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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1년 전 악몽을 갑자기?' 때 아닌 조롱에 커쇼 분개..."유치한 짓이야"

"유치한 짓이다. 하지만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턴 커쇼(37·LA 다저스)가 상대 구장에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조롱을 당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커쇼도 이번엔 언짢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커쇼는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4.35로 낮춘 그는 통산 승수를 213승으로 만들었고, 탈삼진은 3000개에 17개가 부족한 2983개째를 거뒀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올해로 통산 18시즌을 맞이하는 베테랑 투수다. 전성기 동안 사이영상 3회, 최우수선수(MVP) 1회를 기록하면서 통산 213승 94패 평균자책점 2.57 2983탈삼진을 기록했다. 문자 그대로 살아있는 전설. 현역 투수 중 커쇼와 비견되는 이는 사실상 저스틴 벌랜더 1명이 전부다. 그런데 그 대투수를 조롱하는 일이 이날 경기 전 벌어졌다. 홈인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에서 전광판을 통해 2014년 세인트루이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던 커쇼의 모습을 상영한 것. 당시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커쇼는 세인트루이스 맷 아담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시리즈 승리를 그대로 세인트루이스에 내준 바 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측은 해다 영상을 수 차례 반복 상영한 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누가 보더라도 커쇼를 조롱하는 의미가 강했다. 정규시즌 커쇼는 21세기 최고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지만, 포스트시즌 때는 이름값을 거의 하지 못했다. 그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49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이 정규시즌에 비해 2점 가까이 더 높다. 특히 최전성기인 2013년과 2014년 모두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커쇼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좀 부시 리그(bush league) 같았다"고 해당 영상에 대해 반응했다. 부시 리그는 본래 마이너리그 이하의 하위 리그를 의미하지만, 관용적으로는 '수준 낮다' '프로답지 못하다' '유치하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커쇼는 세인트루이스의 홈 구장 명칭(부시 스타디움)을 빌어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행동을 비난한 셈이다. 즉 "그건 정말 유치한 짓이었다"라고 지적한 셈이다. 커쇼는 그러면서도 "저들에게 (그러지 않기를) 기대도 안 했다.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을 정리했다.적당한 선에서 받아친 셈이지만, 커쇼의 성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강한 반응이다. 커쇼는 그동안 라이벌 팀의 도발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지난 2023년엔 서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구장에서 커쇼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틀어 조롱하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커쇼는 "영상을 보긴 했다"면서도 "내가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게 먼저다. 다저스가 이겼다면 샌디에이고가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커쇼는 그해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활약했고, 샌디에이고는 수억 달러의 투자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세인트루이스 역시 당시 샌디에이고처럼 올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와 커쇼를 다시 만날 수도 있고, 샌디에이고처럼 '본전도' 못 챙기는 팀이 될 수도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9 20:01
프로축구

2025시즌 1차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 팬 투표 진행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 팬 투표가 오는 10일부터 진행된다.프로축구연맹은 "2025시즌 1차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 팬 투표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라고 9일 밝혔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연맹이 각 구단의 팬 친화 마케팅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2013년 제정한 상이다. 팬과 함께 소통하며 공감하는 K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시즌 중 1~3차에 걸쳐 선정하고, 시즌 종료 후 종합상까지 총 4회 시상한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심사위원회 평가(40%)로 선정된 리그별 상위 5개 구단을 대상으로 기자단 투표(40%) 및 팬 투표(20%)를 진행하고,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이번 팬 투표는 K리그2 1~13라운드 기간을 기준으로 했다.2025시즌 1차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 후보에는 경남FC, 부천FC, 서울이랜드, 성남FC, 천안시티FC가 이름을 올렸다.경남은 선수 캐릭터 출시, 홈구장 팬 개방 이벤트 개최, 경남관광재단과 함께한 지역 연계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팬 중심 마케팅 활동을 기획했다.부천은 지역민과 함께한 매치볼 딜리버리 이벤트, 구단 인지도 향상을 위한 부천종합운동장역사 내 홍보관 조성, 구단 공식 지정 치과 취약계층 치료 지원 등 시민의 소통창구 역할에 힘썼다.이랜드는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 ‘레울샵’ 개점, 팬 좌석 선택의 폭을 넓힌 ‘컴포테이블석’ 신설, 어린이날을 맞아 모기업과 함께 기획한 ‘이랜드 키즈 브랜드 페스타’ 등 특별한 팬 체험 마케팅을 펼쳤다.성남은 구단과 연맹 축구산업 아카데미가 함께 기획한 교통안전 캠페인,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출시, 구단 레전드 및 뽀로로와 함께한 홈경기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였다.천안은 팬 설문을 바탕으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한 ‘호람이 팬 존’ 신설, 이벤트 부스 및 스쿨어택 등 지역 밀착 활동 진행, MD샵 ‘호람이스토어’ 확장 등 팬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단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팬 친화 마케팅을 선보였다.팬 투표는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12일 자정까지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진행된다. ‘킥 투표’ 항목에서 구단별 참고 자료를 확인한 후 1~3위를 선정해 제출하면 된다.김우중 기자 2025.06.09 14:01
프로야구

