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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19살 신인이 ‘더블더블’…“우리 팀의 보물” 사령탑도 극찬한 홍유순 성장세

“긴말 필요 없이 우리 팀의 보물입니다.”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이시준 감독대행이 환하게 웃었다. 재일교포 4세이자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2005년생 신인 홍유순(19·1m79㎝)의 가파른 성장세 덕분이다. 심지어 데뷔 11경기 만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 주역으로 활약까지 했으니, 이시준 대행의 ‘보물’이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하지 않다.홍유순은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부천 하나은행전에 36분 48초 동안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팀 득점은 공동 1위, 리바운드는 두 번째로 많았다.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눈에 띄는 기록이다.이날 홍유순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성공하는 건 물론,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로 골밑까지 장악했다. 10개의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도 4개나 됐고, 여기에 2개의 스틸까지 곁들였다. 몸을 날려 넘어지면서까지 공 소유권을 따낸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더블더블이라는 기록뿐만 아니라 코트 위 투지도 박수를 받을 만했다.프로 데뷔 11경기 만에 각종 기록 개인 커리어하이도 달성했다. 출전 시간부터 직전 경기 청주 KB 스타즈전 35분 7초를 넘어 데뷔 후 가장 많은 시간 코트를 누볐다. 두 자릿수 득점, 두 자릿수 리바운드도 이날 처음이었는데, 두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은 8점(3경기), 최다 리바운드는 9개였다. 워낙 중요한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었기에 의미는 더 컸다. 신한은행은 최근 3연패 늪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상대인 하나은행과는 1게임 차였다. 만약 하나은행에 또 지면, 이번 시즌 최다인 4연패는 물론 5위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었다. 반드시 승리가 절실했던 무대에서 스타팅 기회를 받은 홍유순의 답은 ‘더블더블’이었다.팀 입장에서도 더할나위 없는 존재감이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앞으로 한국 여자농구에 큰 힘이 되어줘야 할 선수”라며 “(홍)유순이를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행히 본인도 성실하고, 또 스펀지처럼 잘 흡수하고 있다. 시합을 뛰면 뛸수록 장점을 잘 살리고 있고, 팀을 위해 궂은 역할도 많이 하면서 팀원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재일교포 4세라 아직 한국말이 서투르고, 여전히 프로 적응기를 거치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활약은 더욱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홍유순은 KB전 8점 9리바운드, 그리고 이날 하나은행전 14점 10리바운드 등 기록이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료들과 소통, 그리고 WKBL 무대에 대한 적응이 더 이뤄지면, 향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홍유순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더블더블을 했다고 들어 놀랐다. 팀 오펜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해야 될 역할들을 알게 됐다. 덕분에 자신감이 붙었다”며 “순간적으로 뱉어야 하는 말이 어렵다 보니 커뮤니케이션에서 아직 어려움을 겪지만, 언니들과 대화하면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2.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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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실수→코너킥 2실점’ 맨유, 아스널에 또 졌다…아모림 부임 첫 패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후벵 아모림(포르투갈) 감독 부임 후 첫 패배다.맨유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아스널전 EPL 4연패, 맨유가 아스널을 꺾은 건 지난 2022년 9월 홈경기가 마지막이다.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19(5승 4무 5패)로 11위에 처졌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공식전 4경기 만의 첫 패배(2승 1무)다. 반면 아스널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28(8승 4무 2패)로 3위로 올라섰다.두 팀의 승부를 가른 건 ‘코너킥’이었다. 이날 아스널은 코너킥만 무려 13개를 얻어냈다. 단 1개도 얻지 못한 맨유와 달랐다. 그리고 아스널은 코너킥 기회 중 2개를 골로 연결했다. 공교롭게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시포드 등 맨유의 치명적인 실수에서 비롯된 코너킥 상황이 아스널의 득점으로 이어졌다.아스널이 균형을 깨트린 건 후반 9분이었다.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율리엔 팀버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코너킥에 맞춰 아스널 선수들이 대거 골문으로 향해 기회를 만드는 코너킥 전술이 통했다.이어 후반 26분에도 아스널이 코너킥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부근에서 공을 키핑하던 래시포드의 볼 컨트롤 미스가 아스널의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부카요 사카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고, 토마스 파티의 헤더가 윌리암 살리바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맨유는 만회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 40분 기습적인 프리킥 이후 나온 안토니의 슈팅마저 다비드 라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아스널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두 팀의 점유율은 50%-50%로 팽팽했다. 그러나 슈팅 수에선 아스널이 14개, 맨유는 5개로 격차가 컸다. 빅찬스는 아스널이 5개, 맨유는 단 1개도 없었다. 특히 아스널은 14개의 슈팅 가운데 13개를 박스 안에서 시도하는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경기 후 영국 매체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맨유 선수들에게 4~6점의 평점을 매겼다. 특히 실점으로 연결된 코너킥을 허용한 가르나초나 래시포드에게는 모두 평점 4점을 줬다. 래시포드에게는 특히 “아스널의 두 번째 골로 이어진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혹평했다.김명석 기자 2024.12.05 08:49
