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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아직 10G 남있는데...'5월 10홈런' 오타니,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경신 페이스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5-9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팀이 1-7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드 파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위퍼를 밀어 쳤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을 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개 차로 앞서며 NL 홈런 1위를 지키는 아치였다. 5월 오타니의 장타 생산력은 그야말로 용광로다. 20일 애리조나전에서 월간 10호 홈런을 마크했다. 4경기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17일 LA 에인절스전까지는 3경기에서 4개를 몰아쳤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기록하며 NL 홈런 1위에 올랐다.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오른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소속 리그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 초반 홈런 생산 페이스는 빠르지 않았다. 3월까지 2개에 그쳤고, 4월에도 5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월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특히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많아졌다. 김혜성 등 하위 타선(7~9번)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그 앞에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다저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하지만, 간판타자 오타니의 타격감이 워낙 뜨겁다 보니 '위기론'은 나오지 않는다. 다저스는 5월 10경기 더 남겨 두고 있다. 17경기에서 10홈런을 친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산술적으로 6개 더 나올 수 있다. 종전 오타니의 월간 최다 홈런은 2023시즌 6월 기록한 15개다. 2위는 13시즌 6월 기록한 13개, 공동 3위는 지난 시즌 6·8월 해낸 12개다. 오타니가 올해 5월,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다시 쓸 기세다. 더불어 2년 연속 50홈런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가 6월 유독 뜨거웠기 때문이다. 월간 기록 기준으로 6월 가장 많은 55홈런을 기록했다. 3·4월 7개를 친 지난 시즌(2024)과 비교해 이미 빠른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두 번째 시즌도 MLB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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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점 차 대역전승' 이끈 최주환 "제발 내 앞에 기회 오길...우리가 이길 운이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 '기둥' 최주환(37)이 대역전승 화룡점정을 찍었다. 최주환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키움이 8회 말 7점 차 리드를 뒤집고 승리를 거머쥐는 결승타를 때려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2루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최주환은 키움 선발·불펜이 모두 무너지며 3-10, 7점 차로 맞이한 8회 말 진가를 발휘했다. 무사 1루에 나선 그는 투수 최지민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가 바뀐 투수 김건국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으로 물러났지만, 임병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김태진은 초구를 받아쳐 만루포로 연결하며 8-10, 2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KIA 벤치가 어수선해졌다. 바로 셋업맨 조상우가 나섰다. 하지만 키움은 김동헌과 이용규가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동점 주자로 나섰다. KIA는 이 상황에서 다시 클로저 정해영을 투입했다. 타격 집중력이 좋았던 송성문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었다. 그렇게 최주환 앞에 드라마를 쓸 기회가 왔다. 상대는 통산 10타수 5안타로 강했던 정해영. 최주환은 공격적이었다. 유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정해영의 147㎞/h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쳐 우익 선상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11-10 역전. 키움은 9회 초,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1사 1루에서 박찬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4연패를 끊어냈다. 고척돔 시대 최초로 4경기 연속 매진을 지원한 홈팬들에게 비로소 3연패 뒤 1승을 선사했다. 경기 뒤 최주환은 "(만루 찬스를 만든 앞 타자) 송성문에게 '내가 무엇이든 해볼게'라고 얘기했다. 제발 나에게 기회가 오길 바랐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의) 경험치가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길 운이었던 것 같다"라며 극적인 승리를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송성문한테 한) 약속을 지켜서 좋았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했다"라고 웃어보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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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도전하는 '무서운' 한화...열흘 푹 쉰 '대전 왕자'가 나선다

