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47SV·ERA 0.61 '철벽 클로저' 무너뜨린 3년 차 신성...DET, DS 2차전 신승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디비전시리즈(DS)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디트로이트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AL) DS 2차전에서 3-0로 승리했다. 현역 최고 클로저로 평가받는 엠마누엘 클라세를 무너뜨렸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 스쿠발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일 1차전에서 7득점하며 달아올랐던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1패 뒤 1승을 거둔 디트로이트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갖고 홈으로 돌아간다. 1회부터 스티브 콴·데이비드 프라이·호세 라미레스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스쿠발은 2회도 '거포 라인' 레인 토마스·조쉬 네일러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3회는 안드레스 히메네스·오스틴 헤지스·브라이안 로시오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싱커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상대 타자를 압박했다. 변화구 구사는 2개뿐이었다. 5회 1사까지 퍼펙트를 이어간 스쿠발은 네이어에게 2루타를 맞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에게 사구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히메네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바로 이닝을 끝냈다.
디트로이트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맷 보이드 공략에 실패하며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외로운 사투를 이어간 스쿠발은 6회도 1사 뒤 로시오와 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지만 이 상황에서도 프라이에게 2루 땅볼을 유도, 야수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도 삼자범퇴.
디트로이트 타선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9회 초 2사 뒤 제이크 로저스가 클리블랜드 마무리 투수 클라세를 상대로 내야 안타, 트레이 스위니가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외야수 케리 카펜터가 클라세의 6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클라세는 올 시즌 74경기(74와 3분의 1이닝)에 등판 47세이브를 쌓으며 3년 연속 40세이브 이상 기록한 투수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하며 상대 팀 타선에는 '통곡의 벽'을 구축했다. 디트로이트전 6경기에서 기록한 자책점은 0. 반면 카펜터는 지난 시즌 20홈런을 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3년 차 신성. 올 시즌도 8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홈런은 18개를 치며 장타력을 보여준 선수다. 디트로이트는 9회 말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적지에서 1승씩 나눠가진 점,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한 점, 상대 마무리 투수를 무너뜨린 점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가 얻은 게 더 많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