역대 두 번뿐, 그러나 NC '연고지 이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명분과 지지가 있다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내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다. 명분도 있고, 지지도 얻고 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두 달 만에 홈구장을 재개장한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고지를 이전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이사는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 (연고지 이전에 대해) 아직 큰 진전이 있을 정도로 검토가 이뤄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장 연고지를 옮기진 않겠지만, 언제든 '창원을 떠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다. NC는 그동안 창원시와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다. 2013년 창원시가 신구장을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강행하자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떠오른 적 있다. 결국 NC 구단과 지역 여론을 수렴해 마산야구장 옆 현재 부지에 창원NC파크가 들어섰다. 이후에도 야구장 건립 비용, 교통 환경 개선, 구장 명칭 등을 놓고 창원시와 갈등을 빚었다. 지난 3월 말 인명사고 발생 후엔 사고 수습과 안전진단에 대한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NC가 속을 태우기도 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 그러나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불합리한 대우도 있었다. 특히 이번 사고를 통해 우리 구단은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NC는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만큼 벼랑 끝에 섰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연고지를 옮기려면 전년도 10월 31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연고지 이전은 역대 두 차례였다. OB 베어스(두산 전신)가 1985년 대전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옮겼고, 현대 유니콘스가 2000년에 인천에서 수원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도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구단이 있었지만, KBO와 타 구단의 반대로 무산된 사례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구단은 "NC가 불쌍하다" "창원시의 비협조적인 태도 때문에 NC가 고생한다"라는 등의 동정론이 대부분이다. NC가 본격적으로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충분히 공감하는 분위기다. 구단 관계자도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데 많은 구단이 공감대를 보인다"고 느꼈다. 프로야구 원로 모임인 일구회는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라며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허구연 KBO 총재도 지난해 4월 창원NC파크를 찾아 국민의 힘 최형두 의원을 만나 "지금처럼 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최근 경기 성남시와 울산광역시가 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하거나 새 구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NC는 최근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대체 구장으로 사용하며 울산시와 좋은 관계를 형성했다. 성남시에는 NC의 모기업인 NC소프트 본사가 위치해있다. NC가 창원시에 연고지 이전이라는 '으름장'을 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창원시가 NC의 요구사항을 무시해선 안된다. 이형석 기자 2025.06.0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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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스타디움상' 서울, ‘팬 프렌들리 클럽상’ 대전...K리그1 1차 클럽상 선정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1~13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를 각각 평가해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그린 스타디움상 수상 구단을 선정, 발표했다.올 시즌 K리그1은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상’은 서울이 수상했다. 서울은 1~13라운드간 열린 총 6번의 홈경기에서 평균 유료 관중 2만9848명을 유치했고, 이는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지난 시즌 평균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게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안양이 가져갔다. 안양은 지난 시즌 평균 유료 관중 5250명 대비 3129명이 늘어난 8379명의 유료 관중을 안양종합운동장으로 불러 모았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상으로,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 그 결과 2025시즌 1차 K리그1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대전이 차지했다. 대전(94.6점)은 ▲MD샵 및 F&B 시설 개선, ▲마스코트 활용 마케팅 강화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위를 차지한 울산(91.6점)은 ▲원정팬 대상 여행 상품 기획, ▲구단 동요 출시 및 어린이날 이벤트 개최, 3위 서울(84.8점)은 ▲K리그 최초 테이블석 배달 주문 서비스 제공, ▲‘FC서울 x GS25 컨셉스토어’ 및 ‘짱구는 못말려’ 협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린 스타디움상’은 경기감독관 평가(50%), 선수단 평가(50%)를 합산해 수상 구단을 결정했다. 그 결과 광주의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는 광주시체육회의 체계적인 관리로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제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양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하나은행 K리그1 2025 1차 클럽상 선정 결과▶풀 스타디움 : 서울▶플러스 스타디움 : 안양▶팬 프렌들리 클럽 : 대전▶그린 스타디움 : 광주 (광주월드컵경기장)이은경 기자 2025.06.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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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안양·대전·광주, 2025시즌 K리그1 1차 클럽상 수상 영예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1 1~13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를 각각 평가해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그린 스타디움상 수상 구단을 선정, 발표했다.올 시즌 K리그1은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상’은 서울이 수상했다. 서울은 1~13라운드간 열린 총 6번의 홈경기에서 평균 유료 관중 29,848명을 유치했고, 이는 K리그1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지난 시즌 평균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안양이 가져갔다. 안양은 지난 시즌 평균 유료 관중 5,250명 대비 3,129명이 늘어난 8,379명의 유료 관중을 안양종합운동장으로 불러 모았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상으로,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 그 결과 2025시즌 1차 K리그1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대전이 차지했다. 대전(94.6점)은 ▲MD샵 및 F&B 시설 개선, ▲마스코트 활용 마케팅 강화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위를 차지한 울산(91.6점)은 ▲원정팬 대상 여행 상품 기획, ▲구단 동요 출시 및 어린이날 이벤트 개최, 3위 서울(84.8점)은 ▲K리그 최초 테이블석 배달 주문 서비스 제공, ▲‘FC서울 x GS25 컨셉스토어’ 및 ‘짱구는 못말려’ 협업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린 스타디움상’은 경기감독관 평가(50%), 선수단 평가(50%)를 합산해 수상 구단을 결정했다. 그 결과 광주의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는 광주시체육회의 체계적인 관리로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제주 홈구장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양 홈구장 안양종합운동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차 클럽상 선정 결과- 풀 스타디움 : 서울- 플러스 스타디움 : 안양- 팬 프렌들리 클럽 : 대전- 그린 스타디움 : 광주 (광주월드컵경기장)김희웅 기자 2025.06.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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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에 달렸다" 연고지 이전 카드까지 꺼낸 NC의 반격

