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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팬들 또 뿔났다…이번엔 뜬금없는 ‘빨간색 관중석’ 리모델링 논란

울산 HD 팬들이 또 분노하고 있다. 앞서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건립 논란에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장 내 뜬금없는 ‘빨간색 좌석’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빨간색은 울산 구단 상징색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뿐더러 심지어 ‘동해안 더비’ 라이벌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적 연관성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7일 울산 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시설공단은 문수축구경기장 3층 좌석 리모델링과 관련해 세 가지 안을 구단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1안은 노후화된 3층 좌석을 교체하면서 그러데이션 방식으로 빨간색을 넣겠다는 내용이다. 울산 구단의 상징색과는 전혀 무관한 색인 건 물론이고, 심지어 라이벌 구단의 상징색이다 보니 황당하다는 팬들의 비판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문수축구경기장의 1층과 2층 좌석은 구단 상징색인 파란색이다.팬들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시청 자유게시판에도 이미 항의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팬은 “버젓이 파란색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인데 출정식부터 빨간색을 끼워 넣기 하더니 구장에 빨간 의자까지 놔두려고 욕심을 부리느냐”고 비판했고, 다른 팬도 “홈경기장에 빨간색으로 일부분이 칠해지면 라이벌 포항의 색깔과 겹치게 된다. 정말 치욕스러워하고, 실망스러워하는 팬들의 모습을 결코 보고 싶은 것인가”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 울산 팬도 본지를 통해 “3층 관람석을 라이벌 팀인 포항의 대표색인 빨간색으로 변경한다는 말이 나와 팬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고 전했다.급기야 정치적인 연관성으로까지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경기장에 특정 정당의 색을 입히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다. 한 팬은 “시장님의 정당이 국민의힘인 것을 잘 알고 있다. 정당의 아이덴티티도 빨간색인 걸 잘 안다. (더불어)민주당이 파란색이어서 거슬릴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의 아이덴티티도 울산시민들에게 지지받고 존중받듯이, 울산의 40년 역사의 아이덴티티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 팬들에게 파란색은 상징이고 자존심”이라고 했다.구단 측도 이미 지난 5일 울산시, 공단 관계자들과 만나 팬들의 반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상태다. 다른 안에는 이미 구단의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3층 관중석도 채우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은 울산시나 공단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앞서 울산 팬들은 울산시가 경기장 3층 관중석을 최소 5000석 철거한 뒤,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나아가 이번엔 뜬금없는 빨간색 관중석 논란이 불거지면서, 울산시 행정에 대한 분노가 다시 들끓어 오르게 됐다.한편 올해 K리그에서 ‘색상 논란’이 불거진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리그2 충남아산 구단은 상징색인 파란색을 활용하던 홈 유니폼을 돌연 빨간색으로 바꿨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구단 측은 정치적 연관성에 선을 그었으나, 유니폼 색상을 변경하는 건 전례를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데다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충남아산은 최근에도 종종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를 치르는데, 정작 서포터스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부조화'가 이어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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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울산시와 문수야구장 인프라 개선을 통한 야구 및 지역발전방안 논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울산 문수구장 활용을 위해 울산시와 만났다.KBO는 27일 "허구연 KBO 총재가 어제(26일) 김두겸 울산시장과 만났다"고 전했다. 허 총재와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문수야구장을 활용, KBO리그 퓨처스팀을 중심으로 호주, 일본, 중국 프로팀을 초청하는 KBO 교육리그 추진을 검토했다. 이번 교육리그 추진은 문수구장 내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관람시설을 개선하며 잔디를 교체하는 등 진행 중인 야구장 개·보수 계획과 맞춰 진행된다. 한편 허구연 총재는 두 단체장 간 면담에 앞서 최영수 울산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과 울산지역 야구발전을 위한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등 간담회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울산시 리틀,초,중,고교 야구팀에 야구공을 증정했다. 또한, 간담회에는 올해 KBO 전국티볼대회 우승팀인 울산덕신초가 함께 했다. 덕신초 측은 이 자리를 통해 울산시의 티볼 참여학교에 대한 지원확대 및 울산시장배 티볼대회 개최 등을 건의했다.KBO는 "허구연 총재와 김두겸 시장은 이번 면담에서 울산지역 야구 인프라 개선을 기반으로 야구 관련 산업 확장, 우수 선수 육성 및 경기력 향상, 야구 저변 확대 등 야구와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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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행정에 들끓는 팬들의 분노…관중석 철거하고 유스호스텔 건립 '재추진'

