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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양키스, 이번엔 브랜든 로저스 영입 검토...2루수 보강 안갯속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2루수였던 브랜든 로저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8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의 취재를 인용, 양키스가 내야수 보강을 위해 로저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2017~2020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1위에 오른 선수다. 본격적으로 빅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2021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 구장인 콜로라도의 홈구장(쿠어스 필드)에서 낸 성적이라 높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2023년 부상을 당한 뒤 성적이 떨어졌고, 2024시즌 후반기 2할 7푼 대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콜로라도와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550만 달러로 예상되는 로저스의 연봉을 감당할 생각이 없었던 것. 양키스는 기존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핫코너에 공석이 생긴다. 그동안 김하성·김혜성 등 한국인 선수들의 양키스행 설(說)도 등장했다.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김하성의 뉴욕행 소문은 잦아들었다. 양키스는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돈을 썼다.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력이 있는 코디 벨린저(2019), 폴 골드슈미트(2022)를 영입했다. 고액 연봉자가 많아 다른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을 트레이드할 계획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남아 있지만, 양키스는 그를 영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낮은 내야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김혜성, 김하성에 이어 이젠 로저스까지 등장했다. MLBTR은 로저스가 2024시즌 좌투수 상대로 3할 타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그가 플래툰 타자로 가치를 보여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anheesoo@edaily.co.kr 2025.01.08 10:14
해외축구

하프 타임 때 유니폼 교환하면 생기는 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6일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구장인 셀허스트 파크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맞붙었다. 1-1로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그때 팰리스의 윙백 다니엘 무뇨스가 맨시티의 스타 공격수 엘링 홀란드에게 다가갔다. 콜롬비아 출신의 무뇨스는 홀란드에게 셔츠를 교환하자고 말했고, EPL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노르웨이 공격수는 이를 받아들였다. 공교롭게도 전반전에 조용했던 홀란드는 후반전에 골을 기록했고, 경기는 맨시티의 4-2 승리로 끝났다.팬들은 현대 축구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소셜미디어(SNS)에 표출했다. “경기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힘드나”, “클럽 순위가 강등권에 가까운데 스타 선수 셔츠나 탐내다니”, “그런 행동은 모든 이들이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아니라 터널에서나 해야지” 등으로 무뇨스에 불만을 표시했다. 절차상 선수들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 그렇다면 팬들은 왜 그렇게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싫어하는 것일까? 축구 역사상 첫 번째 셔츠 교환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인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나라의 첫 번째 축구 경기는 1923년 5월 열렸다. 결과는 잉글랜드의 4-1 승. 그 후 5번의 경기를 더 했지만 승자는 언제나 잉글랜드였다. 1931년 5월 두 나라는 7번째 대결을 벌였고, 프랑스는 마침내 잉글랜드를 5-2로 꺾었다. 경기 후 프랑스 대표팀은 역사적인 첫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에게 셔츠 교환을 요청했다. 축구의 신성한 전통인 ‘셔츠 교환(shirt swapping)’은 이렇게 탄생했다. 경기 후 서로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셔츠를 교환하는 행위는 축구만이 가진 가슴 따뜻한 전통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이러한 전통의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전반전이 끝난 후 하프 타임 때 벌어지는 셔츠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한다.2012~13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의 주장으로 클럽에 헌신적인 선수였던 로빈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고 싶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에 입단하면서 반 페르시는 “인생에서 어려운 결정을 할 때 언제나 제 안에 있는 어린 소년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소년은 맨유를 원했다”라고 말했다. 이 경솔한 발언으로 그는 아스널 팬들에게 배신의 아이콘으로 낙인이 찍힌다. 