그동안 사고 수습에만 주력해 온 NC 다이노스가 홈구장 재개장과 동시에 창원시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지난 달 30일 "구단은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최근엔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연고지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연고에 뿌리를 둔 프로야구 환경에서 민감한 연고지 이전 가능성까지 언급한 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자칫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도 NC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이유는 창원시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최근 KBO리그의 뜨거운 인기 속에 경기 성남시, 울산광역시 등 지차체가 야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현실적으로 당장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구단 관계자도 "당장 옮길 순 없다. (연고지를 바꾸더라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창원시 또는 지역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NC는 그동안 구장 건립 비용, 교통 환경 개선, 구장 명칭 등을 놓고 창원시의 갈등을 빚었다. 지자체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NC는 홈구장 내 사고로 지금까지 직접적인 금전 손실만 40억원(5월 30일자 1면, 40억 손해 보고 '컴백홈' NC, 발걸음이 무겁다)에 이른다. 구단 생존이 걸린 만큼 '실리'를 얻으려고 한다. NC는 최근 창원시에 지원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 손실 부분에 관한 내용도 있다. 이 대표이사는 "요청 사항의 항목별로 착수 시점, 완료 시점, 항목별로 실행하는 데 있어 예상되는 예산, 또한 그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관해 구체적인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라며 "내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어느 분이 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변경되거나 뒤집어지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거 이전에 해결책이 실행되는 것을 희망한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생존 위기를 느낀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야구단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근본적으로 상황이 나아져야 한다"라며 "더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창원시에 꾸준히 요구했던 부분이었지만 별 반응이 없었다. 창원시가 이제라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구단의 최종 결정은) 창원시에 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NC가 울산시의 문수야구장을 임시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자, 창원시는 뒤늦게 달라진 모습을 내비친 바 있다. 야구장 인근 지역 상권이 무너져 지역 경제 위기론에 여론까지 악화했기 때문이다. NC는 창원시가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구단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9구단 NC의 성패는 KBO리그의 생존이나 흥행과 직결된다. 야구계는 NC와 창원시의 화합과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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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미래' 문현빈, 이제 2위 독수리 '현재'가 됐다..."한화, 올해는 정말 다른 것 같다"