울산광역시를 향한 울산 현대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울산시가 문수축구경기장 3층 관중석 일부를 철거해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3층 관중석 최소 5000석을 철거하고 1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인데, 팬들은 무의미한 세금 낭비 행태일 뿐이라며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비 190억원(추정)을 들여 문수축구장 내 3층(연면적 4100㎡)을 증축, 유스호스텔 46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는 김두겸 울산시장의 공약 중 하나로, 최근 울산연구원을 통한 타당성 조사 용역까지 마친 상태다. 현재는 경기장 일대 체육공원에 지정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특히 최근 김두겸 시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직접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원 장관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 인허가 등 절차를 거쳐 경기장 내 공사가 진행된다는 게 울산시 관계자의 설명이다.문수축구장 내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건 10년 전인 민선 5기 때도 추진됐던 사업이다. 당시엔 경기장에서 축구 종목만 열리는 데다 경기장 입장객 수도 적어 축구장 이용률 제고의 일환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민선 6기 출범 직후 효율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이 백지화됐다가, 이번 민선 8기가 들어선 뒤 주변 환경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 숙박시설 부족문제 해소 등을 명목으로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고 있다. 문제는 정작 문수축구장을 찾는 K리그 팬들 입장에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점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중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관중석이 최소 5000석이 줄어드는 데다, 숙소가 지상 20m 높이에 건립되는 만큼 안전성 등도 우려가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경기장 인근에 상업시설마저 거의 없는 상황에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고 해도 이용률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굳이 190억원을 들여 관중석을 철거하면서까지 유스호스텔을 건립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주목적이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다.실제 올해 문수축구장을 찾은 관중들은 무려 31만 7352명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1만 7631명이다. FC서울에 이어 K리그 전체 2위다. 지난 9월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 땐 무려 3만 756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0년 전 울산의 평균 홈 관중은 8834명,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평균 7523명과 9692명이었다는 점을 돌아보면 눈에 띄는 상승폭이다. 최근 기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문수축구장을 찾는 관중 수는 더 많아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관중석을 대거 철거하면서까지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겠다는 울산시의 계획은 울산 팬들 입장에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현재 문수축구장 수용인원은 3만 7897명이다.울산시청 게시판 시민다듬이방에도 “적자개선을 위한 수익성 모델 발굴이라고 하는데, 정말 세금 낭비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건설하고도 안전성에 위험이 따르고 관중석이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그린벨트 해제와 건설에 따른 이권개입이 있을 수 있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시장은 건설하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문수구장의 유스호스텔은 흉물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유스호스텔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는 제안글이 올라왔다. 나흘 만에 담당 부서 답변(30명 이상 공감)과 토론장 의제화(200명 이상) 기준을 훌쩍 넘는 700여개의 공감을 받았다.울산의 한 팬도 “수익성 증가를 위해 증축한다는 게 명목이지만, 사실 문수축구장 근처엔 연계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하다. 요즘엔 경기를 보기 위해 3층 관중석에도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문수축구장 3층에 유스호스텔을 건축하면, 아무리 보강공사를 한다고 해도 20년이 넘은 대형 콘크리트 건축물에 예정과 다른 설계를 올리다 보니 대형사고의 위험성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팬들의 비판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유스호스텔 건립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 우선 그린벨트가 해제돼야 하고, 그다음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한 뒤에야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은 체육공원 전체에 대한 관리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행정절차도 간소화하기 위해 그린벨트 전체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체육공원 전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고, 그 안에 유스호스텔 건립이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처음 검토했을 땐 기존 관중석의 8000석을 철거해야 한다고 봤지만, (유스호스텔) 하부 공간 높이가 사람 키보다 높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 것으로 파악돼 5000석 정도만 철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 안전성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구조물을 상부에 올렸을 때 안전성이 확보되는지를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검토가 끝났다. 