메이저리그

피홈런 3개에 날아간 페디의 머나먼 첫 승, CLE 형제 활약에 고개 떨궈

KBO리그 '20승 투수'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피홈런 3개에 고개를 떨궜다. 빅리그 세 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페디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3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앞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4월 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5이닝 1실점(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으로 빅리그 복귀승을 놓친 페디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타선의 넉넉한 지원을 받았다. 화이트삭스는 1회 2점, 3회 3점을 뽑았다. 3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로 무실점 호투한 페디는 4회 '형제 타자' 조시·보 네일러 형제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시속 146km 커터가 높게 제구되자, 조시 네일러가 놓치지 않고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2사 1루에서는 보 네일러에게 던진 시속 150km 싱커를 통타 당해 2점 홈런을 뺏겼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념하는 '형제자매의 날'이다. 네일러 형제는 1995년 제정된 형제자매의 날에 나란히 홈런을 쳐 의미를 더했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스티브 콴에게 던진 시속 133km 스위퍼를 얻어 맞아 1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 선두 타자 조시 네일러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태너 뱅크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 페디는 5실점으로 늘어나면서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페디는 이날 총 93개(스트라이크 56개)의 공을 던졌다. 페디는 KBO리그에 입성한 지난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 한국 무대를 평정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화이트 삭스와 2년 총 1500만 달러(약 202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재입성했다. 페디는 올 시즌 3차례 등판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 시즌 9승 3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1위를 달렸다. 연장 10회 조시 네일러가 1타점 2루타를 쳤고, 동생 보 네일러는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화이트삭스는 2승 10패로 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이형석 기자 2024.04.11 14:35
프로농구