8연승만 두 번을 거둔 한화 이글스가 이번엔 시즌 첫 9연승에 도전한다. 바통은 '광속구' 문동주(22)가 받았다.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앞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삼성전만 이긴 게 아니다. 한화는 지난달 26일 KT 위즈전부터 6일 삼성전까지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처음도 아니다. 그에 앞서서는 4월 1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도 8연승을 달렸다. 4월 9일 두산전부터 최근 22경기에서 19승 3패. 최하위였던 순위도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선두 경쟁 중인 LG 트윈스 박동원은 "개인 성적표는 보지 않지만, 팀 순위는 매일 확인한다. 그런데 한화가 정말 무섭더라. 요즘 한화가 매일 이겨서 (우리가 1위를 지키는 게) 정말 힘들다"라고 경계했다. 한화의 힘은 선발진이다. 최근 21경기로 범주를 좁히면 팀 평균자책점이 2.03에 불과하다. 선발로 좁혀도 평균자책점이 2.19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 기간 선발 이닝도 127과 3분의 2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긴다.'축'이 되는 3명의 선발 투수가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화는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현재 리그 굴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폰세는 6승(2위) 무패 평균자책점 1.70(3위) 66탈삼진(1위) 각 지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친다. 이어 류현진이 4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고, 라이언 와이스도 5승 1패 평균자책점 3.91로 활약 중이다.한화의 강점은 이들 외에도 하위 선발까지 경쟁력을 갖췄다는 거다. 4년 78억원에 영입한 엄상백이 다소 부진했지만, 1승 3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서서히 실점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원투스리' 펀치를 지탱하는 건 엄상백보다 문동주다.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문동주는 겨울 동안 재활에만 집중했고, 올 시즌 제때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 중이다. 탈삼진도 29와 3분의 2이닝 동안 32개를 기록, 이닝당 1개 이상을 뺏고 있다.올 시즌 문동주의 키 포인트는 포크볼이다. 2023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거뒀던 그는 지난해엔 다소 부진했다. 빠른 직구 구속에도 통타 당하는 날이 나오면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하지만 손톱 부상으로 봉인했던 포크볼을 후반기부터 꺼냈고, 그해 후반기엔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거뒀다. 달라진 모습을 올 시즌에도 이어가면서 타자들에게 헛스윙을 양산 중이다. 선발의 힘으로 연승이 길어질 경우, 자연히 선발 투수들끼리도 연승의 부담을 이어받게 되는 법이다. 7일 경기에서 '연승 폭탄'의 바통을 받는 이가 바로 문동주다. 당초 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오면서 경기가 순연됐다. 한화는 문동주에게 한 차례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고, 열흘의 휴식을 보낸 그는 만전을 기하고 삼성과 마주하게 됐다.한편 문동주의 상대는 삼성의 왼손 투수 이승현이 출격한다. 지난해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이승현은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앞서 5경기에서 4패만 당하면서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치솟은 상태다. 삼성 역시 1승이 급하다. 2위까지 올라가던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면서 4위로 내려앉은 상황.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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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다승 1위 노린 LG 손주영, 두산 타선에 일격 허용→3이닝 6실점 조기강판 [IS 잠실]

다승 1위, 4연승을 노렸던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27)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손주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손주영은 1회 초,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뒤 박계범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이어진 제이크 케이브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상대 기세를 끊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더 흔들렸다. 손주영은 이어 상대한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후속 양석환에겐 중전 안타를 맞았다. 마침 두산이 히트 앤드 런 작전을 걸어 양의지는 3루까지 향했다. 손주영은 이어 상대한 강승호와 김기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점 더 내줬다. 3회도 흔들렸다. 손주영은 선두 타자 케이브에게 좌전 안타, 후속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놓인 1·3루에서 강승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4회는 조바심도 엿보였다. 선두 타자 박준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조수행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며 2루를 선택, 악송구까지 겹쳐 주자가 모두 살았다. 후속 타자 정수빈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해 다시 진루를 내줬고, 정수빈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고 이경기 4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손주영은 이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이지강이 후속 박계범은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케이브에게 좌월 스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손주영의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손주영은 앞서 등판한 세 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나로 승수를 추가하면 다승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두산 타선에 일격을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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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버그 K*13+솔로포 3방...