저희도 팬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어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다. 팬들의 목소리는 신중하게 듣고 있고, 팬들뿐만 아니라 구단 의견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울산 구단 관계자는 “울산시에서 관심을 가지고 경기장을 리노베이션 하려는 의지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계획안은 우리 경기장에 관중들이 적을 때 상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금은 관중들도 많고 좋아진 상태”라며 “(유스호스텔이 아닌) 다른 방식의 투자로 경기장을 더 랜드마크화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지에 대한 의견이 구단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 울산시와도 계속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3.11.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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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의 독설] ‘치악산’ 불난 데 부채질한 노이즈마케팅

독설(讀說). 읽고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진영의 독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을 한 번 더 깊게 들여다보고 기사로 푸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대학 시절 술을 진탕 마시고 들어온 자취방에서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 한 편을 봤다. 정확하게는 틀어둔 TV에서 그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고 해야겠다. 그 영화는 할리우드 고어 영화계의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일라이 로스 감독의 ‘호스텔’이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렀지만, 아쉽게도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건 여전히 ‘호스텔’ 속 그것뿐이다.영화는 슬로바키아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이 살인을 취미 삼는 집단에 납치를 당해 잔혹한 고문 끝에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까지 제작됐으니 영화를 향한 관심을 짐작할만하다. 문제는 이 영화 때문에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적잖이 훼손됐다는 점이다. 슬로바키아를 실제로 가본 적이 없고 뚜렷한 이미지도 없는 관객들에게 ‘호스텔’은 슬로바키아, 나아가 동유럽 국가들의 치안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다. 실제 당시 슬로바키아 정부는 제작사 측에 관련한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영화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비슷한 일이 최근 국내에서도 일어났다. 18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치악산’이 그것이다. 원주시가 정식으로 영화 제작사에 제목 및 영화에 등장하는 ‘치악산’이라는 지명 삭제 및 묵음 처리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 카드까지 빼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원주시가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인 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양측의 신경전에 불을 붙인 건 지난 17일 김선웅 감독이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비공식 포스터다. 이 포스터는 한 산에 토막 난 사체가 널브러진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김 감독은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해 게시했지만 몇몇 커뮤니티에 게시물이 공유, 확산되는 과정에서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고 사과하면서 포스터를 황급히 삭제했다.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치악산’ 측은 원주시와 협상 관련 내용과 대응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원주시 측은 “회의 석상에서는 시의 제안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비슷한 논란은 영화 ‘곡성’과 ‘곤지암’ 때도 있었다. 곡성시는 다른 지역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곡성’의 한자 표기를 병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화사 측과 합의를 봤고, 유근기 당시 곡성군수가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 영화 ‘곡성’의 개봉을 막을 수 없다면 곡성을 모르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곡성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역발상으로 영화 ‘곡성’을 지역 인지도 상승에 활용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곤지암 남양정신병원 괴담을 소재로 한 ‘곤지암’은 실제 토지 소유주가 매각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해 결국 개봉됐다. 