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0건
프로야구

쐐기타 2개...양의지, 역시 두산의 기둥 [IS 스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역대 16번째로 7년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가장 중요한 3연전을 앞둔 소속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4 승리를 견인했다. 1·3회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두산이 6-2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최지민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양의지는 6회 말 무사 2루에서 상대 내야주 김도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두산이 득점한 뒤 이어진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나섰고, 기술적인 밀어치기로 우전 2루타를 치며 이날 경기 두산의 9번째 득점을 만들기도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나온 타점 2개였지만, 상대가 리그 1위 KIA 타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속 있는 타격이었다. 양의지는 4회 홈런으로 시즌 200루타를 넘어섰다. 2018시즌부터 7연속으로 200루타를 넘어섰다. 통산 3000루타 달성에 52루타만 남겨 두게 됐다. 양의지는 8월 말 허리 통증으로 한동안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두산은 이 시기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9월 1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다시 안방을 지켰고, 이후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팀 리더답게 좋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턱밑에서 추격 중인 5위 KT 위즈와의 7일 원정 경기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4타점을 올렸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출루·2득점하며 4위 수성을 견인했다. 두산은 20일부터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현재 2경기 차 3위와 4위. 두산이 3연승을 거두면 순위를 바꿀 수 있다. 가을에 유독 강한 두산. 그런 두산의 기둥. 양의지가 깨어나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21:55
프로야구

'최승용 QS+양의지 쐐기포' 두산, 1위 KIA 9-4 제압...LG 3연전 앞두고 4연승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3위 탈환을 향한 필수 조건을 갖췄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최승용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9득점하며 상대 마운드를 폭격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69승 2무 66패를 기록했다. 3위 LG 트윈스는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한 상황. 두산은 20일부터 시작되는 3위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종전 승차(2경기)를 유지했다. 상승세는 이어간 점은 고무적이다. 두산은 1회 초 최승용이 김도영에게 3루타, 박찬호에게 볼넷 뒤 도루를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땅볼 타점을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도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2회 KIA 선발 투수 에릭 스타우드를 상대로 역전을 만들었다. 김재환과 제러드 영이 2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올렸고, 2사 뒤 나선 김재호도 중전 안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유찬까지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3-2로 역전했다. 스타우드는 이어진 정수빈과의 승부 중 균형을 잃고 넘어진 뒤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은 일찍 가동된 KIA 불펜을 흔들었다. 3회 1사 뒤 김재환이 2루타,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했고, 2사 1·2루에서 김재호가 다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안타를 치며 5-2로 앞섰다. 이유찬의 내야 뜬공은 3루수 김도영이 머뭇거리다 놓쳤고, 그사이 주가 한 명이 더 홈을 밟았다. 두산은 6-2로 앞선 4회 초, 양의지가 바뀐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7년 연속 200루타 기록을 솔로포로 장식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는 선두 타자 정수빈이 우전 2루타, 허경민이 3루수 김도영의 포구 실책을 만드는 강습 타구를 생산해 추가 득점했다. 양의지는 주자를 2루에 두고 기술적인 타격으로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까지 이끌었다. 최승용은 4회 초 소크라테스 브리코에게 솔로 홈런으 맞았지만, 이후 6회까지는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해냈다. 두산은 '불펜 1주자' 홍건희가 7회 초 이우성과 변우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한준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이후 KIA에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7회 스코어로 경기를 끝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21:30
프로야구