키움, 5연승 도전한 LG에 시즌 2패 째 선사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의 5연승을 막고, 4연패를 탈출했다.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4회까지 상대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3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로젠버그는 6회 초 2사까지 피안타·볼넷 없이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결국 마운드와 타선이 모처럼 소화를 이루며 승리했다. 키움은 3연패를 끊고 시즌 6승(9패)째를 거뒀다. 키움은 1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이 긴 침묵을 깨는 선제 솔로홈런을 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주형이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주홍 역시 우월 솔로홈런을 쳤다. 로젠버그의 투구는 현란했다. LG가 주전 좌타자들을 빼면서 우타자 일변도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다양하게 조합해 '탈삼진쇼'를 펼쳤다. 6회 2사까지 무려 10개를 잡아냈다. 로젠버그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영에게 우측 텍사스 안타를 허용하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홍창기와의 승부에서 다시 삼진을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키움 타선은 6회 말 선두 타자 이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주환이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박주홍의 희생플라이로 4번째 득점을 해냈다. 로젠버그는 8회 2사 뒤 LG 주축 타자이자 대타로 나선 오지환과 김현수에게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어진 홍창기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투구 수 97개를 기록한 로젠버그는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신민재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주승우에게 넘겼다. 주승우가 문보경과 박동원을 각각 뜬공 처리한 뒤 송찬의까지 잡아내며 로젠버그의 승리와 키움의 3연패 탈출을 완성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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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K+프리먼 부상' 다저스 어쩌나←어쩌긴 뭘 어째! '홈런 2방', 개막 6연승 질주

오타니 쇼헤이(31)가 침묵했고, 프레디 프리먼(36·이상 LA 다저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다저스는 또 대승을 거두고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다저스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6-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지난달 도쿄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시작으로 첫 6경기를 내리 이기며 1위를 질주했다. 전력이 완전하진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전 주전 1루수 프리먼이 결장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이자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였던 프리먼은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의 한 축이었다. 지난해에도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경기 전 샤워하다 같은 부위를 다치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설상가상 팀 간판스타 오타니도 부진했다.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 2024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컵스 시리즈 2차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본토 개막전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침묵했고, 이날 경기에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을 2개 얻긴 했으나 나머지 세 타석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가운데 공을 지켜볼 정도로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도 다저스의 진격은 이어졌다. 우선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1선발로 시작한 글래스노우는 올해는 개막 3연전에 나서지 않고 4번째로 등판했다. 그래도 충분히 강력했다. 이날 그는 최고 시속 98.3마일(158.2㎞) 강속구를 뿌려 애틀랜타 타선을 침묵시켰다. 4회까지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그는 최종 5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타선에선 두 명의 에르난데스가 폭발했다. 다저스는 1회 볼넷으로 오타니가 출루한 가운데 3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대포를 터뜨렸다. 그는 애틀랜타 선발 그랜트 홈즈가 던진 2구째 시속 95.5마일(153.7㎞) 한가운데 직구 실투를 통타해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다저스의 타선은 MVP 트리오 없이도 쉬지 않고 터졌다. 3회 말엔 다저스가 1년 계약으로 데려온 마이클 콘포토가 1사 1·2루 상황에서 중견수 방향 2루타를, 토미 에드먼은 희생 플라이를 쳐 각각 1타점을 추가했다. 5회 말엔 윌 스미스도 중전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말엔 키케 에르난데스가 대포를 더했다. 에르난데스는 제시 차베즈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몰린 커터를 공략해 솔로포로 연결했다. 6-0. 다저스의 승기가 확실히 굳혀졌다.특정 스타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약점이 없는 다저스의 강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고도 올해 각 부분에 전력 보강을 쉬지 않고 추진했다. 기존 4번 타자이자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외에도 반대편 외야에 주축 타자가 될 수 있는 콘포토를 영입했다. 또 선발진에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불펜진엔 태너 스콧과 커비 예이츠를 추가해 빈틈없는 로스터를 완성한 바 있다.다저스의 개막 6연승은 1981년 이후 구단 최고 기록이다.