여전히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곤지암’이 지역에 흉흉한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무대를 해외로 넓히면 베트남으로 향한 한국인 범죄자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범죄도시2’는 베트남에서 상영금지 됐고,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라 불렸던 조봉행의 실화를 다룬 작품 ‘수리남’은 수리남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국내에서만 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콘텐츠가 넘을 수 있는 국경의 벽이 한층 낮아졌다. 이는 창작자들이 어떠한 지역과 문화를 표현함에 있어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다만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대중에게 전송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은 필요하다. 창작을 위해 부득이하게 특정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대중의 불안심리가 커질 우려가 있다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대중문화 창작자로서의 의무다. 최근 사회적으로 칼부림 등 흉흉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산에 토막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포스터를 감독이 직접 SNS에 게재한 것이 과연 적절했을까. 괴담이 이미 많이 퍼졌던 ‘곤지암’과 달리 ‘치악산’은 괴담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이번 논란으로 처음 알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사건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논란과 불안을 잠재우긴 커녕 오히려 부추긴 ‘치악산’이 안타깝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9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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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 듀오 ‘죽일 놈’으로 14년간 노래방 힙합 차트 1위

가수 다이나믹 듀오가 노래방까지 이어진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금영엔터테인먼트는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이 금영노래방 힙합 주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특히 ‘죽일 놈’은 무려 14년간 금영노래방 힙합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지난 2009년 10월 발매된 ‘죽일 놈’은 같은 달 금영노래방에 수록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입대를 앞둔 다이나믹 듀오의 심경을 담아낸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밴드 오브 다이나믹 브라더스’(Band Of Dynamic Brothers) 타이틀곡인 ‘죽일 놈’은 개코가 당시 여자친구였던 현재 부인과 다툰 뒤 그 심정을 담아내 솔직하면서도 공감되는 가사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이 가운데 다이나믹 듀오가 4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가요계에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열 번째 정규 앨범 ‘투 키즈 온 더 블록 – 파트.1’(2 Kids On The Block - Part.1)은 실력파 프로듀서인 그레이, 썸데프, 유스호스텔의 정보익이 각 트랙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한다.한편 ‘2 Kids On The Block - Part.1’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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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작년 대비 방문자 35% 증가

2022/23 스키 시즌을 시작한 휘닉스리조트는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 스키장 방문객이 개장 첫 2주 기준 작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휘닉스 평창 스노우파크'는 올시즌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최다인 18개 슬로프 오픈, 모바일 QR 티켓을 한번만 찍으면 추가 검표나 확인없이 빠르게 슬로프와 리프트 이용이 가능한 스마트 게이트를 운영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휘닉스 평창은 단지내 콘도와 호텔, 유스호스텔 등 모든 객실에서 슬로프로 바로 접근이 가능한 스키인 스키아웃(숙소에서 슬로프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것) 스키장으로, 국내에서 스키 타기 가장 좋은 동선을 갖춘 점도 올시즌 방문객 증가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올 겨울시즌 휘닉스 평창 방문자 증가의 또 다른 요인은 스노우 빌리지다. 눈썰매, 패밀리슬라이드, 키즈놀이터 등 스키를 타지 않아도 눈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스키하우스 라운지에서 매일 19시~21시, 맥주와 와인을 라이브 공연과 함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아프레스키도 합리적인 금액에 수준 높은 메뉴와 서비스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9 17:49
프로야구

[레전드의 수다] '라떼'는 그랬지…"동원이와 찍은 사진 없어"