"이전에도 연승은 있었다. 그러나 올해 한화는 완전히 다른 것 같다."문현빈(21)은 프로 3년 차인 올해, 한화 이글스의 '미래이자 현재'가 됐다. 지난해까지 매년 기회를 받고도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주전은 물론 3번 타자까지 꿰찼다. 2일 기준 시즌 타율 0.317(리그 5위) 8홈런 10도루 37타점 27득점, 출루율(0.373)과 장타율(0.512)을 합친 OPS는 0.885를 기록 중이다. 타율과 OPS에서 팀 내 1위에 올랐다.문현빈은 특히 한화가 12연승을 달렸던 5월 둘째 주(5월 6~11일)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1 3홈런 10타점 OPS 1.240을 기록했다. 이 기간 KBO리그 타점·결승타 1위, 홈런 공동 1위. 투수진 의존도가 높았던 한화는 문현빈의 결승타 3개 덕분에 접전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문현빈을 5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팀의 연승 기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돼 너무 감사드린다. 팀이 연승하다 보니 (MVP에) 선정되는 행운이 따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현빈은 "마인드가 지난해와 많이 달라졌다.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걸 의식하지 않는다"며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지키고, (그 존 안에) 공이 들어오면 과감히 스윙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고, 자신감도 붙었다"고 설명했다.어느덧 중심타자가 된 문현빈은 "1~2번 타자가 살아 나간다면 (3번인) 내가 어떻게든 노시환 형, 채은성 선배님께 찬스를 이으려고 생각한다"며 "내가 타점을 수확하려고 생각하진 않는다. 큰 타구보단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지난 2년 동안 그는 주전이 될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쳤다. 그래도 실망하지 않고 매년 성장했다. 문현빈은 "데뷔 후 만난 모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날 너무 좋게 봐주셨다"며 "(올해 벤치에서 대기하던 기간에도) 내 성적이 좋지 못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문현빈은 "(김경문) 감독님께서도 격려해 주시면서 '대타로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준비해달라'고 말씀하셨다. 내 출전 욕심보다 팀 성적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대전에서 태어난 문현빈은 어릴 때 잠시 서울살이를 했다. 야구를 시작한 후로는 오직 대전에서만 지냈다. 문현빈이 맹활약하자, 팬들이 그를 '로컬보이' 성골' '순수혈통'으로 부르는 밈(meme)까지 유행했다.문현빈은 "그만큼 팬들께서 많이 사랑해 주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옛 홈구장)에서 야구를 봤고, 경기도 해봤다. 커서 꼭 이곳에서 뛰고 싶었고, 주인공이 되고 싶었다"며 "그런데 12연승을 하고, 팀도 1위에 올라봤다. 그 일원이라 행복하다"고 전했다. 6월에도 한화는 여전히 선두권(3일 기준 2위, 35승 24패)을 지키고 있다. 문현빈은 "이전에도 연승은 경험했지만, 올해 한화는 완전히 다른 것 같다"며 "지난해까진 연승에 운이 많이 따랐던 것 같다. 올해는 어려운 경기까지 계속 이긴다. 팀이 정말 강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을야구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새 홈구장(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치르는 첫 시즌인 만큼 포스트시즌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5:06
프로야구

'수원 스탠튼' KT 안현민,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선정...투수 부문은 SSG 앤더슨