잔여 시즌 '곽·발'로 버틴다? 선발 '구멍' 두산, '최소 일정'도 버겁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선발진 결원을 끝내 해결하지 못하고 잔여 시즌을 맞이한다. 일정이 비교적 여유롭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절대 쉽게 넘어갈 수 없다.두산은 9일 기준 정규시즌 65승 2무 65패로 정확히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5위)보다 한 계단 높지만, 절대 안정적이진 않다. 3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4경기로 역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반면 5위 KT 위즈와 승차는 단 반 경기에 불과하다. 6위 SSG 랜더스, 7위 한화 이글스(이상 3경기 차)와 승차가 벌어지면서 하위권 추락 가능성이 낮아진 게 그나마 위안이다.두산은 현재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팀이기도 하다. 두산은 현재 132경기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잔여 일정이 적은 덕에 다른 팀들과 달리 향후 9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는 날이 많다.높아진 가을야구 가능성, 상당한 휴식일 등은 모두 긍정적인 요소다. 두산은 특히 최근 선발진 공백이 상당해 휴식이 간절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왔던 시라카와 케이쇼가 팔꿈치 통증을 느끼며 계약 만료 전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시라카와 이전에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던 브랜든 와델은 결국 시즌 내 복귀가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전에 앞서 "브랜든은 잊어버리라"며 사실상 연내 복귀가 어렵다는 걸 알렸다. 브랜든이 없던 상황에서 두산에서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는 곽빈(12승 9패 평균자책점 4.28)과 조던 발라조빅(2승 4패 평균자책점 3.40)이 전부다. 부상에서 돌아온 최승용, 베테랑 최원준은 5이닝 소화가 버겁다. 김민규가 대체 선발로 1경기(8월 28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무실점)를 잘 던졌지만 전문 선발 투수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휴식일이 많다면 원투 펀치 중심으로 선발 로테이션 운영이 가능해진다.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휴식일이 있는 약 9일 간 최대한 승리를 해놔야 한다. 두산은 오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발라조빅을 선발로 예고했다. 오는 13일 NC전에선 곽빈을 출격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곽빈은 5일 휴식을 치르게 된다. 이 경우 14일 KT전이 빈다. 최원준, 최승용, 김민규 등을 이날 총동원해야 할 거로 보인다.16~19일 나흘 동안 3경기에서도 마찬가지다. 16일 잠실 키움전에서 두산은 다시 발라조빅을 낼 수 있다. 다만 17일, 사흘 휴식만 시키지 않는 이상 곽빈을 바로 낼 수 없다. 다시 한 번 하위 선발들이 나서고 19일 곽빈을 내는 게 최선이다. '찬스'는 19일까지다. 이후 20일부터는 만만한 경기가 없다. 20일부터는 LG와 3연전, 그리고 SSG와도 23일 1경기가 기다린다. 곽빈이 나서는 19일 경기 상대인 KIA 타이거즈를 포함해 5연전 동안 만만한 상대가 없다. 게다가 20일부터 23일까지 4경기 중 발라조빅이 나올 수 있는 건 한 경기에 불과하다. 21일 혹은 22일이 될 텐데, 나머지 3경기에서는 다른 선발 투수들로 버텨야 한다. 이후 26일 롯데 자이언츠전, 28일 NC전을 다시 곽빈과 발라조빅으로 막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이승엽 감독도 이미 선발 로테이션 계산은 다 해뒀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달 26일 "우리 팀이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한 만큼 정규 편성 마지막 일정(8월 27~29일 창원 NC전)까지만 잘 버티면 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며 "비가 안 온다는 가정 아래 시즌 최종전까지 선발 투수 등판 순서도 다 정했다. 조금만 버틴다면 마운드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두산은 9월 5일, 6일, 8일 모두 경기 없는 날을 보내면서 9일까지 긴 휴식을 즐겼다. 이 기간 소화한 1경기(7일 KT전)도 대승한 덕분에 최지강(7구)을 제외한 필승조에게 휴식을 안겼다. 다만 아무리 쉬어도 불펜은 불펜이다. 승부처는 불펜이 아니다. 결국 열쇠는 선발이고, 그중에서도 원투 펀치를 제외한 하위 선발 등판 경기를 잡아야만 한다. 남은 기간 곽빈과 발라조빅이 모두 호투하고, 그 경기를 모두 필승조가 막아주더라도 12경기 중 7경기다. 물론 두산이 그 경기만 잡아 5할 승률 이상만 유지해도 5위를 지키기는 충분하다. 이 경우 6~7위 팀들이 추격하기엔 버겁다.하지만 6~7위 팀이 기세를 타든, 혹은 두산이 4위 수성을 원한다면 그 이상 결과가 필요하다. 최원준(평균자책점 6.53) 최승용(평균자책점 7.31) 김민규(평균자책점 4.36) 모두 난세의 영웅이 될만한 성적표는 아니다. 두산은 이미 지난 2021년 하위 선발들의 깜짝 호투로 기적적인 4위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당시는 시즌 막판까지 4~6위가 혼전에 빠졌던 때였다. 당시 두산 상황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10월 24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탈하면서 마지막엔 국내 에이스 최원준, 선발로 첫 시즌을 소화하던 곽빈만이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핬다. 하지만 당시 마지막에 웃었던 건 두산이었다. 이영하, 김민규, 현도훈, 박종기, 김명신, 최승용 등 선발로 써볼 수 있는 카드들을 총동원한 두산은 '실험'을 시작했던 10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11승 3무 8패(승률 0.579)로 선전하며 최종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당시 두산이 이긴 11경기 중 4승이 이들이 등판한 경기에서 나왔다. 불펜이 이끈 경기도 있었지만, 이들의 깜짝투도 '판도'를 바꿨다. 2021년 드라마를 다시 쓸 수 있을지는 이번에도 선발진에, 그리고 이승엽 감독의 손에 달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6:24
프로야구