"옛날에는 기자들이랑 전기 리그 끝나고 야유회도 갔지."(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 "그 당시 낮 경기 끝나면 집에서 기자들하고 고스톱도 쳤어."(김시진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있을 때 쟤(선동열 감독) 좀 데려오라고 추천했는데…."(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멍석을 깔아주니 이야기보따리가 풀어졌다. 한 시대를 풍미한 프로야구 레전드인 만큼 입담의 무게도 묵직했다. 케케묵은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과거엔 민감할 수 있는 '영업 비밀'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일간스포츠 창간 53주년 사진전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키워드는 역시 '사진'이었다. 김시진 전 감독은 "다 뺏겨서 없다. 1987년쯤인가, 책을 쓴다고 해서 (출판사에) 사진을 거의 200장 정도 줬던 거 같다. 그걸 돌려받지 못했다"며 "며칠 전 (최)동원이 관련해서 인터뷰했는데 대학생 때 대표팀에 뽑혀 같이 찍은 사진도 없더라. (이만수 전 감독을 가리키며) 당신하고 찍은 사진도 2~3장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김시진 전 감독과 이만수 전 감독은 대구상고(현 대구상원고)와 한양대 동문에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절친'이다. 서로를 알고 지낸 시간이 꽤 길지만, 학창시절 함께 찍은 사진은 귀하디귀하다. 옆에 있던 선동열 전 감독이 거들었다. 선수 시절 불세출의 스타였던 선 전 감독은 일거수일투족이 스포츠신문 1면을 장식했다. 그와 관련한 사진을 선점하려고 사진 기자들의 경쟁도 불꽃 튀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그때만 해도 집에 와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앨범을 보고 '이거 좀 쓰고 돌려주겠다'고 그랬지만 실제 돌려준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어릴 때 사진이 아예 없다"고 푸념했다. 김시진 전 감독은 "사진하면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다"며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가서 (박)철순이형이 필름 카메라를 하나 샀다.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서 선글라스 끼고 폼을 잡았다. 지나가던 사람한테 사진을 부탁했는데 빽빽(back back) 외치며, 계속 뒤로 가라고 하더라. 그 순간 카메라를 갖고 도망갔다. 그땐 내가 발도 빨랐는데 그를 잡지 못했다"며 웃었다. 취재 환경도 달라졌다. 과거엔 일간스포츠를 비롯한 오프라인 몇몇 매체만 야구를 취재했다. 현장 기자가 적으니 가족 같은 분위기가 유지됐다. 선동열 전 감독은 "전기 리그가 끝나면 후기 리그를 앞두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었다. 그때 기자들과 야유회를 가서 각종 고기를 함께 먹었다. 해태의 전통 같은 거였다"고 회상했다. 김시진 전 감독은 "그 당시 (기자라고 하더라도) 나이가 많으면 형처럼 생각하고 같이 어울렸다"며 "부산(롯데)에 있을 때는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기자들과) 집으로 갔다. 거기서 고스톱도 치고 복개천에 나가서 술도 함께 마셨다"고 맞장구를 쳤다. 선동열 전 감독과 김시진 전 감독은 '슬라이더 마스터'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감독은 "선 감독 공을 처음 본 게 1982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차출되고 나서다. 그때 선 감독은 고려대를 다닐 때였고, 난 군대 상병이었다. 서울 역삼도 반도유스호스텔에서 합숙했는데 선 감독의 슬라이더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어떻게 슬라이더 추진력이 저렇게 좋을까 싶었다. 타자 앞에서 꺾이는 게 내가 던지는 슬라이더하고 차이가 있었다. 다만 어떻게 던지냐고 물어보진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멋쩍게 칭찬을 듣고 있던 선동열 전 감독은 "시진이 형이나 (임)호균이 형을 비롯해 선배들이 던지는 걸 보고 '우리나라 투수가 최고구나' 싶었다. 시진이 형은 투구 폼이 굉장히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웠다. 커맨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만수 전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을 향해 "쟤가 왔어야 했다"며 농을 쳤다. 이 전 감독은 1997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듬해 미국 행을 선택했고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포수와 불펜코치로 활약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당시 켄 윌리엄스 화이트삭스 단장과 제리 매뉴얼 감독에게 (선동열) 영입을 추천했다. 선동열 감독은 영리해서 잘할 거 같았다"며 "(그 당시 미국에선) 아시아 야구를 얕보는 게 있었다. 선동열 감독이 (메이저리그를) 통일시켰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다. 조계현, 이강철까지 3명을 추천했는데 모두 내 타율을 깎아 먹은 투수들"이라고 추억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미국에서 깜짝 놀란 건 영업 비밀이라고 할 수 있는 걸 선수들에게 물어보면 다 알려주더라. 우리와 스타일이 달랐다"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시진 전 감독은 "우리 땐 올스타전을 3차전까지 했는데 당시 친한 사람들끼리 술을 마시면 그립 같은 영업 비밀을 다 알려줬다. 그래서 올스타가 아니라 '술스타'였다. 이 감독은 술과 담배를 하지 않아 몰랐을 뿐"이라며 껄껄 웃었다. 일간스포츠와 사연도 깊다. 일간스포츠는 1984년까지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였다. 프로야구가 태생한 1982년에도 유일하게 현장을 지켰다. 선동열 전 감독은 "소년 체전에 나갔던 중학생 때 일간스포츠에 처음 기사가 실렸던 거 같다. (프로에 와서는) 1988년부터인가 일간스포츠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다섯 번인가 연속으로 받았다. 그때만 해도 다섯 냥짜리 금메달을 부상으로 줬다. 아직도 그걸 갖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좋은 추억이 많다"고 회상했다. 김시진 전 감독도 뒤지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처음 나온 건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동대문야구장에서 비가 와서 노게임이 선언됐는데 다음 날 선발로 나가서 이겼다.