프로농구

또또또또 최하위 삼성, 유일한 위안은 이원석…김효범 감독 “불씨 꺼지지 않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올 시즌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1순위 포워드’ 이원석(24·2m7㎝)이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위안이다.삼성은 지난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1-87로 크게 졌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빠진 삼성은 현대모비스의 탄탄한 전력에 휘둘리며 고개를 떨궜다. 최근 홈 3연패이자 시즌 두 번째 4연패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인 10위(2승 10패)다. 연패 기간 소득은 이원석의 활약이다. 이원석은 팀이 4연패하는 동안 3경기에서 15점 이상을 넣었다. 프로 4년 차인 그는 첫 12경기를 모두 뛰며 평균 12.2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각종 기록 부문에서 상승세다. 이원석은 현대모비스전에선 약 27분을 뛰며 15점 7리바운드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턴오버는 없었다. 야투 성공률은 35.7%(5/14)로 다소 아쉬웠지만, 자유투로 이를 만회했다. 시즌 12경기 중 8번째 두 자릿수 득점이다. 상대 팀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숀 롱과 게이지 프림이 있다. 이들과 마주해 대등한 공격력을 뽐냈다.지난 3년이라는 시간을 거쳐 결실을 보는 모양새다. 이원석은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큰 신장에 슛 능력까지 갖춰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첫 3년은 이렇다 할 잠재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슛 성공률은 기복이 컸다. 잦은 부상도 발목을 잡았다. 4년 차인 올 시즌은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에 승선했을 정도로 보장된 활약을 선보인다. 당시 삼성 선수 중 태극마크를 단 건 이원석이 유일했다.삼성 입장에선 이원석이 팀의 중심으로 커 주길 기대한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걸 잘하는 것 같다. 요구하는 것도 채워가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팀이 연패를 하다보면 분위기로 인해 선수들이 가진 불씨가 꺼질까 봐 걱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경기력은 유지해 줬으면 좋겠다. 농구하는 걸 즐기고, 자기 농구를 할 수 있게 육성 중이다”라고 격려했다. 특히 “(이)원석 선수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서 고무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2.03 14:00
프로농구

[IS 패장] ‘4연패’ 김효범 감독 “국내 선수 분전 고무적, 자신 있게 쏴야 한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시즌 두 번째 4연패에 빠졌다. 홈 3연전서는 모두 졌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패배 속에도 국내 선수들의 분투에 박수를 보냈다.김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71-87로 크게 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10패(2승)째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또 홈 3연전서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날 삼성의 패인 중 하나는 3점슛 침묵이었다. 삼성은 이날 3점슛 성공률 단 15%(4/26)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48%(10/21)였다. 삼성의 공격과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나온 것 같아 걱정이다”고 했다. 지난달 코피 코번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상황인데, 이날 마커스 데릭슨 역시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계획한 전술을 잘 이행했다. 턴오버도 유발했고, 스틸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지샷을 놓친 게 아쉽다. 추격의 발판을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돌아봤다.결국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밀렸다는 시선이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뒤 줌 미팅을 통해 대체 선수를 추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위안이 있다면 국내 선수 3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점이다. 베테랑 이정현이 19점을 올렸고, 이원석(15점 7리바운드)과 최성모(14점 6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김효범 감독 역시 “(이)정현 선수가 오랜만에 터져줘서 고무적이다. 마지막에 체력 문제를 겪는 게 보였다. 빼주고 싶었는데, 경기력이 좋다 보니 계속 기용했다. 경기력이 올라와 다행이다. (이)원석, (최)성모 선수도 슛을 적극적으로 많이 던져줬다”고 호평했다.사실 삼성은 이날 코번 없이도 리바운드(33-38)나 페인트존 득점(44-38)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대신 외곽슛 차이는 컸다. 이에 대해 김효범 감독은 “결국 찬스가 많이 파생되는 것 같긴 하다. 성공률은 아쉽다. 너무 안타까운 건 속공 마무리, 와이드 오픈 찬스서 나오는 아쉬운 장면이다. 슈팅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 코트 안에선 자신 있게 쏴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2.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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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하나은행 "우리 농구 해야" '3연승' 삼성생명 "4연패 마음 기억하자" [IS 부천]