그런 상황에서 맨유와 아스널이 11월에 만났고, 전반전에 터진 반 페르시의 골로 맨유가 앞선 가운데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아스널의 수비수 안드레 산토스가 반 페르시와 셔츠를 교환했고, 그의 셔츠를 자랑스럽게 어깨 위에 올리자 아스널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도 산토스의 적절치 못한 셔츠 교환을 비판했고, 결국 그는 사과해야 했다.2014년 챔피언스리그 B조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을 3-0으로 리드한 상태에서 하프 타임에 들어갔다. 이때 리버풀의 마리오 발로텔리가 마드리드의 수비수 페페와 셔츠 교환한 것이다. 당시 리버풀 감독이었던 브랜든 로저스는 “다른 나라와 리그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지만, 여기(잉글랜드)에서는 분명히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다"라고 강조하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2016년 3월 같은 이슈가 터졌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첼시의 에당 아자르였다. 당시 첼시는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가졌다. 1차전에서 첼시는 이미 1-2로 패했기 때문에,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간절한 경기였다.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하프 타임 때 아자르는 생제르맹의 앙헬 디 마리아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승리를 간절히 바라던 홈구장의 관중들은 아자르의 철없는 행동에 격노했다. 당시 첼시의 임시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며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경기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하프 타임 때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였던 카세미루와 루카 모드리치가 셔츠를 교환한 것이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하프 타임 때 셔츠 교환을 비난하는 이들은 “축구는 90분간의 전쟁이지, 브로맨스가 아니야”라고 반응했다. 그에 반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그 둘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팬들도 꽤 있었다.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다섯 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필자는 현대 축구팬의 성향은 이전 세대와 다르다고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다. 유럽클럽협회(ECA)의 2020년 조사에 의하면 24%의 영국인이 2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한다고 답했다. 2019년 영국의 16세~24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2개 이상과 3개 이상의 클럽을 서포트하는 비율이 각각 46%, 27%라고 밝혔다. 축구의 전통을 중요시하는 찐팬이라면 뒷 목을 잡을 일이 젊은 세대에는 보편적인 현상이 된 것이다. EPL의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등장한 많은 외국인 팬들도 이러한 경향에 동참하고 있다.‘반반 스카프’가 새로운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듯이, 하프 타임 때의 셔츠 교환은 젊은 선수들을 위시로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가 끊임없이 변하듯이, 축구 팬덤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은 축구의 전통을 소중히 생각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클럽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하프 타임의 셔츠 교환이 싫은 것이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2 18:00
메이저리그

TB전 고전했지만...건재 증명 RYU, 성공적인 복귀 시즌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 시즌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한 뒤 토론토가 1-2로 지고 있던 4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등판한 11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3)과 투구 수(52개)를 남겼다. 팀 타선이 역전을 만들며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조기강판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일단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피안타 7개는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9피안타), 바로 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탬파베이전(7피안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었다. 이닝 소화(3이) 정도를 고려하면 얼마나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여기에 토론토는 이날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날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2순위인 토론토는 4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2경기 앞서 있다. 이날(1일) 탬파베이전에서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 없이 PS행이 확정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5-7로 패했지만, 경기 초반엔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벤치에서 강수를 뒀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년 2개월 만에 복귀했다. 등판한 11경기에서 3승 3패·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유의 정확한 제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여전했다. 마무리는 아쉬웠다. 특히 같은 지구(AL 동부) 탬파베이전 약세를 떨쳐내지 못한 게 아쉽다. 