4번 타자 '홈스틸' 9번 타자 '연타석포'...LG '토털 베이스볼'로 한화 완파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토털 베이스볼'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14-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68승 2무 60패를 기록한 LG는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3위를 굳건히 했다.이날만큼은 승리의 조연과 주연이 자리를 맞바꿨다. 9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한 이영빈(22)은 올 시즌 첫 홈런이자 생애 첫 잠실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리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안타·타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타율도 0.429까지 올렸다.반대로 승리의 디딤돌을 만들어준 건 4번 타자 문보경(25)이었다. 2회 적시타 업이 사사구 2개와 폭투, 땅볼로 2점을 선취한 LG는 3회 첫 타자 문보경이 포문을 열었다.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3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은 타석이 아닌 주자로 한 점을 만들었다. 문보경은 왼손 투수인 김기중이 투구 준비 과정에서 3루를 등지는 틈을 타 홈으로 쇄도했다. 당황한 한화 배터리가 실점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의 손이 홈플레이트를 먼저 쓸었다. 나머지 주자 두 명도 지체하지 않고 뛴 LG는 KBO리그 역대 8번째 트리플 스틸을 완성했다.트리플 스틸은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김기중이 흔들리기 충분한 '사고'였다. 당황한 김기중은 이영빈에게 한가운데로 밀려들어 가는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영빈이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후반기 LG 타선의 '깜짝 스타'였던 이영빈이 올 시즌 때린 첫 번째 홈런이다. 2021년 입단 후 1군 백업 내야수로 기회를 받았던 그는 상무 복무를 마친 올 시즌 후반기 하위 타순·외야수로 두각을 드러내는 중이다. 다만 정교한 콘택트에도 이영빈의 장타(종전 1군 통산 홈런 3개)는 터져본 적이 없었다. 드넓은 홈구장 잠실에서 때려낸 홈런도 없었는데, 올해 첫 홈런을 잠실에서 터뜨리며 타격 잠재력을 증명했다. 홈런은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이영빈은 4회 말 다시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 세 번째 투수 한승주와 만난 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가운데 높이 직구를 다시 한번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는 연타석 포였다.이영빈이 불을 붙인 LG 타선은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한화 마운드를 폭격했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김현수가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2안타 2득점, 구본혁이 1안타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화력을 더했다. 7회 말엔 오지환이 14점째를 채우는 솔로포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한편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자리를 비운 한화는 선발 공백을 채우지 못하고 난타를 허용했다. 당초 8일 선발 등판이 예정됐던 문동주는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전 등판 이후 준비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향후 복귀 일정에 대해 "잘 모르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문동주의 빈자리는 실점으로 확인됐다. 한화는 전날(7일)에도 대체 선발 이상규부터 불펜 데이를 시작해 총 9실점을 내줬는데, 이날도 14실점으로 이틀간 총 23실점을 LG에 내주고 대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2024.09.08 17:04
프로야구