4연패에 빠진 부천 하나은행이 3연승 중인 용인 삼성생명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하나은행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생명과 맞대결한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정반대다. 4연패로 출발했던 삼성생명은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반등했다. 정규리그 3승 4패로 중위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하나은행은 정 반대다. 최근 4연패에 빠져 2승 5패로 정규리그 5위에 그치는 중이다.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패를 끊어야 한다. 선수들도 그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까봐 (그 부분은) 잘 얘기하지 않았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전했다.삼성생명전 승패를 가를 건 배혜윤과 3점슛 억제다. 골밑에서 배혜윤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많고 외곽에선 키아나 스미스와 강유림이 3점 능력을 갖췄다. 김도완 감독은 "삼성생명은 배혜윤에서 시작되는 플레이가 많다. 키아나, 강유림으로부터 시작되는 3점도 많다. 그 부분을 잘 막아야 한다"며 "삼성생명도 최근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1라운드 경기 때는 이겼다고 해도 지금 우리가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입장이다. 기본기부터 이 악물고 하지 않으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가진 자원도 온전히는 투입할 수 없다. 김도완 감독은 "이시다 유즈키가 오늘 빠진다. 지난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무릎 뒤쪽에 부상이 생겼다. 1~2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오늘은 김시온이 선발로 나선다"며 "박소희는 몸이 올라와야 하는데, 어떨 때 통증을 느낄지 몰라 시간을 두고 쓰려고 한다. 본인은 뛰고 싶어하지만, 시즌은 길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어 베테랑 김정은에 대해선 "25분 정도 기용이 적절할 것 같은데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그 시간을 못 맞춰주는 부분도 있다. 어린 선수들이 1~2쿼터를 잘 버텨주고 있어 김정은이 3~4쿼터에 뛸 수 있게끔 시간을 배분하려고 한다. 파울 콜이 잘 안 나와 빅맨들이 인사이드에서 에너지를 지나치게 쓰고 있다. 오늘 정은이는 후반에 비중을 두고 기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3연승 속에서도 방심하는 걸 경계했다. 하 감독은 "팀 분위기는 당연히 좋다.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선수들에게도 4연패했던 마음을 기억하자고 했다. 갈 길이 멀다는 걸 선수들도 안다"고 다짐했다. 하상윤 감독은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떠올리며 "리뷰를 보니 당시 우리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는데, 고서연 선수에게 수비 미스가 한두 개 나왔다. 그래서 수비를 바쁘니 또 미스가 나와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며 "서연이가 그날 워낙 좋았다. 득점도 잘 하고 자신감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하 감독은 "오늘은 어떻게 흐를지 모르지만 스위치 디펜스를 초반엔 안할 것 같다. 상대 진안 선수와 양인영 선수가 하이로 게임을 잘 한다. 고서연 선수 때만 스위치를 할지 안 할지 경기를 보면서 논의하겠다"고 했다.최근 3점 슛 감각이 올라온 강유림에 대해선 칭찬을 남겼다. 하 감독은 "유림이가 그동안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다. 스크린 후 (슛) 타이밍이 좀 빨랐다. 워낙 슛은 좋은 선수라 리바운드, 디펜스를 잘 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선수들끼리도 리바운드, 디펜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오늘도 리바운드 단속이 중요할 것 같다"고 바라봤다.부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8:59
프로농구

‘김단비 풀타임 21점’ 우리은행, 하나은행 꺾고 공동 2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풀타임 활약한 김단비(34)의 21점 활약을 앞세워 부천 하나은행을 꺾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6-60으로 제압했다.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가 코트를 지배한 날이었다. 그는 정규시간 40분을 모두 뛰며 21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올렸다. 기록지를 가득 채운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위(4승 2패)가 됐다.반면 하나은행은 26점을 합작한 ‘트윈타워’ 진안(14점 9리바운드)과 양인영(12점)의 활약에도 웃지 못했다. 아시아쿼터 이시다 유즈키(일본)의 커리어하이 19점 활약도 빛이 바랬다. 후반전 리드를 잡고도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4연패에 빠진 하나은행은 리그 5위(2승 5패)다. 두 팀은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나은행이 먼저 달아났지만, 우리은행이 재차 추격했다. 홈팀 우리은행에선 2쿼터를 모두 뛴 김단비의 14점 활약을 앞세웠다. 하나은행은 2쿼터에만 고서연의 3점슛 3개 포함 10점 깜짝 활약으로 맞섰다. 전반에만 16점을 합작한 ‘트윈 타워’ 양인영과 진안의 손끝도 뜨거웠다.3쿼터에도 먼저 분위기를 잡은 건 하나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첫 야투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는 사이, 빠른 템포로 공격을 시도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진안과 양인영이 연속으로 림을 갈랐다.재차 리드를 뺏긴 우리은행은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변하정이 양인영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다쳐 쓰러졌다. 하지만 하나은행은 더 달아나지 못했다. 무리한 야투 시도,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다. 틈틈이 추격한 우리은행은 3쿼터 1분 2초를 남겨두고 심성영의 장거리 3점슛으로 격차를 1로 좁혔다. 이어 미야사카 모모나의 골밑 득점으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쿼터에서 웃은 건 우리은행이었다. 심성영이 정확한 중거리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잠잠하던 이명관도 자유투로 지원 사격했다. 한엄지는 클러치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 김단비는 3개의 어시스트는 물론, 막바지 정예림의 추격 3점슛 시도를 정확한 블록으로 무력화했다.하나은행에선 이사다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치며 응수했는데,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쿼터 양인영은 무득점, 진안은 2점으로 침묵했다.김우중 기자 2024.11.17 19:00
NBA