류현진은 올 시즌 전까지 통산 5번 출전한 탬파베이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총 2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두 경기는 매우 약했다. 지난달 24일 등판에선 피홈런 3개를 허용하며 5점을 내줬다. 이날(1일) 등판에서도 피안타가 너무 많았다. 특히 특히 해롤드 라미레스, 아이작 파레데스, 조쉬 로우에게 두 경기 연속 고전했다. 지난달 24일 등판에선 1회 초 로우에게 스리런홈런을 맞고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1일) 등판에선 3번 타자로 나선 레미레스와 4번 파레데스에게 1회와 3회 모두 연속 안타를 맞았다.류현진은 통산 탬파베이전에서 31이닝을 소화하며 14실점을 내줬다. 탬파베이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약했지만, 올해는 홈에서만 두 차례 무너졌다. 류현진은 올 시즌 내구성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부상 복귀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 부상 관리를 받았다. 100구 이상 던진 경기가 없었다. 6이닝을 채운 등판한 한 번뿐이었다. 여기에 탬파베이전에 약하다는 꼬리표까지 떼어내지 못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토론토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도, 류현진은 선발 투수가 4명 이상 필요한 챔피언십시리즈 또는 월드시리즈에서나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1일 탬파베이전은 류현진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과 계약은 팀 분ㅇ뉘기를 조금이나마 바꾼 첫 단추"였다고 돌아보며 "류현진의 영향력은 엄청났다. 베테랑 투수로 다른 투수에게 도움을 줬다. 포수에게도 도움을 줬다. 꾸준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30대 후반에 다가선 나이, 부상 이력은 변수지만, 류현진은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막아줄 수 있는 기량과 경험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투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제 류현진과 토론토의 동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1 09:52
프로야구

서울시, '잠실 돔구장' 건립 계획 발표...LG·두산 임시 홈구장 물색 난항

서울시가 현재 잠실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신축 폐쇄형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무려 6시즌 동안 임시 홈구장을 써야 한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잠실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밝혔다. 신축 돔구장은 경기장은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규모(3만석 이상)로 지어지며, 호텔·레스토랑 등 문화 시설이 마련된다. 호텔 객실에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고, 관람석 복도를 360도로 돌면서 어느 곳에서나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콘토스도 생긴다. 오세훈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 센터는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이다. 약 4만 1000석 규모 개폐형 돔구장이기도 하다.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과 일체형으로 조성, 일부 객실에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은 "우리도 이렇게 야구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호텔과 연계해 돔구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잠실 신축 돔구장은 민간투자로 진행되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의 일부다. 총 건설비는 약 5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주간사 한화)가 맡는다. 서울시 구상대로면 신축 돔구장 건설은 2025시즌 프로야구가 끝난 뒤 착공할 예정이다. 2031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LG와 두산은 이 기간 임시 구장에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두 구단은 임시 구장 활용안과 관련해 서울시와 이견을 조율했다. 구단들은 잠실구장 바로 옆에 있는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길 바란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날 "여러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면 안전 관리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고척스카이돔이나 목동야구장 또는 수원, 인천 등 기존 구단과 같이 나눠서 쓸 수 있는 방안을 KBO·구단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연고 구단이 다른 시에 있는 야구장에서 6시즌(2016~2031)이나 '셋방살이'를 하는 건 팀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일이다. 조명과 소음 문제로 주민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목동야구장은 야간경기 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전망이다. LG와 두산은 KBO와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대응한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팬의 입장에서 적절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차명석 LG 단장도 "팬과 선수단이 공사 기간 최고의 환경에서 관람하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KBO는 "서울시와 계속 협의하겠다. 두 구단(두산·LG)이 잠실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 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희망한 만큼, 해당 방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18 14:43