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며 "(은퇴한 뒤에는 일간스포츠 시상식에서) 프로코치상을 두 번인가 세 번 받았다. 난 일간스포츠에 서운한 게 하나도 없다"며 웃었다. 이만수 전 감독도 선수 시절 일간스포츠 시상식과 지면을 수차례 채웠다. 2017년에는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이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자비로 자선 재단 헐크파운데이션을 만들고,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는 산파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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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에 상인들 작정했나? “호텔 예약 강제 취소 후 값 10배 인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라는 대목에 부산 기장군의 일부 상인들이 눈살이 찌푸려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내달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기장군 일대의 숙소들 가운데 일부가 이미 예약돼 있던 건을 강제로 취소하고 숙박료를 기존의 10배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당했다는 한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는 일간스포츠에 “콘서트 공지가 뜨기 전에 소속사 측에서 그쪽 호텔 한 곳을 전체 대관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콘서트가 그 근처에서 열린다는 사인으로 여기고 발 빠르게 숙소를 예약했는데 강제로 취소당했다”고 털어놨다. 이 팬에 따르면 숙소 측은 리모델링 핑계를 대며 해당일에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취소를 종용했다고. 업체 측이 취소하게 되면 수수료를 내야 하는데 예약자가 취소를 하면 자신들이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팬 역시 “그 기간에 숙소 영업을 하지 않으니 예약 취소를 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숙소 측은 예약자들이 취소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강제로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들 숙소는 통상적 수준의 10배에 가깝게 숙박료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0만 원 정도였던 1박 숙박료가 약 100만 원 수준으로 올랐다. 실제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리는 다음 달 15일 전후로 숙박 요금을 검색하면 1일 기준 최소 70만 원에서 최대 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온다. 1박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숙소들 가운데 모텔이나 호스텔도 다수 포함돼 바가지요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일부 숙소들은 “콘서트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았느냐. 하이브(방탄소년단 소속사의 모기업)에 연락해서 (예약 취소) 조치를 취하게 하겠다”는 협박도 팬들에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경우 소비자가 구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한국소비자원에 문의하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른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따르면 예약 일까지 10일이 넘게 남아 있는 경우에는 업체 측에서 취소를 해도 소비자가 손해 배상을 받을 수 없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숙박까지 10일 이상이 남은 경우에는 계약금만 환급해도 되는 거로 안다”며 “손해배상이 성립되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손해는 입었다고 주장하는 쪽에서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콘서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10만 명가량의 관객을 수용할 예정이라 안전 측면에서도 여러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팬심을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상인들의 도를 넘는 바가지요금에 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무료 콘서트라는 공연의 취지마저 퇴색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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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어디] 마지막 하얀 겨울…쌀찐빵과 눈꽃마을 품은 강원도에서

낮 기온이 올라가고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겨울이 물러가려는 듯 기세를 감춘다. 어쩌면 이달이 겨울 여행의 끝자락이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에 아직 하얀 눈이 덮여있을 법한 곳을 떠올린다. 강원도다. PLAY : 대관령에서 타는 눈썰매 딱 이번 달까지다. 황병산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대관령 눈꽃마을에서 탈 수 있는 봅슬레이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겨울 시작부터 마을에서는 1407m 황병산 자락의 경사면을 깎아 눈썰매장을 만든다.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인공설을 뿌리는데, 그 높이가 무려 4m다. 이후 겨우내 눈이 내려 쌓이고 단단해지면 완벽한 눈썰매장이 된다. 대관령 눈꽃마을 눈썰매장은 어른들이 즐기기에도 좋다. 봅슬레이 트랙처럼 코스가 급하게 곡선을 이루기에 스릴이 두배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봅슬레이 트랙을 만드는 전문가가 매일 눈썰매장 코스를 손본다"고 말했다. 아이가 즐길 수 있는 유아용 라인도 있으니 가족이 함께 가도 문제는 없다. 튜브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데, 속도감에 제법 놀랄 수도 있다. 