NOP 자이언,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기한 결장…6경기 만에 탈 났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스타 플레이어 자이언 윌리엄슨이 부상으로 인해 무기한 결장한다. 윌리엄스는 시즌 개막 후 6경기 만에 햄스트링 염좌로 쓰러졌다.미국 매체 ESPN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윌리엄스는 몇 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구단은 토요일 아침 검진을 통해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앞서 윌리엄슨은 지난 7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2024~25 NBA 정규시즌 홈경기 2쿼터 중 부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코트로 복귀해 최종 29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끝내 122-131로 졌다. 윌리엄슨은 이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선 시즌 네 번째로 결장했다.매체는 윌리엄슨의 상태에 대해 “이 부상은 구단과 선수에게 치명적이다”며 “팀 관계자들은 그가 경력 중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믿고 있었다”고 짚었다. 윌리엄슨은 지난 2019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펠리컨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은 정통 파워포워드였다. 하지만 NBA 데뷔 후엔 잦은 부상으로 코트를 비우는 일이 반복됐다. ESPN에 따르면 윌리엄슨은 그간 출전 가능했던 400경기 중, 210경기를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했다. 매 시즌 체중 감량을 비롯한 이슈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매체는 이를 두고 “윌리엄슨의 부상은 고군분투 중인 펠리컨스에 또 다른 악재”라며 “CJ 맥컬럼, 조던 호킨스 등을 포함해 주요 득점 자원이 결장한 바 있다. 팀은 최근 4연패 중이며, 8경기 중 7경기서 패했다”고 조명했다.윌리엄슨은 올 시즌 부상 전까지 6경기 동안 평균 31분 22.8점 9리바운드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10 12:21
해외축구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 공식전 4연패 수렁…과르디올라 “문제는 선수가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시즌 첫 리그 2연패에 빠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한 모양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1라운드 원정경기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와 만나 1-2로 졌다.맨시티는 이날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2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리그 2연패이자, 공식전 4연패다. 맨시티는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16강, 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서 모두 패배를 맛봤다. 맨시티가 4연패를 기록한 건 200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맨시티 부임 이후 처음으로 4연패를 기록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그의 감독 커리어에 있어서도 처음이다.이날 맨시티는 전반 23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33분 주앙 페드로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더니, 5분 뒤엔 맷 오라일리에게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맨시티는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브라이턴을 압박했지만, 홈팀 역시 10개의 슈팅으로 응수하며 대등한 난타전을 벌였다. 연패에 빠진 과르디올라 감독은 “문제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중앙 수비수 공백을 짚었다. 실제로 맨시티는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등이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최근에야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고, 공격 자원인 제레미 도쿠와 잭 그릴리시도 부재하다.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는 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전 시즌처럼 경기를 하려면 선수가 필요하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를 감당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맨시티는 A매치 휴식기 뒤인 오는 24일 토트넘과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1.10 09:31
프로농구

‘구나단 감독 위해 뛰었다’ 신한은행, 감격의 첫 승…삼성생명에 66-58 승리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시준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날 이뤄낸 감격의 첫 승이기도 했다.이시준 대행이 이끈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개막 3연패 늪에 빠졌던 신한은행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3패로 단독 5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구나단 감독이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를 알린 첫날 이뤄낸 승리였다.이날 오전 신한은행 구단은 “최근 건강검진 이후 건강상 문제를 확인한 구나단 감독이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시준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선수단도 전날에야 구나단 감독의 상태를 접할 정도의 깜짝 소식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구나단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고,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수술대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최근 증세가 좋지 않아 결국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기로 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시준 대행은 “처음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많이 울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운동이나 시합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 마음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프로니까, 마음 다잡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감독님이 편하게 경기를 보시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웃을 수 있게 하자, 당장 이기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며 “감독과도 통화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라, 시합에만 집중하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진영과 신이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쿼터 중반엔 신지현과 신이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는 등 1쿼터를 17-9로 앞섰다. 신이슬이 1쿼터에만 7점을 책임졌다.2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김진영의 자유투와 이경은의 외곽포로 21-11, 10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조수아가 3점슛 2개 포함 홀로 8점을 책임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김아름의 역전 외곽포에 키아나까지 득점을 보태면서 삼성생명이 승부를 뒤집었다.