메이저리그

가을 도전, 아직 안 끝났다…연승 토론토, 3연승 도전 선봉장은 류현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시 재진격을 시작했다. 4연승 도전의 바통은 류현진(36)이 맡는다.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과 시리즈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두며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토론토는 지난 15일 홈구장에서 마주한 텍사스와 4연전에서 전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4위로 추락했다. 경쟁팀이던 텍사스에게 4연전 모두 완패했고, 그대로 동력을 잃는듯했다.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도 1.5경기였다.그러나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면서 3위 이내 재진입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2승 67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승률 0.550으로 아직 17일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시애틀과 승차 없이 승률 1리(81승 66패 승률 0.551) 차이가 됐다. 시애틀은 잠시 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애틀이 진다면 토론토와 순위가 맞바뀐다.17일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5회까지 양 팀 선발의 호투로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6회 보스턴이 먼저 치고 나갔다. 2번 타자 윌리어 아브레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중심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토론토도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이후 이어지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토론토는 9회 간신히 추격에 성공했다. 대타 캐번 비지오가 1사 후 우전 안타와 폭투로 2루 득점권 기회를 차렸다. 후속 타자 달튼 바쇼가 이를 살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쳐냈고, 동점 득점과 함께 3루까지 진루했다.팽팽해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와 11회 무득점에 그친 양 팀은 12회 보스턴 파블로 레예스의 적시타와 보 비솃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그래도 뒷심은 토론토가 위였다. 토론토는 주자가 올려져 있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가 찾아왔고, 위트 메리필드가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토론토는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크리스 배싯이 선발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연승의 주역이 됐다.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도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에이스 이름값을 했지만,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선발승 추가에 실패했다.기세가 살아난 토론토의 3연승 도전 선봉장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맡는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복귀 후 줄곧 5이닝 이하만 소화했으나 지난 텍사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7 09:00
메이저리그

가을 문턱에서 4년 전 라이벌 재회…류현진, 13일 TEX 슈어저와 맞대결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맞대결을 펼친다. 중요한 매치업에서 류현진(36)이 4년 전 사이영상을 두고 겨뤘던 맥스 슈어저와 재회한다.토론토는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15일까지 홈구장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텍사스와 4연전을 치른다.토론토의 올 시즌 최고 강점으로 꼽히는 선발진은 만반의 대비를 갖췄다. 1차전에 크리스 배싯이 출격하고, 류현진이 2차전 등판한다. 이어 기쿠치 유세이와 케빈 가우스먼이 차례로 나선다.올 시즌 팀에서 류현진의 역할은 5선발에 가깝다. 부상 복귀 후 5이닝을 넘겨 던진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에이스다. 텍사스는 13일 류현진이 나서는 경기 선발 투수로 사이영 3회 수상자 슈어저를 예고했다. 슈어저는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 잭 그레인키와 함께 현역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시작으로 2016년, 2017년(이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까지 총 3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류현진의 최전성기였던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두고 다투기도 했다. 당시 슈어저는 전반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 류현진을 위협하는 유력 후보로 꼽혔다. 류현진은 슈어저를 제치고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해 최종 수상의 영예는 후반기 역전에 성공한 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안았다.한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워싱턴 내셔널스, LA 다저스를 거쳐 지난해부터 뉴욕 메츠에서 뛰던 슈어저는 올 여름 텍사스로 이적했다.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텍사스가 유망주 지출을 감수하고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것. 