곡선을 크게 그리는 부분에서는 속도가 너무 붙어 튕겨 나가지 않도록 손잡이를 꼭 잡아야 할 정도다. 대관령에 갔다면 대표 볼거리는 또 있다. 바로 하늘목장, 삼양목장, 양떼목장 등 대관령 3대 목장이다. 이 중 하늘목장은 1974년부터 만들기 시작해 옛 목장의 흔적과 목가적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트랙터마차 타기, 승마, 건초 주기 등을 체험 활동으로 진행한다. 트랙터마차는 견인력이 강한 트랙터에 32인승 대형 마차를 더해, 3km에 이르는 길을 20여 분 동안 올라서 해발 1000m를 훌쩍 넘긴다. 트랙터마차의 출발점인 중앙역 뒤쪽으로 하늘 승마장이 있다. 대관령에서 유일하게 승마 체험을 하는 곳이다. 인솔자가 말을 끌고 트랙을 한 바퀴 도는 코스라서 안전은 걱정 없다. 이 밖에도 양과 염소에게 건초 주기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2000원어치 건초를 사서 양과 염소에게 먹이고 슬며시 만져보며 교감한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STAY : 발왕산 기운 받으러 용평리조트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모나파크 용평리조트는 마지막 겨울 스키를 타러 가기 좋고, 가족 여행을 즐기는 힐링·웰니스 여행지로도 으뜸이다. 모나파크 용평리조트는 스키장이 있는 대한민국 최초 리조트이자, 대관령의 자연을 자랑하는 리조트로 꼽힌다. 동계스포츠 경기를 개최할 만큼 월드 클래스 슬로프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스키어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또 콘도에 국한되지 않고 호텔, 호스텔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최근 '모나파크'라는 이름으로 의미를 확장하며, 어머니의 품과 같은 대자연에 안겨 누구나 행복과 휴식을 누리고 발왕산의 기운을 받으며 소원을 이뤄가는 공간으로 리조트를 꾸려가고 있다. 특히 발왕산 기운을 받으러 능선 따라 1458m에 달하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발왕산 관광 케이블카가 인기 코스다. 편도 3.7km로 20여 분 동안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넘는다. 케이블카 종점인 드래곤캐슬에는 '발왕산 기 스카이워크'도 맞닿아 있다. 발왕산 정상에 위치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세운 스카이워크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맑은 날이면 이곳에서는 동해와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은 물론, 일출과 일몰까지 볼 수도 있어 볼거리도 가득하다. EAT : 원주 들러 겨울이 따뜻해지는 '쌀찐빵' 대관령의 겨울을 즐기고 돌아가는 길에 원주에 들러 꼭 사가야 할 것이 있다. 찐빵이다.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고 하면 따끈한 호빵이 먼저 생각나지만, 사실 호빵의 원조는 찐빵이다.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고 쪄서 먹는 찐빵은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간식으로 통했다. 이에 한 제과 회사에서 찐빵을 상품화한 게 바로 호빵이다. 사실 호빵보다 먼저 찐빵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곳들이 강원도 횡성의 '안흥찐빵'과 원주의 '황둔찐빵'이었다. 특히 후발 주자인 황둔찐빵은 반죽을 쌀가루로 만들어 차별화를 뒀다. 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들거나 팥소 대신 채소를 넣는 등 다양한 쌀찐빵을 선보이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쌀찐빵을 개발한 황둔삼송마을에 가면 쌀찐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한다. 교육을 마친 후에야 마을에서 키운 농산물로 만든 반죽과 팥소를 가지고 찐빵을 빚는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빚은 찐빵은 숙성실로 향한다. 발효 과정을 거쳐야 폭신폭신 부드러운 찐빵이 되기 때문이다. 숙성은 한 시간쯤 걸리는데, 기다리는 동안 지역 농산물로 만든 식사를 하거나 마을 산책을 하고 나면 금세 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숙성된 찐빵은 커다란 찜통에 넣고 10~15분 찐 다음 2~3분 뜸을 들이면 김이 모락모락 뿜어내며 눈앞에 나타난다. 호호 불어가며 뜨거운 찐빵을 하나 입에 넣고, 나머지는 가져가면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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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 픽' 다운, 새 앨범 'it's not your fault' 발매 'D-day'

다운(Dvwn)이 감미로운 앨범으로 돌아온다. 14일 다운이 두 번째 미니앨범 'It's not your fault'(이츠 낫 유어 폴트)를 발매한다. 'It's not your fault'는 다운이 하이브 레이블즈 소속으로 선보이는 첫 앨범이다. 젊은 나이에 겪는 사랑과 이별, 추억과 아픔 등의 감정들을 다양한 사운드로 풀어냈다. 타이틀곡 '연남동 (Feat. lIlBOI)'은 이별 후에 연인과의 추억이 서린 익숙한 장소에서 느끼는 회상을 표현한 곡으로, 다운의 나른한 목소리와 릴보이의 톡톡 튀는 랩이 조화를 이룬다. 뮤직비디오는 연남동 거리의 텅 빈 공간에서 홀로 남겨진 다운의 쓸쓸한 모습을 표현한다. 원테이크 기법과 함께 감성적인 노랫말에 어울리는 다운의 연기가 곡에 몰입도를 더한다. 이외에도 이별 후 현실을 직면한 순간 몰려오는 복합적인 감정을 그린 'dot.'(닷), 사랑도 일도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허밍 (Feat. CHE)', 과거를 잊기 위해 방황의 시기에 놓인 '호스텔 (Feat. jane)', 결국 모든 잘못은 자신에게 화로 돌아온다는 'BADKID!!!'(배드키드), 새로운 사랑으로 위로를 받는 '이름 (Feat. 권진아)', 반려견의 입장에서 다운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한 'HOME'(홈), 사랑이라는 트라우마에 갇힌 허탈함을 노래한 '거울' 등 총 8개 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다운이 모든 수록곡의 작곡에 참여해 음악적 실력을 뽐냈다.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공개.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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