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최고 기록이다. MLB닷컴은 "1981년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해"라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축제 분위기인 다저스와 달리 애틀랜타 분위기는 침체될 만큼 침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8회 초 마이클 해리스가 솔로홈런을 기록, 29이닝 연속 무득점은 깼으나 벌써 개막 5연패에 빠졌다. 애틀랜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가 부정 약물 사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또 선발 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도 어깨 염증 증세가 확인돼 15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개막 7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2일 애틀랜타와 시리즈 2차전에 5선발 더스틴 메이가 나선다. 애틀랜타는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4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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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분전→2연승'에 달감독 "참 어려운 첫 SV, 김서현이 넘겨...권민규, 김종수 덕에 역전" [IS 대전]

"처음이 참 어렵다. 김서현(21·한화 이글스)이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한화 이글스가 새 마무리 김서현의 힘으로 올해 첫 연승을 달렸다.한화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4-5로 역전승했다. 이날 선발 라이언 와이스가 5이닝 4실점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고 버틴 불펜진에 힘입어 8회 역전승을 수확했다. 주중 3연전까지 4연패를 기록하던 한화는 이로서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불펜의 힘이 여러모로 컸다. 선발 와이스가 1회 3실점하고 출발한 한화는 3회 추가 실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그러나 신인 권민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종수도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1점 차 접전을 지켜냈다. 이어 9회엔 마무리 보직을 받은 후 첫 세이브 상황을 맞이한 김서현이 나섰다. 1점 차 '터프 세이브' 상황이었으나 김서현은 볼넷만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이 마무리를 받은 건 지난 27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였다. 개막 첫 4경기에선 지난해 8승 4패 2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했던 주현상이 마무리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결국 26일 경기에 그를 추격조로 기용했으나 역시 실점이 나왔다. 결국 한화는 27일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25의 주현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김서현의 마무리 기용을 발표했다.김서현은 마무리가 되자마자 바삐 일했다. 다만 세이브 상황이 없었다. 27일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 나선 그는 28일 경기에선 5점 차로 벌어졌을 때 흔들리는 이태양에 이어 올라 불을 껐다. 이어 29일엔 1점 차 리드 상황. 그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나서 3연투와 함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30일 대전 KIA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6회나 7회 등판하는 것과 9회 세이브 타이밍에 출전하는 건 압박감 차이가 심하다"며 "선수가 첫 스타트를 잘 넘겼다. 처음이 참 어렵다. 감독도 마무리 교체 결정을 고민하다 내렸는데,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3연투를 한 만큼 김서현은 30일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27일 경기에서 3구만 던지긴 했어도 연투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쉬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3연투가 나왔다. 감독 입장에서도 될 수 있는 한 3연투는 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해엔 한 번도 안 했는데, 올해는 시작부터 나왔다"고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김서현 외에도 앞에서 막아준 불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 감독은 "민규나 종수가 1점 차 지는 상황을 잘 막았기 때문에 역전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김종수는 최근 긴 재활을 겪고 돌아온 만큼 의미가 컸다. 주현상의 이탈로 헐거워진 뒷문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자원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종수가 예전에 던진 걸 보니 중요한 보직(필승조)으로 많이 던졌다. 그런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점수 차가 크지 않을 때 많이 중용되지 않을까"라고 했다.한편 김서현이 없는 30일 경기에선 기존 필승조가 부담을 나눠진다. 김경문 감독은 "한승혁이나 박상원, 또 조동욱도 원포인트로 상대 타자를 고려해 나올 수 있다. 이닝을 잘라 막아야 할 거로 생각한다"고 예고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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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 매치 맞아?' 右 문동주-左 송승기의 '예술적' 영건 투수전...'타격 기계' 가동한 LG가 웃었다 [IS 잠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최후의 승자가 누구였든, 빛난 건 양팀의 선발 투수들이었다. 문동주(22·한화 이글스)와 송승기(23·LG 트윈스)가 완벽한 투수전을 합작했고 김현수(37·LG)가 개막 5연승의 해결사가 됐다.LG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개막 5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개막전 승리 후 4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5번째 경기. 어느 구장이 그렇듯 이날 잠실 경기도 5선발 간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5선발 매치치고 관심도는 높았다. 5선발이긴 해도 2023년 '신인왕' 문동주의 정규시즌 첫 등판이 이뤄진 날이었기 때문이다.