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김성동 선방쇼' 호원대, 용인대 꺾고 춘계대회 첫 우승
홍광철 감독이 이끄는 호원대가 춘계대학축구연맹전 우승을 차지했다. 호원대는 26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용인대와 제58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두 팀은 정규시간을 넘어 연장 전반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는 연장 후반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승부차기에서 결판이 났다. 호원대가 용인대를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원대는 창단 첫 춘계대회 결승 진출 기세를 몰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예선부터 어려운 경기를 헤쳐 나가며 결승에 오른 호원대는 대회 최고의 반전을 일궈냈다. 반면 용인대는 지난 2020년 연세대에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전반부터 양 팀의 경기력은 뜨거웠다. 용인대의 공격이 매서웠다. 대회 5골을 넣고 있는 측면 공격수 박경민이 용인대의 공격을 조율했다. 박경민은 양세영, 박성결 등과 패스 플레이를 통해 호원대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호원대 골키퍼 김민서가 선방을 보이며 막아냈다. 호원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골키퍼를 김민서에서 김성동으로 바꿨다. 김성동도 김민서 못지않게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6분과 22분 용인대의 슛을 정면으로 막아냈다.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연장전에서도 김성동의 선방은 빛났다. 연장 전반에서도 두 차례 공격을 잘 막아냈다. 후반 선제 실점은 호원대가 했다. 연장 후반 4분 용인대 백훈민이 양세영의 패스를 받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각이 좁아진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슛으로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하지만 호원대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13분 호원대 강찬이 문전에서 반대쪽으로 패스를 건네줬고 이를 서유민이 받아 동점 골을 만들었다. 승부차기에서 우승 트리피가 갈렸다. 호원대 골키퍼 김성동이 용인대 세 번째 키커 이재욱의 슛을 막아냈다. 용인대 골키퍼 고봉조 역시 호원대 다섯 번째 키커 이경호의 슛을 막아냈다. 하지만 호원대 김성동이 용인대 여섯 번째 키커 박경민의 슛을 막아내는 선방을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결국 호원대가 김성동의 활약에 힘입어 한산대첩기 우승을 차지했다. 통영=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26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