사자만 만나면 멈추는 거인의 진격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6일 홈(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7로 지며 전날(5일) KT 위즈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2-5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1루 주자 박승욱은 협살을 당했고, 그사이 득점을 노린 윤동희까지 홈에서 아웃되며 승기를 내줬다. 8월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던 롯데는 9월 들어 처음으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7일 SSG 랜더스전도 1-1로 비기며 세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4일 기준으로 2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지난달 23일부터 2주 사이 삼성과 5경기를 치러 4패(1승)를 당했다. 지난달 23~25일 치른 원정(대구) 3연전에서 1승 2패로 우세를 내줬고,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된 뒤 처음 만난 3일 대구 경기에서도 1-5로 졌다. 롯데는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렀다. 전반기엔 상대 전적 4승 4패로 밀리지 않았지만, 순위 경쟁이 치열해지며 1승이 절실한 후반기엔 승률 0.250승(2승 6패)에 그쳤다.유독 삼성만 만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기도 했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패(2승)를 당하며 고전하던 롯데는 4월 6·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어 치른 삼성과의 9일 홈경기에서 1-8로 패한 뒤 이후 치른 3연전 2·3차전도 모두 내줬다.1위를 달리고 있던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3연전(5월 21~23일)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이전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두며 기세를 높인 상황에서 상대한 5월 24일 홈경기에서도 선발 투수 나균안이 조기강판 당하는 등 마운드가 무너지며 5-11로 패했다. 지난 3일 대구 원정도 그랬다. 롯데는 지난달 29일부터 4연승을 거두며 5위였던 KT 위즈와의 승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며 기세를 높였지만, 삼성에 1-5로 지며 5연승에 실패했다. 4연승 기간 평균 8.25득점을 올리며 뜨거웠던 타선이 삼성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들을 상대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거인 군단' 롯데의 진격은 번번이 '사자 군단'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시즌 막판, 저력을 발휘한 강팀에 당했다. 롯데는 1위 KIA를 상대로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아직 세 경기 남겨두고 있다. 그 중 한 경기는 오는 12일 치른다. 원래 3승 9패로 크게 열세였던 LG를 상대로는 내주 첫 경기(10일)를 치르고, 추석 연휴에 홈에서 3연전을 갖는다. 잔여 경기 일정이 발표됐을 땐, 롯데의 대진운이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홈에서 각각 5연전과 6연전을 치르게 호재였다. 하지만 강팀과의 잔여 경기가 다소 많이 남았다는 불안 요소에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8 13:09
메이저리그

'어깨 문제' 김하성, 샌디에이고 다시 합류·…실트 감독 "좋은 진전", 복귀 시점은 '미정'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타격 연습을 시작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미국 애리조나주 팀 스프링 트레이닝장에서 실전 타격을 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팀에 다시 합류,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아직 던지는 걸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그동안 캐치볼을 해왔고 지난 5일부터는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던지기 시작했다. 100%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전했다.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3회 안타로 출루한 뒤 투수 견제 과정에서 슬라이딩으로 귀루하다 베이스를 터치한 오른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이후 IL에 이름을 올렸는데 김하성이 IL에 등재된 건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이번이 처음.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로 가을야구 경쟁 중인 샌디에이고로선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복귀 시점이 중요하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자신의 포지션에서 송구하는 걸 보고 "좋은 진전(good step forward)"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홈경기에서 복귀할 가능성은 "미정"이라고 답했다.5일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2연전, 7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3연전을 치르는 샌디에이고는 10일 하루 휴식 휴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을 떠난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예상 복귀 시점으로 '9월'이라고 표시하고 있다.한편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09:16
프로야구

역전패 곱씹은 염경엽 감독 "중요할 때 꼭 고꾸라지네요" [IS 잠실]