‘영웅’ 허웅 역전 버저비터 3점슛…KCC, KT 격파하고 2연승 질주

프로농구 부산 KCC가 수원 KT를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국가대표 출신 허웅·이승현·라건아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허웅은 승리를 책임지는 역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렸다.KCC는 7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6-94로 이겼다.KCC는 이날 승리로 직전 경기 시즌 최다 득점(117점)의 기세를 이어갔다. 시즌 25승(20패)째를 올린 KCC는 4위 서울 SK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승리의 주역은 허웅이었다. 그는 35분 45초동안 18득점 8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는데, 마지막 외곽포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버저비터 3점슛이었다.이외에도 이승현(15득점) 라건아(18득점 15리바운드) 이호현(13득점) 등도 팀 승리를 합작했다.KT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이 기간에만 KCC에 2패를 당하며 쓴맛을 봤다. 16패(29승)째를 기록한 KT는 여전히 3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패리스 배스(29득점) 한희원(20득점) 허훈(17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마지막 공격권에서 허웅을 막아서지 못했다. 허웅의 버저비터 직전 터진 배스의 역전 3점슛도 빛이 바랬다.1쿼터 초반 흐름은 KCC의 몫이었다. KT 하윤기·정성우의 슛이 연이어 빗나가는 사이, KCC가 손쉬운 득점을 올리며 페이스를 올렸다. 직전 경기 20득점을 올린 이승현이 정확한 정면 3점슛 등 절호의 슛감을 뽐냈다.하지만 KT엔 배스가 있었다. 배스는 장기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과, 중거리 득점을 섞어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다. 특히 상태의 패스를 스틸한 뒤 화려한 덩크까지 꽂아 넣는 등 홀로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하윤기의 이지샷 미스는 또 나왔지만, 배스가 분전한 KT가 격차를 4점까지 좁힌 채 1쿼터를 마쳤다. 배스는 1쿼터에만 12득점을 몰아쳤다. 2쿼터에도 먼저 앞서간 건 KCC였다. 라건아 대신 먼저 코트를 밟은 존슨이 인사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KT 수비를 공략했다. KT의 3점슛은 여전히 림을 외면했다.KT는 허훈의 연속 5득점과 자유투 득점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존슨이 28.5초를 남겨두고 레이업과 파울을 얻어내더니, 마지막 공격권에선 속공에서 허웅의 득점을 도우며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결국 KCC가 전반을 52-42로 앞선 채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이번에는 KT가 초반부터 기어를 올렸다. 배스가 연이여 중거리슛과 레이업에 성공했다. ‘배스 고’만으로도 KT의 공격은 성공적이었다.KCC의 공격이 무뎌진 건 아니었지만, KT의 추격이 거셌다. 다소 잠잠하던 허웅이 자유투 득점을 쌓으며 달아나자, 이번에는 하윤기가 허훈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다.KCC의 리드를 책임진 건 허웅이었다. 그는 정확한 패스로 라건아의 앤드원 플레이를 유도하더니, 이호현의 3점슛도 도왔다. 3쿼터 1분 43초를 남겨두고, KCC가 다시 10점으로 달아난 순간이었다. 직후 이승현의 득점을 도운 것도 허웅의 패스에서 만들어졌다.한희원은 버저비터 3점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4쿼터엔 달랐다. 한희원은 초반부터 연이어 득점을 신고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문정현이었다. 그는 3분 14초를 남겨두고 왼쪽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이후엔 허씨 형제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허훈이 문정현의 3점슛을 도우며 1점까지 좁히자, 이번에는 허웅이 이호현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47초를 남겨두고 격차는 단 3점이었다.송영진 감독의 작전타임 직후, KT는 약속된 플레이로 격차를 1로 좁혔다. 허훈은 슈팅 파울을 외쳤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번에는 전창진 감독이 작전타임을 외쳤다.이호현의 정면 3점슛은 림을 외면했지만, 라건아가 소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후 팀 파울 상황에서 자유투 라인에 선 허웅은 1구만 성공했는데, 이는 배스의 역전 3점슛으로 이어졌다. KCC의 패색이 짙어진 순간, 등장한 영웅은 허웅이었다. 그는 우중간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침묵에 빠뜨렸다.김우중 기자 2024.03.07 21:05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새내기 박무빈 클러치 앞세워 프로농구 최초 팀 800승 고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최초로 단일팀 정규리그 800승을 신고했다. 기록을 세운 스토리가 얄궂었다. 12일 경기가 열린 창원실내체육관에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려는 홈팀 창원 LG의 팬이 만원을 이뤘다. 현대모비스는 대기록을 원정 만원관중 앞에서 이뤘다. 또 이날 맞대결은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의 쌍둥이 형제 대결이었다. 동생 조동현 감독이 형을 꺾고 팀 통산 800승을 이뤘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2일 창원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LG를 98-95로 이겼다. 전반까지만 해도 LG가 59-49로 여유있게 앞섰고, 3쿼터를 마칠 때도 LG가 72-68로 현대모비스를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4쿼터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모비스의 프림이 무서운 기세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두 팀은 종료 55.9초 전까지 90-9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이때 현대모비스 새내기 가드 박무빈이 3점포를 꽂아 넣으면서 93-90으로 현대모비스로 승기를 가져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현대모비스 장재석의 스틸에 이은 게이지 프림의 골밑 슛이 속공으로 이어져 현대모비스가 순식간에 95-90으로 달아났다. LG가 필사적으로 추격했으나 상대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박무빈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현대모비스의 98-95 승리가 확정됐다. 박무빈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막판 3점포를 포함해 4쿼터에만 8득점을 올렸다. 박무빈은 이날 경기에서 총 15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박무빈은 시원한 클러치 3점 활약으로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유기상(12점 1어시스트)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득점에서 가장 빛난 주인공은 프림이었다. 프림은 4쿼터 12점을 비롯해 42점을 몰아넣었다. 리바운드도 11개를 걷어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LG는 조쉬 이바라가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부상으로 잠시 팀을 떠나 있는 아셈 마레이의 든든한 골밑 활약이 없던 게 아쉬웠다. 이날 LG는 리바운드에서 26-36으로 크게 밀렸고, 승부처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해낼 만한 안정감 있는 선수가 없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통산 800승(618패) 고지를 밟았다. 전신 기아 농구단 시절을 포함한 것으로,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대 최초의 800승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해 정규리그 우승 7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7회를 차지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이은경 기자 2024.0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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