당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수성이 유력했지만, 텍사스는 이후 부진으로 와일드카드 경쟁권으로 밀려났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토론토가 2위, 텍사스가 3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반 경기 밀리는 4위에 그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두 팀의 4연전이 결정적일 수 있다. 2승 2패만 나눠 가져도 순위가 크게 바뀌지 않지만, 토론토 역시 와일드카드 3위 시애틀과 승차가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텍사스는 만약 3패를 당할 경우 와일드카드권과 격차가 벌어진다. 두 팀 모두 최소 동률, 최대 위닝 이상을 거둬야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아진다.맞상대 투수가 전 라이벌이라면, 실제로 상대할 타선에는 전 동료 코리 시거가 중심을 지키고 있다. 텍사스는 11일 현재 팀 타율 리그 1위(0.266) 득점 1위(777점) 홈런 5위(200개) 장타율 1위(0.454)를 기록 중인 강타선이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시거는 타율 0.336 출루율 0.398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50과 30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21년 토론토에서 주전 2루수를 맡었던 마커스 시미언도 전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다. 그도 올해 타율 0.281 24홈런 87타점 14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1 16:03
메이저리그

전설의 '빠던' 바티스타, 친정팀 토론토서 마지막 인사…은퇴식용 '1일 계약' 성사

빠던(배트 플립)으로 메이저리그(MLB) 최고 화제를 모았던 호세 바티스타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떠나는 그를 위해 그가 가장 빛났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무대를 마련했다.바티스타는 12일(한국시간) 은퇴식을 위해 친정팀인 토론토와 하루짜리 계약을 맺었다. 바티스타의 은퇴식은 오는 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3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앞서 열린다. 류현진의 등판일 하루 전이기도 하다.바티스타는 2010년대 토론토를 상징하는 간판 스타였다. 빅리그 데뷔는 200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했으나 이후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떠돌았다. 2008년 토론토에 도달한 그는 2010년 돌연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타자로 변모했다. 2010년 5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했고 이어 2011년 타율 0.302 43홈런 장타율 0.608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056으로 홈런·장타율·OPS 1위를 차지했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 홈런이 38개에 달하는 강타자로 군림했고, 바티스타의 전성기 동안 토론토도 가을야구에 오르는 강팀으로 활약했다.성적보다 뜨거웠던 게 가을야구에서의 명장면이다. 바티스타는 2015년 10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3-3으로 맞선 7회 말 공격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정규시즌 성적이 더 뛰어났던 텍사스를 침몰시키는 한 방이었다.홈런으로 끝이 아니었다. 바티스타 본인도 결승 홈런이 될 것을 짐작했는지 마운드를 잠시 바라보다가 시간 차를 두고 거만한 모습으로 배트를 허공에 던졌다. 극적이었던 홈런은 바티스타의 쇼맨십 덕에 세기의 장면으로 한층 더 발전했다.다만 뒤끝도 있었다. KBO리그와 달리 MLB에서는 타구를 바라보는 것도, 홈런을 치는 것도 '결례'에 해당한다. 이 홈런으로 그해 가을을 마감했던 텍사스 입장에서는 더 씁쓸한 장면이었고, 이는 이듬해 앙갚으로 이어졌다. 2016년 5월 16일 바티스타가 텍사스와 원정 경기 중 8회 거칠게 2루 슬라이딩을 했고, 아직 가을을 기억하던 텍사스 루그네드 오도어가 바티스타의 얼굴을 향해 강펀지를 날렸다.바티스타는 2016년 5월 16일 텍사스와 방문 경기 8회 공격에서 2루로 거친 슬라이딩을 했고, 이때 텍사스의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바티스타의 얼굴을 향해 강펀치를 날렸다. 데뷔 3년 차인 오도어에게 베테랑 바티스타가 맞은 탓에 그의 '빠던'만큼 큰 화제가 됐다.한편 바티스타는 2017년까지 토론토에서 뛰었으나 이후 2018년 3개 팀을 오가는 등 비교적 힘든 말년을 보냈고 이후 MLB로 복귀하지 못했다.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MLB 팬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이때문에 은퇴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고, 바티스타는 토론토와 계약을 알리면서 "다들 (이미) 내가 은퇴했다고 알고 있지만, 공식화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2 18:13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확 달라진 류현진의 '후방 지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든든한 '후방 지원'을 받는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오전 8시 7분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등판은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26일 만이다. 류현진은 화이트삭스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강판당한 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시즌 아웃됐다.류현진의 복귀전을 앞둔 토론토는 불펜 정비를 마쳤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인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했다. 