KBO와 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5월 수상자로 KT 안현민과 SSG 앤더슨이 선정됐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으로 선정하며, 5월 타자 부문에서는 KT 안현민이 WAR 2.47로 1위를 차지했다. 안현민은 5월 한 달간 타율 0.333, 출루율 0.419, OPS 1.125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홈런 9개(공동 2위), 안타 34개, 득점 18점을 기록하며 출루 능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활약으로 타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투수 부문에서는 SSG 앤더슨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앤더슨은 5월 한 달간 3승, 평균자책점 0.30(1위),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0.88(4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특히 29 2/3이닝 동안 삼진 39개를 잡아내며 탈삼진 부문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5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5월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시상식은 각 소속 구단의 홈구장에서 6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한국쉘의 후원으로 상금 100만원이 지급된다.안희수 기자 2025.06.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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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즈, ‘K팝 4세대 그룹 최초’ 美 LA 소파이 스타디움 입성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K팝 4세대 그룹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 일환 단독 공연을 열었다. 당초 5월 31일 1회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열띤 성원에 힘입어 6월 1일 공연을 추가하고 총 2회 팬들과 만났다.소파이 스타디움은 앞서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다녀간 곳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최고급 경기장으로 손꼽힌다. 현재 NFL(National Football League)의 로스앤젤레스 램스,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개폐회식장으로도 쓰일 예정이다.천장에 둥근 모양의 초대형 스크린이 자리하는 등 압도적인 규모감을 자랑하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약 3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데뷔곡 ‘디스트릭트 9’부터 최신곡 ‘자이언트(Korean Ver.)’까지 월드와이드 사랑을 받은 30곡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열정과 환희로 물든 객석에서는 떼창과 우렁찬 함성이 쏟아졌다. 2023년 3월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스트레이 키즈 2nd 월드투어 ‘매니악’’ 앙코르 콘서트를 갖고 데뷔 첫 북미 스타디움 공연장에 입성한 스트레이 키즈가 약 2년 만에 수용 인원만 3배에 달하는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성대하게 열고 폭발적인 성장세와 인기를 자랑했다. 멤버들은 “오늘 와주신 모든 스테이(팬덤명)에게 감사하다. 저희에게 주신 행복과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어 무척 행복하다. 이 순간이 가능한 건 다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투어를 통해 더욱 더 감사한 마음을 많이 느낀다”고 진심을 전했다.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오는 6일과 7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투어 열기를 잇는다. 전 세계 34개 지역 55회 공연 ‘자체 최대 규모’에 빛나는 월드투어 ‘도미네이트’는 7월 30일 로마까지 이어지며 스트레이 키즈는 해당 투어를 통해 총 220만 관객을 동원하고 단일 투어 기준 ‘K팝 역대 최다 모객’ 신기록을 수립할 전망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3 09:07
프로야구

추모 묵념 속에 재개장한 창원NC파크…원정팀 한화, NC에 완승

한화 이글스가 추모 분위기 속에 재개장한 창원NC파크에서 홈 팀 NC 다이노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한화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워 NC를 7-1로 꺾었다. 한화는 2위 자리를 지켰고, 8위 NC는 오랜만에 만난 홈 팬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한화는 1회 류현진이 권희동과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3회초 최재훈, 황영묵의 연속 내야 안타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주석이 NC 선발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4회엔 채은성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5회도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선두 타자 플로리얼의 중전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하주석이 3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를 기록했고, NC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을 틈타 플로리얼이 홈을 밟았다.NC의 수비 실책은 계속됐다. 라일리의 1루 송구 실책 때 하주석이 2루 진루에 성공했고, 문현빈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라일리는 계속 흔들렸다.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3루 주자 하주석은 라일리가 노시환 타석 때 폭투를 던지자 손쉽게 홈을 밟았다.한화는 4-1로 앞선 7회초 공격 때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황영묵과 플로리얼은 지친 라일리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골랐고, 하주석이 바뀐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희생번트를 댔다. 이후 문현빈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중월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한화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채은성의 사구로 2사 1, 2루를 만든 뒤 이진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7-1까지 달아났다.류현진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플로리얼은 3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한편 이날 양 팀 선수단과 관중들은 경기 전 묵념하며 지난 3월 창원NC파크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희생자를 추모했다.NC는 3월 29일 LG와 홈 경기 중 창원NC파크 내 시설물이 떨어져 팬 한 명이 세상을 떠나고 두 명이 다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이후 경기장 안전 점검으로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경기가 열린 건 3월 29일 이후 62일 만이다. 이날 경기장엔 1만2천395명의 관중이 모였다.안희수 기자 2025.05.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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