그러나 신한은행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김진영과 김지영이 중심에 섰다. 점프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삼성생명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역전 외곽포까지 꽂아 넣었다. 여기에 김지영의 2연속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다시 벌렸다. 전반은 34-26, 신한은행의 리드.3쿼터는 불꽃이 튀었다. 승기를 굳히려는 신한은행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삼성생명이 치열하게 맞섰다. 삼성생명이 먼저 추격에 나섰다. 키아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3분이 지난 시점에야 타니무라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이 조수아의 외곽포로 4점 차까지 추격하자, 신한은행도 강계리의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이후 키아나와 타니무라가 점수를 주고받았고, 이해란의 외곽포에 삼성생명은 이경은의 뱅크샷으로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 강계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3쿼터는 45-38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김지영과 이해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여기에 이두나가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가 터지면서 50-40, 신한은행이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3개의 3점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던 이두나는 결정적인 순간 마침내 성공시켰고, 결정적인 외곽포에 이시준 감독대행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신지현과 이경은이 잇따라 공격 제한시간을 거의 다 쓴 시점에 던진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삼성생명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신이슬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면서 신한은행이 59-46까지 격차를 벌렸다.신한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번번이 그 의지를 꺾었다. 치열한 경합 상황에선 몸을 내던지는 투지로 맞섰다. 반전은 없었다. 종료 37.9초를 남기고 강계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결국 경기는 신한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이시준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했던 주문처럼, 건강상 이유로 팀을 잠시 떠난 구나단 감독이 웃으며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만한 경기로 남았다.신한은행은 신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12점, 김지영이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진영도 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타니무라 리카가 9점, 이경은이 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계리도 7점, 신지현, 이두나(이상 5점)도 중요할 때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조수아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점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키아나 스미스가 15점, 이해란이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배혜윤은 4점 9리바운드 8어시트를 쌓았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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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DB의 어색한 4연패…시험대 오른 김주성 감독

2024~25 프로농구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원주 DB가 4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70-77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다. DB는 서울 SK·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KCC에 내리 졌다.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에 패한 건 이변으로 꼽힌다. 또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고 없는 상태였다.DB가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1위였던 DB는 올 시즌 득점 최하위(70.4점)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정관장을 상대로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개막 전 전망과 크게 다르다. DB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치나누 오누아쿠로 교체한 것 외엔 큰 전력 변화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강상재와 김종규,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모두 지켰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도 없다.‘정통 센터’ 오누아쿠를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오누아쿠가 골밑에 머무르면서 강상재, 김종규와 함께 하는 골밑 동선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오누아쿠의 소극적인 몸싸움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야전사령관 알바노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막전 29점 맹활약 뒤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연패 기간 작전타임 중 김주성 감독이 알바노를 향해 직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정식 사령탑이 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김주성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까지 추락해 추격자의 입장으로 나선다. 김주성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듯,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유현준의 선수 은퇴를 극구 만류한 뒤 우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이뤘다. DB는 오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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