"중요한 경기에서 꼭 고꾸라지네요."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8일 KT 위즈에 당한 역전패의 충격을 곱씹었다.LG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홈경기를 4-8로 패했다. 경기는 7회까지만 해도 LG의 흐름이었다. 7회 말 2사 문보경이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8회부터 흐름이 달라졌다. KT가 LG 김진성에게 솔로포, 황재균이 투런포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동점을 되찾았다. LG는 8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잡아 재역전을 노렸으나 KT 박영현을 넘지 못했다. 반면 KT는 10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 끝에 박명근을 무너뜨리며 넉 점을 뽑고 귀중한 역전승을 챙겼다.LG 구단은 일단 분위기 전환에 들어갔다. LG는 29일 잠실 KT전에 앞서 최상덕 코치를 말소하고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김광삼 코치에게 맡겼다. 장진용 코치도 콜업돼 1군 불펜 코치 보직을 수행한다. 염경엽 감독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며 "답답한 부분이 있어 선택했다. 김광삼 코치가 선수들과 상대적으로 더 잘 아는 편"이라고 전했다.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LG는 올해도 유력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좀처럼 1, 2위 자리를 뺏지 못하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적은 승차에서 추격을 이어갔으나 최근 10경기 4승 6패를 기록, 삼성과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하늘에서 안 도와주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할 때 제일 안 풀린다"고 하소연했다.염 감독은 "28일 경기가 정말 중요했는데, 꼭 중요한 경기마다 고꾸라진다. 이전에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도 1차전이 정말 중요했고, 순위를 쫓아갈 수 있게 할 경기였는데 그 지점에서 고꾸라졌다. 어제 경기도 딱 이기면 연승을 탈 분위기를 만드는 흐름이었는데, 치고 나가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정말로 흐름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 흐름을 차고 올라가야 할 때마다 우리가 꺾인다"고 아쉬워했다.한편 LG는 전날 실점한 김진성에게 잠시 휴식을 줄 예정이다. 빈자리는 불펜 등판이 예고된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쓰인다. 염 감독은 "리드 상황 때 쓸 예정이다. 질 때 나올 건 아니다. 김진성 자리에 나간다고 보면 된다. 투구 수는 30구 정도"라며 "에르난데스가 나가고, 함덕주가 나간다. 오늘 던지는 걸 보고 괜찮다면 연투를 한 번 해보고 3일 쉰다. 그 다음 괜찮다면 연투도 있을 것이다. 일주일에 두 번 연투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9 16:57
프로야구

시즌 1호 '물세례'...이형종 "포크볼 안 던지는 진성 선배에 당황...직구 노렸다" [IS 스타]

올 시즌도 '불운'으로 신음했던 이형종(35·키움 히어로즈)이 모처럼 웃었다. 이형종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키움 승리(스코어 6-4) 이끄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4-2로 앞서고 있었던 키움은 8회 초 수비에서 불펜 투수 김동욱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4-4 동점을 내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드러낸 상황. 키움은 이어진 8회 공격에서 1사 뒤 나선 김혜성이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고, 송성문은 고의4구로 출루하며 다시 달아날 기회를 얻었다. 병살타를 노렸던 염 감독의 포석은 최주환의 빗맞은 타구를 야수 3명(좌익수·중견수·유격수)이 놓치며 무산됐다. 키움은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뒤 나선 이형종이 깔끔한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다시 앞서갔고, 9회 초 수비에서 주승우가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LG전 9승(5패)째를 거두며 시즌 전적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 이형종은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이후 석 달 가까이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왔지만, 타격감과 경기 감각이 회복되지 않았고, 다시 한 달 넘게 퓨처스팀에서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이번 LG 3연전 1차전에 복귀한 그는 24일 2차전에서 3출루(1안타·2볼넷)를 해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25일 3차전 6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를 좌중간에 보내는 등 감각이 좋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팀 승리를 이끌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타점을 올리는 것도 오랜만이었다. 방송 수훈 선수 인터뷰를 소화한 그에게 동료들의 물세례가 이어졌다. 이형종은 "(올 시즌) 한 번도 못해서 (물세례를) 받아보지 못했는데,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결승타는 역시 많은 경험에서 나왔다. 이형종은 "김진성 선배가 NC 다이노스 소속일 때 많이 상대를 했다. (주 무기인) 포크볼을 많이 던져서 그걸 노렸는데,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오더라. '일단 직구는 놓치지 말자'라는 자세로 타석에 승부를 이어갔는데, 운이 좋게 맞아 떨어졌다"라고 했다. 키움은 리그 수위 타자를 노렸던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선수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형종은 도슨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다. 모처럼 팀 승리를 이끌며 좋은 기운을 얻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7:33
프로야구