지난해 9월 어깨 통증을 느끼고 시즌을 마감, 비시즌 재활에 전념했던 문동주는 올해 시즌 준비가 다소 늦었다. 이에 시범경기 동안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6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투구수 19개)으로 막았다.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무실점, 투구수 28개)을 점검했다.그렇다고 문동주가 '100%'는 아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의 역할을 3이닝 정도로 예고했고, 문동주는 60구 정도 투구 수 소화를 전망한다 알렸다. 문동주의 맞상대 송승기에 대한 주목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송승기는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8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82가 전부인 투수였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호투했고, 지난해 상무에서는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 121탈삼진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에서 남부리그 3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 4와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염경엽 감독이 그에게 5선발 기회를 부여했다.그런데 문동주는 물론 송승기까지 기대 이상 호투로 이날 경기를 빛냈다. 3이닝이 예상됐던 문동주는 압도적인 구위와 공격적인 투구로 예상 투구 수로 무려 5이닝을 책임졌다. 1회 2루수 안치홍의 포구 실패로 내야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유격수 땅볼과 2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158㎞/h를 찍은 강속구에 낙차큰 포크볼로 LG 타자들을 잠재웠다. 투구 내용이 좋으니 이닝도 길어졌다. 문동주는 2회와 3회 삼진을 양산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3이닝 투구 수가 단 37구. 60구를 예정했던 만큼 여유가 있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는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실책 출루를 허용했으나 직접 불을 껐다.그는 3루수 땅볼과 투수 앞 땅볼로 카운트 2개를 얻었고, '기어'를 높여 오지환을 뜬공 처리했다.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51구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공 10개로 5회마저 지웠다. 복귀전에서 무리하지 않고도 선발 임무를 다한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송승기의 투구는 문동주의 그것에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최고 150㎞/h 강속구에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섞은 그는 여섯 타자 연속 범타로 출발했다. 3회 임종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그뿐이었다. 다시 범타 행진이 이어졌고, 이번엔 7회 첫 타자까지 13타자 연속 기록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이닝 무득점을 이어가던 한화 타선은 이날도 송승기에 묶이며 무득점 기록이 28득점까지 이어지다 9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적시타로 끝을 냈다.0의 행진을 깬 건 역시 '개막 4연승'의 LG였고, 역시 김현수였다. LG는 8회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한승혁이 흔들리는 상태에서도 믿고 갔지만, 실책이었다. LG는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2루수 위로 날아가는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길었던 균형을 깼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롱릴리프 조동욱이 1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8회 한승혁이 무너지면서 뒷문 싸움에서 LG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고 말소된 주현상의 빈자리가 느껴진 때였다. 한화 타선은 단 2안타 1득점으로 묶이며 빈타 가뭄을 이어갔다.LG는 송승기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어 전날 임찬규의 완봉승으로 휴식한 불펜진에서 박명근(1이닝 무실점)과 김강률(1이닝 1실점)이 승리르 지켰다. LG 타선 역시 7회까진 단 2안타에 그쳤지만, 8회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역전하며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21:02
프로축구

‘192㎝ 고공폭격기’ 허율 멀티골 폭발…울산, 제주 2-0 꺾고 3연승 질주 ‘2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개막전 패배 뒤 3연승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1m92㎝의 장신 공격수 허율(24)이 헤더와 발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K리그1 4라운드 홈경기에서 허율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앞서 개막전에서 승격팀 FC안양에 충격패를 당했던 울산은 이후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 현대에 이어 제주까지 꺾으며 3연승 상승세를 이어갔다.승점 9(3승 1패)로 선두 대전과 승점 동률을 이룬 울산은 다득점(대전 6골·울산 5골)에서 1골 밀려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제주는 3경기 연속 무승 흐름 속 승점 4(1승 1무 2패)에 머무르며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울산에 승리를 안긴 주인공은 해결사 허율이었다. 허율은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나아가 제주 추격이 거세지던 후반엔 문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터뜨렸다.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울산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포지션이라 허율의 활약은 의미가 컸다.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가 대전으로 향한 울산은 야고(브라질) 외에 뚜렷한 공격 자원이 없어 김판곤 감독의 고민이 컸다.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이 품은 공격수는 광주FC에서 뛰던 허율이었다. 장신 공격수로서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K리그1 최다 득점 기록이 3골(2023시즌)인 데다 지난 시즌엔 센터백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등 최전방 해결사로서 활약에는 물음표가 따랐다.