힉스는 허리 문제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 최고 구속이 무려 104.3마일(167.9㎞/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이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힉스는 올 시즌 100마일 이상의 공을 373개 던졌는데 이는 MLB에서 가장 많은 수치'라고 활약을 전망했다. 멀티 이닝 소화가 가능한 선수인 만큼 불펜 운영에 탄력이 생겼다. 로마노의 이탈을 빠르게 수습했다는 평가다. 힉스의 시즌 성적은 1승 6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67. 7월에 등판한 8경기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더 낮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세인트루이스에서 안정적으로 던지던 투수를 데려온 만큼 (현재 토론토 불펜에선) 일단 힉스의 비중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토론토 불펜은 류현진의 부상 전과 부상 후로 나뉜다. 류현진의 합류 첫 시즌인 2020년만 하더라도 토론토 불펜 평균자책점은 MLB 전체 30개 팀 중 24위(4.71)에 머물렀다. 2021년에는 16위, 지난해에도 13위로 중위권이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1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이 3.62로 뉴욕 양키스(3.10)에 뒤진 전체 2위. 세부 지표도 뛰어나다. 불펜 이닝당 출루허용(WHIP·1.22) 6위, 불펜 피안타율(0.234) 공동 7위, 불펜의 9이닝당 탈삼진은 9.97개(4위)로 10개에 이른다. 불펜과 관련한 대부분의 기록이 리그 톱10에 이름을 올린다. 토론토는 단단한 불펜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로마노가 IL에 올랐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지만, 힉스를 영입한 건 나쁘지 않다. 이전하고 비교하면 토론토 불펜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졌다"며 "로마노가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는 왼손 타자가 많이 나오면 팀 메이자, 오른손 타자가 많으면 에릭 스완슨이 맡았다. 좌우 균형도 잘 맞아서 존 슈나이더 감독이 선수를 돌려서 쓸 수 있다. (경기나 타자 상황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꽤 다양하다"고 평가했다.토론토 불펜의 핵심은 메이자와 스완슨이다. 왼손 메이자는 시즌 4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인데 9이닝당 볼넷이 1.95개로 적다. 자칫 단조로운 투구 레퍼토리를 수준급 제구로 만회한다. 스완슨은 이미 가르시아, 트레버 리차즈와 함께 오른손 불펜 라인을 책임진다. 토론토는 메이자가 홀로 막던 왼손 계투 라인에 지난달 22일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영입, 보강을 빠르게 마쳤다. 카브레라는 토론토 이적 첫 4번의 등판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기대에 부응했다. 1일 볼티모어전을 2-4로 패한 토론토는 필승조를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관심이 쏠리는 류현진의 복귀전 등판 결과에 따라 '불펜 물량전'을 펼칠 가능성이 커졌다.송재우 위원은 "힉스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투수들을) 돌려막아야 했다. 그런데 토론토가 불펜을 보강했다. 일단 힉스를 포스트(기둥)로 활용하면서 불펜을 운영할 거 같다"며 "약간 기복이 있던 가르시아의 뒤를 스완슨이 잘 받쳐주더라.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도 불펜에 대기하는데 로마노가 돌아오면 (토론토는) 더 좋은 불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2 00:02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의 복귀전, 세게 붙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복귀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류현진은 오는 2일(한국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해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뒤 재활 치료에 전념한 류현진은 앞서 네 번의 마이너리그 등판으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총 18이닝 4실점. 30일에는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구장에서 주전 포수 대니 잰슨과 호흡을 맞춰 불펜 투구(29구)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복귀전 상대가 볼티모어라는 점이 흥미롭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손꼽히는 강팀이다. 30일(한국시간) 기준 63승 41패(승률 0.606)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을 유지 중이다. MLB 전체 승률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66승 36패, 승률 0.647)에 이은 2위. 세대교체가 이뤄진 타선의 짜임새를 앞세워 2016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류현진의 통산 볼티모어전 성적은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49와 3분의 2이닝 24자책점). 2021년 6경기 등판해 4승(1패)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이 5.12로 좋은 편이 아니었다. 2년여 만에 볼티모어를 상대하는 류현진으로선 경계해야 할 타자가 적지 않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그동안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볼티모어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꾸준히 상위 지명을 해왔다. 팀에서 기대한 선수들(유망주)이 빅리그에 올라오면서 암흑기를 버틴 선수들과 적절하게 섞였다"며 "특히 애들리 러치맨·군나 헨더슨·앤서니 산탄데르로 이어지는 1~3번 타자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1회부터 세 선수를 상대해야 하는데 시작부터 꼬이면 경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전이라는 걸 고려하면 류현진의 경기 투구 수가 제한적일 수 있다. 