최주환 역전포·이형종 결승타...베테랑 살아난 키움, 4년 만에 LG전 시즌 전적 '우위' [IS 고척]

전반기 부상과 부진으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듀오'가 LG 트윈스 3연전 우세 시리즈를 이끌었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최주환(36)과 이형종(35)이 승부처에서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키움은 시즌 53승(67패)째를 거두며 탈꼴찌 발판을 만들었다. 올 시즌 홈(고척돔)에서 치른 LG와의 3연전에서 3연속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해내며 시즌 전적 9승 5패를 기록, 2020년 이후 4년 만에 LG전 우위로 확보했다.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한 선수는 4번 타자·1루수로 출전한 최주환이었다. 최주환은 키움이 0-1로 지고 있던 4회 말 1사 1·3루에서 LG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투수가 구사한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다. 최주환은 키움이 4-1로 앞선 5회 초엔 상대 추격 기세를 꺾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키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김현수에게 우전 2루타, 오지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 차 추격을 허용했는데, 최주환은 이어진 1사 1루 위기에서 LG 타자 박해민이 친 오른쪽 안타성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고, 1루를 밟아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1루 주자 오지환을 런다운에 몰아 넣어 더블플레이까지 끌어냈다. 키움은 4-2로 앞선 8회 초, 불펜 투수 김동욱이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홍창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엔 다른 베테랑 타자가 나섰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김혜성이 LG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2루타, 송성문이 고의4구로 출루하고, 최주환이 행운의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변상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형종이 김진성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시 리드를 잡은 키움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초 LG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키움에 합류한 선수다.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내야수로 기대받았지만, 전반기에 타율 0.233·6홈런·장타율 0.336에 그쳤다. 이형종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지만, 4월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울 타구에 왼쪽 발등 골절상을 입어 석 달 가까이 이탈했다. 최주환은 후반기부터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4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9회 말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8월 팀 내 최다 타점(18개)를 기록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한동안 타격감이 안 좋아 다시 한 달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이형종은 24일 LG전에서 안타 1개, 볼넷 2개로 3출루를 해내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두 선수가 25일 3연전 3차전에서 승리를 합작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4.08.25 17:15
메이저리그

'3경기 4홈런 7타점' 저지, 시즌 48호...60홈런 향해 질주 재개

한동안 잠잠했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홈런포가 다시 연일 불을 뿐기 시작했다. 저지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2022년 이뤘던 60홈런을 향한 진격을 재개했다.저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안타는 하나뿐이지만 홈런이다. 0-0 팽팽했던 4회 말 1사 때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개빈 윌리엄스가 던진 4구째 147㎞/h 고속 체인지업이 몰리자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8호.최근 타격감이 무시무시하다. 올해 4월까지 침묵했던 저지는 5월부터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리그 최고 타자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8월 들어 이전보단 조금 주춤했다. 3일과 4일 연일 홈런포를 친 저지는 이후 6경기에서 무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이내 다시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 12, 15, 17일 하나씩 쳐낸 그는 2경기는 쉬어간 후 클리블랜드와 이번 3연전에서 4개와 함께 7타점을 몰아쳤다. 월간 홈런도 어느덧 9개가 됐다. 이날까지 활약으로 저지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4 48홈런 118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91이 됐다.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타율과 도루를 뺀 타격 주요 부문에서 MLB 전체 1위를 독주 중이다.관건은 60홈런이다. 저지는 지난 2022년 62홈런을 쳐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깼고, 약물 적발 선수들을 제외한 이들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써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3 08:5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