그러나 허율은 개막 2경기 만인 지난 대전전에서 헤더로 울산 데뷔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제주전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울산 이적 후 첫 결승골이자 첫 멀티골. 최전방에 대한 팀의 고민을 덜어준 활약이라는 데 의미가 컸다.허율이 최전방에 버틴 가운데 울산은 시종일관 제주를 몰아친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K리그1 4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순항을 시작했다.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울산은 엄원상과 강상우의 연이은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전반 24분엔 엄원상의 슈팅을 안찬기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라카바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이어진 윤재석의 헤더마저 골키퍼 선방에 또 걸렸다. 거듭 기회를 놓치던 울산은 전반 32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진현이 왼발로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정확한 위치 선정을 앞세운 허율이 상대 수비수 방해를 받지 않고 방향을 바꿔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전반 38분에는 울산에 퇴장 변수가 나올 뻔했다. 볼 경합 상황에서 이진현의 태클이 김륜성의 종아리 부위를 가격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교신 이후 온 필드 리뷰를 거쳤으나 이진현에게 레드카드를 꺼내진 않았다.제주도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태환과 김준하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외면하는 등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김준하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코뼈 골절 이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교체 투입된 이건희의 슈팅은 옆그물에 맞는 등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제주 수비 뒷공간을 겨냥한 공격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5분 울산이 결실을 맺었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허율이 슬라이딩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골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5.03.09 15:53
프로농구

전희철 감독 "선수들 두 자리 수 차 승리 다짐" 김효범 감독 "결국 리바운드, 코번 헌신 부탁" [IS 잠실]

잠실 라이벌이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SK와 맞대결한다. 앞선 네 차례 맞대결은 SK가 3승 1패로 앞섰다.삼성은 4연패를 끊어야 한다. 지난달 9일 고양 소노전부터 연패 늪에 빠졌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코피 코번이 있을 때, 없을 때 속공 실점 차이가 많았다. 코번이 자밀 워니와 1대1로 한 번에 뚫리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김효범 감독은 "결국 리바운드다. 코번이 수비 리바운드가 부족하다. 코번에게 책임감을 주입시키고 있다. 이 선수도 이전까지 커리어에서 수비 리바운드가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면 공이 우리에게 올 수도 있으니 헌신적으로 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원석 등 다른 선수들이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따내야 공을 확보하고 공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올 시즌 삼성의 소득이자 고민거리는 이원석이다.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한 그와 코번의 공존을 고민하고, 여러 방향으로 대안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만큼 주목도 받고, 감독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따랐다.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의 가치와 로열티를 분명히 했다. 김 감독은 "이원석은 삼성이 정말 아껴줘야 하는 선수다. 육성해야 하고, 올해 잘해주고 있다. 여러 다양한 무기를 만들었고,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며 "팀에 애착이 정말 강한 선수다. 소속감을 정말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그는 "내게 가끔 갑자기 전화할 때도 있다. 크게 잘못한 일도 없는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죄송하다'더라"며 "죄송할 일이 뭐가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너는 팀의 미래이고, 누구든 너와 맞출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지금이 그걸 배울 시기인 것 같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정규리그 1위를 질주 중인 SK는 매직넘버가 벌써 5까지 줄었다. 삼성 상대 원정 경기에서 10연승을 이어가는 강세도 유지 중이다. 다만 3승 1패 과정에서 대승이 없었다는 게 1위 팀 SK로서는 아쉬움이다.전희철 감독은 "사실 순위 차이를 생각하면 점수 차이가 자연스럽진 않다. 기록으로 보면 삼성은 팀 평균 기록만큼 하는데, 우리가 득점에서 성공률이 떨어진다. 평균보다 5점 정도 떨어져 있다. 라이벌전이라 그렇다기보단, 우리가 가진 것보다 좀 떨어지게 농구를 했다. 상대 턴오버를 일으킨 것, 결국 속공 차이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그러면서 "선수들이 오늘 두 자릿수 차이로 승리해보겠다고 하더라. 열심히 해보려고 하니 믿고 가보겠다 했다"고 전했다.압도적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전 감독은 '꾸역승'이 많은 게 아쉽다. 전희철 감독은 "올해가 제일 힘들다. 9개 구단 상대를 준비하면 보통은 만만한 팀이 있다. 2~3개는 있었는데 올해는 아예 없다. 리그가 상향평준화됐다"고 했다.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른 플레이오프 진출권 팀들 상대로 승률이 좋지만, 방심할 수 없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따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그때는 (어려움이) 또 다를 것"이라고 경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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