송 위원은 "투구 수를 70~80개 정도에서 끊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게 계산하면 더더욱 상위 타선, 1~3번 타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볼티모어는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타자만 5명이다. 산탄데르(18홈런)와 헨더슨(16홈런) 러치맨(14홈런)이 타선의 핵심이다. 산탄데르와 러치맨은 스위치 타자라는 점에서 더욱 까다롭다. 산탄데르와 오스틴 헤이스는 2021년 9월 맞대결에서 류현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힌 러치맨과의 맞대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송재우 위원은 "로저스센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펜스를 앞으로 당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면서 "마이너리그 등판에서 류현진의 구속이 완벽하게 올라온 건 아니었지만 컨트롤이 여전히 좋더라. 1~3번 타자만 잘 잡아내면 무난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30일 불펜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로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며 "선발 투수가 해야 할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어떤 팀을 상대하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59승 46패(승률 0.562)를 기록, AL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에 4.5경기 뒤진 3위이다.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려면 볼티모어전 맞대결 승리가 절실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31 06:4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때론 숫자가 모두를 속인다

흔히 "야구는 기록의 경기"라는 말을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의 힘을 빌려 과거엔 상상하지 못했던 숫자들이 경기마다 쏟아져 나온다. 타구 스피드(Exit Velocity)와 발사각(Launch Angle)도 그중 하나인데 두 기록은 기대 타율(wBA) 기대 장타율(xSLG) 가중 출루율(wOBA) 등을 비롯한 또 다른 데이터를 만들어낸다.타구 스피드와 발사각은 기대 타율이나 기대 장타율 등을 산출하는 근거가 된다. 타격 후 어느 정도 타구 스피드와 발사각이 나오면 과거의 관찰 가능한 모든 타구를 활용해 확률이 도출된다. 예를 들어 외야 우중간 코스에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를 쳤을 때 이 정도의 타구 스피드와 발사각이 과거 80% 정도 안타가 됐다면 기대 타율은 8할이 되는 거다. 만약 이 타구를 잡는다면 그 외야수는 엄청난 호수비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관건은 이런 기록 역시 '확률'이라는 점이다. 2021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 밀려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 2위에 오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일찌감치 아버지를 능가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2021년 48개였던 홈런이 지난해 32개로 줄었다. 올 시즌 페이스(70경기, 9홈런)는 더욱 더디다. 2년 전 0.601이던 장타율이 4할대 초중반에 머문다. 발사각의 급상승, 하드 콘택트로 불리는 강한 타구 생산력이 뛰어난 선수지만 기대와 다른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 센터가 올 시즌을 앞두고 펜스까지 앞당겨 홈런이 대폭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실은 어떨까. 정작 홈구장에선 단 하나의 홈런도 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연속이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상황도 비슷하다. 위트 주니어의 19일(한국시간) 기준 성적은 70경기 타율 0.244(287타수 70안타) 11홈런 35타점이다. 출루율(0.283)과 장타율(0.422)을 합한 OPS가 0.704에 그친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해 30홈런-30도루 클럽에 쉽게 가입할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숫자에 근거한 기대 성적과 실제는 큰 차이가 있다. 위트 주니어는 타석당 기대 득점과 실제 기록의 간극이 꽤 벌어져 있는 선수 중 하나다.투수도 예외가 아니다. 2021년 데뷔한 라이드 데트머스(에인절스)는 초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에 지명, 계약금만 467만 달러(60억원)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 중후반을 오르락내리락한다. 세부 기록을 들여다보면 데트머스의 고전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데트머스의 공을 타자들이 스위트 스폿(발사각 8~32도)에 맞힐 확률은 13.3%다. 이는 리그 상위 톱10 수준이다. 스위스 스폿에 맞힐 확률이 떨어지면 기대 타율이나 기대 장타율이 높을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98마일(157.7㎞/h) 이상 강습 타구 허용률도 상위 15%에 해당한다. 다만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을 의미하는 BABIP가 0.377로 높은 편이다. 기록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단순히 운이 나쁜 경우라고 해석한다. 에인절스의 수비 수치가 리그 상위 10위권 내임을 고려하면 데트머스의 올 시즌 평범한 성적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이다. 그렇다고 예상 기록과 실제 결과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그 격차가 큰 경우도 꽤 있다. 정보의 전달도 중요하지만, 선수와 구단, 팬들도 '기록의 홍수'에 휩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6.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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